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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은 흔들리는 지하철을 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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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호선이지만 막차라는 게 늘 그렇듯 한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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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쩐지 오늘은 유독 더 한산한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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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목소리라고는 여러분의 목소리와 안내방송 뿐일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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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는 자고 있고, 누군가는 휴대폰을 보고 있으며, 일행이 있다면 대화를 나눌지도 모르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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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거나 종점에서 내린다는 건 안내 방송에 크게 귀 기울일 필요없다는 장점이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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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우시진: ... (창문에 머리를 기댄 채, 눈을 꼭 감고 있습니다. 규칙적으로 숨소리가 들려오는게 딱봐도 잠든 것 처럼 보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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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티스: (오티스는 거의 의자에 앉아있는걸로 보기는 어려워보입니다. 양 무릎이 바닥에 닿았고, 좌석부분은 등을 받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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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시은: ...어, 어휴... 사람이 없어서 다행이지. 왜 하필 저런 자세람...? (오티스 신기하게 쳐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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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성준: (오티스에게 한국 관광을 해 주겠다는 명목으로 오늘은 다같이 하루종일 놀다 지쳐 쓰러졌습니다. 성준 역시 피곤한 몸을 이끌고 지하철에 탔던 지라 평소의 바른 몸가짐과는 달리 지하철의 쇠 봉에 반쯤 기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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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은의 말에 그제야 제 옆을 보고 한숨을 내쉬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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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티스 씨, 오티스 씨... (툭툭, 좌석에 붙은 오티스의 어깨를 치며 깨워봅니다.) 일어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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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시은: ...안 일어나네. (오티스 어깨 흔들며 깨워봐요) 오티스씨..~ 제대로 앉아요. 제대로... (일단 오티스를 끌어올려봅니다. 끄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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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티스: (누가 힘을 강하게 주자 그제야 눈을 끔벅이며 고개를 듭니다.) ...어우, 허리야... 뭐야? 벌써 다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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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시은: 그건 아닌데 자세가 너무 이상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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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리..~ 제대로 앉아요. 사람이 없어서 다행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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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티스: 어어... 어... 아이고 삭신이야... (시은의 말에 그제서야 몸을 일으킵니다. 좌석에 기대서 비척비척 일어나고는 다시 좌석 깊이 엉덩이를 집어넣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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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성준: 그러게 살살 마시라니까. 저는 아직도 저번에 마신 곳이 쑤시는 것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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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티스: 어우, 그건 네가 잘 못마셔서 그런거고... (뻐근한 목을 좌우로 돌리며 지금이 무슨 역인지 확인합니다. 종점까지 얼마나 남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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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오티스가 막 고개를 안내 방송 기계에 향한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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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에 맞춰 바람에 흔들리듯 위태롭게 불빛이 깜빡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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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우시진: ...(안내 음성이 계속해서 이어지면 표정이 점차 찌푸려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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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성준: 그래도 몇 칸 안 남았네요. 보자, 지금이 홍대 입구니까... 5정거장 정도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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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티스: 뭐래? (80프로는 못알아들어서 시은에게 다시 물어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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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시은: ... 막차는 원래 이래요? 타 본 적이 없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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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냉난방이 꺼지거나 약해질 수 있고 어... 전등 소등? 도 있을 수 있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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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시은: 그래요? 그럼 뭐... (5정거장이면 10분 안에는 가겠지? 대충 가늠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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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시은: 응? ...꺼졌... 아직 타고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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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처 움직일 틈도 없이 검은 어둠은 열차 내 모든 칸을 잡아 먹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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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로 위를 달리는 소리가 시끄럽게 전동차 안을 가득 채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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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성준: 까, 깜짝이야... 저도 실제로 꺼지는 건 처음 봤네요... (불빛이라도 비추려 핸드폰을 꺼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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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우시진: ...(빛이 전부 사라지고 나니, 오히려 잠을 잘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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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시은: 조금 무섭네요. 음... (휴대폰을 꺼내서 손전등을 켜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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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시은이 손전등 불빛을 켜려고 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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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이 끝남과 동시에 언제 그랬냐는듯, 다시 열차 내 모든 불이 켜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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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차 안의 풍경은 평소와 다를 바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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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시은: 어, 바로 켜졌네. (머쓱하게 손전등을 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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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티스: (코를 한번 킁 먹으며 입맛을 다십니다. 여전히 몰려오는 졸음을 맞이 하기 위해 팔짱을 끼고 편안하게 앉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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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우시진: ...음...(어두웠던 주위가 갑자기 밝아지고 나면, 그제서야 눈을 희미하게 뜹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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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성준: 아, 그러게요. 별 일은 아니었나 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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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우시진: (정면에 세 명이 그대로 앉아있는 걸 확인하고 나면, 다시 눈 감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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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정역에 도착하고 나니, 슬며시 닫혔던 문이 열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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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성준: (아무래도 맞은편의 문이 열렸다보니, 자연스레 시선이 그곳으로 향합니다. 마침 어수선한 일도 있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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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시은: 합정이면... 이제 하나 지나온건가? (휴대폰을 하고 있지 않으면 도착할 때마다 역 이름을 보는 습관이 있어 자연스럽게 열리는 문을 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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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 백시은): 당신은 열린 문 바깥을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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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 백시은): 역 안이 온통 불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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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 백시은): 온 몸에 못 49개를 박은 사람이 활활 불 탄 채로 뛰어다니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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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 백시은): 창자가 끊어지는듯한 신음이 고막을 때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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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 백시은): 벽에 제 머리를 깨며 팔뚝을 손톱으로 긁어내리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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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 백시은): 머리를 풀어 헤친 채 거죽이 벗겨진 손바닥으로 가시밭 위를 물구나무 선 채 기어 다니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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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 백시은): 시뻘겋게 달아오른 쇠 목줄을 목에 칭칭 감고서 발악하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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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 백시은): 끝 없는 고통 아래 신음하던 이들이 모든 소리와 행동을 뚝, 멈춥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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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 백시은): 그리곤 우드득, 고개 돌아가는 소리와 함께 모든 이의 시선이 당신을 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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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 백시은): 당신은 열린 문 바깥을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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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 백시은): 역 안이 온통 불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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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 백시은): 온 몸에 못 49개를 박은 사람이 활활 불 탄 채로 뛰어다니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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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 백시은): 창자가 끊어지는듯한 신음이 고막을 때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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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 백시은): 벽에 제 머리를 깨며 팔뚝을 손톱으로 긁어내리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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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 백시은): 머리를 풀어 헤친 채 거죽이 벗겨진 손바닥으로 가시밭 위를 물구나무 선 채 기어 다니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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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 백시은): 시뻘겋게 달아오른 쇠 목줄을 목에 칭칭 감고서 발악하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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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 백시은): 끝 없는 고통 아래 신음하던 이들이 모든 소리와 행동을 뚝, 멈춥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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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 백시은): 그리곤 우드득, 고개 돌아가는 소리와 함께 모든 이의 시선이 당신을 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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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성준: 우, 우와아아아악...!? (시은과 동시에 문 밖을 봤던 성준이 비명을 내지르며 우당탕 앉아있던 자리에서 미끄러집니다. 휘적거린 팔이 새까만 창문과 오티스의 몸을 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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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시은: .... .... 히끅. (시선을 돌리지 못한 채로 옆에 앉아있는 오티스의 손을 찾아 더듬거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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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 백시은): 그리고, 눈을 깜빡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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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 백시은): 방금의 장면은 온데간데 없고, 당신이 알고 있는 합정역 그대로의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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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우시진: (갑작스러운 비명소리에 한쪽 눈썹을 치켜세운 채로 눈을 떠요) ...이런 곳에서 소리 지르면 안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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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성준: 아, 아니. 아니 방, 방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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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시은: ...어? 뭐... 무슨! (당황스러워 벌떡 일어나서 열려있는 문 근처로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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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성준: (당황한듯 성준은 입을 뻐끔거리며 문 밖을 손가락질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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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티스: 왜, 뭐, 뭐야... (당황하면서 성준에게 치여 눈을 뜨고, 시은에게 더듬거림 당하자 손을 움츠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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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 백시은): 문 밖을 다시 살펴도 평소의 합정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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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우시진: ...? (가리키는 방향을 쳐다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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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티스: (시은이 움직이는 방향으로 자연스럽게 고개가 움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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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시은: ...어어? 분명..! 성준씨도 봤죠? 그. 그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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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성준: (자신 혼자 헛 것을 본 게 아니라는 생각에 시은이 묻자 성준이 고개를 끄덕거립니다.) 저, 저, 저도 분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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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우시진: ...아무것도 없는데... 무슨 이상한 사람이라도 지나갔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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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티스: (하품이나 쩌억 하면서 머리를 긁적이고 다시 몸을 편안하게 기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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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성준: 이, 이상한, 이상한 사람 수준이 아니었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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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성준: 바깥에, 모, 못을 박은 사람들이 줄지어...! 아, 아으...! 저 혼자만 본 거 아니잖아요, 그쵸! 시은 씨도 봤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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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우시진: 지하철이니까요. 이상한 사람들이 있을 수도 있죠. (작은 거로 소란 피운다고 생각하곤, 휴대폰으로 시간이나 확인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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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시은: (힘차게 끄덕입니다) 부.. 불이 나고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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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티스: 너희가 나보다 더 많이 마셨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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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시은: 사람들이 막... 무섭게... 막...! 근데 갑자기 쳐다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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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을 살피면, 12시가 막 지난 시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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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시은: ...허어. 수, 술기운 정도로 퉁칠 수 있는게 아니었는데... (진짜 뭐였지? 황당함에 문 밖의 역을 둘러봤다가 천천히 자리로 돌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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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티스: (시은이 자리로 돌아오면 그 어깨에 팔을 둘러줍니다. 은근히 기대기도 하면서) 하하, 뭘 걱정하고 있어... 서울 한복판의 지하철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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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우시진: (시간을 확인하고 나면, 자연스레 자신에게 온 연락은 없는지 메시지나 카톡같은 걸 확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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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성준: 마, 맞아요! 분명 그런 게 보였는데...! 저 혼자만 본 게 아니면 헛것도 아니잖아요, 그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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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티스: 아이고... (성준의 어깨에도 팔을 두르며 편안하게 좌석에 기댑니다.) 그래,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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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성준: 오, 오티스 씨이...! (오티스가 전혀 믿는 기색이 아니면 울먹이는 목소리로 외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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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시은: ...그러면 다들 잠들지말고 깨어있어주세요. 혹시 모르잖아요. 또... 또 그럴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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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 선우시진): 이상합니다. 인터넷 연결이 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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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 선우시진): 서비스 불가 지역이라는 안내가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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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폰을 확인하고 나면 조금 더 높은 곳으로, 전파가 닿게 높이 들어올려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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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시은: (안내 방송을 들으면 뜨문뜨문 앉아있던 다른 승객들이 생각나 열차 안을 둘러봅니다) 아... 너무 시끄럽게 굴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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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우시진: ...지금 휴대폰 되는 사람,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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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성준: 아, 아아... (시은의 말해 잔뜩 흥분해 외치던 목소리를 죽입니다. 부끄러움에 얼굴이 화끈 달아올라 얌전히 다시 좌석에 앉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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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 오티스): 그런데, 그런데, 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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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 선우시진): 그런데, 그런데, 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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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 선우시진): 듣고 보니 이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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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 오티스): 이렇게나 지하철에서 소란을 피워댔는데, 불편해하거나 따지는 사람이 한 명도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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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 선우시진): 이렇게나 지하철에서 소란을 피워댔는데, 불편해하거나 따지는 사람이 한 명도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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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 오티스): 아무리 막차라 사람이 없고, 다들 피곤해한다고는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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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 선우시진): 아무리 막차라 사람이 없고, 다들 피곤해한다고는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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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 오티스): 다른 좌석에 앉아있는 사람들을 보면, 마치 이런 소란 따위 없었던 것처럼 자기 할 일 따위를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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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 선우시진): 다른 좌석에 앉아있는 사람들을 보면, 마치 이런 소란 따위 없었던 것처럼 자기 할 일 따위를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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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성준: 어... (이내 위화감을 깨달으면, 성준의 얼굴이 새파래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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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티스: (괜히 눈만 굴려 주변을 한번 슥 둘러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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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성준: (얌전히 앉았던 자리에서 슬며시 몸을 틀어 오티스의 옷깃을 꽉 잡아 붙들어요.) 뭐, 뭔가 분위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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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우시진: (주변을 둘러봅니다. 제 휴대폰은 인터넷 연결이 되지 않는 상태... 그런데 이런 상황에서 휴대폰을 계속 보고 있는 사람은 대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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팟. 그와 동시에 켜지는 자동 조명 장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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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티스: (붙잡는것을 막지않습니다. 오히려 자신을 붙잡고 있지 않는 시은의 손목을 붙잡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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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와는 반대되는 무미건조한 안내음성이 들려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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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 오티스): 퀘퀘한 지하철 바람이 밀려 들어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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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 선우시진): 퀘퀘한 지하철 바람이 밀려 들어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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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 오티스): 반대 편에서 지하철이 오는 것도 아닌데 웬 바람이 부는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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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 선우시진): 반대 편에서 지하철이 오는 것도 아닌데 웬 바람이 부는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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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 백시은): 척추를 타고 싸한 기운이 흐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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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 백시은): 등줄기와 이마에 맺히는 식은 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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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 백시은): 팔뚝에 오소소 소름이 돋으며 머리에 두통이 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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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우시진: ...잠시, 신경 쓰이는 것 좀 확인만 하고 올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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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성준: (작은 바람에도 움찔해 오티스의 옷깃을 더욱 강하게 잡습니다. 이제는 셔츠깃을 잡다 못해 쥐어뜯는 정도입니다.) 히, 히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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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티스: 깜깜한데 어딜 움직여... (멱살이 쥐어잡아 뜯겨도 곁에서 기척이 느껴지는 것을 다행으로 생각하고 있어요.) 라인, 괜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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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시은: ...윽. (잡힌 손목과 함께 느껴지는 이상한 느낌에 움찔거리며 머리를 잡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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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우시진: (그리 말하곤 자리에서 일어나 휴대폰 하는 사람 앞에 서선 화면을 은근슬쩍 훔쳐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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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 선우시진): 좌석 곳곳에는 등이 굽은 몇몇 사람들이 앉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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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시은: 괘... 괜찮아요... 두통이 조금... (식은 땀을 손으로 대충 닦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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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 선우시진): 휴대폰의 내용물은 빛이 잘 비춰지지 않아서 그런지 어쩐지, 잘 보이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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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 선우시진): 푹 숙인 몸에 그마저도 가려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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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우시진: (그러면, 제 휴대폰으로 후레시라도 켜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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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이 어둑해진 지하철에서 핸드폰 조명을 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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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아래로 밝은 조명이 비춰지고, 그것이 자연스레 닫혀가는 출입문 아래를 비춥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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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티스: (반사적으로 숨을 흡, 들이마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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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기발작 : 실시간
기억상실 마지막으로 안전했던 장소에서 떠난 후로 일어난 일을 전혀 기억하지 못합니다. 이 증상은 1D10 라운드 동안 계속됩니다.
라운드 :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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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우시진: ... (눈을 살짝 찌푸리고선, 문으로부터 그리고 앉아있는 사람들로부터 멀어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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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티스: (손바닥이 축축해져옵니다. 다급하게 멱살을 잘 붙잡고 있는 손길을 확인하고는 붙잡고 있는 손목을 가볍게 흔듭니다.) 라인, 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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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우시진: (한발자국 두발자국, 멀어질수록 걸음 속도는 빨라지고 원래 장소로 돌아올 때 쯤이면 뛰다시피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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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시은: .....으, 으아.... 헉.... (놀래서 주저 앉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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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우시진: (돌아온 뒤, 모습을 보고나면 오티스에게 급히 물어요) 뭐죠, 이쪽에도 무슨 일이 있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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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저앉은 시은의 앞에 살짝 무릎을 꿇고 살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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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티스: ......그냥, 네가 본 걸 같이 봤어. (주저 앉은 시은의 곁에 같이 쪼그려 앉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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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시은: 뭐... 어? 뭐야, 왜... 왜 이렇게 어두워요? (놀란 눈으로 주변을 살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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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성준: (그런 여러분의 모습에 성준은 마치 문 밖의 모습이 안 보인 것처럼 얘기합니다.) 왜요? 뭐예요? 무슨 일 있었어요? (여전히 오티스의 팔을 붙잡은 손에는 힘이 꽉 들어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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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우시진: ... ...오티스 씨, 이상한 일이 일어나고 있는 것 같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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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티스: .........적어도 실성한건 아닌거 같아보이니까 다행인건가? (성준의 상태에 고개를 갸웃거립니다. 겁많은 그가 감당하기에 그 광경은 좋지 않을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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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없이 시선을 내리며 시진의 말을 부정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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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성준: 뭐, 뭐가요!? 뭐가요!? 뭐 있었어요!? (이젠 거의 팔짱을 끼듯 오티스에게 달라붙은 채 오티스의 중얼거림에 괜히 겁먹어 소리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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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우시진: 음... (성준의 말에 잠시 침묵하다 대답합니다.) ...아무래도 이상한 놈들이 이 열차 주위에 있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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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시은: 뭐야... 무슨 일 있어요? 다들 왜그렇게 겁을 먹은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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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우시진: ...쫓아오고 있는 것 같기도 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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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티스: 음... (이걸 어떻게 말해주지. 말 안하는게 좋을거 같은데, 그런 생각을 하며 시진의 눈치를 살펴요. 그리고 팔짱을 낀 성준의 팔을 더 편하게 고쳐잡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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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성준: 빠, 빨리 말해요! 뜸들이니까 더 무섭잖아요...! (그런 배려도 모르고 시진과 오티스를 재촉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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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우시진: (재촉에 마지못해 대답합니다.) ...적어도 사람은 아닌 것들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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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파래진 얼굴로 시은을 봅니다.) 그 때 그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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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성준: 기억 안 나요!? 그때, 그, 밖에서 막, 못 박힌 것들이 뛰어다니던 그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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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우시진: 아, 그러고 보니 두 분도 아까 전에 뭔 갈 봤다고 그랬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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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성준: 부, 불에 활활 타서... 사람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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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우시진: (무슨 소리를 하냐는 듯 시은을 쳐다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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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우시진: ...잠시만요. 뭔가, 지금 이야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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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우시진: ...안 맞물려지는 것 같은데요. 서로 다른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처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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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를 살짝 꼬다,) 순서대로 짚어보죠. 우선 성준씨가 본 괴물은 아무래도 머리에 못이 박혀있는 것, 혹은 불에 타는 사람인 것 같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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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성준: 마, 맞아요...! 마, 마치 좀비처럼... 살아있는 것 같지 않은 사람들이 고통스럽게 울부짖으면서... 으으. (상상했더니 다시 안색이 나빠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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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성준: 시은 씨도 같이 봤잖아요! 아까 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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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우시진: 반면에 저희가 본 건... (오티스를 바라보며 제가 본걸 이야기 해요.) 검붉은 색의 긴 혀를 가진 것들이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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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티스: 그래, 쇠목줄같은걸 하고... 긴 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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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우시진: ...아무래도 다양한 종류의 괴물들이 있는 모양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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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티스: 종점까지 무사히 가려나... 거긴 괜찮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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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우시진: 네, 아무래도... 이 다음 역에는 또 다른 녀석들이 나올 지도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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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우시진: 그리고...(덤덤하게 성준의 비명을 넘기곤, 말을 이어요) ...지금 문제가 그것만 있는 게 아닌 것 같거든요.
×
백시은: (황당한 눈으로 모두를 쳐다보다가 대충 이 어두운 곳에서 괴물...을 봤다. 정도로 간단히 이해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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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시은: (조금 겁을 먹은 얼굴로 시진을 마주봅니다) 저기, 분명 우리 말고도 다른 사람들도 탔던 거 같은데 그 사람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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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을 둘러보면 여전히 사람들은 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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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석 곳곳에는 등이 굽은 몇몇 사람들이 앉아 있는게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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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우시진: ...모르겠습니다. 애초에 이제와서는 저기 앉아있는 사람들이 사람인지도 모르겠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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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성준: 서, 설마요... 분명 아까까지 저희랑 같이... 탄 사람들인데... (사실 성준 역시 열차 안의 사람들의 모습이 이상하다는 것은 눈치채고 있지만, 인정하고 싶지 않아 굳은 웃음을 띈 채 반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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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티스: 음... 확인해보는게 빠르지. (일어나서 왠지 등이 심하게 굽어 눈에 띄는 사람에게 다가가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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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우시진: ...다들 휴대폰을 확인하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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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성준: 오, 오티스 씨...! (오티스가 벌떡 일어나면 붙잡았던 팔을 놓고 좌석에 앉은 채 걱정스레 소리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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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시은: ...허어. 확실히 저희가 이러고 있는데 반응이 없는걸 보면... ... 휴대폰이요? (그제서야 꺼내서 확인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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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석 곳곳에는 등이 굽은 몇몇 사람들이 앉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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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우시진: 전화통신도 인터넷도 뭐도 되지 않는 상태인데, 몸을 저렇게 굽힌 상태로 휴대폰 화면만 쳐다보고 있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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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티스: 저기, 안녕하세요? (기계적인 미소를 지으며 구부정한 사람에게 말을 붙여봅니다. 그리고 핸드폰으로 뭘 보고 있는지, 힐끔 쳐다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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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합니다. 인터넷 연결이 되지 않습니다.
×
(To 오티스): 굽은 등의 사람은 핸드폰을 만지작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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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 오티스): 등이 굽어 그 몸 그림자 때문에 핸드폰으로 무엇을 하는지는 잘 보이지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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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 오티스): 말을 붙여도 대답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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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우시진: (그 모습을 보고 나면 무슨 일이라도 벌어질까 싶어, 오티스를 따라 움직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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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성준: (성준도 시진의 말에 자신의 핸드폰을 열어 확인합니다.) 왜, 왜...!? 지하철은 오히려 와이파이가 빵빵하지 않냐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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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티스: 여보세요? hello (포기하지 않고 그 사람의 어깨를 잡아 핸드폰으로 수그려진 몸을 조금이라도 세워보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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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 오티스): 당신이 그 사람의 몸을 건드리면, 그 사람의 몸이 흔들, 움직입니다.
×
(To 오티스): 움직여 들어보인 눈이 오티스와 마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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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 오티스): 마주친 사람의 눈알이 뒤륵뒤륵, 데굴데굴 굴러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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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 오티스): 마치 자동차 바퀴처럼, 데굴데굴, 데굴데굴데굴데굴데굴데굴...
×
(To 오티스): 오티스, 이성 판정 (0/1)
×
오티스: (움찔, 어깨를 붙잡던 손이 멈추며 주춤주춤 뒤로 물러섭니다. 한 발, 두 발 물러서다 급하게 뒷걸음질을 치고 우당탕 뒤로 넘어져버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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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성준: (갑자기 우당탕 하는 소리에 퍼뜩 고개를 오티스 쪽으로 돌립니다.) 오티스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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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티스가 손을 떼면, 그 사람은 다시 굽은 등으로 자리에 앉아 핸드폰을 만지작댑니다.
×
백시은: 뭐야, 무슨 일이에요?! (넘어진 오티스에게로 갑니다)
×
선우시진: ...가, 갑자기 왜...? (우선은 넘어진 오티스 대신 그 앞에 서봐요.)
×
오티스: (잔뜩 찌푸린 미간이 풀어질줄 모릅니다. 침을 꿀꺽삼키고는 긴장으로 가빠진 숨을 겨우 뱉어요.) 그.... 어....
×
(그러고는 조급하게 두리번 거려 지하철 내부의 사람들을 훑어봅니다. 전부, 전부 다 그런가?)
×
백시은: (이정도의 반응이라니...? 좀 두렵지만 방금 오티스가 말을 걸었던 사람에게 천천히 다가가며 살펴봅니다) ...저기요?
×
좌석 곳곳에는 등이 굽은 몇몇 사람들이 앉아 있습니다.
×
핸드폰을 만지작 대는 사람은 말을 걸어도 반응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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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티스: (성준을 제외한 모두가 그렇게 사람들에게 말을 거는 것 같으면 겨우 입을 떼서 말합니다.) ...내가, 성급하게 말하는 걸지도 모르겠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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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우시진: ...그건... (덤덤하게 대답합니다) 예상했던 일이긴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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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시은: (오티스의 한마디에 다가가던 몸을 다시 뒤로 뺍니다. 슬슬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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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성준: 여기, 여기 앉아있는 사람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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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티스: (더이상 말을 하지 않고 입을 꾹 다물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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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성준: (아하하하, 하고 메마른 웃음을 흘리던 성준도 오티스가 더 말을 잇지 않으면 결국 웃음이 그치고 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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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우시진: 그런데, 여기에 그렇게 굽어있는 사람들이 사람이 아니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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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여기에 사람은 저희 밖에 없는 게 되는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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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성준: (미소조차 그치자 공포에 질린 얼굴이 어두운 조명 아래 더욱 선명히 비춰보입니다.) 또, 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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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우시진: ....네, 아무래도. (고개를 끄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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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성준: 진짜 싫어어... (한숨 섞인 목소리와 함께 성준이 제 머리를 앉아있던 자리에서 웅크려 헝크러뜨립니다.) 오늘은 진짜 재밌게 놀았다 싶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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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티스: (성준이 웃음을 멈추자 조용히 입술을 깨물어요. 잠시간 그러고 있다가 벌떡 일어난 그는 자신이 말을 걸었던 사람에게 다시 다가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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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고는 손에 들린 핸드폰을 강제로 빼앗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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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시은: ...일단 이것들과는 거리를 두는게 좋겠어요. 저기로 가... 오티스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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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티스의 갑작스런 행동에, 핸드폰을 쥔 사람이 속수무책으로 핸드폰을 빼앗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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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우시진: 그러게요. 집까지 안전하게만 도착했으면 완벽했을텐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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빼앗긴 사람이 당황한 듯 화가 난 듯 벌떡 일어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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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티스: (그 사람이 보고 있던 화면을 확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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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 오티스): 핸드폰 화면에는 아무것도 비치지 않습니다. 보이는 것은 어둠 뿐. 어두운 액정 너머로 당신의 얼굴이 비춰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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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 오티스): 그리고, 당신의 뒤로, 데굴데굴, 데굴데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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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우시진: ...(오티스의 행동에 조금 걱정되는 듯이 물어요) ...방금 전에 사람이 아닌 것 같다고 말했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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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 오티스): 구르는 눈을 가진 사람이 한 걸음, 두 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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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시은: 으, 아. (흠칫 하다가 웅크려있는 성준을 챙기면서 조금 떨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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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로 오티스를 향해 그 사람이 달려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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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객: 돌려줘. 돌려줘. 돌려줘돌려줘돌려줘어어어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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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티스: (핸드폰 화면을 두드리거나 버튼을 눌러보다가 겹쳐 들려오는 외침에 고개를 번쩍 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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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명같은 소리를 꽥 내지르며 오티스를 향해 덮치듯 달려드는 승객의 얼굴이 그제야 조명에 비춰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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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승객의 눈은 뒤룩뒤룩, 데굴데굴 구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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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자동차 바퀴처럼, 데굴데굴, 데굴데굴데굴데굴데굴데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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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 으와아아아아아아!! (갑자기 핸드폰을 뺏는 오티스에게도, 갑자기 달려든 승객에게도 놀랐지만... 가장 놀란 것은 그 승객의 얼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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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우시진: (그 기이한 모습에 눈만 살짝 찡그리고 말아요.)
오티스 씨, 휴대폰!!!
×
오티스: (핸드폰을 빼앗기기 전에 시진의 방향으로 던집니다. 자유로워진 양손으로 승객을 저지합니다.)
×
선우시진: (그러면 휴대폰을 그대로 받아채요.)
×
승객:
(To GM)rolling 3d6*5
=
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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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객:
(To GM)rolling 1d74
=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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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객: (비명을 꽤애액 내지른 승객이 오티스를 향해 달려듭니다! 마구잡이로 휘두른 팔이 오티스의 얼굴을 누르고 팔을 할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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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티스: (주먹을 쓸 줄 모르는 사람이 휘두르는 힘만큼 쉬운 것은 없습니다. 휘둘러진 주먹을 빗겨내며 그대로 상대의 팔이 부러지도록 팔꿈치로 가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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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객: (승객은 오티스의 공격을 피할 생각도 없이 달려듭니다. 오티스가 휘두른 주먹에 승객의 팔에서
뚜둑. 하고 기분나쁜 소리가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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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그럼에도 승객은 오티스에게 달려드는 것을 멈추지 않습니다. 비명같은 소리를 내면서 계속, 계속, 계속...) 돌려줘. 돌려줘. 돌려줘, 돌려줘.
돌려줘돌려줘돌려줘돌려줘돌려줘돌려줘...
×
허성준: (그런 승객과 오티스의 실랑이에 성준은 멀찍이 굳어 서 있습니다.) 어, 어, 어어...
×
(괴물같은 승객의 모습에 굳어 어쩔 바를 모르고 있습니다.
턴 넘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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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시은: ...윽. (기세에 눌려서 멈칫했다가 일단 자세를 잡습니다) ...그거. 휴대폰을 빼앗겨서 이러는 거 같은데 다시 돌려주는건요?!
×
(팔 하나가 부러진 승객은 여전히 팔을 휘적이며 오티스의 얼굴을 짜부러뜨릴듯 누릅니다.)
×
오티스: 으윽... (지하철 바닥에 머리가 짓눌립니다.)
×
선우시진: 그건 그렇지만, 이미 일은 벌어졌으니까요!!
×
저는 이 휴대폰을 조금이라도 확인하고 돌려주는 게 저희로써는 이득이라고 생각하니까요...!! (휴대폰을 받아채고 나면, 급하게 휴대폰을 확인해요. 대체 무슨 내용이 들어있길래 계속해서 보고 있었는지 이쪽도 의문이였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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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시은: 으음..! (일단 상황이 긴박하니 승객의 팔을 향해 공격합니다. 지금까지 다져진 태권도 실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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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객: (태권도고 뭐고, 승객과 오티스가 나란히 달라붙어 엎치락뒤치락 하고있는지라 어딜 때리기도 힘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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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티스를 때리지 않고 승객만 때리려고 하니 발차기가 허공을 가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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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객은 여전히 소리를 내지릅니다.)
돌려줘어어어어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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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나 목적은 핸드폰인듯, 오티스를 바닥에 누른 그대로 오티스 위를 지나가 시진에게로 향하려 합니다. 시진이 든 핸드폰을 향해 소리치며 손을 쭉 뻗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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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객: (다가오는 승객의 모습에 시진의 다급한 손이 허우적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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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객 역시 오티스에게 허리를 잡혀 더 나아가지 못하고 팔이 시진에게 닿기 전에 픽 쓰러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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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우시진: (그 사이 급하게 도망치며 휴대폰의 내용을 확인해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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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까만 화면 위로 다급한 시진의 얼굴이 비춰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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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우시진: (우선, 전원을 켜보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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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드폰 위로 다급한 다급한 시진의 손이 움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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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웅, 곧이어 핸드폰에서 진동이 울리며 핸드폰이 켜지나 싶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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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 선우시진): 돌려줘돌려줘돌려줘돌려줘돌려줘돌려줘돌려줘돌려줘돌려줘돌려줘돌려줘돌려줘돌려줘돌려줘돌려줘돌려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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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 선우시진): 라는, 새빨간 글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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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티스: (허리를 붙잡아 승객을 저지하는 것에 성공한 그는 승객의 뒷통수를 향해 망설임 없이 주먹을 날립니다. 그 주먹은 이제 더이상 누군가가 죽을까봐 힘을 조절하고 있지 않습니다. 몸을 뒤틀고, 자신의 주먹이 망가질 지언정. 자신이 죽일지도 모른다는 것을 사람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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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객: (승객은 여전히 오티스의 공격을 피하려 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오티스 따위는 이제 안중에도 없다는 듯 기어서라도 시진에게로 향하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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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퍽! 하는 소리와 함께 승객의 뒷통수에 주먹이 갈겨집니다. 승객의 얼굴이 바닥에 부딪히며 피가 바닥에 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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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이 뭉개진 승객이 데굴데굴, 뒤룩뒤룩 구르는 눈으로 팔을 휘적거리며 계속해 시진을 향해 기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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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려줘 돌려줘 돌려줘돌려줘돌려줘돌려줘돌려줘돌려줘돌려줘돌려줘돌려줘돌려줘돌려줘돌려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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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성준: (그런 비정상적인 모습에 성준의 얼굴은 여전히 새파랗습니다.) 그, 그냥 돌려주죠!? 해, 핸드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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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시은: 시, 시진씨 어때요?! 뭔가 찾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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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우시진: (휴대폰을 이리저리 뒤지고 있으면, 고개를 내저으며 휴대폰을 든 손을 내려요) 아니요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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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휴대폰, 아무래도 그냥 휴대폰이 아닌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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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폰을 켰더니 본인의 생각인 것 같은 문장만 계속해서 출력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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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성준: 시, 싫어... 그 정도면 역시 돌려줘요, 그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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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차피 멋대로 뺏은 우리가 잘못한 거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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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시은: 으으... 더 볼 수 있는건 없을 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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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객: 돌려줘돌려줘돌려줘돌려줘돌려줘돌려줘돌려줘돌려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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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성준: (승객의 광기어린 모습에 시진과 승객을 번갈아 보던 성준이 시진에게로 달려갑니다.) 이, 이리 내요, 그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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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시진이 들고 있는 핸드폰을 빼앗으려 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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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우시진: (눈을 찌푸린 채, 화면을 바라보다가도 급히 달려오는 성준의 행동에 잠시 고민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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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엔 작게 한숨을 내쉬곤, 빼앗기기 전에 그냥 내밉니다.) 던져요. 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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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성준: (시진이 휴대폰을 순순히 내밀면, 받아서 승객이 있는 자리까지 던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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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준이 던진 휴대폰이 멀리 날아가지 못하고 바닥을 구릅니다.
×
오티스와 승객이 엎치락뒤치락하는 그 몇 줄 앞에 휴대폰이 빙그르 구르며 멈춥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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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객: (승객이 바닥을 기며 눈 앞까지 굴러온 휴대폰을 잡으려 몸을 더욱 크게 흔들며 저항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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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시은: (역시 저 휴대폰에 반응하고 있어... 그러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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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다닥 달려가서 집어들어 일행이 있는 쪽의 반대편... 으로 힘껏 집어던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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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은이 내던진 휴대폰이 시원하게 소리를 내며 반대편까지 구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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캉, 캉. 쇠 울리는 소리가 들리고, 핸드폰이 떨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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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드폰이 움직이는 궤적에 맞춰 승객의 고개가 기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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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내 오티스가 붙잡던 방향과는 정반대로 승객이 기어가기 시작합니다.
×
승객: 돌려줘돌려줘돌려줘돌려줘돌려줘돌려줘돌려줘!
×
오티스: 헉, 헉... 미친 xx.... (바닥에서 가쁜 숨을 헐떡이며 저것이 기어가는 것을 바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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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객: (바득바득 바닥을 할퀴듯 기어 오티스의 손아귀에서 벗어난 승객은 점점 몸을 비틀비틀 일으켜 두 다리로 달리기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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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내 바닥을 구르던 휴패폰을 재빠르게 집어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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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우시진: (승객의 모든 행동을 멀리서 지켜보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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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객: (휴대폰을 잡아든 손은 마치 소중한 것을 집는 것 같습니다. 이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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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전지가 꺼진 것처럼 데굴거리던 몸이 축 처집니다. 휴대폰을 든 채 터벅, 터벅 걸어 다시 자리에 앉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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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툭, 투둑. 승객의 뭉개진 얼굴 위로 흐른 피가 휴대폰 액정과 바닥 으로 떨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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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지하철이 정차함과 동시에 문이 열립니다.
×
백시은: ....합정? 지나간 거 아니었어요? (무의식적으로 열리는 문을 바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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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우시진: ... (뭐라 말을 하려다가도, 열리는 문에 흠칫 놀라서 좀 멀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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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성준: (익숙한 안내방송이지만 갑작스레 흘러나오면 움찔 몸을 떱니다.) 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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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티스: (지하철 바닥에서 상반신만 일으킨채 문을 바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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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성준: 어, 그러게요... (이전에 합정역을 지나왔다는 사실 조차 잊고 있다 시은의 말에 대답해요.)
×
(To 오티스): 당신은 열린 문 바깥을 봅니다.
×
(To 오티스): 방금 한듯 윤기가 흐르는 흰 쌀밥내와 화로에서 양념을 바르고 자글자글히 구워낸 소고기 냄새가 먼저 풍깁니다.
×
(To 오티스): 달큰하고 향긋한 과일 향과 매콤하고 짭짤한 양념의 군침 도는 냄새가 코 안을 찌릅니다.
×
(To 오티스): 듣도 보도 못한 진수성찬을 차린 앞에는,
×
(To 오티스): 목 없이 공중에 뜬… 건가요?
×
(To 오티스): 아닙니다. 목이 바늘 구멍만큼 좁아 없는 것처럼 보이는 거예요.
×
선우시진: ...저도 들었던 것 같은데요... 6호선으로 갈아타려면, 여기서 내리라는 이야기도요.
×
(To 오티스): 넘기질 못해 입에 넣고 씹다 질질 흘리는 사람들.
×
(To 오티스): 집는 음식 마다 부스러지고 불타며 녹아내려 바닥을 긁는 이들.
×
(To 오티스): 신음이 지하철 안으로도 밀려 들어올 것 같을 때, 별안간 모든 소리와 행동이 뚝, 멈춥니다.
×
(To 오티스): 그리곤 우드득, 고개 돌아가는 소리와 함께 모든 이의 시선이 당신을 향합니다.
×
(To 선우시진): 당신은 열린 문 바깥을 봅니다.
×
(To 선우시진): 방금 한듯 윤기가 흐르는 흰 쌀밥내와 화로에서 양념을 바르고 자글자글히 구워낸 소고기 냄새가 먼저 풍깁니다.
×
(To 선우시진): 달큰하고 향긋한 과일 향과 매콤하고 짭짤한 양념의 군침 도는 냄새가 코 안을 찌릅니다.
×
(To 선우시진): 듣도 보도 못한 진수성찬을 차린 앞에는,
×
(To 선우시진): 목 없이 공중에 뜬… 건가요?
×
(To 선우시진): 아닙니다. 목이 바늘 구멍만큼 좁아 없는 것처럼 보이는 거예요.
×
(To 선우시진): 넘기질 못해 입에 넣고 씹다 질질 흘리는 사람들.
×
(To 선우시진): 집는 음식 마다 부스러지고 불타며 녹아내려 바닥을 긁는 이들.
×
(To 선우시진): 신음이 지하철 안으로도 밀려 들어올 것 같을 때, 별안간 모든 소리와 행동이 뚝, 멈춥니다.
×
(To 선우시진): 그리곤 우드득, 고개 돌아가는 소리와 함께 모든 이의 시선이 당신을 향합니다.
×
오티스: (비상구의 옅은 불빛이 오티스의 굳은 표정을 비춥니다. 이내 그것들과 눈이 마주치면 그대로 숨까지 멈춰버립니다.)
×
(To 오티스): 방금의 장면은 온데간데 없고, 당신이 알고 있는 합정역 그대로의 모습입니다.
×
(To 선우시진): 방금의 장면은 온데간데 없고, 당신이 알고 있는 합정역 그대로의 모습입니다.
×
(From 백시은): 혹시.. 귓말...지금... 하고계시는걸까요... 왜.. 왜 안보이지?
×
(To 백시은): 당신은 열린 문 바깥을 봅니다.
×
(To 백시은): 방금 한듯 윤기가 흐르는 흰 쌀밥내와 화로에서 양념을 바르고 자글자글히 구워낸 소고기 냄새가 먼저 풍깁니다.
×
(To 백시은): 달큰하고 향긋한 과일 향과 매콤하고 짭짤한 양념의 군침 도는 냄새가 코 안을 찌릅니다.
×
(To 백시은): 듣도 보도 못한 진수성찬을 차린 앞에는,
×
(To 백시은): 목 없이 공중에 뜬… 건가요?
×
(To 백시은): 아닙니다. 목이 바늘 구멍만큼 좁아 없는 것처럼 보이는 거예요.
×
(To 백시은): 넘기질 못해 입에 넣고 씹다 질질 흘리는 사람들.
×
선우시진: (약간 당황한 채로, 손을 휘젓다가도 보이던게 사라지면, 행동을 멈춰요) ...문을 닫아야하는게...
×
(To 백시은): 집는 음식 마다 부스러지고 불타며 녹아내려 바닥을 긁는 이들.
×
(To 백시은): 신음이 지하철 안으로도 밀려 들어올 것 같을 때, 별안간 모든 소리와 행동이 뚝, 멈춥니다.
×
(To 백시은): 그리곤 우드득, 고개 돌아가는 소리와 함께 모든 이의 시선이 당신을 향합니다.
×
오티스: ........ (시진의 말에 그제야 열차 내부로 고개가 돌아갑니다. 지금 그 어떤 것도 정상으로 느껴지지 않아요.) 여기서 내리는건?
×
선우시진: 제가보기에...그건...별로 좋은 판단은 아닌 것 같은데요...
×
허성준: (성준은 부러 문을 바라보지 않고 있었는지, 여러분의 언급에 안색이 창백해집니다.) 또, 또... 이상한 게 보인거죠!?
×
(To 백시은): 방금의 장면은 온데간데 없고, 당신이 알고 있는 합정역 그대로의 모습입니다.
×
선우시진: 무슨 이유인진 모르겠지만, 녀석들은 이곳에 올라타지는 못하는 것 같으니까요.
×
오티스: 그건... 그렇지만... 지금은 멀쩡해보이잖아. 지금이 아니면 내릴 기회가 다시 올까?
×
백시은: 이상한 곳에 내렸다가 다시는 타지 못하면 어떡하려고 그래요..!
×
선우시진: ...하지만, 저희가 내렸을 때 저 녀석들처럼 되지 않는 다는 보장도 없죠.
×
그런데... (시은의 말에 잠시 고민해요) ...글쎄요, 다시...는 탈 수 있을지도 몰라요.
×
오티스: 음... (말없이 기괴한 평화를 느끼게 하는 문너머의 평소 합정역을 바라봅니다.
×
허성준: (한참의 언급에 눈만 굴려 살며시 밖을 보았다가, 변함없는 합정역의 모습에 살짝 안도의 한숨을 내쉽니다.) (...다행인 게 맞긴 한가? 저번 역도 합정이었던 것 같은데...)
×
선우시진: 저한테는 밖에서 밥을 먹고 있는 녀석들이 잠깐이지만 보였어요.
×
선우시진: ... ...그렇죠, 씹기만 하고 질질 흘리기만 했으니까요.
×
(머리 살짝 꼬고선,) ...그래서, 나가실건가요?
×
허성준: (가만 문 밖을 쳐다보다가) ...어느 쪽이 더 안전할까요?
×
선우시진: (입을 잠깐 꾹 다물다,) ...저는 아직 이 열차에서 확인할 수 있는게 남아있다고 생각합니다.
×
백시은: (이제까지 이상한 일을 많이 겪긴 했지만 이건 뭔가 느낌이 다르게 다가와요. 속으로는 울상이지만 겉모습은 당황한 모습만 보입니다) ... 아까 합정을 지나온게 분명한데 다시 합정인 걸 보면 최악의 경우 여기를 뺑뺑 돌 수 있을 수도 있어요. 시진씨 말처럼 만약 다시 탈 수 있을 것 같다면 내려... (작은 한숨) 내려보는 것도 방법이겠네요. 솔직히 말하면... 내리는게 무섭긴 해요.
×
오티스: (잠시 고민을 하다가 얇은 겉옷을 벗어 문 밖으로 던집니다.) 만약 정말 같은 역을 돌아오고 있는거라면, 저게 다음 번에도 저기에 있겠지.
×
선우시진: 하지만... 저는 적어도 밖에 있던 그것들이 저희에게 우호적이란 생각은 들지 않네요.
×
허성준: 앗...! (어떻게 할지 한참을 고민하고 있던 차에 오티스의 행동을 보고 감탄합니다.) 머, 머리 좋다...!
×
오티스: (으하하, 기분 좋게 웃으려는데 성준의 뒷말에 눈썹이 비쭉올라가요.) 뭐?
×
백시은: (오티스의 행동에 오... ) 여기에 우호적인 무언가가 있을까 싶긴 하지만요.
×
선우시진: 그렇게 치면... 이 역은 방송했던 것과 달리 합정 역이 아니라 다른 역일 가능성이 높을지도 모르겠네요.
×
허성준: 와악! 오티스 귀신이 화내려 한다~!
×
선우시진: 그도 그럴게... 이전 역에선 이런 음식 냄새를 맡지 못했었는걸요. 그런 괴물들도 보지 못했었고요.
×
백시은: 음... 그럼 섣부르게 내리는 것보다는 상황을 더 보면서 정보를 얻는게 좋아보여요. 오티스씨가 겉옷을 던졌으니 다음 역에 도착했을 때 확인해보는건 어떨까요?
×
허성준: (이내 머쓱하게 어흠, 하고 기침하곤 진지한 이야기에 끼어듭니다.) 그게 좋을 것 같네요.
×
오티스: (비척비척 자리를 완전히 털고 일어난 뒤 손을 탁탁 털어요.) 내 옷을 다시 보게 되는게 좋은 일일지... 그건 모르겠네. 오티스 귀신이 너 잡아먹으러 들어올지도 몰라! (평소처럼 입꼬리를 끌어당겨 웃습니다.)
×
선우시진: ... 그러면 우선은 다들 내리지 않기로 결정된건가요?
×
허성준: 아, 차라리 그렇게 말해주니 오티스 씨 같아서 안심되네요...
×
백시은: (시진의 말에 끄덕입니다) 그런 거 같아요.
×
그렇게 대화하고 있으면, 다시금 안내음성이 나옵니다.
×
선우시진: ...(열차가 달리기 시작하면, 그제서야 문에서 시선을 떼요.) ...조금만 더 살펴보죠.
×
그래도 방금 처럼 억지로 뺏는 건 없이로!!
×
선우시진: ...음... (지하철 내부를 쓱 둘러봅니다.)
×
기다란 복도 중간에 내릴 수 있는 문이 보입니다.
×
문 옆으로는 출입문 비상 개방 장치가 있고, 문 위로는 노선안내도가 있습니다.
×
복도의 양 끝으로는 차내이동문이 보입니다.
×
각 차내이동문 옆에 소화기와 비상 통화 장치도 있습니다.
×
오티스: 끙, 알았어, 알았다구. (머리를 쓸어넘기며 열차를 둘러봅니다.)
×
곳곳에 앉을 수 있는 의자가 있고, 의자 뒤로는 창문이 있습니다.
×
의자 위로는 덮개형 받침대가 달려 있고, 창문 옆으로는 광고판이 있습니다.
×
천장에는 자동 조명 장치와 안내 방송 기계가 보입니다.
×
허성준: 그거 완전 깜짝 놀랐으니까요...!
×
선우시진: ...특별한 장치가 있을 수도 있고, 그게 아니라면 일찍이 여길 다녀간 사람이 남긴 메모 같은 게 있을 수도 있으니까요.
×
...그런 의미에서는...뭔가, 특이한 흔적을 찾고 싶다는 말이 맞겠네요.
×
오티스: 으이그 겁쟁이. (성준에게 핀잔을 하며 의자 위의 덮개형 받침대를 열어봅니다.)
×
선우시진: (우선 노선 안내도를 한번 살펴봅니다.)
×
구식 전동차라 그런지 종이로 인쇄 되어 코팅된 칸에 끼워져 있습니다.
×
허성준: 겁쟁이라고 불릴만한 일은 아니지 않아요...!?
×
이런 곳이 아니었다면 당신네들, 잡혀갔어!!
×
선우시진: ...(종이를 한번 잡아 빼봐요.)
×
캐리어나 짐을 올려 놓는 덮개형 받침대입니다.
×
오티스가 열어 살펴보려 가까이 다가가면...
×
선우시진: 그게 평범한 사람이였다면 말이죠.
×
(To 오티스): 머리가 팔뚝 두 개 길이만큼 긴 귀신이 웅크려 올라 앉아 있습니다.
×
(To 오티스): 무언가를 깔고 있는 것 같습니다.
×
다행인지 불행인지, 평범하게 종이는 빠집니다.
×
오티스: 여기서는 잡아갈 사람도 없을껄? 야, 나는 너 다음칸으로 넘어가는 줄 알았어. (킥킥 웃으며 받침대로 고개를 돌립니다.)
×
선우시진: (앞면을 확인하고, 뒷면도 확인해봅니다.)
×
백시은: 오... 누가 남긴 흔적, 그런건 생각 못해봤네요. (성준의 외침에 머쓱하게 하하. 웃으면서
창문 옆의 광고판 을 살펴봅니다. 이런데에 뭘 적어놓았을까? 싶지만 확인이라도 해볼까... )
×
오티스: ...음! (다시 덮개를 덮어요.)
×
(To 선우시진): 별 다를건 보이지 않습니다.
×
대부분 병원이나 학원을 홍보하고 있습니다.
×
선우시진: ...상황과 다르게 정말로, 일반적인 지하철처럼 보이네요.
×
(To 백시은): 그 중 빽빽한 글씨가 눈에 띕니다.
×
(To 백시은): 신문 기사를 스크랩한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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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 백시은): 대부분 검게 물들거나 불 탄 흔적이 있어 알아볼 수 있는 글씨는 많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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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 백시은): “…역에서 사망 사고가 발생함에 따라 스크린 도어 설치 확대에 대한 목소리가…… 목격자는 없으며…… 피해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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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성준: 지하철마저 이상해진다면 저 다음 역에서 망설임없이 내릴거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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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티스: 이미 이상하다는 생각은 안해? (덮었던 덮개를 다시 열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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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우시진: (성준의 말에 작게 웃으며 대답해요,) 이상한 지하철을 피해서, 이상한 괴물들 사이로 말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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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시은: ...어라. (휴대폰 불빛으로 천천히 읽어보다가 일행들에게도 보여줘야겠다 싶어서 플래쉬를 터뜨려 사진을 찍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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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갑자기 사진을 찍으면 시은 쪽을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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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우시진: ...? (성준을 따라 시은을 바라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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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 오티스): 여전히 머리가 팔뚝 두 개 길이만큼 긴 귀신이 웅크려 올라 앉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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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 오티스): 무언가를 깔고 있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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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시은: (잘 찍혔나 확인 해봐요. 빛 반사 때문에 절반 안찍혔다던가 그런건 귀찮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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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 오티스): 당신이 가까이 다가가면, 아가리를 쩍 벌려 금방이라도 당신의 머리를 삼킬 것처럼 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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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 백시은): 사진은 약간 흔들려 있지만 잘 찍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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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시은: (확인하다가 시선이 느껴지면... 일행을 마주봅니다) 아... 여, 여기! 뭐가 있어서 보여드리려고 찍었어요. (광고판을 가리켰다가 호다닥 시진과 성준이 있는 곳으로 달려가서 사진을 보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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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 기사 같아 보이는게 있었어요. 좀 탄 거 같은데... 역에서 봤던 이상한 사람들이랑 연관이 없어보이진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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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은이 보여준 사진을 보면, 빽빽한 글씨가 눈에 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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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 검게 물들거나 불 탄 흔적이 있어 알아볼 수 있는 글씨는 많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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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우시진: (사진을 살펴보고선,) ...사망 사고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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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티스: (이걸 어쩌면 좋지... 고민하며 그것과 기싸움을 조금 하는가 하면... 머리를 굴려보지만 좋은 생각은 들지 않아요. 그렇다면 이럴때는...) 저기, 여기에 뭐가 있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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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성준: 저희가 탈 때에도 스크린 도어는 있지 않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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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티스: (친구들을 불러봅니다!) 근데 깜짝 놀랄 수도 있으니까 마음의 준비를 좀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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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시은: 요즘 스크린 도어 없는 곳은 없는 걸로 알고 있어요. 다 설치했으니까... (오티스의 부름이 들리면 쳐다봤다가) 거기에도 뭐가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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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우시진: ...우선, 가보도록 하죠. 저렇게 애타게 부르는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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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티스: (덮개를 쥐고 있던 쥐고 있던 손을 완전히 열어보입니다.) 가까이 가지만 않으면 위험하지는 않을거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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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시은: ...정말 뭐가 있는거에요? (오티스 쪽으로 이동합니다. 열려져 있는 걸 자연스럽게 쳐다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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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가가면, 캐리어나 짐을 올려 놓는 덮개형 받침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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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가 팔뚝 두 개 길이만큼 긴 귀신이 웅크려 올라 앉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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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이 가까이 다가가면, 아가리를 쩍 벌려 금방이라도 당신의 머리를 삼킬 것처럼 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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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티스: 근데 나는 저게 신경쓰여서... (저것이 깔고있는것을 가리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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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성준: (두 사람을 뒤따라 다가가다 보인 것에 눈을 꽉 감고 싫은 표정을 짓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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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시은: ...히끅. (놀래서 딸꾹질이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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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우시진: (약간은 질색하며, 한걸음 물러나요) ...휴대폰 사진 어플로 확대해서 볼 수는 없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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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티스: 음... 그게 되려나? (뒷주머니에서 휴대폰을 꺼내 카메라 앱을 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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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시은: 조명 비춰 드릴게요. 이러면 조금은... (손전등 기능을 켜서 비춰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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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 오티스): 잘 보이지는 않지만, ‘선물 세트’라는 글자를 읽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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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우시진: 선물 세트...? 무슨 선물 세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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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티스: (카메라의 초점을 맞추며 눈을 가늘게 뜨고 더 열심히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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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 오티스): 아쉽게도 다른 부분은 귀신의 몸에 가려 보이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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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대화하고 있으면, 다시금 안내방송이 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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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티스: (고개를 설레설레 저어요.) 안보여. 쟤가 다 가리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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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성준: 여... 역시 같은 역을 빙빙 돌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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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티스: 음... (휴대폰을 다시 주머니에 넣으며 자신이 셔츠를 던져두었던 문이 열리기를 기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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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시은: 그래도 선물세트인건 확인했네요. ...밖에 또 뭔가 보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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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성준: (이번에는 성준도 문을 봅니다. 오티스가 던져놓은 옷을 확인하기 위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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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우시진: ...바깥으로 오티스 씨의 외투가 보인다면, 확실해지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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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시은: (문이 열리기를 기다리며 바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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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여러분은 열린 문 바깥을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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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우시진: ...그렇다기엔 아까와는 풍경이 좀... 다른 것 같은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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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성준: 히, 히익... (각오는 했지만... 보인 것에 뒷걸음질을 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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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금의 장면은 온데간데 없고, 당신이 알고 있는 합정역 그대로의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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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오티스가 벗어 던져놓은 옷은 보이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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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티스: 내렸으면 큰일났겠는데? (하하! 눈을 접으며 웃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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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우시진: (그 말에 바깥에 대해 완전히 관심을 끊어요. 몸 돌립니다.) ...지하철 내부를 좀 더 살펴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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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시은: 잠깐, 그럼 합정역이긴 하지만 좀 전의 시진씨 말처럼 다른 곳이라는 뜻이 되는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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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성준: 정말로 없는 거 맞아요? 우연히 입구가 다르다거나... 으으, 그렇다고 하기엔 또 합정역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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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우시진: ...어쩌면 이 방송조차, 저희를 속이기 위한 걸지도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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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시은: 한 번 멈추면 좀 시간이 지나서 닫혔던가요, 이 열차? 그러면 내렸다가 닫히기 전에 다시 들어온다던가... 그런건 안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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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시은: ... 다섯 걸음 나갔다가 다시 들어온다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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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우시진: ...저도 똑같은 의견입니다. 한 명이 내리자마자 닫히는 경우도 있을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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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우시진: 한 명이라도 걸려라. 같은 느낌으로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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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티스: 핸드폰을 뺏어서 밖으로 던져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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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시은: (그건 생각도 못해봤는데 하는 표정으로 오티스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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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성준: 그, 그러니까! 그런 짓은 이제 그만두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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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우시진: 그건... 아무래도, 저기에 앉아있는 게 같은 인간인지 확인이 되지 않아서 나올 수 있는 생각 같긴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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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티스: (이미 사람이 아니라고 생각되는 것을 물건으로 대하는 일에 익숙해보입니다. 수차례의 사건들은 그를 무디게 만들었습니다.) 나가면 어떻게 되는지 궁금한거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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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저게 인간이라고 생각해? (모두를 돌아보며 등 뒤의 얼굴이 뭉게진 승객을 가리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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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우시진: 인간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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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성준: 윤리적인 문제는 뒤로 한다고 해도... 너무 위험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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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시은: 어... 음... 우리같은 사람은 아니라고 생각하긴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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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우시진: ...(말하기전에 성준과 시은의 얼굴을 살펴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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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우시진: (고개를 내저으며 말을 이어요) 어쩌면, 저들도
저희와 같은 처지에 놓인 사람이 아니었을까 란 생각이 들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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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티스: 음. (어쩌면 무정하게 보일지도 모르는 얼굴로 아까 때려눕혔던 승객의 핸드폰을 빼앗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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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성준: 에엑... 저희처럼 여기에 갇힌...
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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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우시진: ... 이대로 지하철에 계속 갇혀있게 된다면, 저희도 저런 꼴이 될지도 모르는 일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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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티스가 다시금 승객의 핸드폰을 빼앗아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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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티스: 그럼 적어도 산 사람은 내릴 수 있게 도와줘야지. (자신이 셔츠를 던졌던 그 문으로, 문 밖으로 휴대폰을 집어 던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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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승객 역시 당황하는 일 없이 바로 몸을 홱 내던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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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금보다도 훨씬 뒤룩거리고 빨라진 몸이 오티스를 향해 내던져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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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객: (오티스를 향해 달라붙는 승객의 몸집은 어째 이전보다 더욱 커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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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우시진: (골치아프단 표정으로 우선 그쪽으로 내달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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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객: (손을 뻗으며 오티스를 짓누르는 힘이 전보다 훨씬 커진 것이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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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시은: 아오, 이 사람아! 사람이 말을 하면 끝까지 들어! (어떡... 어떡해야하지?!) 휴대폰 다른 곳으로 던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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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티스가 핸드폰을 던지려는 것보다, 승객이 오티스를 덮치는 것이 빨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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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객: (오티스의 몸 위를 조르듯 타며 오티스가 쥔 핸드폰을 향해 손을 홱 뻗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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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티스: 이 xx 왜 더 커졌지?! (피가 뚝뚝떨어지고 기분나쁜 얼굴을 밀어내며 핸드폰을 바닥으로 미끄러트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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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티스가 핸드폰을 미끄러뜨리기 전, 승객이 먼저 핸드폰을 붙잡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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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로 핸드폰을 손아귀에서 뜯어낼듯 잡아가더니 오티스를 바닥에 내동댕이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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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우시진: (그 모습이 꽤나 아파보여서 눈을 찡그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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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소리가 나며 오티스가 바닥에 부닥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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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객: (핸드폰을 오티스에게서 빼앗은 승객은 다시 자리에 앉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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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굴데굴 구르는 눈은 멍하니 핸드폰을 바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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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티스: 커헉! (커다란 소리와 함께 등에서부터 강한 충격이 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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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우시진: (멀어지는 승객을 잠깐 바라봤다가, 오티스에게 조심스레 다가가요) ...괜찮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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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시은: (긴박한 상황에 눈을 질끈 감았다가 오티스가 바닥에 널부러지면 승객을 주시했다가 오티스 곁으로 갑니다) 그러게 왜 갑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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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티스: 으, 윽... 왜? (몸을 빠르게 일으키며 이해할 수 없는 목소리로 중얼거려요.) 왜, 더.
빨라지고 무거워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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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우시진: 계속해서 괴롭히니까, 열이라도 받았나보죠. (덤덤히 대답하곤, 오티스 등 두들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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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성준: 오티스 씨...! (성준도 걱정되는 마음에 헐레벌떡 가까이 다가갑니다.) 그러게, 그만 두라고 했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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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티스: 아, 아야! 아파앙 (되도 않는 애교를 부리며 몸을 꿈지럭거려요.) 사람아니라니까, 저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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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성준: 그래도 그렇지, 딱 봐도 위험해보이는거에 덤빌 생각을 왜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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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시은: ... 열 좀 식히세요. 그리고
빨라지고 무거워졌다면 처음했던 방법은 더이상 통하지 않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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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티스: 그럼 다른 승객을 쓰면 되지 않아? 아직 제압할만한... (남아있는 다른 몇몇의 승객을 둘러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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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석 곳곳에는 등이 굽은 몇몇 사람들이 앉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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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우시진: (오티스 이마 툭 칩니다.) 시은 씨가 한 말 못들으셨나요? 열 좀 식히라고 하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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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시은: (그런 말 하는 오티스 찰싹 때려요) 다른 승객도 방금처럼 나오면 어떡하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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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티스: 아야, 아야! (맞은곳들을 문지르며 움츠려요.) 아까같은거라면 충분히 상대할만하다구! 그리고, 밖에 나가면 잡아먹히는지 궁금하잖아.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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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우시진: 뭐, 궁금하긴 하죠... 하지만, 저들이 이 지하철의 피해자일 지도 모른단 생각이 드는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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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덤벼드는 게 아니면 딱히 괴롭히고 싶진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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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시은: 상대할 만 하긴 무슨. 거의 데굴데굴 굴렀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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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성준: (먼저 덤벼든다는 이야기에) ...방금 건 확실히 오티스 씨가 나쁘긴 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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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우시진: (그 말에 작게 웃어요)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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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티스: 쓰읍, 아니야. 상처입히지 않게 잘 제압한거지. (입술을 삐죽 내밀며 허리를 콩콩 두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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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우시진: 방금 그건, 역으로 제압 당한 것 같은데요. (오티스가 또 덤벼들 생각이 없어보이면, 그제서야 다시 열차를 둘러보기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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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란 복도 중간에 내릴 수 있는 문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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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옆으로는 출입문 비상 개방 장치가 있고, 문 위로는 노선안내도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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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도의 양 끝으로는 차내이동문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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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차내이동문 옆에 소화기와 비상 통화 장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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곳곳에 앉을 수 있는 의자가 있고, 의자 뒤로는 창문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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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자 위로는 덮개형 받침대가 달려 있고, 창문 옆으로는 광고판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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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장에는 자동 조명 장치와 안내 방송 기계가 보입니다.
×
선우시진: ... (쓱 둘러보다, 비상 통화 장치가 있는 곳으로 한번 다가가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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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티스: (끙... 쑤시는 몸을 이곳저곳 가볍게 스트레칭하며 물끄러미 창문 밖을 바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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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른쪽에 있는 것과 왼쪽에 있는 것이 있습니다.
×
(To 오티스): 창문을 살펴보면, 창문 틈 사이에 작은 종이가 끼어 있습니다.
×
백시은: (복도 끝에 있는 차내 이동문을 바라보다가 오른쪽 끝에 있는 문을 슬쩍 열어봅니다)
×
오티스: (틈 사이의 종이로 손을 뻗습니다.)
×
왼편의 비상 통화 장치는, 커버를 열고 마이크를 꺼내는 장치입니다.
×
선우시진: (커버 열고 전화기 손에 들어봐요)
×
(To 백시은): 당신이 문을 열어보려고 하면, 어라?
×
(To 백시은): 빙글빙글, 손잡이가 헛돕니다. 고장난걸까요?
×
(To 백시은): 그렇지만, 누군가 반대 편에서 등을 기대고 있는 것이 보입니다.
×
(To 오티스): 종이는 쉽게 집어집니다.
×
선우시진: (마이크에 대고 말합니다) ...들리나요?
×
비상 통화 장치를 사용하자, 안내 방송이 들려옵니다.
×
백시은: ... ... (뭔가 좀... 느낌이 별로지만 일단 문 열기는 포기하고 문에 달린 창을 두들깁니다) ... 저기.
×
갑작스런 부딪히는 소리와 열차가 급하게 멈추는 소리가 들립니다.
×
하지만 덜컹덜컹, 열차는 여전히 운행되고 있습니다.
×
여러분은 금세 이것이 녹음된 파일에서 들려오는 소리임을 깨닫습니다.
×
녹음 소리는 이윽고 사람의 목소리로 변합니다.
×
오티스: (몸이 움찔 떨리며 고개를 듭니다.) 뭐야?
×
흐느끼는 목소리가 노이즈를 통해 점점 멀어지다, 끊어집니다.
×
백시은: (깜짝 놀라며 소리가 나는? 천장을 바라봤다가 일행을 바라봐요)
×
백시은: 2 (...제발제밪레제발제발. . )
×
허성준: (갑작스런 큰 소리에 몸이 화들짝 놀랍니다. 움츠러든 몸은 자동으로 쇠봉을 잡습니다.)
×
선우시진: ... (갑작스러운 소란에 조금 놀라긴 했지만, 방금 들린 내용... 상황 파악에 꽤나 유용하게 쓰일 것 같단 생각이 들어요.)
×
허성준: (한참을 지나도 다시 소리가 들리지 않으면... 정적에 입을 엽니다.)
×
백시은: (멈춘 채 굳었다가 조금 떨리는 목소리로 대답해요) 열차 사고가 난 거 같은데... 기장이라는 분도... 후우, 갑자기 쓰러진 거 같고. 대체 무슨 일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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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우시진: ...그런 것 치고, 방금 그 소리... 녹음 되어있던 걸 다시 재생시킨 것 같던데요.
×
오티스: (인상을 살짝 찌푸리며 근처의 승객을 힐끔 바라봐요. 언제부터 못나간 사람이었을까? 그러면서 손에 쥐고 있는 쪽지를 확인해봅니다.)
×
(To 오티스): 쪽지를 살피면, 무언가 글씨가 쓰여 있는 것 같긴 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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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시은: 그러고보니... 열차는 움직...? 이고 있네요. 정말로 녹음이었나? (근데 그걸 왜 녹음으로?? 하는 의문만 들어요)
×
(To 오티스): 글자가 마치 거울에 비친 것처럼 반대로 뒤집혀 있어 읽기 쉽지 않습니다.
×
오티스: 으음? (눈을 가늘게 뜨고 읽어보려다가 고개를 갸웃거립니다. 주머니에서 핸드폰을 꺼내 셀카모드를 켜봐요.)
×
선우시진: ...(팔짱끼곤 잠깐 고민하다가도, 손에 들린 마이크를 다시 들어올려 물어요) ...들리나요?
×
(To 오티스): ...무어라 적혀있는지 전혀 읽을 수 없었습니다.
×
오티스: (음! 눈썹이 올라갑니다. 깔끔하게 고개를 끄덕이고는 핸드폰을 집어넣으며 등 뒤의 성준을 불러요.) 쭌~
×
백시은: (시진을 가만히 바라보고 있습니다. 자기가 좀 전에 뭘 하려고 했는지는 햄스터마냥 까먹어버렸습니다)
×
(To 선우시진): 방금을 끝으로, 비상 통화 장치는 작동하지 않는 듯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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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성준: 왜... 왜요? (처음 오티스에게 팔짱을 꼈던 것처럼 이번에는 철봉을 바짝 붙잡은 채 대답합니다.)
×
오티스: 이거 읽을 수 있어? 저기서 찾았는데... 봉춤이라도 추려고? (저벅저벅 다가가다가 성준의 상태를 보고는 입술을 깨물어요.)
×
선우시진: 흠... (마이크에 대고 몇 번 더 말을 걸다가, 원래 장소로 돌려놓아요. 고개를 돌리면 시은과 눈이 마주칩니다.) ...연락은 불가능한 것 같아요.
×
허성준: 안 추거든요!! (빽 소리지르며 오티스가 내민 종이를 살펴봐요.)
×
선우시진: 대신... 아까보니 반대쪽에도, 소화전이 있던 것 같던데, 그쪽도 같이 한번 살펴보러 가는 건 어떤가요?
×
허성준: “이렇게 죽고 싶지 않았어요. 사라지고 싶지 않았어요. 억울했어요. 미안합니다. 죄송합니다. 할머니 할머니 할머니 할머니 할머니 보고 싶어요 할머니 보고 싶어요 할머니 보고 싶어요” ...
×
(종이에 거꾸로 적힌 글자를 눈살을 찌푸리며 국어책읽듯 천천히 읽습니다.)
×
백시은: 아, 여기요? (바로 옆의 소화전을 가리키며)
×
선우시진: (고개를 끄덕여요. 그리곤 시은이 가리킨 방향으로 다가가요.) 다른 곳의 마이크를 사용하면, 또 다른 반응이 나올 지도 모르는 일이니까요.
×
허성준: 아, 역시 한국어라 이해 못하셨나요?
×
(자연스럽게 영어로 다시 번역해 알려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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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시은: ...아하. (끄덕이며 시진이 올 때까지 기다리면서 소화전을 향해 뒤를 돌면... 아! 소동이 있기 전에 뭘 하려고 했는지 기억이 납니다) ...아! 맞다! (문의 창을 똑똑. 두들겨봐요)
×
(To 백시은): 차내이동문의 반대쪽 창에 등을 기댄 그가 머리만 천천히 뒤돕니다.
×
(To 선우시진): 차내이동문의 반대쪽 창에 등을 기댄 그가 머리만 천천히 뒤돕니다.
×
(To 백시은): "내가 보이는구나. 그런 거지?“
×
(To 선우시진): "내가 보이는구나. 그런 거지?“
×
(To 백시은): 쾅! 양 손등으로 유리 문을 내려칩니다.
×
(To 선우시진): 쾅! 양 손등으로 유리 문을 내려칩니다.
×
(To 백시은): 희번뜩 뜬 눈알이 좌우로 미친듯이 굴러갑니다.
×
(To 선우시진): 희번뜩 뜬 눈알이 좌우로 미친듯이 굴러갑니다.
×
(To 백시은): 넘어갈게. 넘어갈게. 넘어갈게.
×
(To 선우시진): 넘어갈게. 넘어갈게. 넘어갈게.
×
(To 백시은): 이히힉, 귀청을 찢는 웃음소리.
×
(To 선우시진): 이히힉, 귀청을 찢는 웃음소리.
×
(To 백시은): 이내 그는 머리를 유리에 박아대기 시작합니다.
×
(To 선우시진): 이내 그는 머리를 유리에 박아대기 시작합니다.
×
(To 백시은): 이성 판정 (1/1D3)
×
(To 선우시진): 이성 판정 (1/1D3)
×
....!! (소리조차 못 내고서 흠칫 떨며 반 발자국 뒤로 물러섭니다)
×
선우시진: ... (입을 살짝 열었다가도, 그대로 소화전이 있는 방향으로 걸어갑니다. 그리곤 자연스레 시은의 어깨에 손을 얹어요.)
×
(To 백시은): 넘어갈게. 넘어갈게. 넘어갈게. 넘어갈게. 넘어갈게. 넘어갈게. 이히히히히히히...!
×
(To 선우시진): 넘어갈게. 넘어갈게. 넘어갈게. 넘어갈게. 넘어갈게. 넘어갈게. 이히히히히히히...!
×
백시은: (얹혀진 손에 살짝 놀랐지만 누구인지 확인하자 조금 안심합니다)
×
선우시진: (그리곤 그리곤 옆으로 비스듬이 몸을 틀고선, 저쪽이 들릴정도의 목소리로 말합니다.) 아까도 잠시 정지를 했다가, 녹화됐던 음성이 재생됐었으니까요.
×
(철저히 그를 무시하려 애쓰며, 비상 통화 장치에 손을 얹습니다.)
×
백시은: ... 이번에도 아까 같은 소리가 들릴까요? (통화 장치 쪽으로 몸을 비틀고 곁눈질로 차내 이동문을 보며 말합니다) 그나저나... 저쪽 문도 안열렸나요? 혹시 다른 열차에 우리 같은 사람이 있을까 싶어서 보긴 했는데... 아무것도 안보이더라고요... (마른 침을 삼킵니다)
×
(To 백시은): 쾅. 쾅. 쾅. 쾅. 쾅. 쾅. 창 밖으로 머리를 부딪히는 소리가 계속 들려옵니다.
×
(To 백시은): 쾅. 쾅. 쾅. 쾅. 쾅. 쾅. 창 밖으로 머리를 부딪히는 소리가 계속 들려옵니다.
×
(To 선우시진): 쾅. 쾅. 쾅. 쾅. 쾅. 쾅. 창 밖으로 머리를 부딪히는 소리가 계속 들려옵니다.
×
오른쪽의 비상 통화 장치 역시 커버를 열고 마이크를 꺼내는 장치입니다.
×
아래에는 왼편과 마찬가지로 소화전이 있습니다.
×
선우시진: (그러면 시은의 말에 여상히 대답합니다.) 아무래도, 지금으로선 괴물이 보이는 조건은...
×
처음부터 저희와 같은 칸에 있었거나, 그게 아니라면 열차가 정차 했을 때 바깥에 있거나... 정도인 것 같으니까요.
×
백시은: ... 알 수 있는 정보가 그렇게 크지 않네요.
×
선우시진: 네, 아무래도요. (그리 말하며 커버를 열고 마이크를 꺼냅니다.)
×
오티스: 아.... (이제는 익숙하기까지 해서 가까운 문을 물끄러미 바라봅니다.)
×
허성준: (성준 역시 자연스레 고개가 문 쪽으로 향합니다.)
×
(너무 무서운데 그렇다고 또 안 볼 생각은 못해서 저절로 문을 쳐다봅니다)
×
(To 오티스): 당신은 열린 문 바깥을 봅니다.
×
(To 백시은): 당신은 열린 문 바깥을 봅니다.
×
(To 오티스): 쇠와 쇠가 부딪히는 소리가 날카롭습니다.
×
(To 백시은): 쇠와 쇠가 부딪히는 소리가 날카롭습니다.
×
(To 오티스): 아우성치는 소리, 비명… 명백하게 싸우는 소리입니다.
×
(To 백시은): 아우성치는 소리, 비명… 명백하게 싸우는 소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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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 오티스): 식칼과 망치, 톱과 알루미늄 배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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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 백시은): 식칼과 망치, 톱과 알루미늄 배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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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 오티스): 서로 물고 뜯고 싸우며 칼로 목을 가르고 배를 찢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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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 백시은): 서로 물고 뜯고 싸우며 칼로 목을 가르고 배를 찢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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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 오티스): 피가 뚝뚝 흘러 강을 이루고, 그 웅덩이를 밟는 사람들이 앞으로 나아가 상대의 머리를 깨부술 때마다 검붉은 것이 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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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 백시은): 피가 뚝뚝 흘러 강을 이루고, 그 웅덩이를 밟는 사람들이 앞으로 나아가 상대의 머리를 깨부술 때마다 검붉은 것이 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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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 오티스): 그리고 시간이 멈춘 것 같은 정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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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 백시은): 그리고 시간이 멈춘 것 같은 정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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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 오티스): 그들은 모든 소리와 행동을 뚝, 정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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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 백시은): 그들은 모든 소리와 행동을 뚝, 정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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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 오티스): 우드득, 고개 돌아가는 소리와 함께 모든 이의 시선이 당신을 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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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 백시은): 우드득, 고개 돌아가는 소리와 함께 모든 이의 시선이 당신을 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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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우시진: ...(이리 말하곤, 마이크에 대고 말합니다) 들리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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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시은: ... .... (속으로 비명을 지르면서 눈을 깜빡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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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 백시은): 그리고, 역시나... 다시 눈을 깜빡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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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 오티스): 그리고, 역시나... 다시 눈을 깜빡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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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 오티스): 방금의 장면은 온데간데 없고, 당신이 알고 있는 합정역 그대로의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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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 백시은): 방금의 장면은 온데간데 없고, 당신이 알고 있는 합정역 그대로의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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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티스: ...대체 뭐야. 음식이랑, 개, 고양이... 그리고.... (말을 다 잇기도 전에 합정역의 모습이 보이자 말은 멈춥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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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이 비상 통화 장치를 사용하자, 안내 방송이 들려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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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시은: ....후우. (어깨에서 힘이 조금 빠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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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성준: 대, 대체... 문이 열릴 때마다 보이는 저건... 뭘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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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직거리는 노이즈 소리 때문에 이름 부분이 잘 들리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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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티스: 할머니한테 살고 싶어 하는 애랑... 선반 위에 있는 이상한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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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우시진: 네, 지하철에 문제가 있는 것 같은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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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티스: 다른 칸도 봐야하는건가? (이미 내부를 살펴보고 있는 일행들을 보며 머리를 긁적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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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티스: 뭐야? 대화중이야? (시진이 있는 곳을 바라봅니다.) 연결이 됐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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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시은: (무서워서 옆만 신경 쓰다가 통화 연결이 되어 들려오는 소리를 들으면 시진을 쳐다봐요) 어? 연결 된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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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우시진: (고개를 끄덕입니다. 그리곤 마이크에 안닿게 얼굴을 멀리 뗀 상태로 작게 물어요) 네, 이렇게 될 줄은 몰랐는데... 뭘 물어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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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성준: 어, 어어...! 어...! 그러니까...! (설마 구조 요청이 닿을거라곤 생각치도 않아 어버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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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 살려달라고...! 아, 아니... 이렇게 말하면 안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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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시은: ...어어. 열차가 이상...하다? 도착하는 역이 ... 이상하다? 뭐라고 말하면 좋지? 아니면 계속해서 합정역으로 도착한다 같은거라던가...? (정신이 없어서 와다다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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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우시진: 네, 그러면 그걸로. (마이크에 입을 가져다댑니다.) ...아까부터 계속해서 방송으로 합정역에 도착했다는 말만 들리고 있는 것 같은데, 지금 저희가 있는 역은 어딘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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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우시진: ...그렇다면, 신도림 역엔 언제 도착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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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우시진: ...라는데요. (뒤를 돌아보며, 마이크를 원래 자리로 돌려놓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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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우시진: ...(휴대폰 열어서 시간 확인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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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시은: ....허어. (조금 어이없는 헛웃음이 나옵니다. ...그러고보니 아직도 옆에서 소리가 들리고 있는걸까요? 차마 쳐다보진 못하고 차내 이동문을 뒤로 한 채 서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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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 선우시진): 전에 확인했던 시간과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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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우시진: (시간 확인하고 나면, 헛웃음 흘립니다.)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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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 백시은): 소리는 어느새 끊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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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우시진: ...적어도, 저 마이크와 기관사가 도움이 될 것 같지는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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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30분 뒤에 도착한다곤 하지만... (사람들이 여기로 몰리는 것 같으면 자연스레 오티스 어깨동무하고, 성준 어깨동무해서 문에서 멀어지게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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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시은: 일단 자리로 돌아갈까요? (끝부분과 멀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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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티스: 응? (시진이 어깨동무를 하자 조금 당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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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우시진: (매우 작게 속삭입니다.) 가만히, 멀어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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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성준: (일단... 시키는 대로 열차 중앙 쯤으로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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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시은: (성준 근처까지 멀어지면 그제서야 다리에 힘이 풀리면서 좌석에 주저 앉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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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티스: 뭐야? 왜? (괜히 시진을 따라 속닥거리며 두 사람 앞의 천장 손잡이를 잡고 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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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시은: ....저쪽 차내 이동문이 열릴까 싶어서 확인하러 갔었는데... (잔뜩 찡그린 채로 속삭여요) 문은 헛돌고 창에 누가 비치길래 두들겨봤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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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우시진: ...(작은 목소리로 덧붙입니다.) 저쪽 문, 보지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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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우시진: 보여도, 아무것도 못본 척 해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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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시은: ....하아아... 누가 넘어오려고 했었어요. 아마 엄청 이상한 거일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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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성준: 으에엑... (두 사람의 설명에 안색이 나빠집니다. 슬쩍 차내이동문 쪽을 봤다가, 다시 홱 고개를 돌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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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시은: '내가 보이는구나?' 같은 말을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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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정말 귀신... 귀신 같은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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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시은: ...아마도요? 머리만 빙글, 돌아가는건 아무래도 사람이긴 어렵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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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우시진: (걱정되서 미리 말합니다.) ...그렇다고 다가가서 대화 걸 생각하지 말고요. 그러다 전부 죽을지도 몰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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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우시진: 그리고... 그 이야기랑 별개로, 어쩌면 저희... 여기에 계속 있어도 신도림 역엔 도착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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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시은: 어? 하지만 방금 30분 후에 도착한다고 하지 않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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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우시진: (그리 말하며 휴대폰 내밀어요) ...처음 이곳에 도착했을 때 확인했던 시간에서, 전혀 바뀐게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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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4개역은 지나친 것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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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티스: 합정인데 신도림까지 30분 걸리는 것도 말이 안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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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확인했던 자정을 조금 넘은 시간 그대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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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시은: (내밀어진 휴대폰 확인하고서 입이 떡 벌어집니다)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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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티스: (턱을 문지르며 반대쪽 복도의 문을 가리킵니다.) 그럼 저쪽도 같으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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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시은: 어.... 확인은 해보고 싶은데.(반대쪽 차내 이동문 바라보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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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우시진: 음... 우선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는 건 모두 확인한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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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시은: ... 저쪽 문은 아직이요. (오티스가 가리킨 곳을 함께 가리키며) 확인한다고 하면 누가 보여도 말을 걸거나 창을 두들겨서 존재를 알리는 건 좋지 못할 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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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성준: 그 말을 들으니까 더더욱 확인하기 싫은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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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티스: 기관실까지 가보는 것도 생각해보긴 했었는데... 너희 말마따나 뭔가 위험한게 있으면 안되는걸거고... 일단 한 번 볼까? (확인하지 않은 방향의 차내 이동문으로 다가가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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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성준: (성준은 여전히 철봉 붙잡은 채 이동 안하고 바라만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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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우시진: ...오티스씨 혼자는 조금 걱정되니까 저도 같이 다녀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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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성준: ...다녀오세요. 조심하시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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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티스: (먼저 차에 달린 창으로 건너편 열차의 내부 부터 둘러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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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우시진: (따라오고 나면 같이 살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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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너편 열차는 평범한 내부처럼 보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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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 오티스): 차내이동문 틈 사이에 운동화가 끼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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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 선우시진): 차내이동문 틈 사이에 운동화가 끼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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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티스: ...뭐야 이건? (쪼그려 앉아서 운동화를 잡아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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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 오티스): 오티스가 힘내서 운동화를 잡고 빼내보지만, 꽉 낀 건지 빠지질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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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 선우시진): 오티스가 힘내서 운동화를 잡고 빼내보지만, 꽉 낀 건지 빠지질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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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시은: ...? 뭐가 있나봐요. (저 멀리 뭔가 하고 있는 두 사람을 쳐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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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티스: 응? 왜? (당황해서 더 힘을 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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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성준: 그러게요... 쪼그려서 뭘 하는 거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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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우시진: (오티스 혼자서 힘들어보이면, 빈 공간에 쏙 들어가 같이 잡아당겨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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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 오티스): 운동화를 꽉 붙잡고 두 사람이 힘을 줘 빼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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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 선우시진): 운동화를 꽉 붙잡고 두 사람이 힘을 줘 빼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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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 오티스): 툭, 하고 운동화가 문에서 떨어지나 싶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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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 선우시진): 툭, 하고 운동화가 문에서 떨어지나 싶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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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 오티스): 그대로, 반대편에서 누군가가 붙잡은 것처럼 멈춰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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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 선우시진): 그대로, 반대편에서 누군가가 붙잡은 것처럼 멈춰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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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티스: (멈칫, 하고는 시진과 눈을 마주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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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우시진: ...(떨떠름한 표정으로 그거 보다가, 오티스 쳐다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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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티스: (입을 다문채 대답하자 작게 음, 하는 울림으로 답합니다. 손에 힘을 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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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 오티스): 손에 힘을 풀자, 운동화는 다시 문 틈 사이로 들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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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 선우시진): 손에 힘을 풀자, 운동화는 다시 문 틈 사이로 들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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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시은: (두 사람이 멀어지기 시작하면 이상하게 생각하고서 근처로 다가가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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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가가보면, 왼쪽 차내이동문 사이에는 운동화가 끼어 있는게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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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시은: 운동화? 저거 빠지나요? (오티스와 시진 옆에 멀뚱 서서 물어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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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우시진: 빠지긴...빠지는 것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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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입가를 살짝 가리곤 말해요) ...뭐라 설명하기는 어렵지만, 반대쪽에 주인이 있는 것 같아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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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지 않는 주인이 잡아챈 것 같다고 해야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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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시은: ... 어...... (슬쩍 조금 떨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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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우시진: (그 말에 눈을 동그랗게 뜨고 시은을 바라봤다, 다시 평소의 표정으로 돌아와 신발을 바라봐요) ...그것도...해볼만 하겠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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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시은: 그럼... 해볼까요? 솔직히 저렇게 끼어있는게 더 불안해서요. (머쓱하단듯 웃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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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우시진: (좋다는 듯 고개를 끄덕이다가, 뒤를 바라봅니다. 그리곤 크게 외쳐요) 성준 씨, 잠깐 이리로 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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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우시진: 음... (잠깐 고민합니다.) 자세한 설명은 이따가 할테니까, 빨리 와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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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성준: (머뭇거리다 다가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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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우시진: (그러면 그제서야, 몸을 일으킵니다. 그리곤 은근슬쩍 저 자신과 위치를 바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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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준이 한쪽을 잡을 수 있게 자리를 비켜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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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성준: (이... 일단 밀라고 하니 잡고 밀어보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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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이 사이에 낀 운동화를 힘으로 안쪽으로 밀어넣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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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화가 쏙 차내이동문 안쪽으로 들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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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와 동시에 끼인 문이 탁 하고 완전히 닫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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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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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시은: ...휴! 잘 가져갔나봐요. 문도 닫혔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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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우시진: 아마... 반대편에 있을 주인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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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티스: 아무일도 없어? (다시 일어나서 창을 들여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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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우시진: 아까, 성준씨가 민 그 운동화의 주인?
×
허성준: 저 그런 이야기 하나도 못 들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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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티스: (킥킥 웃으며 성준을 놀려요. 불안한 분위기는 우리의 발을 묶을것이니까.) 알고있었으면 이렇게 못 밀었을거잖아.
×
백시은: (이야기 하면 안왔을 거라는걸 여기 사람들이 다 알고 있으니까..!) 어쨌든 아무 일도 없으니까 다행이잖아요? 자~ 돌아갑시다. (사람들 데리고 중앙으로 천천히 이동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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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성준: 그, 그야 그렇긴 한데... 뭔가 속은 느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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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티스: (문에 달린 창 너머에는 아무것도 안보이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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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우시진: 뭐ㅡ, 물건도 제 주인에게 돌아갔겠다... 착한 일 하나 했다고 생각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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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 차내이동문 너머로는 평범한 지하철 내부가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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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우시진: (손 털곤, 오티스 따라 문안을 확인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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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시은: ...으.... 뭐 없어요? (조금 떨어져서 일행 뒷통수만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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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우시진: 딱히...특별한 건 없는 것 같은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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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모르니까 겸사겸사 소화전도 한번 열어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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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 소화전 안 쪽에는 부적만이 덩그러이 붙어 있을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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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적 아래로는 소금이 담긴 대접이 놓여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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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우시진: ...(그러면 조심스레 부족이랑 대접을 꺼내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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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거 만져도 되는거야? (시진에게서 조금 멀어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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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시은: 그 안에 뭐가 있.... .... 들어도 저런게 들어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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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우시진: (소금 매만지다가,) ...한번 뿌려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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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적은 건드려도 별 일이 일어나지는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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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시진이 소금이 담긴 대접에 손을 댄 순간...
×
백시은: ...아! 반대편 소화전도 열어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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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시은: (말도 못하고 입만 벌린 채로 쳐다보는 중)
×
선우시진: ...(접시 쳐다봅니다.) 소금이 검게 변하는 건...
×
허성준: (그새 멀찍이 떨어진 성준은 세 사람을 지켜보면서 천천히 다시 봉을 붙듭니다.)
×
백시은: ...왜, 왜 색이.... 어? (당혹감을 감추지 못한 채로 오른쪽에 있는 소화전으로 달려가 열어봅니다)
×
선우시진: ...(본인 몸을 한번 살펴봐요.)
×
오른편의 소화전은 왼쪽과 달리 우그러진 채 잠겨있습니다.
×
(To 선우시진): 딱히 달라진 점은 보이지 않습니다.
×
우그러진 탓에 틈이 벌어져 어두운 내부가 보입니다.
×
오티스: 뭐야...? 왜 저렇게 돼? 뭔데...? (걱정스럽고 불안한 눈으로 시진을 바라봅니다.)
×
백시은: 여긴 왜이래...?! (열리지않고 내부가 보일 것 같으면 휴대폰 손전등을 켜서 안쪽을 살펴봐요)
×
(To 백시은): 안에는 노즐 대신 웬 작은 주머니가 하나 보입니다.
×
백시은: 아, 뭐 있다. 근데 이걸 어떻게... (손도 못 집어넣나요? 일단 손을 들이댑니다)
×
(To 백시은): 손가락 하나 겨우 들어갈 정도로 작은 틈이라 이곳으로 빼내긴 힘들어 보입니다.
×
백시은: ....안된다. (요리조리 돌려도 손가락 하나만 들어가는 크기에 포기하고 일어나서 시진과 오티스가 있는 쪽으로 가요)
×
저쪽에도 뭐가 있긴 했는데 안열려요. 잠겨있는 거 같아요.
×
선우시진: ...(부적이랑 접시를 든 상태로, 시은이 온 방향으로 다가가요) 힘으로 가능할까요?
×
오티스: 응? (불안해하고 있다가 눈썹이 올라가요) 뭐가 안열리는건데? 나를 막을 수 있는 문은 없잖아. (왠지 자신감에 차서 턱이 조금 올라갑니다.)
×
백시은: (음. 일단 시도라도 시켜보는거야 나쁘지않지. 대충 납득하고 두 사람을 오른쪽 소화전 앞으로 데려갑니다) 이게 안열려요.
×
우그러진 탓에 틈이 벌어져 어두운 내부가 보입니다.
×
백시은: 여기 안에... (손전등 비춥니다)
×
안쪽으로는 노즐 대신 웬 작은 주머니가 하나 보입니다.
×
오티스: 아.... 이게 이렇게...? (우그러진 표면을 더듬어봐요.) 어떻게 때리면 열릴거 같아? 그냥 아예 안쪽으로 움푹 들어가게 하면 틈이 더 생길까?
×
허성준: (성준도 일단 멀찍이서 이야기 들으며 지켜봅니다.)
×
선우시진: (쳐다보면서 넌지시 말해요) 뭔가, 도울만한 게 있으면 말하고요.
×
백시은: 뜯어내는 것보단 집어넣어서 틈을 만드는게 더 편할 거 같긴해요.
×
오티스: 그치? 그럼... (주머니에서 아보니스의 손수건을 꺼내 주먹에 감습니다.)
×
선우시진: 틈... 말이죠...(조금 듣다가,) 그러면 이게 도움이 될지도 모르겠는데요.
×
(다용도 툴에서 빠루부분을 꺼내서 건네줘요.)
×
(받아들고는 손에 그립감을 몇 번 느껴봅니다.)
×
선우시진: 들고다니다보면 의외로 도움이 될 때가 많으니까요.
×
오티스: 많다고? 음... 틀린 말은 아니네. (많으면 이상한거겠지만, 적지는 않다고 생각하기에 수긍합니다.)
×
백시은: (이러니 저러니 해도 저런걸 자연스럽게 들고 다니게 되었다는게 신기한 기분입니다)
×
오티스: (적당히 쥐고는 틈에 빠루를 고정하고 힘을 가합니다.)
×
삐그덕, 잠겨 있는 소화전의 틈에 빠루를 고정하고 힘으로 열어냅니다.
×
덜컹! 하는 소리와 함께, 본래 부서져 있어서인지 그리 큰 힘을 들이지 않고 열어냅니다.
×
안에 들어있는 건 붉은색 비단 주머니입니다.
×
백시은: ...되게 기분이 이상하네요. 소금이랑 부적에 붉은 비단 주머니라는게.
×
백시은: 안에 뭐가 들었는지에 따라서는 아마도?
×
오티스: 괜찮겠어? (조금 걱정되는 투로 물어봐요
×
선우시진: 음... 그래도, 열어보지 않으면 뭐가 들어있는지 알 수 없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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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시은: 이런 주머니엔 원래 이상한게 들어있으니까요. (별 일 아니라는 듯 태연하게 말하며 꺼내진 비단 주머니를 들고서 주머니 입구 부분을 잡습니다)
×
(모두가 별 말이 없으면 천천히 열어서 안을 확인해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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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복숭아 씨앗을 보고 있으면, 어쩐지 안정되는 느낌입니다.
×
(To 백시은): 흰 빛이 씨앗들에 감돌고 있는 것 같습니다.
×
선우시진: ...씨앗에 무슨 한자가 적혀져 있는 것 같은데요.
×
오티스: (주머니 안에서 씨앗 하나를 꺼내 쥐고는 살펴봐요.) 뭐야? 부적같은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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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성준: (슬며시 다가옵니다.) 한자... 읽을 줄 아는 사람 있어요?
×
시진이 씨앗에 적힌 한자를 노려보고 있을 때 쯤,
×
허성준: (이제는 익숙해진 방송이라 딱히 신경쓰지 않고 복숭아 씨앗을 살피는 시진에게 말을 겁니다.) 어때요? 읽을 수 있겠어요?
×
선우시진: ...글쎄요, 아무래도 일상 언어는 아닌 모양인데요.
×
백시은: 일단... 복숭아 씨앗이니까 모두가 가지고 있는게 좋아보여요. 마침 4개네요.
×
오티스: (복숭아씨앗을 주머니에 토닥토닥 넣어둡니다.)
×
허성준: (무시하고 시은에게서 씨앗 받습니다.)
×
백시은: 오티스씨, 복숭아 씨앗이랑 귀신이랑 어떤 관계가 있는지 아세요?
×
오티스: 둘이 관계가 있어? (휘둥그레 놀라요.)
×
백시은: 반대에요. 복숭아 나무를 무서워해서 그 나뭇가지로 귀신을 쫓아내기도 해요.
×
오티스: 와우....! (k 샤머니즘...!!!)
×
백시은: 숯도 있었는데... 이건 잘 모르겠어요 .
×
허성준: 복숭아 씨앗이랑 같이 들어있는 걸 보면 비슷한 용도 아닐까요?
×
백시은: 귀신... 잡는 숯인가. (아, 그러고보니 합정역 도착 소리를 들었는데 문이 열렸나? 쳐다봅니다)
×
선우시진: ...거기에 왼쪽에 있던 소화전에는 부적이랑 소금이 있었으니까요.
×
(To 백시은): 당신은 열린 문 바깥을 봅니다.
×
(To 백시은): 분명 빽빽거리는 느낌은 아닙니다. 아스라하게 먼 데서 우는 것 같은…
×
(To 백시은): 수 많은 아기들이 저마다 울음소리를 내며 바둥거립니다.
×
(To 백시은): 희고 부드러운 살결, 깨끗하고 정한 아기들이 고개를 젓고 팔을 휘젓습니다.
×
(To 백시은): 사이 사이 가느다랗게 보이는 건 탯줄인가요?
×
(To 백시은): 그러다 문득. 모든 소리와 행동이 뚝, 멈춥니다.
×
(To 백시은): 우드득 고개 돌아가는 소리와 함께 모든 아기의 시선이 당신을 향합니다.
×
선우시진: (머리를 살짝 꼽니다) 바깥의 귀신들이 열차에는 타지 못하는 걸 보면, 이것들이 각 칸에 놓여져 있는 걸까요.
×
백시은: (마찬가지로 모든 시선이 자신을 향하면 소름이 오소소 올라옵니다)
×
(To 백시은): 방금의 장면은 온데간데 없고, 당신이 알고 있는 합정역 그대로의 모습입니다.
×
백시은: (지금까지와는 다르게 기분이 너무 이상해져서 복숭아 씨앗을 꽉 쥐고 팔을 감싸안아요)
×
오티스: (시은의 시선이 밖을 향하자 자신의 고개 또한 문 밖을 향합니다.)
×
백시은: ...흐엉. (복숭아 씨앗 꽈아악)
×
분명 빽빽거리는 느낌은 아닙니다. 아스라하게 먼 데서 우는 것 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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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 많은 아기들이 저마다 울음소리를 내며 바둥거립니다.
×
희고 부드러운 살결, 깨끗하고 정한 아기들이 고개를 젓고 팔을 휘젓습니다.
×
사이 사이 가느다랗게 보이는 건 탯줄인가요?
×
그러다 문득. 모든 소리와 행동이 뚝, 멈춥니다.
×
우드득 고개 돌아가는 소리와 함께 모든 아기의 시선이 당신을 향합니다.
×
오티스: (작게 욕을 중얼거립니다.) ...도대체 기준이 뭐야?
×
선우시진: ...괴물이나 동물일 때랑은... 느낌이 다르네요.
×
방금의 장면은 온데간데 없고, 당신이 알고 있는 합정역 그대로의 모습입니다.
×
허성준: (성준은 이제는 보기도 싫은지 눈을 꽉 감고 있습니다. 안내 음성이 들리고 나서야 휴 한숨을 내쉬며 눈을 뜹니다.)
×
백시은: (혹시 잊어버릴지 모르니 씨앗을 바지 주머니에 찔러넣고 비단 주머니와 숯을 챙겨 가방에 넣어둡니다) ...일단 주머니랑 숯은 가방에 넣어둘게요.
×
허성준: 네, 뭔가 중요해 보이기도 하고...
×
이 중에 한자를 읽을 수 있는 사람이 없다는 게 아쉽네요... 사전 같은 거 못 쓰나?
×
백시은: 저는 사전은 안쓰고 인터넷에 검색해봐서 있는지 잘 모르겠어요.
×
허성준: 저도요. 그런데 지금은 인터넷이 안 통하니까...
×
선우시진: 저도, 당장에 평소 쓰던 한자는 아닌 것 같아서....
×
백시은: 그럼 이쪽에는 주머니에 씨앗이랑 숯이 있었고 저쪽에는 소금이랑 부적이었던거죠?
×
혹시 부적에 뭐가 적혀있는지는 못 읽을까요?
×
선우시진: 부적이요...? (그러면 그제서야 품에서 부적을 다시 꺼내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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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적에 적힌 글자는 무어라 적혀있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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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시은: 한자가 아니에요? (옆에서 같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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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언가 영험해 보이기는 합니다만... 잘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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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티스: 이런게 진짜로 도움이 되긴 해? 이마에도 붙이고 그런거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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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시은: 부적에는 사용 용도에 따른 무언가를 적을 거 같아서요... 근데 이건 진짜 뭐지? (어딘가 인터넷의 파도에서 본 적은 없는건가- 하며 기억을 더듬어봅니다. yes 오컬트지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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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티스: 이게 그냥 그림이 아니라는 말이지? (유심히 부적을 들여다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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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시은: ... ...의...의미 ....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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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 오티스): 그러고보니, 평소 보던 유튜브 숏츠같은데서 본 적이 있는 것 같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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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 오티스): 이런 부적은 보통 액막이로 쓰이는데, 한 번 사용하고 나면 쓸모가 없어진다는 이야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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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 오티스): 어딘가의 오컬트 숏츠에서 본 기억을 떠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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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티스: (유심히 보니까... 이건...) 어?
나 이거 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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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성준: 네? 오티스... 씨가요? (의심쩍은 눈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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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티스: 뭐야? 내가 안다니까? 이거 그거야! 그거!!! 그, 나쁜거 막아주는 부적!!! 맞을껄? 모양이 비슷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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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우시진: 음... (물끄러미 부적 내려다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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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티스: (기억을 더듬어보다가 고개를 갸웃거립니다.) 근데 이거 한 번 쓰면 쓸모가 없다고 그 샤머니즘 할머니가 그랬던거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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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시은: (부적이 보통은 뭔가 막아주는게 맞긴하지) 일회용이라는 소리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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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티스: 맞아! (시원하다는 듯 손가락을 타악 튕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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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성준: 그럼 이거는요? (소중히 쥐고 있던 씨앗 보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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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우시진: (그러면 뭐라도 나올까 싶어서 오티스 쳐다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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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성준: 아... 네. (딱히 기대하지도 않았기 때문에 덤덤히 다시 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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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티스: 이것도 뭐 지켜주는거 아닐까? 라인이 귀신은 복숭아 싫어한댔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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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우시진: 음...(이쪽도 예상했던 대답이기 때문에, 그냥 넘겨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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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티스: 뭐야? 이 천재 오티스한테 다들 기대하나보지? (음화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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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성준: 그럼요~ 하하하, 빨리 여기서 빠져나갈 방법도 생각해주시라고요 오티스씨~ (다른 곳 뒤져보지 않은 데 있나 둘러보며 자동 응답기처럼 대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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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티스: 음! 그럼! 내가 생각해줄게 기다려봐... (턱을 매만지며 한쪽 발로 바닥을 탁탁 두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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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시은: 그럼요. 그럼요. 오티스씨 짱. (묘하게 잘 알아챌때가 있어서 순순히 반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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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둘러볼만한 곳은 문이나 출입문 비상 개방 장치, 소화기, 조명이나 안내 방송 기계 정도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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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성준: 문같은 쪽은... 다들 살펴 보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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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티스: 문? 복도문은 우리 다 봤잖아? 그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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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시은: 아, 문은 열릴 때만 보고 제대로 보진 않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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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우시진: ...적어도, 좌우의 복도 문 근처는 다 살펴본 것 같은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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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성준: 음... (그 말에 슬쩍 내리는 문을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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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조금 뒤 힉 소리를 내며 뒷걸음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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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시은: (성준이 문을 보면) 저는 비상 개방 장치를 볼게요. 여기에 뭘 숨겨두는게 생각보다 좋은 공간이라서... (문 옆 비상 개방 장치를 바라보며 걸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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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들을 잡고 돌리면 출입문을 열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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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티스: 뭐야? (성준이 기겁을 하자 그를 따라 달리는 문 밖을 바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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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 오티스): 활짝 웃고 있는 여자가 입을 뻐끔거리며 양 손등으로 문을 두드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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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 오티스): 뭐라고 하는 거죠? 잠깐만, 지금… 열차는 달리고 있지 않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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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우시진: ... (둘의 행동을 지켜보다가, 타이밍 좋게 음성이 흘러나오면 대신 cctv같은 게 어디있나 살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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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 오티스): 당신은 저 뻐끔거리는 입이 무슨 말을 하는 것인지 깨닫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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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 오티스): "이 문 좀 열어주세요~. 저 아직 못 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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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 오티스): 이성 판정 (1/1D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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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시은: 아. (옛날꺼가 아니네! 약간 민망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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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티스: (얼굴이 일그러지며 이빨을 아득 깨물어요. 아직 아보니스의 손수건이 감겨있는 주먹으로 유리창에 주먹을 날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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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 선우시진): 천장을 살피면 CCTV처럼 보이는 것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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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시은: ...어? 어?! 왜, 왜요? 왜그래요? (주먹 친 곳을 바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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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티스: 달리는 열차에 붙어있는게 사람이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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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 오티스): 깔깔. 깔깔. 깔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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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 오티스): 오티스가 창을 주먹으로 내리치면, 상대는 놀라기는 커녕 낄낄 웃기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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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 오티스): 문 좀 열어주세요. 깔깔깔. 깔깔. 그 힘이 있으면 문 좀 열어줘요. 깔깔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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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우시진: (소란스러운 방향을 바라봐요) 또, 또 무슨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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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시은: 뭐, 왜그러는건데요? (보지말라니까 황급하게 바라보던 오티스의 주먹에서 시선을 돌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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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시은: ...오, 잠시만... (열리기 시작하면 출입문에서 멀어지면서 저절로 쳐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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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은 자연스레 열린 문 바깥을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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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산하고 기분나빴던 바깥은 문이 열린 순간, 갑작스레 정화라도 된 것처럼 향긋하고 부드러운 내음이 훅 끼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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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과 나무가 온 바닥에 우거지고 꽃과 넝쿨이 벽을 타고 오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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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사이 물줄기가 흐르고 나비와 새가 날아다니며 사슴이 고개를 기울여 눈을 마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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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든 사람, 노래 하는 사람, 웃고 떠드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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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선가 음악이 연주 되는 것 같기도 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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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득, 이들이 모든 소리와 행동을 뚝, 멈춥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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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곤 우드득, 고개 돌아가는 소리와 함께 모든 이의 시선이 당신을 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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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금의 장면은 온데간데 없고, 당신이 알고 있는 합정역 그대로의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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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우시진: 겉으로 보기엔 꽤나... 안전해보였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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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성준: 마지막에 쳐다보는건 역시 좀 무서웠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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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성준: 이상향을 말하는 거에요. 천국이랑 비슷한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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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시은: 그런데 마지막에는 똑같이 여길 바라봤어요. 모두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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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성준: 어쩌면 혹시 복숭아 씨앗의 영향이라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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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성준: 이걸 들고 있어서 보인 풍경이 바뀐 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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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티스: 우리 지금 그럼 유토피아로 가는 중이야? 천국? oh go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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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우시진: 천국이든, 지옥이든... 지금 당장 그쪽으로 가고 싶은 생각은 없는데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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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성준: 뭐, 저는 정말로 있다면 가보고 싶긴 하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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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시은: 씨앗의 영향 때문이라면... 가지고 있지 않으면 다른 풍경을 보게 되는 걸까요? ...이렇다 저렇다라고 딱 잡을 수 없으니까 답답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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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그나저나... 문 밖에 뭐가 있었길래 그런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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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성준: 아 그게, 귀신...? 같은 거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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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성준: 분명 지하철이 달리고 있는데, 문 밖에서 열어달라고 사정해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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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 문이 열린 순간 사라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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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시은: (확실히 귀신이겠구나) 그건 다행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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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성준: (탁 하고 문이 닫히면 조금 아쉽게 바라봅니다.) ...정말로 복숭아 씨앗의 영향이라면 다음 역에서 알 수 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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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시은: 그럼 제가 씨앗을 안들고 있어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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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시은: 그럴지도 모르지만 검증은 해보고 싶으니까요. 옆에서 누가 가지고 있다가 바로 넘겨주면 좀 낫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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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성준: 그, 그러면... 시은 씨가 제일 믿음직한 사람 옆에 붙어 있는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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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시은: 오티스씨는 뭔가 감탄이나 경악 한다고 늦게 줄지도 모르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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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성준: 오티스 씨가 의외로 이런 상황 판단력은 빠르긴 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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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티스: 세에상에..... (조금 상처받은듯 가슴을 움겨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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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우시진: ...음... (약간 상황을 지켜보다가,) 그러면 제가 가지고 있는 걸로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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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성준: 조사할 거라면 두 분이 같이 다니는 게 좋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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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시은: 좋아요. 그 전까지는 이 안에 뭔가 더 없을지 살펴볼까요? (시진에게 자신의 복숭아 씨앗을 건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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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우시진: (받아들며, 고개를 작게 끄덕여요.) 따로, 뭔가 조사하고 싶으신 게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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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시은: 음... 위에는 뭐 없었나요? 천장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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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우시진: ...그러고 보니, 아까 cctv가 있는 걸 발견하기는 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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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거 말고는...(잠깐 천장을 살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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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장에는 자동 조명 장치와 안내 방송 기계가 붙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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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시은: 조명이랑 안내 방송이 나오는 스피커 쯤이려나. (같이 올려다보다가 조명쪽에 손전등을 비춰봅니다. 설마 저기에 뭐가 있을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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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장에는 자동 조명 장치들이 불을 밝히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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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우시진: ...(천장을 쭉 훑어보다가도 시은이 손전등을 비추면, 그곳에 시선을 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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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 선우시진): 조명 장치 중 하나가 유독 어둡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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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 선우시진): 안에 뭔가 들어 있는 것 같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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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우시진: ...잠깐만요. 저기 뭔가 있는 것 같은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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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우시진: (방향을 가리키고선, 그 근처로 천천히 발걸음을 옮겨요) 저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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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시은: 저쪽? (시진에게 휴대폰 손전등 켜둔 채로 넘겨주고서 따라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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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우시진: (손전등을 건네받으면, 그 위치 아래에 서선 손전등으로 가리켜요) 여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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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우시진: (안닿으면 잠깐 고민하다가, 시은을 바라봐요)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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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시은: 아, 받침대 해드릴까요? 허벅지 같은 거 밟아서... (한쪽 무릎 꿇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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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우시진: ...(제 얼굴을 가려요.) 그...런건, 제가 하는 게 맞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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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시은: ....아! 그, 그런가요. (후다닥 일어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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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성준: 왜요, 위에 뭐가 있어요? (뭔가 곤란해보이면 다가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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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우시진: ...위에 뭐가 있는 것 같은데 손이 안 닿아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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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티스: 뭐야, 라인을 밟으려고 했어? (어슬렁 다가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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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우시진: 설마 그렇겠어요? 당연히, 반대를 생각했죠.
×
오티스: 워우.... 역시 라인은 워리어라니까.
×
선우시진: ...아무튼 그런 상황이였는데... (오티스 쳐다봐요) ...오티스 씨 정도라면 닿을지도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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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전등으로 불켜서 위 가리켜요) 보이죠. 저것 좀 꺼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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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티스: 나? 내가? (고개를 쭈욱 올려다봅니다.) 저기에 뭐가 들어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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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우시진: 네, 제가 애매하게 닿지 않는 정도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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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성준: 그런데 어떻게 꺼내게요? 부술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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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려면 드라이버라도 필요할 것 같아 보이긴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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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우시진: 드라이버라면... (다시 다용도툴 꺼내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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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티스: 뭐지? 걸어다니는 공구함 그런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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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러모로 편리하니까요. 하나 정도는 다들 챙겨다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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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시은: 오... 두 개나 있어. (나도 나중에 사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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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티스: 뭐, 그거면 될거같아. 이것도 있기도 하고... (주머니에서 맥가이버 칼을 꺼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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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우시진: (그러면 그대로 오티스한테 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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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티스: (시진에게서 연장을 받고는 허리를 곧게 세워 팔을 길게 위로 들어올립니다. 길쭉한 몸이 더 길게 늘어나는 것처럼 보이며 천장 조명을 해체하기 시작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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끼릭끼릭, 오티스가 힘을 주어 조명을 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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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에서 배터리와 라이터, 성냥이 쏟아져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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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티스: 으악, 어푸푸 뭐야? (입에서 성냥을 조금 뱉어내며 팔을 내립니다.)
×
선우시진: ... ...(바닥에 떨어진 물건들을 하나씩 주워듭니다) ...어째 물건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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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시은: 어어..! 어..! (우르르 쏟아지는 물건들 바라봤다가 쪼그려 앉아서 살펴봐요) 왜 이런게 저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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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신은 불을 싫어한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 있는데...
×
선우시진: 어째 이곳에 숨겨져 있는 물건들 전부... 귀신에게 사용하기 좋아 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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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시은: 그러게요. 누가 일부러 넣어둔 것 마냥...
×
허성준: 일부러 숨겨놓은걸지도요... 귀신들이 이용하는 열차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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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시은: 숨겨둔 사람에게 고마워해야겠네요. (라이터랑 성냥이 4명이 각자 하나씩 들 수 있는 양인지 세어봅니다)
×
허성준: 아무튼, 하나 정도는 챙겨두죠 다들! 있어서 나쁠 건 없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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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어도 부적 같은 게 있는 걸 보면 평범한 열차는 역시 아닌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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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시은: 하나만 챙기지 말고 종류별로 하나씩 챙기는게 좋겠어요.
×
오티스: 음... (고개를 끄덕이며 시은에게 배당받기 위해 손을 내밀고 있어요.)
×
허성준: (성준은 옆에서 알아서 라이터를 주워 켜봅니다.)
×
선우시진: 음... (손에 들려있던 물건들을 확인하고 나면, 중복되는것만 오티스에게 건네요)
×
백시은: (시진이 넘겨준 것 중 없는 걸 오티스에게 쥐어줍니다)
×
허성준: (칙, 칙. 익숙하게 라이터를 켜보고 불이 잘 들어온다 싶으면 라이터만 두 개 정도 챙깁니다.)
×
오티스: (손에 착착 들어오는 것들을 대충 주머니에 찔러넣고는 말해요.) 그럼 이제 다 본거야? 우리는 어디로 가는거야?
×
백시은: 성냥은 거의 안 켜봤는데. (어색하게 성냥을 들고있습니다)
×
선우시진: 아... (오티스의 물음에 천장 둘러보다가, 마지막으로 안내방송 기계도 한번 살펴봅니다.)
×
백시은: 어... 몰라요. 아마도 이번에도 합정역? (별로 도움은 안될 거 같지만 시진과 같이 안내 방송 기계를 바라봅니다)
×
다음 역 등을 안내해야 할 안내 방송 기계는 지직거리는 노이즈로 가득합니다.
×
맨 앞 칸에서부터 빠른 속도로 소등되기 시작합니다.
×
완전한 어둠 속에서 안내 음성만이 맑게 울려 퍼집니다.
×
선우시진: (어두운 곳에서 목소리만 들려옵니다.) ...당산...이라는데요?
×
오티스: (어둠으로 인해 몸은 여전히 경직되어 있습니다.) 당산?
×
오티스: (아까 주머니에 찔러넣은 것들 중에 라이터를 우선 먼저 켜봅니다.)
×
선우시진: ...(후레시 켜서 입구쪽 가리켜봐요.)
×
허성준: (성준은 라이터 보다는 핸드폰 불빛이 낫다고 생각해 핸드폰 라이트를 켭니다.)
×
백시은: ... (아. 라이터보다 폰이 낫다는 걸 느끼면 라이터 바로 끄고 휴대폰을 켰다가 후레시로 비추는 곳 같이 쳐다봅니다)
×
시뻘건 눈동자들이 이 열차 칸 안을 주시하고 있습니다.
×
선우시진: This message has been hidden.
×
(To 오티스): 물 흐르는 소리가 들립니다.
×
(To 백시은): 물 흐르는 소리가 들립니다.
×
(To 오티스): 물살의 세기를 가늠하자면 빠른 것 같기도 하고 느린 것 같기도 합니다.
×
(To 백시은): 물살의 세기를 가늠하자면 빠른 것 같기도 하고 느린 것 같기도 합니다.
×
(To 선우시진): 뭔가 소리가 들리기는 하는 것 같은데…
×
(To 선우시진): 바람 소리 때문인지 잘 들리지 않습니다.
×
허성준: (전원이 같은 곳을 바라보고 정적이 일면 핸드폰을 든 손이 점차 축축해집니다.)
×
(손전등 이리저리 비추며 바깥을 좀 더 자세히 살펴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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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성준: 그러고보면 뭔가 소리가 들리는 것 같긴 한데... (그런 걸 신경쓸 겨를도 없이 문아 좀 빨리 닫혀라 하고 속으로 빌고 있습니다.)
×
(시진이 문 밖을 살피려고 비추면 몸을 움찔 떨어요.)
×
백시은: (바깥을 더 보는 시진에게 감탄하며 슬쩍 함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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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깥으로 빛을 비춰도, 밖은 여전히 칠흑같이 어둡기만 합니다.
×
적어도 지금 빛이 비추는 것만으로는 그저 평범한 지하철 바닥이 보일 뿐입니다.
×
달리는 열차 안, 의지할 불빛이라곤 여러분이 켠 불빛 뿐입니다.
×
오티스: .........차라리 뭐가 덤비는게 낫지... (불안한 듯 어둠 속에서 뭐라도 파악하려고 감각을 예민하게 세우고 있습니다.)
×
선우시진: 결정을 빨리 내려야할지도 모르겠어요. 저희... 합정에선 완전히 벗어난 것 같은데요.
×
허성준: 계속 돌던 역에서 벗어나면 좋은 거 아닌가 싶기도... 한데.
×
선우시진: ...네, 붉은 눈을 한 뭔가가...
×
허성준: 지하철인데 물 소리가 왜... (울상으로 말합니다.)
×
백시은: 음... 다 같이 모여 있는게 좋을까요 아니면 조금씩 떨어지되 이 공간에 시야를 확보하는게 좋을까요?
×
허성준: (그 말을 들으면 아, 하고 소리를 냅니다.) 시은 씨의 복숭아 씨앗은요?
×
그러니까, 복숭아 씨앗... 안 드니까 뭔가 달라졌다든지...
×
선우시진: (그렇냐는 듯이, 시은이 쳐다봐요)
×
바깥이 엄청 어두웠고, 뭔가 빨간 눈동자 같은게 여길 보고 있었고... 물소리가 들렸....다?
×
선우시진: ...물소리 빼고는 전부 똑같은 것 같은데요.
×
허성준: 아, 저도 물소리는 못 듣긴 했는데...
×
백시은: 그런데 물소리는 오티스씨도 들어서 씨앗은 상관 없을지도 모르겠어요.
×
허성준: 그럼 역시... 씨앗과 상관 없이 뭔가 진행되고 있다...?
×
선우시진: 그렇다면, (시은에게 씨앗을 건네요) 이건 더 이상 제가 들고 있을 필요는 없을 것 같은데요.
×
백시은: 그렇겠네요. (고마워요. 하며 받아서 바지 주머니에 잘 찔러넣어둡니다)
×
허성준: 일단... 조사... 할만한 곳은 남았나요?
×
선우시진: ...안내 방송 기계는 보다가 말았던 것 같네요.
×
허성준: (시진이 그렇게 말하면 성준은 안내 방송 기계 쪽을 비춰봅니다.)
×
백시은: (카드에 불 붙이면 깜짝 놀라요) 어? 태워도 되는거에요?
×
다음 역 등을 안내해야 할 안내 방송 기계는 지직거리는 노이즈로 가득합니다.
×
선우시진: 네, 이런건 다시 사면 되는거니까요. (잘 붙는다 싶으면, 바닥에 일정 간격을 두고 나둡니다.)
×
오티스: (눈을 찌푸리며 일렁거리는 불빛에 비춰지는 객차 내부를 바라봅니다.)
×
선우시진: 계속 어둡게 있는 것보다는 훨씬 낫겠죠.
×
오티스: 이거 말하는거지? (방송 전광판 아래로 다가갑니다.)
×
선우시진: ...딱히 번질 구석은 없는 것 같으니, 괜찮겠죠.
×
백시은: 아, 맞다. 소화기. ....는 어디에 있죠? (소화기 찾아봅니다)
×
소화기는 양 측 끝에 하나씩 놓여 있습니다.
×
평범한 소화기입니다. 분사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오티스: 여기를 뭘 잘 못봤다고? (전광판에 뭐가 나오고 있는지, 쪽지라도 끼워져 있는지 궁시렁거리면서도 열심히 확인합니다.)
×
다음 역 등을 안내해야 할 안내 방송 기계는 지직거리는 노이즈로 가득합니다.
×
백시은: 끝마다 하나씩... (제일 가까운 곳에 있는 소화기를 하나 가져옵니다)
×
오티스: 별거 없어 여긴. (어깨를 으쓱이며 일행들이 뭘 하고 있는지 살펴봅니다.)
×
백시은: 소화기도 하나 가져왔어요. 아직 남아있어서 뿌릴 순 있어보여요.
×
허성준: 적어도 타죽진 않을테니 다행이네요...
×
선우시진: ...그러면 이제... (주위를 쓱 훑곤,) 여기서 둘러볼 수 있는 건 다 둘러본 것 같은데요.
×
허성준: 알아낸 건 이상한 부적이랑, 씨앗이랑...
×
백시은: 으음... 얻긴 얻었는데 언제 어떻게 쓰면 좋을지를 모르겠네요.
×
백시은: (숯도 있다며 자신의 가방을 가리켜요)
×
허성준: (그 제스처에 말을 이어붙입니다.) 숯이랑... 불빛을 비출 수 있을 만한 것들 정도?
×
선우시진: (가방을 바라보곤,) 네...라이터랑 성냥이요.
×
(머리를 슬 꼬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
숯과 라이터가 나온 건, 거기에 불을 붙이라는 의미가 아닌가 싶어요.
×
선우시진: 글쎄요. 거기에 뭔 갈 태우라는 의미일 수도 있죠.
×
아... 지금 하는 말은 확실한건 아니예요. 그냥, 뭐라도 말하면서 추측을 해나가보자는 거죠.
×
허성준: 으음, 뭔가를 태우면... 원래 지하철로 돌아간다...?
×
선우시진: 그렇지 않으면... 지금 상태에선 아무말도 못하고, 아무것도 못할 것 같거든요.
×
허성준: 지하철 안에 태울 만한 게 있던가요... 태워야 할 정도로 수상한 거...
×
선우시진: 부적이나, 소금, 아니면... 이 씨앗일 수도 있죠.
×
허성준: 전부 뭔가 신성해보이는 것들이긴 한데...
×
오티스: 수상한건... (앉아있는 승객들을 물끄럼 바라봅니다.)
×
허성준: 오, 오티스 씨...! (팔꿈치로 툭)
×
그렇게 대화하고 있으면, 안내 음성이 들려옵니다.
×
백시은: ...또 다음역으로 이동했네요. (휴대폰 손전등을 문으로 향해 바라봅니다. 또 똑같은 풍경..? )
×
선우시진: 수상한 건 맞지만, 그들을 태우는게 답은 아닐 것 같으니까요. (시은이 밝혀주니 그냥 보기만 합니다.)
×
시뻘건 눈동자들이 이 열차 칸 안을 주시하고 있습니다.
×
오티스: This message has been hidden.
×
물살의 세기를 가늠하자면 빠른 것 같기도 하고 느린 것 같기도 합니다.
×
선우시진: ...아까랑 똑같은 소리...요?
×
허성준: 밖에서 뭔가가 쳐다보는 것도... 아까랑 같아요.
×
백시은: ... (변하지 않았다는게 두렵게 다가옵니다) 역은 바뀌고 있는데 풍경은 그대로에요.
×
선우시진: ...(입 꾹 다물고 있다가, 성냥 하나에 불을 붙여서 한번 던져봅니다.)
×
불이 붙은 성냥이 호선을 그리며 지하철 밖으로 날아갑니다.
×
바닥에 툭 떨어진 그것은 평범한 역의 바닥을 비춥니다.
×
불빛에 새빨간 녀석들의 눈빛이 한순간 일렁이다 사라집니다.
×
성냥불이 꺼지면 다시 칠흑같은 어둠이 찾아옵니다.
×
백시은: 바, 방금...? (봤냐는 듯 모두를 쳐다봐요)
×
허성준: 불빛에... 겁을 먹은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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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시은: 성준씨 말처럼 불에 겁을 먹을거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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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티스: 성냥으로 해결이 되는 문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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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우시진: (골치 아프다는 듯, 머리를 짚어요) ...어떻게 하는게 좋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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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우시진: ...우리가 할 수 있는 일,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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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성준: 예를 들어서, 문이 열릴 때 지하철 밖으로 나가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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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 현상이 끝날 때까지 계속 지하철에 남아있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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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 씨가 말했던 것처럼 뭔가를 찾아서 태우는 것도 방법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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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티스: ...이대로 종점까지 가면 우리는 어떻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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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우시진: ...하지만, 종점이 안전한 곳이 아니라면... 종점에 도착한 저희들은 그곳에서 빠져나갈 방법이 없을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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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시은: 일반적이라면 종점까지 간다해도 아무 일도 없겠지만... 여긴 뭔가 안 좋을 거 같은 느낌이 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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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우시진: ...그대로, 저항도 못한 채, 죽을 수도 있단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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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성준: 그러면, 일단 첫 번째 목표는 '종점에 다다르기 전에 해결한다'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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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우시진: (고개를 끄덕이며 긍정합니다) 가능하다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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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시은: 저는 그게 좋아보여요. (끄덕입니다) 그렇게 한다면 앞으로 하나 남아있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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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티스: 그럼 내릴 수 있는 기회는 다음이 마지막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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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비상 개폐 장치로 선로에서 내릴 수 있으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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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성준: 으... 그것도 방법 중 하나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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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티스: 비상 개폐 장치로 문열면 열차가 멈추지 않아?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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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성준: 보통 비상 개폐 장치로 문을 열 일이 생겼다면 열차는 고장이 나서 폭주하고 있거나 이미 작동이 중지된 뒤겠죠, 오티스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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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시은: 비상 개폐 장치는 보통 ... 멈췄는데 문이 안열릴때 쓰는거라고 알고 있어요. 지하철 말고 기차라고 치면 기차 문을 열어버린다고해서 멈추지 않을거고 비행기에서 문을 열어버린다고 해서 비행기가 멈추는 건 아닐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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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지하철은 다른가보네..... (머슥하게 머리를 긁적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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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우시진: ...그런가요...? (잠시 턱 매만져요) ...저는 개폐 장치를 사용하는 순간, 지하철은 물론이고 기차도 멈추는 걸로 알고 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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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우시진: 개폐 장치를 사용한다는 건, 승객이 위험을 느꼈다는 말이잖아요...? 멈추지 않으면 문이 열려도, 그 곳에서 탈출을 하지 못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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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티스: 그래? 그치? 멈추지? (목소리에 힘이 돌아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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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성준: 모, 몰랐어요... 그런 장치가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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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시은: 오... 그건 몰랐어요. 듣고보니 그렇겠네요... 오티스씨 미안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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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티스: 하하, 뭐 그런걸 가지고! 아, 그럼 .... (이제 어떡할거냐는 눈으로 일행을 바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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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우시진: ...마지막 역까지 가는게 아니라면, 지금으로선 쓸 일이 없을 것 같지만요. ...그래서, 내릴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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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그쪽이 더 위험할까요...? 아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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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우시진: ...어쩌면 그게 정답일지도 모르죠. (한 손에 라이터를 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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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에 귀를 기울여 봅니다. 혹시 들리는 소리가 달라졌나요? 물의 근원지가 가까워진 것 같다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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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 선우시진): 딱히 그런 기미는 보이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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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우시진: ...들리는 소리는, 아까와 동일한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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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시은: 으... (신경 쓰이는게 한 두가지가 아니지만 마음을 굳게 먹어야겠죠... 한 손에는 라이터를 한 손에는 휴대폰을 꽉 쥐어요) 전 내릴 준비 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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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성준: 정말로 내릴 거라면... 저, 적어도 빛 같은걸 잔뜩 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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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시은: (불빛 준비 완료라는 듯이 결의에 찬 얼굴로 두 손에 쥔 걸 성준에게 보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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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우시진: ...(내리기 전 지하철을 보곤, 잠시 고민합니다. 현재 가지고 있는 것들을 활용해, 원래 있던 곳으로 돌아갈 수 있는 방법이 정말 없을 지에 대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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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 선우시진): 가지고 있는 것들을 바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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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 선우시진): 그 중에서, 한자의 각인이 새겨진 복숭아 씨앗이 역시 가장 눈에 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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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 선우시진): 예로부터 복숭아 나무는 귀신을 쫒는다고 여겨져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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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 선우시진): 역시 이것을 어떻게든 이용할 방법이 있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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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성준: (다들 분주하게 뛰어내릴 준비를 하는 차에, 갑자기 자신의 소지품을 빤히 바라보는 시진을 보고 말합니다.) 시진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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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우시진: ...(바라보다가, 불리면 그제서야 고개를 들어올려요)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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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시은: ...? (성준의 목소리에 반응하듯 시진을 쳐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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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우시진: ...잠시, 생각을 좀 했어요. 지금 가지고 있는 물건을 가지고, 문제를 해결할 방법이 정말 없는 지에 대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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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우시진: ... (문이 닫히면, 결국엔 한숨을 내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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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우시진: ...솔직히... 내리려고 하니, 조금 망설여 지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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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성준: 으, 으음... 확실히, 위험해보이긴 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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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티스: 그렇지, 좀... 그렇지. (이 캄캄함 만큼이나 알 수 없게 되어버린 지금의 미래를 생각하자 그저 중얼거릴 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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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아, 그래도 마지막까지 우리 넷이다. 그치? (괜히 푸하하 웃어보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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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시은: ...뭐! 쉽게 결정할 수 있는 것도 아니었고 거기서 저희가 찢어질 수도 없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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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우시진: 그것도 그렇고... 따지고보면 영등포구청 역이랑 다를 바 없어보이는 탓도 있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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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티스랑 시은이 웃고 있으면, 결국 작게 웃어버려요) ...적어도 혼자 여기에 끌려오는 것보단 나을지도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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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정말 곧 죽을 것처럼 말해서 오히려 무섭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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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티스: 아니면 혹시 모르지! 이게 꿈 속일 수도 있어! 우리는 처음부터 꿈에서 만났으니까. (피식 웃으며 시진과 시은을 바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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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시은: ..어휴, 이렇게 된 거 마지막에 뭐가 나오는지 정도는 봐야겠어요. 혹시 몰라요? 거기서 나갈 수 있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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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 속이어서 우와! 하고 일어나면 아주 좋죠. (신나게 농담조로 말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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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성준: 지금까지 경험한 게 있으니 완전히 가능성이 없다고 보기도 힘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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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째서 만날 저희는 같은 꿈을 꾸는지 모르겠지만... 아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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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티스: 그것도 몰라? 우리는 운.명.!
데스티니 다 이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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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우시진: ...어딘가 계속해서 끌려오는 게 운명이라면, 이젠 좀 피하고 싶긴 하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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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은 여전히 이전에 확인했던 것과 똑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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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로 정차하는 것처럼 문이 활짝 열린 채, 사방은 고요하며 지나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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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흑 같던 지난 역과는 달리 불이 환하게 켜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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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우시진: (바깥을 쓱 둘러봅니다) ...아무도...없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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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티스: ..... (고개를 문 밖으로 쭉 빼고 주변을 둘러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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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성준: (슬쩍 시진을 쳐다봅니다. 방금 전에도 시진이 머뭇거렸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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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을 둘러보면, 정말로 평범한 역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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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우시진: 정말로 평범한 역인지는... 휴대폰 상태를 보면 확인할 수 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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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우리 주위의 불 꺼진 지하철이 이곳이 평범하지 않다는 것을 가르쳐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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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우시진: (인터넷, 전화 통화가 가능한 상태인지 확인해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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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시은: ...음. (주변이 밝아지니 휴대폰 손전등을 끄고 집어넣은 후 휴대폰이 있던 손에 숯을 들어요. 호... 혹시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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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우시진: ...아직도 평범한 역은 아닌 것 같은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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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성준: 하지만... 이게 마지막 역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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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안 내린다면... 이 열차를 계속 타고 가는게 되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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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우시진: (잠깐 고민합니다.) ...그런데 잠시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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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곳이 정말로 종점이라면, 이후에 회차 할 가능성도 있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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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성준: 막차는 종점까지 도착하고 나면 어디로 가죠...? 막차 타고 안 내려본 적이 없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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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티스: 안 내리면 승무원이 와서 막 끌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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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성준: (아, 이사람 안 내린 적 있구나...) 차라리 그런 사람이라도 있어으면 덜 무서웠으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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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우시진: 아마... 선로가 끝나는 장소까지 이동하게 될 거예요. 일종의 보관 장소라고 해야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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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우시진: 그러다가, 열차가 운행할 시간이 되면 다시 움직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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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차의 청소나, 점검 같은 것도 아마 운행 전에 할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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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티스: 음... 거기까지 가느니, 멀쩡해보이는 여기가 나을거 같기도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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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성준: 저, 저도요. 방금 역은 딱 봐도 내리기 무서웠지만... 여기는 그래도 좀 나아보이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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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딘지 모를 장소로 끌려가는 것보다는 역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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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시은: 열차 운행 시간이 될 때까지 계속 기다리는 건 너무.. 힘들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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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티스: 더군다나 이 열차는 이상한 열차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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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성준: 애초에 신도림 역에서 내리기로 했었잖아요, 저희는? 아까처럼 늦어버리기 전에 빨리 결정하는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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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우시진: 여기에서 내리자니, 휴대폰이 이곳은 멀쩡한 곳이 아니라고 하고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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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고 내리지 않자니, 여기에 앉아있는 괴물들과 비슷한 꼴이 될 것 같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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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시은: 그럼... 여기서 내려서 달리 갈 곳도 없을텐데(아마도) 플랫폼에서 다음 열차를 기다린다, 이런건요? 일단 여기는 뭔가 안보이기도 하고 보관 장소까지 가는 것보다 여기서 기다릴게 어떨까 싶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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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우시진: 둘 중 하나로 결정을 내려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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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리니 마니 하는 것보단 그게 나을지도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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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우시진: 게다가... 지금 상황에선 다들 납득이 가지 않는 결과가 나올 것 같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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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티스: (씨익 웃어버리고 말아요.) 그래, 화끈하니 너 답다 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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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성준: 그, 그걸... 결정할 시간도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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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우시진: 코인이라면... (지갑에서 동전 하나를 꺼내듭니다.) 여기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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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우시진: 네, 그러면 코인으로. 앞면은 남아있기, 뒷면은 내리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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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시은: 네네. 그렇게 해요. 닫히기 전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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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우시진: (그러면 한숨 내쉬곤, 의자에 그냥 앉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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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질문에 누군가 대답을 하기도 전에, 안내 음성이 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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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시은: (마음이 갑자기 아쉬워지는걸 보니 내심 내리고 싶었나봅니다. 그래도... 어쩌겠어요!!) 으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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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티스: 다, 운명인거겠지... (늘어지듯이 앉아 눈을 느리게 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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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은 결국 이 역에서도 내리지 않기로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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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쩐지 이상하고, 음산한 장소입니다. 그런 곳에서 어떻게 내리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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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도림 역이 종점이기는 하지만, 열차도 다시 출발할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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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열차 안에서 버티고 있는다면 언젠가 역장이 구해주러 와줄지도 몰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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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희망을 믿고, 여러분은 닫혀가는 문을 바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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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성준: 저, 정말로... 괜찮은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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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우시진: ...그나마 저희가 가지고 있는 것 중에 특이한 거라고 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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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숭아 씨앗을 꺼내들어요) ...이게 있긴 한데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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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이 닫히며 싸늘한 바람이 밀려 들어오는 것 같았는데, 착각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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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티스: 이제 뭘 더 할 수가 있어? (주머니에 들어있는 씨앗을 만지작 거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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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 오티스): 이 자국들… 열차 밖이 아닌,
안에서 찍힌 자국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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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티스: .....? (정체를 파악하고는 수축된 동공이 확장하며 잘게 떨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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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우시진: (그걸 보곤 눈을 살짝 찌푸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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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시은: ...?! (옆에 있는 성준 옷 끝자락을 급하게 잡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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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성준: (갑작스런 상황에 안 그래도 움츠러든 몸이 몸을 더욱 움츠러듭니다. 제 옆에 붙잡는 손 하나에도 화들짝 놀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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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게 시은이라는 걸 알면 땀에 축축한 손으로 시은의 손을 꽉 잡습니다.) 여, 역시 운에 맡기는건 안 좋았던 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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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우시진: ...글쎄요... 그렇지만, 열차 바깥에 있었으면 저 손바닥이 몸에 직접 닿게 됐을지도 모르는 일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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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입문 안전 사고 주의 방송이 흘러나옵니다.
×
얼마나 빠르게 달리는지 가늠할 수 없을 정도의 미친듯한 바람 소리.
×
오티스: (차갑게 굳었던 얼굴이 의아함으로 가득찹니다.)
×
갑작스레, 쥐고 있던 복숭아 씨앗이 뜨거워짐과 동시에 빛을 발합니다.
×
선우시진: ...합정 역때랑 똑같은 일이 일어나고 있는 걸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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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시은: ..........어? 뭐... 으앗.
×
팟, 꺼졌던 지하철의 불이 밝게 켜집니다.
×
안내 방송 기계가 정상적으로 화면을 송출합니다.
×
그리고, 여러분은… 열린 문에 튕겨지듯 밀려 나옵니다.
×
백시은: 으, 으아앗! (떼굴... 떼굴...)
×
허성준: 우, 우, 우와악!? (시은의 손을 놓칠세라 강하게 잡고 있었던 지라 시은과 동시에 데굴데굴 바닥을 구릅니다.)
×
선우시진: 흣...(밀려지면 저항도 못하고, 그대로 바닥을 구릅니다.)
×
오티스: 으억! (튕겨져 나오면서도 우리가 머물렀던 열차를 뒤돌아보려합니다.)
×
보이는 역사의 풍경은, 마치 지금까지 있었던 일이 거짓말이라는 듯 합니다.
×
많은 사람이 보이지는 않지만, 아무렇지 않게 사람들이 돌아다니고 있습니다.
×
역사의 불빛은 어쩐지 따스하게 느껴지고, 사람들이 웅성이는 백색소음으로 가득 찹니다.
×
뒤를 돌아, 열차를 바라보면, 열차는 온데간데 없습니다.
×
그제야 카톡, 문자, 부재중 전화의 알람이 밀려옵니다.
×
백시은: (같이 구르고나서 성준 옆에 딱 붙어있습니다. 휴대폰 알람이 밀려오면 무의식적으로 휴대폰을 확인하고는 깜짝 놀랍니다)
×
선우시진: ...(주위 둘러보다가, 사람들의 시선이 느껴지면 급하게 몸을 일으켜세워요.)
×
허성준: (부르르 떨리는 휴대폰 알람 소리 하나에도 화들짝 놀랍니다. 그랬다가, 시은의 목소리에 그제야 정신을 차리고...)
×
선우시진: (옆에서 큰소리가 나면 그제서야 휴대폰을 확인합니다.) ...정말로 5시네요.
×
허성준: (주위에 사람들이 돌아다니든 말든 아랑곳 않고 소리칩니다.)
×
선우시진: (휴대폰의 인터넷과 전화를 확인해봐요.)
×
휴대폰도 멀쩡하고, 인터넷도 잘 연결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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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우시진: ...인터넷도 잘 터지는 것 같고요.
×
백시은: 그, 그런.. 그런가봐요! 인터넷도 되고 시간도 갔고... 그런가봐요! (우아아아!! 사람들은 신경도 못쓰고 옆에 있는 성준을 바라보며 찔끔 울어요)
×
허성준: 지, 진짜 살았나봐! 거기서 안 내리는게 정답이었나봐아~!! (성준 역시 살았다는 것을 깨닫고 나면 기쁨에 와악 소리칩니다.)
×
선우시진: (그렇게 전부다 확인을 하고나면, 그제서야 얼굴을 손으로 가려요) ...솔직히 말해서... 이번은 정말로 자신 없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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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성준: 시진 씨, 그 동전... 행운의 동전으로 모시죠! 숭배하죠!!
×
백시은: (같이 와악- 소리치며 잡은 손을 붕붕 흔들어요)
×
허성준: (평소라면 절대 보이지 않을 추태를 양껏 부리며 시은의 손을 잡고 붕붕 방방 흔들어댑니다.)
×
선우시진: (성준의 말에 고개만 끄덕입니다.) ...네, 정말로. 액자에라도 끼워놔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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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심한듯, 그제서야 한숨 크게 내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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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시은: 하아...~! 이제서야 마음이 놓이네요. (갑자기 편안해진 얼굴이 됩니다)
×
오티스: (그들의 곁에서 텅빈 선로를 바라보다 역사의 밝은 빛으로 고개를 돌립니다. 그러면 성준과 시은의 환호 소리와 함께 시진의 나직한 목소리가 들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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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하하!!! 이럴줄 알았지 내가!!! (시진에게 거칠게 어깨동무를하고 남은 팔에도 시은과 성준을 끼웁니다. 언젠가 이런 적이 있었던 것 처럼...)
×
허성준: 뭐, 뭐가 이럴 줄 알아요~!! 마지막에는 오티스 씨도 거의 포기했었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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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성준: (눈가에 눈물이 찔끔 난 채 어깨동무를 당하고 하하 웃어요.)
×
오티스: 포기? 이 오티스의 사전에 포기란 없다!!! 으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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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우시진: (웬일로 거부안하고 가만히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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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성준: 보통 유언도 그렇게까진 말 안한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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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시은: 아하하! 정말 다행이야! (마구 웃다가 점점 웃음이 줄어들더니 진지한 얼굴로 말해요) ... 나왔으니까 뭔가 먹고 싶어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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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고생했고... 뜨끈한 거 먹고싶고...
×
허성준: 그, 그러고보니... 벌써 5시네요...
×
선우시진: 그러게요... 벌써 아침 5시기도 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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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성준: 이 시간에 열만한 곳은 역시 국밥집 같은 데 뿐이죠?
×
선우시진: 후...(작게 웃곤,) 그렇다면 이번엔 망설이지 말고, 곧바로 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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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까 그곳과 다르게, 이번엔 잘못 선택해도 죽을 일은 없을테니까요.
×
허성준: 아하하! 열린 데가 많으면 들어갈지 말지 행운의 동전님에게 정하게 하는 건?
×
백시은: 그래도 기왕이면 맛있는 걸 먹고싶은데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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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우시진: 더 맛있어 보이는 게 있다면 그러기로 해요. 그렇다면, 우선 나가서 둘러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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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티스: 가자고~!!! (시원한 미소를 지으며 모두를 끌고 개찰구를 향해 갑니다. 정말 긴 지하철 여행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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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시은: 와~ 뜨끈한 국밥~! (신난 발걸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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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우시진: (오티스에게 끌려가는 와중에도 지하철을 한번 뒤돌아 봅니다. 별문제가 없는 모습을 확인하곤, 앞만 바라보며 걸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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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남았다는 안도감에 뒤늦게 피로가 몰려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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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악몽같던 그곳에서 살아남았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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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은 흔들리는 지하철을 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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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호선이지만 막차라는 게 늘 그렇듯 한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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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쩐지 오늘은 유독 더 한산한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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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목소리라고는 여러분의 목소리와 안내방송 뿐일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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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는 자고 있고, 누군가는 휴대폰을 보고 있으며, 일행이 있다면 대화를 나눌지도 모르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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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거나 종점에서 내린다는 건 안내 방송에 크게 귀 기울일 필요없다는 장점이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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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우시진: ... (창문에 머리를 기댄 채, 눈을 꼭 감고 있습니다. 규칙적으로 숨소리가 들려오는게 딱봐도 잠든 것 처럼 보여요.)
×
오티스: (오티스는 거의 의자에 앉아있는걸로 보기는 어려워보입니다. 양 무릎이 바닥에 닿았고, 좌석부분은 등을 받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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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시은: ...어, 어휴... 사람이 없어서 다행이지. 왜 하필 저런 자세람...? (오티스 신기하게 쳐다봅니다)
×
허성준: (오티스에게 한국 관광을 해 주겠다는 명목으로 오늘은 다같이 하루종일 놀다 지쳐 쓰러졌습니다. 성준 역시 피곤한 몸을 이끌고 지하철에 탔던 지라 평소의 바른 몸가짐과는 달리 지하철의 쇠 봉에 반쯤 기대고 있습니다.)
×
(시은의 말에 그제야 제 옆을 보고 한숨을 내쉬어요.)
×
오티스 씨, 오티스 씨... (툭툭, 좌석에 붙은 오티스의 어깨를 치며 깨워봅니다.) 일어나세요...
×
백시은: ...안 일어나네. (오티스 어깨 흔들며 깨워봐요) 오티스씨..~ 제대로 앉아요. 제대로... (일단 오티스를 끌어올려봅니다. 끄응....)
×
오티스: (누가 힘을 강하게 주자 그제야 눈을 끔벅이며 고개를 듭니다.) ...어우, 허리야... 뭐야? 벌써 다왔어?
×
백시은: 그건 아닌데 자세가 너무 이상해서요.
×
빨리..~ 제대로 앉아요. 사람이 없어서 다행이지...!
×
오티스: 어어... 어... 아이고 삭신이야... (시은의 말에 그제서야 몸을 일으킵니다. 좌석에 기대서 비척비척 일어나고는 다시 좌석 깊이 엉덩이를 집어넣어요.)
×
허성준: 그러게 살살 마시라니까. 저는 아직도 저번에 마신 곳이 쑤시는 것 같은데~
×
오티스: 어우, 그건 네가 잘 못마셔서 그런거고... (뻐근한 목을 좌우로 돌리며 지금이 무슨 역인지 확인합니다. 종점까지 얼마나 남았나...)
×
그렇게, 오티스가 막 고개를 안내 방송 기계에 향한 순간...
×
그에 맞춰 바람에 흔들리듯 위태롭게 불빛이 깜빡입니다.
×
선우시진: ...(안내 음성이 계속해서 이어지면 표정이 점차 찌푸려져요...)
×
허성준: 그래도 몇 칸 안 남았네요. 보자, 지금이 홍대 입구니까... 5정거장 정도인가?
×
오티스: 뭐래? (80프로는 못알아들어서 시은에게 다시 물어봐요)
×
백시은: ... 막차는 원래 이래요? 타 본 적이 없어서.
×
아, 냉난방이 꺼지거나 약해질 수 있고 어... 전등 소등? 도 있을 수 있대요.
×
백시은: 그래요? 그럼 뭐... (5정거장이면 10분 안에는 가겠지? 대충 가늠해봅니다)
×
백시은: 응? ...꺼졌... 아직 타고 있는데?
×
미처 움직일 틈도 없이 검은 어둠은 열차 내 모든 칸을 잡아 먹습니다.
×
철로 위를 달리는 소리가 시끄럽게 전동차 안을 가득 채웁니다.
×
허성준: 까, 깜짝이야... 저도 실제로 꺼지는 건 처음 봤네요... (불빛이라도 비추려 핸드폰을 꺼냅니다.)
×
선우시진: ...(빛이 전부 사라지고 나니, 오히려 잠을 잘자요.)
×
백시은: 조금 무섭네요. 음... (휴대폰을 꺼내서 손전등을 켜봅니다)
×
그렇게, 시은이 손전등 불빛을 켜려고 하면...
×
방송이 끝남과 동시에 언제 그랬냐는듯, 다시 열차 내 모든 불이 켜집니다.
×
열차 안의 풍경은 평소와 다를 바가 없습니다.
×
백시은: 어, 바로 켜졌네. (머쓱하게 손전등을 끕니다)
×
오티스: (코를 한번 킁 먹으며 입맛을 다십니다. 여전히 몰려오는 졸음을 맞이 하기 위해 팔짱을 끼고 편안하게 앉습니다.)
×
선우시진: ...음...(어두웠던 주위가 갑자기 밝아지고 나면, 그제서야 눈을 희미하게 뜹니다.)
×
허성준: 아, 그러게요. 별 일은 아니었나 보네...
×
선우시진: (정면에 세 명이 그대로 앉아있는 걸 확인하고 나면, 다시 눈 감아요.)
×
합정역에 도착하고 나니, 슬며시 닫혔던 문이 열립니다.
×
허성준: (아무래도 맞은편의 문이 열렸다보니, 자연스레 시선이 그곳으로 향합니다. 마침 어수선한 일도 있었고요.)
×
백시은: 합정이면... 이제 하나 지나온건가? (휴대폰을 하고 있지 않으면 도착할 때마다 역 이름을 보는 습관이 있어 자연스럽게 열리는 문을 보고 있습니다)
×
(To 백시은): 당신은 열린 문 바깥을 봅니다.
×
(To 백시은): 역 안이 온통 불타고 있습니다.
×
(To 백시은): 온 몸에 못 49개를 박은 사람이 활활 불 탄 채로 뛰어다니고 있습니다.
×
(To 백시은): 창자가 끊어지는듯한 신음이 고막을 때립니다.
×
(To 백시은): 벽에 제 머리를 깨며 팔뚝을 손톱으로 긁어내리는 사람,
×
(To 백시은): 머리를 풀어 헤친 채 거죽이 벗겨진 손바닥으로 가시밭 위를 물구나무 선 채 기어 다니는 사람,
×
(To 백시은): 시뻘겋게 달아오른 쇠 목줄을 목에 칭칭 감고서 발악하는 사람……
×
(To 백시은): 끝 없는 고통 아래 신음하던 이들이 모든 소리와 행동을 뚝, 멈춥니다.
×
(To 백시은): 그리곤 우드득, 고개 돌아가는 소리와 함께 모든 이의 시선이 당신을 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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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 백시은): 당신은 열린 문 바깥을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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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 백시은): 역 안이 온통 불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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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 백시은): 온 몸에 못 49개를 박은 사람이 활활 불 탄 채로 뛰어다니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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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 백시은): 창자가 끊어지는듯한 신음이 고막을 때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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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 백시은): 벽에 제 머리를 깨며 팔뚝을 손톱으로 긁어내리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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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 백시은): 머리를 풀어 헤친 채 거죽이 벗겨진 손바닥으로 가시밭 위를 물구나무 선 채 기어 다니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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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 백시은): 시뻘겋게 달아오른 쇠 목줄을 목에 칭칭 감고서 발악하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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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 백시은): 끝 없는 고통 아래 신음하던 이들이 모든 소리와 행동을 뚝, 멈춥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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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 백시은): 그리곤 우드득, 고개 돌아가는 소리와 함께 모든 이의 시선이 당신을 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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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성준: 우, 우와아아아악...!? (시은과 동시에 문 밖을 봤던 성준이 비명을 내지르며 우당탕 앉아있던 자리에서 미끄러집니다. 휘적거린 팔이 새까만 창문과 오티스의 몸을 칩니다.)
×
백시은: .... .... 히끅. (시선을 돌리지 못한 채로 옆에 앉아있는 오티스의 손을 찾아 더듬거립니다)
×
(To 백시은): 그리고, 눈을 깜빡이면…
×
(To 백시은): 방금의 장면은 온데간데 없고, 당신이 알고 있는 합정역 그대로의 모습입니다.
×
선우시진: (갑작스러운 비명소리에 한쪽 눈썹을 치켜세운 채로 눈을 떠요) ...이런 곳에서 소리 지르면 안됩니다.
×
허성준: 아, 아니. 아니 방, 방금...!
×
백시은: ...어? 뭐... 무슨! (당황스러워 벌떡 일어나서 열려있는 문 근처로 갑니다)
×
허성준: (당황한듯 성준은 입을 뻐끔거리며 문 밖을 손가락질하고 있습니다.)
×
오티스: 왜, 뭐, 뭐야... (당황하면서 성준에게 치여 눈을 뜨고, 시은에게 더듬거림 당하자 손을 움츠립니다.)
×
(To 백시은): 문 밖을 다시 살펴도 평소의 합정역입니다.
×
선우시진: ...? (가리키는 방향을 쳐다봐요.)
×
오티스: (시은이 움직이는 방향으로 자연스럽게 고개가 움직입니다.)
×
백시은: ...어어? 분명..! 성준씨도 봤죠? 그. 그쵸?
×
허성준: (자신 혼자 헛 것을 본 게 아니라는 생각에 시은이 묻자 성준이 고개를 끄덕거립니다.) 저, 저, 저도 분명...!
×
선우시진: ...아무것도 없는데... 무슨 이상한 사람이라도 지나갔나요?
×
오티스: (하품이나 쩌억 하면서 머리를 긁적이고 다시 몸을 편안하게 기댑니다.)
×
허성준: 이, 이상한, 이상한 사람 수준이 아니었다고요...!
×
허성준: 바깥에, 모, 못을 박은 사람들이 줄지어...! 아, 아으...! 저 혼자만 본 거 아니잖아요, 그쵸! 시은 씨도 봤죠...!
×
선우시진: 지하철이니까요. 이상한 사람들이 있을 수도 있죠. (작은 거로 소란 피운다고 생각하곤, 휴대폰으로 시간이나 확인해요.)
×
백시은: (힘차게 끄덕입니다) 부.. 불이 나고 있었어요!
×
오티스: 너희가 나보다 더 많이 마셨던가...
×
백시은: 사람들이 막... 무섭게... 막...! 근데 갑자기 쳐다봐서...
×
시간을 살피면, 12시가 막 지난 시간입니다.
×
백시은: ...허어. 수, 술기운 정도로 퉁칠 수 있는게 아니었는데... (진짜 뭐였지? 황당함에 문 밖의 역을 둘러봤다가 천천히 자리로 돌아갑니다)
×
오티스: (시은이 자리로 돌아오면 그 어깨에 팔을 둘러줍니다. 은근히 기대기도 하면서) 하하, 뭘 걱정하고 있어... 서울 한복판의 지하철에서...
×
선우시진: (시간을 확인하고 나면, 자연스레 자신에게 온 연락은 없는지 메시지나 카톡같은 걸 확인합니다.)
×
허성준: 마, 맞아요! 분명 그런 게 보였는데...! 저 혼자만 본 게 아니면 헛것도 아니잖아요, 그쵸...!
×
오티스: 아이고... (성준의 어깨에도 팔을 두르며 편안하게 좌석에 기댑니다.) 그래, 그래...
×
허성준: 오, 오티스 씨이...! (오티스가 전혀 믿는 기색이 아니면 울먹이는 목소리로 외쳐요.)
×
백시은: ...그러면 다들 잠들지말고 깨어있어주세요. 혹시 모르잖아요. 또... 또 그럴지도.
×
(To 선우시진): 이상합니다. 인터넷 연결이 되지 않습니다.
×
(To 선우시진): 서비스 불가 지역이라는 안내가 보입니다.
×
(휴대폰을 확인하고 나면 조금 더 높은 곳으로, 전파가 닿게 높이 들어올려봐요)
×
백시은: (안내 방송을 들으면 뜨문뜨문 앉아있던 다른 승객들이 생각나 열차 안을 둘러봅니다) 아... 너무 시끄럽게 굴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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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우시진: ...지금 휴대폰 되는 사람, 있나요?
×
허성준: 아, 아아... (시은의 말해 잔뜩 흥분해 외치던 목소리를 죽입니다. 부끄러움에 얼굴이 화끈 달아올라 얌전히 다시 좌석에 앉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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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 오티스): 그런데, 그런데, 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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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 선우시진): 그런데, 그런데, 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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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 선우시진): 듣고 보니 이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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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 오티스): 이렇게나 지하철에서 소란을 피워댔는데, 불편해하거나 따지는 사람이 한 명도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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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 선우시진): 이렇게나 지하철에서 소란을 피워댔는데, 불편해하거나 따지는 사람이 한 명도 없습니다.
×
(To 오티스): 아무리 막차라 사람이 없고, 다들 피곤해한다고는 하지만...
×
(To 선우시진): 아무리 막차라 사람이 없고, 다들 피곤해한다고는 하지만...
×
(To 오티스): 다른 좌석에 앉아있는 사람들을 보면, 마치 이런 소란 따위 없었던 것처럼 자기 할 일 따위를 하고 있습니다.
×
(To 선우시진): 다른 좌석에 앉아있는 사람들을 보면, 마치 이런 소란 따위 없었던 것처럼 자기 할 일 따위를 하고 있습니다.
×
허성준: 어... (이내 위화감을 깨달으면, 성준의 얼굴이 새파래집니다.)
×
오티스: (괜히 눈만 굴려 주변을 한번 슥 둘러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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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성준: (얌전히 앉았던 자리에서 슬며시 몸을 틀어 오티스의 옷깃을 꽉 잡아 붙들어요.) 뭐, 뭔가 분위기가...
×
선우시진: (주변을 둘러봅니다. 제 휴대폰은 인터넷 연결이 되지 않는 상태... 그런데 이런 상황에서 휴대폰을 계속 보고 있는 사람은 대체...)
×
팟. 그와 동시에 켜지는 자동 조명 장치.
×
오티스: (붙잡는것을 막지않습니다. 오히려 자신을 붙잡고 있지 않는 시은의 손목을 붙잡습니다.)
×
그와는 반대되는 무미건조한 안내음성이 들려옵니다.
×
(To 오티스): 퀘퀘한 지하철 바람이 밀려 들어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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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 선우시진): 퀘퀘한 지하철 바람이 밀려 들어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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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 오티스): 반대 편에서 지하철이 오는 것도 아닌데 웬 바람이 부는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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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 선우시진): 반대 편에서 지하철이 오는 것도 아닌데 웬 바람이 부는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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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 백시은): 척추를 타고 싸한 기운이 흐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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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 백시은): 등줄기와 이마에 맺히는 식은 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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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 백시은): 팔뚝에 오소소 소름이 돋으며 머리에 두통이 옵니다.
×
선우시진: ...잠시, 신경 쓰이는 것 좀 확인만 하고 올게요.
×
허성준: (작은 바람에도 움찔해 오티스의 옷깃을 더욱 강하게 잡습니다. 이제는 셔츠깃을 잡다 못해 쥐어뜯는 정도입니다.) 히, 히익...
×
오티스: 깜깜한데 어딜 움직여... (멱살이 쥐어잡아 뜯겨도 곁에서 기척이 느껴지는 것을 다행으로 생각하고 있어요.) 라인, 괜찮아?
×
백시은: ...윽. (잡힌 손목과 함께 느껴지는 이상한 느낌에 움찔거리며 머리를 잡습니다)
×
선우시진: (그리 말하곤 자리에서 일어나 휴대폰 하는 사람 앞에 서선 화면을 은근슬쩍 훔쳐봅니다.)
×
(To 선우시진): 좌석 곳곳에는 등이 굽은 몇몇 사람들이 앉아 있습니다.
×
백시은: 괘... 괜찮아요... 두통이 조금... (식은 땀을 손으로 대충 닦습니다)
×
(To 선우시진): 휴대폰의 내용물은 빛이 잘 비춰지지 않아서 그런지 어쩐지, 잘 보이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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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 선우시진): 푹 숙인 몸에 그마저도 가려집니다.
×
선우시진: (그러면, 제 휴대폰으로 후레시라도 켜봅니다.)
×
시진이 어둑해진 지하철에서 핸드폰 조명을 킵니다.
×
지하철 아래로 밝은 조명이 비춰지고, 그것이 자연스레 닫혀가는 출입문 아래를 비춥니다.
×
오티스: (반사적으로 숨을 흡, 들이마십니다.)
×
광기발작 : 실시간
기억상실 마지막으로 안전했던 장소에서 떠난 후로 일어난 일을 전혀 기억하지 못합니다. 이 증상은 1D10 라운드 동안 계속됩니다.
라운드 : 7
×
선우시진: ... (눈을 살짝 찌푸리고선, 문으로부터 그리고 앉아있는 사람들로부터 멀어져요.)
×
오티스: (손바닥이 축축해져옵니다. 다급하게 멱살을 잘 붙잡고 있는 손길을 확인하고는 붙잡고 있는 손목을 가볍게 흔듭니다.) 라인, 라인.
×
선우시진: (한발자국 두발자국, 멀어질수록 걸음 속도는 빨라지고 원래 장소로 돌아올 때 쯤이면 뛰다시피해요.)
×
백시은: .....으, 으아.... 헉.... (놀래서 주저 앉았습니다)
×
선우시진: (돌아온 뒤, 모습을 보고나면 오티스에게 급히 물어요) 뭐죠, 이쪽에도 무슨 일이 있었나요?
×
(주저앉은 시은의 앞에 살짝 무릎을 꿇고 살펴요.)
×
오티스: ......그냥, 네가 본 걸 같이 봤어. (주저 앉은 시은의 곁에 같이 쪼그려 앉습니다.)
×
백시은: 뭐... 어? 뭐야, 왜... 왜 이렇게 어두워요? (놀란 눈으로 주변을 살핍니다)
×
허성준: (그런 여러분의 모습에 성준은 마치 문 밖의 모습이 안 보인 것처럼 얘기합니다.) 왜요? 뭐예요? 무슨 일 있었어요? (여전히 오티스의 팔을 붙잡은 손에는 힘이 꽉 들어가 있습니다.)
×
선우시진: ... ...오티스 씨, 이상한 일이 일어나고 있는 것 같죠.
×
오티스: .........적어도 실성한건 아닌거 같아보이니까 다행인건가? (성준의 상태에 고개를 갸웃거립니다. 겁많은 그가 감당하기에 그 광경은 좋지 않을거에요.)
×
(말없이 시선을 내리며 시진의 말을 부정하지 않습니다.)
×
허성준: 뭐, 뭐가요!? 뭐가요!? 뭐 있었어요!? (이젠 거의 팔짱을 끼듯 오티스에게 달라붙은 채 오티스의 중얼거림에 괜히 겁먹어 소리쳐요)
×
선우시진: 음... (성준의 말에 잠시 침묵하다 대답합니다.) ...아무래도 이상한 놈들이 이 열차 주위에 있는 것 같아요.
×
백시은: 뭐야... 무슨 일 있어요? 다들 왜그렇게 겁을 먹은 것처럼...
×
선우시진: ...쫓아오고 있는 것 같기도 하고요.
×
오티스: 음... (이걸 어떻게 말해주지. 말 안하는게 좋을거 같은데, 그런 생각을 하며 시진의 눈치를 살펴요. 그리고 팔짱을 낀 성준의 팔을 더 편하게 고쳐잡습니다.)
×
허성준: 빠, 빨리 말해요! 뜸들이니까 더 무섭잖아요...! (그런 배려도 모르고 시진과 오티스를 재촉해요)
×
선우시진: (재촉에 마지못해 대답합니다.) ...적어도 사람은 아닌 것들이요.
×
(새파래진 얼굴로 시은을 봅니다.) 그 때 그것들?
×
허성준: 기억 안 나요!? 그때, 그, 밖에서 막, 못 박힌 것들이 뛰어다니던 그거...!
×
선우시진: 아, 그러고 보니 두 분도 아까 전에 뭔 갈 봤다고 그랬었죠.
×
허성준: 부, 불에 활활 타서... 사람들이...
×
선우시진: (무슨 소리를 하냐는 듯 시은을 쳐다봐요.)
×
선우시진: ...잠시만요. 뭔가, 지금 이야기가...
×
선우시진: ...안 맞물려지는 것 같은데요. 서로 다른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처럼요.
×
(머리를 살짝 꼬다,) 순서대로 짚어보죠. 우선 성준씨가 본 괴물은 아무래도 머리에 못이 박혀있는 것, 혹은 불에 타는 사람인 것 같고.
×
허성준: 마, 맞아요...! 마, 마치 좀비처럼... 살아있는 것 같지 않은 사람들이 고통스럽게 울부짖으면서... 으으. (상상했더니 다시 안색이 나빠집니다.)
×
허성준: 시은 씨도 같이 봤잖아요! 아까 전에...!
×
선우시진: 반면에 저희가 본 건... (오티스를 바라보며 제가 본걸 이야기 해요.) 검붉은 색의 긴 혀를 가진 것들이였어요.
×
오티스: 그래, 쇠목줄같은걸 하고... 긴 혀...
×
선우시진: ...아무래도 다양한 종류의 괴물들이 있는 모양이네요.
×
오티스: 종점까지 무사히 가려나... 거긴 괜찮을까?
×
선우시진: 네, 아무래도... 이 다음 역에는 또 다른 녀석들이 나올 지도 모르겠네요.
×
선우시진: 그리고...(덤덤하게 성준의 비명을 넘기곤, 말을 이어요) ...지금 문제가 그것만 있는 게 아닌 것 같거든요.
×
백시은: (황당한 눈으로 모두를 쳐다보다가 대충 이 어두운 곳에서 괴물...을 봤다. 정도로 간단히 이해합니다)
×
백시은: (조금 겁을 먹은 얼굴로 시진을 마주봅니다) 저기, 분명 우리 말고도 다른 사람들도 탔던 거 같은데 그 사람들은...?
×
주변을 둘러보면 여전히 사람들은 타 있습니다.
×
좌석 곳곳에는 등이 굽은 몇몇 사람들이 앉아 있는게 보입니다.
×
선우시진: ...모르겠습니다. 애초에 이제와서는 저기 앉아있는 사람들이 사람인지도 모르겠고요.
×
허성준: 서, 설마요... 분명 아까까지 저희랑 같이... 탄 사람들인데... (사실 성준 역시 열차 안의 사람들의 모습이 이상하다는 것은 눈치채고 있지만, 인정하고 싶지 않아 굳은 웃음을 띈 채 반박합니다.)
×
오티스: 음... 확인해보는게 빠르지. (일어나서 왠지 등이 심하게 굽어 눈에 띄는 사람에게 다가가봅니다.)
×
선우시진: ...다들 휴대폰을 확인하셨나요?
×
허성준: 오, 오티스 씨...! (오티스가 벌떡 일어나면 붙잡았던 팔을 놓고 좌석에 앉은 채 걱정스레 소리칩니다.)
×
백시은: ...허어. 확실히 저희가 이러고 있는데 반응이 없는걸 보면... ... 휴대폰이요? (그제서야 꺼내서 확인해봅니다)
×
좌석 곳곳에는 등이 굽은 몇몇 사람들이 앉아 있습니다.
×
선우시진: 전화통신도 인터넷도 뭐도 되지 않는 상태인데, 몸을 저렇게 굽힌 상태로 휴대폰 화면만 쳐다보고 있더라고요.
×
오티스: 저기, 안녕하세요? (기계적인 미소를 지으며 구부정한 사람에게 말을 붙여봅니다. 그리고 핸드폰으로 뭘 보고 있는지, 힐끔 쳐다봐요.)
×
이상합니다. 인터넷 연결이 되지 않습니다.
×
(To 오티스): 굽은 등의 사람은 핸드폰을 만지작대고 있습니다.
×
(To 오티스): 등이 굽어 그 몸 그림자 때문에 핸드폰으로 무엇을 하는지는 잘 보이지 않네요.
×
(To 오티스): 말을 붙여도 대답은 없습니다.
×
선우시진: (그 모습을 보고 나면 무슨 일이라도 벌어질까 싶어, 오티스를 따라 움직여요.)
×
허성준: (성준도 시진의 말에 자신의 핸드폰을 열어 확인합니다.) 왜, 왜...!? 지하철은 오히려 와이파이가 빵빵하지 않냐고요...!?
×
오티스: 여보세요? hello (포기하지 않고 그 사람의 어깨를 잡아 핸드폰으로 수그려진 몸을 조금이라도 세워보려고 합니다.)
×
(To 오티스): 당신이 그 사람의 몸을 건드리면, 그 사람의 몸이 흔들, 움직입니다.
×
(To 오티스): 움직여 들어보인 눈이 오티스와 마주합니다.
×
(To 오티스): 마주친 사람의 눈알이 뒤륵뒤륵, 데굴데굴 굴러갑니다.
×
(To 오티스): 마치 자동차 바퀴처럼, 데굴데굴, 데굴데굴데굴데굴데굴데굴...
×
(To 오티스): 오티스, 이성 판정 (0/1)
×
오티스: (움찔, 어깨를 붙잡던 손이 멈추며 주춤주춤 뒤로 물러섭니다. 한 발, 두 발 물러서다 급하게 뒷걸음질을 치고 우당탕 뒤로 넘어져버려요.)
×
허성준: (갑자기 우당탕 하는 소리에 퍼뜩 고개를 오티스 쪽으로 돌립니다.) 오티스 씨...!?
×
오티스가 손을 떼면, 그 사람은 다시 굽은 등으로 자리에 앉아 핸드폰을 만지작댑니다.
×
백시은: 뭐야, 무슨 일이에요?! (넘어진 오티스에게로 갑니다)
×
선우시진: ...가, 갑자기 왜...? (우선은 넘어진 오티스 대신 그 앞에 서봐요.)
×
오티스: (잔뜩 찌푸린 미간이 풀어질줄 모릅니다. 침을 꿀꺽삼키고는 긴장으로 가빠진 숨을 겨우 뱉어요.) 그.... 어....
×
(그러고는 조급하게 두리번 거려 지하철 내부의 사람들을 훑어봅니다. 전부, 전부 다 그런가?)
×
백시은: (이정도의 반응이라니...? 좀 두렵지만 방금 오티스가 말을 걸었던 사람에게 천천히 다가가며 살펴봅니다) ...저기요?
×
좌석 곳곳에는 등이 굽은 몇몇 사람들이 앉아 있습니다.
×
핸드폰을 만지작 대는 사람은 말을 걸어도 반응이 없습니다.
×
오티스: (성준을 제외한 모두가 그렇게 사람들에게 말을 거는 것 같으면 겨우 입을 떼서 말합니다.) ...내가, 성급하게 말하는 걸지도 모르겠는데...
×
선우시진: ...그건... (덤덤하게 대답합니다) 예상했던 일이긴 하네요.
×
백시은: (오티스의 한마디에 다가가던 몸을 다시 뒤로 뺍니다. 슬슬슬...)
×
허성준: 여기, 여기 앉아있는 사람들이...
×
오티스: (더이상 말을 하지 않고 입을 꾹 다물어요.)
×
허성준: (아하하하, 하고 메마른 웃음을 흘리던 성준도 오티스가 더 말을 잇지 않으면 결국 웃음이 그치고 맙니다.)
×
선우시진: 그런데, 여기에 그렇게 굽어있는 사람들이 사람이 아니라면...
×
...결국 여기에 사람은 저희 밖에 없는 게 되는 걸까요?
×
허성준: (미소조차 그치자 공포에 질린 얼굴이 어두운 조명 아래 더욱 선명히 비춰보입니다.) 또, 또...
×
선우시진: ....네, 아무래도. (고개를 끄덕입니다.)
×
허성준: 진짜 싫어어... (한숨 섞인 목소리와 함께 성준이 제 머리를 앉아있던 자리에서 웅크려 헝크러뜨립니다.) 오늘은 진짜 재밌게 놀았다 싶었는데...!
×
오티스: (성준이 웃음을 멈추자 조용히 입술을 깨물어요. 잠시간 그러고 있다가 벌떡 일어난 그는 자신이 말을 걸었던 사람에게 다시 다가갑니다.)
×
(그러고는 손에 들린 핸드폰을 강제로 빼앗아요.)
×
백시은: ...일단 이것들과는 거리를 두는게 좋겠어요. 저기로 가... 오티스씨?
×
오티스의 갑작스런 행동에, 핸드폰을 쥔 사람이 속수무책으로 핸드폰을 빼앗깁니다.
×
선우시진: 그러게요. 집까지 안전하게만 도착했으면 완벽했을텐데요.
×
빼앗긴 사람이 당황한 듯 화가 난 듯 벌떡 일어납니다.
×
오티스: (그 사람이 보고 있던 화면을 확인합니다.)
×
(To 오티스): 핸드폰 화면에는 아무것도 비치지 않습니다. 보이는 것은 어둠 뿐. 어두운 액정 너머로 당신의 얼굴이 비춰 보입니다.
×
(To 오티스): 그리고, 당신의 뒤로, 데굴데굴, 데굴데굴...
×
선우시진: ...(오티스의 행동에 조금 걱정되는 듯이 물어요) ...방금 전에 사람이 아닌 것 같다고 말했잖아요?
×
(To 오티스): 구르는 눈을 가진 사람이 한 걸음, 두 걸음...
×
백시은: 으, 아. (흠칫 하다가 웅크려있는 성준을 챙기면서 조금 떨어집니다)
×
그대로 오티스를 향해 그 사람이 달려듭니다!
×
승객: 돌려줘. 돌려줘. 돌려줘돌려줘돌려줘어어어어어!!
×
오티스: (핸드폰 화면을 두드리거나 버튼을 눌러보다가 겹쳐 들려오는 외침에 고개를 번쩍 들어요.)
×
비명같은 소리를 꽥 내지르며 오티스를 향해 덮치듯 달려드는 승객의 얼굴이 그제야 조명에 비춰 보입니다.
×
그 승객의 눈은 뒤룩뒤룩, 데굴데굴 구르고 있습니다.
×
마치 자동차 바퀴처럼, 데굴데굴, 데굴데굴데굴데굴데굴데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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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으, 으와아아아아아아!! (갑자기 핸드폰을 뺏는 오티스에게도, 갑자기 달려든 승객에게도 놀랐지만... 가장 놀란 것은 그 승객의 얼굴입니다.)
×
선우시진: (그 기이한 모습에 눈만 살짝 찡그리고 말아요.)
오티스 씨, 휴대폰!!!
×
오티스: (핸드폰을 빼앗기기 전에 시진의 방향으로 던집니다. 자유로워진 양손으로 승객을 저지합니다.)
×
선우시진: (그러면 휴대폰을 그대로 받아채요.)
×
승객:
(To GM)rolling 3d6*5
=
60
×
승객:
(To GM)rolling 1d74
=
25
×
승객: (비명을 꽤애액 내지른 승객이 오티스를 향해 달려듭니다! 마구잡이로 휘두른 팔이 오티스의 얼굴을 누르고 팔을 할큅니다.)
×
오티스: (주먹을 쓸 줄 모르는 사람이 휘두르는 힘만큼 쉬운 것은 없습니다. 휘둘러진 주먹을 빗겨내며 그대로 상대의 팔이 부러지도록 팔꿈치로 가격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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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승객: (승객은 오티스의 공격을 피할 생각도 없이 달려듭니다. 오티스가 휘두른 주먹에 승객의 팔에서
뚜둑. 하고 기분나쁜 소리가 납니다.)
×
(하지만 그럼에도 승객은 오티스에게 달려드는 것을 멈추지 않습니다. 비명같은 소리를 내면서 계속, 계속, 계속...) 돌려줘. 돌려줘. 돌려줘, 돌려줘.
돌려줘돌려줘돌려줘돌려줘돌려줘돌려줘...
×
허성준: (그런 승객과 오티스의 실랑이에 성준은 멀찍이 굳어 서 있습니다.) 어, 어, 어어...
×
(괴물같은 승객의 모습에 굳어 어쩔 바를 모르고 있습니다.
턴 넘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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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시은: ...윽. (기세에 눌려서 멈칫했다가 일단 자세를 잡습니다) ...그거. 휴대폰을 빼앗겨서 이러는 거 같은데 다시 돌려주는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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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 하나가 부러진 승객은 여전히 팔을 휘적이며 오티스의 얼굴을 짜부러뜨릴듯 누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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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티스: 으윽... (지하철 바닥에 머리가 짓눌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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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우시진: 그건 그렇지만, 이미 일은 벌어졌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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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이 휴대폰을 조금이라도 확인하고 돌려주는 게 저희로써는 이득이라고 생각하니까요...!! (휴대폰을 받아채고 나면, 급하게 휴대폰을 확인해요. 대체 무슨 내용이 들어있길래 계속해서 보고 있었는지 이쪽도 의문이였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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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시은: 으음..! (일단 상황이 긴박하니 승객의 팔을 향해 공격합니다. 지금까지 다져진 태권도 실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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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객: (태권도고 뭐고, 승객과 오티스가 나란히 달라붙어 엎치락뒤치락 하고있는지라 어딜 때리기도 힘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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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티스를 때리지 않고 승객만 때리려고 하니 발차기가 허공을 가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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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객은 여전히 소리를 내지릅니다.)
돌려줘어어어어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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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나 목적은 핸드폰인듯, 오티스를 바닥에 누른 그대로 오티스 위를 지나가 시진에게로 향하려 합니다. 시진이 든 핸드폰을 향해 소리치며 손을 쭉 뻗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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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객: (다가오는 승객의 모습에 시진의 다급한 손이 허우적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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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객 역시 오티스에게 허리를 잡혀 더 나아가지 못하고 팔이 시진에게 닿기 전에 픽 쓰러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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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우시진: (그 사이 급하게 도망치며 휴대폰의 내용을 확인해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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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까만 화면 위로 다급한 시진의 얼굴이 비춰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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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우시진: (우선, 전원을 켜보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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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드폰 위로 다급한 다급한 시진의 손이 움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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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웅, 곧이어 핸드폰에서 진동이 울리며 핸드폰이 켜지나 싶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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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 선우시진): 돌려줘돌려줘돌려줘돌려줘돌려줘돌려줘돌려줘돌려줘돌려줘돌려줘돌려줘돌려줘돌려줘돌려줘돌려줘돌려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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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 선우시진): 라는, 새빨간 글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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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티스: (허리를 붙잡아 승객을 저지하는 것에 성공한 그는 승객의 뒷통수를 향해 망설임 없이 주먹을 날립니다. 그 주먹은 이제 더이상 누군가가 죽을까봐 힘을 조절하고 있지 않습니다. 몸을 뒤틀고, 자신의 주먹이 망가질 지언정. 자신이 죽일지도 모른다는 것을 사람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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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객: (승객은 여전히 오티스의 공격을 피하려 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오티스 따위는 이제 안중에도 없다는 듯 기어서라도 시진에게로 향하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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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퍽! 하는 소리와 함께 승객의 뒷통수에 주먹이 갈겨집니다. 승객의 얼굴이 바닥에 부딪히며 피가 바닥에 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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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이 뭉개진 승객이 데굴데굴, 뒤룩뒤룩 구르는 눈으로 팔을 휘적거리며 계속해 시진을 향해 기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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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려줘 돌려줘 돌려줘돌려줘돌려줘돌려줘돌려줘돌려줘돌려줘돌려줘돌려줘돌려줘돌려줘돌려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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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성준: (그런 비정상적인 모습에 성준의 얼굴은 여전히 새파랗습니다.) 그, 그냥 돌려주죠!? 해, 핸드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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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시은: 시, 시진씨 어때요?! 뭔가 찾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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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우시진: (휴대폰을 이리저리 뒤지고 있으면, 고개를 내저으며 휴대폰을 든 손을 내려요) 아니요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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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휴대폰, 아무래도 그냥 휴대폰이 아닌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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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폰을 켰더니 본인의 생각인 것 같은 문장만 계속해서 출력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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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성준: 시, 싫어... 그 정도면 역시 돌려줘요, 그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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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차피 멋대로 뺏은 우리가 잘못한 거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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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시은: 으으... 더 볼 수 있는건 없을 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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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객: 돌려줘돌려줘돌려줘돌려줘돌려줘돌려줘돌려줘돌려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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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성준: (승객의 광기어린 모습에 시진과 승객을 번갈아 보던 성준이 시진에게로 달려갑니다.) 이, 이리 내요, 그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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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시진이 들고 있는 핸드폰을 빼앗으려 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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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우시진: (눈을 찌푸린 채, 화면을 바라보다가도 급히 달려오는 성준의 행동에 잠시 고민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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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엔 작게 한숨을 내쉬곤, 빼앗기기 전에 그냥 내밉니다.) 던져요. 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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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성준: (시진이 휴대폰을 순순히 내밀면, 받아서 승객이 있는 자리까지 던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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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준이 던진 휴대폰이 멀리 날아가지 못하고 바닥을 구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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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티스와 승객이 엎치락뒤치락하는 그 몇 줄 앞에 휴대폰이 빙그르 구르며 멈춥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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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객: (승객이 바닥을 기며 눈 앞까지 굴러온 휴대폰을 잡으려 몸을 더욱 크게 흔들며 저항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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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시은: (역시 저 휴대폰에 반응하고 있어... 그러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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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다닥 달려가서 집어들어 일행이 있는 쪽의 반대편... 으로 힘껏 집어던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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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은이 내던진 휴대폰이 시원하게 소리를 내며 반대편까지 구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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캉, 캉. 쇠 울리는 소리가 들리고, 핸드폰이 떨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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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드폰이 움직이는 궤적에 맞춰 승객의 고개가 기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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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내 오티스가 붙잡던 방향과는 정반대로 승객이 기어가기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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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객: 돌려줘돌려줘돌려줘돌려줘돌려줘돌려줘돌려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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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티스: 헉, 헉... 미친 xx.... (바닥에서 가쁜 숨을 헐떡이며 저것이 기어가는 것을 바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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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객: (바득바득 바닥을 할퀴듯 기어 오티스의 손아귀에서 벗어난 승객은 점점 몸을 비틀비틀 일으켜 두 다리로 달리기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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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내 바닥을 구르던 휴패폰을 재빠르게 집어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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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우시진: (승객의 모든 행동을 멀리서 지켜보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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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객: (휴대폰을 잡아든 손은 마치 소중한 것을 집는 것 같습니다. 이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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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전지가 꺼진 것처럼 데굴거리던 몸이 축 처집니다. 휴대폰을 든 채 터벅, 터벅 걸어 다시 자리에 앉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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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툭, 투둑. 승객의 뭉개진 얼굴 위로 흐른 피가 휴대폰 액정과 바닥 으로 떨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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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지하철이 정차함과 동시에 문이 열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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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시은: ....합정? 지나간 거 아니었어요? (무의식적으로 열리는 문을 바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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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우시진: ... (뭐라 말을 하려다가도, 열리는 문에 흠칫 놀라서 좀 멀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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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성준: (익숙한 안내방송이지만 갑작스레 흘러나오면 움찔 몸을 떱니다.) 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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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티스: (지하철 바닥에서 상반신만 일으킨채 문을 바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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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성준: 어, 그러게요... (이전에 합정역을 지나왔다는 사실 조차 잊고 있다 시은의 말에 대답해요.)
×
(To 오티스): 당신은 열린 문 바깥을 봅니다.
×
(To 오티스): 방금 한듯 윤기가 흐르는 흰 쌀밥내와 화로에서 양념을 바르고 자글자글히 구워낸 소고기 냄새가 먼저 풍깁니다.
×
(To 오티스): 달큰하고 향긋한 과일 향과 매콤하고 짭짤한 양념의 군침 도는 냄새가 코 안을 찌릅니다.
×
(To 오티스): 듣도 보도 못한 진수성찬을 차린 앞에는,
×
(To 오티스): 목 없이 공중에 뜬… 건가요?
×
(To 오티스): 아닙니다. 목이 바늘 구멍만큼 좁아 없는 것처럼 보이는 거예요.
×
선우시진: ...저도 들었던 것 같은데요... 6호선으로 갈아타려면, 여기서 내리라는 이야기도요.
×
(To 오티스): 넘기질 못해 입에 넣고 씹다 질질 흘리는 사람들.
×
(To 오티스): 집는 음식 마다 부스러지고 불타며 녹아내려 바닥을 긁는 이들.
×
(To 오티스): 신음이 지하철 안으로도 밀려 들어올 것 같을 때, 별안간 모든 소리와 행동이 뚝, 멈춥니다.
×
(To 오티스): 그리곤 우드득, 고개 돌아가는 소리와 함께 모든 이의 시선이 당신을 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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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 선우시진): 당신은 열린 문 바깥을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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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 선우시진): 방금 한듯 윤기가 흐르는 흰 쌀밥내와 화로에서 양념을 바르고 자글자글히 구워낸 소고기 냄새가 먼저 풍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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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 선우시진): 달큰하고 향긋한 과일 향과 매콤하고 짭짤한 양념의 군침 도는 냄새가 코 안을 찌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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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 선우시진): 듣도 보도 못한 진수성찬을 차린 앞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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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 선우시진): 목 없이 공중에 뜬… 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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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 선우시진): 아닙니다. 목이 바늘 구멍만큼 좁아 없는 것처럼 보이는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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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 선우시진): 넘기질 못해 입에 넣고 씹다 질질 흘리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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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 선우시진): 집는 음식 마다 부스러지고 불타며 녹아내려 바닥을 긁는 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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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 선우시진): 신음이 지하철 안으로도 밀려 들어올 것 같을 때, 별안간 모든 소리와 행동이 뚝, 멈춥니다.
×
(To 선우시진): 그리곤 우드득, 고개 돌아가는 소리와 함께 모든 이의 시선이 당신을 향합니다.
×
오티스: (비상구의 옅은 불빛이 오티스의 굳은 표정을 비춥니다. 이내 그것들과 눈이 마주치면 그대로 숨까지 멈춰버립니다.)
×
(To 오티스): 방금의 장면은 온데간데 없고, 당신이 알고 있는 합정역 그대로의 모습입니다.
×
(To 선우시진): 방금의 장면은 온데간데 없고, 당신이 알고 있는 합정역 그대로의 모습입니다.
×
(From 백시은): 혹시.. 귓말...지금... 하고계시는걸까요... 왜.. 왜 안보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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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 백시은): 당신은 열린 문 바깥을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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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 백시은): 방금 한듯 윤기가 흐르는 흰 쌀밥내와 화로에서 양념을 바르고 자글자글히 구워낸 소고기 냄새가 먼저 풍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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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 백시은): 달큰하고 향긋한 과일 향과 매콤하고 짭짤한 양념의 군침 도는 냄새가 코 안을 찌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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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 백시은): 듣도 보도 못한 진수성찬을 차린 앞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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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 백시은): 목 없이 공중에 뜬… 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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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 백시은): 아닙니다. 목이 바늘 구멍만큼 좁아 없는 것처럼 보이는 거예요.
×
(To 백시은): 넘기질 못해 입에 넣고 씹다 질질 흘리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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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우시진: (약간 당황한 채로, 손을 휘젓다가도 보이던게 사라지면, 행동을 멈춰요) ...문을 닫아야하는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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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 백시은): 집는 음식 마다 부스러지고 불타며 녹아내려 바닥을 긁는 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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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 백시은): 신음이 지하철 안으로도 밀려 들어올 것 같을 때, 별안간 모든 소리와 행동이 뚝, 멈춥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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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 백시은): 그리곤 우드득, 고개 돌아가는 소리와 함께 모든 이의 시선이 당신을 향합니다.
×
오티스: ........ (시진의 말에 그제야 열차 내부로 고개가 돌아갑니다. 지금 그 어떤 것도 정상으로 느껴지지 않아요.) 여기서 내리는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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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우시진: 제가보기에...그건...별로 좋은 판단은 아닌 것 같은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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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성준: (성준은 부러 문을 바라보지 않고 있었는지, 여러분의 언급에 안색이 창백해집니다.) 또, 또... 이상한 게 보인거죠!?
×
(To 백시은): 방금의 장면은 온데간데 없고, 당신이 알고 있는 합정역 그대로의 모습입니다.
×
선우시진: 무슨 이유인진 모르겠지만, 녀석들은 이곳에 올라타지는 못하는 것 같으니까요.
×
오티스: 그건... 그렇지만... 지금은 멀쩡해보이잖아. 지금이 아니면 내릴 기회가 다시 올까?
×
백시은: 이상한 곳에 내렸다가 다시는 타지 못하면 어떡하려고 그래요..!
×
선우시진: ...하지만, 저희가 내렸을 때 저 녀석들처럼 되지 않는 다는 보장도 없죠.
×
그런데... (시은의 말에 잠시 고민해요) ...글쎄요, 다시...는 탈 수 있을지도 몰라요.
×
오티스: 음... (말없이 기괴한 평화를 느끼게 하는 문너머의 평소 합정역을 바라봅니다.
×
허성준: (한참의 언급에 눈만 굴려 살며시 밖을 보았다가, 변함없는 합정역의 모습에 살짝 안도의 한숨을 내쉽니다.) (...다행인 게 맞긴 한가? 저번 역도 합정이었던 것 같은데...)
×
선우시진: 저한테는 밖에서 밥을 먹고 있는 녀석들이 잠깐이지만 보였어요.
×
선우시진: ... ...그렇죠, 씹기만 하고 질질 흘리기만 했으니까요.
×
(머리 살짝 꼬고선,) ...그래서, 나가실건가요?
×
허성준: (가만 문 밖을 쳐다보다가) ...어느 쪽이 더 안전할까요?
×
선우시진: (입을 잠깐 꾹 다물다,) ...저는 아직 이 열차에서 확인할 수 있는게 남아있다고 생각합니다.
×
백시은: (이제까지 이상한 일을 많이 겪긴 했지만 이건 뭔가 느낌이 다르게 다가와요. 속으로는 울상이지만 겉모습은 당황한 모습만 보입니다) ... 아까 합정을 지나온게 분명한데 다시 합정인 걸 보면 최악의 경우 여기를 뺑뺑 돌 수 있을 수도 있어요. 시진씨 말처럼 만약 다시 탈 수 있을 것 같다면 내려... (작은 한숨) 내려보는 것도 방법이겠네요. 솔직히 말하면... 내리는게 무섭긴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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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티스: (잠시 고민을 하다가 얇은 겉옷을 벗어 문 밖으로 던집니다.) 만약 정말 같은 역을 돌아오고 있는거라면, 저게 다음 번에도 저기에 있겠지.
×
선우시진: 하지만... 저는 적어도 밖에 있던 그것들이 저희에게 우호적이란 생각은 들지 않네요.
×
허성준: 앗...! (어떻게 할지 한참을 고민하고 있던 차에 오티스의 행동을 보고 감탄합니다.) 머, 머리 좋다...!
×
오티스: (으하하, 기분 좋게 웃으려는데 성준의 뒷말에 눈썹이 비쭉올라가요.) 뭐?
×
백시은: (오티스의 행동에 오... ) 여기에 우호적인 무언가가 있을까 싶긴 하지만요.
×
선우시진: 그렇게 치면... 이 역은 방송했던 것과 달리 합정 역이 아니라 다른 역일 가능성이 높을지도 모르겠네요.
×
허성준: 와악! 오티스 귀신이 화내려 한다~!
×
선우시진: 그도 그럴게... 이전 역에선 이런 음식 냄새를 맡지 못했었는걸요. 그런 괴물들도 보지 못했었고요.
×
백시은: 음... 그럼 섣부르게 내리는 것보다는 상황을 더 보면서 정보를 얻는게 좋아보여요. 오티스씨가 겉옷을 던졌으니 다음 역에 도착했을 때 확인해보는건 어떨까요?
×
허성준: (이내 머쓱하게 어흠, 하고 기침하곤 진지한 이야기에 끼어듭니다.) 그게 좋을 것 같네요.
×
오티스: (비척비척 자리를 완전히 털고 일어난 뒤 손을 탁탁 털어요.) 내 옷을 다시 보게 되는게 좋은 일일지... 그건 모르겠네. 오티스 귀신이 너 잡아먹으러 들어올지도 몰라! (평소처럼 입꼬리를 끌어당겨 웃습니다.)
×
선우시진: ... 그러면 우선은 다들 내리지 않기로 결정된건가요?
×
허성준: 아, 차라리 그렇게 말해주니 오티스 씨 같아서 안심되네요...
×
백시은: (시진의 말에 끄덕입니다) 그런 거 같아요.
×
그렇게 대화하고 있으면, 다시금 안내음성이 나옵니다.
×
선우시진: ...(열차가 달리기 시작하면, 그제서야 문에서 시선을 떼요.) ...조금만 더 살펴보죠.
×
그래도 방금 처럼 억지로 뺏는 건 없이로!!
×
선우시진: ...음... (지하철 내부를 쓱 둘러봅니다.)
×
기다란 복도 중간에 내릴 수 있는 문이 보입니다.
×
문 옆으로는 출입문 비상 개방 장치가 있고, 문 위로는 노선안내도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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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도의 양 끝으로는 차내이동문이 보입니다.
×
각 차내이동문 옆에 소화기와 비상 통화 장치도 있습니다.
×
오티스: 끙, 알았어, 알았다구. (머리를 쓸어넘기며 열차를 둘러봅니다.)
×
곳곳에 앉을 수 있는 의자가 있고, 의자 뒤로는 창문이 있습니다.
×
의자 위로는 덮개형 받침대가 달려 있고, 창문 옆으로는 광고판이 있습니다.
×
천장에는 자동 조명 장치와 안내 방송 기계가 보입니다.
×
허성준: 그거 완전 깜짝 놀랐으니까요...!
×
선우시진: ...특별한 장치가 있을 수도 있고, 그게 아니라면 일찍이 여길 다녀간 사람이 남긴 메모 같은 게 있을 수도 있으니까요.
×
...그런 의미에서는...뭔가, 특이한 흔적을 찾고 싶다는 말이 맞겠네요.
×
오티스: 으이그 겁쟁이. (성준에게 핀잔을 하며 의자 위의 덮개형 받침대를 열어봅니다.)
×
선우시진: (우선 노선 안내도를 한번 살펴봅니다.)
×
구식 전동차라 그런지 종이로 인쇄 되어 코팅된 칸에 끼워져 있습니다.
×
허성준: 겁쟁이라고 불릴만한 일은 아니지 않아요...!?
×
이런 곳이 아니었다면 당신네들, 잡혀갔어!!
×
선우시진: ...(종이를 한번 잡아 빼봐요.)
×
캐리어나 짐을 올려 놓는 덮개형 받침대입니다.
×
오티스가 열어 살펴보려 가까이 다가가면...
×
선우시진: 그게 평범한 사람이였다면 말이죠.
×
(To 오티스): 머리가 팔뚝 두 개 길이만큼 긴 귀신이 웅크려 올라 앉아 있습니다.
×
(To 오티스): 무언가를 깔고 있는 것 같습니다.
×
다행인지 불행인지, 평범하게 종이는 빠집니다.
×
오티스: 여기서는 잡아갈 사람도 없을껄? 야, 나는 너 다음칸으로 넘어가는 줄 알았어. (킥킥 웃으며 받침대로 고개를 돌립니다.)
×
선우시진: (앞면을 확인하고, 뒷면도 확인해봅니다.)
×
백시은: 오... 누가 남긴 흔적, 그런건 생각 못해봤네요. (성준의 외침에 머쓱하게 하하. 웃으면서
창문 옆의 광고판 을 살펴봅니다. 이런데에 뭘 적어놓았을까? 싶지만 확인이라도 해볼까... )
×
오티스: ...음! (다시 덮개를 덮어요.)
×
(To 선우시진): 별 다를건 보이지 않습니다.
×
대부분 병원이나 학원을 홍보하고 있습니다.
×
선우시진: ...상황과 다르게 정말로, 일반적인 지하철처럼 보이네요.
×
(To 백시은): 그 중 빽빽한 글씨가 눈에 띕니다.
×
(To 백시은): 신문 기사를 스크랩한 것 같아요.
×
(To 백시은): 대부분 검게 물들거나 불 탄 흔적이 있어 알아볼 수 있는 글씨는 많지 않습니다.
×
(To 백시은): “…역에서 사망 사고가 발생함에 따라 스크린 도어 설치 확대에 대한 목소리가…… 목격자는 없으며…… 피해자는……”
×
허성준: 지하철마저 이상해진다면 저 다음 역에서 망설임없이 내릴거니까요...!!
×
오티스: 이미 이상하다는 생각은 안해? (덮었던 덮개를 다시 열어봅니다.)
×
선우시진: (성준의 말에 작게 웃으며 대답해요,) 이상한 지하철을 피해서, 이상한 괴물들 사이로 말인가요.
×
백시은: ...어라. (휴대폰 불빛으로 천천히 읽어보다가 일행들에게도 보여줘야겠다 싶어서 플래쉬를 터뜨려 사진을 찍어봅니다)
×
...? (갑자기 사진을 찍으면 시은 쪽을 봅니다.)
×
선우시진: ...? (성준을 따라 시은을 바라봐요)
×
(To 오티스): 여전히 머리가 팔뚝 두 개 길이만큼 긴 귀신이 웅크려 올라 앉아 있습니다.
×
(To 오티스): 무언가를 깔고 있는 것 같습니다.
×
백시은: (잘 찍혔나 확인 해봐요. 빛 반사 때문에 절반 안찍혔다던가 그런건 귀찮으니까)
×
(To 오티스): 당신이 가까이 다가가면, 아가리를 쩍 벌려 금방이라도 당신의 머리를 삼킬 것처럼 굽니다.
×
(To 백시은): 사진은 약간 흔들려 있지만 잘 찍혀 있습니다.
×
백시은: (확인하다가 시선이 느껴지면... 일행을 마주봅니다) 아... 여, 여기! 뭐가 있어서 보여드리려고 찍었어요. (광고판을 가리켰다가 호다닥 시진과 성준이 있는 곳으로 달려가서 사진을 보여줍니다)
×
신문 기사 같아 보이는게 있었어요. 좀 탄 거 같은데... 역에서 봤던 이상한 사람들이랑 연관이 없어보이진 않아요.
×
시은이 보여준 사진을 보면, 빽빽한 글씨가 눈에 띕니다.
×
대부분 검게 물들거나 불 탄 흔적이 있어 알아볼 수 있는 글씨는 많지 않습니다.
×
선우시진: (사진을 살펴보고선,) ...사망 사고 기사?
×
오티스: (이걸 어쩌면 좋지... 고민하며 그것과 기싸움을 조금 하는가 하면... 머리를 굴려보지만 좋은 생각은 들지 않아요. 그렇다면 이럴때는...) 저기, 여기에 뭐가 있거든?
×
허성준: 저희가 탈 때에도 스크린 도어는 있지 않았나?
×
오티스: (친구들을 불러봅니다!) 근데 깜짝 놀랄 수도 있으니까 마음의 준비를 좀 하고...
×
백시은: 요즘 스크린 도어 없는 곳은 없는 걸로 알고 있어요. 다 설치했으니까... (오티스의 부름이 들리면 쳐다봤다가) 거기에도 뭐가 있어요?
×
선우시진: ...우선, 가보도록 하죠. 저렇게 애타게 부르는걸요.
×
오티스: (덮개를 쥐고 있던 쥐고 있던 손을 완전히 열어보입니다.) 가까이 가지만 않으면 위험하지는 않을거 같은데...
×
백시은: ...정말 뭐가 있는거에요? (오티스 쪽으로 이동합니다. 열려져 있는 걸 자연스럽게 쳐다봐요)
×
다가가면, 캐리어나 짐을 올려 놓는 덮개형 받침대입니다.
×
머리가 팔뚝 두 개 길이만큼 긴 귀신이 웅크려 올라 앉아 있습니다.
×
여러분이 가까이 다가가면, 아가리를 쩍 벌려 금방이라도 당신의 머리를 삼킬 것처럼 굽니다.
×
오티스: 근데 나는 저게 신경쓰여서... (저것이 깔고있는것을 가리킵니다.)
×
허성준: (두 사람을 뒤따라 다가가다 보인 것에 눈을 꽉 감고 싫은 표정을 짓습니다.)
×
백시은: ...히끅. (놀래서 딸꾹질이 나왔습니다)
×
선우시진: (약간은 질색하며, 한걸음 물러나요) ...휴대폰 사진 어플로 확대해서 볼 수는 없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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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티스: 음... 그게 되려나? (뒷주머니에서 휴대폰을 꺼내 카메라 앱을 켭니다.)
×
백시은: 조명 비춰 드릴게요. 이러면 조금은... (손전등 기능을 켜서 비춰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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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o 오티스): 잘 보이지는 않지만, ‘선물 세트’라는 글자를 읽어냅니다.
×
선우시진: 선물 세트...? 무슨 선물 세트요?
×
오티스: (카메라의 초점을 맞추며 눈을 가늘게 뜨고 더 열심히 봅니다!)
×
(To 오티스): 아쉽게도 다른 부분은 귀신의 몸에 가려 보이지 않습니다.
×
그렇게 대화하고 있으면, 다시금 안내방송이 들립니다.
×
오티스: (고개를 설레설레 저어요.) 안보여. 쟤가 다 가리고 있어.
×
허성준: 여... 역시 같은 역을 빙빙 돌고 있어요!
×
오티스: 음... (휴대폰을 다시 주머니에 넣으며 자신이 셔츠를 던져두었던 문이 열리기를 기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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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시은: 그래도 선물세트인건 확인했네요. ...밖에 또 뭔가 보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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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성준: (이번에는 성준도 문을 봅니다. 오티스가 던져놓은 옷을 확인하기 위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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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우시진: ...바깥으로 오티스 씨의 외투가 보인다면, 확실해지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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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시은: (문이 열리기를 기다리며 바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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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여러분은 열린 문 바깥을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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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우시진: ...그렇다기엔 아까와는 풍경이 좀... 다른 것 같은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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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성준: 히, 히익... (각오는 했지만... 보인 것에 뒷걸음질을 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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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금의 장면은 온데간데 없고, 당신이 알고 있는 합정역 그대로의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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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오티스가 벗어 던져놓은 옷은 보이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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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티스: 내렸으면 큰일났겠는데? (하하! 눈을 접으며 웃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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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우시진: (그 말에 바깥에 대해 완전히 관심을 끊어요. 몸 돌립니다.) ...지하철 내부를 좀 더 살펴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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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시은: 잠깐, 그럼 합정역이긴 하지만 좀 전의 시진씨 말처럼 다른 곳이라는 뜻이 되는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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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성준: 정말로 없는 거 맞아요? 우연히 입구가 다르다거나... 으으, 그렇다고 하기엔 또 합정역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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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우시진: ...어쩌면 이 방송조차, 저희를 속이기 위한 걸지도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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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시은: 한 번 멈추면 좀 시간이 지나서 닫혔던가요, 이 열차? 그러면 내렸다가 닫히기 전에 다시 들어온다던가... 그런건 안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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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시은: ... 다섯 걸음 나갔다가 다시 들어온다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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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우시진: ...저도 똑같은 의견입니다. 한 명이 내리자마자 닫히는 경우도 있을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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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우시진: 한 명이라도 걸려라. 같은 느낌으로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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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티스: 핸드폰을 뺏어서 밖으로 던져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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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시은: (그건 생각도 못해봤는데 하는 표정으로 오티스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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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성준: 그, 그러니까! 그런 짓은 이제 그만두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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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우시진: 그건... 아무래도, 저기에 앉아있는 게 같은 인간인지 확인이 되지 않아서 나올 수 있는 생각 같긴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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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티스: (이미 사람이 아니라고 생각되는 것을 물건으로 대하는 일에 익숙해보입니다. 수차례의 사건들은 그를 무디게 만들었습니다.) 나가면 어떻게 되는지 궁금한거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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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저게 인간이라고 생각해? (모두를 돌아보며 등 뒤의 얼굴이 뭉게진 승객을 가리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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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우시진: 인간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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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성준: 윤리적인 문제는 뒤로 한다고 해도... 너무 위험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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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시은: 어... 음... 우리같은 사람은 아니라고 생각하긴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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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우시진: ...(말하기전에 성준과 시은의 얼굴을 살펴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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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우시진: (고개를 내저으며 말을 이어요) 어쩌면, 저들도
저희와 같은 처지에 놓인 사람이 아니었을까 란 생각이 들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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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티스: 음. (어쩌면 무정하게 보일지도 모르는 얼굴로 아까 때려눕혔던 승객의 핸드폰을 빼앗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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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성준: 에엑... 저희처럼 여기에 갇힌...
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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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우시진: ... 이대로 지하철에 계속 갇혀있게 된다면, 저희도 저런 꼴이 될지도 모르는 일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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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티스가 다시금 승객의 핸드폰을 빼앗아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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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티스: 그럼 적어도 산 사람은 내릴 수 있게 도와줘야지. (자신이 셔츠를 던졌던 그 문으로, 문 밖으로 휴대폰을 집어 던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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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승객 역시 당황하는 일 없이 바로 몸을 홱 내던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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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금보다도 훨씬 뒤룩거리고 빨라진 몸이 오티스를 향해 내던져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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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객: (오티스를 향해 달라붙는 승객의 몸집은 어째 이전보다 더욱 커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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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우시진: (골치아프단 표정으로 우선 그쪽으로 내달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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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객: (손을 뻗으며 오티스를 짓누르는 힘이 전보다 훨씬 커진 것이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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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시은: 아오, 이 사람아! 사람이 말을 하면 끝까지 들어! (어떡... 어떡해야하지?!) 휴대폰 다른 곳으로 던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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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티스가 핸드폰을 던지려는 것보다, 승객이 오티스를 덮치는 것이 빨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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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객: (오티스의 몸 위를 조르듯 타며 오티스가 쥔 핸드폰을 향해 손을 홱 뻗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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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티스: 이 xx 왜 더 커졌지?! (피가 뚝뚝떨어지고 기분나쁜 얼굴을 밀어내며 핸드폰을 바닥으로 미끄러트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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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티스가 핸드폰을 미끄러뜨리기 전, 승객이 먼저 핸드폰을 붙잡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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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로 핸드폰을 손아귀에서 뜯어낼듯 잡아가더니 오티스를 바닥에 내동댕이칩니다!)
×
선우시진: (그 모습이 꽤나 아파보여서 눈을 찡그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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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소리가 나며 오티스가 바닥에 부닥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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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객: (핸드폰을 오티스에게서 빼앗은 승객은 다시 자리에 앉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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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굴데굴 구르는 눈은 멍하니 핸드폰을 바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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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티스: 커헉! (커다란 소리와 함께 등에서부터 강한 충격이 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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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우시진: (멀어지는 승객을 잠깐 바라봤다가, 오티스에게 조심스레 다가가요) ...괜찮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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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시은: (긴박한 상황에 눈을 질끈 감았다가 오티스가 바닥에 널부러지면 승객을 주시했다가 오티스 곁으로 갑니다) 그러게 왜 갑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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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티스: 으, 윽... 왜? (몸을 빠르게 일으키며 이해할 수 없는 목소리로 중얼거려요.) 왜, 더.
빨라지고 무거워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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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우시진: 계속해서 괴롭히니까, 열이라도 받았나보죠. (덤덤히 대답하곤, 오티스 등 두들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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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성준: 오티스 씨...! (성준도 걱정되는 마음에 헐레벌떡 가까이 다가갑니다.) 그러게, 그만 두라고 했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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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티스: 아, 아야! 아파앙 (되도 않는 애교를 부리며 몸을 꿈지럭거려요.) 사람아니라니까, 저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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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성준: 그래도 그렇지, 딱 봐도 위험해보이는거에 덤빌 생각을 왜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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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시은: ... 열 좀 식히세요. 그리고
빨라지고 무거워졌다면 처음했던 방법은 더이상 통하지 않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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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티스: 그럼 다른 승객을 쓰면 되지 않아? 아직 제압할만한... (남아있는 다른 몇몇의 승객을 둘러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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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석 곳곳에는 등이 굽은 몇몇 사람들이 앉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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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우시진: (오티스 이마 툭 칩니다.) 시은 씨가 한 말 못들으셨나요? 열 좀 식히라고 하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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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시은: (그런 말 하는 오티스 찰싹 때려요) 다른 승객도 방금처럼 나오면 어떡하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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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티스: 아야, 아야! (맞은곳들을 문지르며 움츠려요.) 아까같은거라면 충분히 상대할만하다구! 그리고, 밖에 나가면 잡아먹히는지 궁금하잖아.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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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우시진: 뭐, 궁금하긴 하죠... 하지만, 저들이 이 지하철의 피해자일 지도 모른단 생각이 드는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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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덤벼드는 게 아니면 딱히 괴롭히고 싶진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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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시은: 상대할 만 하긴 무슨. 거의 데굴데굴 굴렀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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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성준: (먼저 덤벼든다는 이야기에) ...방금 건 확실히 오티스 씨가 나쁘긴 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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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우시진: (그 말에 작게 웃어요)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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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티스: 쓰읍, 아니야. 상처입히지 않게 잘 제압한거지. (입술을 삐죽 내밀며 허리를 콩콩 두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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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우시진: 방금 그건, 역으로 제압 당한 것 같은데요. (오티스가 또 덤벼들 생각이 없어보이면, 그제서야 다시 열차를 둘러보기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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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란 복도 중간에 내릴 수 있는 문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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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옆으로는 출입문 비상 개방 장치가 있고, 문 위로는 노선안내도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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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도의 양 끝으로는 차내이동문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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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차내이동문 옆에 소화기와 비상 통화 장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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곳곳에 앉을 수 있는 의자가 있고, 의자 뒤로는 창문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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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자 위로는 덮개형 받침대가 달려 있고, 창문 옆으로는 광고판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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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장에는 자동 조명 장치와 안내 방송 기계가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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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우시진: ... (쓱 둘러보다, 비상 통화 장치가 있는 곳으로 한번 다가가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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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티스: (끙... 쑤시는 몸을 이곳저곳 가볍게 스트레칭하며 물끄러미 창문 밖을 바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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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른쪽에 있는 것과 왼쪽에 있는 것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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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 오티스): 창문을 살펴보면, 창문 틈 사이에 작은 종이가 끼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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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시은: (복도 끝에 있는 차내 이동문을 바라보다가 오른쪽 끝에 있는 문을 슬쩍 열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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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티스: (틈 사이의 종이로 손을 뻗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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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편의 비상 통화 장치는, 커버를 열고 마이크를 꺼내는 장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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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우시진: (커버 열고 전화기 손에 들어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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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 백시은): 당신이 문을 열어보려고 하면, 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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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 백시은): 빙글빙글, 손잡이가 헛돕니다. 고장난걸까요?
×
(To 백시은): 그렇지만, 누군가 반대 편에서 등을 기대고 있는 것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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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 오티스): 종이는 쉽게 집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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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우시진: (마이크에 대고 말합니다) ...들리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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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 통화 장치를 사용하자, 안내 방송이 들려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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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시은: ... ... (뭔가 좀... 느낌이 별로지만 일단 문 열기는 포기하고 문에 달린 창을 두들깁니다) ... 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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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작스런 부딪히는 소리와 열차가 급하게 멈추는 소리가 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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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덜컹덜컹, 열차는 여전히 운행되고 있습니다.
×
여러분은 금세 이것이 녹음된 파일에서 들려오는 소리임을 깨닫습니다.
×
녹음 소리는 이윽고 사람의 목소리로 변합니다.
×
오티스: (몸이 움찔 떨리며 고개를 듭니다.) 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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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느끼는 목소리가 노이즈를 통해 점점 멀어지다, 끊어집니다.
×
백시은: (깜짝 놀라며 소리가 나는? 천장을 바라봤다가 일행을 바라봐요)
×
백시은: 2 (...제발제밪레제발제발. . )
×
허성준: (갑작스런 큰 소리에 몸이 화들짝 놀랍니다. 움츠러든 몸은 자동으로 쇠봉을 잡습니다.)
×
선우시진: ... (갑작스러운 소란에 조금 놀라긴 했지만, 방금 들린 내용... 상황 파악에 꽤나 유용하게 쓰일 것 같단 생각이 들어요.)
×
허성준: (한참을 지나도 다시 소리가 들리지 않으면... 정적에 입을 엽니다.)
×
백시은: (멈춘 채 굳었다가 조금 떨리는 목소리로 대답해요) 열차 사고가 난 거 같은데... 기장이라는 분도... 후우, 갑자기 쓰러진 거 같고. 대체 무슨 일이지?
×
선우시진: ...그런 것 치고, 방금 그 소리... 녹음 되어있던 걸 다시 재생시킨 것 같던데요.
×
오티스: (인상을 살짝 찌푸리며 근처의 승객을 힐끔 바라봐요. 언제부터 못나간 사람이었을까? 그러면서 손에 쥐고 있는 쪽지를 확인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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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 오티스): 쪽지를 살피면, 무언가 글씨가 쓰여 있는 것 같긴 한데...
×
백시은: 그러고보니... 열차는 움직...? 이고 있네요. 정말로 녹음이었나? (근데 그걸 왜 녹음으로?? 하는 의문만 들어요)
×
(To 오티스): 글자가 마치 거울에 비친 것처럼 반대로 뒤집혀 있어 읽기 쉽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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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티스: 으음? (눈을 가늘게 뜨고 읽어보려다가 고개를 갸웃거립니다. 주머니에서 핸드폰을 꺼내 셀카모드를 켜봐요.)
×
선우시진: ...(팔짱끼곤 잠깐 고민하다가도, 손에 들린 마이크를 다시 들어올려 물어요) ...들리나요?
×
(To 오티스): ...무어라 적혀있는지 전혀 읽을 수 없었습니다.
×
오티스: (음! 눈썹이 올라갑니다. 깔끔하게 고개를 끄덕이고는 핸드폰을 집어넣으며 등 뒤의 성준을 불러요.) 쭌~
×
백시은: (시진을 가만히 바라보고 있습니다. 자기가 좀 전에 뭘 하려고 했는지는 햄스터마냥 까먹어버렸습니다)
×
(To 선우시진): 방금을 끝으로, 비상 통화 장치는 작동하지 않는 듯 싶습니다.
×
허성준: 왜... 왜요? (처음 오티스에게 팔짱을 꼈던 것처럼 이번에는 철봉을 바짝 붙잡은 채 대답합니다.)
×
오티스: 이거 읽을 수 있어? 저기서 찾았는데... 봉춤이라도 추려고? (저벅저벅 다가가다가 성준의 상태를 보고는 입술을 깨물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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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우시진: 흠... (마이크에 대고 몇 번 더 말을 걸다가, 원래 장소로 돌려놓아요. 고개를 돌리면 시은과 눈이 마주칩니다.) ...연락은 불가능한 것 같아요.
×
허성준: 안 추거든요!! (빽 소리지르며 오티스가 내민 종이를 살펴봐요.)
×
선우시진: 대신... 아까보니 반대쪽에도, 소화전이 있던 것 같던데, 그쪽도 같이 한번 살펴보러 가는 건 어떤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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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성준: “이렇게 죽고 싶지 않았어요. 사라지고 싶지 않았어요. 억울했어요. 미안합니다. 죄송합니다. 할머니 할머니 할머니 할머니 할머니 보고 싶어요 할머니 보고 싶어요 할머니 보고 싶어요” ...
×
(종이에 거꾸로 적힌 글자를 눈살을 찌푸리며 국어책읽듯 천천히 읽습니다.)
×
백시은: 아, 여기요? (바로 옆의 소화전을 가리키며)
×
선우시진: (고개를 끄덕여요. 그리곤 시은이 가리킨 방향으로 다가가요.) 다른 곳의 마이크를 사용하면, 또 다른 반응이 나올 지도 모르는 일이니까요.
×
허성준: 아, 역시 한국어라 이해 못하셨나요?
×
(자연스럽게 영어로 다시 번역해 알려줍니다.)
×
백시은: ...아하. (끄덕이며 시진이 올 때까지 기다리면서 소화전을 향해 뒤를 돌면... 아! 소동이 있기 전에 뭘 하려고 했는지 기억이 납니다) ...아! 맞다! (문의 창을 똑똑. 두들겨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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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 백시은): 차내이동문의 반대쪽 창에 등을 기댄 그가 머리만 천천히 뒤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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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 선우시진): 차내이동문의 반대쪽 창에 등을 기댄 그가 머리만 천천히 뒤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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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 백시은): "내가 보이는구나. 그런 거지?“
×
(To 선우시진): "내가 보이는구나. 그런 거지?“
×
(To 백시은): 쾅! 양 손등으로 유리 문을 내려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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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 선우시진): 쾅! 양 손등으로 유리 문을 내려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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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 백시은): 희번뜩 뜬 눈알이 좌우로 미친듯이 굴러갑니다.
×
(To 선우시진): 희번뜩 뜬 눈알이 좌우로 미친듯이 굴러갑니다.
×
(To 백시은): 넘어갈게. 넘어갈게. 넘어갈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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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 선우시진): 넘어갈게. 넘어갈게. 넘어갈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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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 백시은): 이히힉, 귀청을 찢는 웃음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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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 선우시진): 이히힉, 귀청을 찢는 웃음소리.
×
(To 백시은): 이내 그는 머리를 유리에 박아대기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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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 선우시진): 이내 그는 머리를 유리에 박아대기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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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 백시은): 이성 판정 (1/1D3)
×
(To 선우시진): 이성 판정 (1/1D3)
×
....!! (소리조차 못 내고서 흠칫 떨며 반 발자국 뒤로 물러섭니다)
×
선우시진: ... (입을 살짝 열었다가도, 그대로 소화전이 있는 방향으로 걸어갑니다. 그리곤 자연스레 시은의 어깨에 손을 얹어요.)
×
(To 백시은): 넘어갈게. 넘어갈게. 넘어갈게. 넘어갈게. 넘어갈게. 넘어갈게. 이히히히히히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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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 선우시진): 넘어갈게. 넘어갈게. 넘어갈게. 넘어갈게. 넘어갈게. 넘어갈게. 이히히히히히히...!
×
백시은: (얹혀진 손에 살짝 놀랐지만 누구인지 확인하자 조금 안심합니다)
×
선우시진: (그리곤 그리곤 옆으로 비스듬이 몸을 틀고선, 저쪽이 들릴정도의 목소리로 말합니다.) 아까도 잠시 정지를 했다가, 녹화됐던 음성이 재생됐었으니까요.
×
(철저히 그를 무시하려 애쓰며, 비상 통화 장치에 손을 얹습니다.)
×
백시은: ... 이번에도 아까 같은 소리가 들릴까요? (통화 장치 쪽으로 몸을 비틀고 곁눈질로 차내 이동문을 보며 말합니다) 그나저나... 저쪽 문도 안열렸나요? 혹시 다른 열차에 우리 같은 사람이 있을까 싶어서 보긴 했는데... 아무것도 안보이더라고요... (마른 침을 삼킵니다)
×
(To 백시은): 쾅. 쾅. 쾅. 쾅. 쾅. 쾅. 창 밖으로 머리를 부딪히는 소리가 계속 들려옵니다.
×
(To 백시은): 쾅. 쾅. 쾅. 쾅. 쾅. 쾅. 창 밖으로 머리를 부딪히는 소리가 계속 들려옵니다.
×
(To 선우시진): 쾅. 쾅. 쾅. 쾅. 쾅. 쾅. 창 밖으로 머리를 부딪히는 소리가 계속 들려옵니다.
×
오른쪽의 비상 통화 장치 역시 커버를 열고 마이크를 꺼내는 장치입니다.
×
아래에는 왼편과 마찬가지로 소화전이 있습니다.
×
선우시진: (그러면 시은의 말에 여상히 대답합니다.) 아무래도, 지금으로선 괴물이 보이는 조건은...
×
처음부터 저희와 같은 칸에 있었거나, 그게 아니라면 열차가 정차 했을 때 바깥에 있거나... 정도인 것 같으니까요.
×
백시은: ... 알 수 있는 정보가 그렇게 크지 않네요.
×
선우시진: 네, 아무래도요. (그리 말하며 커버를 열고 마이크를 꺼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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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티스: 아.... (이제는 익숙하기까지 해서 가까운 문을 물끄러미 바라봅니다.)
×
허성준: (성준 역시 자연스레 고개가 문 쪽으로 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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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무서운데 그렇다고 또 안 볼 생각은 못해서 저절로 문을 쳐다봅니다)
×
(To 오티스): 당신은 열린 문 바깥을 봅니다.
×
(To 백시은): 당신은 열린 문 바깥을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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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 오티스): 쇠와 쇠가 부딪히는 소리가 날카롭습니다.
×
(To 백시은): 쇠와 쇠가 부딪히는 소리가 날카롭습니다.
×
(To 오티스): 아우성치는 소리, 비명… 명백하게 싸우는 소리입니다.
×
(To 백시은): 아우성치는 소리, 비명… 명백하게 싸우는 소리입니다.
×
(To 오티스): 식칼과 망치, 톱과 알루미늄 배트…
×
(To 백시은): 식칼과 망치, 톱과 알루미늄 배트…
×
(To 오티스): 서로 물고 뜯고 싸우며 칼로 목을 가르고 배를 찢습니다.
×
(To 백시은): 서로 물고 뜯고 싸우며 칼로 목을 가르고 배를 찢습니다.
×
(To 오티스): 피가 뚝뚝 흘러 강을 이루고, 그 웅덩이를 밟는 사람들이 앞으로 나아가 상대의 머리를 깨부술 때마다 검붉은 것이 튑니다.
×
(To 백시은): 피가 뚝뚝 흘러 강을 이루고, 그 웅덩이를 밟는 사람들이 앞으로 나아가 상대의 머리를 깨부술 때마다 검붉은 것이 튑니다.
×
(To 오티스): 그리고 시간이 멈춘 것 같은 정적.
×
(To 백시은): 그리고 시간이 멈춘 것 같은 정적.
×
(To 오티스): 그들은 모든 소리와 행동을 뚝, 정지합니다.
×
(To 백시은): 그들은 모든 소리와 행동을 뚝, 정지합니다.
×
(To 오티스): 우드득, 고개 돌아가는 소리와 함께 모든 이의 시선이 당신을 향합니다.
×
(To 백시은): 우드득, 고개 돌아가는 소리와 함께 모든 이의 시선이 당신을 향합니다.
×
선우시진: ...(이리 말하곤, 마이크에 대고 말합니다) 들리나요?
×
백시은: ... .... (속으로 비명을 지르면서 눈을 깜빡입니다)
×
(To 백시은): 그리고, 역시나... 다시 눈을 깜빡이자
×
(To 오티스): 그리고, 역시나... 다시 눈을 깜빡이자
×
(To 오티스): 방금의 장면은 온데간데 없고, 당신이 알고 있는 합정역 그대로의 모습입니다.
×
(To 백시은): 방금의 장면은 온데간데 없고, 당신이 알고 있는 합정역 그대로의 모습입니다.
×
오티스: ...대체 뭐야. 음식이랑, 개, 고양이... 그리고.... (말을 다 잇기도 전에 합정역의 모습이 보이자 말은 멈춥니다.)
×
시진이 비상 통화 장치를 사용하자, 안내 방송이 들려옵니다.
×
백시은: ....후우. (어깨에서 힘이 조금 빠집니다)
×
허성준: 대, 대체... 문이 열릴 때마다 보이는 저건... 뭘까요...
×
지직거리는 노이즈 소리 때문에 이름 부분이 잘 들리지 않습니다.
×
오티스: 할머니한테 살고 싶어 하는 애랑... 선반 위에 있는 이상한거...
×
선우시진: 네, 지하철에 문제가 있는 것 같은데요.
×
오티스: 다른 칸도 봐야하는건가? (이미 내부를 살펴보고 있는 일행들을 보며 머리를 긁적여요.)
×
오티스: 뭐야? 대화중이야? (시진이 있는 곳을 바라봅니다.) 연결이 됐어?
×
백시은: (무서워서 옆만 신경 쓰다가 통화 연결이 되어 들려오는 소리를 들으면 시진을 쳐다봐요) 어? 연결 된거에요?
×
선우시진: (고개를 끄덕입니다. 그리곤 마이크에 안닿게 얼굴을 멀리 뗀 상태로 작게 물어요) 네, 이렇게 될 줄은 몰랐는데... 뭘 물어볼까요.
×
허성준: 어, 어어...! 어...! 그러니까...! (설마 구조 요청이 닿을거라곤 생각치도 않아 어버버합니다.)
×
사, 살려달라고...! 아, 아니... 이렇게 말하면 안되겠지...!?
×
백시은: ...어어. 열차가 이상...하다? 도착하는 역이 ... 이상하다? 뭐라고 말하면 좋지? 아니면 계속해서 합정역으로 도착한다 같은거라던가...? (정신이 없어서 와다다 말합니다)
×
선우시진: 네, 그러면 그걸로. (마이크에 입을 가져다댑니다.) ...아까부터 계속해서 방송으로 합정역에 도착했다는 말만 들리고 있는 것 같은데, 지금 저희가 있는 역은 어딘가요?
×
선우시진: ...그렇다면, 신도림 역엔 언제 도착하나요?
×
선우시진: ...라는데요. (뒤를 돌아보며, 마이크를 원래 자리로 돌려놓습니다.)
×
선우시진: ...(휴대폰 열어서 시간 확인해봅니다.)
×
백시은: ....허어. (조금 어이없는 헛웃음이 나옵니다. ...그러고보니 아직도 옆에서 소리가 들리고 있는걸까요? 차마 쳐다보진 못하고 차내 이동문을 뒤로 한 채 서 있습니다)
×
(To 선우시진): 전에 확인했던 시간과 같습니다.
×
선우시진: (시간 확인하고 나면, 헛웃음 흘립니다.) ...하.
×
(To 백시은): 소리는 어느새 끊겼습니다.
×
선우시진: ...적어도, 저 마이크와 기관사가 도움이 될 것 같지는 않네요.
×
게다가... 30분 뒤에 도착한다곤 하지만... (사람들이 여기로 몰리는 것 같으면 자연스레 오티스 어깨동무하고, 성준 어깨동무해서 문에서 멀어지게 해요.)
×
백시은: 일단 자리로 돌아갈까요? (끝부분과 멀어집니다)
×
오티스: 응? (시진이 어깨동무를 하자 조금 당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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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우시진: (매우 작게 속삭입니다.) 가만히, 멀어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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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성준: (일단... 시키는 대로 열차 중앙 쯤으로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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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시은: (성준 근처까지 멀어지면 그제서야 다리에 힘이 풀리면서 좌석에 주저 앉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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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티스: 뭐야? 왜? (괜히 시진을 따라 속닥거리며 두 사람 앞의 천장 손잡이를 잡고 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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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시은: ....저쪽 차내 이동문이 열릴까 싶어서 확인하러 갔었는데... (잔뜩 찡그린 채로 속삭여요) 문은 헛돌고 창에 누가 비치길래 두들겨봤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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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우시진: ...(작은 목소리로 덧붙입니다.) 저쪽 문, 보지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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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우시진: 보여도, 아무것도 못본 척 해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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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시은: ....하아아... 누가 넘어오려고 했었어요. 아마 엄청 이상한 거일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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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성준: 으에엑... (두 사람의 설명에 안색이 나빠집니다. 슬쩍 차내이동문 쪽을 봤다가, 다시 홱 고개를 돌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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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시은: '내가 보이는구나?' 같은 말을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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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정말 귀신... 귀신 같은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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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시은: ...아마도요? 머리만 빙글, 돌아가는건 아무래도 사람이긴 어렵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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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우시진: (걱정되서 미리 말합니다.) ...그렇다고 다가가서 대화 걸 생각하지 말고요. 그러다 전부 죽을지도 몰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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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우시진: 그리고... 그 이야기랑 별개로, 어쩌면 저희... 여기에 계속 있어도 신도림 역엔 도착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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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시은: 어? 하지만 방금 30분 후에 도착한다고 하지 않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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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우시진: (그리 말하며 휴대폰 내밀어요) ...처음 이곳에 도착했을 때 확인했던 시간에서, 전혀 바뀐게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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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4개역은 지나친 것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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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티스: 합정인데 신도림까지 30분 걸리는 것도 말이 안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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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확인했던 자정을 조금 넘은 시간 그대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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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시은: (내밀어진 휴대폰 확인하고서 입이 떡 벌어집니다)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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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티스: (턱을 문지르며 반대쪽 복도의 문을 가리킵니다.) 그럼 저쪽도 같으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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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시은: 어.... 확인은 해보고 싶은데.(반대쪽 차내 이동문 바라보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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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우시진: 음... 우선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는 건 모두 확인한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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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시은: ... 저쪽 문은 아직이요. (오티스가 가리킨 곳을 함께 가리키며) 확인한다고 하면 누가 보여도 말을 걸거나 창을 두들겨서 존재를 알리는 건 좋지 못할 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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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성준: 그 말을 들으니까 더더욱 확인하기 싫은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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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티스: 기관실까지 가보는 것도 생각해보긴 했었는데... 너희 말마따나 뭔가 위험한게 있으면 안되는걸거고... 일단 한 번 볼까? (확인하지 않은 방향의 차내 이동문으로 다가가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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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성준: (성준은 여전히 철봉 붙잡은 채 이동 안하고 바라만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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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우시진: ...오티스씨 혼자는 조금 걱정되니까 저도 같이 다녀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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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성준: ...다녀오세요. 조심하시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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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티스: (먼저 차에 달린 창으로 건너편 열차의 내부 부터 둘러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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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우시진: (따라오고 나면 같이 살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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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너편 열차는 평범한 내부처럼 보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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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 오티스): 차내이동문 틈 사이에 운동화가 끼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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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 선우시진): 차내이동문 틈 사이에 운동화가 끼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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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티스: ...뭐야 이건? (쪼그려 앉아서 운동화를 잡아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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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 오티스): 오티스가 힘내서 운동화를 잡고 빼내보지만, 꽉 낀 건지 빠지질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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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 선우시진): 오티스가 힘내서 운동화를 잡고 빼내보지만, 꽉 낀 건지 빠지질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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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시은: ...? 뭐가 있나봐요. (저 멀리 뭔가 하고 있는 두 사람을 쳐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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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티스: 응? 왜? (당황해서 더 힘을 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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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성준: 그러게요... 쪼그려서 뭘 하는 거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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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우시진: (오티스 혼자서 힘들어보이면, 빈 공간에 쏙 들어가 같이 잡아당겨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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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 오티스): 운동화를 꽉 붙잡고 두 사람이 힘을 줘 빼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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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 선우시진): 운동화를 꽉 붙잡고 두 사람이 힘을 줘 빼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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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 오티스): 툭, 하고 운동화가 문에서 떨어지나 싶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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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 선우시진): 툭, 하고 운동화가 문에서 떨어지나 싶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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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 오티스): 그대로, 반대편에서 누군가가 붙잡은 것처럼 멈춰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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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 선우시진): 그대로, 반대편에서 누군가가 붙잡은 것처럼 멈춰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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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티스: (멈칫, 하고는 시진과 눈을 마주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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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우시진: ...(떨떠름한 표정으로 그거 보다가, 오티스 쳐다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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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티스: (입을 다문채 대답하자 작게 음, 하는 울림으로 답합니다. 손에 힘을 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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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 오티스): 손에 힘을 풀자, 운동화는 다시 문 틈 사이로 들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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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 선우시진): 손에 힘을 풀자, 운동화는 다시 문 틈 사이로 들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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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시은: (두 사람이 멀어지기 시작하면 이상하게 생각하고서 근처로 다가가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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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가가보면, 왼쪽 차내이동문 사이에는 운동화가 끼어 있는게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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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시은: 운동화? 저거 빠지나요? (오티스와 시진 옆에 멀뚱 서서 물어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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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우시진: 빠지긴...빠지는 것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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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입가를 살짝 가리곤 말해요) ...뭐라 설명하기는 어렵지만, 반대쪽에 주인이 있는 것 같아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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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지 않는 주인이 잡아챈 것 같다고 해야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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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시은: ... 어...... (슬쩍 조금 떨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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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우시진: (그 말에 눈을 동그랗게 뜨고 시은을 바라봤다, 다시 평소의 표정으로 돌아와 신발을 바라봐요) ...그것도...해볼만 하겠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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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시은: 그럼... 해볼까요? 솔직히 저렇게 끼어있는게 더 불안해서요. (머쓱하단듯 웃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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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우시진: (좋다는 듯 고개를 끄덕이다가, 뒤를 바라봅니다. 그리곤 크게 외쳐요) 성준 씨, 잠깐 이리로 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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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우시진: 음... (잠깐 고민합니다.) 자세한 설명은 이따가 할테니까, 빨리 와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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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성준: (머뭇거리다 다가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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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우시진: (그러면 그제서야, 몸을 일으킵니다. 그리곤 은근슬쩍 저 자신과 위치를 바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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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준이 한쪽을 잡을 수 있게 자리를 비켜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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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성준: (이... 일단 밀라고 하니 잡고 밀어보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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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이 사이에 낀 운동화를 힘으로 안쪽으로 밀어넣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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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화가 쏙 차내이동문 안쪽으로 들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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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와 동시에 끼인 문이 탁 하고 완전히 닫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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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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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시은: ...휴! 잘 가져갔나봐요. 문도 닫혔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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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우시진: 아마... 반대편에 있을 주인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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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티스: 아무일도 없어? (다시 일어나서 창을 들여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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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우시진: 아까, 성준씨가 민 그 운동화의 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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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성준: 저 그런 이야기 하나도 못 들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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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티스: (킥킥 웃으며 성준을 놀려요. 불안한 분위기는 우리의 발을 묶을것이니까.) 알고있었으면 이렇게 못 밀었을거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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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시은: (이야기 하면 안왔을 거라는걸 여기 사람들이 다 알고 있으니까..!) 어쨌든 아무 일도 없으니까 다행이잖아요? 자~ 돌아갑시다. (사람들 데리고 중앙으로 천천히 이동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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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성준: 그, 그야 그렇긴 한데... 뭔가 속은 느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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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티스: (문에 달린 창 너머에는 아무것도 안보이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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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우시진: 뭐ㅡ, 물건도 제 주인에게 돌아갔겠다... 착한 일 하나 했다고 생각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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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 차내이동문 너머로는 평범한 지하철 내부가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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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우시진: (손 털곤, 오티스 따라 문안을 확인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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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시은: ...으.... 뭐 없어요? (조금 떨어져서 일행 뒷통수만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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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우시진: 딱히...특별한 건 없는 것 같은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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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모르니까 겸사겸사 소화전도 한번 열어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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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 소화전 안 쪽에는 부적만이 덩그러이 붙어 있을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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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적 아래로는 소금이 담긴 대접이 놓여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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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우시진: ...(그러면 조심스레 부족이랑 대접을 꺼내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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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거 만져도 되는거야? (시진에게서 조금 멀어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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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시은: 그 안에 뭐가 있.... .... 들어도 저런게 들어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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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우시진: (소금 매만지다가,) ...한번 뿌려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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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적은 건드려도 별 일이 일어나지는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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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시진이 소금이 담긴 대접에 손을 댄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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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시은: ...아! 반대편 소화전도 열어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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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시은: (말도 못하고 입만 벌린 채로 쳐다보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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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우시진: ...(접시 쳐다봅니다.) 소금이 검게 변하는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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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성준: (그새 멀찍이 떨어진 성준은 세 사람을 지켜보면서 천천히 다시 봉을 붙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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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시은: ...왜, 왜 색이.... 어? (당혹감을 감추지 못한 채로 오른쪽에 있는 소화전으로 달려가 열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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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우시진: ...(본인 몸을 한번 살펴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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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른편의 소화전은 왼쪽과 달리 우그러진 채 잠겨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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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 선우시진): 딱히 달라진 점은 보이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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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그러진 탓에 틈이 벌어져 어두운 내부가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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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티스: 뭐야...? 왜 저렇게 돼? 뭔데...? (걱정스럽고 불안한 눈으로 시진을 바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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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시은: 여긴 왜이래...?! (열리지않고 내부가 보일 것 같으면 휴대폰 손전등을 켜서 안쪽을 살펴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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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 백시은): 안에는 노즐 대신 웬 작은 주머니가 하나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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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시은: 아, 뭐 있다. 근데 이걸 어떻게... (손도 못 집어넣나요? 일단 손을 들이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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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 백시은): 손가락 하나 겨우 들어갈 정도로 작은 틈이라 이곳으로 빼내긴 힘들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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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시은: ....안된다. (요리조리 돌려도 손가락 하나만 들어가는 크기에 포기하고 일어나서 시진과 오티스가 있는 쪽으로 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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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쪽에도 뭐가 있긴 했는데 안열려요. 잠겨있는 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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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우시진: ...(부적이랑 접시를 든 상태로, 시은이 온 방향으로 다가가요) 힘으로 가능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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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티스: 응? (불안해하고 있다가 눈썹이 올라가요) 뭐가 안열리는건데? 나를 막을 수 있는 문은 없잖아. (왠지 자신감에 차서 턱이 조금 올라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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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시은: (음. 일단 시도라도 시켜보는거야 나쁘지않지. 대충 납득하고 두 사람을 오른쪽 소화전 앞으로 데려갑니다) 이게 안열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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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그러진 탓에 틈이 벌어져 어두운 내부가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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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시은: 여기 안에... (손전등 비춥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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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쪽으로는 노즐 대신 웬 작은 주머니가 하나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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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티스: 아.... 이게 이렇게...? (우그러진 표면을 더듬어봐요.) 어떻게 때리면 열릴거 같아? 그냥 아예 안쪽으로 움푹 들어가게 하면 틈이 더 생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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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성준: (성준도 일단 멀찍이서 이야기 들으며 지켜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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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우시진: (쳐다보면서 넌지시 말해요) 뭔가, 도울만한 게 있으면 말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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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시은: 뜯어내는 것보단 집어넣어서 틈을 만드는게 더 편할 거 같긴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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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티스: 그치? 그럼... (주머니에서 아보니스의 손수건을 꺼내 주먹에 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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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우시진: 틈... 말이죠...(조금 듣다가,) 그러면 이게 도움이 될지도 모르겠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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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용도 툴에서 빠루부분을 꺼내서 건네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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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받아들고는 손에 그립감을 몇 번 느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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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우시진: 들고다니다보면 의외로 도움이 될 때가 많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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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티스: 많다고? 음... 틀린 말은 아니네. (많으면 이상한거겠지만, 적지는 않다고 생각하기에 수긍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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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시은: (이러니 저러니 해도 저런걸 자연스럽게 들고 다니게 되었다는게 신기한 기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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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티스: (적당히 쥐고는 틈에 빠루를 고정하고 힘을 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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삐그덕, 잠겨 있는 소화전의 틈에 빠루를 고정하고 힘으로 열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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덜컹! 하는 소리와 함께, 본래 부서져 있어서인지 그리 큰 힘을 들이지 않고 열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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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에 들어있는 건 붉은색 비단 주머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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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시은: ...되게 기분이 이상하네요. 소금이랑 부적에 붉은 비단 주머니라는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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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시은: 안에 뭐가 들었는지에 따라서는 아마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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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티스: 괜찮겠어? (조금 걱정되는 투로 물어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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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우시진: 음... 그래도, 열어보지 않으면 뭐가 들어있는지 알 수 없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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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시은: 이런 주머니엔 원래 이상한게 들어있으니까요. (별 일 아니라는 듯 태연하게 말하며 꺼내진 비단 주머니를 들고서 주머니 입구 부분을 잡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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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별 말이 없으면 천천히 열어서 안을 확인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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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숭아 씨앗을 보고 있으면, 어쩐지 안정되는 느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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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 백시은): 흰 빛이 씨앗들에 감돌고 있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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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우시진: ...씨앗에 무슨 한자가 적혀져 있는 것 같은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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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티스: (주머니 안에서 씨앗 하나를 꺼내 쥐고는 살펴봐요.) 뭐야? 부적같은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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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성준: (슬며시 다가옵니다.) 한자... 읽을 줄 아는 사람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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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이 씨앗에 적힌 한자를 노려보고 있을 때 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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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성준: (이제는 익숙해진 방송이라 딱히 신경쓰지 않고 복숭아 씨앗을 살피는 시진에게 말을 겁니다.) 어때요? 읽을 수 있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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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우시진: ...글쎄요, 아무래도 일상 언어는 아닌 모양인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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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시은: 일단... 복숭아 씨앗이니까 모두가 가지고 있는게 좋아보여요. 마침 4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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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티스: (복숭아씨앗을 주머니에 토닥토닥 넣어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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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성준: (무시하고 시은에게서 씨앗 받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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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시은: 오티스씨, 복숭아 씨앗이랑 귀신이랑 어떤 관계가 있는지 아세요?
×
오티스: 둘이 관계가 있어? (휘둥그레 놀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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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시은: 반대에요. 복숭아 나무를 무서워해서 그 나뭇가지로 귀신을 쫓아내기도 해요.
×
오티스: 와우....! (k 샤머니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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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시은: 숯도 있었는데... 이건 잘 모르겠어요 .
×
허성준: 복숭아 씨앗이랑 같이 들어있는 걸 보면 비슷한 용도 아닐까요?
×
백시은: 귀신... 잡는 숯인가. (아, 그러고보니 합정역 도착 소리를 들었는데 문이 열렸나? 쳐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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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우시진: ...거기에 왼쪽에 있던 소화전에는 부적이랑 소금이 있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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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 백시은): 당신은 열린 문 바깥을 봅니다.
×
(To 백시은): 분명 빽빽거리는 느낌은 아닙니다. 아스라하게 먼 데서 우는 것 같은…
×
(To 백시은): 수 많은 아기들이 저마다 울음소리를 내며 바둥거립니다.
×
(To 백시은): 희고 부드러운 살결, 깨끗하고 정한 아기들이 고개를 젓고 팔을 휘젓습니다.
×
(To 백시은): 사이 사이 가느다랗게 보이는 건 탯줄인가요?
×
(To 백시은): 그러다 문득. 모든 소리와 행동이 뚝, 멈춥니다.
×
(To 백시은): 우드득 고개 돌아가는 소리와 함께 모든 아기의 시선이 당신을 향합니다.
×
선우시진: (머리를 살짝 꼽니다) 바깥의 귀신들이 열차에는 타지 못하는 걸 보면, 이것들이 각 칸에 놓여져 있는 걸까요.
×
백시은: (마찬가지로 모든 시선이 자신을 향하면 소름이 오소소 올라옵니다)
×
(To 백시은): 방금의 장면은 온데간데 없고, 당신이 알고 있는 합정역 그대로의 모습입니다.
×
백시은: (지금까지와는 다르게 기분이 너무 이상해져서 복숭아 씨앗을 꽉 쥐고 팔을 감싸안아요)
×
오티스: (시은의 시선이 밖을 향하자 자신의 고개 또한 문 밖을 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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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시은: ...흐엉. (복숭아 씨앗 꽈아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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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 빽빽거리는 느낌은 아닙니다. 아스라하게 먼 데서 우는 것 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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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 많은 아기들이 저마다 울음소리를 내며 바둥거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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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고 부드러운 살결, 깨끗하고 정한 아기들이 고개를 젓고 팔을 휘젓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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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 사이 가느다랗게 보이는 건 탯줄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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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다 문득. 모든 소리와 행동이 뚝, 멈춥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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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드득 고개 돌아가는 소리와 함께 모든 아기의 시선이 당신을 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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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티스: (작게 욕을 중얼거립니다.) ...도대체 기준이 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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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우시진: ...괴물이나 동물일 때랑은... 느낌이 다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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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금의 장면은 온데간데 없고, 당신이 알고 있는 합정역 그대로의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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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성준: (성준은 이제는 보기도 싫은지 눈을 꽉 감고 있습니다. 안내 음성이 들리고 나서야 휴 한숨을 내쉬며 눈을 뜹니다.)
×
백시은: (혹시 잊어버릴지 모르니 씨앗을 바지 주머니에 찔러넣고 비단 주머니와 숯을 챙겨 가방에 넣어둡니다) ...일단 주머니랑 숯은 가방에 넣어둘게요.
×
허성준: 네, 뭔가 중요해 보이기도 하고...
×
이 중에 한자를 읽을 수 있는 사람이 없다는 게 아쉽네요... 사전 같은 거 못 쓰나?
×
백시은: 저는 사전은 안쓰고 인터넷에 검색해봐서 있는지 잘 모르겠어요.
×
허성준: 저도요. 그런데 지금은 인터넷이 안 통하니까...
×
선우시진: 저도, 당장에 평소 쓰던 한자는 아닌 것 같아서....
×
백시은: 그럼 이쪽에는 주머니에 씨앗이랑 숯이 있었고 저쪽에는 소금이랑 부적이었던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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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부적에 뭐가 적혀있는지는 못 읽을까요?
×
선우시진: 부적이요...? (그러면 그제서야 품에서 부적을 다시 꺼내들어요.)
×
부적에 적힌 글자는 무어라 적혀있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
백시은: 한자가 아니에요? (옆에서 같이 봅니다)
×
무언가 영험해 보이기는 합니다만... 잘 모르겠습니다.
×
오티스: 이런게 진짜로 도움이 되긴 해? 이마에도 붙이고 그런거 아니야?
×
백시은: 부적에는 사용 용도에 따른 무언가를 적을 거 같아서요... 근데 이건 진짜 뭐지? (어딘가 인터넷의 파도에서 본 적은 없는건가- 하며 기억을 더듬어봅니다. yes 오컬트지식)
×
오티스: 이게 그냥 그림이 아니라는 말이지? (유심히 부적을 들여다봐요)
×
백시은: ... ...의...의미 .... 모르겠다.
×
(To 오티스): 그러고보니, 평소 보던 유튜브 숏츠같은데서 본 적이 있는 것 같기도 합니다...
×
(To 오티스): 이런 부적은 보통 액막이로 쓰이는데, 한 번 사용하고 나면 쓸모가 없어진다는 이야기를...
×
(To 오티스): 어딘가의 오컬트 숏츠에서 본 기억을 떠올립니다.
×
오티스: (유심히 보니까... 이건...) 어?
나 이거 알아!!!
×
허성준: 네? 오티스... 씨가요? (의심쩍은 눈빛)
×
오티스: 뭐야? 내가 안다니까? 이거 그거야! 그거!!! 그, 나쁜거 막아주는 부적!!! 맞을껄? 모양이 비슷한데?
×
선우시진: 음... (물끄러미 부적 내려다봐요)
×
오티스: (기억을 더듬어보다가 고개를 갸웃거립니다.) 근데 이거 한 번 쓰면 쓸모가 없다고 그 샤머니즘 할머니가 그랬던거 같은데...
×
백시은: (부적이 보통은 뭔가 막아주는게 맞긴하지) 일회용이라는 소리죠?
×
오티스: 맞아! (시원하다는 듯 손가락을 타악 튕깁니다!)
×
허성준: 그럼 이거는요? (소중히 쥐고 있던 씨앗 보여줍니다.)
×
선우시진: (그러면 뭐라도 나올까 싶어서 오티스 쳐다봐요.)
×
허성준: 아... 네. (딱히 기대하지도 않았기 때문에 덤덤히 다시 쥡니다.)
×
오티스: 이것도 뭐 지켜주는거 아닐까? 라인이 귀신은 복숭아 싫어한댔잖아.
×
선우시진: 음...(이쪽도 예상했던 대답이기 때문에, 그냥 넘겨요.)
×
오티스: 뭐야? 이 천재 오티스한테 다들 기대하나보지? (음화홧)
×
허성준: 그럼요~ 하하하, 빨리 여기서 빠져나갈 방법도 생각해주시라고요 오티스씨~ (다른 곳 뒤져보지 않은 데 있나 둘러보며 자동 응답기처럼 대답합니다.)
×
오티스: 음! 그럼! 내가 생각해줄게 기다려봐... (턱을 매만지며 한쪽 발로 바닥을 탁탁 두드립니다.)
×
백시은: 그럼요. 그럼요. 오티스씨 짱. (묘하게 잘 알아챌때가 있어서 순순히 반응합니다)
×
이제 둘러볼만한 곳은 문이나 출입문 비상 개방 장치, 소화기, 조명이나 안내 방송 기계 정도인 것 같습니다.
×
허성준: 문같은 쪽은... 다들 살펴 보셨나요?
×
오티스: 문? 복도문은 우리 다 봤잖아? 그치?
×
백시은: 아, 문은 열릴 때만 보고 제대로 보진 않았어요.
×
선우시진: ...적어도, 좌우의 복도 문 근처는 다 살펴본 것 같은데요.
×
허성준: 음... (그 말에 슬쩍 내리는 문을 봅니다.)
×
(그리고... 조금 뒤 힉 소리를 내며 뒷걸음질칩니다.)
×
백시은: (성준이 문을 보면) 저는 비상 개방 장치를 볼게요. 여기에 뭘 숨겨두는게 생각보다 좋은 공간이라서... (문 옆 비상 개방 장치를 바라보며 걸어가요)
×
핸들을 잡고 돌리면 출입문을 열 수 있습니다.
×
오티스: 뭐야? (성준이 기겁을 하자 그를 따라 달리는 문 밖을 바라봅니다.)
×
(To 오티스): 활짝 웃고 있는 여자가 입을 뻐끔거리며 양 손등으로 문을 두드리고 있습니다.
×
(To 오티스): 뭐라고 하는 거죠? 잠깐만, 지금… 열차는 달리고 있지 않나요?
×
선우시진: ... (둘의 행동을 지켜보다가, 타이밍 좋게 음성이 흘러나오면 대신 cctv같은 게 어디있나 살펴봅니다.)
×
(To 오티스): 당신은 저 뻐끔거리는 입이 무슨 말을 하는 것인지 깨닫습니다.
×
(To 오티스): "이 문 좀 열어주세요~. 저 아직 못 탔어요~."
×
(To 오티스): 이성 판정 (1/1D3)
×
백시은: 아. (옛날꺼가 아니네! 약간 민망해집니다)
×
오티스: (얼굴이 일그러지며 이빨을 아득 깨물어요. 아직 아보니스의 손수건이 감겨있는 주먹으로 유리창에 주먹을 날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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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 선우시진): 천장을 살피면 CCTV처럼 보이는 것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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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시은: ...어? 어?! 왜, 왜요? 왜그래요? (주먹 친 곳을 바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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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티스: 달리는 열차에 붙어있는게 사람이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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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 오티스): 깔깔. 깔깔. 깔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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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 오티스): 오티스가 창을 주먹으로 내리치면, 상대는 놀라기는 커녕 낄낄 웃기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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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 오티스): 문 좀 열어주세요. 깔깔깔. 깔깔. 그 힘이 있으면 문 좀 열어줘요. 깔깔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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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우시진: (소란스러운 방향을 바라봐요) 또, 또 무슨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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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시은: 뭐, 왜그러는건데요? (보지말라니까 황급하게 바라보던 오티스의 주먹에서 시선을 돌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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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시은: ...오, 잠시만... (열리기 시작하면 출입문에서 멀어지면서 저절로 쳐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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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은 자연스레 열린 문 바깥을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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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산하고 기분나빴던 바깥은 문이 열린 순간, 갑작스레 정화라도 된 것처럼 향긋하고 부드러운 내음이 훅 끼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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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과 나무가 온 바닥에 우거지고 꽃과 넝쿨이 벽을 타고 오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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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사이 물줄기가 흐르고 나비와 새가 날아다니며 사슴이 고개를 기울여 눈을 마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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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든 사람, 노래 하는 사람, 웃고 떠드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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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선가 음악이 연주 되는 것 같기도 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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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득, 이들이 모든 소리와 행동을 뚝, 멈춥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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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곤 우드득, 고개 돌아가는 소리와 함께 모든 이의 시선이 당신을 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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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금의 장면은 온데간데 없고, 당신이 알고 있는 합정역 그대로의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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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우시진: 겉으로 보기엔 꽤나... 안전해보였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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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성준: 마지막에 쳐다보는건 역시 좀 무서웠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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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성준: 이상향을 말하는 거에요. 천국이랑 비슷한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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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시은: 그런데 마지막에는 똑같이 여길 바라봤어요. 모두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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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성준: 어쩌면 혹시 복숭아 씨앗의 영향이라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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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성준: 이걸 들고 있어서 보인 풍경이 바뀐 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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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티스: 우리 지금 그럼 유토피아로 가는 중이야? 천국? oh go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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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우시진: 천국이든, 지옥이든... 지금 당장 그쪽으로 가고 싶은 생각은 없는데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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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성준: 뭐, 저는 정말로 있다면 가보고 싶긴 하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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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시은: 씨앗의 영향 때문이라면... 가지고 있지 않으면 다른 풍경을 보게 되는 걸까요? ...이렇다 저렇다라고 딱 잡을 수 없으니까 답답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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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그나저나... 문 밖에 뭐가 있었길래 그런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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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성준: 아 그게, 귀신...? 같은 거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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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성준: 분명 지하철이 달리고 있는데, 문 밖에서 열어달라고 사정해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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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 문이 열린 순간 사라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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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시은: (확실히 귀신이겠구나) 그건 다행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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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성준: (탁 하고 문이 닫히면 조금 아쉽게 바라봅니다.) ...정말로 복숭아 씨앗의 영향이라면 다음 역에서 알 수 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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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시은: 그럼 제가 씨앗을 안들고 있어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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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시은: 그럴지도 모르지만 검증은 해보고 싶으니까요. 옆에서 누가 가지고 있다가 바로 넘겨주면 좀 낫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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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성준: 그, 그러면... 시은 씨가 제일 믿음직한 사람 옆에 붙어 있는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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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시은: 오티스씨는 뭔가 감탄이나 경악 한다고 늦게 줄지도 모르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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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성준: 오티스 씨가 의외로 이런 상황 판단력은 빠르긴 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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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티스: 세에상에..... (조금 상처받은듯 가슴을 움겨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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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우시진: ...음... (약간 상황을 지켜보다가,) 그러면 제가 가지고 있는 걸로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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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성준: 조사할 거라면 두 분이 같이 다니는 게 좋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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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시은: 좋아요. 그 전까지는 이 안에 뭔가 더 없을지 살펴볼까요? (시진에게 자신의 복숭아 씨앗을 건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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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우시진: (받아들며, 고개를 작게 끄덕여요.) 따로, 뭔가 조사하고 싶으신 게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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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시은: 음... 위에는 뭐 없었나요? 천장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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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우시진: ...그러고 보니, 아까 cctv가 있는 걸 발견하기는 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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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거 말고는...(잠깐 천장을 살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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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장에는 자동 조명 장치와 안내 방송 기계가 붙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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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시은: 조명이랑 안내 방송이 나오는 스피커 쯤이려나. (같이 올려다보다가 조명쪽에 손전등을 비춰봅니다. 설마 저기에 뭐가 있을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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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장에는 자동 조명 장치들이 불을 밝히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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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우시진: ...(천장을 쭉 훑어보다가도 시은이 손전등을 비추면, 그곳에 시선을 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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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 선우시진): 조명 장치 중 하나가 유독 어둡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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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 선우시진): 안에 뭔가 들어 있는 것 같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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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우시진: ...잠깐만요. 저기 뭔가 있는 것 같은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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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우시진: (방향을 가리키고선, 그 근처로 천천히 발걸음을 옮겨요) 저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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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시은: 저쪽? (시진에게 휴대폰 손전등 켜둔 채로 넘겨주고서 따라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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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우시진: (손전등을 건네받으면, 그 위치 아래에 서선 손전등으로 가리켜요) 여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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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우시진: (안닿으면 잠깐 고민하다가, 시은을 바라봐요)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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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시은: 아, 받침대 해드릴까요? 허벅지 같은 거 밟아서... (한쪽 무릎 꿇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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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우시진: ...(제 얼굴을 가려요.) 그...런건, 제가 하는 게 맞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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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시은: ....아! 그, 그런가요. (후다닥 일어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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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성준: 왜요, 위에 뭐가 있어요? (뭔가 곤란해보이면 다가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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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우시진: ...위에 뭐가 있는 것 같은데 손이 안 닿아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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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티스: 뭐야, 라인을 밟으려고 했어? (어슬렁 다가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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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우시진: 설마 그렇겠어요? 당연히, 반대를 생각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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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티스: 워우.... 역시 라인은 워리어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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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우시진: ...아무튼 그런 상황이였는데... (오티스 쳐다봐요) ...오티스 씨 정도라면 닿을지도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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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전등으로 불켜서 위 가리켜요) 보이죠. 저것 좀 꺼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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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티스: 나? 내가? (고개를 쭈욱 올려다봅니다.) 저기에 뭐가 들어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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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우시진: 네, 제가 애매하게 닿지 않는 정도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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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성준: 그런데 어떻게 꺼내게요? 부술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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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려면 드라이버라도 필요할 것 같아 보이긴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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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우시진: 드라이버라면... (다시 다용도툴 꺼내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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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티스: 뭐지? 걸어다니는 공구함 그런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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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러모로 편리하니까요. 하나 정도는 다들 챙겨다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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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시은: 오... 두 개나 있어. (나도 나중에 사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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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티스: 뭐, 그거면 될거같아. 이것도 있기도 하고... (주머니에서 맥가이버 칼을 꺼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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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우시진: (그러면 그대로 오티스한테 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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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티스: (시진에게서 연장을 받고는 허리를 곧게 세워 팔을 길게 위로 들어올립니다. 길쭉한 몸이 더 길게 늘어나는 것처럼 보이며 천장 조명을 해체하기 시작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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끼릭끼릭, 오티스가 힘을 주어 조명을 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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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에서 배터리와 라이터, 성냥이 쏟아져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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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티스: 으악, 어푸푸 뭐야? (입에서 성냥을 조금 뱉어내며 팔을 내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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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우시진: ... ...(바닥에 떨어진 물건들을 하나씩 주워듭니다) ...어째 물건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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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시은: 어어..! 어..! (우르르 쏟아지는 물건들 바라봤다가 쪼그려 앉아서 살펴봐요) 왜 이런게 저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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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신은 불을 싫어한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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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우시진: 어째 이곳에 숨겨져 있는 물건들 전부... 귀신에게 사용하기 좋아 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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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시은: 그러게요. 누가 일부러 넣어둔 것 마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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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성준: 일부러 숨겨놓은걸지도요... 귀신들이 이용하는 열차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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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시은: 숨겨둔 사람에게 고마워해야겠네요. (라이터랑 성냥이 4명이 각자 하나씩 들 수 있는 양인지 세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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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성준: 아무튼, 하나 정도는 챙겨두죠 다들! 있어서 나쁠 건 없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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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어도 부적 같은 게 있는 걸 보면 평범한 열차는 역시 아닌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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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시은: 하나만 챙기지 말고 종류별로 하나씩 챙기는게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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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티스: 음... (고개를 끄덕이며 시은에게 배당받기 위해 손을 내밀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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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성준: (성준은 옆에서 알아서 라이터를 주워 켜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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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우시진: 음... (손에 들려있던 물건들을 확인하고 나면, 중복되는것만 오티스에게 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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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시은: (시진이 넘겨준 것 중 없는 걸 오티스에게 쥐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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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성준: (칙, 칙. 익숙하게 라이터를 켜보고 불이 잘 들어온다 싶으면 라이터만 두 개 정도 챙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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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티스: (손에 착착 들어오는 것들을 대충 주머니에 찔러넣고는 말해요.) 그럼 이제 다 본거야? 우리는 어디로 가는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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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시은: 성냥은 거의 안 켜봤는데. (어색하게 성냥을 들고있습니다)
×
선우시진: 아... (오티스의 물음에 천장 둘러보다가, 마지막으로 안내방송 기계도 한번 살펴봅니다.)
×
백시은: 어... 몰라요. 아마도 이번에도 합정역? (별로 도움은 안될 거 같지만 시진과 같이 안내 방송 기계를 바라봅니다)
×
다음 역 등을 안내해야 할 안내 방송 기계는 지직거리는 노이즈로 가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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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 앞 칸에서부터 빠른 속도로 소등되기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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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한 어둠 속에서 안내 음성만이 맑게 울려 퍼집니다.
×
선우시진: (어두운 곳에서 목소리만 들려옵니다.) ...당산...이라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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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티스: (어둠으로 인해 몸은 여전히 경직되어 있습니다.) 당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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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티스: (아까 주머니에 찔러넣은 것들 중에 라이터를 우선 먼저 켜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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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우시진: ...(후레시 켜서 입구쪽 가리켜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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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성준: (성준은 라이터 보다는 핸드폰 불빛이 낫다고 생각해 핸드폰 라이트를 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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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시은: ... (아. 라이터보다 폰이 낫다는 걸 느끼면 라이터 바로 끄고 휴대폰을 켰다가 후레시로 비추는 곳 같이 쳐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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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뻘건 눈동자들이 이 열차 칸 안을 주시하고 있습니다.
×
선우시진: This message has been hidd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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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 오티스): 물 흐르는 소리가 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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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 백시은): 물 흐르는 소리가 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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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 오티스): 물살의 세기를 가늠하자면 빠른 것 같기도 하고 느린 것 같기도 합니다.
×
(To 백시은): 물살의 세기를 가늠하자면 빠른 것 같기도 하고 느린 것 같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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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 선우시진): 뭔가 소리가 들리기는 하는 것 같은데…
×
(To 선우시진): 바람 소리 때문인지 잘 들리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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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성준: (전원이 같은 곳을 바라보고 정적이 일면 핸드폰을 든 손이 점차 축축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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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전등 이리저리 비추며 바깥을 좀 더 자세히 살펴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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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성준: 그러고보면 뭔가 소리가 들리는 것 같긴 한데... (그런 걸 신경쓸 겨를도 없이 문아 좀 빨리 닫혀라 하고 속으로 빌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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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이 문 밖을 살피려고 비추면 몸을 움찔 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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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시은: (바깥을 더 보는 시진에게 감탄하며 슬쩍 함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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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깥으로 빛을 비춰도, 밖은 여전히 칠흑같이 어둡기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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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어도 지금 빛이 비추는 것만으로는 그저 평범한 지하철 바닥이 보일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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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는 열차 안, 의지할 불빛이라곤 여러분이 켠 불빛 뿐입니다.
×
오티스: .........차라리 뭐가 덤비는게 낫지... (불안한 듯 어둠 속에서 뭐라도 파악하려고 감각을 예민하게 세우고 있습니다.)
×
선우시진: 결정을 빨리 내려야할지도 모르겠어요. 저희... 합정에선 완전히 벗어난 것 같은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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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성준: 계속 돌던 역에서 벗어나면 좋은 거 아닌가 싶기도... 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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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우시진: ...네, 붉은 눈을 한 뭔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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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성준: 지하철인데 물 소리가 왜... (울상으로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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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시은: 음... 다 같이 모여 있는게 좋을까요 아니면 조금씩 떨어지되 이 공간에 시야를 확보하는게 좋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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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성준: (그 말을 들으면 아, 하고 소리를 냅니다.) 시은 씨의 복숭아 씨앗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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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 복숭아 씨앗... 안 드니까 뭔가 달라졌다든지...
×
선우시진: (그렇냐는 듯이, 시은이 쳐다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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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깥이 엄청 어두웠고, 뭔가 빨간 눈동자 같은게 여길 보고 있었고... 물소리가 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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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우시진: ...물소리 빼고는 전부 똑같은 것 같은데요.
×
허성준: 아, 저도 물소리는 못 듣긴 했는데...
×
백시은: 그런데 물소리는 오티스씨도 들어서 씨앗은 상관 없을지도 모르겠어요.
×
허성준: 그럼 역시... 씨앗과 상관 없이 뭔가 진행되고 있다...?
×
선우시진: 그렇다면, (시은에게 씨앗을 건네요) 이건 더 이상 제가 들고 있을 필요는 없을 것 같은데요.
×
백시은: 그렇겠네요. (고마워요. 하며 받아서 바지 주머니에 잘 찔러넣어둡니다)
×
허성준: 일단... 조사... 할만한 곳은 남았나요?
×
선우시진: ...안내 방송 기계는 보다가 말았던 것 같네요.
×
허성준: (시진이 그렇게 말하면 성준은 안내 방송 기계 쪽을 비춰봅니다.)
×
백시은: (카드에 불 붙이면 깜짝 놀라요) 어? 태워도 되는거에요?
×
다음 역 등을 안내해야 할 안내 방송 기계는 지직거리는 노이즈로 가득합니다.
×
선우시진: 네, 이런건 다시 사면 되는거니까요. (잘 붙는다 싶으면, 바닥에 일정 간격을 두고 나둡니다.)
×
오티스: (눈을 찌푸리며 일렁거리는 불빛에 비춰지는 객차 내부를 바라봅니다.)
×
선우시진: 계속 어둡게 있는 것보다는 훨씬 낫겠죠.
×
오티스: 이거 말하는거지? (방송 전광판 아래로 다가갑니다.)
×
선우시진: ...딱히 번질 구석은 없는 것 같으니, 괜찮겠죠.
×
백시은: 아, 맞다. 소화기. ....는 어디에 있죠? (소화기 찾아봅니다)
×
소화기는 양 측 끝에 하나씩 놓여 있습니다.
×
평범한 소화기입니다. 분사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오티스: 여기를 뭘 잘 못봤다고? (전광판에 뭐가 나오고 있는지, 쪽지라도 끼워져 있는지 궁시렁거리면서도 열심히 확인합니다.)
×
다음 역 등을 안내해야 할 안내 방송 기계는 지직거리는 노이즈로 가득합니다.
×
백시은: 끝마다 하나씩... (제일 가까운 곳에 있는 소화기를 하나 가져옵니다)
×
오티스: 별거 없어 여긴. (어깨를 으쓱이며 일행들이 뭘 하고 있는지 살펴봅니다.)
×
백시은: 소화기도 하나 가져왔어요. 아직 남아있어서 뿌릴 순 있어보여요.
×
허성준: 적어도 타죽진 않을테니 다행이네요...
×
선우시진: ...그러면 이제... (주위를 쓱 훑곤,) 여기서 둘러볼 수 있는 건 다 둘러본 것 같은데요.
×
허성준: 알아낸 건 이상한 부적이랑, 씨앗이랑...
×
백시은: 으음... 얻긴 얻었는데 언제 어떻게 쓰면 좋을지를 모르겠네요.
×
백시은: (숯도 있다며 자신의 가방을 가리켜요)
×
허성준: (그 제스처에 말을 이어붙입니다.) 숯이랑... 불빛을 비출 수 있을 만한 것들 정도?
×
선우시진: (가방을 바라보곤,) 네...라이터랑 성냥이요.
×
(머리를 슬 꼬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
숯과 라이터가 나온 건, 거기에 불을 붙이라는 의미가 아닌가 싶어요.
×
선우시진: 글쎄요. 거기에 뭔 갈 태우라는 의미일 수도 있죠.
×
아... 지금 하는 말은 확실한건 아니예요. 그냥, 뭐라도 말하면서 추측을 해나가보자는 거죠.
×
허성준: 으음, 뭔가를 태우면... 원래 지하철로 돌아간다...?
×
선우시진: 그렇지 않으면... 지금 상태에선 아무말도 못하고, 아무것도 못할 것 같거든요.
×
허성준: 지하철 안에 태울 만한 게 있던가요... 태워야 할 정도로 수상한 거...
×
선우시진: 부적이나, 소금, 아니면... 이 씨앗일 수도 있죠.
×
허성준: 전부 뭔가 신성해보이는 것들이긴 한데...
×
오티스: 수상한건... (앉아있는 승객들을 물끄럼 바라봅니다.)
×
허성준: 오, 오티스 씨...! (팔꿈치로 툭)
×
그렇게 대화하고 있으면, 안내 음성이 들려옵니다.
×
백시은: ...또 다음역으로 이동했네요. (휴대폰 손전등을 문으로 향해 바라봅니다. 또 똑같은 풍경..? )
×
선우시진: 수상한 건 맞지만, 그들을 태우는게 답은 아닐 것 같으니까요. (시은이 밝혀주니 그냥 보기만 합니다.)
×
시뻘건 눈동자들이 이 열차 칸 안을 주시하고 있습니다.
×
오티스: This message has been hidden.
×
물살의 세기를 가늠하자면 빠른 것 같기도 하고 느린 것 같기도 합니다.
×
선우시진: ...아까랑 똑같은 소리...요?
×
허성준: 밖에서 뭔가가 쳐다보는 것도... 아까랑 같아요.
×
백시은: ... (변하지 않았다는게 두렵게 다가옵니다) 역은 바뀌고 있는데 풍경은 그대로에요.
×
선우시진: ...(입 꾹 다물고 있다가, 성냥 하나에 불을 붙여서 한번 던져봅니다.)
×
불이 붙은 성냥이 호선을 그리며 지하철 밖으로 날아갑니다.
×
바닥에 툭 떨어진 그것은 평범한 역의 바닥을 비춥니다.
×
불빛에 새빨간 녀석들의 눈빛이 한순간 일렁이다 사라집니다.
×
성냥불이 꺼지면 다시 칠흑같은 어둠이 찾아옵니다.
×
백시은: 바, 방금...? (봤냐는 듯 모두를 쳐다봐요)
×
허성준: 불빛에... 겁을 먹은 건가...?
×
백시은: 성준씨 말처럼 불에 겁을 먹을거라면...
×
오티스: 성냥으로 해결이 되는 문제야...?
×
선우시진: (골치 아프다는 듯, 머리를 짚어요) ...어떻게 하는게 좋을까요.
×
선우시진: ...우리가 할 수 있는 일, 말이죠...
×
허성준: 예를 들어서, 문이 열릴 때 지하철 밖으로 나가거나...
×
이상 현상이 끝날 때까지 계속 지하철에 남아있거나...
×
시진 씨가 말했던 것처럼 뭔가를 찾아서 태우는 것도 방법이고...
×
오티스: ...이대로 종점까지 가면 우리는 어떻게 될까?
×
선우시진: ...하지만, 종점이 안전한 곳이 아니라면... 종점에 도착한 저희들은 그곳에서 빠져나갈 방법이 없을거예요.
×
백시은: 일반적이라면 종점까지 간다해도 아무 일도 없겠지만... 여긴 뭔가 안 좋을 거 같은 느낌이 들어요.
×
선우시진: ...그대로, 저항도 못한 채, 죽을 수도 있단 말이죠.
×
허성준: 그러면, 일단 첫 번째 목표는 '종점에 다다르기 전에 해결한다'는 거죠?
×
선우시진: (고개를 끄덕이며 긍정합니다) 가능하다면요.
×
백시은: 저는 그게 좋아보여요. (끄덕입니다) 그렇게 한다면 앞으로 하나 남아있구요.
×
오티스: 그럼 내릴 수 있는 기회는 다음이 마지막이야.
×
음, 비상 개폐 장치로 선로에서 내릴 수 있으려나?
×
허성준: 으... 그것도 방법 중 하나겠지만...
×
오티스: 비상 개폐 장치로 문열면 열차가 멈추지 않아? 아니야?
×
허성준: 보통 비상 개폐 장치로 문을 열 일이 생겼다면 열차는 고장이 나서 폭주하고 있거나 이미 작동이 중지된 뒤겠죠, 오티스 씨...
×
백시은: 비상 개폐 장치는 보통 ... 멈췄는데 문이 안열릴때 쓰는거라고 알고 있어요. 지하철 말고 기차라고 치면 기차 문을 열어버린다고해서 멈추지 않을거고 비행기에서 문을 열어버린다고 해서 비행기가 멈추는 건 아닐테니까요.
×
서울 지하철은 다른가보네..... (머슥하게 머리를 긁적여요)
×
선우시진: ...그런가요...? (잠시 턱 매만져요) ...저는 개폐 장치를 사용하는 순간, 지하철은 물론이고 기차도 멈추는 걸로 알고 있는데요.
×
선우시진: 개폐 장치를 사용한다는 건, 승객이 위험을 느꼈다는 말이잖아요...? 멈추지 않으면 문이 열려도, 그 곳에서 탈출을 하지 못하니까요.
×
오티스: 그래? 그치? 멈추지? (목소리에 힘이 돌아옵니다.)
×
허성준: 모, 몰랐어요... 그런 장치가 이
×
백시은: 오... 그건 몰랐어요. 듣고보니 그렇겠네요... 오티스씨 미안해요.
×
오티스: 하하, 뭐 그런걸 가지고! 아, 그럼 .... (이제 어떡할거냐는 눈으로 일행을 바라봅니다.)
×
선우시진: ...마지막 역까지 가는게 아니라면, 지금으로선 쓸 일이 없을 것 같지만요. ...그래서, 내릴까요?
×
역시 그쪽이 더 위험할까요...? 아하하...
×
선우시진: ...어쩌면 그게 정답일지도 모르죠. (한 손에 라이터를 킵니다.)
×
(소리에 귀를 기울여 봅니다. 혹시 들리는 소리가 달라졌나요? 물의 근원지가 가까워진 것 같다던지.)
×
(To 선우시진): 딱히 그런 기미는 보이지 않습니다.
×
선우시진: ...들리는 소리는, 아까와 동일한 것 같네요.
×
백시은: 으... (신경 쓰이는게 한 두가지가 아니지만 마음을 굳게 먹어야겠죠... 한 손에는 라이터를 한 손에는 휴대폰을 꽉 쥐어요) 전 내릴 준비 됐어요.
×
허성준: 정말로 내릴 거라면... 저, 적어도 빛 같은걸 잔뜩 쥐고...!
×
백시은: (불빛 준비 완료라는 듯이 결의에 찬 얼굴로 두 손에 쥔 걸 성준에게 보여줍니다)
×
선우시진: ...(내리기 전 지하철을 보곤, 잠시 고민합니다. 현재 가지고 있는 것들을 활용해, 원래 있던 곳으로 돌아갈 수 있는 방법이 정말 없을 지에 대해서.)
×
(To 선우시진): 가지고 있는 것들을 바라봅니다.
×
(To 선우시진): 그 중에서, 한자의 각인이 새겨진 복숭아 씨앗이 역시 가장 눈에 띕니다.
×
(To 선우시진): 예로부터 복숭아 나무는 귀신을 쫒는다고 여겨져 왔습니다.
×
(To 선우시진): 역시 이것을 어떻게든 이용할 방법이 있지 않을까요?
×
허성준: (다들 분주하게 뛰어내릴 준비를 하는 차에, 갑자기 자신의 소지품을 빤히 바라보는 시진을 보고 말합니다.) 시진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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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우시진: ...(바라보다가, 불리면 그제서야 고개를 들어올려요)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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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시은: ...? (성준의 목소리에 반응하듯 시진을 쳐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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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우시진: ...잠시, 생각을 좀 했어요. 지금 가지고 있는 물건을 가지고, 문제를 해결할 방법이 정말 없는 지에 대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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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우시진: ... (문이 닫히면, 결국엔 한숨을 내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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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우시진: ...솔직히... 내리려고 하니, 조금 망설여 지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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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성준: 으, 으음... 확실히, 위험해보이긴 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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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티스: 그렇지, 좀... 그렇지. (이 캄캄함 만큼이나 알 수 없게 되어버린 지금의 미래를 생각하자 그저 중얼거릴 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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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아, 그래도 마지막까지 우리 넷이다. 그치? (괜히 푸하하 웃어보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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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시은: ...뭐! 쉽게 결정할 수 있는 것도 아니었고 거기서 저희가 찢어질 수도 없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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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우시진: 그것도 그렇고... 따지고보면 영등포구청 역이랑 다를 바 없어보이는 탓도 있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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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티스랑 시은이 웃고 있으면, 결국 작게 웃어버려요) ...적어도 혼자 여기에 끌려오는 것보단 나을지도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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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정말 곧 죽을 것처럼 말해서 오히려 무섭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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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티스: 아니면 혹시 모르지! 이게 꿈 속일 수도 있어! 우리는 처음부터 꿈에서 만났으니까. (피식 웃으며 시진과 시은을 바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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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시은: ..어휴, 이렇게 된 거 마지막에 뭐가 나오는지 정도는 봐야겠어요. 혹시 몰라요? 거기서 나갈 수 있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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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 속이어서 우와! 하고 일어나면 아주 좋죠. (신나게 농담조로 말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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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성준: 지금까지 경험한 게 있으니 완전히 가능성이 없다고 보기도 힘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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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째서 만날 저희는 같은 꿈을 꾸는지 모르겠지만... 아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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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티스: 그것도 몰라? 우리는 운.명.!
데스티니 다 이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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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우시진: ...어딘가 계속해서 끌려오는 게 운명이라면, 이젠 좀 피하고 싶긴 하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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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은 여전히 이전에 확인했던 것과 똑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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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로 정차하는 것처럼 문이 활짝 열린 채, 사방은 고요하며 지나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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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흑 같던 지난 역과는 달리 불이 환하게 켜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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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우시진: (바깥을 쓱 둘러봅니다) ...아무도...없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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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티스: ..... (고개를 문 밖으로 쭉 빼고 주변을 둘러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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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성준: (슬쩍 시진을 쳐다봅니다. 방금 전에도 시진이 머뭇거렸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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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을 둘러보면, 정말로 평범한 역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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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우시진: 정말로 평범한 역인지는... 휴대폰 상태를 보면 확인할 수 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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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우리 주위의 불 꺼진 지하철이 이곳이 평범하지 않다는 것을 가르쳐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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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우시진: (인터넷, 전화 통화가 가능한 상태인지 확인해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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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시은: ...음. (주변이 밝아지니 휴대폰 손전등을 끄고 집어넣은 후 휴대폰이 있던 손에 숯을 들어요. 호... 혹시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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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우시진: ...아직도 평범한 역은 아닌 것 같은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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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성준: 하지만... 이게 마지막 역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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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안 내린다면... 이 열차를 계속 타고 가는게 되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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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우시진: (잠깐 고민합니다.) ...그런데 잠시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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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곳이 정말로 종점이라면, 이후에 회차 할 가능성도 있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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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성준: 막차는 종점까지 도착하고 나면 어디로 가죠...? 막차 타고 안 내려본 적이 없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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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티스: 안 내리면 승무원이 와서 막 끌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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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성준: (아, 이사람 안 내린 적 있구나...) 차라리 그런 사람이라도 있어으면 덜 무서웠으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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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우시진: 아마... 선로가 끝나는 장소까지 이동하게 될 거예요. 일종의 보관 장소라고 해야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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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우시진: 그러다가, 열차가 운행할 시간이 되면 다시 움직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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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차의 청소나, 점검 같은 것도 아마 운행 전에 할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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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티스: 음... 거기까지 가느니, 멀쩡해보이는 여기가 나을거 같기도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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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성준: 저, 저도요. 방금 역은 딱 봐도 내리기 무서웠지만... 여기는 그래도 좀 나아보이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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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딘지 모를 장소로 끌려가는 것보다는 역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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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시은: 열차 운행 시간이 될 때까지 계속 기다리는 건 너무.. 힘들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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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티스: 더군다나 이 열차는 이상한 열차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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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성준: 애초에 신도림 역에서 내리기로 했었잖아요, 저희는? 아까처럼 늦어버리기 전에 빨리 결정하는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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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우시진: 여기에서 내리자니, 휴대폰이 이곳은 멀쩡한 곳이 아니라고 하고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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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고 내리지 않자니, 여기에 앉아있는 괴물들과 비슷한 꼴이 될 것 같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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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시은: 그럼... 여기서 내려서 달리 갈 곳도 없을텐데(아마도) 플랫폼에서 다음 열차를 기다린다, 이런건요? 일단 여기는 뭔가 안보이기도 하고 보관 장소까지 가는 것보다 여기서 기다릴게 어떨까 싶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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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우시진: 둘 중 하나로 결정을 내려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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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리니 마니 하는 것보단 그게 나을지도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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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우시진: 게다가... 지금 상황에선 다들 납득이 가지 않는 결과가 나올 것 같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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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티스: (씨익 웃어버리고 말아요.) 그래, 화끈하니 너 답다 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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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성준: 그, 그걸... 결정할 시간도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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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우시진: 코인이라면... (지갑에서 동전 하나를 꺼내듭니다.) 여기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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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우시진: 네, 그러면 코인으로. 앞면은 남아있기, 뒷면은 내리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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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시은: 네네. 그렇게 해요. 닫히기 전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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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우시진: (그러면 한숨 내쉬곤, 의자에 그냥 앉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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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질문에 누군가 대답을 하기도 전에, 안내 음성이 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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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시은: (마음이 갑자기 아쉬워지는걸 보니 내심 내리고 싶었나봅니다. 그래도... 어쩌겠어요!!) 으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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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티스: 다, 운명인거겠지... (늘어지듯이 앉아 눈을 느리게 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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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은 결국 이 역에서도 내리지 않기로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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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쩐지 이상하고, 음산한 장소입니다. 그런 곳에서 어떻게 내리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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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도림 역이 종점이기는 하지만, 열차도 다시 출발할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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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열차 안에서 버티고 있는다면 언젠가 역장이 구해주러 와줄지도 몰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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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희망을 믿고, 여러분은 닫혀가는 문을 바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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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성준: 저, 정말로... 괜찮은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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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우시진: ...그나마 저희가 가지고 있는 것 중에 특이한 거라고 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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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숭아 씨앗을 꺼내들어요) ...이게 있긴 한데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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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이 닫히며 싸늘한 바람이 밀려 들어오는 것 같았는데, 착각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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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티스: 이제 뭘 더 할 수가 있어? (주머니에 들어있는 씨앗을 만지작 거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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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 오티스): 이 자국들… 열차 밖이 아닌,
안에서 찍힌 자국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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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티스: .....? (정체를 파악하고는 수축된 동공이 확장하며 잘게 떨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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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우시진: (그걸 보곤 눈을 살짝 찌푸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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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시은: ...?! (옆에 있는 성준 옷 끝자락을 급하게 잡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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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성준: (갑작스런 상황에 안 그래도 움츠러든 몸이 몸을 더욱 움츠러듭니다. 제 옆에 붙잡는 손 하나에도 화들짝 놀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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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게 시은이라는 걸 알면 땀에 축축한 손으로 시은의 손을 꽉 잡습니다.) 여, 역시 운에 맡기는건 안 좋았던 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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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우시진: ...글쎄요... 그렇지만, 열차 바깥에 있었으면 저 손바닥이 몸에 직접 닿게 됐을지도 모르는 일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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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입문 안전 사고 주의 방송이 흘러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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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나 빠르게 달리는지 가늠할 수 없을 정도의 미친듯한 바람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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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티스: (차갑게 굳었던 얼굴이 의아함으로 가득찹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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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작스레, 쥐고 있던 복숭아 씨앗이 뜨거워짐과 동시에 빛을 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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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우시진: ...합정 역때랑 똑같은 일이 일어나고 있는 걸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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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시은: ..........어? 뭐... 으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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팟, 꺼졌던 지하철의 불이 밝게 켜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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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내 방송 기계가 정상적으로 화면을 송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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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여러분은… 열린 문에 튕겨지듯 밀려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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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시은: 으, 으아앗! (떼굴... 떼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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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성준: 우, 우, 우와악!? (시은의 손을 놓칠세라 강하게 잡고 있었던 지라 시은과 동시에 데굴데굴 바닥을 구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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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우시진: 흣...(밀려지면 저항도 못하고, 그대로 바닥을 구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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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티스: 으억! (튕겨져 나오면서도 우리가 머물렀던 열차를 뒤돌아보려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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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는 역사의 풍경은, 마치 지금까지 있었던 일이 거짓말이라는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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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사람이 보이지는 않지만, 아무렇지 않게 사람들이 돌아다니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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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의 불빛은 어쩐지 따스하게 느껴지고, 사람들이 웅성이는 백색소음으로 가득 찹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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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를 돌아, 열차를 바라보면, 열차는 온데간데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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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제야 카톡, 문자, 부재중 전화의 알람이 밀려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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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시은: (같이 구르고나서 성준 옆에 딱 붙어있습니다. 휴대폰 알람이 밀려오면 무의식적으로 휴대폰을 확인하고는 깜짝 놀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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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우시진: ...(주위 둘러보다가, 사람들의 시선이 느껴지면 급하게 몸을 일으켜세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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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성준: (부르르 떨리는 휴대폰 알람 소리 하나에도 화들짝 놀랍니다. 그랬다가, 시은의 목소리에 그제야 정신을 차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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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우시진: (옆에서 큰소리가 나면 그제서야 휴대폰을 확인합니다.) ...정말로 5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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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성준: (주위에 사람들이 돌아다니든 말든 아랑곳 않고 소리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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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우시진: (휴대폰의 인터넷과 전화를 확인해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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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폰도 멀쩡하고, 인터넷도 잘 연결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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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우시진: ...인터넷도 잘 터지는 것 같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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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시은: 그, 그런.. 그런가봐요! 인터넷도 되고 시간도 갔고... 그런가봐요! (우아아아!! 사람들은 신경도 못쓰고 옆에 있는 성준을 바라보며 찔끔 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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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성준: 지, 진짜 살았나봐! 거기서 안 내리는게 정답이었나봐아~!! (성준 역시 살았다는 것을 깨닫고 나면 기쁨에 와악 소리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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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우시진: (그렇게 전부다 확인을 하고나면, 그제서야 얼굴을 손으로 가려요) ...솔직히 말해서... 이번은 정말로 자신 없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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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성준: 시진 씨, 그 동전... 행운의 동전으로 모시죠! 숭배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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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시은: (같이 와악- 소리치며 잡은 손을 붕붕 흔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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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성준: (평소라면 절대 보이지 않을 추태를 양껏 부리며 시은의 손을 잡고 붕붕 방방 흔들어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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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우시진: (성준의 말에 고개만 끄덕입니다.) ...네, 정말로. 액자에라도 끼워놔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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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심한듯, 그제서야 한숨 크게 내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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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시은: 하아...~! 이제서야 마음이 놓이네요. (갑자기 편안해진 얼굴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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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티스: (그들의 곁에서 텅빈 선로를 바라보다 역사의 밝은 빛으로 고개를 돌립니다. 그러면 성준과 시은의 환호 소리와 함께 시진의 나직한 목소리가 들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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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하하!!! 이럴줄 알았지 내가!!! (시진에게 거칠게 어깨동무를하고 남은 팔에도 시은과 성준을 끼웁니다. 언젠가 이런 적이 있었던 것 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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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성준: 뭐, 뭐가 이럴 줄 알아요~!! 마지막에는 오티스 씨도 거의 포기했었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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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성준: (눈가에 눈물이 찔끔 난 채 어깨동무를 당하고 하하 웃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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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티스: 포기? 이 오티스의 사전에 포기란 없다!!! 으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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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우시진: (웬일로 거부안하고 가만히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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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성준: 보통 유언도 그렇게까진 말 안한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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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시은: 아하하! 정말 다행이야! (마구 웃다가 점점 웃음이 줄어들더니 진지한 얼굴로 말해요) ... 나왔으니까 뭔가 먹고 싶어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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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고생했고... 뜨끈한 거 먹고싶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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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성준: 그, 그러고보니... 벌써 5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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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우시진: 그러게요... 벌써 아침 5시기도 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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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성준: 이 시간에 열만한 곳은 역시 국밥집 같은 데 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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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우시진: 후...(작게 웃곤,) 그렇다면 이번엔 망설이지 말고, 곧바로 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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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까 그곳과 다르게, 이번엔 잘못 선택해도 죽을 일은 없을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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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성준: 아하하! 열린 데가 많으면 들어갈지 말지 행운의 동전님에게 정하게 하는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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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시은: 그래도 기왕이면 맛있는 걸 먹고싶은데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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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우시진: 더 맛있어 보이는 게 있다면 그러기로 해요. 그렇다면, 우선 나가서 둘러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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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티스: 가자고~!!! (시원한 미소를 지으며 모두를 끌고 개찰구를 향해 갑니다. 정말 긴 지하철 여행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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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시은: 와~ 뜨끈한 국밥~! (신난 발걸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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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우시진: (오티스에게 끌려가는 와중에도 지하철을 한번 뒤돌아 봅니다. 별문제가 없는 모습을 확인하곤, 앞만 바라보며 걸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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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남았다는 안도감에 뒤늦게 피로가 몰려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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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악몽같던 그곳에서 살아남았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