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라드 신:일을 워낙 잘 해주셔서 최전방까지 나갈 일은 별로 없지만, 크리쳐 몇 체 정도는 잡아본적 있어요.
그나저나... 요즘 유행하는 팥사과사이다를 마시고 계셨던 모양이네요. 그거 맛있긴 하죠.
유진:아아, 콘라드 씨. 반가워요, 기억해둘게요. 다음에 보면 인사해도 되는 거죠? (정말로 좋은 사람처럼 웃어 보입니다. 뒤에서 버텨주시는 덕분에 최전방도 안심하고 나설 수 있는 거라는 둥, 인사치레 같은 말을 하면서...) 아, 네. 처음 먹어봤는데, 진짜 맛있더라고요... ...(아까 뽑아뒀던 것을 건넵니다.) 드실래요?
당신의 말에 콘라드는 더더욱 진하게 미소를 짓습니다.
콘라드 신:네, 꼭 그런 사이가 되었으면 좋겠네요. 그리고 그거... 유진씨가 드시려고 뽑으신 것 같은데, 그런걸 저에게 주실 필요는 없으니까요.
콘라드는 자판기에서 팥사과사이다를 2캔 뽑아들고선, 당신에게 그 중 하날 건넵니다.
콘라드 신:파트너랑 합을 맞추기 힘들지 않나요? 아, 유상흠하고는 입사 동기거든요.
유진:오. (이건 몰랐네, 이 대화 중 처음으로 흥미로운 건수입니다.)
유진:몰랐네요, 우리 후배랑 동기였구나... ... 하하, 그러면 더더욱 제가 받기가 애매한데요. (눈을 조금 가늘게 뜨며 웃다가,) 마음만 받겠습니다. (내민 캔을 슬쩍 밀어줍니다.)
....이야, 누가 개발했는지 진짜 맛있더라고요. 종종 뽑으러 와야겠어요. 상흠 씨도 좋아할 것 같은데, 입맛도 나랑 잘 맞거든요. (아무렇지도 않게 조금 톤을 높인 채로 친근한 척 말을 이어가겠지만, 마지막 말은 이 친구도 알아들었겠죠.)
콘라드 신:흐음... (내밀어진 캔을 잠시 쳐다봐요. 그리고 다시 내밀어요) 저 혼자 두 캔은 힘들 것 같고, 그렇다면 이 한캔은 유상흠한테 주세요. 좋아할 것 같다니 다행이네요.
유진:(오, 이거 얌전하게 생겨서는 제법 성격이 있잖아. 속으로 조금 웃으면서, 그래도 처음 만난 사이에 더 끈질기게 굴진 않고... 곧장 분위기를 누그리는 척 웃으며 받아듭니다.) 아, 이러면 더 거절하지도 못하겠네요. 누가 그러던데, 세 번은 거절하고 받으라고.... 하하, 잘 마실게요.
상흠 씨한테도 제대로 전해줄게요, 콘라드 씨가 주고 갔다고.
당신이 자신이 건덴 팥사과사이다를 받아들이면, 콘라드 신은 여전히 좋은 사람 미소를 지은채 말을 겁니다.
콘라드 신:네, 아마 제 이야기를 하면 싫어하긴 할텐데... 그래도 주면 마시긴 마셔줄 것 같으니까요.
(그리곤 몸을 돌려 자판기에 몸을 살짝 기대요) ...그런데 정말 놀랐어요. 보통 구역 대표라고 하면 대대적으로 실력을 인정 받은 사람이 차지하는데, 처음 보는 대원이 갑자기 임명되어서요.
아, 물론 당신의 실력이 의심 된다는 건 아니고요.
유진:(유상흠이랑은 사이가 좋지 않았겠지, 처음부터 단번에 그렇게 생각했겠어요. 제가 아는 상흠의 성격을 생각해봐도 그렇겠고. 당사자가 없는 곳에서 합을 맞추기 힘들지 않냐느니, 대뜸 그런 걸 묻는 입사동기는 그런 법이지.... 그러니 슬 웃으면서 듣고 있었습니다. 그런 주제에 파트너인 제게 말을 거는 건 무슨 의도일까.... 가능성은 낮겠지만 정말로 처음에 가장한 것 같은 동경이라거나, 아니면.... 그 순간에 어쩐지 이제서야 본론인 것 같은 말이 들리면,) 아하, 그러셨구나..... 아아, 그럼요, 의심이라니. 그런 오해는 안 하니까 걱정하실 것 없어요.
네, 어떻게 제 실력을 의심하는 사람이 있겠어요? 하하.
유진:(그리곤 활짝 웃어주면서, 주머니에 손에 들고 있던 음료수 캔을 넣겠네요.)
당신이 음료수 캔을 주머니에 넣으면, 그런 당신의 귓가로 어쩐지 되려 의아하단 목소리가 들려옵니다.
콘라드 신:그래요?
그런 것 치고… 낙하산? 이라고 하나? 아니, 저는 잘 모르는데, 그런 소문이 돌기도 하더라고요. 설마 아니겠지만요.
그런데 아시겠지만, 저희 소장님이 워낙 여기저기 정치계 쪽에 입김이 세다 보니… 아하하.
앗, 설마 화난 건 아니죠? 그냥 웃자고 하는 이야기잖아요.
시선을 다시 그에게로 돌리면 그는 여전히 아까와 동일한, 사람 좋아보이는 미소를 짓고 있습니다.
유진:(오호.....) 에이, 그럴 리가. 그냥 소문인데요 뭐. 그렇게 분위기 못 맞추는 사람은 아니라서요, 저.... (살살 웃어줍니다.)
사실, 웃기지 않겠어요? 상식적으로.... 크리쳐를 몇 마리 잡아봤느니 마느니 하는 사람들이 그런 소리를 한다고 생각하면 말이에요.
유진:최전방은 한 시간에 수십 마리가 쏟아져 나오는데도..... 후후, 아, 물론 실력만 가지고 사람을 평가하진 않으니까요, 저는.... 인간이 어떻게 다들 똑같이 잘하겠어요. 같은 입사 동기여도, 누구는 최전방으로 가고, 누구는 겨우겨우 퇴출 당하지 않고 붙어있고.... 사람 일이란 게 다 똑같을 수가 없는 법이죠.
(괜히 표정을 누그립니다.) 누구나 같은 재능을 타고날 수는 없으니까, 그런 걸로 사람을 평가하면 안되는 건데..... 재능이 기가막히게 없어도, 왜, 노력은 언젠가 빛을 발한다고 하잖아요?
그러니까, 그런 소문이나 주워듣고 다니는 것보다는... 그 시간에 노오력을 좀 하러 가겠는데요, 저라면. 아! 꼭 누구를 지칭한 이야기는 아니고. 아시죠? 그냥, 그런 사람들이 있다~ 하는 얘기니까요, 하하.
당신의 말에 어깨를 살짝 으쓱인 그는 당신을 얼굴부터 발끝까지를 쭉 훑어봅니다.
그리곤 한쪽 입꼬리만 끌어올려, 척보기에도 당신을 얕잡아보는 듯한 얼굴로 미소를 짓습니다.
콘라드 신:…뭐, 당신의 출신이나 진짜 능력을 제대로 아는 사람이 없다는 건 사실이니까요?
지금까지 유상흠과 임무를 나갔다던가, 크리쳐는 몇십 몇백마리를 잡았다던가… 그런 이야기들은 많이 들었는데 그런 것 치고 증거가 아무것도 남아있지 않아서 말이죠.
당신의 싸우는 모습이라던가, 정확히 어디서 뭘 했는지에 대한 정보가 말이죠. 그렇게 수많은 임무를 나갔으면 구해진 사람이 한 명정도는 있을 법 한데… 어째 입소문도 전혀 안나고.
유진:(아, 이제 돌려 말할 생각도 없어지셨나 싶어서 작게 웃습니다.)
콘라드 신:저처럼 크리쳐를 몇마리 밖에 안잡아본 사람도 나는게 소문인데 말이죠. 이거… 유진씨가 생각해도 좀 이상하다고 생각하지 않나요?
그가 말하는 내용은 어느 정도 사실입니다.
실제로, 당신이 크리쳐 군인이라는 사실은 AOC내에서도 극소수만이 알고 있는 군사기밀이므로….
하지만, 듣다보면 슬금슬금 속에서 짜증이 밀려올지도 모르겠습니다.
유진:저런. 그건... 콘라드 씨가 의심할 만도 하시네요. (눈을 동그랗게 뜨고 곰곰 생각하는 척을 합니다.)
인간놈이 뭐라는 거냐… 이 몸은 크리쳐라고… 까진 아니더라도,
새벽까지 크리쳐를 잡고 왔는데 이런 소리를 듣고 싶진 않을 테니까요.
유진:하지만, 뭐, 네.... 걱정하실 것 없어요, 콘라드 씨가 그런 말을 하고 다닐 거라고는 생각되지 않으니까요..... (다시 웃어줍니다. 답답하겠지, 점점 돌려 말할 생각도 안 하는 걸 보니까 효과가 있는 것 같죠. 콘라드 신인지 뭔지. 솔직히 너무 같잖아서 짜증도 안 날 지경이긴 합니다만, 유상흠을 기다리느라 할 것도 없는데.... 그전까지는 기꺼이 상대해 주고 있을 테니까요.)
콘라드 신:유진씨 말대로예요. 제가 그런 이야기를 하고 다닐 리가 없잖아요? 굳이 제가 이야기를 하지 않아도... (작은 목소리로 속삭이듯 말해요) ...다른 사람들이 충분히 떠들어주고 있으니까요. (언제 그런 말을 했냐는 듯 싱긋 웃습니다.)
유진:(이 콘라드라는 사람, 먼저 시비를 걸어와주니 하는 대로 그냥 적당히 긁어줄 생각뿐입니다. 원래 말이야, 이런 쪽은 내가 전문이거든? 낙하산이니 어쩌니, 그런 건 솔직히 크리쳐인 제게 아무 상관도 없으니까요. 아아, 가능성 제로에 수렴하는 얘기지만, 낙하산이라고 몰려서, 곤란해진 상부에서.... 나보고 얼굴 비추지 말라고 쉬게 해줬으면 좋겠다~........)
(이 남자는 쥐고 있는 정보가 너무 적어서, 그 혀로 뭘 얼마나 노력하든 그냥 조금 웃음이 나올 뿐입니다. 네가 알아서 뭐할건데, 이게 리모콘으로 폭바시킬 수 있는 단두대라는 사실을~)
콘라드 신:(약간은 짜게 식은 눈으로 초커를 쳐다봐요) ...유상흠, 못보던 사이에 꽤나 더 이상해진 모양이네요. 원래도 좀 이상하긴 했지만 이런 취미까지 생겼을 줄은...
유진:(아무것도 모르겠다는 눈을 해보입니다. 아, 재밌다. 뭐가 재밌냐면, 구체적으로 유상흠의 이상한 취미로 보인다는 사실이...)
콘라드 신:...이래서야, 당신이 유상흠의 파트너가 된건 잘된 일일지도 모르겠어요. 그런 괴짜의 취미에 놀아나줄 정도로 마음이 넓다면.
(그리곤 살짝 어깨를 으쓱여요) 저는 그런 장신구는 취향이 아니라서 말이죠.
유진:마음이 넓다니, 칭찬 감사합니다.... (히죽.) 네, 아무리 봐도 콘라드 씨는 이런 걸 찼다간... 음... 돼지 목에 무슨 목걸이? 뭐, 그런....? 아무튼 저한테는 잘 어울리니까요. (^^*)
콘라드 신:하하, 재밌는 말씀도 다하시네요... 그런데 어쩌나, 아무리 생각해도 말을 반대로 하신 것 같아서요. (여전히 생글 웃고 있어요)
오히려 돼지가 걸 목걸이라서 유진씨에게 잘어울리는 게 아닌가 싶네요. ... ...아, 낙하산에게 잘어울릴 목걸이라고 하려던 걸 잘못 말했네요.
유진:(슬슬 너무 웃겨서 입술을 꾹 물어요... 아, 웃으면 안 돼... 너무 놀고 있었단 티를 내면 안 돼.....) 그런가요..... (꾸우우우욱. 참고 시무룩한 말투로 대답합니다.... 웃지 않으려고 말도 짧아져요.)
그렇게 길게 대화를 나누고 있으면, 콘라드는 손목 시계형 모니터를 확인하곤 사람 좋은 얼굴을 한 채 웃습니다.
콘라드 신:이런, 승급전 좌표가 전송됐네요. 우리 잘 해봐요.
그 말을 들은 당신 역시 손목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모니터가 반짝이며 몇 가지 텍스트를 흘려 보내고 있습니다.
텍스트는 타야 하는 헬기와 도착 장소로, 당신 역시 아는 곳입니다.
유진:(아, 유상흠 언제 와. 빨리 말하고 싶어서 힘들다고요. 우리 잘 해봐요, 여기서도 웃음을 참기가 엄청나게 힘들었지만, 겨우 태연한 낯을 하며 시계를 봅니다.)
크리쳐 퇴치는 군대가 동원되는 것보다 적은 인원의 최정예 부대가 투입되는 게 좋다는 건 모두가 아는 공공연한 사실이지만,
이런 지역은 지대가 넓고 험준해 크리쳐도 분산되어 있기 때문에 괜찮을 것입니다.
다만, 평소보다 훨씬 위험하겠죠.
시계를 확인한 콘라드가 자리를 떠나면... 얼마 지나지않아 보고를 끝낸 유상흠이 돌아옵니다.
유상흠:선배, 방금 전송 된 승급전 좌표 확인했어요?
유진:(콘라드 뒤에서 팔랑팔랑 손을 흔들어주다가,)
아,
(상흠이 다가오면 웃음부터 터집니다. 영문도 모를 당신 앞에서 한참을 웃다가,) 응, 확인... 확인 했어요...... 푸하.... 아니, 후배한테 재밌는 동기가 있더라고요?
나 방금 엄청 좋은 시간을 보낸 것 같아. 선물도 받았어요, 짠. (주머니에서 팥사과사이다캔을 꺼냅니다.)
유상흠:(별 말도 안했는데 갑자기 웃음을 터트리면, 진짜로 이상한 사람 보듯이 쳐다봐요) ...아니, 갑자기 이 사람이...아니, 이 크리쳐가 왜이래? 뭐 잘못먹었어요?
유상흠:(그러다 동기 이야기가 나오면 누군가 싶어 잠시 고개를 갸웃하다가도, 좋은 시간을 보냈다하면 고개를 끄덕여요) 누군진 모르겠는데... 표정만 보면... 딱히 기분 나빠보이진 않네요.
(주머니에서 나온 캔을 보곤 표정을 찌푸려요) ... ...진짜로 좋은 시간 보낸 거 맞아요? 이거 이름이 왜이래? 팥, 사과, 사이다?
유진:콘라드, 알아? 입단 동기라던데요? 아아, 이거 진ㅡ짜 맛있어. 진지하게요. 이게 요즘 제일 잘 나간대.
유상흠:(진짜 맛있다는 말에 재빠르게 뺏어서 제 입에 집어넣다가도, 유진의 입에서 나온 콘라드라는 이름에 질질 흘려요.)
...우와, 진짜 오랜만에 듣는 재수없는 이름...
유진:화가 아주 잔뜩 났나 봐. 최전방에 본인도 가고 싶은가, 나야 그러면 땡큐라고요.
아ㅡ 제발 나 대신 나가줬으면 좋겠다, 진짜로.
(제 캔도 따서 마십니다.)
(진짜 맛있다, 이거.......)
유상흠:아니... 뭐, 딱히 그것 떄문만은...또 아닐 것 같기도 하고... (어쩐지 짚이는 구석이 있는 듯, 잠시 콘라드가 지나갔을 문쪽을 바라봐요.) ...뭐가 어찌됐던 간에 헬기부터 타러가죠.
유진:둘이 싸웠어? (키득키득 웃습니다.) 뭐.... 후배가 늦게 와서 심심한 와중에 꽤 재밌었어요, 응.
가서도 또 마주치겠지, 분명.....
두 사람은 이야기를 나누며, 헬기가 있는 방향으로 걸어가기 시작합니다.
유상흠:이걸 싸웠다고 해야되나...(턱을 잠시 매만지며 생각해요) ...이전 승급 시험의 2등이였어요. 그 녀석.
(그리고 영 찝찝하다는 듯이 말을 잇습니다) ...그리고 제 파트너였기도 하고요.
유진:오~ 제법 하잖아~ 솔직히 200위 아래라고 생각했는데... ... 어, 진짜로?!
구 파트너? 푸하, 얼마나요?
유상흠:...진짜로... (이렇게 대답하고 나면 괜히 유진을 툭툭 쳐요) 아, 그런걸 왜 물어봐요! 됐잖아요, 전 파트너고.
걔랑 이야기 해봤으면 대충 보이잖아요, 그 녀석이랑 저랑 얼마나 안 맞을지.
유진:그러니까요. 그러니까 물어보지, 엄청 안 맞을 것 같아서..... (엄청 웃어버립니다. 어떡하나, 본인은 파트너 기념♡으로 선물도 못 받았다고 생각하겠네....)
유진:(뭐어~ 상관 없어, 나만 특별대우 한다고 생각하도록 해라. 나는 낙하산이니까. ^^ 혼자서 웃으면서 척척 걸어갑니다.)
유상흠:하아... (혼자 신나서 걸어가는 유진을 보다 한숨 내쉬어요. 괜히 후드 모자를 벗고, 검은 모자를 다시 씁니다. 찬 바람을 쐴 필요가 있었어요.) ...아무튼 저 때문일 거예요. 아마 상대적으로 괴롭히기 쉬워보이는 선배한테 화풀이를 한거겠죠.
2인 1조였는데도 저만 화제가 되고 찬밥 신세로 밀려났으니까.
유진:저런. 딱한 사정이네...... 아아, 맞아, 나 엄청 화풀이 당했어요. 후배네 동기한테 이렇게 괴롭힘당하다니. (어딜 봐도 전혀 괴롭힘당한 사람의 얼굴은 아니지만.)
유상흠:(잠시 유진의 얼굴을 쳐다봐요. 저게 무슨 괴롭힘을 당한 사람의 얼굴인지... 이쯤되면 대체 둘이 무슨 이야기를 나눴는지 궁금해질 정도입니다.)
방금은 괜찮았을지 몰라도 그 녀석... 명예욕이나 인정 욕구가 철철 흘러넘치는 녀석이니까요. 엮였다간… 꽤 귀찮은 일을 겪게 될지도 몰라요? 웬만하면 그냥 무시해요.
(여기까지 말을 하고 나면 잠시 당신의 얼굴을 쳐다보다 말고, 무슨 상상을 한 건지 혼자 푸핫 웃습니다.) 뭐, 선배가 못 참고 그 녀석을 한 대 쳐버린다면 그건 그것대로 꽤나 재밌겠지만?
(...역시 그럴 일은 없으려나. 제 정신이 아닐 때면 몰라.)
유진:날 혼자 두고 그렇게 오래 비워서 그래요. 다수결이었다니까? 이 선배를 불쌍하게 여기도록.
에이이, 너무 약해서 때리기도 좀 찝찝하고.... 그러니까 때리지도 못하고, 속절없이 괴롭힘당한 내 몫까지 당신이 갚고 와요~ (농담처럼 키득거립니다.)
유진:(딱히 타격도 없었고, 안중에 없으니 별생각도 없긴 합니다. 그러니 그냥 입만 나불거리는 것쯤은 상흠도 알겠죠. 아, 승급전에서 압도적인 차이로 눌러주면, 표정이 어떨지 궁금하긴 하네요....)
당신이 유상흠의 전 파트너에게 괴롭힘을 당했던… 당하지 않았던 승급전은 닥쳐옵니다.
두 사람이 헬기에 몸을 실으면 두 사람을 태운 기체는 저 너머의 산맥을 향해 힘차게 날아오릅니다.
헬기 안에서 장비를 점검하던 유상흠이 문득 던지듯 말합니다.
유상흠:(벨트를 더 쎄게조이며, 툭 내뱉어요) 이렇게 된 거 내기라도 할래요? 누가 1등을 차지하는지.
이 녀석 벌써 둘 중 하나는 1등이라고 확신하고 있네요….
유진:내기의 의미가 있나, 그거?
그야 당연히 내가 이길텐데요..... (슬 웃어요.)
유상흠:그런가? 하기야 지금도 파트너 상태이긴하니까... (말을 하다가 들린 유진의 뒷 말에 살짝 입가가 삐뚤어집니다)
하...? 하? 이 선배가 지금 무슨 소리를 하는거지?
유진:뭐어~ 2인 1조이긴 하지만요, 그래도 1등은 나지.
유상흠:아니, 거기에 당연히... 라는 말을 붙일 수 있을 정도로 제가 만만해보이나, 이 선배는?
(말도 안된다는 듯 양손을 들어올리곤 고개를 저어보여요) 게다가 선배는 승급전, 이번이 처음이잖아요.
누가봐도 당연히제가 1등 아닌가?
유진:보자, 팀인 걸 제외하고 따져보면, 1등은 나겠고, 다음은 후배겠네요. 내기는 3등이 누가 될 지 거는 게... ....아, 설마. 아무리 그래도 나를 이기겠다고요? (입꼬리를 당깁니다.)
이래서 문제야, 본인을 너무 과신한단 말이지? 내가 없으면 1등일지 몰라도 말이죠~
그래, 내가 지금 좀 수면 부족이긴 해도, 인간을 못 이길 리가 없잖아요.
뭐, 내기를 걸겠다면 말리진 않겠어. (히죽.) 뭘 걸건데요?
유상흠:(우와, 저 표정 진짜로 열받아요. 벨트를 전부 조이고 나면, 그 감정을 숨길 생각도 안하고 유진을 쳐다봐요)
아니, 선배야말로 그 몸을 너무 과신하고 있다니까요? 어디 이참에 인간이 얼마나 강할 수 있는 질...보여줄 때가 된 것 같기도 하네요.
유상흠:좋아요, 해보자고요. 내기. 2등한 사람이 1등한 사람한테 소원 하나 들어주는 걸로. (검지로 유진을 가리켜요.) 어때요?
유진:아, 좋아. 어떤 소원도 무조건 들어주기.
나중에 다른 말 하기 없어요.
유상흠:와... 선배 대체 이 유상흠을 대체 어떤 사람으로 보는거예요? 한입으로 두말같은거 안하니까요.
그렇게 둘은... 내기를 하게 됩니다.
1등이 2등에게 어떤 것이든 소원을 요구할 수 있는 내기를 말입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헬기가 도착합니다.
하늘은 흐릿한 회색으로, 금방이라도 눈이 내릴 것 같습니다.
한기를 품은 바람이 뼈까지 스며듭니다.
발이 푹푹 빠질 정도로 쌓인 눈을 밟고 집합 지점까지 도달하면, 이번 승급전의 규칙이 공개됩니다.
유상흠:(규칙을 읽다, 조용히 물어요) 지금이라도 포기하는 건 어때요? 아무리 그래도 선배... 오늘은 크리쳐인걸 숨길 필요가 있잖아요. 평소처럼 싸우지도 못할 것 같은데.
유진:(아니, 귀찮네.... 일부를 가져오라고? 규칙을 확인하면 한쪽 눈썹을 치켜뜨다가....)
아니, 뭐... 상부에서 나까지 출전시킨 이유가 있지 않겠어요? 포기하게 둘 리가 없지 않으려나... 규칙을 보니까 더 귀찮아 죽겠지만.
유상흠:(그 말에 작게 웃어요) 아뇨. 상부라던가, 선배의 몸 걱정이라던가... 그런거 말고. 우리 내기 말이예요.
유진:ㅡ아하? (씩 웃습니다.)
유상흠:여기까지 걸어오면서 계속 생각해봤는데... 제가 너무 유리한 것 같아서?
유진:이 후배가, 진짜.
유상흠:(그리 말하며 어쩐지 도발하듯, 히죽 웃어보여요)
유진:안되겠네요, 사실 좀 봐줄까 했는데. 무슨 일이 있어도 그 소원권 받아야겠어. (봐줄 생각 같은 거 애초에 하나도 없어놓고서는, 그렇게 말합니다.)
열심히 하는 게 좋을걸.
그런 대화를 나누고 있으면 사상자가 나오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한 듯, 헬퍼들이 대원들에게 GPS를 달아줍니다.
유진:(대원은 이미 비명을 지르며 기절했겠지만... 반쯤 파고들었을 때 퍼뜩 멈추었던 칼날을, 힘을 주어 도로 뺍니다. 날보다 뭉뚝한 칼등이 지나간 부위는 칼날로 찌른 것보다 엉망이긴 하겠지만... 그래요, 누가 먼저 시작했는데?) 흐응, 뭐... ...들었죠? 이르고 다니면 안 돼요. (이제야 머릿수가 맞춰진 상황, 남아있는 두 사람을 향해 입꼬리를 슬쩍 당깁니다.)
유상흠:(그런 유진의 상태를 살피듯 쳐다봐요. 이대로 냅뒀다가는 정말로 한 명 정도는 죽여버릴지도 모르겠는데. 그게 유진이든, 자신이든 말입니다.)
(그렇지만 유진이 사람을 죽이는 꼴은 별로 보고 싶지않아서, 그걸 대신에 자신이 검을 들어요.) 선배는 슬슬 쉬어요. 머리도 좀 식히고.
마무리할테니까.
근접전(도검) Roll
기준치:
80/40/16
굴림:
98
판정결과:
실패
유상흠은 그 말을 끝으로 곧바로, 콘라드의 옆에 서있던 AOC 대원의 옆구리에 칼을 박아넣습니다.
유진:.....(아니,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눈밭에서 무거운 걸 업고 계속 걸으려니, 별생각이 다 듭니다. 머릿속에 문득 비집고 들어오는 것에는 쓰게 조소를 뱉겠네요. 애초에 이런 일을 하면서, 완벽한 안전을 보장받을 수 없다는 건 나도, 이 인간도 알고 있었겠죠. 그러니까 언젠가는 임무 도중에 당신이 죽어버릴 수도 있겠다, 그렇게 생각해왔습니다. 자신처럼 잘려도, 뚫려도 재생하는 몸이 없는 약해빠진 몸이니까. 그러니 언젠가는 도래했을 그날에는 유감이 없을지도 모르겠지만, 오늘은 아닙니다. 게다가 이건 임무도 아니고, 불가피한 상황도 아닐뿐더러, 더럽고 치사한 상황에 운이 더럽게 안 따라준 결과이니만큼 더더욱. 이런 식의 결말이 나게 해줄 것 같아? 종종 관리자처럼 구는 것에 괜한 냉소가 고개를 들고, 사실상 감시자로 붙여둔 게 맞기는 해도.... 일단은, 후배거든요? 나는 이 인간의 선배고요. 그러니까 그런 짓은 하지 않습니다. 스스로에게 말하듯 다문 잇새로 조금 중얼거렸어요. ) ...웃기지 마.
당신은 등 너머로 느껴지는 기계의 존재를 애써 무시하며, 발걸음을 옮깁니다.
그때, 당신은 흐릿한 눈발 너머로 무언가의 윤곽을 발견합니다.
놀랍게도, 허름한 통나무 집입니다.
외관은 당장 무너질 것처럼 조촐하지만, 들어가면 잠깐은 추위를 피하고 유상흠을 눕힐 수 있겠네요.
유진:....! (잘못 봤나, 아니, 그렇지는 않은 것 같아요. 곧바로 그쪽으로 향합니다.)
가까이 다가가면...이건 신기루도 아닌 것 같습니다.
바람결에 날려오는 눈보라도, 가까이 다가가면 집에 막혀 약하게 느껴집니다.
유진:(사람이 있을 것 같진 않은 외관이지만.... 문을 열고, 내부를 살피며 안으로 들어갑니다.)
문을 열고 들어가면 내부는 의외로 그럴싸합니다.
방과 간이주방, 거실로 구성되어있는 통나무 집입니다.
유진:(방부터 열고 들어가서, 상흠을 눕힐만한 곳을 찾습니다.)
지금 당장은 사람도 없는 듯해, 원한다면 주위를 뒤져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당신은 우선 유상흠을 눕힐 만한 곳을 찾습니다.
그러면 안쪽 방에서 간이 침대 하나를 발견합니다.
간이 침대 위에는 곰팡이 핀 모포 하나와 누렇게 변색된 베개가 가지런히 놓여 있습니다.
유진:(...이게 어디야. 안도의 한숨을 조금 내쉬면서, 그 위로 조심스레 눕힙니다.)
그리고 당신에 의해 그 위에 유상흠이 놓여집니다.
유진:(상태를 한 번 더 체크해요. 숨소리를 듣고, 심장이 뛰는 것을 확인하고.... 잘못 부러진 채로 있는 곳은 없는지.)
유상흠:(손목을 휘휘 흔들어보기도 하면서 말해요) 그래도 이거, 일시적인 현상일 확률이 높아요. 그도 그럴게...
유상흠은 품에서 웬 서류더미를 꺼내듭니다.
유상흠:안에서 이런걸 발견했거든요.
유진:응?
유상흠:이 곳에서 살던 사람이랑 관련이 있을지도 몰라요, 이거.
그리 말한 유상흠은 당신에게 서류를 건넵니다.
유진:(건네받아서, 내용을 살핍니다.)
그 뒤로는 그가 조사한 델타의 연구 결과가 상세하게 적혀 있습니다.
유진:델타... .... 엇, 뭐야.
그러면 이 오두막집, 연구를 진행할 동안 머물렀던 곳인가....?
(뒷장의 연구 결과를 두어 장 넘겨보면서 그렇게 말합니다.)
이 근처에.... 사나 보죠? 이 델타라는 상급 크리쳐....
유상흠:그 연구 일지를 쓴 사람과, 이 곳에서 지내던 사람이 동일인이라면 말이죠.
요약하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유진:아, 그렇겠네... 그래도 시시포스산이니까 이 근처일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겠고요... 흠.
..... 우와, 의사소통을 할 수 있다고?
지금까지 그런 크리쳐, 만나본 적도 없는데요.... (상흠 씨는? 있어? 그런 눈으로 봅니다.)
유상흠:거기에 그렇게 놀라는거예요? 사실 전 이제 그런건 별로 놀랍진 않던데. (그리 말하면서 유진을 쳐다봐요)
의사소통이 가능한 크리쳐... 제 앞에도 있잖아요.
선배가 가능하다면, 다른 크리쳐들 중에서도 돌연변이같은게 나타나면 가능할 것도 같았어요.
유진:에. ....아아, 아니. 나랑은 다르지 않아요? (좀 멍청한 소리를 냈다가, 이어서 볼멘소리를 냅니다.)
유상흠:뭐... 연구일지가 애매한데서 끊긴걸로 봐서, 끝은 좋지 않았던 것 같지만.
유진:쯧, 이런 것들이랑 똑같이 취급하지 말라고요.
고작해야 과반수 이하가 남으면 도망가는 정도의 지능... 뭐... 그 정도만 상대해왔으니까. 모스 부호까지 알고 있어서 소통이 가능한 지능이라는 건 이상하잖아? (서류를 팔락팔락 넘기다가 덮어버립니다.) 흐음.
유상흠:(그런 반응인가. 유진이 마음에 들어하지 않는 것 같으면 그 부분을 체크해둬요.) 그것도 그렇긴 하죠. 저쪽은 죽여야 할 상대고, 선배는 어떻게든 같이 다녀야할 상대니까.
유진:네에, 네. 그러니까 열심히 특별 취급을 해달라 이거예요. (장난스레 이 죽였다가,)
유진:.......... 이번 승급 시험, 장소가 여기로 결정된 거.
거기에 내가 끼게 된 상황까지 말이죠, 설마 이거 뭔가 목적이 있으시려나? 위쪽에서 말이에요.
(제 팔짱을 끼고 손가락을 톡톡 두드리며 생각을 하다가....) 뭐, 그걸 내가 알아봤자 별 의미는 없지. 알리지 않고 보낸 데에는 다 이유가 있겠고.... (그래, 나야 뭐, 시키는 대로 할 뿐이니까요. 납득은 필요 없습니다.)
유상흠:글쎄요... (그 말에 잠시 유진을 쳐다봐요) ...아예 없을 거라고 장담은 못하겠네요. 이번 참가도 사실 선배의 능력 체크겸 오케이 했을 확률이 높으니까요.
(팔짱을 낀채 잠시 곰곰히 생각해요) 사실, 스파이링 상대가 있는 것만큼 능력을 확인하기 좋은 방법이 없기도 하고요.
(그리 말을 하고 나면 유진의 말을 잠시 가만히 듣고 있어요.) ...그렇게 생각하는게 제일 마음 편하긴 하죠.
다 뒤엎을 능력이 있다면, 말이 달라지겠지만.
유진:.....(아아, 그러면 구조 요청을 못하게 한 것도 이해가 되는데. 기껏 준비한 상대가 중도 포기로 나가버리면 큰일이니까 말이지.... 그렇게 치면 유상흠은 운이 나쁘네요. 본인처럼 크리쳐도 아닌데, 엄한 곳에 휘말려서 목숨을 잃을 뻔 했으니까. 잠깐 상흠을 봤다가, 짐작 뿐인 그 생각을 입 밖으로 내진 않습니다. 단순 기기 오류일 뿐이었던 것이 제일 좋겠지만.... 생명에 지장이 없으니 다행이지. 그렇게 생각에 잠겨있다가, 마지막 말에 고개를 듭니다.) .... 뒤엎어...?
유상흠:네, 힘이 있으면 다 뒤엎을 수 있으니까요. 내가 마음에 안드는 건 전부. (엎고싶은 것들을 떠올리며, 어쩐지 사나운 얼굴로 히죽이며 웃어요.)
한참 대화를 나누고 있으면, 당신과 유상흠의 손목에서 신호가 반짝거립니다.
본부의 알림입니다.
유진:우와, 무서운 생각을 하네요, 후배. 내가 위에다 일러 바치면 어떡하려고... 엇. (표정을 보면서 키득거리다가, 손목을 확인합니다.)
신호가 돌아왔나 본데.
유상흠:(하나도 위협이 안된다는 듯, 알림이 온 기계나 봐요.)그렇게 말해놓고, 말 안할거 다 아니까요.
두 사람은 신호가 들어온 기기를 확인합니다.
벌써 승급전의 절반이 지났다는 건조한 공지와 함께 중간 순위가 공개됩니다.
1위는 콘라드입니다.
유진:말하려고 하면.... 터트리는 거 아니에요? (장난스럽게 덧붙이면서, 순위를 확인합니다.)
아, 이 자식.
그 다음은 굉장히 생소한 이름이 이어지는데, 아마도 콘라드의 파트너인 것 같습니다.
유상흠:...그 상황에서 혼자서만 잘도 안떨어졌나보네요.
(기기를 조금 더 조작해봅니다. 자신들의 순위는 어디쯤에 가있는지 확인해봐요)
유진:그 썩어가는 다리만 아니었어도, 지금쯤 1위가 아니라 구조대에 실려가기나 했을 텐데. (심드렁하게 중얼거려요.)
유상흠:아니면 우리랑 위치가 정 반대였어도, 좋았을텐데 말이죠. 그랬으면 우리 대신에 이런 고ㅡ급 호텔에 묵었을텐데.
두 사람의 이름을 찾아 한참 내리면, 거의 맨 아래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본격적인 크리쳐 사냥은 한 번도 하지 못 했으니, 나란히 최하위권입니다.
유상흠:(기기의 순위를 확인하곤 잠시 입을 다물어요) ...
적막이 감돕니다.
유상흠이야 좌천되면 그만이지만, 당신은 쓸모 없다고 상부에 찍히면 어떻게 되는 걸까요?
AOC 소속 연구소의 최대 걸작.
인권이라곤 조금도 존재하지 않는 전투 병기 크리쳐, 그게 당신입니다.
적어도 좋은 꼴이 되지 못 하겠죠.
다시 연구실로 돌아가게 될지도 모릅니다.
유진:...... 아니, 하아아...... 여유롭게 압승일 줄 알았는데. (잠시간의 침묵을 깨고 한숨을 쉽니다.)
..... 콘라드 신, 적당히 봐주자 싶었는데 안되겠어요.
유상흠:(벗었던 모자를 다시 뒤집어 쓰곤, 후드를 눌러써요.) ...그걸 봐줄 생각이였어요?
유진:...그럼요, 어른스럽게.
유상흠은 당신을 지나쳐 총과 짐을 챙겨듭니다.
유진:당신 옛날 파트너였대서, 솔직히 내가 손대진 않으려고 했는데 말이죠. (심드렁한 얼굴로 투덜거립니다.)
당신과 유상흠의 공격이 빗나가면, 23마리의 크리쳐들은 두 사람을 약한 적으로 생각하곤 위협적으로 주위를 감쌉니다.
공격 대상 : 유진
그리고 마치 금방이라도 물어 뜯을 것처럼 굴던, 크리쳐들은 우선 가장 앞에 서 있는 당신을 타겟으로 노립니다.
유진:('나보다 내 몸을 더 생각하는 것 같다'... 맞는 말이죠. 당연한 거 아닌가, 그야.) 똑같은 군복을 입고 같이 서있다고 헷갈리지 마, 나는 그러라고 있는 거잖아요. (씩 웃으면서 달려드는 크리쳐들을 향해 돌진합니다.)
회피
기준치:
85/42/17
굴림:
30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크리쳐와 대적하기 위해 인공적으로 만들어진 크리쳐.
그것이 당신이죠.
유진:(수가 많다고 문제가 될 것은 없습니다. 저것들이 닿기 전에 먼저 파괴하면 간단한 일. 가볍게 피하거나, 뻗어오는 것들을 잡아뜯겠네요.)
당신은 유상흠에게 내뱉은 말을 스스로 증명이라도 해내려는 듯, 수 많은 크리쳐들의 연속된 공격을 가볍게 전부 피해냅니다.
유상흠:(그 모습을 뒤에서 바라보다 작게 중얼거려요) 그러라고 있다라... 맞는 말이긴 하네요.
유진:(팔다리, 아니, 그렇게 말하기에도 과분한 촉수들을 잡아 뜯어도, 핵을 부수지 않으면 다시 재생합니다. 그러니까 이건 단순한..... 씩 웃으며 다시 총구를 겨눕니다.)
유상흠:알고 있기는 한데...(그 처지를 자신도 잘 알고 있을텐데. 가끔가다 유진이 저런 식으로 자조적인 말을 내뱉을 때면, 참 기분이 묘해집니다.)
... (결국엔 그에 대해 아무런 반박도 하지않고, 선두에 나선 유진을 서포트 하듯 크리쳐를 향해 총구를 겨눠요.)
유진:(뭐, 크리쳐를 없애기 위해 만들어졌다는 건 궁극적으로 그런 거 아닌가요, 인류를 지키라는 것. 그러려면 옆의 이 사람부터 먼저 지켜야 하는 게 맞겠지. 좀 더 단순하고 융통성 없는 기계처럼 크리쳐 파괴에만 집중할 수도 있겠지만, 그런 건... ... ...아, 설마 처음부터 이런 식으로 설계된 성격인가, 나는? 아무래도 그런가, 그게 써먹기에 안전하고 편리할 테니까? 잠시 흠, 생각을 하다가.....) 뭐ㅡ 아무래도 좋지. (중얼거람 끝에는 가볍게 웃으며, 다시금 눈밭 위를 가뿐히 날아다닙니다.)
유진:(그럴 만도 하지, 사람처럼 보이고 사람처럼 행동하니까, 옆에 붙어있으면 결국 의식하지 못하는 새에... 아까 말했던 것처럼, 같은 군복을 입고 같이 임무지에 서있게 되니까, 인간이라면 어느새 착각하고 말겠지. 그러니까 조금 상기시켜주는 편이 좋습니다. 이쪽이야말로 다쳐도 상관없는 몸을 걱정 받고 싶진 않으니까요. 효율도 떨어질뿐더러... 뭐, 파트너가 제법 냉정하고 머리가 잘 굴러가는 편이라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정작 자신은 이런 취급이야 아무렇지도 않은데, 괜히 임무에 불필요한 지장을 주는 건 곤란해요. 당신을 보호하는 것이 결국 작전의 성공으로 이어지는 것이겠고, 제가 여전히 유능한 이상 어지간해서는 이런 일상이 이어질 테니, 뭐... 이 정도면 괜찮은 편이지? 잘만 유지해 줬으면 싶습니다. 그러니까ㅡ 연구실로 돌아가는 쪽은 안되겠어. 아, 잔챙이들도 도움이 될 때가 있네요. 전투에 집중하지 않아도 몸을 움직이기만 하면 쓸려나가고, 꽤 괜찮은 감각... )
유진:12
당신의 전투 방식은 어쩐지 평소와는 조금 다르게도 느껴집니다.
애초에 그럴 수 밖에요. 평소에는 크리쳐를 누구보다 빠르고 많이 죽이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면,
지금은 당신의 뒤에 서있을 누군가에게... 당신은 인간이 아닌 크리쳐라는 것을 알려주기 위한 것을 목표로 삼고 있는 걸요.
때문에 당신의 손속은 평소보다 더 거침이 없었습니다.
그 뿐만이 아니라, 더 큰 일격을 박아넣을 수 있다면 다소의 상처는 허용하는 그런...
...당신의 몸을 신경쓰지 않는 전투를 감행합니다.
하지만, 문제는 없습니다.
그야, 방금 난 상처도 금새 아물어버렸는 걸요.
유상흠:(가장 뒤에서 안전하게 보호받는 처지. 그런 처지가 마음에 들진 않지만 덕분에 지금 벌어지고 있는 이 전투를 넓게 지켜볼 수 있습니다. 때문에, 유진이 날뛰는 모습도 한 눈에 쉽게 들어와요.)
(그러면 유진이 안들릴 정도로 혼잣말을 해요) …저러니까 애가 슬슬 맛이가는거 아냐.
(매일 저런 전투를 시키니까, 혹사를 시키려드니까...최근에 들어선 거의 10퍼센트의 확률로 살아날때마다 리셋을 시켜야 될 일이 생기고 있는데...)
(할 수 있는게 없습니다. 크리쳐와 싸우지말라는 말도, 도망가라는 말도 저는 할 수 없습니다. 그야, 유진은 그렇게 만들어 진 존재이고 자신은 그의 감시역이니까요.)
(...그래도 마지막까진 지켜봐줄테니까. 그정도는 해 줄 수 있으니까. 그런 생각을 하면서 괜히 모자만 만지작거려요.)
유상흠:부러진 뼈 때문에 검들고 엄호하러 못달려가니까. 적당히해요, 적당히. (저 상처도 나중엔 낫는다는 걸 알지만, 유진이 평소보다 몸을 신경쓰지 않는 듯 보이면 괜히 한마디 해요.)
(그리곤, 되도록이면 빨리 이 전투를 마무리 지으려는 듯 짧은 계산과 함께 트리거를 당깁니다.)
사격(라/산)
기준치:
80/40/16
굴림:
38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유진:적,당히ㅡ 하고 있어! (생채기는 아랑곳하지 않고 중심부에서 날뜁니다. 어차피 잔챙이라 큰 문제는 없겠지만... 그래도 이쪽에 이목을 끌어서 상흠 쪽으로는 되도록 갈 생각을 하지 못하게. 이 정도야 피할 수 있겠지만, 이번에는 굳이 그러진 않네요. 피부가 찢겨졌다 다시 아무는 감각이야말로 살아있는 감각 같다고 생각하면서. 그 와중에도 허공에서 부서진 핵의 조각을 몇 개 잡아채고, 뒤쪽으로 던져 당신에게 넘기기까지 합니다. 까먹을 뻔했는데, 이거 챙기긴 챙겼어야 했지, 참. 곧이어 당신의 총알이 궤적을 그리면, 그 정도야 제 쪽이 엄폐물이 되지 않도록 알아서 잘 피해주면서.) 그대로 거기서 구경만 하고 있어도 되는데요. 뭐... 너무 놀고 있는 것도 좀 그런가.
유상흠의 총알은 크리쳐들이 특히나 뭉쳐져있는 곳을 향해 쏘아집니다.
위치에 도달한 총알은 곧바로 분열, 목표로 삼은 크리쳐들을 향해 날아갑니다.
총 6 마리의 크리쳐를 꿰뚫습니다.
남아있는 크리쳐의 수는 5마리
유상흠:그게 무슨 적당히예요. 평소보다 더 심하게 날뛰고 있구만. 그리고 선배... 저도 제 역할이란게 있거든요?
에휴ㅡ, 애초에 이런 상태만 아니였어도 날아다녀주는 건데. (잘만 쏴놓고 총인게 마음에 들지 않는 듯 괜히 무기를 근접형태로 변형시켜요. 유진이 던지는 핵은 척척 잘도 잡아냅니다.)
무리의 대부분이 두 사람의 손에 쓸려나가면, 남아있던 크리쳐들은 그제서야 뒷걸음질 치기 시작합니다.
두 사람을 공격할 생각은 하지도 못하는 듯, 잠시 그리 머뭇거리던 크리쳐들은 곧바로 당신과 유상흠이 있는 방향으로부터 정확히 반대 방향으로 도망칩니다.
그들을 쫓아가나요?
유진:그렇지, 그런 상태니까 선배 서비스로..... 아, 도망간다.
최하위에서 다섯 마리 추가..... (중얼거리다가, 튀어나가기 전에는 습관처럼 묻습니다.) 어쩔래요? 금방 잡아올까?
유상흠:음... (손에 들린 크리쳐 부산품 주머니를 가볍게 던졌다 받았다 합니다.) ...18마리...이 정도면 그래도 나쁘지 않은 수확이니까요.
그리고 쟤네들을 잡으려면, 이렇게 이야기를 할 게 아니라 바로 뛰었어야할 것 같고.
유상흠은 그리 말하며 크리쳐가 사라진 방향을 가리킵니다.
어째 공격하는 속도보다 도망치는 속도가 더 빠른 것 같습니다.
벌써, 저 멀리 점처럼 보입니다.
유진:(흠. 총을 어깨에 얹으며 그쪽을 바라봅니다. 물론 따라잡으려야 따라잡을 수 있겠지만... 그렇게까지 공을 들일 만한 쪽은 아니니까. 혼자서 얼른 다녀온다고 해도 부상당한 이 인간을 혼자 두는 것도 좋지 않고, 뭐... 제 쪽은 말을 꽤 잘 듣는 크리쳐니까요, 적당히 할까. 대답 대신 가볍게 으쓱, 해 보이고는 알겠다는 의사를 보이겠네요.)
유진:큭.... (찰나의 순간이 느리게 흘러가고, 상황을 인식하고 나면...) 괜찮아요, 거리를 벌려....!
유상흠:칫...이런 상황에선, 총을 쓰기도 위험한데...(살짝 혀를 차며, 그 말대로 살짝은 거리를 둬요. 자신까지 저 녀석에게 잡혀버렸다간 그냥 답이 없으니까요.)
유진:(뭐지, 이건? 생체형? 설마 기록에서 읽었던 그거? 배를 감싸 안은 꼬리 같은 것을 뜯어내려 합니다만, 허공에서 균형이 흔들리는 터라 힘을 주기가 힘듭니다.)
유상흠:그녀석 상급 크리쳐예요!!! 아까, 그 녀석들 때문에 여기까지 유도 당한 것 같은데...하필이면 이럴때.
(마음에 안든다는 듯이 그것을 노려봐요) ...젠장...!!
당신이 꼬리를 뜯어내려고 하면, 당신의 손 힘으로는 비늘에 흠집도 가지 않습니다.
크리쳐는 당신이 자신에게서 벗어나려고 하고 있다는 걸 알아차린 건지, 당신을 질질 끌고 어딘가로 가기 시작합니다.
유진:.... 괜찮아요, 쥐는 힘은 딱히.... 이런 걸로는 장기가 터질 것 같지도 않고. (속도가 걸리긴 하네요, 방심하고 있었다고는 하지만 눈치채지 못했으니까. 아, 정말 귀찮네..... 본체를 확인하려 시선을 두리번거리면서, 손에 쥐고 있던 총 끝의 검을 꼬리에 찍어내려 봅니다.)
당신이 검을 꼬리에 찍어내리는 순간,
당신은 기이하게 목만 구렁이처럼 긴 크리쳐와 눈이 마주칩니다.
번들번들한 눈이 당신을 응시합니다.
유진:(행동만큼 불쾌한 상판이네, 시선이 마주치면 눈을 가늘게 뜹니다.)
그렇게 눈이 마주치면, 어쩐지 이상한 느낌이 듭니다.
이 크리쳐... 정말로 잔챙이들의 싸움에 이끌려 나온게 맞을까요?
유상흠은 이 크리쳐를 별로 똑똑하지 않은 녀석으로 생각한 것 같지만.
크리쳐에게 잡혀, 눈을 마주친 당신은 알 수 있었습니다.
유진:(저 시선.... 어쩐지 묘합니다. 입 모양을 움직여서 너, 뭐야? 뻐끔거리겠네요.)
이 녀석, 처음부터 우릴 노리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방금의 그 크리쳐 무리도 이 녀석의 짓일지 모르겠습니다.
두 사람을 별장에서 끌어내기 위해 다른 크리쳐를 부리다니, 보기 드물 정도로 똑똑하고 영악한 크리쳐입니다.
그러고 보니, 이 근처에서 발견될만한 상급 크리쳐라면…
유진:(제 입모양에 대한 대답이나 반응은? 생각했던 '그건'가? 적힌대로 소통이 가능한가, 그런 쪽을 가늠하려던 행동이었겠어요. 영 안 좋은 예감만이 들기 때문에. 상흠쪽을 흘긋 돌아보며 눈매를 찌푸립니다. 좋지 않아요, 이거.)
당신이 뒤를 돌아보면, 유상흠이 당신과 이 크리쳐를 쫓아 달려오는 모습이 보입니다.
달려오기 뿐일까요? 여전히 이 크리쳐를 향해 총구를 겨누고 있습니다.
유상흠:(탄도 계산을 했다 싶으면 계속해서 움직여버려, 눈동자 위로 맴도는 푸른 빛이 사라질 틈이 없습니다. 짜증난다는 듯이 이를 악물어요.) 하, 이대로 둘 다 쏴버릴 수도 없고!!
표면에서 분비되는 산이 살갗에 닿을 때마다 쓰라리고, 여기저기 휘두를 때마다 어딘가에 부딪혀 고통스럽습니다.
유진:(...아, 너무 가까이 오면 안되는데. 당신이 달려오는 것을 보고 눈을 크게 떴다가, 조금 중얼거립니다. 그리고 들리도록 크게 소리치겠네요. )
...큭, 이게.....! 상흠 씨, 이거 다른 것들이랑 좀 달라요, 우리 생각보다 똑똑한 것 같은데...!
(크리쳐도 멀미가 나던가, 아니, 이렇게 정신없이 흔들어대면 아무리 나라도 말이죠........... )
하....! 이런 걸 시험용으로 준비해뒀을 리가 없는데 말이야, (중얼거리며 비늘 위를 꽉 세워 잡은 손톱이 쓰라립니다.)
유상흠:그건 이쯤되면 저도 알았으니까요!!! 무슨 크리쳐가 사람을 방패로 삼아, 방패로!!! (이렇게 계속 달리고 있으니, 어쩐지 더더욱 부상을 입은 곳이 쑤셔오는 것 같습니다.)
유진:(내가 방패라 이거지, 이 쓸데없이 큰 크리쳐 자식. 그러고 보면, 그 기록에서 뭐랬더라, 그냥 의사소통이 아니라........... 아.)
(자유롭긴 해도 영 속수무책이었던 팔로, 붙잡은 꼬리 부분을 두드립니다. 모스부호, 모스부호...... 그러니까.......... 내려놔 라고, 모스부호에 맞춰 두드려요. 알아듣든, 못 알아듣든 어느 쪽이어도 효과가 있을 거라는 장담은 없겠지만.)
당신은 그 꼬리 위로 모스부호에 맞춰 신호를 보냅니다.
하지만, 당신의 기대와 달리 당신을 붙잡고 있는 크리쳐는 별 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습니다.
한편 계속해서 쏠 타이밍을 재고 있던 유상흠이, 크리쳐의 빈틈을 발견한 건지 당신을 붙잡고 있는 꼬리를 향해 총을 쏩니다.
총알이 제대로 명중했는지 잠시 멈춰선 델타는 길게 비명을 지르며 날뛰기 시작합니다.
유진:이 자식, 그만 좀.... 너 알아듣고 있으면서 모르는 척하는 거지. (정신없이 흔들리고 있는 와중에..... 아, 더 흔들립니다.)
당신이 크리쳐를 향해 그리 물으면, 크리쳐는 아무런 대답도 들려주지 않습니다.
유진:(비늘 틈으로 후배가 쏜 총알이 제대로 맞았나? 이러면 빠져나올 수 있지 않을까요? 꽉 옥죄고 있는 몸통에 힘을 주겠네요.)
당신이 그것에서 벗어나려고 하면, 그것은 분명 상처를 입었음에도 불구하고 당신을 놓지 않습니다.
그렇게 얼마간 제자리에서 괴로워하던 델타는 자신을 쫓아오는 유상흠을 피하려는 듯, 몸을 웅크리더니 단숨에 도약해 뛰쳐 올라갑니다.
유상흠:아니, 저 자식이?!!!
내가 그런다고 놓칠것 같아?!
완전히 멀어지기 전, 유상흠이 몸을 던져 델타의 꼬리를 붙잡습니다.
유진:아, 이게 진짜ㅡ!!!! (절벽에서 떨어지는 쪽이 백 번 낫겠어요. 좋을대로 흔들리고 있는 목소리가 길게 이어집니다.)
유상흠:(꼬리 끝을 붙잡으니 이 녀석이 움직일때마다 이리 흔들, 저리 흔들려요.) 아, 속 안좋아! 선배! 어떻게든 빠져나와봐요!
유상흠이 외치지만, 말이 쉽지,
유진:아니, 노력은 하고 있는데요?! 토하지 마....!
미친듯이 날뛰는 크리쳐에게 붙잡힌 채로 싸우기는 영 어렵습니다.
유진:(그러고 보면, 예전에.... 사람들은 놀이공원에서 이런 걸 탄다고 들었어요..... 맞나? 이게 맞는 거야? )
유상흠:선배는 그래도 나름 아늑하게 안겨있잖아요!! 저는 왁ㅡ! (하마터면 떨어질 뻔한 걸 겨우 붙잡아요) 완전 끝에 붙어서, 힘들다고요!!
정말로 인간들의 생각은 알 수 없습니다. 이런게 뭐가 재미있다고 돈까지 내고 타러가는 걸까요?
(아, 이제 제복까지..... 진짜 짜증나 죽겠네......) 야, 좀 놓고 얘기하자고.....!
SAN Roll
기준치:
60/30/12
굴림:
8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유상흠:
SAN Roll
기준치:
70/35/14
굴림:
7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선배가 그렇게 말 안해도... 오늘을 통틀어서 가장 최선을 다해서 붙잡고 있다고요!!!
유상흠 역시 양손의 장갑이 전부 다 녹아 손바닥이 새빨갛게 물들어 있습니다.
쏜살처럼 달려나가던 델타는, 어딘가로 뛰어듭니다.
그리고, 당신과 유상흠은 여기저기서 낯익은 비명을 듣습니다.
사냥할 크리쳐를 찾으며 탐색하던 AOC 대원 한 무리입니다.
어느덧 그 높이를 다시 거슬러 올라온 모양입니다.
유진:(누구야, 의사소통 된다며! '건드리지 말라'고 한다며! 먼저 공격적인 태도를 안 취하면 될 것 같은 뉘앙스로 기록을 적어놓고서는, 하여간 연구자 놈들은.....~! 이를 악물며 이 자식, 대체 어디까지 가나 보자.... 하고 정신없이 흔들리고 있다가, 낯익은 비명소리에 시선을 듭니다.)
그 중에는 콘라드도 보입니다.
그는 두 사람을 보곤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짓습니다.
콘라드 신:어떻게 다시 여기까지…?
유진:(찾았다, 원흉........................ )
유상흠은 매달린 채 사색으로 대꾸합니다.
유상흠:덕분에 크리쳐 버스도 타봤다. 이 개자식아.
유진:(아, 버스도 이런 건가요? 그렇군..... 잘못된 지식 습득+1)
(헬기는 좋은 거였구나. 제 쪽은 웬만한 거리는 도보로 다닐 수 있어서 다행입니다.... 이런 상황에도 이런 농담을 건네요. ) ㅡ아무래도 우리 델타 친구가 여기까지 빠르게 운송해 준 게 아닌가 싶어요, 후배?
유상흠:(제 옆에서 들리는 목소리에 퍽이나 어이가 없다는 헛웃음을 흘려요.) 나 참, 그렇네요. 이 녀석. 사실은 우리가 복수를 빠르게 할 수 있게 도와주려고 했던걸지도?
두 사람이 농담을 나누지만 농담을 나눌만한 상황은 아닙니다.
AOC 대원을 발견한 델타가 거대한 아가리를 벌리며 앞에 있는 대원들을 눈에 보이는 대로 삼키려들기 시작합니다.
대원들 역시 저마다 총을 겨누거나, 달려들며 저항을 시도합니다.
유진:그런가, 착한 녀석이었구나, 델타. (당연히 그럴 리가 없지만서도... 델타니 뭐니 하는 크리쳐 주제에. 제복을 넘어 살갗을 태우고 있는 산성이 끔찍하게 따가운 와중입니다만, 그러면서도 이런 농담을 하고 있습니다. 음... 그리고 이제는 그 농담도 하지 못할 지경의 상황입니다만......) 아니, 연비가 많이 드나 보네.... 나는 좀 내려놓고 먹어줄래요? 델타? 저기요? ㅡ아, 이거 더럽게 아프네.
AOC 대원들이 뭉쳐져 있는 방향을 바라보면, 그들도 나름 최선을 다해 도망치고 공격을 하고 있는 모습이 보입니다.
유상흠:
근접전(도검) Roll
기준치:
80/40/16
굴림:
98
판정결과:
실패
유진:(슬슬................ 진짜로 어지럽다................... 그래서인지 입을 한참 다물고 있다가, )
근접전(격투)
기준치:
85/42/17
굴림:
74
판정결과:
보통 성공
당신이 델타로부터 벗어나지 못하는 모습이 보이자 유상흠은 라이플을 근접 모드로 변경해 그대로 찍어내립니다.
하지만, 유상흠의 행동을 알아차린 델타는 기민하게 내려쳐지는 검을 후려칩니다.
유진:(아니, 진짜로, 슬슬 내려놔줬으면 하는데..... 사람이 많은 곳까지 왔으면서, 삼키려고도 하면서 굳이 나만 이렇게 잡고 있는 이유가 뭔데? 튼튼한 방패? 나 하나로 이 큰 몸을 다 막을 수 있을 리도 없고.... .... ) ....아, 내가 좋은가? (그러네, 그거 밖에 없네..... 보는 눈은 있군..........)
... ...근데 어쩌나, 나는 크리쳐가 진짜 싫어서 말이에요. (경멸이 담긴 눈동자가 그렇게 중얼거립니다. 더 있다가는 녹는 것도 피부로만 끝나진 않겠어. 재생을 기다렸다가, 다시금 멀쩡해진 손끝을 비늘 틈으로 한 번에 파고듭니다. 다행히 지금은 허공으로 오르거나 저를 여기저기 휘두르고 있지도 않으니까, 지금이라면 해볼 만할 것 같은데. 힘을 주어 제 몸통을 단단히 감싸고 있는 꼬리를 벌려요.)
델타가 AOC 대원들과 싸우고 있던 사이, 당신의 손은 완전히 회복됩니다.
당신과 유상흠, 둘만 있을때와 달리 지금은 65명이 넘는 대원들에게로 델타의 신경이 분산되어있는 상태.
때문에, 당신이 손에 힘을 주면 꼬리는 델타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당신이 원하는 만큼 벌려집니다.
당신은 눈밭 위로 털썩ㅡ 떨어집니다.
유진:후아, 드디어 떨어져주네.
유상흠:(천천히 당신을 향해 걸어오며 말해요) ...이거 다른 사람이 봤으면 꽤나 의심할지도 모른다고요.
그리고 그런 당신을 유상흠은 계속해서 지켜보고 있었는지, 곧바로 당신에게로 다가옵니다.
유진:으음~ 그래도 마냥 붙들려 있기가. (몸을 탈탈 털면서 일어납니다.) 와, 제복이 엉망... ...저거 대체 왜 저러지, 기록에서 본 느낌이랑 다르지 않아요? 좀 더... 은둔형 어쩌고 타입일 거라고 생각했는데 말이지...
유상흠:대화를 나누던 연구자를 죽인 뒤엔 어떻게 지냈는지 알 수 없으니까요. (그리 말하곤 잠시 주위를 둘러봅니다.) ...인간과의 대화를 포기하고 다른 크리쳐처럼 살기로 한걸지도 모르죠.
주위를 둘러보면, 델타에게 정신이 팔린 AOC 대원들은 당신이 자력으로 델타에게서 벗어났단 사실을 알아채지 못한 것 같습니다.
유진:....그렇지, 크리쳐랑 나눌 대화 같은 건 필요 없죠. 원래 저런 것들이니까. (무감한 시선이 설원을 훑습니다. 아수라장. 쓰러진 대원들과, 활개치고 있는 델타....)
(아까도 전혀 말이 통한다는 느낌을 받지도 못했거든요. 피차, 처리해야 할 일에 지나지 않는 것들과 하는 대화만큼 무의미한 건 없겠습니다. 저 델타라는 크리쳐도, 그 사실을 너무 뒤늦게 깨달았다던가. 아무튼... 두고 볼 수는 없겠네요. 슬슬 전력이 되어볼까..... 그 정신없던 와중에도 단단히 붙들고 있던 총을 고쳐 잡습니다. )
당신이 델타에게 공격받는 AOC대원들을 지켜내기 위해 총을 들어올리는 순간,
당신을 놓쳤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아차린 델타가 포효합니다.
유진:?
....뭐야? 나 찾는 거야, 지금?
그리곤 뱀 같이 긴 몸을 뒤로 한 번 젖히더니, 끈적끈적한 살덩이를 다시 어딘가로 향해 길게 뻗습니다.
표적이 된 콘라드는 찰나의 순간 창백하게 얼어붙은 채, 그쪽을 쳐다봅니다.
그러나, 그의 뒤에서 후드를 뒤집어 쓴 사람이 콘라드를 밀치고 대신 잡힙니다.
그를 포획한 델타는 재빠르게 몸을 돌려 빠져나갑니다.
유진:(내 대신으로 콘라드를 잡겠다고? 보는 눈이 있다는 거 취소.... 했다가, )
콘라드 신:오데트!!
유진:저 사람은...
콘라드가 소리 지릅니다.
유상흠:...아무래도 새 파트너인 것 같은데.
다른 대원들이 따라가려는 콘라드를 만류하지만, 콘라드는 미친 사람처럼 그들을 떨치고 달려가려고 합니다.
유진:(호, 저런 인간도 제 파트너는 아끼나 보네, 제법 의외였습니다. 마냥 비겁하고 성격이 나쁜 줄로만 알았는데, 이건....)
유상흠:...자기 파트너는 그래도 꽤 아끼는 모양이네. 성격은 좀 별로긴 해도. (유진과 거의 비슷한 생각을 하고 있어요.)
하ㅡ, 올라오기 전까지는 좀 열받았었는데... 상황이 이렇게 되니까 좀 짜게 식긴하네.
유상흠은 조금 진정한듯, 너덜너덜한 장갑을 벗어 던집니다.
유진:(흐응, 저게 중간 순위 2위에 있던 그 .... ) .... ....엇, 그러네, 그러면 상흠 씨랑 파트너일 때는 어지간히도 안 맞았나 봐요. 다른 사람을 붙여놓으면 저렇게 딴 사람처럼 굴 수도 있군.... (이런 상황에 어울리는 말이던가? 헷갈릴 만큼 차분한 어조로 툭 뱉고는 으쓱입니다.) .....( 이 거리에서 다시 델타를 쫓는 것도 눈치가 보이겠지, 절벽에서 떨어져서 퇴장했다가 델타에게 잡힌 채로 다시 등장했으니 힘든 척도 해야겠고. 보는 눈이 많은 건 이래서 불편합니다. 오데트라는 저 사람은...... 괜찮으려나. 조금 거리를 두고 무리의 행동을 지켜보고 있다가, 상흠에게 가까이 가자고 고갯짓을 합니다.)
유상흠:...흠, 확실히 저랑 파트너일때는 저런 성격은 아니였던 것 같은데 말이죠. 애초에 전... (잠시 팔짱을 끼곤 과거 콘라드가 파트너였을때를 잠시 떠올려봐요.)
...좀, 단순하게 생각하는 사람이 좋다고요. 배배꼬인 사람이랑 서로 속마음 숨기기 놀이는 사양이니까요.
뭐, 제가 그런거에 능숙한 편이 아니라곤 말 못하겠지만... (어깨를 살짝 으쓱입니다.) ...그래도 기본적인 호불호는 있으니까요.
(그리곤 유진이 고갯짓하는 방향을 바라봐요. 그 의미를 알아차리곤 먼저 그 곳을 향해 걸어가기 시작해요.)
유진:아, 그렇지 그렇지.... 그런 부류는 영 별로라고요.
당신과 유상흠은 콘라드의 근처로 천천히 다가갑니다.
유진:(콘라드와, 그를 말리고 있던 무리 근처로 천천히 다가가면, 좀 진정했나 모르겠지만....) 쫓아갈 거죠? 저대로 두면 죽을걸.
아... 물론 콘라드 씨 혼자 냅다 뛰어가봤자 죽는 사람이 한 사람 더 늘어나는 것밖에는 없으니까요, 머리를 좀 식히고 가는 걸 추천하고 싶은데.
유상흠:(유진이 하는 말을 듣곤 눈썹을 까딱이곤, 어쩐지 마음에 안든다는 듯이 콘라드를 쳐다봐요) 뭐야, 결국엔 이 녀석을 도와주려고?
너 말고 다른 녀석들은 도울 생각이 없어보이는데.
유상흠의 말대로 주위를 둘러보면 대부분의 대원들이 콘라드를 향해 안타깝다는 표정만 짓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유진:저런, 도와주겠단 사람이... 없어요? 콘라드 씨 정도의 인망으로도? (눈을 깜박거립니다. 무조건 일부러겠네요.)
그와 특히나 친하게 지내던 몇몇을 제외하곤, 대부분의 사람들이 콘라드와는 일정거리 이상 떨어져있습니다.
유상흠:...뭐, 어쩌겠어. 직접 싸워보기 전과 싸워본 후의 감상은 다를 수 밖에 없다는거지. (그렇게 말하곤 당신만 들릴 정도의 목소리로 대답해요) ...흔들다리 위에서의 너처럼 말이야.
(그렇게 말하고 나면 어라, 실수했다는 표정으로 당신을 바라보다 씩 웃어요) ...아차, 선배처럼 말이죠.
유진:(분명히 상흠과 하는 말이지만, 그 말을 하면서는 내내 콘라드를 향해 말하고 있었겠네요. 여전히 부드러운 표정으로 은은하게 웃고 있습니다.) 그러네요, 아까 흔들다리 앞에서는 그렇게 잔뜩 데려오셨는데 말이지...... 아, 몇몇은 전투 불능이던가.
뭐, 남은 분들을 데려가셔도 쓸모는 없겠고요.
콘라드 씨, 그러면... 시간도 없을텐데, 부탁을 할 만한 사람은 눈에 보이시나 모르겠네요? (다시금 콘라드를 향해 눈을 접어 웃어요. 그에게 무슨 얘기를 하려는지는 명확할 텝니다. 분명 상흠과 그런 얘기를 한 지가 채 1분도 되지 않았을 텐데요, 배배 꼬인 부류는 영 별로라고.... 그래요, 영 별로고 싫어합니다. 왜냐면 보통 동류는 서로 싫어하는 법이잖아요? 동류라고 하기엔 콘라드는 수준이 좀 낮긴 했지, 제 쪽이 물론 몇 수나 위겠지만. 그러니까, 곱게 도와주진 않겠고..... 어디 보자, 얼마나 부탁을 잘 하시는지 들어보기라도 해야겠어요.)
당신이 콘라드를 향해 그리 물으면, 바닥을 바라본 채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던 콘라드로부터 작은 목소리가 들려옵니다.
유진:(그 와중에 유상흠은 너라고 하질 않나. 후배면서. 뭐.... 됐나, 잠깐 상흠 쪽을 향해서 한쪽 눈썹이 올라갔다가, 흠. 금방 말아버립니다. 그보다 재밌지 않겠어요, 콘라드가 부탁하는 게? 상흠을 향해서 속닥거립니다.) 여기서는 무조건 후배도 같이 가는 거죠.
콘라드 신:...당신이 낙하산이 아니라는 건 아까 확인했지만, 그래서... 당신은...
고개를 들어올린 콘라드는 어쩐지 노려보는 것처럼 느껴질 정도의 시선으로 당신을 바라봅니다.
콘라드 신:...당신 혼자서 방금, 그 크리쳐을 이길 수 있다고 말하는 겁니까?
유진:ㅡ아, 우리 후배도 같이 갈 거예요. 무조건. 그렇죠, 상흠 씨? (팔 꾸아악 붙잡기.)
유상흠:... (재미있는 구경을 하고 있던 건 맞지만, 결국 작게 한숨을 내쉬어요. 아까 그 질문도 억지로 무시했는데. 팔이 꾸아악 잡혀요.) ...대체 뭐가 하고 싶은건진 모르겠지만... 저한테 거부권은 있고요?
유진:그야 물론, 콘라드 씨가 내키실 때의 얘기겠지만..... 뭐, 혼자 가고 싶으실 수도 있고? (히죽.)
당신이 그를 바라보며 히죽 웃어보이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입을 꾹다물고 있던 그가 다시금 입을 엽니다.
콘라드 신:...오데트를 구할 수만 있다면, 저는 지금 이 자리에서 당신들에게 무릎을 꿇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니 확실하게 답해주셨으면 좋겠군요. 정말로 구해줄 수 있는 겁니까? 도와줄 생각도 있는게 맞고요?
유상흠은 여전히 내키지 않는지 콘라드를 냉랭한 눈으로 바라보고 있습니다.
유상흠:적어도 너가 그렇게 성공 가능성에 대해서 잴만한 상황은 아니지 않냐? (마음에 안든다는 듯 짝다리를 짚어요) 그리고 네 파트너를 구하기 이전에 난 네 사과를 받기 충분한 일을 겪었다고 생각하고.
내가 진짜 올라오면 네 머리에 총알을 하나 박아주겠단 생각을 하면서 꾸역꾸역 올라왔는데... 상황이 이렇게 흘러가니까 그래도 이렇게 참아주고 있는거라고.
유진:...... (손으로 입꼬리를 가립니다. 노려보는 것처럼 보일 만큼 힘을 주어 올려보는 그 눈동자를, 아래로 깔듯이 내려보던 녹색 눈동자가, 몇 초 후에는 다시 부드럽게 휘어집니다.) .... 에이, 장난 좀 친 것 가지고 그렇게 진지하게 구시긴. 무릎을 꿇긴요. 흔들다리 앞에서 하셨던 것도 장난 같던 걸 보면.... 이런 거 좋아하시는 줄 알았는데. 제가 오해했나 보네요. (금방 표정을 풀고, 환하게 웃어 보여요.) 도와드리고 말고요, ...같은 AOC 잖아요? 같이 가줄 사람이 애초에 우리밖에 없는 거 같긴 해도..... 아, 후배. 혹시 보고 싶어요? 콘라드 씨가 진짜로 무릎 꿇는 거?
유진:참, 저희가 절벽 아래로 떨어진 덕분에 그 새로운 크리쳐가 여기까지 올라와서.... 이런 난장판을 치고 가다니, 자업자득이라는 게 진짜 있는 것도 같고. 아, 아니지. 그렇게 따지면 당신 파트너는 무슨 죄인가 싶지만. (살살 긁어내리는 말투로 웃었다가,)
뭐, 지금 당신 파트너 일을 도와주겠다는 건 별개고.... 원래 모든 일은 뒷감당을 할 걸 생각하고 저지르는 법이잖아요, 아무리 장난이란 것도? 꽤 큰일 날 뻔했거든요, 우리 후배는. 그러니까 대가가 어떻게 돌아올지 생각은 해두시는 게 좋을 거예요. 마음의 준비도. 혹시 너무 무서우면 상흠 씨한테 무릎이라도 꿇으시고, 다른 것도 열심히 생각해 보시고... 아! 저한테는 굳이 안 하셔도 괜찮아요. 좀 긁힌 거 말고 없거든요.
당신이 유상흠에게 콘라드가 무릎을 꿇는 장면을 보고 싶냐고 물으면, 유상흠은 어처구니가 없다는 듯이 당신을 바라봅니다.
유진:총알을 박을 거면 장내에서는 안돼요, 여기는 눈도 많으니. 대원들끼리 그랬다간 탈락이거든. 탈락에, 따로 징계... 정도로 끝나려나? 후배의 쓸모로 보면? (어이가 없다는 표정에도 아랑곳 않고, 한술 더 떠서 속닥거립니다.)
유상흠:...그런걸 지금 여기서 나한테 물어보면 어떡해요. 그 말에 제가 '네, 그랬으면 좋겠어요' 같은 대답을 해버리면 이번 승급전이 끝나고 난 뒤에... 제 이름 뒤에 굉장한게 붙어버린다고요? (그리 말하며 평소보다 과장된 제스쳐를 취하며 으쓱입니다.)
예를 들면, 전 파트너에게 무릎을 꿇게 만든 인류 최강...이라던가.
유진:(콘라드보다 유상흠이 백 배는 쓸모가 있으니까, 아마 죽이게 되어도 처벌의 수준은.... .... 흠, 흠. 머릿속으로 좀 계산하고 있겠어요. 결론은.... 어쨌든 안되겠네. 상흠 씨가 콘라드를 볶아먹든 삶아먹든, 눈에 안 띄게 몰래 처리해주지 않으면 곤란해요. 아무래도 이쪽은 자유의 몸이 아니라서, 말이 파트너지 거의 세트 메뉴 수준의 취급이기 때문에...... 유상흠 말고 다른 사람한테 감시역이 넘어가는 것도 영 껄끄럽고. )
(그렇다고 좌천되는 곳에 따라가라? 아, 아마 지금보다 훨ㅡ씬 피곤하고 귀찮아 죽겠죠. )
유상흠:뭐, 선배 말대로 총알을 박는 것보다는 낫지만. 아무튼... (콘라드를 바라보고 있다, 흘끔 유진의 상태를 살펴요) ...어째, 콘라드. 너... 우리 선배랑 뭔가 다른 일이 더 있었나보다? 여기까지 말하고, 약올리는 사람은 아닌데.
그리고 선배... 뭔 생각을 하고 있던지간에 적당히 하고 멈춰요. 지금 여기에...
그리 말하며 유상흠은 잠시 주위를 둘러봅니다.
유진:(그러니까... 뭘 할 거라면 몰래, 무조건 조용히. 콘라드의 파트너까지 나서서 도와주게 되면, 이거 완전 사이좋은 동료~ 처럼 보일지도요. 나름의 알리바이도 되어줄 수 있을지도? ) 전 파트너에게 무릎을 꿇게 만든 인류 최강..... 와, 그거 진짜 성격 엄청 나빠보이네요. 무서워라.... 응?
유상흠:...여기엔 녀석이랑 싸웠을 때 살아남을 수 있을 정도의 능력을 갖춘 녀석은 없으니까요.
그도 그럴게 주위를 한번 둘러봐요.
콘라드와 이야기를 나누는 사이, AOC 대원들은 세사람을 감싸듯, 둥근 원을 만든 상태입니다.
그러면서도 당신이나 콘라드, 유상흠과 눈이 마주치려고 하면 고개를 휙 돌리는 것이...
...그렇게 크리쳐를 같이 잡으러 가자는 말을 듣기 싫은 걸까요?
하기야, 방금의 전투로 다들 깨닳았을 겁니다.
자신과 상급 크리쳐의 격차를 말입니다.
유진:(이거, 군 기강이 영.... 애초에 콘라드가 외톨이인 쪽이 재밌으니까 같이 가자고 권유할 생각도 없었지만서도.)
크리쳐가 콘라드의 파트너를 끌고 간 곳은 아마, 그의 거처일 것입니다. 먹이를 비축하기 위해서든 체력을 회복하기 위해서든 말이죠.
그냥 상급 크리쳐를 잡는 것도 힘든데, 거처의 상급 크리쳐는 얼마나 대하기 까다로울까요.
더군다나 방금 전의 습격으로 부상을 입은 사람들도 굉장히 많습니다.
유진:(도움이 될 거란 기대는 갖지 않았지만, 그래도 동료 아닌가. 최소한 나보다는 친했을 거 같은데, 어지간히도 전의를 상실했구나 싶습니다.)
(....뭐, 평범한 인간이라는 것은 이런 감각이겠죠.)
(애초부터 이해하지 못하니까, 이해할 수 없으니까, 그들의 행동에 비난할 생각도 재단할 생각도 없었습니다. 그저 상황을 인지할 뿐으로... 아, 보는 눈이 적으니 그거대로 더 편하겠군.)
(그 크리쳐, 상흠과 제가 상대하기에도 까다로웠죠. 한참 애먹으면서 흔들리기나 했고... 이 사람들을 데려가서 괜한 전력을 잃기보다는,)
유상흠:(당신이 주위를 둘러봤다 싶으면 말을 이어요) ...저런 상태니까요. 애초에 이 상황을 해결 할 수 있는 사람은... (검지로 자신과 유진을 가리켜요)...저나 선배 뿐이라고요.
유진:.....솔직히 따라온다고 했으면 좀 성가셨을 걸? (속닥.)
잘된 거 아닌가요? 하하.
(어깨를 탁 잡으면서 좀 크게 말해요.) 괜히 최전방에 서는 게 아니라는 걸 보여줘야겠네요, 후배가 ~
유상흠:(유진이 그리 속닥이면, 방금은 딱히 그런 의도로 말한 것 같진 않은데... 같은 생각이 들어요. 그도 그럴게 유진의 행동치고 방금은 너무 노골적으로 밀어붙였으니까요.)
그리고 솔직히 이런 상황에서 목숨이 아까워서 도망쳤다던가 포기했다던가... 그런 보고를 하면 곧바로 문책이 들어올게 뻔하니까요.
...목숨이 아깝다던가, 그런 변명 안통하잖아요. 우리.
(그리곤 제 어깨위에 올라와있는 손을 잠시 쳐다보다...콘라드를 바라봅니다.)
(역시. 모르는 일이 더 있는 모양인데. 끝나고 저 녀석한테라도 제대로 물어보는게 맞겠네. ...자신은 유진의 감시역이니, 사소한 일들도 제대로 파악해두는것도 해야할 일일겁니다.)
유진:(콘라드만 긁어줄 생각이었는데, 조금 지나쳤을지도. 모여든 인간들의 눈빛을 읽습니다. 그런데, 지나쳤으면 그게 뭐? 도가 지나쳤대도 전혀 상관 없지만요. 흔들다리 앞, 그리고 당장은 그 자리에 없었더라도, 알면서 묵인하고 넘어간 인원들까지.... 가담한 머리들이 몇 개였는데 말이지. 당신은 거기까지 딱히 생각하고 있지 않은지는 모르겠지만, 이쪽은..... 네, 말은 안 하겠지만 화난 게 맞습니다. 이유라고 하면, 유상흠이 진짜로 죽을 뻔했다고 생각하니까요. 동기가 어떻게 됐든 그런 결과가 나올 뻔 했으니까. 당신이 죽어서는 안되는 이유가 당신을 위해서이든, 아니면 그저 제 안위를 위해서이든 간에.... 진짜로 화가 나긴 한건지, 그러면 뭐 때문에 화가 났는지, 그런 것들을 명확히 내보이진 않을테지만. 상흠이 적당히 저지하면, 그런대로 맞춰주고 있겠네요. )
유진:(너희는 나한테 목줄이 매인 걸 다행으로 알아야 할 텐데. 알려줄 기회는 좀처럼 없다는 부분만이 아쉬울 뿐입니다. 평소같이 미소만 지을 뿐인 표정을 해요.)
당신이 사람 좋은 미소를 지어보이면, 그 표정을 바라본 유상흠은 고개를 절레절레 저어보입니다.
유상흠:...아무튼 넌... (팔짱을 낀채 콘라드를 바라보다 팔짱을 풀어요) ...나한테 빚진거니까. 나중에 제대로 요구하러 갈거다. (그리곤 엄지로 유진을 가리켜요) 이쪽의 선배한테는 나중에 맛있는거라도 하나 사다주던가.
그리 말한 유상흠은 당신의 팔을 붙잡곤 몸을 돌립니다.
유진:엥, 보통 맛있는 걸론 안될걸.... (이건 상흠한테 말해요.)
그리고 그렇게 몸을 돌리는 순간, 뒤에서 콘라드가 외칩니다.
유진:하나로도 안될걸? (얌전히 돌려진 채로 계속 말하다가....)
콘라드 신:...나도 가게 해줘!! 그 앤 내 파트너야!!!
유진:(눈 깜박.... 별 대꾸 없이 상흠을 봅니다. 그렇다는데? 하는 눈으로.)
콘라드 신:여기서 가만히 너희들이 오기만을 기다리고 있을 수만은 없어! 그러고 싶지도 않고!
유상흠:쟤가 하던 행동을 봐요. 금전적으로 부족해 보이는 행동거지인지. 원하는 만큼 뜯어내요. (당신의 질문에 별 문제 없다는 듯 대답을 하다가도... 뒤에서 콘라드의 목소리가 들리면 고개를 돌려요)
(그 얼굴을 가만히 바라보다... 쯧, 혀를 차곤 다시 정면을 바라봅니다) ...따라오던가. 그렇지만 죽어도 내 책임은 아니니까. 그건 확실히 해두자고.
유진:.....근데, 맛있는 걸 많이 사줘서 풀린다고 하면... 그거 나를 너무 단순하게 생각하고 있는 거 아니에요? (내가 크리쳐라고 해도 말이지. 당신한테만 들릴 만큼 작은 목소리로 볼멘소리를 좀 하다가.... 콘라드를 한 번 흘긋 보고, 도로 고개를 돌립니다. 유상흠은.... 맛있는 거 사주면 풀리는 크리쳐로 날 본 것인가.)
유상흠:(그 말엔 고개를 살짝 갸웃해요) 그렇게 마음에 안드나? 뭐... 저 녀석... 저렇게 보여도 누군가한테 빚지곤 못사는 성격이였어서요. 나중에 음식말고 다른 걸 요구해도 문제는 없을걸요...
(그리 말하곤 뒤 따라오는 콘라드를 힐끔 바라봤다가) 그렇지만 이참에 저녀석한테 AOC 바깥에서만 먹을 수 있는 것들을 요구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거라고 생각해요. 음식같은.
당신과 유상흠, 그리고 콘라드는 눈 위에 남은 크리쳐의 흔적을 따라 그를 쫓기 시작합니다.
콘라드의 파트너를 구하기 위한 임시조라고 봐도 무방하겠죠.
3명을 제외한 다른 AOC 대원들은 당신들이 어디로 향하는 지, 알고 있을텐데도 불구하고 움직이지 않습니다.
얼마나 걸었을까요...대원들의 모습은 금새 보이지 않게 됩니다.
유진:(아니, 뭐, 딱히 뭔가를 요구할 생각은 없었는데....? 이쪽이야 방금 충분히 놀려먹었고, 빚은.... 콘라드한테 나 말고 상흠 씨 쪽에나 달아주고 싶으니까요..... 다른 보상이 좋다, 뭐 그런 뜻은 아니었으나, 그러나 그걸 설명하게 되면..... 음, 관두는게 낫겠어요. 애초에 제가 화난 부분까지 설명해야 하니까요. ) 그럼 영영 빚진 기분을 남겨두는 쪽이 좋을지도? (농담처럼 당신에게만 들리게 소곤거리며 덧붙이고 함께 이동했겠네요.)
그렇게 흔적을 따라 걷고 있으면, 금새 침묵이 찾아옵니다.
세 사람의 발에 짓눌린 눈이 내는 바스락 소리만이 주위를 맴돌고 있으면... 유상흠이 묻습니다.
유진:(그야 콘라드가 가까이 있으면 할 수 없는 얘기가 많기도 하고..... 말수가 자연히 줄어들게 되기는 합니다. )
유상흠:(나아가야할 방향만을 바라봅니다) ...이렇게까지 되었으니 묻는 건데, 우리한테 왜 그랬는지 좀 묻자.
성격이 좀 삐딱하긴 해도 이런 짓을 저지를 정도로 뒤가 없는 사람은 아니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계획을 세울 때 항상 최악의 경우를 제일 먼저 따지던게 너였으니까.
유진:호오. (그랬었어? 추임새를 넣으며 대답이나 기다리듯이 콘라드의 얼굴을 슬쩍 쳐다봅니다.)
콘라드는 한참동안 대답하지 않습니다. 무언가 말하려다 말고, 말하려다 말기를 반복합니다.
유상흠:(콘라드가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으면, 이정도는 예상했다는 듯 말을 이어가요) 게다가 지금 이 상황도 그렇지. 이런 식으로 목숨을 거는 타입도 아니였던 것 같은데...
...게다가 우리 예상으론 지금 우리가 잡으러가는 녀석은 꽤나 흉포한 녀석인 것 같거든. 이름이...
유진:(이거 제법 흥미진진한데........ 가만히 듣고 있다가, ) 델타?
당신의 입에서 델타라는 입이 나오자, 콘라드의 입에서 말도 안된다는 듯 큰 목소리가 들려옵니다.
콘라드 신:델타...라고요?! 아뇨, 그럴리는 없습니다!!
유진:응?
뭐야, 이미 알고 있었던가....?
우리야 어쩌다 근처에서 기록을 보고 유추한 거긴 한데... (이런 반응은 예상하지 못했네요. 상흠을 쳐다봅니다.)
콘라드 신:그야 당연하죠. 그야, 델타는...!
유상흠:(똑같이 콘라드로부터 이런 대답이 나올 줄은 몰랐다는 듯, 유진을 쳐다봐요. 시선이 마주치면 자신은 모르겠다는 듯 고개를 저어보여요.) ...뭔가 알고 있으면 제대로 말하라고.
파트너가 크리쳐......라는 것까지 말했으니까 이제 더 감출 것도 없지 않나, 답답하게 굴지 말고요.
유상흠:(유진에게 옆구리를 쿡쿡 찔리면, 그냥 어색한 표정으로 웃어보여요. 아니, 그냥 적막을 깨고 싶어서 막 던진 말인데..... 조금 억울해해요.)
콘라드는 당신의 말에 고민하던 것도 잠시, 고개를 끄덕이면 설명을 이어갑니다.
꽤나 장황하게 이어진 이야기는 굉장히 충격적인 내용이었습니다.
델타와 콘라드, 그리고 연구원 사이에 있었던 일들에 모두 설명하고 나면 콘라드는 말합니다.
콘라드 신:델타, 아니… 오데트는 인간이 된 상급 크리쳐입니다. 상부에는 델타가 도망친데다, 총책임자가 사망해 연구가 무산되었다고 알리고 팀을 데리고 긴급 귀환했습니다.
오데트는 인간이 되었지만, AOC의 전례 없는 특별한 연구 대상이 되었죠. 그들도 오데트가 크리쳐였다는 사실을 알진 못할 겁니다.
유진:...... (한참의 정적만이 감돕니다. 그런 게 가능해? 지능을 가지고, 의사소통이 되고. 인간과 교감을 할 수 있는 것을 떠나서, 인간 그 자체로 만들었다고? 이야기를 다 듣고 나서는, 제 입에서는 허, 하고 짧은 한숨만이 한참 동안 자리를 채우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걸 들으면, ) .... .... AOC가, 몰라?
콘라드 신:...심한 실험을 당하진 않았지만, 폭주를 억제하기 위해 매주 주사를 맞는데다 어딘가에 가기 위해서는 반드시 허가를 받아야 하는 상황입니다.
네, 그들에겐 지금의 오데트는 그저 조금 특별한 능력을 가진 평범한 인간으로 보일테니까요.
유진:크리쳐가 아니라 인간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사람한테도 실험을 시키는구나, AOC는..... (작게 중얼거립니다.)
유상흠:(유진의 중얼거리는 소리를 들으면, 저도 모르는 사이 유진을 바라보고 있어요. 오데트... 라는 녀석도 불쌍하긴 하지만 AOC라는 단체에서 가장 많이 부려먹히고 있는 건 아무래도...)
(...제 옆에 있는 이 녀석일텐데.)
(하지만 착잡하기는 이쪽도 마찬가지입니다. 크리쳐한테만 그러는게 아니라 인간한테도 그런 짓을 하는거라면...) ...다수의 인간을 위해, 소수의 인간 정도는 무시하는 단체라는 거겠죠.
나, 참....효율적인 방식이네요.
콘라드 신:하다못해 저와 오데트가 이 구역을 대표하는 최강의 자리를 차지한다면, 조금이나마 자유를 얻을 수 있지 않을까 싶어서…
콘라드는 당신과 유상흠을 향해 고개를 숙여보입니다.
콘라드 신:... ...정말 죄송합니다.
유진:평범한 인간, 하하... 그런데도 허가 같은 걸 받아야 한다고. (쓴 웃음을 지으며 중얼거렸겠어요. 콘라드는 무슨 생각으로 그걸 AOC로 데려온거야? 머리가 복잡합니다. 크리쳐를 인간으로 만들었다는 말에는 그런 것이 가능하냐는 경악. 그러면 어째서 도로 AOC로 데리고 들어왔는지, 어째서 도망치게 하지 않고 AOC에게 실험을 시키게 하는 거냐는 의문이 고개를 들었겠지만, 아.... 콘라드는 모릅니다. 실험체로 태어난 크리쳐가 있다는 것도, AOC는 원래 인간형인 크리쳐 연구를 하고 있다는 것도, 그 실험의 부산물이 나라는 사실도. 애초에 왜 AOC로 데리고 들어갔냐는 비난은, 인간의 입장에 선 인간의 시각이 아니라.... 실험체로 태어난 크리쳐인 내 입장에서나 할 수 있는 소리라는 걸. 일반인은 당연히 그렇게 생각하겠지..... 거기까지 생각하고 있다가 콘라드의 말에 미간을 찌푸립니다.)
진짜 바보같은 생각이네요, 그거...
당신과 비슷하면서도 다른 처지의 사람이었네요.
유진:.......(아, 최강이 된다고 자유 같은 걸 줄 리가 없을 텐데. 당신들이 지금 조금도 없다고 생각하는 자유라는 거, 그마저도 그 애가 크리쳐라는 걸 들키는 순간 끝일거야. 그리고 그것도 시간문제가 아닐까. 실험실에 드나드는 순간부터 먼 일이 아니라고 봅니다. AOC에 몸담그고 있던 연구원이 어떤 자료를 얼마나 남겼는지에 따라도 다르겠고, 애초에 결과물을 AOC가.... 알게 해서는 안됐을텐데. 왜 이렇게 쓴 맛이 나는 건지. 나같은 거랑은 달랐을텐데, 왜 그렇게밖에 하지 못했던거야. 누구한테 향하는지도 제대로 알 수 없고, 소리내어 말할 수도 없는 비난이 목구멍 안쪽만을 맴돕니다.)
콘라드, 그도 AOC가 똑같은 사람을 향해 칼을 들이밀 정도로 이득에 눈이 멀어있다는 것을 몰랐던 거겠죠.
유진:(이런 건 결코 유상흠에게도 말할 수 없습니다. 당연하죠, 인간인걸요. 콘라드처럼 약점을 쥐고 있는 것도 아닌, 그저 제 감시역으로 붙여진.... 파트너. )
만약 그 사실을 미리 알았더라면…
당신과 비슷한 처지의 오데트라는 크리쳐는 당신처럼 목줄이 메이지 않은 삶을 살 수 있었을까요?
어쩐지 마음이 한층 더 답답해지는 것도 같습니다.
유진:(이 몸이나 크리쳐에 관한, 다른 대원에게는 비밀로 치부해야 할 그런 종류의 얘기 같은 거라면, 대개는 이 사람한테는 전부 말할 수 있었는데. 하지만 이런 종류는 상황이 다릅니다. 자신은 도망갈 생각도 없고, 그럴 수도 없을 뿐더러.... 애초에 자유같은 건 없었으니까 괜찮았지만. 하지만 오데트라고 하는 그 진짜 '델타'는.... 속에서부터 말 못할 부아가 치미는 것은 어쩔 수가 없어요.)
(그러면서도 마음 한편에는 부러움과 질투가 고개를 듭니다. 아, 진작에 전부 포기한 줄로만 알았는데. 아직도 이런 게 남아있었구나. 원래 없었던 것을, 원래 내 것이 아니었던 가질 수 없는 것을 갈망하는 것만큼 어리석은 것은 없다고 생각했는데도.)
.... 아무리 상황을 설명하려고 그랬다고 해도, 우리한테 이런 얘기까지 해주는 게, 무슨 모험을 하는 건지는 제대로 생각하고 있죠? 콘라드 씨.
뭘 믿고 이렇게까지 알려주는지는 모르겠는데.... .... 들키지 않는 게 좋을걸요. AOC는 그런 거, 냄새를 기가 막히게 맡거든.
콘라드 신:...그렇죠. 언젠가는 들킬지도 모릅니다. 게다가 이미 오데트를 지키기 위한 커다란 시도 중 하나는 실패한 상태이고요.
(그리 말하며 당신과 유상흠을 바라봐요) ...저로선 지금 당신들을 이길 수 있는 방법이 떠오르지 않으니까요.
그렇기 때문에 보험을 들어놓는거기도 합니다. 당신들이라면... 제가 위험에 처해도, 오데트를 한번은 구해줄 수 있는 능력이 있어보이니까요.
유진:(무슨 소리를 하고 있는지 알고는 있는 건지, 이 뻔뻔한 인간은. 하지만 그걸 감수하고 거는 도박이겠죠.) 그런 엄청난 비밀을 눈감아주는 걸 떠나서, 위험한 일을 떠맡기네요. 이러면 공식적으로 공범 아닌가. 뭐.... 운이 좋아서 상대를 잘 고르긴 했지만. (상흠을 봅니다. 여기까진 주의를 기울일만한 범위가 아니지, 이 정도의 대화는. 이 감시자는 제가 아닌 다른 크리처에게 어떻게 굴지 모르겠지만, 적어도 이런 일에 가담했을 경우 추후 AOC에게 발각된 이후 지게 되는 리스크는 크게 다르지 않을 겁니다. )
유상흠:(당신의 시선이 자신에게로 닿으면, 샐쭉 웃어보입니다.) 뭐, 그건 그때 가봐야 알 일이긴 하지만... 염두는 해두기로 할게.
(그리곤, 유진을 향해 검지를 들어 입을 가리는 제스쳐를 해보여요. 쉿) 애초에, 나도 여러모로 AOC에 유감이 많은 사람이라서. 게다가...
내 파트너도 네 이야기를 듣는 내내 표정이 별로기도 했고, 표정은 무표정한데 그거 아나? 무표정해서 더 무서울 때가 있는거?
(그리말하며 머리위로 악마뿔마냥 양 손가락을 들어 올려요. 마치 유진이 성났다는 것을 표현하듯이) 아무리 표정을 잘 갈무리해도. 그 얼굴을 벌써 1년 정도 봐왔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줬으면 좋겠는데 말이지.
아무튼... 구해주는 건 그 상황을 봐가면서 적당히 우리에게도 피해가 가지 않을 것 같으면, 생각해보는 걸로 하고.
그리 말한 유상흠은 몸을 뱅글 돌려 당신과 콘라드의 등을 밀기 시작합니다.
유상흠:일단 헷갈리니까, 우리가 잡아야 하는 크리쳐 이름은 임시로 ‘감마’라고 지어둘까?
유진:콘라드 씨가 짜증 나서 그래요. (딱히 반문은 하지 않고, 여전히 좀 마뜩잖은 얼굴로 당신에게 등을 밀리고 있습니다. 어찌 됐건 지금 델타... 아니지, 감마를 잡아야 하는 건 변하지 않으니까.)
콘라드 신:(그런 말을 들으면 어쩐지 찔리긴 하는지 잠시 유진을 곁눈질 합니다.) ...나에 대한 악감정은 아무래도 좋아. 다만 감마는 나와 달리 정말로 좋은 녀석이니까.
(반사적으로 그렇게 대답을 하고나면)...그러니까 하, 제가 하고 싶은 말은...(살짝 머리를 흐트러트립니다) ...지금까지 당신에게 했던 일에 대한 사과라면 얼마든지 할 수 있으니까요.
유진:....네에, 네, 그런 부분이 짜증 나요. (그렇게 말하면서 픽 웃습니다. 물론 이 상황에서 콘라드가 짜증 나서 그렇다...고 하기에는 복잡한 머릿속에 비해 너무 축약이 된 거겠으나, 뭐, 사실 콘라드가 짜증 난다는 말이 틀린 말은 아니니까요? 그냥 그렇게 일갈합니다. 그러니까 이건 단순히 화풀이 정도나 되겠네요. 부러 이런 소리를 당사자 앞에서 크게 말하는 심술 정도. 실컷 찔리라지, 바보. )
콘라드 신:...(작게 한숨을 흘립니다.) ...아무래도 시작부터 많이 어긋나긴 했었죠. (어쩐지 반 쯤은 포기한 얼굴로 유상흠을 바라보며 대답해요)
그리고, 감마...라고 부르는 건 좋네요. 델타가 방금의 그녀석과 같은 녀석으로 취급당하는 건 이쪽에서도 원하는 바가 아니니까요.
유진:(콘라드가 그런 얼굴로 한숨을 쉬고, 상흠을 바라보면, 또 조금 웃음소리를 냈다가... 이제 등을 떠밀리며 미적미적 걷던 것을 관두고 제대로 걷습니다.)
당신이 콘라드를 용서하든 말든, 그건 당신의 자유입니다.
유진:(그럼요, 그건 전적으로 이쪽에게 달려있겠죠. 하지만 결국 무슨 감정이 남았든간에... 그러니까 용서를 하든 말든 아니면 딱히 그런 쪽으로 별생각이 없든, 이런 식으로 소소하게 괴롭히는 건 어느 쪽이나 똑같을 것 같으니까요.)
콘라드로부터 그런 식으로 자초지종을 설명 듣고나면, 세 사람 모두 슬슬 알아차립니다.
자신들이 델타...아니 감마의 거처가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곳에 슬슬 가까워진 것 같다는 사실을 말입니다.
하지만 정확한 감마의 거처를 알아내기 위해서는, 좀 더 자세한 관찰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탐색의 시작입니다.
유진:(흠....... 슬슬 가까워진 것 같은데. 말은 하지 않아도, 두 사람도 눈치챈 것 같습니다.)
유진:..... (저 자식이. 방금 도망갈 범위까지 계산해서 공격한 건가, 크리쳐 주제에 머리가 좋다는 게 여간 귀찮은 게 아니네요. 날아가 부딪힌 상흠의 앞을 막아서면서, 다시금 틈을 찾으려 곧바로 총구를 겨눕니다. 방아쇠를 당기면서는 뒤쪽의 상흠에게 외쳐요.) 일어설 수 있어?!
사격(라/산)
기준치:
65/32/13
굴림:
60
판정결과:
보통 성공
17
유상흠:...(어쩐지 걱정스럽다는 목소리와 함께 제 앞을 막아서는 사람이 보이면...) ...당연, 하죠. 이 정도 쯤이야.
(아프다고 해서 약한 척을 할 생각은 없어요. 게다가 되려...) ...방금 봤어요? 그걸 예측해서 곧바로 방향을 틀어버리던거?
(그리 말하며 고개를 들어올리면, 어쩐지 그 얼굴은 혈기가 가득해보여요.) ...최근에 싸웠던 녀석들 중에 최곤 것 같은데요?
(...조금 즐거워졌으니까요.)
유진:(이 정도는 되어야, 할 맛이 나겠다 싶어 할 성격인 건 알고 있습니다. 즐거운 목소리가 들리면, 입꼬리를 조금 당겨요. 일어설 수 있겠냐고 물어봤던 건 아마도 즉흥적으로 바꿔야 할지도 모를 앞으로의 작전이나 호흡에 관한 것이겠고, 뭐, 당신이 약한 소리를 하진 않을 건 어차피 아니까.... 만약 당신이 움직이기 힘들어서 피하는게 어렵게 되더라도, 방패 역할이야 이쪽이 해줄 수 있으니까, ) ㅡ방아쇠만 당길 수 있으면 그걸로 괜찮으니까요, 무슨 소린지 알지?
유진:(아, 역시 그런가, 오데트가 그렇게 말하면 표정을 찌푸리며 개미떼 같은 것들을 내려다보겠네요. 그런데....) 당신 되게 빠삭한 것 같아요, 그 크리쳐한테.
유상흠:(그 모습을 가만히 지켜보다가...툭 내뱉어요) ...지금 철수하면 안전지대까지 공격당할 것 같은데.
오데트:잡힌 동안에... 많이 봤으니까.
콘라드 신:(그러면 유상흠과 그 모습을 같이 보고 있어요) 아무래도 그렇겠죠. 이 산은 안전지대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해 있으니까요.
...안전지대에서 재정비를 한 뒤에 반격을 한다면, 그 사이에 안전지대 사람들 중 일부가 공격 당할 게 뻔히 보이는데...
유진:......감마한테 다른 능력은 없어요? 뭐, 우리가 못 본 거라든지. (오데트에게 묻겠네요. 안전지대가 공격당할 것이 뻔하다는 건... 이쪽도 동의합니다. 하지만.... 단독으로 행동할 수는 없으니까요, 특히 자신은. 상흠과 콘라드의 말에는 무어라 말을 얹지 않고, 그저 듣기만 하며 좀 복잡한 심정으로 설산을 내려다보고 있어요.)
오데트:다른 능력...? (잠시 고민하듯, 고개를 살짝 갸웃해요. 그리곤 이내 고개를 저어보여요) 아니, 방금 봤던 게 다일거야.
오데트:능력이 많아 보이긴 했겠지만, 대부분은... 원래 몸 주인들이 가지고 있던 능력일테니까.
유상흠:...그렇다고 저걸 하나하나 잡다간 끝이 없겠는데.
유진:다행이라고 해야 하는 건가, 그거...... (오데트와 말하고 있다가, 다시 저쪽의 말이 귀에 들어옵니다.)
콘라드 신:...차라리 크리쳐에게 잘 먹히는 폭탄 같은 게 있으면 좋겠지만... 지금 같은 상황엔 그런 걸 만들 수도, 가지러 갈 수도 없으니까요.
유상흠:흐음...폭탄...말이지?
유진:(턱을 괴고 듣고 있어요. 처리도 그렇지만, 여기서 이탈하는 것도 문제일 텐데....)
유진::)....... (이 당당한 발언에 순간 피곤해져서, 그대로 이마를 짚어요. 어째 전혀 심각성을 모르는 발언이네요..... 그동안 내가 말을 너무 잘 들어줬다 이거지. 이후에 당신이 어떻게 깨지든 나는 모르는 일이라고 해야겠다 싶습니다.) 진짜....... 혼나도 몰라요. 아니지... 오히려 좀 혼나줬으면 싶네요. ... ...아니, 그보다. (제어용 폭탄을 멋대로 풀어버리는 것도 문제지만...) 그러면 어쩌려고? 여기서 이탈하자는 소리예요?
유상흠:호오...그러면 선배도 폭탄을 쓰자는 말엔 찬성한 걸로 알고... (눌려졌었던 머리를 다시 들어올리고선 뒤에 있는 콘라드랑 오데트를 향해 물어요)
두 사람은 14구역을 대표하는 최강의 인류로, AOC의 위상을 크게 드높였기 때문에 특진을 겸해 6박 7일의 휴가를 수여한다.
또다시 최강의 인류라는 명예로운 이름이 어울리지 않는 대상에게 돌아갑니다.
승급전은 엉망으로 끝났지만, 여차저차 마지막에 대량으로 잡은 크리쳐가 카운트에 들어간 모양입니다.
당신과 유상흠은 승급전에서조차 안전지대를 구한 영웅이 되었습니다.
등을 돌리면 이쪽을 보며 박수를 치는 대원들의 눈에는 전에 없던 존경심이 반짝입니다.
AOC 대원 1:안전지대로 크리쳐가 넘어가지 않도록 몸을 던져서 막았대.
AOC 대원 2:대단해, 어쩌면 저렇게 용맹할까.
유진:(단상 위에서 가만히 뒷짐을 지고 있습니다. 순서에 맞는 경례, 배운 그대로의 각 잡힌 행동. 그날, 크리쳐가 안전지대로 넘어가게 됐다면 아마 내내 찝찝하고 신경 쓰였겠죠. 물론 어떻게 할것인가, 그 조율 과정에 있어서는 문제가 많았으나.... 따지고 보면 시간 문제일 뿐 제 선택지도 그렇게 넘어갔겠어요. 상흠이 먼저 그렇게 말해주지 않았다면, 일개 실험체일 뿐인 제가 주장할 수는 없었을 가능성이긴 했습니다. 그러니 후배에게, 그 부분에 대해선 뭐... 고맙게 됐다고 생각하겠네요. 절대로 말하진 않을 거지만.)
그 옆에는 어떤 표정을 지어야 할지 모르겠다는 듯, 딴청부리는 콘라드와 오데트가 있습니다.
제복에 어울리지 않는 훈장을 단 유상흠이 입술을 씰룩거리며, 당신의 옆구리를 팔꿈치로 푹 찔러옵니다.
유상흠:용ㅡ맹ㅡ, 이라는데요?
이건 당신을 놀리려고 한 말이 분명합니다.
웃음을 참으려고 하는 것 같지만, 결국 한 쪽 입꼬리만 올라간 모습이…
유진::) (조용히 해..... 표정이 분명 그렇게 말하고 있습니다.)
…역으로 당신의 짜증을 불러 일으키는 것도 같습니다.
유상흠:(에헹, 그 얼굴을 보고도 여전히 웃으며 말을 걸어요) 그렇다면 용맹한 선배님. 다음 임무도 잘 부탁해요?
유진:(표정으로 말하고는 곧바로 헛기침 후, 도로 정면을 보고 있었다가, 그 말에 어쩐지 피식 웃어버립니다. 시선은 돌리지 않은 채로,) .... 네에, 앞으로도요. 말이라고는 하나도 안 듣는 후배.
마지막까지 당신을 놀리려 드는 유상흠과 당신의 앞으로 카메라맨이 등장해 두 사람의 모습을 찍습니다.
유상흠:그러게요, 이왕이면 저까지 치료해줬으면 좋았을텐데... (쩝, 아쉽다는 듯이 투덜거리다가도 ) 거기에 그냥 보기에도 크게 다친 사람이 둘이였으니. 어쩔 수 없지만요.
(휴가 이야기가 나오면 꽃받침을 하곤 나름 눈을 동그랗게 뜬채 바라봐요.) 선배.... 그래서 선배의 귀여운 후배가 부탁하고 싶은게 하나...있는데.
유진:(의자에서 다리를 꼬았다가, 문득 제 다리를 봅니다. 후유증은커녕 흉도 없이 원래대로 재생된 몸.... 편리하기는 합니다. 뭐.... 당연한가, 이런 일을 위해 만들어졌으니까. 딱 쓰임새에 맞는 거겠지..... 이런 처지가 바뀔 일이 없다는 걸 아는 이상, 앞으로도 쉽게 대답해버리겠죠. 그러다가...)
.... ..... .....뭐야? 뭐하자는거야? 저 지금 소름 돋은 거 안 보여요?! (의자에서 반쯤 일어난 채로 몸을 뒤로 쭈우욱 뺍니다.)
유상흠:(그러면 당신의 반응에 킥킥 웃어버려요.) 에엥, 왜그래요? 그래도 이 정도면...(웃느라 풀어버린 꽃받침을 다시 해보여요.) 충분히 귀여운 편이지 않나?
(그리고 뒤이어 물어봐요) 그러니까 이렇게 귀여운 후배한테 휴가를 좀 나눠주실 생각은...상부에 그렇게 말해주실 생각은...?
유진:하아?! 일주일도 안되는 걸 뺏어가겠다고요?
아니, 아 진짜................. 그러니까 병가는 따로 줘야 하는 거 아니냐고. (앉은 채로 팔짱을 끼곤 고개 푹 박고 중얼거렸다가....)
유진:(이번에는 도로 뒤로 기대버립니다.) 하아.......... 근데, 알죠? 어차피 나는 그쪽 없으면 아무 데도 못 간다고요. (그쪽,이라고 하면서는 비스듬했던 고개를 까닥하며 당신 쪽을 가리킵니다.) 뭐, 그냥 방에서 쉬기만 해도 되겠지만.........
유상흠:!!!!!!!!!!!!!!!!!
유진:(움찔....)
(반응이 격해서 조금 놀랍니다.)
당신의 말을 가만히 듣고 있던 유상흠은 당신이 하는 말의 의미를 깨닫고 침대 위에 섭니다.
침대 위에 우뚝 선채 당신을 내려다보던 유상흠은 그대로 당신에게 뛰어듭니다.
유진:내려와, 내려와.
유상흠:선배 최고!!!!!!!!!!!!!!!!!!
유진:엇, 아니, 여기로 내려오란 소리는 아니었....!
우당탕ㅡ
유진:아이고.......... 저기요, 환자분. 의사선생님이 안정을 취하라지 않았던가요? (우당탕 당신을 안고 뒤로 넘어지고 나면, 이런 소리나 덧붙인 후에.... 그래그래, 내가 최고긴 하지... 뭐 그러면서 조금 웃었겠네요.)
그렇게 당신이 의자를 잃은 채 바닥에 앉아있게 되면, 그 뒤로 익숙한 목소리가 들려옵니다.
콘라드 신:...지금, 들어가도 되는거 맞나요?
유진:안될 이유는 또 뭐가 있는데? 와서 토끼 모양으로 사과나 깎아요, 얼른. (그 자세 그대로 고개만 뒤로 젖혀서 콘라드를 쳐다봅니다.)
이 휴가 삭제범.
(그래, 이것도 콘라드 탓이다. 콘라드에게 새로운 별명을 붙여줍니다.)
유상흠:맞는 말이네~ (자세를 바꿀 생각도 안하고, 고개만 까딱여요) 지금 생각하니까 조금 억울한 것 같기도하고.
콘라드 신:일을 워낙 잘 해주셔서 최전방까지 나갈 일은 별로 없지만, 크리쳐 몇 체 정도는 잡아본적 있어요.
그나저나... 요즘 유행하는 팥사과사이다를 마시고 계셨던 모양이네요. 그거 맛있긴 하죠.
유진:아아, 콘라드 씨. 반가워요, 기억해둘게요. 다음에 보면 인사해도 되는 거죠? (정말로 좋은 사람처럼 웃어 보입니다. 뒤에서 버텨주시는 덕분에 최전방도 안심하고 나설 수 있는 거라는 둥, 인사치레 같은 말을 하면서...) 아, 네. 처음 먹어봤는데, 진짜 맛있더라고요... ...(아까 뽑아뒀던 것을 건넵니다.) 드실래요?
당신의 말에 콘라드는 더더욱 진하게 미소를 짓습니다.
콘라드 신:네, 꼭 그런 사이가 되었으면 좋겠네요. 그리고 그거... 유진씨가 드시려고 뽑으신 것 같은데, 그런걸 저에게 주실 필요는 없으니까요.
콘라드는 자판기에서 팥사과사이다를 2캔 뽑아들고선, 당신에게 그 중 하날 건넵니다.
콘라드 신:파트너랑 합을 맞추기 힘들지 않나요? 아, 유상흠하고는 입사 동기거든요.
유진:오. (이건 몰랐네, 이 대화 중 처음으로 흥미로운 건수입니다.)
유진:몰랐네요, 우리 후배랑 동기였구나... ... 하하, 그러면 더더욱 제가 받기가 애매한데요. (눈을 조금 가늘게 뜨며 웃다가,) 마음만 받겠습니다. (내민 캔을 슬쩍 밀어줍니다.)
....이야, 누가 개발했는지 진짜 맛있더라고요. 종종 뽑으러 와야겠어요. 상흠 씨도 좋아할 것 같은데, 입맛도 나랑 잘 맞거든요. (아무렇지도 않게 조금 톤을 높인 채로 친근한 척 말을 이어가겠지만, 마지막 말은 이 친구도 알아들었겠죠.)
콘라드 신:흐음... (내밀어진 캔을 잠시 쳐다봐요. 그리고 다시 내밀어요) 저 혼자 두 캔은 힘들 것 같고, 그렇다면 이 한캔은 유상흠한테 주세요. 좋아할 것 같다니 다행이네요.
유진:(오, 이거 얌전하게 생겨서는 제법 성격이 있잖아. 속으로 조금 웃으면서, 그래도 처음 만난 사이에 더 끈질기게 굴진 않고... 곧장 분위기를 누그리는 척 웃으며 받아듭니다.) 아, 이러면 더 거절하지도 못하겠네요. 누가 그러던데, 세 번은 거절하고 받으라고.... 하하, 잘 마실게요.
상흠 씨한테도 제대로 전해줄게요, 콘라드 씨가 주고 갔다고.
당신이 자신이 건덴 팥사과사이다를 받아들이면, 콘라드 신은 여전히 좋은 사람 미소를 지은채 말을 겁니다.
콘라드 신:네, 아마 제 이야기를 하면 싫어하긴 할텐데... 그래도 주면 마시긴 마셔줄 것 같으니까요.
(그리곤 몸을 돌려 자판기에 몸을 살짝 기대요) ...그런데 정말 놀랐어요. 보통 구역 대표라고 하면 대대적으로 실력을 인정 받은 사람이 차지하는데, 처음 보는 대원이 갑자기 임명되어서요.
아, 물론 당신의 실력이 의심 된다는 건 아니고요.
유진:(유상흠이랑은 사이가 좋지 않았겠지, 처음부터 단번에 그렇게 생각했겠어요. 제가 아는 상흠의 성격을 생각해봐도 그렇겠고. 당사자가 없는 곳에서 합을 맞추기 힘들지 않냐느니, 대뜸 그런 걸 묻는 입사동기는 그런 법이지.... 그러니 슬 웃으면서 듣고 있었습니다. 그런 주제에 파트너인 제게 말을 거는 건 무슨 의도일까.... 가능성은 낮겠지만 정말로 처음에 가장한 것 같은 동경이라거나, 아니면.... 그 순간에 어쩐지 이제서야 본론인 것 같은 말이 들리면,) 아하, 그러셨구나..... 아아, 그럼요, 의심이라니. 그런 오해는 안 하니까 걱정하실 것 없어요.
네, 어떻게 제 실력을 의심하는 사람이 있겠어요? 하하.
유진:(그리곤 활짝 웃어주면서, 주머니에 손에 들고 있던 음료수 캔을 넣겠네요.)
당신이 음료수 캔을 주머니에 넣으면, 그런 당신의 귓가로 어쩐지 되려 의아하단 목소리가 들려옵니다.
콘라드 신:그래요?
그런 것 치고… 낙하산? 이라고 하나? 아니, 저는 잘 모르는데, 그런 소문이 돌기도 하더라고요. 설마 아니겠지만요.
그런데 아시겠지만, 저희 소장님이 워낙 여기저기 정치계 쪽에 입김이 세다 보니… 아하하.
앗, 설마 화난 건 아니죠? 그냥 웃자고 하는 이야기잖아요.
시선을 다시 그에게로 돌리면 그는 여전히 아까와 동일한, 사람 좋아보이는 미소를 짓고 있습니다.
유진:(오호.....) 에이, 그럴 리가. 그냥 소문인데요 뭐. 그렇게 분위기 못 맞추는 사람은 아니라서요, 저.... (살살 웃어줍니다.)
사실, 웃기지 않겠어요? 상식적으로.... 크리쳐를 몇 마리 잡아봤느니 마느니 하는 사람들이 그런 소리를 한다고 생각하면 말이에요.
유진:최전방은 한 시간에 수십 마리가 쏟아져 나오는데도..... 후후, 아, 물론 실력만 가지고 사람을 평가하진 않으니까요, 저는.... 인간이 어떻게 다들 똑같이 잘하겠어요. 같은 입사 동기여도, 누구는 최전방으로 가고, 누구는 겨우겨우 퇴출 당하지 않고 붙어있고.... 사람 일이란 게 다 똑같을 수가 없는 법이죠.
(괜히 표정을 누그립니다.) 누구나 같은 재능을 타고날 수는 없으니까, 그런 걸로 사람을 평가하면 안되는 건데..... 재능이 기가막히게 없어도, 왜, 노력은 언젠가 빛을 발한다고 하잖아요?
그러니까, 그런 소문이나 주워듣고 다니는 것보다는... 그 시간에 노오력을 좀 하러 가겠는데요, 저라면. 아! 꼭 누구를 지칭한 이야기는 아니고. 아시죠? 그냥, 그런 사람들이 있다~ 하는 얘기니까요, 하하.
당신의 말에 어깨를 살짝 으쓱인 그는 당신을 얼굴부터 발끝까지를 쭉 훑어봅니다.
그리곤 한쪽 입꼬리만 끌어올려, 척보기에도 당신을 얕잡아보는 듯한 얼굴로 미소를 짓습니다.
콘라드 신:…뭐, 당신의 출신이나 진짜 능력을 제대로 아는 사람이 없다는 건 사실이니까요?
지금까지 유상흠과 임무를 나갔다던가, 크리쳐는 몇십 몇백마리를 잡았다던가… 그런 이야기들은 많이 들었는데 그런 것 치고 증거가 아무것도 남아있지 않아서 말이죠.
당신의 싸우는 모습이라던가, 정확히 어디서 뭘 했는지에 대한 정보가 말이죠. 그렇게 수많은 임무를 나갔으면 구해진 사람이 한 명정도는 있을 법 한데… 어째 입소문도 전혀 안나고.
유진:(아, 이제 돌려 말할 생각도 없어지셨나 싶어서 작게 웃습니다.)
콘라드 신:저처럼 크리쳐를 몇마리 밖에 안잡아본 사람도 나는게 소문인데 말이죠. 이거… 유진씨가 생각해도 좀 이상하다고 생각하지 않나요?
그가 말하는 내용은 어느 정도 사실입니다.
실제로, 당신이 크리쳐 군인이라는 사실은 AOC내에서도 극소수만이 알고 있는 군사기밀이므로….
하지만, 듣다보면 슬금슬금 속에서 짜증이 밀려올지도 모르겠습니다.
유진:저런. 그건... 콘라드 씨가 의심할 만도 하시네요. (눈을 동그랗게 뜨고 곰곰 생각하는 척을 합니다.)
인간놈이 뭐라는 거냐… 이 몸은 크리쳐라고… 까진 아니더라도,
새벽까지 크리쳐를 잡고 왔는데 이런 소리를 듣고 싶진 않을 테니까요.
유진:하지만, 뭐, 네.... 걱정하실 것 없어요, 콘라드 씨가 그런 말을 하고 다닐 거라고는 생각되지 않으니까요..... (다시 웃어줍니다. 답답하겠지, 점점 돌려 말할 생각도 안 하는 걸 보니까 효과가 있는 것 같죠. 콘라드 신인지 뭔지. 솔직히 너무 같잖아서 짜증도 안 날 지경이긴 합니다만, 유상흠을 기다리느라 할 것도 없는데.... 그전까지는 기꺼이 상대해 주고 있을 테니까요.)
콘라드 신:유진씨 말대로예요. 제가 그런 이야기를 하고 다닐 리가 없잖아요? 굳이 제가 이야기를 하지 않아도... (작은 목소리로 속삭이듯 말해요) ...다른 사람들이 충분히 떠들어주고 있으니까요. (언제 그런 말을 했냐는 듯 싱긋 웃습니다.)
유진:(이 콘라드라는 사람, 먼저 시비를 걸어와주니 하는 대로 그냥 적당히 긁어줄 생각뿐입니다. 원래 말이야, 이런 쪽은 내가 전문이거든? 낙하산이니 어쩌니, 그런 건 솔직히 크리쳐인 제게 아무 상관도 없으니까요. 아아, 가능성 제로에 수렴하는 얘기지만, 낙하산이라고 몰려서, 곤란해진 상부에서.... 나보고 얼굴 비추지 말라고 쉬게 해줬으면 좋겠다~........)
(이 남자는 쥐고 있는 정보가 너무 적어서, 그 혀로 뭘 얼마나 노력하든 그냥 조금 웃음이 나올 뿐입니다. 네가 알아서 뭐할건데, 이게 리모콘으로 폭바시킬 수 있는 단두대라는 사실을~)
콘라드 신:(약간은 짜게 식은 눈으로 초커를 쳐다봐요) ...유상흠, 못보던 사이에 꽤나 더 이상해진 모양이네요. 원래도 좀 이상하긴 했지만 이런 취미까지 생겼을 줄은...
유진:(아무것도 모르겠다는 눈을 해보입니다. 아, 재밌다. 뭐가 재밌냐면, 구체적으로 유상흠의 이상한 취미로 보인다는 사실이...)
콘라드 신:...이래서야, 당신이 유상흠의 파트너가 된건 잘된 일일지도 모르겠어요. 그런 괴짜의 취미에 놀아나줄 정도로 마음이 넓다면.
(그리곤 살짝 어깨를 으쓱여요) 저는 그런 장신구는 취향이 아니라서 말이죠.
유진:마음이 넓다니, 칭찬 감사합니다.... (히죽.) 네, 아무리 봐도 콘라드 씨는 이런 걸 찼다간... 음... 돼지 목에 무슨 목걸이? 뭐, 그런....? 아무튼 저한테는 잘 어울리니까요. (^^*)
콘라드 신:하하, 재밌는 말씀도 다하시네요... 그런데 어쩌나, 아무리 생각해도 말을 반대로 하신 것 같아서요. (여전히 생글 웃고 있어요)
오히려 돼지가 걸 목걸이라서 유진씨에게 잘어울리는 게 아닌가 싶네요. ... ...아, 낙하산에게 잘어울릴 목걸이라고 하려던 걸 잘못 말했네요.
유진:(슬슬 너무 웃겨서 입술을 꾹 물어요... 아, 웃으면 안 돼... 너무 놀고 있었단 티를 내면 안 돼.....) 그런가요..... (꾸우우우욱. 참고 시무룩한 말투로 대답합니다.... 웃지 않으려고 말도 짧아져요.)
그렇게 길게 대화를 나누고 있으면, 콘라드는 손목 시계형 모니터를 확인하곤 사람 좋은 얼굴을 한 채 웃습니다.
콘라드 신:이런, 승급전 좌표가 전송됐네요. 우리 잘 해봐요.
그 말을 들은 당신 역시 손목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모니터가 반짝이며 몇 가지 텍스트를 흘려 보내고 있습니다.
텍스트는 타야 하는 헬기와 도착 장소로, 당신 역시 아는 곳입니다.
유진:(아, 유상흠 언제 와. 빨리 말하고 싶어서 힘들다고요. 우리 잘 해봐요, 여기서도 웃음을 참기가 엄청나게 힘들었지만, 겨우 태연한 낯을 하며 시계를 봅니다.)
크리쳐 퇴치는 군대가 동원되는 것보다 적은 인원의 최정예 부대가 투입되는 게 좋다는 건 모두가 아는 공공연한 사실이지만,
이런 지역은 지대가 넓고 험준해 크리쳐도 분산되어 있기 때문에 괜찮을 것입니다.
다만, 평소보다 훨씬 위험하겠죠.
시계를 확인한 콘라드가 자리를 떠나면... 얼마 지나지않아 보고를 끝낸 유상흠이 돌아옵니다.
유상흠:선배, 방금 전송 된 승급전 좌표 확인했어요?
유진:(콘라드 뒤에서 팔랑팔랑 손을 흔들어주다가,)
아,
(상흠이 다가오면 웃음부터 터집니다. 영문도 모를 당신 앞에서 한참을 웃다가,) 응, 확인... 확인 했어요...... 푸하.... 아니, 후배한테 재밌는 동기가 있더라고요?
나 방금 엄청 좋은 시간을 보낸 것 같아. 선물도 받았어요, 짠. (주머니에서 팥사과사이다캔을 꺼냅니다.)
유상흠:(별 말도 안했는데 갑자기 웃음을 터트리면, 진짜로 이상한 사람 보듯이 쳐다봐요) ...아니, 갑자기 이 사람이...아니, 이 크리쳐가 왜이래? 뭐 잘못먹었어요?
유상흠:(그러다 동기 이야기가 나오면 누군가 싶어 잠시 고개를 갸웃하다가도, 좋은 시간을 보냈다하면 고개를 끄덕여요) 누군진 모르겠는데... 표정만 보면... 딱히 기분 나빠보이진 않네요.
(주머니에서 나온 캔을 보곤 표정을 찌푸려요) ... ...진짜로 좋은 시간 보낸 거 맞아요? 이거 이름이 왜이래? 팥, 사과, 사이다?
유진:콘라드, 알아? 입단 동기라던데요? 아아, 이거 진ㅡ짜 맛있어. 진지하게요. 이게 요즘 제일 잘 나간대.
유상흠:(진짜 맛있다는 말에 재빠르게 뺏어서 제 입에 집어넣다가도, 유진의 입에서 나온 콘라드라는 이름에 질질 흘려요.)
...우와, 진짜 오랜만에 듣는 재수없는 이름...
유진:화가 아주 잔뜩 났나 봐. 최전방에 본인도 가고 싶은가, 나야 그러면 땡큐라고요.
아ㅡ 제발 나 대신 나가줬으면 좋겠다, 진짜로.
(제 캔도 따서 마십니다.)
(진짜 맛있다, 이거.......)
유상흠:아니... 뭐, 딱히 그것 떄문만은...또 아닐 것 같기도 하고... (어쩐지 짚이는 구석이 있는 듯, 잠시 콘라드가 지나갔을 문쪽을 바라봐요.) ...뭐가 어찌됐던 간에 헬기부터 타러가죠.
유진:둘이 싸웠어? (키득키득 웃습니다.) 뭐.... 후배가 늦게 와서 심심한 와중에 꽤 재밌었어요, 응.
가서도 또 마주치겠지, 분명.....
두 사람은 이야기를 나누며, 헬기가 있는 방향으로 걸어가기 시작합니다.
유상흠:이걸 싸웠다고 해야되나...(턱을 잠시 매만지며 생각해요) ...이전 승급 시험의 2등이였어요. 그 녀석.
(그리고 영 찝찝하다는 듯이 말을 잇습니다) ...그리고 제 파트너였기도 하고요.
유진:오~ 제법 하잖아~ 솔직히 200위 아래라고 생각했는데... ... 어, 진짜로?!
구 파트너? 푸하, 얼마나요?
유상흠:...진짜로... (이렇게 대답하고 나면 괜히 유진을 툭툭 쳐요) 아, 그런걸 왜 물어봐요! 됐잖아요, 전 파트너고.
걔랑 이야기 해봤으면 대충 보이잖아요, 그 녀석이랑 저랑 얼마나 안 맞을지.
유진:그러니까요. 그러니까 물어보지, 엄청 안 맞을 것 같아서..... (엄청 웃어버립니다. 어떡하나, 본인은 파트너 기념♡으로 선물도 못 받았다고 생각하겠네....)
유진:(뭐어~ 상관 없어, 나만 특별대우 한다고 생각하도록 해라. 나는 낙하산이니까. ^^ 혼자서 웃으면서 척척 걸어갑니다.)
유상흠:하아... (혼자 신나서 걸어가는 유진을 보다 한숨 내쉬어요. 괜히 후드 모자를 벗고, 검은 모자를 다시 씁니다. 찬 바람을 쐴 필요가 있었어요.) ...아무튼 저 때문일 거예요. 아마 상대적으로 괴롭히기 쉬워보이는 선배한테 화풀이를 한거겠죠.
2인 1조였는데도 저만 화제가 되고 찬밥 신세로 밀려났으니까.
유진:저런. 딱한 사정이네...... 아아, 맞아, 나 엄청 화풀이 당했어요. 후배네 동기한테 이렇게 괴롭힘당하다니. (어딜 봐도 전혀 괴롭힘당한 사람의 얼굴은 아니지만.)
유상흠:(잠시 유진의 얼굴을 쳐다봐요. 저게 무슨 괴롭힘을 당한 사람의 얼굴인지... 이쯤되면 대체 둘이 무슨 이야기를 나눴는지 궁금해질 정도입니다.)
방금은 괜찮았을지 몰라도 그 녀석... 명예욕이나 인정 욕구가 철철 흘러넘치는 녀석이니까요. 엮였다간… 꽤 귀찮은 일을 겪게 될지도 몰라요? 웬만하면 그냥 무시해요.
(여기까지 말을 하고 나면 잠시 당신의 얼굴을 쳐다보다 말고, 무슨 상상을 한 건지 혼자 푸핫 웃습니다.) 뭐, 선배가 못 참고 그 녀석을 한 대 쳐버린다면 그건 그것대로 꽤나 재밌겠지만?
(...역시 그럴 일은 없으려나. 제 정신이 아닐 때면 몰라.)
유진:날 혼자 두고 그렇게 오래 비워서 그래요. 다수결이었다니까? 이 선배를 불쌍하게 여기도록.
에이이, 너무 약해서 때리기도 좀 찝찝하고.... 그러니까 때리지도 못하고, 속절없이 괴롭힘당한 내 몫까지 당신이 갚고 와요~ (농담처럼 키득거립니다.)
유진:(딱히 타격도 없었고, 안중에 없으니 별생각도 없긴 합니다. 그러니 그냥 입만 나불거리는 것쯤은 상흠도 알겠죠. 아, 승급전에서 압도적인 차이로 눌러주면, 표정이 어떨지 궁금하긴 하네요....)
당신이 유상흠의 전 파트너에게 괴롭힘을 당했던… 당하지 않았던 승급전은 닥쳐옵니다.
두 사람이 헬기에 몸을 실으면 두 사람을 태운 기체는 저 너머의 산맥을 향해 힘차게 날아오릅니다.
헬기 안에서 장비를 점검하던 유상흠이 문득 던지듯 말합니다.
유상흠:(벨트를 더 쎄게조이며, 툭 내뱉어요) 이렇게 된 거 내기라도 할래요? 누가 1등을 차지하는지.
이 녀석 벌써 둘 중 하나는 1등이라고 확신하고 있네요….
유진:내기의 의미가 있나, 그거?
그야 당연히 내가 이길텐데요..... (슬 웃어요.)
유상흠:그런가? 하기야 지금도 파트너 상태이긴하니까... (말을 하다가 들린 유진의 뒷 말에 살짝 입가가 삐뚤어집니다)
하...? 하? 이 선배가 지금 무슨 소리를 하는거지?
유진:뭐어~ 2인 1조이긴 하지만요, 그래도 1등은 나지.
유상흠:아니, 거기에 당연히... 라는 말을 붙일 수 있을 정도로 제가 만만해보이나, 이 선배는?
(말도 안된다는 듯 양손을 들어올리곤 고개를 저어보여요) 게다가 선배는 승급전, 이번이 처음이잖아요.
누가봐도 당연히제가 1등 아닌가?
유진:보자, 팀인 걸 제외하고 따져보면, 1등은 나겠고, 다음은 후배겠네요. 내기는 3등이 누가 될 지 거는 게... ....아, 설마. 아무리 그래도 나를 이기겠다고요? (입꼬리를 당깁니다.)
이래서 문제야, 본인을 너무 과신한단 말이지? 내가 없으면 1등일지 몰라도 말이죠~
그래, 내가 지금 좀 수면 부족이긴 해도, 인간을 못 이길 리가 없잖아요.
뭐, 내기를 걸겠다면 말리진 않겠어. (히죽.) 뭘 걸건데요?
유상흠:(우와, 저 표정 진짜로 열받아요. 벨트를 전부 조이고 나면, 그 감정을 숨길 생각도 안하고 유진을 쳐다봐요)
아니, 선배야말로 그 몸을 너무 과신하고 있다니까요? 어디 이참에 인간이 얼마나 강할 수 있는 질...보여줄 때가 된 것 같기도 하네요.
유상흠:좋아요, 해보자고요. 내기. 2등한 사람이 1등한 사람한테 소원 하나 들어주는 걸로. (검지로 유진을 가리켜요.) 어때요?
유진:아, 좋아. 어떤 소원도 무조건 들어주기.
나중에 다른 말 하기 없어요.
유상흠:와... 선배 대체 이 유상흠을 대체 어떤 사람으로 보는거예요? 한입으로 두말같은거 안하니까요.
그렇게 둘은... 내기를 하게 됩니다.
1등이 2등에게 어떤 것이든 소원을 요구할 수 있는 내기를 말입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헬기가 도착합니다.
하늘은 흐릿한 회색으로, 금방이라도 눈이 내릴 것 같습니다.
한기를 품은 바람이 뼈까지 스며듭니다.
발이 푹푹 빠질 정도로 쌓인 눈을 밟고 집합 지점까지 도달하면, 이번 승급전의 규칙이 공개됩니다.
유상흠:(규칙을 읽다, 조용히 물어요) 지금이라도 포기하는 건 어때요? 아무리 그래도 선배... 오늘은 크리쳐인걸 숨길 필요가 있잖아요. 평소처럼 싸우지도 못할 것 같은데.
유진:(아니, 귀찮네.... 일부를 가져오라고? 규칙을 확인하면 한쪽 눈썹을 치켜뜨다가....)
아니, 뭐... 상부에서 나까지 출전시킨 이유가 있지 않겠어요? 포기하게 둘 리가 없지 않으려나... 규칙을 보니까 더 귀찮아 죽겠지만.
유상흠:(그 말에 작게 웃어요) 아뇨. 상부라던가, 선배의 몸 걱정이라던가... 그런거 말고. 우리 내기 말이예요.
유진:ㅡ아하? (씩 웃습니다.)
유상흠:여기까지 걸어오면서 계속 생각해봤는데... 제가 너무 유리한 것 같아서?
유진:이 후배가, 진짜.
유상흠:(그리 말하며 어쩐지 도발하듯, 히죽 웃어보여요)
유진:안되겠네요, 사실 좀 봐줄까 했는데. 무슨 일이 있어도 그 소원권 받아야겠어. (봐줄 생각 같은 거 애초에 하나도 없어놓고서는, 그렇게 말합니다.)
열심히 하는 게 좋을걸.
그런 대화를 나누고 있으면 사상자가 나오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한 듯, 헬퍼들이 대원들에게 GPS를 달아줍니다.
유진:(대원은 이미 비명을 지르며 기절했겠지만... 반쯤 파고들었을 때 퍼뜩 멈추었던 칼날을, 힘을 주어 도로 뺍니다. 날보다 뭉뚝한 칼등이 지나간 부위는 칼날로 찌른 것보다 엉망이긴 하겠지만... 그래요, 누가 먼저 시작했는데?) 흐응, 뭐... ...들었죠? 이르고 다니면 안 돼요. (이제야 머릿수가 맞춰진 상황, 남아있는 두 사람을 향해 입꼬리를 슬쩍 당깁니다.)
유상흠:(그런 유진의 상태를 살피듯 쳐다봐요. 이대로 냅뒀다가는 정말로 한 명 정도는 죽여버릴지도 모르겠는데. 그게 유진이든, 자신이든 말입니다.)
(그렇지만 유진이 사람을 죽이는 꼴은 별로 보고 싶지않아서, 그걸 대신에 자신이 검을 들어요.) 선배는 슬슬 쉬어요. 머리도 좀 식히고.
마무리할테니까.
근접전(도검) Roll
기준치:
80/40/16
굴림:
98
판정결과:
실패
유상흠은 그 말을 끝으로 곧바로, 콘라드의 옆에 서있던 AOC 대원의 옆구리에 칼을 박아넣습니다.
유진:.....(아니,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눈밭에서 무거운 걸 업고 계속 걸으려니, 별생각이 다 듭니다. 머릿속에 문득 비집고 들어오는 것에는 쓰게 조소를 뱉겠네요. 애초에 이런 일을 하면서, 완벽한 안전을 보장받을 수 없다는 건 나도, 이 인간도 알고 있었겠죠. 그러니까 언젠가는 임무 도중에 당신이 죽어버릴 수도 있겠다, 그렇게 생각해왔습니다. 자신처럼 잘려도, 뚫려도 재생하는 몸이 없는 약해빠진 몸이니까. 그러니 언젠가는 도래했을 그날에는 유감이 없을지도 모르겠지만, 오늘은 아닙니다. 게다가 이건 임무도 아니고, 불가피한 상황도 아닐뿐더러, 더럽고 치사한 상황에 운이 더럽게 안 따라준 결과이니만큼 더더욱. 이런 식의 결말이 나게 해줄 것 같아? 종종 관리자처럼 구는 것에 괜한 냉소가 고개를 들고, 사실상 감시자로 붙여둔 게 맞기는 해도.... 일단은, 후배거든요? 나는 이 인간의 선배고요. 그러니까 그런 짓은 하지 않습니다. 스스로에게 말하듯 다문 잇새로 조금 중얼거렸어요. ) ...웃기지 마.
당신은 등 너머로 느껴지는 기계의 존재를 애써 무시하며, 발걸음을 옮깁니다.
그때, 당신은 흐릿한 눈발 너머로 무언가의 윤곽을 발견합니다.
놀랍게도, 허름한 통나무 집입니다.
외관은 당장 무너질 것처럼 조촐하지만, 들어가면 잠깐은 추위를 피하고 유상흠을 눕힐 수 있겠네요.
유진:....! (잘못 봤나, 아니, 그렇지는 않은 것 같아요. 곧바로 그쪽으로 향합니다.)
가까이 다가가면...이건 신기루도 아닌 것 같습니다.
바람결에 날려오는 눈보라도, 가까이 다가가면 집에 막혀 약하게 느껴집니다.
유진:(사람이 있을 것 같진 않은 외관이지만.... 문을 열고, 내부를 살피며 안으로 들어갑니다.)
문을 열고 들어가면 내부는 의외로 그럴싸합니다.
방과 간이주방, 거실로 구성되어있는 통나무 집입니다.
유진:(방부터 열고 들어가서, 상흠을 눕힐만한 곳을 찾습니다.)
지금 당장은 사람도 없는 듯해, 원한다면 주위를 뒤져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당신은 우선 유상흠을 눕힐 만한 곳을 찾습니다.
그러면 안쪽 방에서 간이 침대 하나를 발견합니다.
간이 침대 위에는 곰팡이 핀 모포 하나와 누렇게 변색된 베개가 가지런히 놓여 있습니다.
유진:(...이게 어디야. 안도의 한숨을 조금 내쉬면서, 그 위로 조심스레 눕힙니다.)
그리고 당신에 의해 그 위에 유상흠이 놓여집니다.
유진:(상태를 한 번 더 체크해요. 숨소리를 듣고, 심장이 뛰는 것을 확인하고.... 잘못 부러진 채로 있는 곳은 없는지.)
유상흠:(손목을 휘휘 흔들어보기도 하면서 말해요) 그래도 이거, 일시적인 현상일 확률이 높아요. 그도 그럴게...
유상흠은 품에서 웬 서류더미를 꺼내듭니다.
유상흠:안에서 이런걸 발견했거든요.
유진:응?
유상흠:이 곳에서 살던 사람이랑 관련이 있을지도 몰라요, 이거.
그리 말한 유상흠은 당신에게 서류를 건넵니다.
유진:(건네받아서, 내용을 살핍니다.)
그 뒤로는 그가 조사한 델타의 연구 결과가 상세하게 적혀 있습니다.
유진:델타... .... 엇, 뭐야.
그러면 이 오두막집, 연구를 진행할 동안 머물렀던 곳인가....?
(뒷장의 연구 결과를 두어 장 넘겨보면서 그렇게 말합니다.)
이 근처에.... 사나 보죠? 이 델타라는 상급 크리쳐....
유상흠:그 연구 일지를 쓴 사람과, 이 곳에서 지내던 사람이 동일인이라면 말이죠.
요약하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유진:아, 그렇겠네... 그래도 시시포스산이니까 이 근처일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겠고요... 흠.
..... 우와, 의사소통을 할 수 있다고?
지금까지 그런 크리쳐, 만나본 적도 없는데요.... (상흠 씨는? 있어? 그런 눈으로 봅니다.)
유상흠:거기에 그렇게 놀라는거예요? 사실 전 이제 그런건 별로 놀랍진 않던데. (그리 말하면서 유진을 쳐다봐요)
의사소통이 가능한 크리쳐... 제 앞에도 있잖아요.
선배가 가능하다면, 다른 크리쳐들 중에서도 돌연변이같은게 나타나면 가능할 것도 같았어요.
유진:에. ....아아, 아니. 나랑은 다르지 않아요? (좀 멍청한 소리를 냈다가, 이어서 볼멘소리를 냅니다.)
유상흠:뭐... 연구일지가 애매한데서 끊긴걸로 봐서, 끝은 좋지 않았던 것 같지만.
유진:쯧, 이런 것들이랑 똑같이 취급하지 말라고요.
고작해야 과반수 이하가 남으면 도망가는 정도의 지능... 뭐... 그 정도만 상대해왔으니까. 모스 부호까지 알고 있어서 소통이 가능한 지능이라는 건 이상하잖아? (서류를 팔락팔락 넘기다가 덮어버립니다.) 흐음.
유상흠:(그런 반응인가. 유진이 마음에 들어하지 않는 것 같으면 그 부분을 체크해둬요.) 그것도 그렇긴 하죠. 저쪽은 죽여야 할 상대고, 선배는 어떻게든 같이 다녀야할 상대니까.
유진:네에, 네. 그러니까 열심히 특별 취급을 해달라 이거예요. (장난스레 이 죽였다가,)
유진:.......... 이번 승급 시험, 장소가 여기로 결정된 거.
거기에 내가 끼게 된 상황까지 말이죠, 설마 이거 뭔가 목적이 있으시려나? 위쪽에서 말이에요.
(제 팔짱을 끼고 손가락을 톡톡 두드리며 생각을 하다가....) 뭐, 그걸 내가 알아봤자 별 의미는 없지. 알리지 않고 보낸 데에는 다 이유가 있겠고.... (그래, 나야 뭐, 시키는 대로 할 뿐이니까요. 납득은 필요 없습니다.)
유상흠:글쎄요... (그 말에 잠시 유진을 쳐다봐요) ...아예 없을 거라고 장담은 못하겠네요. 이번 참가도 사실 선배의 능력 체크겸 오케이 했을 확률이 높으니까요.
(팔짱을 낀채 잠시 곰곰히 생각해요) 사실, 스파이링 상대가 있는 것만큼 능력을 확인하기 좋은 방법이 없기도 하고요.
(그리 말을 하고 나면 유진의 말을 잠시 가만히 듣고 있어요.) ...그렇게 생각하는게 제일 마음 편하긴 하죠.
다 뒤엎을 능력이 있다면, 말이 달라지겠지만.
유진:.....(아아, 그러면 구조 요청을 못하게 한 것도 이해가 되는데. 기껏 준비한 상대가 중도 포기로 나가버리면 큰일이니까 말이지.... 그렇게 치면 유상흠은 운이 나쁘네요. 본인처럼 크리쳐도 아닌데, 엄한 곳에 휘말려서 목숨을 잃을 뻔 했으니까. 잠깐 상흠을 봤다가, 짐작 뿐인 그 생각을 입 밖으로 내진 않습니다. 단순 기기 오류일 뿐이었던 것이 제일 좋겠지만.... 생명에 지장이 없으니 다행이지. 그렇게 생각에 잠겨있다가, 마지막 말에 고개를 듭니다.) .... 뒤엎어...?
유상흠:네, 힘이 있으면 다 뒤엎을 수 있으니까요. 내가 마음에 안드는 건 전부. (엎고싶은 것들을 떠올리며, 어쩐지 사나운 얼굴로 히죽이며 웃어요.)
한참 대화를 나누고 있으면, 당신과 유상흠의 손목에서 신호가 반짝거립니다.
본부의 알림입니다.
유진:우와, 무서운 생각을 하네요, 후배. 내가 위에다 일러 바치면 어떡하려고... 엇. (표정을 보면서 키득거리다가, 손목을 확인합니다.)
신호가 돌아왔나 본데.
유상흠:(하나도 위협이 안된다는 듯, 알림이 온 기계나 봐요.)그렇게 말해놓고, 말 안할거 다 아니까요.
두 사람은 신호가 들어온 기기를 확인합니다.
벌써 승급전의 절반이 지났다는 건조한 공지와 함께 중간 순위가 공개됩니다.
1위는 콘라드입니다.
유진:말하려고 하면.... 터트리는 거 아니에요? (장난스럽게 덧붙이면서, 순위를 확인합니다.)
아, 이 자식.
그 다음은 굉장히 생소한 이름이 이어지는데, 아마도 콘라드의 파트너인 것 같습니다.
유상흠:...그 상황에서 혼자서만 잘도 안떨어졌나보네요.
(기기를 조금 더 조작해봅니다. 자신들의 순위는 어디쯤에 가있는지 확인해봐요)
유진:그 썩어가는 다리만 아니었어도, 지금쯤 1위가 아니라 구조대에 실려가기나 했을 텐데. (심드렁하게 중얼거려요.)
유상흠:아니면 우리랑 위치가 정 반대였어도, 좋았을텐데 말이죠. 그랬으면 우리 대신에 이런 고ㅡ급 호텔에 묵었을텐데.
두 사람의 이름을 찾아 한참 내리면, 거의 맨 아래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본격적인 크리쳐 사냥은 한 번도 하지 못 했으니, 나란히 최하위권입니다.
유상흠:(기기의 순위를 확인하곤 잠시 입을 다물어요) ...
적막이 감돕니다.
유상흠이야 좌천되면 그만이지만, 당신은 쓸모 없다고 상부에 찍히면 어떻게 되는 걸까요?
AOC 소속 연구소의 최대 걸작.
인권이라곤 조금도 존재하지 않는 전투 병기 크리쳐, 그게 당신입니다.
적어도 좋은 꼴이 되지 못 하겠죠.
다시 연구실로 돌아가게 될지도 모릅니다.
유진:...... 아니, 하아아...... 여유롭게 압승일 줄 알았는데. (잠시간의 침묵을 깨고 한숨을 쉽니다.)
..... 콘라드 신, 적당히 봐주자 싶었는데 안되겠어요.
유상흠:(벗었던 모자를 다시 뒤집어 쓰곤, 후드를 눌러써요.) ...그걸 봐줄 생각이였어요?
유진:...그럼요, 어른스럽게.
유상흠은 당신을 지나쳐 총과 짐을 챙겨듭니다.
유진:당신 옛날 파트너였대서, 솔직히 내가 손대진 않으려고 했는데 말이죠. (심드렁한 얼굴로 투덜거립니다.)
당신과 유상흠의 공격이 빗나가면, 23마리의 크리쳐들은 두 사람을 약한 적으로 생각하곤 위협적으로 주위를 감쌉니다.
공격 대상 : 유진
그리고 마치 금방이라도 물어 뜯을 것처럼 굴던, 크리쳐들은 우선 가장 앞에 서 있는 당신을 타겟으로 노립니다.
유진:('나보다 내 몸을 더 생각하는 것 같다'... 맞는 말이죠. 당연한 거 아닌가, 그야.) 똑같은 군복을 입고 같이 서있다고 헷갈리지 마, 나는 그러라고 있는 거잖아요. (씩 웃으면서 달려드는 크리쳐들을 향해 돌진합니다.)
회피
기준치:
85/42/17
굴림:
30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크리쳐와 대적하기 위해 인공적으로 만들어진 크리쳐.
그것이 당신이죠.
유진:(수가 많다고 문제가 될 것은 없습니다. 저것들이 닿기 전에 먼저 파괴하면 간단한 일. 가볍게 피하거나, 뻗어오는 것들을 잡아뜯겠네요.)
당신은 유상흠에게 내뱉은 말을 스스로 증명이라도 해내려는 듯, 수 많은 크리쳐들의 연속된 공격을 가볍게 전부 피해냅니다.
유상흠:(그 모습을 뒤에서 바라보다 작게 중얼거려요) 그러라고 있다라... 맞는 말이긴 하네요.
유진:(팔다리, 아니, 그렇게 말하기에도 과분한 촉수들을 잡아 뜯어도, 핵을 부수지 않으면 다시 재생합니다. 그러니까 이건 단순한..... 씩 웃으며 다시 총구를 겨눕니다.)
유상흠:알고 있기는 한데...(그 처지를 자신도 잘 알고 있을텐데. 가끔가다 유진이 저런 식으로 자조적인 말을 내뱉을 때면, 참 기분이 묘해집니다.)
... (결국엔 그에 대해 아무런 반박도 하지않고, 선두에 나선 유진을 서포트 하듯 크리쳐를 향해 총구를 겨눠요.)
유진:(뭐, 크리쳐를 없애기 위해 만들어졌다는 건 궁극적으로 그런 거 아닌가요, 인류를 지키라는 것. 그러려면 옆의 이 사람부터 먼저 지켜야 하는 게 맞겠지. 좀 더 단순하고 융통성 없는 기계처럼 크리쳐 파괴에만 집중할 수도 있겠지만, 그런 건... ... ...아, 설마 처음부터 이런 식으로 설계된 성격인가, 나는? 아무래도 그런가, 그게 써먹기에 안전하고 편리할 테니까? 잠시 흠, 생각을 하다가.....) 뭐ㅡ 아무래도 좋지. (중얼거람 끝에는 가볍게 웃으며, 다시금 눈밭 위를 가뿐히 날아다닙니다.)
유진:(그럴 만도 하지, 사람처럼 보이고 사람처럼 행동하니까, 옆에 붙어있으면 결국 의식하지 못하는 새에... 아까 말했던 것처럼, 같은 군복을 입고 같이 임무지에 서있게 되니까, 인간이라면 어느새 착각하고 말겠지. 그러니까 조금 상기시켜주는 편이 좋습니다. 이쪽이야말로 다쳐도 상관없는 몸을 걱정 받고 싶진 않으니까요. 효율도 떨어질뿐더러... 뭐, 파트너가 제법 냉정하고 머리가 잘 굴러가는 편이라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정작 자신은 이런 취급이야 아무렇지도 않은데, 괜히 임무에 불필요한 지장을 주는 건 곤란해요. 당신을 보호하는 것이 결국 작전의 성공으로 이어지는 것이겠고, 제가 여전히 유능한 이상 어지간해서는 이런 일상이 이어질 테니, 뭐... 이 정도면 괜찮은 편이지? 잘만 유지해 줬으면 싶습니다. 그러니까ㅡ 연구실로 돌아가는 쪽은 안되겠어. 아, 잔챙이들도 도움이 될 때가 있네요. 전투에 집중하지 않아도 몸을 움직이기만 하면 쓸려나가고, 꽤 괜찮은 감각... )
유진:12
당신의 전투 방식은 어쩐지 평소와는 조금 다르게도 느껴집니다.
애초에 그럴 수 밖에요. 평소에는 크리쳐를 누구보다 빠르고 많이 죽이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면,
지금은 당신의 뒤에 서있을 누군가에게... 당신은 인간이 아닌 크리쳐라는 것을 알려주기 위한 것을 목표로 삼고 있는 걸요.
때문에 당신의 손속은 평소보다 더 거침이 없었습니다.
그 뿐만이 아니라, 더 큰 일격을 박아넣을 수 있다면 다소의 상처는 허용하는 그런...
...당신의 몸을 신경쓰지 않는 전투를 감행합니다.
하지만, 문제는 없습니다.
그야, 방금 난 상처도 금새 아물어버렸는 걸요.
유상흠:(가장 뒤에서 안전하게 보호받는 처지. 그런 처지가 마음에 들진 않지만 덕분에 지금 벌어지고 있는 이 전투를 넓게 지켜볼 수 있습니다. 때문에, 유진이 날뛰는 모습도 한 눈에 쉽게 들어와요.)
(그러면 유진이 안들릴 정도로 혼잣말을 해요) …저러니까 애가 슬슬 맛이가는거 아냐.
(매일 저런 전투를 시키니까, 혹사를 시키려드니까...최근에 들어선 거의 10퍼센트의 확률로 살아날때마다 리셋을 시켜야 될 일이 생기고 있는데...)
(할 수 있는게 없습니다. 크리쳐와 싸우지말라는 말도, 도망가라는 말도 저는 할 수 없습니다. 그야, 유진은 그렇게 만들어 진 존재이고 자신은 그의 감시역이니까요.)
(...그래도 마지막까진 지켜봐줄테니까. 그정도는 해 줄 수 있으니까. 그런 생각을 하면서 괜히 모자만 만지작거려요.)
유상흠:부러진 뼈 때문에 검들고 엄호하러 못달려가니까. 적당히해요, 적당히. (저 상처도 나중엔 낫는다는 걸 알지만, 유진이 평소보다 몸을 신경쓰지 않는 듯 보이면 괜히 한마디 해요.)
(그리곤, 되도록이면 빨리 이 전투를 마무리 지으려는 듯 짧은 계산과 함께 트리거를 당깁니다.)
사격(라/산)
기준치:
80/40/16
굴림:
38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유진:적,당히ㅡ 하고 있어! (생채기는 아랑곳하지 않고 중심부에서 날뜁니다. 어차피 잔챙이라 큰 문제는 없겠지만... 그래도 이쪽에 이목을 끌어서 상흠 쪽으로는 되도록 갈 생각을 하지 못하게. 이 정도야 피할 수 있겠지만, 이번에는 굳이 그러진 않네요. 피부가 찢겨졌다 다시 아무는 감각이야말로 살아있는 감각 같다고 생각하면서. 그 와중에도 허공에서 부서진 핵의 조각을 몇 개 잡아채고, 뒤쪽으로 던져 당신에게 넘기기까지 합니다. 까먹을 뻔했는데, 이거 챙기긴 챙겼어야 했지, 참. 곧이어 당신의 총알이 궤적을 그리면, 그 정도야 제 쪽이 엄폐물이 되지 않도록 알아서 잘 피해주면서.) 그대로 거기서 구경만 하고 있어도 되는데요. 뭐... 너무 놀고 있는 것도 좀 그런가.
유상흠의 총알은 크리쳐들이 특히나 뭉쳐져있는 곳을 향해 쏘아집니다.
위치에 도달한 총알은 곧바로 분열, 목표로 삼은 크리쳐들을 향해 날아갑니다.
총 6 마리의 크리쳐를 꿰뚫습니다.
남아있는 크리쳐의 수는 5마리
유상흠:그게 무슨 적당히예요. 평소보다 더 심하게 날뛰고 있구만. 그리고 선배... 저도 제 역할이란게 있거든요?
에휴ㅡ, 애초에 이런 상태만 아니였어도 날아다녀주는 건데. (잘만 쏴놓고 총인게 마음에 들지 않는 듯 괜히 무기를 근접형태로 변형시켜요. 유진이 던지는 핵은 척척 잘도 잡아냅니다.)
무리의 대부분이 두 사람의 손에 쓸려나가면, 남아있던 크리쳐들은 그제서야 뒷걸음질 치기 시작합니다.
두 사람을 공격할 생각은 하지도 못하는 듯, 잠시 그리 머뭇거리던 크리쳐들은 곧바로 당신과 유상흠이 있는 방향으로부터 정확히 반대 방향으로 도망칩니다.
그들을 쫓아가나요?
유진:그렇지, 그런 상태니까 선배 서비스로..... 아, 도망간다.
최하위에서 다섯 마리 추가..... (중얼거리다가, 튀어나가기 전에는 습관처럼 묻습니다.) 어쩔래요? 금방 잡아올까?
유상흠:음... (손에 들린 크리쳐 부산품 주머니를 가볍게 던졌다 받았다 합니다.) ...18마리...이 정도면 그래도 나쁘지 않은 수확이니까요.
그리고 쟤네들을 잡으려면, 이렇게 이야기를 할 게 아니라 바로 뛰었어야할 것 같고.
유상흠은 그리 말하며 크리쳐가 사라진 방향을 가리킵니다.
어째 공격하는 속도보다 도망치는 속도가 더 빠른 것 같습니다.
벌써, 저 멀리 점처럼 보입니다.
유진:(흠. 총을 어깨에 얹으며 그쪽을 바라봅니다. 물론 따라잡으려야 따라잡을 수 있겠지만... 그렇게까지 공을 들일 만한 쪽은 아니니까. 혼자서 얼른 다녀온다고 해도 부상당한 이 인간을 혼자 두는 것도 좋지 않고, 뭐... 제 쪽은 말을 꽤 잘 듣는 크리쳐니까요, 적당히 할까. 대답 대신 가볍게 으쓱, 해 보이고는 알겠다는 의사를 보이겠네요.)
유진:큭.... (찰나의 순간이 느리게 흘러가고, 상황을 인식하고 나면...) 괜찮아요, 거리를 벌려....!
유상흠:칫...이런 상황에선, 총을 쓰기도 위험한데...(살짝 혀를 차며, 그 말대로 살짝은 거리를 둬요. 자신까지 저 녀석에게 잡혀버렸다간 그냥 답이 없으니까요.)
유진:(뭐지, 이건? 생체형? 설마 기록에서 읽었던 그거? 배를 감싸 안은 꼬리 같은 것을 뜯어내려 합니다만, 허공에서 균형이 흔들리는 터라 힘을 주기가 힘듭니다.)
유상흠:그녀석 상급 크리쳐예요!!! 아까, 그 녀석들 때문에 여기까지 유도 당한 것 같은데...하필이면 이럴때.
(마음에 안든다는 듯이 그것을 노려봐요) ...젠장...!!
당신이 꼬리를 뜯어내려고 하면, 당신의 손 힘으로는 비늘에 흠집도 가지 않습니다.
크리쳐는 당신이 자신에게서 벗어나려고 하고 있다는 걸 알아차린 건지, 당신을 질질 끌고 어딘가로 가기 시작합니다.
유진:.... 괜찮아요, 쥐는 힘은 딱히.... 이런 걸로는 장기가 터질 것 같지도 않고. (속도가 걸리긴 하네요, 방심하고 있었다고는 하지만 눈치채지 못했으니까. 아, 정말 귀찮네..... 본체를 확인하려 시선을 두리번거리면서, 손에 쥐고 있던 총 끝의 검을 꼬리에 찍어내려 봅니다.)
당신이 검을 꼬리에 찍어내리는 순간,
당신은 기이하게 목만 구렁이처럼 긴 크리쳐와 눈이 마주칩니다.
번들번들한 눈이 당신을 응시합니다.
유진:(행동만큼 불쾌한 상판이네, 시선이 마주치면 눈을 가늘게 뜹니다.)
그렇게 눈이 마주치면, 어쩐지 이상한 느낌이 듭니다.
이 크리쳐... 정말로 잔챙이들의 싸움에 이끌려 나온게 맞을까요?
유상흠은 이 크리쳐를 별로 똑똑하지 않은 녀석으로 생각한 것 같지만.
크리쳐에게 잡혀, 눈을 마주친 당신은 알 수 있었습니다.
유진:(저 시선.... 어쩐지 묘합니다. 입 모양을 움직여서 너, 뭐야? 뻐끔거리겠네요.)
이 녀석, 처음부터 우릴 노리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방금의 그 크리쳐 무리도 이 녀석의 짓일지 모르겠습니다.
두 사람을 별장에서 끌어내기 위해 다른 크리쳐를 부리다니, 보기 드물 정도로 똑똑하고 영악한 크리쳐입니다.
그러고 보니, 이 근처에서 발견될만한 상급 크리쳐라면…
유진:(제 입모양에 대한 대답이나 반응은? 생각했던 '그건'가? 적힌대로 소통이 가능한가, 그런 쪽을 가늠하려던 행동이었겠어요. 영 안 좋은 예감만이 들기 때문에. 상흠쪽을 흘긋 돌아보며 눈매를 찌푸립니다. 좋지 않아요, 이거.)
당신이 뒤를 돌아보면, 유상흠이 당신과 이 크리쳐를 쫓아 달려오는 모습이 보입니다.
달려오기 뿐일까요? 여전히 이 크리쳐를 향해 총구를 겨누고 있습니다.
유상흠:(탄도 계산을 했다 싶으면 계속해서 움직여버려, 눈동자 위로 맴도는 푸른 빛이 사라질 틈이 없습니다. 짜증난다는 듯이 이를 악물어요.) 하, 이대로 둘 다 쏴버릴 수도 없고!!
표면에서 분비되는 산이 살갗에 닿을 때마다 쓰라리고, 여기저기 휘두를 때마다 어딘가에 부딪혀 고통스럽습니다.
유진:(...아, 너무 가까이 오면 안되는데. 당신이 달려오는 것을 보고 눈을 크게 떴다가, 조금 중얼거립니다. 그리고 들리도록 크게 소리치겠네요. )
...큭, 이게.....! 상흠 씨, 이거 다른 것들이랑 좀 달라요, 우리 생각보다 똑똑한 것 같은데...!
(크리쳐도 멀미가 나던가, 아니, 이렇게 정신없이 흔들어대면 아무리 나라도 말이죠........... )
하....! 이런 걸 시험용으로 준비해뒀을 리가 없는데 말이야, (중얼거리며 비늘 위를 꽉 세워 잡은 손톱이 쓰라립니다.)
유상흠:그건 이쯤되면 저도 알았으니까요!!! 무슨 크리쳐가 사람을 방패로 삼아, 방패로!!! (이렇게 계속 달리고 있으니, 어쩐지 더더욱 부상을 입은 곳이 쑤셔오는 것 같습니다.)
유진:(내가 방패라 이거지, 이 쓸데없이 큰 크리쳐 자식. 그러고 보면, 그 기록에서 뭐랬더라, 그냥 의사소통이 아니라........... 아.)
(자유롭긴 해도 영 속수무책이었던 팔로, 붙잡은 꼬리 부분을 두드립니다. 모스부호, 모스부호...... 그러니까.......... 내려놔 라고, 모스부호에 맞춰 두드려요. 알아듣든, 못 알아듣든 어느 쪽이어도 효과가 있을 거라는 장담은 없겠지만.)
당신은 그 꼬리 위로 모스부호에 맞춰 신호를 보냅니다.
하지만, 당신의 기대와 달리 당신을 붙잡고 있는 크리쳐는 별 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습니다.
한편 계속해서 쏠 타이밍을 재고 있던 유상흠이, 크리쳐의 빈틈을 발견한 건지 당신을 붙잡고 있는 꼬리를 향해 총을 쏩니다.
총알이 제대로 명중했는지 잠시 멈춰선 델타는 길게 비명을 지르며 날뛰기 시작합니다.
유진:이 자식, 그만 좀.... 너 알아듣고 있으면서 모르는 척하는 거지. (정신없이 흔들리고 있는 와중에..... 아, 더 흔들립니다.)
당신이 크리쳐를 향해 그리 물으면, 크리쳐는 아무런 대답도 들려주지 않습니다.
유진:(비늘 틈으로 후배가 쏜 총알이 제대로 맞았나? 이러면 빠져나올 수 있지 않을까요? 꽉 옥죄고 있는 몸통에 힘을 주겠네요.)
당신이 그것에서 벗어나려고 하면, 그것은 분명 상처를 입었음에도 불구하고 당신을 놓지 않습니다.
그렇게 얼마간 제자리에서 괴로워하던 델타는 자신을 쫓아오는 유상흠을 피하려는 듯, 몸을 웅크리더니 단숨에 도약해 뛰쳐 올라갑니다.
유상흠:아니, 저 자식이?!!!
내가 그런다고 놓칠것 같아?!
완전히 멀어지기 전, 유상흠이 몸을 던져 델타의 꼬리를 붙잡습니다.
유진:아, 이게 진짜ㅡ!!!! (절벽에서 떨어지는 쪽이 백 번 낫겠어요. 좋을대로 흔들리고 있는 목소리가 길게 이어집니다.)
유상흠:(꼬리 끝을 붙잡으니 이 녀석이 움직일때마다 이리 흔들, 저리 흔들려요.) 아, 속 안좋아! 선배! 어떻게든 빠져나와봐요!
유상흠이 외치지만, 말이 쉽지,
유진:아니, 노력은 하고 있는데요?! 토하지 마....!
미친듯이 날뛰는 크리쳐에게 붙잡힌 채로 싸우기는 영 어렵습니다.
유진:(그러고 보면, 예전에.... 사람들은 놀이공원에서 이런 걸 탄다고 들었어요..... 맞나? 이게 맞는 거야? )
유상흠:선배는 그래도 나름 아늑하게 안겨있잖아요!! 저는 왁ㅡ! (하마터면 떨어질 뻔한 걸 겨우 붙잡아요) 완전 끝에 붙어서, 힘들다고요!!
정말로 인간들의 생각은 알 수 없습니다. 이런게 뭐가 재미있다고 돈까지 내고 타러가는 걸까요?
(아, 이제 제복까지..... 진짜 짜증나 죽겠네......) 야, 좀 놓고 얘기하자고.....!
SAN Roll
기준치:
60/30/12
굴림:
8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유상흠:
SAN Roll
기준치:
70/35/14
굴림:
7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선배가 그렇게 말 안해도... 오늘을 통틀어서 가장 최선을 다해서 붙잡고 있다고요!!!
유상흠 역시 양손의 장갑이 전부 다 녹아 손바닥이 새빨갛게 물들어 있습니다.
쏜살처럼 달려나가던 델타는, 어딘가로 뛰어듭니다.
그리고, 당신과 유상흠은 여기저기서 낯익은 비명을 듣습니다.
사냥할 크리쳐를 찾으며 탐색하던 AOC 대원 한 무리입니다.
어느덧 그 높이를 다시 거슬러 올라온 모양입니다.
유진:(누구야, 의사소통 된다며! '건드리지 말라'고 한다며! 먼저 공격적인 태도를 안 취하면 될 것 같은 뉘앙스로 기록을 적어놓고서는, 하여간 연구자 놈들은.....~! 이를 악물며 이 자식, 대체 어디까지 가나 보자.... 하고 정신없이 흔들리고 있다가, 낯익은 비명소리에 시선을 듭니다.)
그 중에는 콘라드도 보입니다.
그는 두 사람을 보곤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짓습니다.
콘라드 신:어떻게 다시 여기까지…?
유진:(찾았다, 원흉........................ )
유상흠은 매달린 채 사색으로 대꾸합니다.
유상흠:덕분에 크리쳐 버스도 타봤다. 이 개자식아.
유진:(아, 버스도 이런 건가요? 그렇군..... 잘못된 지식 습득+1)
(헬기는 좋은 거였구나. 제 쪽은 웬만한 거리는 도보로 다닐 수 있어서 다행입니다.... 이런 상황에도 이런 농담을 건네요. ) ㅡ아무래도 우리 델타 친구가 여기까지 빠르게 운송해 준 게 아닌가 싶어요, 후배?
유상흠:(제 옆에서 들리는 목소리에 퍽이나 어이가 없다는 헛웃음을 흘려요.) 나 참, 그렇네요. 이 녀석. 사실은 우리가 복수를 빠르게 할 수 있게 도와주려고 했던걸지도?
두 사람이 농담을 나누지만 농담을 나눌만한 상황은 아닙니다.
AOC 대원을 발견한 델타가 거대한 아가리를 벌리며 앞에 있는 대원들을 눈에 보이는 대로 삼키려들기 시작합니다.
대원들 역시 저마다 총을 겨누거나, 달려들며 저항을 시도합니다.
유진:그런가, 착한 녀석이었구나, 델타. (당연히 그럴 리가 없지만서도... 델타니 뭐니 하는 크리쳐 주제에. 제복을 넘어 살갗을 태우고 있는 산성이 끔찍하게 따가운 와중입니다만, 그러면서도 이런 농담을 하고 있습니다. 음... 그리고 이제는 그 농담도 하지 못할 지경의 상황입니다만......) 아니, 연비가 많이 드나 보네.... 나는 좀 내려놓고 먹어줄래요? 델타? 저기요? ㅡ아, 이거 더럽게 아프네.
AOC 대원들이 뭉쳐져 있는 방향을 바라보면, 그들도 나름 최선을 다해 도망치고 공격을 하고 있는 모습이 보입니다.
유상흠:
근접전(도검) Roll
기준치:
80/40/16
굴림:
98
판정결과:
실패
유진:(슬슬................ 진짜로 어지럽다................... 그래서인지 입을 한참 다물고 있다가, )
근접전(격투)
기준치:
85/42/17
굴림:
74
판정결과:
보통 성공
당신이 델타로부터 벗어나지 못하는 모습이 보이자 유상흠은 라이플을 근접 모드로 변경해 그대로 찍어내립니다.
하지만, 유상흠의 행동을 알아차린 델타는 기민하게 내려쳐지는 검을 후려칩니다.
유진:(아니, 진짜로, 슬슬 내려놔줬으면 하는데..... 사람이 많은 곳까지 왔으면서, 삼키려고도 하면서 굳이 나만 이렇게 잡고 있는 이유가 뭔데? 튼튼한 방패? 나 하나로 이 큰 몸을 다 막을 수 있을 리도 없고.... .... ) ....아, 내가 좋은가? (그러네, 그거 밖에 없네..... 보는 눈은 있군..........)
... ...근데 어쩌나, 나는 크리쳐가 진짜 싫어서 말이에요. (경멸이 담긴 눈동자가 그렇게 중얼거립니다. 더 있다가는 녹는 것도 피부로만 끝나진 않겠어. 재생을 기다렸다가, 다시금 멀쩡해진 손끝을 비늘 틈으로 한 번에 파고듭니다. 다행히 지금은 허공으로 오르거나 저를 여기저기 휘두르고 있지도 않으니까, 지금이라면 해볼 만할 것 같은데. 힘을 주어 제 몸통을 단단히 감싸고 있는 꼬리를 벌려요.)
델타가 AOC 대원들과 싸우고 있던 사이, 당신의 손은 완전히 회복됩니다.
당신과 유상흠, 둘만 있을때와 달리 지금은 65명이 넘는 대원들에게로 델타의 신경이 분산되어있는 상태.
때문에, 당신이 손에 힘을 주면 꼬리는 델타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당신이 원하는 만큼 벌려집니다.
당신은 눈밭 위로 털썩ㅡ 떨어집니다.
유진:후아, 드디어 떨어져주네.
유상흠:(천천히 당신을 향해 걸어오며 말해요) ...이거 다른 사람이 봤으면 꽤나 의심할지도 모른다고요.
그리고 그런 당신을 유상흠은 계속해서 지켜보고 있었는지, 곧바로 당신에게로 다가옵니다.
유진:으음~ 그래도 마냥 붙들려 있기가. (몸을 탈탈 털면서 일어납니다.) 와, 제복이 엉망... ...저거 대체 왜 저러지, 기록에서 본 느낌이랑 다르지 않아요? 좀 더... 은둔형 어쩌고 타입일 거라고 생각했는데 말이지...
유상흠:대화를 나누던 연구자를 죽인 뒤엔 어떻게 지냈는지 알 수 없으니까요. (그리 말하곤 잠시 주위를 둘러봅니다.) ...인간과의 대화를 포기하고 다른 크리쳐처럼 살기로 한걸지도 모르죠.
주위를 둘러보면, 델타에게 정신이 팔린 AOC 대원들은 당신이 자력으로 델타에게서 벗어났단 사실을 알아채지 못한 것 같습니다.
유진:....그렇지, 크리쳐랑 나눌 대화 같은 건 필요 없죠. 원래 저런 것들이니까. (무감한 시선이 설원을 훑습니다. 아수라장. 쓰러진 대원들과, 활개치고 있는 델타....)
(아까도 전혀 말이 통한다는 느낌을 받지도 못했거든요. 피차, 처리해야 할 일에 지나지 않는 것들과 하는 대화만큼 무의미한 건 없겠습니다. 저 델타라는 크리쳐도, 그 사실을 너무 뒤늦게 깨달았다던가. 아무튼... 두고 볼 수는 없겠네요. 슬슬 전력이 되어볼까..... 그 정신없던 와중에도 단단히 붙들고 있던 총을 고쳐 잡습니다. )
당신이 델타에게 공격받는 AOC대원들을 지켜내기 위해 총을 들어올리는 순간,
당신을 놓쳤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아차린 델타가 포효합니다.
유진:?
....뭐야? 나 찾는 거야, 지금?
그리곤 뱀 같이 긴 몸을 뒤로 한 번 젖히더니, 끈적끈적한 살덩이를 다시 어딘가로 향해 길게 뻗습니다.
표적이 된 콘라드는 찰나의 순간 창백하게 얼어붙은 채, 그쪽을 쳐다봅니다.
그러나, 그의 뒤에서 후드를 뒤집어 쓴 사람이 콘라드를 밀치고 대신 잡힙니다.
그를 포획한 델타는 재빠르게 몸을 돌려 빠져나갑니다.
유진:(내 대신으로 콘라드를 잡겠다고? 보는 눈이 있다는 거 취소.... 했다가, )
콘라드 신:오데트!!
유진:저 사람은...
콘라드가 소리 지릅니다.
유상흠:...아무래도 새 파트너인 것 같은데.
다른 대원들이 따라가려는 콘라드를 만류하지만, 콘라드는 미친 사람처럼 그들을 떨치고 달려가려고 합니다.
유진:(호, 저런 인간도 제 파트너는 아끼나 보네, 제법 의외였습니다. 마냥 비겁하고 성격이 나쁜 줄로만 알았는데, 이건....)
유상흠:...자기 파트너는 그래도 꽤 아끼는 모양이네. 성격은 좀 별로긴 해도. (유진과 거의 비슷한 생각을 하고 있어요.)
하ㅡ, 올라오기 전까지는 좀 열받았었는데... 상황이 이렇게 되니까 좀 짜게 식긴하네.
유상흠은 조금 진정한듯, 너덜너덜한 장갑을 벗어 던집니다.
유진:(흐응, 저게 중간 순위 2위에 있던 그 .... ) .... ....엇, 그러네, 그러면 상흠 씨랑 파트너일 때는 어지간히도 안 맞았나 봐요. 다른 사람을 붙여놓으면 저렇게 딴 사람처럼 굴 수도 있군.... (이런 상황에 어울리는 말이던가? 헷갈릴 만큼 차분한 어조로 툭 뱉고는 으쓱입니다.) .....( 이 거리에서 다시 델타를 쫓는 것도 눈치가 보이겠지, 절벽에서 떨어져서 퇴장했다가 델타에게 잡힌 채로 다시 등장했으니 힘든 척도 해야겠고. 보는 눈이 많은 건 이래서 불편합니다. 오데트라는 저 사람은...... 괜찮으려나. 조금 거리를 두고 무리의 행동을 지켜보고 있다가, 상흠에게 가까이 가자고 고갯짓을 합니다.)
유상흠:...흠, 확실히 저랑 파트너일때는 저런 성격은 아니였던 것 같은데 말이죠. 애초에 전... (잠시 팔짱을 끼곤 과거 콘라드가 파트너였을때를 잠시 떠올려봐요.)
...좀, 단순하게 생각하는 사람이 좋다고요. 배배꼬인 사람이랑 서로 속마음 숨기기 놀이는 사양이니까요.
뭐, 제가 그런거에 능숙한 편이 아니라곤 말 못하겠지만... (어깨를 살짝 으쓱입니다.) ...그래도 기본적인 호불호는 있으니까요.
(그리곤 유진이 고갯짓하는 방향을 바라봐요. 그 의미를 알아차리곤 먼저 그 곳을 향해 걸어가기 시작해요.)
유진:아, 그렇지 그렇지.... 그런 부류는 영 별로라고요.
당신과 유상흠은 콘라드의 근처로 천천히 다가갑니다.
유진:(콘라드와, 그를 말리고 있던 무리 근처로 천천히 다가가면, 좀 진정했나 모르겠지만....) 쫓아갈 거죠? 저대로 두면 죽을걸.
아... 물론 콘라드 씨 혼자 냅다 뛰어가봤자 죽는 사람이 한 사람 더 늘어나는 것밖에는 없으니까요, 머리를 좀 식히고 가는 걸 추천하고 싶은데.
유상흠:(유진이 하는 말을 듣곤 눈썹을 까딱이곤, 어쩐지 마음에 안든다는 듯이 콘라드를 쳐다봐요) 뭐야, 결국엔 이 녀석을 도와주려고?
너 말고 다른 녀석들은 도울 생각이 없어보이는데.
유상흠의 말대로 주위를 둘러보면 대부분의 대원들이 콘라드를 향해 안타깝다는 표정만 짓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유진:저런, 도와주겠단 사람이... 없어요? 콘라드 씨 정도의 인망으로도? (눈을 깜박거립니다. 무조건 일부러겠네요.)
그와 특히나 친하게 지내던 몇몇을 제외하곤, 대부분의 사람들이 콘라드와는 일정거리 이상 떨어져있습니다.
유상흠:...뭐, 어쩌겠어. 직접 싸워보기 전과 싸워본 후의 감상은 다를 수 밖에 없다는거지. (그렇게 말하곤 당신만 들릴 정도의 목소리로 대답해요) ...흔들다리 위에서의 너처럼 말이야.
(그렇게 말하고 나면 어라, 실수했다는 표정으로 당신을 바라보다 씩 웃어요) ...아차, 선배처럼 말이죠.
유진:(분명히 상흠과 하는 말이지만, 그 말을 하면서는 내내 콘라드를 향해 말하고 있었겠네요. 여전히 부드러운 표정으로 은은하게 웃고 있습니다.) 그러네요, 아까 흔들다리 앞에서는 그렇게 잔뜩 데려오셨는데 말이지...... 아, 몇몇은 전투 불능이던가.
뭐, 남은 분들을 데려가셔도 쓸모는 없겠고요.
콘라드 씨, 그러면... 시간도 없을텐데, 부탁을 할 만한 사람은 눈에 보이시나 모르겠네요? (다시금 콘라드를 향해 눈을 접어 웃어요. 그에게 무슨 얘기를 하려는지는 명확할 텝니다. 분명 상흠과 그런 얘기를 한 지가 채 1분도 되지 않았을 텐데요, 배배 꼬인 부류는 영 별로라고.... 그래요, 영 별로고 싫어합니다. 왜냐면 보통 동류는 서로 싫어하는 법이잖아요? 동류라고 하기엔 콘라드는 수준이 좀 낮긴 했지, 제 쪽이 물론 몇 수나 위겠지만. 그러니까, 곱게 도와주진 않겠고..... 어디 보자, 얼마나 부탁을 잘 하시는지 들어보기라도 해야겠어요.)
당신이 콘라드를 향해 그리 물으면, 바닥을 바라본 채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던 콘라드로부터 작은 목소리가 들려옵니다.
유진:(그 와중에 유상흠은 너라고 하질 않나. 후배면서. 뭐.... 됐나, 잠깐 상흠 쪽을 향해서 한쪽 눈썹이 올라갔다가, 흠. 금방 말아버립니다. 그보다 재밌지 않겠어요, 콘라드가 부탁하는 게? 상흠을 향해서 속닥거립니다.) 여기서는 무조건 후배도 같이 가는 거죠.
콘라드 신:...당신이 낙하산이 아니라는 건 아까 확인했지만, 그래서... 당신은...
고개를 들어올린 콘라드는 어쩐지 노려보는 것처럼 느껴질 정도의 시선으로 당신을 바라봅니다.
콘라드 신:...당신 혼자서 방금, 그 크리쳐을 이길 수 있다고 말하는 겁니까?
유진:ㅡ아, 우리 후배도 같이 갈 거예요. 무조건. 그렇죠, 상흠 씨? (팔 꾸아악 붙잡기.)
유상흠:... (재미있는 구경을 하고 있던 건 맞지만, 결국 작게 한숨을 내쉬어요. 아까 그 질문도 억지로 무시했는데. 팔이 꾸아악 잡혀요.) ...대체 뭐가 하고 싶은건진 모르겠지만... 저한테 거부권은 있고요?
유진:그야 물론, 콘라드 씨가 내키실 때의 얘기겠지만..... 뭐, 혼자 가고 싶으실 수도 있고? (히죽.)
당신이 그를 바라보며 히죽 웃어보이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입을 꾹다물고 있던 그가 다시금 입을 엽니다.
콘라드 신:...오데트를 구할 수만 있다면, 저는 지금 이 자리에서 당신들에게 무릎을 꿇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니 확실하게 답해주셨으면 좋겠군요. 정말로 구해줄 수 있는 겁니까? 도와줄 생각도 있는게 맞고요?
유상흠은 여전히 내키지 않는지 콘라드를 냉랭한 눈으로 바라보고 있습니다.
유상흠:적어도 너가 그렇게 성공 가능성에 대해서 잴만한 상황은 아니지 않냐? (마음에 안든다는 듯 짝다리를 짚어요) 그리고 네 파트너를 구하기 이전에 난 네 사과를 받기 충분한 일을 겪었다고 생각하고.
내가 진짜 올라오면 네 머리에 총알을 하나 박아주겠단 생각을 하면서 꾸역꾸역 올라왔는데... 상황이 이렇게 흘러가니까 그래도 이렇게 참아주고 있는거라고.
유진:...... (손으로 입꼬리를 가립니다. 노려보는 것처럼 보일 만큼 힘을 주어 올려보는 그 눈동자를, 아래로 깔듯이 내려보던 녹색 눈동자가, 몇 초 후에는 다시 부드럽게 휘어집니다.) .... 에이, 장난 좀 친 것 가지고 그렇게 진지하게 구시긴. 무릎을 꿇긴요. 흔들다리 앞에서 하셨던 것도 장난 같던 걸 보면.... 이런 거 좋아하시는 줄 알았는데. 제가 오해했나 보네요. (금방 표정을 풀고, 환하게 웃어 보여요.) 도와드리고 말고요, ...같은 AOC 잖아요? 같이 가줄 사람이 애초에 우리밖에 없는 거 같긴 해도..... 아, 후배. 혹시 보고 싶어요? 콘라드 씨가 진짜로 무릎 꿇는 거?
유진:참, 저희가 절벽 아래로 떨어진 덕분에 그 새로운 크리쳐가 여기까지 올라와서.... 이런 난장판을 치고 가다니, 자업자득이라는 게 진짜 있는 것도 같고. 아, 아니지. 그렇게 따지면 당신 파트너는 무슨 죄인가 싶지만. (살살 긁어내리는 말투로 웃었다가,)
뭐, 지금 당신 파트너 일을 도와주겠다는 건 별개고.... 원래 모든 일은 뒷감당을 할 걸 생각하고 저지르는 법이잖아요, 아무리 장난이란 것도? 꽤 큰일 날 뻔했거든요, 우리 후배는. 그러니까 대가가 어떻게 돌아올지 생각은 해두시는 게 좋을 거예요. 마음의 준비도. 혹시 너무 무서우면 상흠 씨한테 무릎이라도 꿇으시고, 다른 것도 열심히 생각해 보시고... 아! 저한테는 굳이 안 하셔도 괜찮아요. 좀 긁힌 거 말고 없거든요.
당신이 유상흠에게 콘라드가 무릎을 꿇는 장면을 보고 싶냐고 물으면, 유상흠은 어처구니가 없다는 듯이 당신을 바라봅니다.
유진:총알을 박을 거면 장내에서는 안돼요, 여기는 눈도 많으니. 대원들끼리 그랬다간 탈락이거든. 탈락에, 따로 징계... 정도로 끝나려나? 후배의 쓸모로 보면? (어이가 없다는 표정에도 아랑곳 않고, 한술 더 떠서 속닥거립니다.)
유상흠:...그런걸 지금 여기서 나한테 물어보면 어떡해요. 그 말에 제가 '네, 그랬으면 좋겠어요' 같은 대답을 해버리면 이번 승급전이 끝나고 난 뒤에... 제 이름 뒤에 굉장한게 붙어버린다고요? (그리 말하며 평소보다 과장된 제스쳐를 취하며 으쓱입니다.)
예를 들면, 전 파트너에게 무릎을 꿇게 만든 인류 최강...이라던가.
유진:(콘라드보다 유상흠이 백 배는 쓸모가 있으니까, 아마 죽이게 되어도 처벌의 수준은.... .... 흠, 흠. 머릿속으로 좀 계산하고 있겠어요. 결론은.... 어쨌든 안되겠네. 상흠 씨가 콘라드를 볶아먹든 삶아먹든, 눈에 안 띄게 몰래 처리해주지 않으면 곤란해요. 아무래도 이쪽은 자유의 몸이 아니라서, 말이 파트너지 거의 세트 메뉴 수준의 취급이기 때문에...... 유상흠 말고 다른 사람한테 감시역이 넘어가는 것도 영 껄끄럽고. )
(그렇다고 좌천되는 곳에 따라가라? 아, 아마 지금보다 훨ㅡ씬 피곤하고 귀찮아 죽겠죠. )
유상흠:뭐, 선배 말대로 총알을 박는 것보다는 낫지만. 아무튼... (콘라드를 바라보고 있다, 흘끔 유진의 상태를 살펴요) ...어째, 콘라드. 너... 우리 선배랑 뭔가 다른 일이 더 있었나보다? 여기까지 말하고, 약올리는 사람은 아닌데.
그리고 선배... 뭔 생각을 하고 있던지간에 적당히 하고 멈춰요. 지금 여기에...
그리 말하며 유상흠은 잠시 주위를 둘러봅니다.
유진:(그러니까... 뭘 할 거라면 몰래, 무조건 조용히. 콘라드의 파트너까지 나서서 도와주게 되면, 이거 완전 사이좋은 동료~ 처럼 보일지도요. 나름의 알리바이도 되어줄 수 있을지도? ) 전 파트너에게 무릎을 꿇게 만든 인류 최강..... 와, 그거 진짜 성격 엄청 나빠보이네요. 무서워라.... 응?
유상흠:...여기엔 녀석이랑 싸웠을 때 살아남을 수 있을 정도의 능력을 갖춘 녀석은 없으니까요.
그도 그럴게 주위를 한번 둘러봐요.
콘라드와 이야기를 나누는 사이, AOC 대원들은 세사람을 감싸듯, 둥근 원을 만든 상태입니다.
그러면서도 당신이나 콘라드, 유상흠과 눈이 마주치려고 하면 고개를 휙 돌리는 것이...
...그렇게 크리쳐를 같이 잡으러 가자는 말을 듣기 싫은 걸까요?
하기야, 방금의 전투로 다들 깨닳았을 겁니다.
자신과 상급 크리쳐의 격차를 말입니다.
유진:(이거, 군 기강이 영.... 애초에 콘라드가 외톨이인 쪽이 재밌으니까 같이 가자고 권유할 생각도 없었지만서도.)
크리쳐가 콘라드의 파트너를 끌고 간 곳은 아마, 그의 거처일 것입니다. 먹이를 비축하기 위해서든 체력을 회복하기 위해서든 말이죠.
그냥 상급 크리쳐를 잡는 것도 힘든데, 거처의 상급 크리쳐는 얼마나 대하기 까다로울까요.
더군다나 방금 전의 습격으로 부상을 입은 사람들도 굉장히 많습니다.
유진:(도움이 될 거란 기대는 갖지 않았지만, 그래도 동료 아닌가. 최소한 나보다는 친했을 거 같은데, 어지간히도 전의를 상실했구나 싶습니다.)
(....뭐, 평범한 인간이라는 것은 이런 감각이겠죠.)
(애초부터 이해하지 못하니까, 이해할 수 없으니까, 그들의 행동에 비난할 생각도 재단할 생각도 없었습니다. 그저 상황을 인지할 뿐으로... 아, 보는 눈이 적으니 그거대로 더 편하겠군.)
(그 크리쳐, 상흠과 제가 상대하기에도 까다로웠죠. 한참 애먹으면서 흔들리기나 했고... 이 사람들을 데려가서 괜한 전력을 잃기보다는,)
유상흠:(당신이 주위를 둘러봤다 싶으면 말을 이어요) ...저런 상태니까요. 애초에 이 상황을 해결 할 수 있는 사람은... (검지로 자신과 유진을 가리켜요)...저나 선배 뿐이라고요.
유진:.....솔직히 따라온다고 했으면 좀 성가셨을 걸? (속닥.)
잘된 거 아닌가요? 하하.
(어깨를 탁 잡으면서 좀 크게 말해요.) 괜히 최전방에 서는 게 아니라는 걸 보여줘야겠네요, 후배가 ~
유상흠:(유진이 그리 속닥이면, 방금은 딱히 그런 의도로 말한 것 같진 않은데... 같은 생각이 들어요. 그도 그럴게 유진의 행동치고 방금은 너무 노골적으로 밀어붙였으니까요.)
그리고 솔직히 이런 상황에서 목숨이 아까워서 도망쳤다던가 포기했다던가... 그런 보고를 하면 곧바로 문책이 들어올게 뻔하니까요.
...목숨이 아깝다던가, 그런 변명 안통하잖아요. 우리.
(그리곤 제 어깨위에 올라와있는 손을 잠시 쳐다보다...콘라드를 바라봅니다.)
(역시. 모르는 일이 더 있는 모양인데. 끝나고 저 녀석한테라도 제대로 물어보는게 맞겠네. ...자신은 유진의 감시역이니, 사소한 일들도 제대로 파악해두는것도 해야할 일일겁니다.)
유진:(콘라드만 긁어줄 생각이었는데, 조금 지나쳤을지도. 모여든 인간들의 눈빛을 읽습니다. 그런데, 지나쳤으면 그게 뭐? 도가 지나쳤대도 전혀 상관 없지만요. 흔들다리 앞, 그리고 당장은 그 자리에 없었더라도, 알면서 묵인하고 넘어간 인원들까지.... 가담한 머리들이 몇 개였는데 말이지. 당신은 거기까지 딱히 생각하고 있지 않은지는 모르겠지만, 이쪽은..... 네, 말은 안 하겠지만 화난 게 맞습니다. 이유라고 하면, 유상흠이 진짜로 죽을 뻔했다고 생각하니까요. 동기가 어떻게 됐든 그런 결과가 나올 뻔 했으니까. 당신이 죽어서는 안되는 이유가 당신을 위해서이든, 아니면 그저 제 안위를 위해서이든 간에.... 진짜로 화가 나긴 한건지, 그러면 뭐 때문에 화가 났는지, 그런 것들을 명확히 내보이진 않을테지만. 상흠이 적당히 저지하면, 그런대로 맞춰주고 있겠네요. )
유진:(너희는 나한테 목줄이 매인 걸 다행으로 알아야 할 텐데. 알려줄 기회는 좀처럼 없다는 부분만이 아쉬울 뿐입니다. 평소같이 미소만 지을 뿐인 표정을 해요.)
당신이 사람 좋은 미소를 지어보이면, 그 표정을 바라본 유상흠은 고개를 절레절레 저어보입니다.
유상흠:...아무튼 넌... (팔짱을 낀채 콘라드를 바라보다 팔짱을 풀어요) ...나한테 빚진거니까. 나중에 제대로 요구하러 갈거다. (그리곤 엄지로 유진을 가리켜요) 이쪽의 선배한테는 나중에 맛있는거라도 하나 사다주던가.
그리 말한 유상흠은 당신의 팔을 붙잡곤 몸을 돌립니다.
유진:엥, 보통 맛있는 걸론 안될걸.... (이건 상흠한테 말해요.)
그리고 그렇게 몸을 돌리는 순간, 뒤에서 콘라드가 외칩니다.
유진:하나로도 안될걸? (얌전히 돌려진 채로 계속 말하다가....)
콘라드 신:...나도 가게 해줘!! 그 앤 내 파트너야!!!
유진:(눈 깜박.... 별 대꾸 없이 상흠을 봅니다. 그렇다는데? 하는 눈으로.)
콘라드 신:여기서 가만히 너희들이 오기만을 기다리고 있을 수만은 없어! 그러고 싶지도 않고!
유상흠:쟤가 하던 행동을 봐요. 금전적으로 부족해 보이는 행동거지인지. 원하는 만큼 뜯어내요. (당신의 질문에 별 문제 없다는 듯 대답을 하다가도... 뒤에서 콘라드의 목소리가 들리면 고개를 돌려요)
(그 얼굴을 가만히 바라보다... 쯧, 혀를 차곤 다시 정면을 바라봅니다) ...따라오던가. 그렇지만 죽어도 내 책임은 아니니까. 그건 확실히 해두자고.
유진:.....근데, 맛있는 걸 많이 사줘서 풀린다고 하면... 그거 나를 너무 단순하게 생각하고 있는 거 아니에요? (내가 크리쳐라고 해도 말이지. 당신한테만 들릴 만큼 작은 목소리로 볼멘소리를 좀 하다가.... 콘라드를 한 번 흘긋 보고, 도로 고개를 돌립니다. 유상흠은.... 맛있는 거 사주면 풀리는 크리쳐로 날 본 것인가.)
유상흠:(그 말엔 고개를 살짝 갸웃해요) 그렇게 마음에 안드나? 뭐... 저 녀석... 저렇게 보여도 누군가한테 빚지곤 못사는 성격이였어서요. 나중에 음식말고 다른 걸 요구해도 문제는 없을걸요...
(그리 말하곤 뒤 따라오는 콘라드를 힐끔 바라봤다가) 그렇지만 이참에 저녀석한테 AOC 바깥에서만 먹을 수 있는 것들을 요구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거라고 생각해요. 음식같은.
당신과 유상흠, 그리고 콘라드는 눈 위에 남은 크리쳐의 흔적을 따라 그를 쫓기 시작합니다.
콘라드의 파트너를 구하기 위한 임시조라고 봐도 무방하겠죠.
3명을 제외한 다른 AOC 대원들은 당신들이 어디로 향하는 지, 알고 있을텐데도 불구하고 움직이지 않습니다.
얼마나 걸었을까요...대원들의 모습은 금새 보이지 않게 됩니다.
유진:(아니, 뭐, 딱히 뭔가를 요구할 생각은 없었는데....? 이쪽이야 방금 충분히 놀려먹었고, 빚은.... 콘라드한테 나 말고 상흠 씨 쪽에나 달아주고 싶으니까요..... 다른 보상이 좋다, 뭐 그런 뜻은 아니었으나, 그러나 그걸 설명하게 되면..... 음, 관두는게 낫겠어요. 애초에 제가 화난 부분까지 설명해야 하니까요. ) 그럼 영영 빚진 기분을 남겨두는 쪽이 좋을지도? (농담처럼 당신에게만 들리게 소곤거리며 덧붙이고 함께 이동했겠네요.)
그렇게 흔적을 따라 걷고 있으면, 금새 침묵이 찾아옵니다.
세 사람의 발에 짓눌린 눈이 내는 바스락 소리만이 주위를 맴돌고 있으면... 유상흠이 묻습니다.
유진:(그야 콘라드가 가까이 있으면 할 수 없는 얘기가 많기도 하고..... 말수가 자연히 줄어들게 되기는 합니다. )
유상흠:(나아가야할 방향만을 바라봅니다) ...이렇게까지 되었으니 묻는 건데, 우리한테 왜 그랬는지 좀 묻자.
성격이 좀 삐딱하긴 해도 이런 짓을 저지를 정도로 뒤가 없는 사람은 아니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계획을 세울 때 항상 최악의 경우를 제일 먼저 따지던게 너였으니까.
유진:호오. (그랬었어? 추임새를 넣으며 대답이나 기다리듯이 콘라드의 얼굴을 슬쩍 쳐다봅니다.)
콘라드는 한참동안 대답하지 않습니다. 무언가 말하려다 말고, 말하려다 말기를 반복합니다.
유상흠:(콘라드가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으면, 이정도는 예상했다는 듯 말을 이어가요) 게다가 지금 이 상황도 그렇지. 이런 식으로 목숨을 거는 타입도 아니였던 것 같은데...
...게다가 우리 예상으론 지금 우리가 잡으러가는 녀석은 꽤나 흉포한 녀석인 것 같거든. 이름이...
유진:(이거 제법 흥미진진한데........ 가만히 듣고 있다가, ) 델타?
당신의 입에서 델타라는 입이 나오자, 콘라드의 입에서 말도 안된다는 듯 큰 목소리가 들려옵니다.
콘라드 신:델타...라고요?! 아뇨, 그럴리는 없습니다!!
유진:응?
뭐야, 이미 알고 있었던가....?
우리야 어쩌다 근처에서 기록을 보고 유추한 거긴 한데... (이런 반응은 예상하지 못했네요. 상흠을 쳐다봅니다.)
콘라드 신:그야 당연하죠. 그야, 델타는...!
유상흠:(똑같이 콘라드로부터 이런 대답이 나올 줄은 몰랐다는 듯, 유진을 쳐다봐요. 시선이 마주치면 자신은 모르겠다는 듯 고개를 저어보여요.) ...뭔가 알고 있으면 제대로 말하라고.
파트너가 크리쳐......라는 것까지 말했으니까 이제 더 감출 것도 없지 않나, 답답하게 굴지 말고요.
유상흠:(유진에게 옆구리를 쿡쿡 찔리면, 그냥 어색한 표정으로 웃어보여요. 아니, 그냥 적막을 깨고 싶어서 막 던진 말인데..... 조금 억울해해요.)
콘라드는 당신의 말에 고민하던 것도 잠시, 고개를 끄덕이면 설명을 이어갑니다.
꽤나 장황하게 이어진 이야기는 굉장히 충격적인 내용이었습니다.
델타와 콘라드, 그리고 연구원 사이에 있었던 일들에 모두 설명하고 나면 콘라드는 말합니다.
콘라드 신:델타, 아니… 오데트는 인간이 된 상급 크리쳐입니다. 상부에는 델타가 도망친데다, 총책임자가 사망해 연구가 무산되었다고 알리고 팀을 데리고 긴급 귀환했습니다.
오데트는 인간이 되었지만, AOC의 전례 없는 특별한 연구 대상이 되었죠. 그들도 오데트가 크리쳐였다는 사실을 알진 못할 겁니다.
유진:...... (한참의 정적만이 감돕니다. 그런 게 가능해? 지능을 가지고, 의사소통이 되고. 인간과 교감을 할 수 있는 것을 떠나서, 인간 그 자체로 만들었다고? 이야기를 다 듣고 나서는, 제 입에서는 허, 하고 짧은 한숨만이 한참 동안 자리를 채우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걸 들으면, ) .... .... AOC가, 몰라?
콘라드 신:...심한 실험을 당하진 않았지만, 폭주를 억제하기 위해 매주 주사를 맞는데다 어딘가에 가기 위해서는 반드시 허가를 받아야 하는 상황입니다.
네, 그들에겐 지금의 오데트는 그저 조금 특별한 능력을 가진 평범한 인간으로 보일테니까요.
유진:크리쳐가 아니라 인간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사람한테도 실험을 시키는구나, AOC는..... (작게 중얼거립니다.)
유상흠:(유진의 중얼거리는 소리를 들으면, 저도 모르는 사이 유진을 바라보고 있어요. 오데트... 라는 녀석도 불쌍하긴 하지만 AOC라는 단체에서 가장 많이 부려먹히고 있는 건 아무래도...)
(...제 옆에 있는 이 녀석일텐데.)
(하지만 착잡하기는 이쪽도 마찬가지입니다. 크리쳐한테만 그러는게 아니라 인간한테도 그런 짓을 하는거라면...) ...다수의 인간을 위해, 소수의 인간 정도는 무시하는 단체라는 거겠죠.
나, 참....효율적인 방식이네요.
콘라드 신:하다못해 저와 오데트가 이 구역을 대표하는 최강의 자리를 차지한다면, 조금이나마 자유를 얻을 수 있지 않을까 싶어서…
콘라드는 당신과 유상흠을 향해 고개를 숙여보입니다.
콘라드 신:... ...정말 죄송합니다.
유진:평범한 인간, 하하... 그런데도 허가 같은 걸 받아야 한다고. (쓴 웃음을 지으며 중얼거렸겠어요. 콘라드는 무슨 생각으로 그걸 AOC로 데려온거야? 머리가 복잡합니다. 크리쳐를 인간으로 만들었다는 말에는 그런 것이 가능하냐는 경악. 그러면 어째서 도로 AOC로 데리고 들어왔는지, 어째서 도망치게 하지 않고 AOC에게 실험을 시키게 하는 거냐는 의문이 고개를 들었겠지만, 아.... 콘라드는 모릅니다. 실험체로 태어난 크리쳐가 있다는 것도, AOC는 원래 인간형인 크리쳐 연구를 하고 있다는 것도, 그 실험의 부산물이 나라는 사실도. 애초에 왜 AOC로 데리고 들어갔냐는 비난은, 인간의 입장에 선 인간의 시각이 아니라.... 실험체로 태어난 크리쳐인 내 입장에서나 할 수 있는 소리라는 걸. 일반인은 당연히 그렇게 생각하겠지..... 거기까지 생각하고 있다가 콘라드의 말에 미간을 찌푸립니다.)
진짜 바보같은 생각이네요, 그거...
당신과 비슷하면서도 다른 처지의 사람이었네요.
유진:.......(아, 최강이 된다고 자유 같은 걸 줄 리가 없을 텐데. 당신들이 지금 조금도 없다고 생각하는 자유라는 거, 그마저도 그 애가 크리쳐라는 걸 들키는 순간 끝일거야. 그리고 그것도 시간문제가 아닐까. 실험실에 드나드는 순간부터 먼 일이 아니라고 봅니다. AOC에 몸담그고 있던 연구원이 어떤 자료를 얼마나 남겼는지에 따라도 다르겠고, 애초에 결과물을 AOC가.... 알게 해서는 안됐을텐데. 왜 이렇게 쓴 맛이 나는 건지. 나같은 거랑은 달랐을텐데, 왜 그렇게밖에 하지 못했던거야. 누구한테 향하는지도 제대로 알 수 없고, 소리내어 말할 수도 없는 비난이 목구멍 안쪽만을 맴돕니다.)
콘라드, 그도 AOC가 똑같은 사람을 향해 칼을 들이밀 정도로 이득에 눈이 멀어있다는 것을 몰랐던 거겠죠.
유진:(이런 건 결코 유상흠에게도 말할 수 없습니다. 당연하죠, 인간인걸요. 콘라드처럼 약점을 쥐고 있는 것도 아닌, 그저 제 감시역으로 붙여진.... 파트너. )
만약 그 사실을 미리 알았더라면…
당신과 비슷한 처지의 오데트라는 크리쳐는 당신처럼 목줄이 메이지 않은 삶을 살 수 있었을까요?
어쩐지 마음이 한층 더 답답해지는 것도 같습니다.
유진:(이 몸이나 크리쳐에 관한, 다른 대원에게는 비밀로 치부해야 할 그런 종류의 얘기 같은 거라면, 대개는 이 사람한테는 전부 말할 수 있었는데. 하지만 이런 종류는 상황이 다릅니다. 자신은 도망갈 생각도 없고, 그럴 수도 없을 뿐더러.... 애초에 자유같은 건 없었으니까 괜찮았지만. 하지만 오데트라고 하는 그 진짜 '델타'는.... 속에서부터 말 못할 부아가 치미는 것은 어쩔 수가 없어요.)
(그러면서도 마음 한편에는 부러움과 질투가 고개를 듭니다. 아, 진작에 전부 포기한 줄로만 알았는데. 아직도 이런 게 남아있었구나. 원래 없었던 것을, 원래 내 것이 아니었던 가질 수 없는 것을 갈망하는 것만큼 어리석은 것은 없다고 생각했는데도.)
.... 아무리 상황을 설명하려고 그랬다고 해도, 우리한테 이런 얘기까지 해주는 게, 무슨 모험을 하는 건지는 제대로 생각하고 있죠? 콘라드 씨.
뭘 믿고 이렇게까지 알려주는지는 모르겠는데.... .... 들키지 않는 게 좋을걸요. AOC는 그런 거, 냄새를 기가 막히게 맡거든.
콘라드 신:...그렇죠. 언젠가는 들킬지도 모릅니다. 게다가 이미 오데트를 지키기 위한 커다란 시도 중 하나는 실패한 상태이고요.
(그리 말하며 당신과 유상흠을 바라봐요) ...저로선 지금 당신들을 이길 수 있는 방법이 떠오르지 않으니까요.
그렇기 때문에 보험을 들어놓는거기도 합니다. 당신들이라면... 제가 위험에 처해도, 오데트를 한번은 구해줄 수 있는 능력이 있어보이니까요.
유진:(무슨 소리를 하고 있는지 알고는 있는 건지, 이 뻔뻔한 인간은. 하지만 그걸 감수하고 거는 도박이겠죠.) 그런 엄청난 비밀을 눈감아주는 걸 떠나서, 위험한 일을 떠맡기네요. 이러면 공식적으로 공범 아닌가. 뭐.... 운이 좋아서 상대를 잘 고르긴 했지만. (상흠을 봅니다. 여기까진 주의를 기울일만한 범위가 아니지, 이 정도의 대화는. 이 감시자는 제가 아닌 다른 크리처에게 어떻게 굴지 모르겠지만, 적어도 이런 일에 가담했을 경우 추후 AOC에게 발각된 이후 지게 되는 리스크는 크게 다르지 않을 겁니다. )
유상흠:(당신의 시선이 자신에게로 닿으면, 샐쭉 웃어보입니다.) 뭐, 그건 그때 가봐야 알 일이긴 하지만... 염두는 해두기로 할게.
(그리곤, 유진을 향해 검지를 들어 입을 가리는 제스쳐를 해보여요. 쉿) 애초에, 나도 여러모로 AOC에 유감이 많은 사람이라서. 게다가...
내 파트너도 네 이야기를 듣는 내내 표정이 별로기도 했고, 표정은 무표정한데 그거 아나? 무표정해서 더 무서울 때가 있는거?
(그리말하며 머리위로 악마뿔마냥 양 손가락을 들어 올려요. 마치 유진이 성났다는 것을 표현하듯이) 아무리 표정을 잘 갈무리해도. 그 얼굴을 벌써 1년 정도 봐왔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줬으면 좋겠는데 말이지.
아무튼... 구해주는 건 그 상황을 봐가면서 적당히 우리에게도 피해가 가지 않을 것 같으면, 생각해보는 걸로 하고.
그리 말한 유상흠은 몸을 뱅글 돌려 당신과 콘라드의 등을 밀기 시작합니다.
유상흠:일단 헷갈리니까, 우리가 잡아야 하는 크리쳐 이름은 임시로 ‘감마’라고 지어둘까?
유진:콘라드 씨가 짜증 나서 그래요. (딱히 반문은 하지 않고, 여전히 좀 마뜩잖은 얼굴로 당신에게 등을 밀리고 있습니다. 어찌 됐건 지금 델타... 아니지, 감마를 잡아야 하는 건 변하지 않으니까.)
콘라드 신:(그런 말을 들으면 어쩐지 찔리긴 하는지 잠시 유진을 곁눈질 합니다.) ...나에 대한 악감정은 아무래도 좋아. 다만 감마는 나와 달리 정말로 좋은 녀석이니까.
(반사적으로 그렇게 대답을 하고나면)...그러니까 하, 제가 하고 싶은 말은...(살짝 머리를 흐트러트립니다) ...지금까지 당신에게 했던 일에 대한 사과라면 얼마든지 할 수 있으니까요.
유진:....네에, 네, 그런 부분이 짜증 나요. (그렇게 말하면서 픽 웃습니다. 물론 이 상황에서 콘라드가 짜증 나서 그렇다...고 하기에는 복잡한 머릿속에 비해 너무 축약이 된 거겠으나, 뭐, 사실 콘라드가 짜증 난다는 말이 틀린 말은 아니니까요? 그냥 그렇게 일갈합니다. 그러니까 이건 단순히 화풀이 정도나 되겠네요. 부러 이런 소리를 당사자 앞에서 크게 말하는 심술 정도. 실컷 찔리라지, 바보. )
콘라드 신:...(작게 한숨을 흘립니다.) ...아무래도 시작부터 많이 어긋나긴 했었죠. (어쩐지 반 쯤은 포기한 얼굴로 유상흠을 바라보며 대답해요)
그리고, 감마...라고 부르는 건 좋네요. 델타가 방금의 그녀석과 같은 녀석으로 취급당하는 건 이쪽에서도 원하는 바가 아니니까요.
유진:(콘라드가 그런 얼굴로 한숨을 쉬고, 상흠을 바라보면, 또 조금 웃음소리를 냈다가... 이제 등을 떠밀리며 미적미적 걷던 것을 관두고 제대로 걷습니다.)
당신이 콘라드를 용서하든 말든, 그건 당신의 자유입니다.
유진:(그럼요, 그건 전적으로 이쪽에게 달려있겠죠. 하지만 결국 무슨 감정이 남았든간에... 그러니까 용서를 하든 말든 아니면 딱히 그런 쪽으로 별생각이 없든, 이런 식으로 소소하게 괴롭히는 건 어느 쪽이나 똑같을 것 같으니까요.)
콘라드로부터 그런 식으로 자초지종을 설명 듣고나면, 세 사람 모두 슬슬 알아차립니다.
자신들이 델타...아니 감마의 거처가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곳에 슬슬 가까워진 것 같다는 사실을 말입니다.
하지만 정확한 감마의 거처를 알아내기 위해서는, 좀 더 자세한 관찰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탐색의 시작입니다.
유진:(흠....... 슬슬 가까워진 것 같은데. 말은 하지 않아도, 두 사람도 눈치챈 것 같습니다.)
유진:..... (저 자식이. 방금 도망갈 범위까지 계산해서 공격한 건가, 크리쳐 주제에 머리가 좋다는 게 여간 귀찮은 게 아니네요. 날아가 부딪힌 상흠의 앞을 막아서면서, 다시금 틈을 찾으려 곧바로 총구를 겨눕니다. 방아쇠를 당기면서는 뒤쪽의 상흠에게 외쳐요.) 일어설 수 있어?!
사격(라/산)
기준치:
65/32/13
굴림:
60
판정결과:
보통 성공
17
유상흠:...(어쩐지 걱정스럽다는 목소리와 함께 제 앞을 막아서는 사람이 보이면...) ...당연, 하죠. 이 정도 쯤이야.
(아프다고 해서 약한 척을 할 생각은 없어요. 게다가 되려...) ...방금 봤어요? 그걸 예측해서 곧바로 방향을 틀어버리던거?
(그리 말하며 고개를 들어올리면, 어쩐지 그 얼굴은 혈기가 가득해보여요.) ...최근에 싸웠던 녀석들 중에 최곤 것 같은데요?
(...조금 즐거워졌으니까요.)
유진:(이 정도는 되어야, 할 맛이 나겠다 싶어 할 성격인 건 알고 있습니다. 즐거운 목소리가 들리면, 입꼬리를 조금 당겨요. 일어설 수 있겠냐고 물어봤던 건 아마도 즉흥적으로 바꿔야 할지도 모를 앞으로의 작전이나 호흡에 관한 것이겠고, 뭐, 당신이 약한 소리를 하진 않을 건 어차피 아니까.... 만약 당신이 움직이기 힘들어서 피하는게 어렵게 되더라도, 방패 역할이야 이쪽이 해줄 수 있으니까, ) ㅡ방아쇠만 당길 수 있으면 그걸로 괜찮으니까요, 무슨 소린지 알지?
유진:(아, 역시 그런가, 오데트가 그렇게 말하면 표정을 찌푸리며 개미떼 같은 것들을 내려다보겠네요. 그런데....) 당신 되게 빠삭한 것 같아요, 그 크리쳐한테.
유상흠:(그 모습을 가만히 지켜보다가...툭 내뱉어요) ...지금 철수하면 안전지대까지 공격당할 것 같은데.
오데트:잡힌 동안에... 많이 봤으니까.
콘라드 신:(그러면 유상흠과 그 모습을 같이 보고 있어요) 아무래도 그렇겠죠. 이 산은 안전지대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해 있으니까요.
...안전지대에서 재정비를 한 뒤에 반격을 한다면, 그 사이에 안전지대 사람들 중 일부가 공격 당할 게 뻔히 보이는데...
유진:......감마한테 다른 능력은 없어요? 뭐, 우리가 못 본 거라든지. (오데트에게 묻겠네요. 안전지대가 공격당할 것이 뻔하다는 건... 이쪽도 동의합니다. 하지만.... 단독으로 행동할 수는 없으니까요, 특히 자신은. 상흠과 콘라드의 말에는 무어라 말을 얹지 않고, 그저 듣기만 하며 좀 복잡한 심정으로 설산을 내려다보고 있어요.)
오데트:다른 능력...? (잠시 고민하듯, 고개를 살짝 갸웃해요. 그리곤 이내 고개를 저어보여요) 아니, 방금 봤던 게 다일거야.
오데트:능력이 많아 보이긴 했겠지만, 대부분은... 원래 몸 주인들이 가지고 있던 능력일테니까.
유상흠:...그렇다고 저걸 하나하나 잡다간 끝이 없겠는데.
유진:다행이라고 해야 하는 건가, 그거...... (오데트와 말하고 있다가, 다시 저쪽의 말이 귀에 들어옵니다.)
콘라드 신:...차라리 크리쳐에게 잘 먹히는 폭탄 같은 게 있으면 좋겠지만... 지금 같은 상황엔 그런 걸 만들 수도, 가지러 갈 수도 없으니까요.
유상흠:흐음...폭탄...말이지?
유진:(턱을 괴고 듣고 있어요. 처리도 그렇지만, 여기서 이탈하는 것도 문제일 텐데....)
유진::)....... (이 당당한 발언에 순간 피곤해져서, 그대로 이마를 짚어요. 어째 전혀 심각성을 모르는 발언이네요..... 그동안 내가 말을 너무 잘 들어줬다 이거지. 이후에 당신이 어떻게 깨지든 나는 모르는 일이라고 해야겠다 싶습니다.) 진짜....... 혼나도 몰라요. 아니지... 오히려 좀 혼나줬으면 싶네요. ... ...아니, 그보다. (제어용 폭탄을 멋대로 풀어버리는 것도 문제지만...) 그러면 어쩌려고? 여기서 이탈하자는 소리예요?
유상흠:호오...그러면 선배도 폭탄을 쓰자는 말엔 찬성한 걸로 알고... (눌려졌었던 머리를 다시 들어올리고선 뒤에 있는 콘라드랑 오데트를 향해 물어요)
두 사람은 14구역을 대표하는 최강의 인류로, AOC의 위상을 크게 드높였기 때문에 특진을 겸해 6박 7일의 휴가를 수여한다.
또다시 최강의 인류라는 명예로운 이름이 어울리지 않는 대상에게 돌아갑니다.
승급전은 엉망으로 끝났지만, 여차저차 마지막에 대량으로 잡은 크리쳐가 카운트에 들어간 모양입니다.
당신과 유상흠은 승급전에서조차 안전지대를 구한 영웅이 되었습니다.
등을 돌리면 이쪽을 보며 박수를 치는 대원들의 눈에는 전에 없던 존경심이 반짝입니다.
AOC 대원 1:안전지대로 크리쳐가 넘어가지 않도록 몸을 던져서 막았대.
AOC 대원 2:대단해, 어쩌면 저렇게 용맹할까.
유진:(단상 위에서 가만히 뒷짐을 지고 있습니다. 순서에 맞는 경례, 배운 그대로의 각 잡힌 행동. 그날, 크리쳐가 안전지대로 넘어가게 됐다면 아마 내내 찝찝하고 신경 쓰였겠죠. 물론 어떻게 할것인가, 그 조율 과정에 있어서는 문제가 많았으나.... 따지고 보면 시간 문제일 뿐 제 선택지도 그렇게 넘어갔겠어요. 상흠이 먼저 그렇게 말해주지 않았다면, 일개 실험체일 뿐인 제가 주장할 수는 없었을 가능성이긴 했습니다. 그러니 후배에게, 그 부분에 대해선 뭐... 고맙게 됐다고 생각하겠네요. 절대로 말하진 않을 거지만.)
그 옆에는 어떤 표정을 지어야 할지 모르겠다는 듯, 딴청부리는 콘라드와 오데트가 있습니다.
제복에 어울리지 않는 훈장을 단 유상흠이 입술을 씰룩거리며, 당신의 옆구리를 팔꿈치로 푹 찔러옵니다.
유상흠:용ㅡ맹ㅡ, 이라는데요?
이건 당신을 놀리려고 한 말이 분명합니다.
웃음을 참으려고 하는 것 같지만, 결국 한 쪽 입꼬리만 올라간 모습이…
유진::) (조용히 해..... 표정이 분명 그렇게 말하고 있습니다.)
…역으로 당신의 짜증을 불러 일으키는 것도 같습니다.
유상흠:(에헹, 그 얼굴을 보고도 여전히 웃으며 말을 걸어요) 그렇다면 용맹한 선배님. 다음 임무도 잘 부탁해요?
유진:(표정으로 말하고는 곧바로 헛기침 후, 도로 정면을 보고 있었다가, 그 말에 어쩐지 피식 웃어버립니다. 시선은 돌리지 않은 채로,) .... 네에, 앞으로도요. 말이라고는 하나도 안 듣는 후배.
마지막까지 당신을 놀리려 드는 유상흠과 당신의 앞으로 카메라맨이 등장해 두 사람의 모습을 찍습니다.
유상흠:그러게요, 이왕이면 저까지 치료해줬으면 좋았을텐데... (쩝, 아쉽다는 듯이 투덜거리다가도 ) 거기에 그냥 보기에도 크게 다친 사람이 둘이였으니. 어쩔 수 없지만요.
(휴가 이야기가 나오면 꽃받침을 하곤 나름 눈을 동그랗게 뜬채 바라봐요.) 선배.... 그래서 선배의 귀여운 후배가 부탁하고 싶은게 하나...있는데.
유진:(의자에서 다리를 꼬았다가, 문득 제 다리를 봅니다. 후유증은커녕 흉도 없이 원래대로 재생된 몸.... 편리하기는 합니다. 뭐.... 당연한가, 이런 일을 위해 만들어졌으니까. 딱 쓰임새에 맞는 거겠지..... 이런 처지가 바뀔 일이 없다는 걸 아는 이상, 앞으로도 쉽게 대답해버리겠죠. 그러다가...)
.... ..... .....뭐야? 뭐하자는거야? 저 지금 소름 돋은 거 안 보여요?! (의자에서 반쯤 일어난 채로 몸을 뒤로 쭈우욱 뺍니다.)
유상흠:(그러면 당신의 반응에 킥킥 웃어버려요.) 에엥, 왜그래요? 그래도 이 정도면...(웃느라 풀어버린 꽃받침을 다시 해보여요.) 충분히 귀여운 편이지 않나?
(그리고 뒤이어 물어봐요) 그러니까 이렇게 귀여운 후배한테 휴가를 좀 나눠주실 생각은...상부에 그렇게 말해주실 생각은...?
유진:하아?! 일주일도 안되는 걸 뺏어가겠다고요?
아니, 아 진짜................. 그러니까 병가는 따로 줘야 하는 거 아니냐고. (앉은 채로 팔짱을 끼곤 고개 푹 박고 중얼거렸다가....)
유진:(이번에는 도로 뒤로 기대버립니다.) 하아.......... 근데, 알죠? 어차피 나는 그쪽 없으면 아무 데도 못 간다고요. (그쪽,이라고 하면서는 비스듬했던 고개를 까닥하며 당신 쪽을 가리킵니다.) 뭐, 그냥 방에서 쉬기만 해도 되겠지만.........
유상흠:!!!!!!!!!!!!!!!!!
유진:(움찔....)
(반응이 격해서 조금 놀랍니다.)
당신의 말을 가만히 듣고 있던 유상흠은 당신이 하는 말의 의미를 깨닫고 침대 위에 섭니다.
침대 위에 우뚝 선채 당신을 내려다보던 유상흠은 그대로 당신에게 뛰어듭니다.
유진:내려와, 내려와.
유상흠:선배 최고!!!!!!!!!!!!!!!!!!
유진:엇, 아니, 여기로 내려오란 소리는 아니었....!
우당탕ㅡ
유진:아이고.......... 저기요, 환자분. 의사선생님이 안정을 취하라지 않았던가요? (우당탕 당신을 안고 뒤로 넘어지고 나면, 이런 소리나 덧붙인 후에.... 그래그래, 내가 최고긴 하지... 뭐 그러면서 조금 웃었겠네요.)
그렇게 당신이 의자를 잃은 채 바닥에 앉아있게 되면, 그 뒤로 익숙한 목소리가 들려옵니다.
콘라드 신:...지금, 들어가도 되는거 맞나요?
유진:안될 이유는 또 뭐가 있는데? 와서 토끼 모양으로 사과나 깎아요, 얼른. (그 자세 그대로 고개만 뒤로 젖혀서 콘라드를 쳐다봅니다.)
이 휴가 삭제범.
(그래, 이것도 콘라드 탓이다. 콘라드에게 새로운 별명을 붙여줍니다.)
유상흠:맞는 말이네~ (자세를 바꿀 생각도 안하고, 고개만 까딱여요) 지금 생각하니까 조금 억울한 것 같기도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