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file

🎲 TRPG 프로필

해랑 @haerang_blue
플레이 시간
평일: 저녁 8~9시 이후 주말: 저녁 8~9시 이후
Rule Book
크툴루의 부름피아스코마법학원 하베스트
Style
타이만: 중~장문 위주 다인: 중~단문 위주
Like
노력을 통해 변하는 이야기인간찬가RP > G아포칼립스 / 청춘 / 추리 세션 중 사담 / 후일담 / 썰
Dislike
합의없는 급발진 지문대사꿈도 희망도 없는 시나리오상습 지각, 일정 펑크차별 / 혐오 발언비매너적인 행동과 발언
Comment
· COC, 피아스코, 마법학원 하베스트를 주력으로 다른 룰들도 조금씩 맛보고 있습니다.
· 새로운 룰은 언제나 환영!
· 룰 입문요청이나 PL 권유도 잘 받아요!
· 플레이 중 ~ 플레이 후 사담이 많은 편입니다:D
· 서로 소통해나가며 불편/불쾌함 없이, 재밌게 놀 수 있으면 좋겠어요!!

W. 청서

클리셰 SF 세계관의 크리쳐는 그어그어하고 울지 않는다
2부: CREA-GRRR! -2-

GM
해랑
PC
유진 리, 유상흠
2023-02-07 ~ 2023-03-28
 
모든 것이 얼어붙을 듯한 겨울날의 추위 속,
 
회색 하늘 위로 어지럽게 흩날리는 눈송이들,
 
잿빛 세계를 밝히는 휘황찬란한 청색 네온사인.
 
안전지대의 한복판,
 
대형 스크린에서 반짝이던 광고가 멎습니다.
 

불길하게 깜빡이던 화면 위로

 


 

 
《긴급 속보》
 
라는 단어와 함께 떠오른 것은 낯선 아나운서의 얼굴입니다.
 
그는 떨리는 손으로 대본을 몇 번 고쳐 잡은 뒤 가까스로 말합니다.
 
긴급 속보:"최강의 인류들로 구성된 특수 전투 부대, AOC는……."
"오늘 자정, 본부에서 A급 범죄자들의 공개 처형식을 거행합니다."
 
죄목은 본부의 주요 기밀 및 전력 강제 탈취,
 
안전지대 곳곳에 파견된 대원들의 조속한 귀환을 요구하는 바이며…….
 
아나운서의 뒤로 익숙한 AOC 건물과 함께 처형이 예정된 'A급 범죄자'들을 촬영한 영상이 지나갑니다.
 
긴급 속보로 어수선한 거리 한가운데,
 
술렁이는 분위기 속에서, 당신은.
 
지능 판정.
 
유진 리:
지능
기준치: 85/42/17
굴림: 10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당신은 이 긴급 속보를 보고 알아차릴 수 있었습니다.
 
지목된 범죄자들은 또 다른 AOC 대원들이며, 그 죄목은 유상흠과 당신이 저지른 것입니다.
 
당신은 이것이 경고임을 깨닫습니다.
 
본부의 주요 기밀을 알아차리고 무단으로 이탈한 유상흠과 당신,
 
두 사람이 조속히 복귀하지 않으면 동료들을 한 사람씩 제거하겠다는 경고 말이에요.
 
동료들이 오늘 처형당합니다.
 
당신들의 죄목을 덮어쓴 채로,
 
익숙한 비일상 감에 척추를 타고 전율이 흐릅니다.
 
동료들의 처형 소식을 전해들은 당신, 이성판정 (0/1)
 
유진 리:
SAN Roll
기준치: 60/30/12
굴림: 34
판정결과: 보통 성공
 
KP:이성 감소 없습니다.
 
그들과는 그렇게 깊은 관계를 맺은 적이 없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옛 동료는 동료이며, 당신들이 원인이니까요.
 
그것에 조금 당황했을지도 모릅니다.
 
긴급 속보가 흘러나오기 전까지만 해도 당신은 평범하게 점심을 조달하기 위해 도심 한복판에 있던 빵집으로 향하고 있었습니다.
 
그렇습니다, 자유를 얻은 그 날로부터 벌써...
 
...1년이 흘렀네요.
 
유진 리:.......(분명 그냥 넘어가진 않을 거라 생각했지만... 치사하게 구는군그래. 스크린을 바라보는 시선이 달갑지 않았습니다.)
 
당신은 AOC의 명령에 따라 크리쳐를 죽이고 터뜨리는 일을 하는 대신,
 
안전지대에서 완전히 벗어나 바깥에서 생활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물론 혼자였다면 조금 힘들었겠지만…
 
당신은 혼자가 아니니까요.
 
아무리 어려운 일이라도 당신을 도와줄 파트너가 있지 않았나요?
 
물론 믿음직스럽지 않을 수도 있지만,
 
안전지대의 바깥이라고 해도 건물이 하나도 없는 것도 아닐 뿐더러, 사는 사람이 없는 것도 아닙니다.
 
그저 크리쳐를 만날 확률이 높고, 목숨을 지키기 위해서는 본인이 직접 나서야한다는 점이 다를 뿐이죠.
 
…그런 면에서는 AOC에서 전투 요원으로 지낼 때와 별 다를 바 없는 생활을 하고 있는 걸지도 모르겠습니다.
 
또한, 민간인들에 비해 뛰어난 신체능력을 활용해 필요한 물건이 있으면 오늘처럼 안전지대의 벽을 넘어 물건을 사러 오기도 하니까요.
 
물론, 물건은 제대로 값을 지불하여 구매합니다!
 
유진 리: 그럼그럼... 훔치진 않는다구요.
 
이 돈들은 안전지대 바깥에서 지내는 사람들의 의뢰를 해결하고, 받아낸 돈들 입니다.
 
물론 그 중에서는 원하지도 않는데, 의뢰를 맡기게 된 사람들도 있겠지만...
 
그래도 정당한 대가를 받아갔을 뿐이니까요?
 

아무튼, 그런식으로 둘은 안전지대 바깥에서의 생활을 이어나가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지금의 자리를 잡기까지 시간이 얼마나 걸렸나요?
 
이제야 평화에 익숙해지기 시작했는데,
 
당신의 괴로울 정도로 날카로운 감은 뾰족하게 경보를 울립니다.
 
어떻게 엮이든 위험한 일이 생길 거라고!
 
유진 리:(기억이 돌아온 후에는, 시간이 조금 지난 후에 양부모님께 연락을 했습니다. 평범하게 알아볼 수 있을 만한 연락을 취하진 않았으니 들키지 않을 거라고는 확신합니다만.... 그래도 다른 사람들에겐 비밀로 해달라고 말해두었어요. 형들한테도. 생사 여부만 알리는 간단한 연락이었지만, 언젠가는 찾아뵐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AOC의 눈을 벗어나 계속해서 생활을 지속하고 있다보면....
 
...언젠가 다시 가족과 만날 수 있었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오늘의 긴급 속보를 보면 그건 꿈같은 생각이였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당신이 아나운서가 사라진 스크린을 빤히 보고 있으면,
 
그때, 당신은 '어떤 위협'을 느끼고 다섯 걸음 물러섭니다.
 
민첩한 반사 신경은 AOC 전투요원 생활을 그만 뒀더라도 조금도 녹슬지 않았습니다.
 
그 직후,
 
철퍽!
 
소리와 함께 당신의 주변으로 붉은 액체가 튀어 오릅니다.
 
당신의 옷에도 몇 방울이 묻어버렸습니다.
 
이것의 정체는 평범하게…
 

파스타 소스를 끼얹은 사람입니다.

 


 

 
그 사람이 단순히 기절한 상태라는 걸 알아차린 순간 당신의 귓가에 익숙한 목소리가 들려옵니다.
 
유상흠:유진!
 
그렇게 당신의 이름을 외치며 나타난 사람의 양 손에는 포크와 숟가락이 들려있습니다.
 
유진 리:하...? 파스타 소스.....? (황당한 표정으로 그것을 바라보고 있다가.... 제 이름을 부른 쪽을 바라봅니다.)
......하아?
 
유상흠:(당신이 자신을 쳐다보면 호다닥 당신에게 달려갑니다.) 와, 씨. 너 방금 AOC에서 한 방송 봤어?! 봤어, 못봤어?!
 
유진 리:봤.... 아니, 근데 밥 먹다가 뛰쳐나왔어요?
(이 파스타 소스에 범벅되어 기절한 사람이랑 포크와 스푼을 든 유상흠.....)
 
유상흠:하...(말을 하려다 말고, 쓰러져있는 사람의 머리를 봅니다.)...그러고보니 저 녀석 때문에 겨우 시킨 파스타도 제대로 못먹었네, 아깝게시리.
 
유진 리:(뭐지? 이거 무슨 세계관이야? 그런 표정으로 기절한 사람과 상흠을 번갈아 쳐다보고 서있습니다.)
 
유상흠:(그리 말하곤 포크에 붙은 면 하나라도 먹습니다.)
 
유상흠:아니, 아무래도...우리를 추적하던 녀석인 것 같더라고. (그리 말하며 한숨을 내쉽니다.) 그래도, 사람이 밥을 먹으려고 하면 그때는 내버려 둘 수도 있지....
 
유진 리:(아아.... 그제야 상황이 이해가 가면, 납득한 표정으로 제 옷에 튄 소스를 슥 문질러봅니다.)
밥 먹을 때는 크리쳐도 안 건드리는데 말이에요..... 아, 토마토 냄새. (기절한 사람으로부터 몇 걸음 더 물러납니다.)
 
유상흠:그렇지, 그렇지. 이게 얼마만에 따뜻하고 깔끔한 가게에서 먹는 밥이였는데... (다시금 쓰러져있는 추적자를 노려봅니다)
 
유진 리:(그 모습을 보고 짧게 웃었다가...) 가게 안에서도 나왔나 봐요? 그 영상. 하긴... 모든 채널에 송신했겠지.
 
유상흠:(당신의 말에 표정을 구깁니다.) 무슨 처형식 방송을 그렇게 거창하게 하는 지 원. (이유는 알고 있지만...당신의 얼굴을 살핍니다.) AOC로 돌아갈꺼야?
 
유진 리:이렇게 나오겠다 이거죠? 본부 녀석들. (코웃음을 치며 제 팔짱을 낍니다.) ...우리가 안 오면 어쩌려고 그런담, 애먼 전력이나 없애는 꼴일 텐데.
......... (너무 뻔한 협박에 뻔한 함정, 그렇지만 아예 외면하기도 애매합니다. 팔짱을 낀 손가락을 톡톡 제 팔에 두드리면서 조금 생각에 잠겼습니다.)
 
유상흠:(당신이 고민하는 듯 보이면...) 하기야...카트린, 에보니, 앨릭… (스크린에서 보였던 안면이 있는 AOC 사람들의 이름을 순서대로 부릅니다.) 걔네들이 범죄자라니 AOC도 미쳐 돌아가고 있는게 분명한 것 같긴 해...
그렇지만....(입을 꾹 다물다, 나지막하게 말합니다.) .그렇지만, 걔네들 목에 달려있던 죄목들 다 우리가 했던 일이잖아. 너도 알아봤지 그거?
 
유진 리:.....그럼요. (그 사람들이 그랬을 리가 없지. 파견된 대원들에게 귀환하라고 말했으나, 사실은...) 그렇게 보란 듯이 내보낸 거, 결국 우리한테 보내는 메세지일 테니까.....
그래서 너무 뻔한 함정이에요.
....하지만, 그대로 내버려 두기도 못할 짓이죠. 뻔하지만 확실한 함정이네요.
 
유진 리:아아, 골치 아프네... 멍청하고 약한 주제에 발버둥 치려는 거 정말 짜증 나요. (볼멘소리를 하며 발치에 돌멩이를 툭 차서... 소스에 뒤덮인 채 바닥에 기절한 사람에게 맞춥니다.)
 
유상흠:(당신의 말과 행동에 피식 웃습니다. 요 1년간 당신과 계속 돌아다닌 덕에 이런 말투도 꽤나 익숙해졋습니다.) 알아. 우리를 겨냥한 함정일 확률이 높겠지. 그래도, 이건 아닌 것 같아. 너와 내가 지금 아무런 힘도 능력도 없다면 넘어가는게 똑똑한 행동이겠지만…
(자신감 넘치는 표정으로 자신과 당신을 손가락으로 척척 가리킵니다. 그리고 작게 속삭이듯 말합니다.) …원한다면 수뇌부 물갈이도 할 수 있는 사람이잖아. 우리들.
이대로 무시하자니 더 찝찝하더라고, 그래서 너부터 찾아버렸지.
 
유진 리:(흐응, 그렇지. 그 함정 안에 뭘 준비해놨는지는 몰라도 때려 부수고 와줄 자신은 있으니까. 괜히 어깨를 으쓱해 보입니다.)
뭐, 사실 그렇게 친하지도 않았... (아니, 그 사람들은 친했다고 생각하려나? 잠시 자신이 습관처럼 친근하게 대하던 모습들을 생각하다가....)...지만....? 아무튼, 잠시라도 한솥밥 먹었던 사람들이니까요? 윗대가리들이 또 멋대로 쓰고 버리게 둘 수는 없지.
하여간 마음에 안 드는 짓만 골라서 한다니까요, AOC..... 확실하게 눌러주러 가죠.
 
유상흠:(당신의 친하지 않았다는 말에 자신도 고민합니다.) 나도… 뭣보다 내 목숨이 제일 소중한 사람이야, 알잖아?
그렇지만...그 녀석들은 죄가 없으니까.....사실, 이야기해본 적은 몇 번 없는 것 같지만.... (말을 덧붙입니다.)
식사는 커녕 인사도 해본 적 없는 사람도 있는 것 같지만… (눈을 꼭 감고 한마디 더붙여요)
 
유상흠:한 명은 이름을 틀린 것 같기도 하지만… 아무튼.
 
진심으로 구할 생각이 있긴 한 걸까요?
 
유상흠:(그리 말하곤 씩 웃습니다.) 너랑은...이럴때 보면 마음이 맞는 것 같다니까. 그래, 이번에야말로 확실하게.
(그리 말하면 자신들이 항상 안전구역을 빠져나가던 방향을 가리킵니다.) 일단, 한번 돌아가서 정비라도 할까?
 
유진 리:저런, 갔다가 후회하는 건 아니죠? (한쪽 눈썹을 치켜뜨며 그렇게 말하는 것을 보고 있다가, 곧 짧게 웃음을 터트렸습니다. ) 푸하.... 뭐어, 좋아요. 이건 순전히 상부 놈들이 괘씸해서, 라고 치자고요. (마주 씩 웃었다가 고개를 끄덕입니다.)
 
두 사람은 AOC에 가기전 준비를 하기로 합니다.
 

그야, 안전지대에서 물건을 사기위해서는 일반인과 비슷한 모습으로 보여야 했기 때문에 무기라던지 방어구는 전혀 챙기지 않은 상태였으니까요.

 


 

 
숙소에 들어선 두 사람은...익숙한 손길로 침대를 들어올립니다.
 
그러면 아래 보이는 것은 여러 총기나 날이 서있는 칼들.
 
상흠은 그 중에서 AOC를 탈주할때 챙겨놨던 단도를 꺼내듭니다.
 
당신은 무엇을 챙기나요?
 
유진 리:(손에 익은 장총을 집어 듭니다. 총알은 없지만..... 뭣하면 후려칠 수도 있어서 유용하니까요. 겁주기로도 충분하고 말이죠.)
초코바 같은 건 됐어요? (이온 음료도 한 개 정도 챙깁니다.)
 
유상흠:(당신이 그렇게 물으면, 이미 주섬주섬 주머니에 초코바를 2개 집어넣고 있었습니다.) 당연히 챙겨가야지, 요즘은 싸우다 보면 당이 그렇게 땡기더라고. 너는?
 
유진 리:음~ 이쪽은 됐어요, 먹고 싶어지면 상흠 씨 거 뺏어 먹어야지. (당당)
 
유상흠:(짜게 식은 눈으로 바라보며) ....아니, 누가 준다고 했나?
먹고 싶으면 너도 챙겨. 나,원 참. (그리 말하며, 주머니에 집어놨던 걸 하나 당신에게 던집니다.)
 
유진 리:봐, 역시 나보다 초코바가 소중한 거죠. (질리지도 않는지, 곧잘 하던 얘기를 키득거리다가 그것을 받습니다.) 좋아, 나는 준비 끝이에요.
 
준비가 다 끝났다는 당신을 물끄러미 바라보던 유상흠은....
 
무언갈 고민하는 듯 보이더니, 옷장 한구석에서 그동안 방치되었던 AOC의 군복을 꺼내듭니다.
 
유상흠:(AOC의 군복을 꺼내들고선 어쩐지 성격나빠보이는 미소를 지으며 당신을 바라봅니다.) AOC에 갈꺼면...이걸 입고 가도 괜찮지 않나?
 
유진 리:(그건 왜 꺼내지? 그가 하는 모양을 바라보다가, 그 미소를 보면..... 아하. ) 그거 괜찮겠는데.... 좋아요. (씩 한쪽 입꼬리를 당깁니다.)
 
그렇죠. AOC에 잠입할 예정이라면 이보다 좋은 작업복도 없겠죠.
 
상흠은 자신의 것과 같이 놓여져있던 당신의 군복을 던져줍니다.
 
...꽤나 무게가 나갈텐데, 가볍게 던지는 모습입니다.
 
유진 리:(마찬가지로 가볍게 받아서, 곧장 갈아입습니다. 이것을 마지막으로 입은 날이 꽤 지났지만, 아이러니하게도... 편한 느낌이 드는 것은.)
 
서스펜더를 조이고 조끼를 여민 뒤 거울을 보면, 1년 전과 크게 다를 바 없는 당신의 모습이 비칩니다.
 
그 모든 사건이 있었음에도 당신은 정의를 추구합니다.
 
아니,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걸지도 모르죠.
 
당신이 뒤를 돌아보면, 유상흠도 그새 AOC 군복으로 갈아입은 상태입니다.
 
자, 그러면 가보도록 할까요.
 
이번에야 말로 깔끔하게 끝내기 위해서.
 
―현재 시각 오전 11시 30분
 
유진 리
 
AOC 본부로 이동.
 
밖으로 나서는 걸음은 새하얗게 쌓인 눈 위로 묵직하고 정갈한 발자국을 남깁니다.
 
숨을 들이마시면 여전히 폐의 깊은 부분까지 얼어붙는 듯한 추위,
 
안전지대로 돌아왔음에도 불구하고 겨울은 매섭습니다.
 

날카로운 눈보라가 휘몰아칩니다.

 


 

신뢰감 넘치는 슬로건이 적힌 현수막이 그에 따라 휘날립니다.
 
회색 세계에 걸맞은 회색 건물,
 
그리고 청색 유리창,
 
정의와 안전의 상징인 특수 부대 AOC,
 
이제는 익숙하고 지겹고 끔찍한 당신의 예전 직장입니다.
 
몇 번의 추적자가 찾아올 때까지만 해도 이곳으로 돌아오리라고는 추호도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유진 리:흐음, 이렇게 하고 오니까 제법 복귀한 느낌이 드네요? 옛날 생각나네.
여기 다시 발 들일 일은 없을 줄 알았는데.
사람 일은 참 모르네요~
(시답잖은 말을 가볍게 던지면서 그 안을 크게 훑어보고 있습니다.)
 
유상흠:(당신의 말에 헛웃음을 흘리며 대답합니다.) 나도, 몰랐어. 그 AOC가 이렇게 비겁한 수를 쓸 줄 누가 알았겠냐고.
(유진과 같이 저 멀리 보이는 AOC 건물을 바라봅니다.) 그래도 어쩌겠어. 우리가 한 일 가지고, 사람이 죽어나가는 꼴을 그냥 보기엔...우리가 너무 착하네.
(그리 말하며 어쩐지 안어울리게 상냥한 미소를 지어보입니다. 상냥한 '척'입니다.)
 
유진 리:(그 AOC가 이런 짓을. 당신의 말을 듣고 떠올립니다. 그래요, 한때는 이곳이 곧 정의이고, 제가 있어야 할만한 자리라고 여겼던 때가 있었으나... ... 곧 그 안 어울리게 상냥한 미소를 보면서 키득이며 혼자 웃음을 터트립니다. 진짜 안 어울리다고 생각하면서.)
 
유상흠:(당신이 웃음을 터트리면, 원래부터 웃길 생각으로 지은 표정이었기에...흠, 조금 뿌듯한 표정을 짓습니다.) 그러면 가기전에...
 
유상흠:(당신을 바라보며) 어떤 방식으로 쳐들어가는게 취향이야? 그냥 무대뽀 직진? 아니면 몰래 잠입? 난, 어느쪽이든 재밌으면 장땡이긴 하니까.
 
유상흠:선택지는 넘겨줄게.
 
유진 리:아, 사실은 전자가 좋은데요? 이런 막강한 힘의 차이, 똑똑히 보여줘야 알까 싶어서, 무작정 직진하는 쪽이 재밌을텐데.... .... 하지만 그러기엔 내가 너무 똑똑하고 신중하고 사려 깊어서 그만. (뻔뻔한 얼굴로 대꾸합니다.) 조용히 잠입하는 쪽은 덜 재밌으려나?
 
유진 리:AOC는 지금 인질을 내세울 만큼 급하니까, 그만큼 어떤 짓을 할지 모르는 일이잖아요. 흐흠, 뭐, 그래봤자 발버둥이겠지만.
 
유상흠:당연히 나도 성격상 그냥 쳐들어가는게 좋긴한데... (곰곰히 고민하다, 고개를 까딱이며 웃습니다.) 은밀하게 이동하는 것도...지금 재밌을 것 같은 방법이 하나 떠올랐거든. 해볼래?
(방법을 떠올리다...당신을 바라보곤 작게 웃습니다.) 뭐, 넌 싫어할지도 모르겠지만.
 
유진 리:뭔데요? 군복도 입었겠다, 평범하게 복귀한 대원인 척하기? 아니면.... (싫어할지도 모른다는 말에 눈을 깜박거립니다.)
 
유상흠:(손가락을 흔들며 쯧쯧 소리를 냅니다.) 에이, 그게 뭐가 재밌어. 그런 것보다는 훨~씬 재밌을 것 같은 방법인데. 어때, 이번 건 나한테 맡기는 건?
 
유진 리:(눈 깜박....) 뭐어... 으으음....? 그럴...까요? (무슨 생각인지 모르겠어서 얼떨떨하게 고개를 끄덕입니다.)
 
유상흠:(당신이 고개를 끄덕이자...히죽 웃어보입니다.) 뒤로 무르기 없다? 그러면 따라와!
(당신이 뭐라 말하기도 전에 호다닥 달려가버립니다.)
 
유진 리:어? 같이 가요....! (얼른 그 뒤를 쫓습니다.)
 
당신은 유상흠을 따라 이동합니다.
 
어쩌면...이때 거절을 해야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AOC 본부 근처, 옆 건물로 올라선 뒤에야 당신은 깨닫습니다.
 
이 길이야말로 무식하고 저돌적인 침입의 극치라는 사실을요.
 
아무도 유상흠에게 인간은 날 수 없다고 가르쳐주지 않았던가요?
 
안전장치가 제대로 되어있는지 의심스러운 장치를 당신의 조끼에 묶으며 유상흠은 당신을 안심시킵니다.
 
유진 리:.........
..................................
 
유상흠:(여전히 히죽거리며) 괜찮아, 아직은 1명밖에 안 떨어졌대.
 
그리곤 조용히 중얼거립니다.
 
유진 리:아직은? 아직은????
 
유상흠:....실사용자는 3명이라고 들은 것 같긴 하지만.
 
유진 리:하아???????
 
태클을 걸 틈도 없이 유상흠은 당신를 껴안고 뛰어내립니다.
 
유진 리:이제는 태클을 거는 것도 귀...... 으아악!
 
어느새 반대편 건물에 고정해두었던 건지, 두 사람을 지탱한 와이어에 의지한 채 호를 그리며 날아갑니다.
 
한 번,
 
두 번,
 
세 번,
 
몇 번에 걸쳐 건물 외벽을 밟고 가장 높은 지점에 도달했을 때,
 
아까보다 한층 더 날 선 겨울바람이 매몰차게 얼굴을 때립니다.
 
휘날리는 앞머리 사이로 드러난 유상흠의 두 눈은 근래의 1년 중 제일 반짝이고 있습니다.
 
유진 리: ......................유상흠 진짜 가만안도
 
차디 찬 바람이 당신의 볼을 스쳐지나가는 와중에도, 유상흠의 목소리는 당신의 귓가에 잘 도착합니다.
 
유상흠:...어쩌면 줄곧 이런 날이 다시 오길 기다렸는지도 몰라.
 
유진 리:(이러다 떨어지면 어디 하나 부러지거나... 아니.... 부러지기만 하면 다행이지..... 자기는 크리쳐라고 지금...... 이런 생각을 하다가....) 응?
 
당신을 안은 채 옥상으로 일절 충격 없이 가볍게 착지한 그는 가볍게 덧붙입니다.
 
유상흠:(의문이 가득 담긴 목소리에 킥킥 웃습니다.) 이런 나쁜 사건이 아니라, 너랑 같이 싸우는 거말야. 내 생각보다 아마 더… 좋아하는 것 같거든.
 
찡그리듯 웃으면서요.
 
허공으로 떠올랐다 가라앉은 머리카락이 부드럽게 흐트러지며 제자리로 돌아갑니다.
 
유진 리:와, 살았다. 반보다 조금 높은 확률이었는데 운이 좋았네. (착지 후에는 ㅍㅍ 이런 표정으로 조금 흘겼다가, 몸을 툭툭 털며 바닥을 디뎠다가....)
(그 말을 들으면서 조금 의외라는 표정으로 바라보았습니다.) 흠, 그거 꽤... 괜찮은 칭찬이네요?
 
유진 리:(솔직히 이런 말을 들을 줄은 몰랐어서, 그야 상흠은 혼자서라도 싸우는 거라면 뭐든 좋아할 줄 알았으니까... 꽤 괜찮은 기분이 듭니다. 흠, 이거.... 제법 인정받은 기분이네.)
 
유상흠:(당신의 표정을 보고선, 푸하핫 크게 웃음을 터트립니다. 그리고 등을 팍팍 칩니다.) 아, 무슨 표정이야. 그건. 하기야, 나도 이런말을 너무 안하긴 했지.
 
유상흠은 당신의 조끼에 걸린 와이어 고리를 풀어주곤 그대로 등을 돌립니다.
 
이곳은 AOC 건물의 옥상입니다.
 
유상흠:(얼굴만 돌린채 당신에게 묻습니다.) 여기까진 잘 도착했으니...바로 안으로 들어 갈까?
(그리 말하며 문을 열어요)
 
유진 리:(맞다, 여기까진 잘 도착했다고 하니 방금의 그 칭찬(?)으로 잊고 있던 것이 떠오릅니다. 이래서 내가 싫어할 거라고 했군.... 떨떠름... 뭐, 무사히 도착했으니까 군소리는 다음으로 미루도록 하며......) 확실히... 이러면 우리가 어디서 나타날지 예상도 못 하고 있을 지도?
(뒤를 따라갑니다.)
 
유상흠:(긍정하듯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합니다.) 그렇지 그렇지. 재미는 덤이고. (당신이 문안으로 들어오면, 문을 닫아요.)
 

 
유진 리: 누가 봐도 재미 쪽이 목적이잖아요......
 
유상흠:(그리곤 당신에게 작게 속삭이듯 물어요.) 어디로, 왜 갈건지...설명 필요해?
 
유진 리:..... (상당히 미심쩍은 눈초리로 내려다봅니다.)
음.... 네, 들어야겠어요.
 
유상흠:(유진의 표정과 말에 헛웃음을 흘리며 대답합니다.) 이 녀석이? 아우가 형님이 하는 일에 믿음이 없구나. (장난스럽게 어깨를 으쓱여요.)
 
유상흠:(그리곤 친~절 하게 알려줘요. 손가락을 들어올려 위를 가리킵니다.) 우리는 최상층으로 갈거야.
 
유진 리:(그거야 본인의 업보인 걸 모르시는지? 가늘게 떴던 눈으로 다시 하나로 들어 올린 손가락을 봅니다. ) 형 노릇을 하려는 줄은 몰랐는데... 응, 그래서요?
 
유상흠:(고개를 끄덕이며 설명을 이어요.) 아무리 우리가 머리가 좋고, 힘이 쎄고, 싸움을 잘해도 사람이 너무 많으면 그건 또 이기기 힘들 것 같거든?
(우리엔 본인도 포함이 되어있을 텐데...본인 얼굴을 금칠하는 것이 전혀 부끄럽지 않은 것 같습니다.)
 
유상흠:그러니까...어딘가에 갇혔을지 모르는 인질을 찾다 들켜서 습격당하느니, 이참에 다시는 이러지 못하도록 대빵을 무찌르러가자.
 
유진 리:머릿수로 밀어붙이는 건 좀 귀찮고 힘들긴 하죠? 아이템 파밍도 아니고. (끄덕끄덕) 보스를 잡는 쪽이 효율적이네, 동의해요. (끄덕끄덕....)
좋아, 이건 이의 없어요. ... ... 잠깐, 그럼 아까 건 이의가 있을까 봐 말 안 해준 건가?
(친~절한 설명에 납득하고 있다가, 문득 깨달음을 얻습니다..... 역시 본인 업보 맞다니까. )
 
유상흠:(음? 고개를 저어요) 딱히? 너도 나랑 비슷한 생각일 것 같아서, 그런 걱정은 안했는데? 그냥...
(손가락을 내리곤 어쩐지 귀찮다는 표정으로) 일일이 다 설명하자니 귀찮잖아.
(그리곤 물어요) 정말로 재미가 하나도 없었어?
 
유진 리:(내가 싫어할지도 모른다고 분명히 말했으면서 반문하다니.... 사람이 뻔뻔하다니까. 또다시 본인에게도 해당되는 생각을 하면서, 아무튼 입씨름을 하고 있을 때는 아니니까 ㅍㅍ-3 해버리고 맙니다. AOC에 다시 와서도 이렇게 평소와 똑같이 투닥거리고 있는 걸 발견하면 좀 웃음이 나는 거 같기도.....긴장 같은 건 딱히 하고 있지 않다는 반증이네요. 그리고 정말로 재미가 하나도 없었느냐고 묻는다면... 잠시 눈을 굴렸다가 의문문으로 끝내버립니다.) 흐음... ...글쎄요?
 
유상흠:(당신의 말이 의문문으로 끝나자, 허어? 소리를 내며 당신을 쿡쿡 찔러요) ...진짜로? 진짜로 너가 재미를 못 느꼈다고?
(그리곤 머릿속에 떠오르는 생각들을 그대로 말해요) 하아, 내 머릿속에 너는...처음엔 싫다고 하다가 정작 해보면 좋아할 것 같았는데...?
헬리콥터에서 뛰어내릴때도 신나했었으면서...?
 
유진 리:아, 찌르지 마요. 아아~ 하나도 재미없었다니까요? 하나도? (찔리면서 시선을 피합니다.) ... ... 그것도 신나했던 적 없는데? 명령이니까 했을 뿐이고? 상흠 씨가 먼저 뛰어내렸다간 박살이 날 테니까 했을 뿐이고? 지금의 몸으로는... 나도 분명 위험하고? (여전히..... 쳐다보지 않고 시선을 피합니다.)
 
심리학 대항 판정.
 
유상흠:(당신이 눈길을 계속해서 피하자, 그 모습을 빤히 쳐다봅니다.)
심리학
기준치: 80/40/16
굴림: 74
판정결과: 보통 성공
 
유진 리:................
심리학
기준치: 40/20/8
굴림: 75
판정결과: 실패
 
유진 리:(옆에 꽂히는 시선이 따갑습니다..... 삐질삐질 땀이 나는 것 같기도.)
 
유상흠:(그리곤 픽 웃습니다. 어쩐지 당신의 마음을 다 알아차렸다는 듯) 그래, 네가 원한다면 그런 걸로 하자.
 
유진 리:아, 그만......... 그만 좀 쳐다봐요. 거 진짜. (손바닥으로 얼굴을 꾹 밀어냅니다. 어차피 안경에 알도 없겠다, 지문도 안 남겠지. 꾹꾹. ) ............(그런 걸로 하자는 말에도 꾸우우욱 밀어버리곤 척척 앞서 걸어갑니다.)
 
유상흠:(그런 당신 뒤를 히죽히죽 웃으며 따라가요) 어어, 혼자 어디가. 그러다가 길 잃는다?
가는 길에 CCTV 잘 확인하고~ 여기저기 있을테니까, 그거.
 
유진 리:하아....................... (어쩐지..... 한숨이 크게 나옵니다.......... 지금 적이라도 마주친다면 상쾌하게 때려눕힐 수 있을 것 같은데.)
 
당신들은 최상층으로 향합니다.
 
당신과 유상흠가 최상층에 도달하면, 유상흠은 당신을 뒤로 한 채 앞장섭니다.
 
몇 발자국 걷던 그는...
 
...문득 발걸음을 멈추고 검지를 입가에 가져다 대며 조용히 하라는 제스쳐를 취합니다.
 
그저 돌입할 생각뿐이었는데, 소강당 문이 살짝 열려 있습니다.
 
그 안을 본다면….
 
소강당 안에는, AOC의 전투복을 입은 사람들이 빽빽하게 열을 맞춰 정면을 보고 있습니다.
 
각 잡힌 자세와 특수한 제복,
 
분명 당신과 유상흠이 입고 있는 특별 제작 군복입니다.
 
문득 당신은 깨닫습니다.
 
이들은 전부 당신과 같은 최강의 인류들이라는 사실을요.
 
총 100구역으로 나누어진 안전지대의 최전방을 담당하는 200명의 특수 부대원,
 
언제나 2인 1조로 행동하며, 하나하나가 일당백인 최대 전력이라고 할 수 있죠.
 
평소에는 크리쳐와의 공방으로 바빠서 모일 일이 전혀 없는데,
 
어쩐 일로 한 곳에 모인 걸까요?
 
관찰 판정.
 
유진 리:
관찰력
기준치: 85/42/17
굴림: 20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당신은 소강당 안에 있는 이들을 자세히 살핍니다.
 
이 중 몇은 처형대에 올라갈 예정이니 갇혀있다 쳐도 많이 비는군요.
 
소강당이 아무리 넓더라도 군인이 200명이나 들어갈 수 있을 리가요.
 
어림잡아도 절반입니다.
 
그들의 앞으로, 뒷짐을 진 사람이 걸어 올라갑니다.
 
유진 리:(숨을 죽이고 상흠과 함께 몰래 지켜보고 있습니다.)
 
유상흠:(뭔가 이상한데...싶지만 깽판을 치기 그런 분위기니 일단 지켜보기로 합니다.)
 
창백한 인상의 남자가 탁상 위에 놓인 마이크를 고쳐 잡자, 거슬리는 굉음이 울려 퍼집니다.
 
한눈에 알아볼 수 있습니다.
 
AOC의 최고 권력자, 소장입니다.
 
심리학, 극단적 판정.
 
유진 리:
심리학
기준치: 40/20/8
굴림: 10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유상흠:
심리학
기준치: 80/40/16
굴림: 48
판정결과: 보통 성공
 
행운 2 사용극단적 성공
 
소장을 자세히 살펴보던 당신은...뭔가 이상함을 느낍니다.
 
소장...뭔가 공포에 떨고 있지 않나요?
 
마이크를 쥔 그는 말합니다.
 
소장, 마이크로 웨이브:당신들의 임무는 본부, 더 나아가 안전지대 전부를 지키는 것입니다.
 
소장은 연설하는 내내 어쩐지 자꾸만 땀을 흘리며, 손수건으로 연신 닦아냅니다.
 
소장, 마이크로 웨이브:이번 처형식에 관해서는 다들 보도를 통해 알고 있을 것입니다.
이는 그들이 저지른 행위가 다름 아닌 안전 지대의 정부에 반하는 테러나 마찬가지인 만큼, (크흠, 소리를 냅니다.)
다시는 이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본보기를 보이고자 극단적 결정을 내렸습니다.
 
이에 누군가가 질문합니다.
 
"안전지대의 최전방을 일반 부대에게 맡기고 중심부로 전원 집합할 만큼의 사안은 아닌 것 같습니다."
 
"상층부에서는 대규모 폭동이라도 일어나리라 생각하는 겁니까?"
 
마이크로는 다시 한번 땀을 훔치곤 마이크를 고쳐잡습니다.
 
이 과정에서 한 번 바닥으로 추락한 마이크가 또 요란한 소리를 빚어냅니다.
 
그는 벌벌 떠는 손으로 마이크를 탁상 위에 올리곤 말합니다.
 
소장, 마이크로 웨이브:유감스럽게도 그렇습니다.
요즘 안전지대 정부의 대 크리쳐 정책에 반항심을 품은 불순한 단체들이 꾸준히 늘어나는 만큼,
가장 중요한 타이밍에 최강의 인류인 여러분을 선보이는 것으로 위기감을 줄일 시기입니다.
(그리 말하곤 강당에 모인 모두를 둘러봅니다.) 이번 처형식은 그럴 만한 가치가 있습니다.
(유진에게만 보이겠지만, 떨리는 손으로 안경을 추켜올립니다.) 모든 언론이 주목할 것이고, AOC와 정부의 힘을 보여줄 좋은 기회입니다.
 
"다시 한번 말하겠습니다, 당신들의 임무는 본부, 더 나아가 안전지대 전부를 지키는 것입니다."
 
"의심하지 마십시오, AOC야말로 정의입니다."
 
마지막 말만큼은 기묘할 정도로 확고하게 들렸습니다.
 
유진 리:(........ 흐음.)
 
연설이 끝난 뒤 소장은 전원 AOC 본부 전체를 돌며 반란 분자가 잠입하지 않았는지 순찰할 것을 명한 뒤 자리를 뜹니다.
 
휙ㅡ.
 
소강당의 문이 열리기 전, 유상흠은 당신을 잡아당겨 잠시 몸을 숨겼다 빠져나오는 군복 무리들 틈에 섞입니다.
 
낯선 얼굴도, 낯익은 얼굴도 보입니다.
 
그런 그들을 숨어서 지켜보던 유상흠은 당신에게 낮게 속삭입니다.
 
유상흠:(작은 목소리로 당신의 귓가에 속삭입니다)...작전 변경. 말이 통할 상대가 아닌 것 같은데?
 
유진 리:..... 말로 하려고 했었어요? (한쪽 눈썹을 치켜뜨며 마주 소곤소곤....)
 
유상흠:(당신의 말에...조금 고민하는 듯 하다...한쪽 입꼬리만 살짝 올린채 대답합니다.) 그야, 저쪽이 우리말을 잘 들어준다면 말로도 가능했겠지.
 
유진 리:소장, 손까지 떨던데요. 겁에 잔뜩 질려있던데 말이지... 봤어요? 확실히 그런 상태라면 남의 말이 더 안 들릴지도 모르고.
 
유상흠:(의아한 표정을 지은 채 당신을 바라봅니다.) 뭐? 그런 건 전혀 못느꼈는데...(진짜인지 아닌지 살짝 의심하는 눈길로 쳐다봤다, 픽 웃습니다.) ...뭐, 너가 그런걸 잘 못 봤을리는 없나.
...그렇다면 소장이 뭔가에 겁을 먹었다는 건데, 대체 그게 뭐지? 역시 이 미쳐 돌아가는 AOC라는 기관에 겁먹은건가?
 
유진 리:글쎄, 내부 인원이니 그럴지도 모르겠네요. 아니면... 정말로 대규모 폭동이나.... 쳐들어올 우리 같은(이 말을 하면서는 작게 악동 같은 미소를 지었다가,) 사람들이 무서워서 저러는 걸지도 모르고. 여기에 저 인원을 집합시킨 것만 해도 말이에요. (소곤거리다 고갯짓으로 그들의 방향을 까닥이며 말합니다.)
 
유상흠:하, (작게 헛웃음을 흘려요) 아무튼 겁은 많아가지고...그런 것치고 꽤나 담 큰 행동을 했단 말이지. (조금 고민합니다.) 그나저나 이렇게 명령을 잘 듣는 사람들이 많으니까...상층부를 그렇게 만들어도, 기관이 유지되는 거겠지?
 
"이번일은 왠지 죽이는 걸로는 안 끝날 것 같다는 예감이 들어."
 
당신 역시 이 말을 부정할 수 없을 겁니다.
 
그야,
 
당신의 날카로운 감 역시 유상흠의 말에 동의하고 있으니까요.
 
유상흠:(그렇게 이야기를 하고 나면 말을 잇습니다.) ...이래서야 상층부를 먼저 친다는 계획은 불가능할 것 같은데...
 
유진 리:(저 겁에 질린 소장을 죽이는 것으로 끝나지는 않을 것 같다는 말, 동의합니다. 게다가.... 지난번 상층부를 그렇게 만들었는데도 아직 이 정도의 인원이 모일 만큼 건재할 줄은 몰랐으니까. )
계획 수정?
돌발 상황도... 나쁘진 않죠? 지루하진 않으니까.
 
유상흠:(당신의 말에 어쩐지 허를 찔린 듯 한 표정을 지엇다 살짝 미소짓습니다.) ...아무리 그래도 네 입에서 먼저 그런 이야기가 나올 줄은 몰랐는데....(고개를 끄덕이며) 아무래도 계획을 변경해야 될 필요가 있을 것 같아.
(그리곤 당신을 바라보며 물어요) 혹시 이런 상황에 하고 싶은 일이라도 있어? 없으면 내가 먼저 말할게.
 
유진 리:뭐어, 게임도 이지 모드는 깨는 보람이 없고... ...(그런 소리나 하다가, 당신이 묻는 말에는... )
(그렇게 말하면 먼저 들어줄 수밖에 없잖아. 그런 표정으로 고개를 까닥입니다.)
 
유상흠:하, 이지모드? (그 말은 꽤나 웃겼던 듯, 이런 심각한 상황임에도 저도 모르게 웃음을 터트립니다.) 그러면 이제부턴 노멀모드 시작인가?
 
유상흠:(농담따먹듯 말을 하다가도 당신이 말을 하라는 듯 고개를 끄덕이면 자기 생각을 내뱉어요) 우리, 인질을 먼저 찾자.
 
유진 리:(씩 웃더니 대답합니다.) 그러면 노멀 모드 미션, 인질부터 찾기.
(곧바로 긍정하겠어요. 아무래도 여기로 오게 된 협박이 먹힌 사유가 그 사람들이니까요. 괜히 인질을 볼모로 자신과 상흠의 손발이 묶이지 않도록... 그렇게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자신도 그 사람들의 안위를 나름대로 걱정해 주고 있다는 부분은 둘째치고. )
 
유상흠:(당신을 보며 씨익 웃어요) 게다가 마침 다른 요원들이랑 똑같은 옷까지 입고 있잖아, 우리? 이 건물을 조금 살펴본다고 해서 쉽게 들키진 않을걸?
 
유진 리:그렇죠? 애써 갖춰 입고 온 보람이 있겠네요. (목소리를 낮추어 속닥거리고는, 근처에 다른 사람의 기척이 들리지 않는지 귀를 세웁니다.)
 
듣기 판정.
 
유진 리:
듣기
기준치: 70/35/14
굴림: 64
판정결과: 보통 성공
 
당신은 출발에 앞서 근방에 사람이 있는 지, 귀를 기울여 인기척을 살핍니다.
 
그러면 강당 근처에는 더 이상 사람이 없는 것 같습니다. 그 어떤 인기척도 느껴지지 않습니다.
 
유진 리:(좋아, 그러면 이제 슬슬.... ) 가볼까요.
 
유상흠:(고개를 끄덕이며, 벽에서 등을 떼어냅니다. 당신의 표정을 살펴요.) 바로 이동할 생각을 하다니... 주위에 사람은 없나보네.
 
유진 리:막 가버린 참인 것 같으니... 움직이려면 지금이 딱 좋을 것 같거든. (잘 들어보라며 제 귓가에 손바닥을 세우는 시늉을 하면서 잠시 키득거렸습니다.)
 
유상흠:(모두가 가버렸다는 말을 곧이곧대로 믿습니다.) 이럴 때 보면 어째, 크리쳐는 난데....아직도 유진이 너가 크리쳐인 것 같다?
(당신이 웃으면, 같이 웃으며 이동할 준비를 해요.)
 
두 사람은 다른 대원들처럼 AOC 본부의 순찰을 시작합니다.
 
순찰을 하다보면 여러 요원들과 마주치게 됩니다.
 
광기 어린 연설에 질려버린 자도,
 
감화된 자도 있지만,
 
입까지 올린 AOC 마스크 덕분에 당신과 유상흠의 얼굴을 알아보는 대원들은 없습니다.
 
닮았다고 생각되더라도 금방 털어버리겠죠, 당신들은 대외적으로 1년 전에 죽은 사람들이니까요.
 
현재 시각 오후 2시 45분,
 
당신, AOC 최상층에 도달,
 
소강당의 집합을 목격.
 
유진 리:(제법이죠, 싶은 표정을 상흠에게 장난스럽게 지어 보였다가... 이내 그들 안에 섞여들어 순찰을 할 때에는 표정을 싹 지워내고 있습니다.)
(마스크로 얼굴을 거의 가리고 있음에도 웃음기 하나 없이, 아직도 AOC의 개인 것처럼... 그렇게 능청스러운 연기 중입니다.)
 
유상흠:(크리쳐에서 인간으로 돌아온 뒤에 생긴 이상한 감 덕분인가? 생각하며 유진의 뒷통수를 쳐다봅니다.)
(순찰에 들어가면 혹시라도 자신을 알아보는 사람이 있을까 싶어, 평소와는 다르게 진지한 표정을 짓고서 돌아다닙니다.)
(그러다 중간중간 당신의 상태를 살피면.....당신의 둘만 있을때와 다른 사람이 있을 때의 표정 변화를 보고 꽤나 제법인데...하는 생각을 합니다.)
 
AOC의 건물은 최상층을 제외하면 총 36층이 있습니다.
 
두 사람은 강당이 있던 제일 윗층에서 아래로 한층 씩 내려가며 천천히 본부를 순찰합니다.
 
유진 리:(상흠과 서로 시선이 맞닿을 때에도 건물 내에 맴도는 긴장감을 표정에 가장하면서... 최상층에서 계단을 내려가며 층을 가늠해 봅니다. 그러다가 적당히 근처를 살피겠네요. 여럿이 무리 지어 있지 않으면서, 말을 걸면 적당히 넘어올만한... 처음 보는 사람을. )
 
찾아보면...쉽게 발견합니다.
 
발견한 그 사람의 얼굴을 살펴보면...어쩐지 지금 이 상황에 대해 불평을 늘어놓고 싶어하는 표정을 짓고 있습니다.
 
유진 리:(잠깐 상흠에게 말없이 시선만 건넨 후에, 그쪽으로 다가갑니다. 그 불만 가득한 표정을 마주하면 문득 얼굴을 풀어내고, 평소에 짓곤 하는 그 미소를 지어 보이면서. ) 소장님은 무슨 생각인지 모르겠다니까.... 그렇지 않아요? 아까도 말이 나오긴 했지만... 여기에 전원 집합할 만한 사안인가 싶네. (툭 던져봅니다.)
 
유상흠:(당신이 그렇게 말을 걸러가면, 이야기를 나누는 와중에 불청객이 끼어드는 일이 없도록 망을 볼 생각인지 당신과 적당한 거리를 두고 멀어집니다.)
 
AOC 대원:(불퉁한 표정을 짓고있다가도, 저와 비슷한 생각을 가진이가 말을 걸자 반갑게 맞이합니다. 말을 거는 사람이 누구든 상관 없는 듯합니다.) 그 쪽도 그렇게 생각하나?
(그리 말하곤 머리를 긁적이며 말해요) 상관의 명령이니 따르는 수 밖에 없지만......그래도 저런 명령을 들어버리면 말이지........
 
유진 리:그러게 말이에요, 다들 이래저래 말이 많더라고요? 뭐어, 저도 일단은 까라면 까겠지만요... 처형식이란 것도 너무 극단적이 아닌가 하고.... 같은 AOC끼리. (눈썹을 축 내리는 표정을 짓습니다. 인질에 관한 얘기를 알고 있는 것이 있으면 캐내려고 조금... 빌드업을 해보는 중입니다. )
 
AOC 대원:(고개를 격하게 끄덕입니다.) 뭔가ㅡ 소장의 이야기를 듣고 있으니까, 내가 왜 AOC에 들어왔는지 약간 회의감이 생기더라고. 난, 이런 정의를 따르기 위해서 들어온게 아니였는 데 말이야.
그쪽 말대로 하다못해 같은 AOC끼리 총을 들이밀어야하는 것도 그래. 그걸 처형식...숨겨도 모자랄 판에...그런....(이해가 안된다는 듯 고개를 젓습니다.)
 
유진 리:제 말이 바로 그거예요. 생각이 잘 통하는 거 같은데.... (어디 구역에서 오셨냐는 둥, 처음 보는 얼굴이라는 둥... 생각이 잘 맞는다며 반가운 척을 합니다. ) 참, 그러고 보니 지금은 갇혀 있겠죠? A급 범죄ㅈ... 하아, 저희끼리니 이렇게 부르는 건 관둘게요. 동료들이요. ...들으신 거라도 있으신가?
 
AOC 대원:(그 말에 고개를 젓습니다.) 요즘 들어서 AOC에서 진행되는 일 자체가 아래쪽까지는 잘 흘러들어오지 않아. 자기들끼리 대체 뭘 하는지...그 대원들에게 붙은 죄목들 또한 진짜인지 아닌지 의심될 정도로라니까.
(그렇게 말하면 주위를 살피다 조심스럽게 묻습니다.) 그러고보니, 나도 뭔갈 아는지 묻고싶은게 하나 있는데... 혹시 그 이야기는 들었나? 최근에 시체도 남기지 않고 사망하는 대원들이 늘었다는 이야기말이야.
 
유진 리:하긴... 그럴 사람들이 아니었다고들 하는데요. (맞장구와 함께 매끄럽게 대화를 이어갑니다. 이 사람 입에서 나올만한 이야기가 더 없나 가늠하다가... ) 음?
(그건... 사망 처리가 된 우리 같은 사람들을 말하는 걸까...) 글쎄요, 그런 얘기는 잘... 시체도 남지 않을 만큼 심하게 죽었던가요? (정말 모른다는 표정으로 눈을 크게 떠 보이며 대꾸합니다.)
 
AOC 대원:(한숨을 푹 내쉽니다. 그리곤 머리를 긁적이며 말해요.) 으흠, 내가 말했다고는 하지말고. 그냥 소문일 뿐이야 소문. 사실은 그 대원들이 죽은게 아니라 전부 탈영했다는 소문이 있어서 말이야.
 
AOC 대원:AOC가 이렇게 돌아갈 걸 알고 미리 빠져나간건지 뭔지....그게 진짜면 나도 그냥 나가버리는 ㄱ....(거기까지 말했다, 눈치를 살핍니다.)
...다른 사람들한테는 말하지 말고. 그냥 돌아가는 상황이 이상해서 홧김에 한 말이야. 알지?
 
유진 리:하하, 그럼요. (그 눈을 빤히 보았다가, 목소리를 낮추며 속닥댑니다.) 하지만 탈영이라... 그러게, 그게 나을지도 모르겠네요. ... 어쩌면 저희도 그런 취급을 당할지도 모르잖아요. 어느 날 갑자기 배신자로 몰려서 처형을 당할지도.
(한껏 불안한 마음을 불어넣으려 속삭인 후에는, 곧 방긋 웃어 보입니다.) ㅡ그러면, 저는 이만 돌아가 볼게요. 얘기 즐거웠습니다. (손을 올려 가벼운 거수경례를 해 보이곤 자리를 뜨려 합니다.)
 
당신이 거수경례를 하면... 아까까지 이야기를 나누고 있던 대원 또한 얼떨결에 경례합니다.
 
하지만 표정은 별로 좋지 못하네요, 당신의 말에 살짝 겁을 먹은 눈치입니다.
 
멍하니 바깥을 보고 뭔갈 생각하는 듯 하던 그는 어디론가 이동합니다.
 
그가 멀어졌다 싶으면...유상흠이 천천히 당신에게로 다가옵니다.
 
유상흠:(의아한 표정으로 물어봐요) ....무슨 이야기를 했길래 그래?
 
유진 리:AOC가 재밌게 돌아가네요, 잘만 쑤시고 다녀도 알아서 떨어져 나갈 대원들이 꽤 있겠는걸... (시선은 앞을 바라보며 계속 걸으면서, 목소리를 낮춰 나직이 전달합니다.)
 
유진 리:여기저기 불만들이 터져 나오는 모양이야. 소문도 꽤나 돌고 말이지... (이렇게 단단하지 못한 조직이야, 무너지는 건 한순간이죠. 그렇게 생각하면서 내부를 탐색합니다.)
 
유상흠:(대체 무슨 말을 하는 건지, 눈을 찌푸린 채 유진의 이야기를 듣다가, 뒤로 이어지는 말에...재밌다는 듯이 웃어요) ...다들 윗물이 고여서 썩어가고, 흘러내리는걸 이제라도 알아차린 거겠지.
그렇게 제대로 숨길 생각도 하지 않고 배짱만 부리고 있으니까 우리같은 사람들한테 들키는거 아냐? (그리말하며 여유롭게 어깨를 으쓱해요) ...진짜 재밌네.
 
유진 리:(그 말에 시선만 당신 쪽으로 돌리면서 눈이 마주칠 때 슬쩍 웃었다가, 도로 앞을 보고 표정을 지웁니다. 슬슬 아래층으로 내려가볼까... )
 
대원과의 이야기가 끝나면 다시금 한층 씩 내려가며 수색을 진행합니다.
 
이변이 일어난 건 30층에 도착했을 때였습니다.
 
유진과 상흠, 두 사람이 30층을 살피고 있으면 저 멀리서 둘을 발견한 누군가가 둘에게 다가옵니다.
 
"뭐 하는 거야? 여태 무기도 안 챙기고 있다니. 빠릿빠릿하게 움직여!"
 
그리 말한 상관은 둘에게 잔소리를 늘어놓으며 탄환이 가득한 총을 넘겨줍니다.
 
총을 살펴보면...당신과 유상흠에게 익숙한 대 크리쳐 살상탄과 라이플인 것 같습니다만....
 
유진 리:넵. (능청스레 대답하며 척, 자세를 가다듬고는 그것을 받아듭니다.)
 
....소장의 연설에 따르면 상대는 사람 아닌가요?
 
대 크리쳐 살상탄의 위력은 확실히 대단하지만, 절대 대인용은 아닙니다.
 
사람의 행동은 계산으로 쫓을 수 있는 게 아니니까요.
 
유진 리:(음.....? 그것이 크리쳐용인 것을 확인하고는 상흠과 시선을 교환합니다.)
 
유상흠:(얼떨결에 총을 받았지만, 오랜만의 총...게다가 대 크리쳐 살상탄이라 기분이 좋은 듯합니다. 유진과 눈이 마주치면...'여기에 크리쳐라도 들어온거 아냐?' 라고 입모양으로 말해요)
(상상만 해도 기분이 좋은 듯, 상사가 떠나면 이젠 표정도 숨기지 않고 씨익 웃어요)
 
유진 리:(아니, 이 사람... ... 상흠이 기분이 좋은 것이 눈에 보여서 한쪽 눈썹을 조금 치켜올리고 보고 있다가.... 상관이 떠나면 입을 열고 평소같은 태클을 겁니다. ) 여기선 이상하게 생각해야 할 타이밍이라고요, 그렇게 좋아하지만 말고.
 
유진 리:이상하네, 크리쳐가 이 안에 들어올 리가 없을 텐데. 경비를 뚫고 어떻게 들어왔다고 해도... 금방 처리하면 될 일이지 품이 들 일이 아니에요. 그런데 여기 모인 전 대원한테 이걸 다 쥐여준다고? 또 무슨 짓을 하려는 거야, 이 자식들. (총을 어깨에 걸친 채로 툭툭 두드리면서 표정을 구깁니다.)
 
유상흠:에이, 그렇게만 말하지말고~ (그리 말하며 총을 양손으로 번쩍 들어올려보여요) 이게 얼마만의 대 크리쳐 살상탄이 든 라이플인데!! 조금 즐기는 것도 괜찮지 않나?!
(그리 말하곤 오랜만의 총을 만끽합니다. 쏘는 자세도 한번 잡아봅니다.) ...오랜만이라 이거, 어떻게 쓰던 건지도 잘 기억안난단 말이지. 이렇게였나? 아니면 이렇게?
 
유진 리:(미간을 구기면서 심각한 생각 중.... 둘러멘 총으로 툭툭 규칙적으로 어깨나 두드리고 있다가, 당신의 말에 푹 한숨을 쉽니다.) 나 참, 우리는 이거 쓸 일이 안 생기길 바라야 한다니까요... ... (그래봤자 이런 말로 신나지 않을 사람이 아니라는 걸 아니까... 평이한 어조로 조금 무성의하게 대꾸했다가, 뒤에 작게 덧붙입니다.) 무조건 쓰게 될 것 같다는 예감이 들긴 하는데 말이지, 하아...
 
유상흠:(옆에서 유진이 아무리 궁시렁 거려도 지금 손에 들린 라이플이 중요합니다. 한숨소리가 들려도 가볍게 넘겨요.) 에이, 그래도 기왕 받은 총 한번도 못쏘면 아쉽잖아. 여차하면 일 끝나고 집갈때 훔쳐갈까?
 
유상흠:(총을 계속 가지고 놀다가, 뭔가 생각난 듯 툭 내뱉습니다.) 그런데, 너 요새 감 되게 예민한 편이잖아. 그러ㅁ....
 
당신이 크리쳐에서 인간으로 돌아오면서 생긴 그 뛰어난 감
 
이번에도 그 감이 당신에게 알려줍니다. 분명 무슨 일이 일어날거라고.
 
그리고 그 무슨 일을 마주치는 건, 얼마 지나지 않아서
 
당신과 유상흠이 이야기를 나누며 복도 모퉁이를 도는 지금 이 순간입니다.
 
WARNING : 크리쳐 등장?
 
예?
 
여기서요?
 
갑자기요?
 
당황스럽겠지만, AOC 본부 한복판에서 크리쳐와의 전투입니다.
 
크리쳐의 소리를 들은 다른 대원들의 지원이 올 법도 한데, 오지 않습니다.
 
도대체 어디로 침입한 걸까요?
 
혼란스러운 와중 당신은 깨닫습니다.
 
이 크리쳐, 처음 보는 형태입니다. 상급인가?
 
ROUND 1
 

총 58마리의 크리쳐가 둘의 앞을 가로막습니다.

 

 
유상흠:(크리쳐를 발견하자마자, 라이플을 꼬옥 껴안고 팔짝팔짝 뛰어요) 이것 봐. 이것 보라니까!!
 
유진 리:(하아? 진짜로 AOC 본부 한복판에 있잖아, 크리쳐가? 쓰게 될 일이 올 것 같은 예감은 들었으나, 들어올 리가 있겠냐..... 했던 아까의 생각을 정통으로 부정해 주는 이 전개..... 한숨을 푹 쉬고는 총을 고쳐잡습니다. 그리고 그 와중에 옆에서 들려오는 신난 목소리.....)
하아....... 그러게요, 안 좋은 예감은 언제나 맞는다, 뭐 이런 건가. (당신이 팔짝팔짝 뛸 동안에 곧바로 총구를 조준합니다.)
사격(라/산)
기준치: 65/32/13
굴림: 57
판정결과: 보통 성공
 
둘의 앞을 가로막은 크리쳐는 평소에 봐왔던 모양과는 조금 다릅니다.
 
이 거대한 젤리들은 진홍색 촉수를 꾸물거리고 있고, 불어 터진 끔찍한 형체를 가지고 있습니다.
 
KP:몇마리 처치했는지 판정합니다. 4D6 굴려주세요!
 
유진 리:14
 
오랜만에 잡은 라이플이라고 해도, 수년간 AOC 최전방요원으로 라이플을 잡고 구른 짬밥은 사라지지 않습니다.
 
유진 리:....이런 모양은 바깥에서도 본 적 없는데. (방아쇠를 당기면서 중얼거렸습니다.)
 
익숙하게 탄환의 이동방향, 속도, 휘어짐의 정도를 계산 한 뒤 방아쇠를 당기면
 
14마리의 크리쳐가 곧바로 형체를 잃습니다.
 
유상흠의 턴.
 
유상흠:(자신이 펄쩍 뛰고 있는 사이에 우수수 죽어버리는 크리쳐들을 보곤, 황급히 자세를 잡습니다.) 아니, 아니. 이건 좀 아니지. 내가 얼마나 기대했는데...!
사격(라/산)
기준치: 80/40/16
굴림: 14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유진 리:그러니까 그만 뛰고 슬슬 도와줘요? 내가 다 잡기 전에. (그 모습엔 키득키득 웃었다가....)
오오.
 
정말로 이 순간을 많이 기대했나봅니다.
 
유진 리:(크리쳐 안 마주쳤으면 안타까워서 어떻게 했을까, 이 사람....)
 
자세를 잡자마자, 곧바로 상흠은 탄환을 쏘아냅니다.
 
탄환은 순식간에 24마리의 크리쳐들을 꿰뚫습니다.
 
유상흠:(고개를 절레절레 젓습니다.) 아니, 양보안해! 다 내꺼야!
 
크리쳐의 턴.
 
유진 리:.....하하, 그래요, 의욕이 넘치는 건 좋은 일이죠. (이제 거의 반 밖에 안 남은 크리쳐들을 보면서 은은하게 웃습니다.....)
 
순식간에 동료가 절반이상 사라지면...아무리 크리쳐라도 겁을 먹는가봅니다.
 
무리를 지어 공격할 생각은 하지 않고, 그 중 대장으로 보이는 크리쳐가 유진의 앞에 서있는 유상흠에게 달려듭니다.
 
무지성의 별의 흡혈귀:
흡혈
기준치: 30/15/6
고장: -
굴림: 15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피해: 0
 
젤리같은 형태를 가진 크리쳐는 유상흠에게 달라붙어 그에게서 무언가를...빨아들입니다.
 
유진 리:...! 상흠 씨, 조심...(그것이 유상흠에게 달려드는 것을 보면 퍼뜩 외치나.....)
 
그리고 얼마지나지 않아, 그 무언가가 무엇인지 알 수 있었습니다.
 
슬라임의 몸체가 붉게 변합니다. 저 크리쳐는 인간의 피를 마시는 것 같습니다.
 
유상흠 근력 12 저하
 
ROUND 2
 
유진 리의 턴.
 
유상흠:(슬라임같이 생긴 크리쳐를 발로 쳐서 떨쳐냅니다. 그리곤 머리를 붙잡습니다.) ...아, 머리야.
(그리곤 유진이 있는 방향을 바라보며 외쳐요) 괜찮아, 안죽어!!
 
유진 리:뭐야? 방금 피를 빤 거예요?! 징그럽게...! (으으... disgusting...... 그런 표정을 하고는, 곧바로 총구를 겨눕니다.)
사격(라/산)
기준치: 65/32/13
굴림: 23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유진 리:18
 
피를 빨아마시는 모습을 보고 불쾌함을 느껴서일까요?
 
아까보다도 더 신속하고 정확하게 계산하여 저 젤리를 공격합니다.
 
유진의 탄환에 18마리의 크리쳐가 순식간에 형체를 잃습니다.
 
유진 리:(웩.... 흡혈귀도 아니고 이게 무슨. 저것도 상급 크리쳐인가? 그게 아니면....) 상흠 씨, 혹시.... 갑자기 송곳니가 간지럽고 그렇진 않죠?
 
이제 남은 크리쳐의 수는 2마리네요.
 
유상흠:(무슨 말을 하냐는 듯 유진을 쳐다봐요) 아니, 피를 좀 빨리긴 했는데...
(설마 싶어서 입에 손넣고 이빨을 확인해봐요. 우물거리는 듯한 말투로) 송곳니야 원래부터 이랬고...괜찮은 것 같은데?
 
유상흠의 턴.
 
유진 리:왜, 영화에서 보면... ...피를 빨린 사람도 뱀파이어가 되잖아요. 갑자기 물고 싶어지고 이러면... ....(농담 반 진담 반.....으로 슬 쳐다봅니다.) 미리 말해줘요? 도망가게.
 
유상흠:(말도 안되는 소리) 내가 그런게 될리가 없잖아. 이미 인간에서 크리쳐가 됐는데 거기서 뱀파이어로 또 넘어가라니...너무 바쁜거 아니냐고.
(그리 말하며 남은 2마리를 향해 총구를 겨눠요) 그나저나 쟤네들은 둘밖에 없으면 도망갈 생각을 해야될텐데...왜 안도망가지? 이상하네? 원래 안이랬잖아.
 
유상흠:
사격(라/산)
기준치: 80/40/16
굴림: 33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유상흠은 가볍게 남아있는 두마리의 크리쳐를 쓰러뜨립니다.
 
전투가 종료됩니다.
 
유진 리:최강의 크리쳐 뱀파이어라... ... 확실히, 삼류 영화에도 그런 설정은 안 나오겠어요. (당신이 마지막 처리를 하는 것을 구경하면서 고개를 슬 기울이다가, 워커의 코로 그 쓰러진 크리쳐들을 툭 건드려봅니다.) 확실히 이상하네... 생김새랑 행동까지.
 
관찰 판정.
 
유진 리:(바닥을 나뒹구는 크리쳐들을 자세히 살펴봅니다.)
관찰력
기준치: 85/42/17
굴림: 57
판정결과: 보통 성공
 
유상흠:그런가? 세개가 다 섞이면 꽤 재밌을 것 같은데....(전투가 끝나면 라이플을 한 손으로 가볍게 들곤 유진의 옆에 섭니다. 그리고 자기가 뭔갈 할 생각은 하지 않고, 옆사람이 뭔갈 해주길 기다립니다.)
 
당신은 둘이서 열심히 쓰러뜨린 알 수 없는 크리쳐를 살펴봅니다.
 
그리고 그것을 살펴본 결과....이것들은 우리가 평소 크리쳐라고 부르던 것과는 다른 존재인 것 같다는 사실을 알아차립니다.
 
유진 리:잠깐만 기다려요, 이 기분 나쁜 크리쳐... 조금 살펴보고 싶어서. (발, 총구 끝... 그런 것들로 죽은 것들을 헤집습니다.)
... 음.
 
관찰 판정.
 
유진 리:
관찰력
기준치: 85/42/17
굴림: 1
판정결과: 대성공
 
이것들이 온전한 크리쳐가 아니라는 사실을 알아챈 당신은, 과거 인간에서 크리쳐가 되었던 민간인들이 떠오릅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크리쳐를 조금 더 살펴보면...다행히 인간이였던 존재도 아닌 것 같습니다.
 
인간은 아니지만 크리쳐 역시 아닌 것,
 
이들의 정체는 도대체….
 
유진 리:..... 이건 대체 뭐야?
 
유상흠:(옆사람이 열심히 살펴보고 있으면, 가만히 구경하고 있다가 틱 묻습니다.) 왜?
 
유진 리:이거... 크리쳐가 아닌 것 같은데요.
 
유상흠:(그 말에 고개를 갸웃하곤, 조금 심각해진 표정으로 물어요) ...그러면 설마 저번처럼...?
 
유진 리:아니, 그것도 아닌 것 같아요. 인간이었던 게 이렇게 된 것도 아닌 것 같고.... 무언가 다른... ... 생명체... 같아요. (확연히 다르지만 무언지 알 수 없는 정체에 표정을 찌푸립니다. 이게 대체 뭐지?) 그리고... 이게 왜 AOC 본부 한가운데에 있는 건지도 모르겠어.
 
유진 리:(상흠이 물린 부분을 조금 걱정스럽게 보았다가, 곧 그 크리쳐 시체를 살피는 것을 그만두고 몸을 일으킵니다.)
아무튼 뭔가 또 수상한 짓거리들을 하고 있나 본데, AOC. 앞으로도 뭐가 나올지 모르겠지만.... 계속 가보죠.
 
둘은 쓰러뜨린 존재에 대해 살핀 뒤, 다시금 아래층을 향해 내려가기 시작합니다.
 
그렇게 내려가다 보면, 둘이 도착한 층은 이제 28층.
 
AOC 곳곳에서 발포 소리가 울려 퍼지고 있지만, 이 곳은 사람들이 울부짖는 소리까지 들리네요.
 
소리가 들리는 방향을 따라 내려온다면 총을 든 세 명의 대원과 마주합니다.
 
아니, 이걸 마주했다고 해야 할까요.
 
그중 한 명은 이미 명을 다해 뒹굴고 있으며,
 
한 명은 도망치는 중이고,
 
남은 한 명은 이미 전투 불능 상태입니다.
 
인기척을 느낀 듯, 살아남은 대원의 배에 주둥이를 대고 쩝쩝거리던 괴물이 고개를 듭니다.
 
당신을 본 대원이 손을 뻗습니다.
 
구해줘,
 
입이 벙긋거립니다.
 
WARNING : 크리쳐 등장?
 
유진 리:(처참한 광경에는 미간을 찌푸립니다. 아직 숨이 붙어있는 대원이 손을 뻗으며 말한 것은 제게 명확하게 전달되었으나, 하지만... 이미 늦었다고 밖에 볼 수 없어서, 말없이 총을 고쳐잡아요.)
(저 괴물들, 아까 봤던 것과 같은 건가?)
 
유상흠:(뒤에서 총을 고쳐잡는 소리가 들리면, 예상했다는 듯이 자세를 잡아요. 그리곤 뒤도 돌아보지 않고 묻습니다.) ...도망갈 생각같은 건 없지? 잡으려는 거지? 저녀석들.
(그리 말하며, 괴물에게 깔려있는 사람을 보고 중얼거려요) 저걸 살았다고 해야되나, 죽기 일보 직전이라고 해야하나....
 
ROUND 1
 
유진 리의 턴.
 
유진 리:하하... 여기에 이런 것들을 잡으러 온 게 아니라고는 해도.... 아무리 그래도 못 본 척 까지는 못하겠네요. (쓰게 웃으면서 총구를 겨눕니다.)
사격(라/산)
기준치: 65/32/13
굴림: 65
판정결과: 보통 성공
 
유진 리:20
 
당신이 그렇게 총을 겨누면, 쓰러져있던 요원의 배 위에서 입을 쩝쩝 거리고 있던 크리쳐를 필두로 뒤에 있던 크리쳐들이 모두 달려듭니다.
 
그러면 당신이 쏘아낸 탄환은 선두의 크리쳐를 꿰뚫고,
 
뒤를 따라오던 크리쳐들의 중앙에서 여러갈래로 갈라지며, 총 20마리의 크리쳐를 처리합니다.
 
남아있는 크리쳐의 수는 31 마리.
 
유상흠의 턴.
 
예?
 
여기서요? 갑자기요?
 
당황스럽겠지만, AOC 본부 한복판에서 크리쳐와의 전투입니다.
 
앞서 별의 흡혈귀와 전투 했으면 알아차릴 수 밖에 없죠.
 
곳곳에 이상한 괴물들이 나타나고 있으며, 다른 대원들 역시 전투 중이라는 것을요.
 
유상흠:....이번에도 본 적 없는 크리쳐네. (먼저 뛰쳐가지는 않습니다. 자신이 뛰쳐갔다가 뒤에 있는 파트너가 얻어맞기라도 하면 큰일이니까요.)
 
유상흠:(하지만 그건 그거, 이건 이거.) 언제나 행동이 빠르단 말이야, 그렇지만 저것들은 내꺼야. (그리 말하며, 그대로 달려드는 크리쳐를 발로 차며 총을 쏩니다.)
 
유상흠:
사격(라/산)
기준치: 80/40/16
굴림: 38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유상흠이 크리쳐를 발로 차며, 허공으로 뛰어오르면 그의 총구가 빛납니다.
 
0.001초라는 짧은 계산. 그가 쏘아낸 탄환은 총 14마리의 크리쳐를 꿰뚫습니다.
 
이제 남아있는 크리쳐의 수는 총 17마리입니다.
 
크리쳐의 턴.
 
유진 리:(화려한 동작에는 짧게 웃음을 뱉었을지도 모릅니다. 상흠 씨 오랜만이라 정말로 신났구나....)
 
유상흠:(뒤에서 웃는 소리가 들리면, 휙 돌아보며 물어봐요. 사실 자기가 유진이보다 크리쳐를 덜 죽여서 괜히 시비거는겁니다.) 뭐가 그렇게 웃겨?
 
회록색 몸통에 미끄럽고 비늘로 뒤덮여 있으며, 물고기와 인간을 섞은 외형을 가진 크리쳐는 우르르 둘을 감쌉니다.
 
유진 리:웃어? 누가, 잘못 들은 거 아니에요? (태연한 낯으로 가볍게 으쓱이고는 고개를 까닥합니다.) 한눈팔면 안 되죠.
 
흉측한 물갈퀴를 지닌 괴물들은 공허한 두 눈동자로 이쪽을 바라봅니다.
 
유진 리:오... 봐요, 금방 둘러싸였네.
ㅡ이렇게 못생긴 크리쳐라니, 처음 본다고요. (도로 입꼬리를 당기면서 등을 맞대고 섭니다.)
 
유상흠:아니, 분명 들었다구! (하지만 유진의 말대로 괴물에게 둘러싸이면 그것이 마음에 안든다는 듯, 유진과 크리쳐를 번갈아 보다...자연스럽게 뒤를 맡기며 자리잡아요.) 에이...
 
그 중 한마리가 유상흠을 향해 뛰어듭니다.
 
무지성의 심해인:
연속 공격
기준치: 30/15/6
굴림: 1
판정결과: 대성공
피해: 1
 
유상흠에게 달려든 심해인은 유상흠에게 공격을 가합니다.
 
첫번째 공격은 순식간에 자신의 동포를 절반 이상 없앤 두려움에 빗나갔지만,
 
두번째 공격은 유상흠에게 6의 데미지를 줍니다.
 
유상흠:체력 / 15 → 9
 
ROUND 2
 
유상흠은 그가 들고 있던 삼지창에 크게 찔립니다.
 
유진 리의 턴.
 
유진 리:아....! 저것들 아까부터 계속... 당신한테만 달려드는 것 같지 않아요?! 괜찮아?! (개머리판으로 상흠을 향해 달려든 것들을 내려치다가, 도로 총구를 조준합니다.)
사격(라/산)
기준치: 65/32/13
굴림: 6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유진 리:(끈질기게 물고 늘어지면, 몇 차례의 주먹다짐과 몸싸움이 이어지고... 곧 총구를 겨눌 거리를 벌리면 곧바로 방아쇠를 당깁니다.) 그래봤자 상대가 안 된다고요, 머릿수로 밀어붙이기는.....!
(제 몸이 상하진 않았지만... 조금 타격이 가긴 했습니다. 이 빨간 머리 크리쳐에게요. 이곳에 고작 저런 크리쳐들을 처리하러 온 것이 아니라고 해도, 못 본 척을 하고 지나갈 수는 없었습니다. AOC에게 등을 돌렸다고 해도, 딱히 인간의 적으로 돌아선 것도 아니니까. 오히려 그쪽 편이라고 해도 되지 않을까요? 어쨌든 지금까지도 경계지역 밖에서 사설업체... 같은 느낌으로도 지내왔으니까. 아무튼, 맞닥뜨린 이상 끝을 봐야 하므로. 시간은 더 끄는 일 없이 이걸로 마무리하겠다는 의지가 담긴 정확한 계산, 탄환은 정확히 그들의 가운데를 꿰뚫습니다.)
 
유진의 팔과 다리가 달려드는 심해인들을 모조리 뒤로 밀쳐내는 순간,
 
그 틈을 타 유진은 자신의 손에 들려있던 총구를 심해인들을 향해 조준합니다.
 
그리고 유진의 방아쇠가 당겨지면 남아있던 심해인들은 모조리 유진의 탄환에 꿰뚫린 채 절멸.
 
더 이상, 이 층에는 살아있는 크리쳐가 없습니다.
 
전투가 종료됩니다.
 
유진 리:(그래요, 애초에 이 참상을 못 보고 지나쳤다면 또 모르겠지만, 쓰러진 사람이 살려달라고 제게 입을 벙긋거리는 것을 보지 못했다면 또 모르겠지만.... 여전히 영웅 놀이가 하고 싶은 것은 아니겠으나, 결코 이것을 시간 낭비로 치부할 위인은 못되나 봅니다. 괴물과 인간의 시체가 뒤섞인 피웅덩이를 밟고 섭니다. 호흡을 한 번 가다듬고, ) ... 괜찮아요? 찔린 곳.
 
유상흠:(찔린 곳을 아프다는 듯, 잡고 있다가도 당신이 남아있는 크리쳐를 모조리 쓰러뜨리면 작게 휘파람을 붑니다.)
아니, 뭐. 이젠 이 정도 상처는 별 것도 아니지. 더 아픈 것도 겪어봤는데다가...금방 나을거니까, 이거. (그리 말하며 손을 떼면 정말로 벌써부터 상처가 낫고 있는 모습이 보입니다.)
 
유진 리:음, 확실히 그 몸이 편리하긴 했지.... (제가 크리쳐였을 때를 더듬듯 혼잣말처럼 말하는 표정은 한쪽 눈썹을 치켜뜬 채로, 상처가 낫는 것을 바라봅니다. )
그래도 다행이네, 여기서 마주치는 괴물들 아무래도 낯선 쪽이니까.... 혹시 당신이라도 재생이 안되는 무기를 썼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거든요. (그럴 걱정은 더 안 해도 되겠다며 제 옷매무새를 가다듬습니다.)
 
유상흠:(당신의 그 표정에 씨익 웃습니다.) 뭐야, 언제는 크리쳐 몸에 관심도 없다는 듯이 굴었던 것 같은데...다시보니까 좀 편해보여? (그리 말하며, 더 이상 적도 없겠다 다시 껄렁하게 서요.)
(그리곤 유진의 말에 제 상처부분을 살펴봐요.)흠, 그럴 수도 있으려나...(이리저리 살펴보다가 포기합니다.) 의사도 아니고 눈으로 봐서는 잘 모르겠네. (어깨를 으쓱이곤, 물어요)
이 곳에서 더 이상 살펴볼 건 없어보이지? (그리 말하며 누워있는 대원을 가리킵니다.) 저 사람도 이미 죽어버린 것 같고.
 
유진 리:어? (재생이 됐으니 걱정 없다고 생각했는데, 그렇게 말하니까 도로 미심쩍은 눈이 되어 돌아보았습니다.) ... 음, 겉으로는 정말 멀쩡한데. 몸 상태가 이상하면 말해요? 뭐... 이쪽도 의사가 아니라서 어쩌진 못하겠지만. (멋쩍게 뒤에 덧붙인 말에는 제 머리를 두어 번 헝클였습니다.)
....응, 가요. 그 상태였으면 오래 살아있는 쪽이 오히려 괴로웠을 거예요.
(뒤늦게 도착했으니 살려주진 못했지만... 이 정도면 복수는 해준 셈으로 칠 수 있지 않으려나. 그렇게라도 생각하며 건조한 눈으로 자리를 옮기려 바닥을 밟습니다.)
 
유진이 죽어버린 요원으로부터 시선을 돌리고, 이동하려하면 유상흠도 그 뒤를 따릅니다.
 
그렇게 둘은 다시금 계단을 따라 한 층, 한 층 내려갑니다.
 
이변이 발생한 것은 14층에 도착했을 때.
 
이곳에선 전투가 벌어지고 있진 않았습니다.
 
다만, 복도에 해괴한 문양과 그림이 그려져 있는 것을 발견합니다.
 
문양을 따라 주변을 순찰하다보면 둘은 중심부의 호실에 도착하게 됩니다.
 
유진 리:음...? 뭐야, 저건. (작게 중얼거리면서 걷다가......)
 
유상흠:(문양을 보며 걷다가...호실 앞에 도착하면 유진에게 물어요) ......아무리 그래도 이건 AOC랑 너무 안어울리는 것 같은데....
언제부터 이런 오컬트 적인 걸......?
 
유진 리:무슨.... 할로윈 특집으로 꾸며둔 본부 같네.... 마녀의 집, 뭐 이런 거? (고개를 기울이며 바닥을 조금 바라봅니다.) 이거 어디서 본 적 있어요?
 
유상흠:(당연하다는 듯 고개를 절레절레 저어요) ...이런 걸 본 적이 있는 게 이상한 거 아냐? 아무리 그래도 이런 건 좀 무서운 것 같기도 한게... (떨떠름한 표정으로 물어요) 안에 들어갈꺼야?
 
유진 리:그렇지만... ...수상하지 않아? (눈을 깜박입니다. 그리고 곧 슬 눈을 휘면서,) 아니 뭐... 무서우면 나 혼자 다녀오고요?
 
유상흠:쓰읍, 확실히 수상하긴 한데...(피가 흘러내리고 터지고 하는 거엔 익숙하지만 이런...분위기는 별로 안 익숙한 것 같습니다.)
 
유상흠:(하지만 머뭇거리다가도 유진의 표정과 혼자 가겠다는 그 말에 버럭 소리쳐요.) ...아니?! 인간을 어떻게 혼자 보내!! 같이 가!!
 
유상흠:(그리 말하면서 자기가 먼저 문을 열어버립니다)
 
유진 리:오, 앞장서기까지 할 줄은 몰랐는데... (실실 웃으면서 뒤따라갑니다.)
 
둘이 중심부의 호실에 들어가면,
 
...사무실 전체를 사용해 빼곡하게 그려진 주문진을 발견합니다.
 
갑작스런 주문진의 등장에 놀란 당신, 이성판정 (0/1)
 
유진 리:
SAN Roll
기준치: 60/30/12
굴림: 29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우와... ...이건 좀 기분 나쁜데.
 
정신력 판정.
 
유진 리:AOC가 우리 없는 사이에 사이비 종교라도 됐던가....
정신
기준치: 60/30/12
굴림: 76
판정결과: 실패
 
그리고 당신은 어쩐지 이 공간이 다른 곳들에 비해 기이하게 온도가 낮다는 사실을 알아차립니다.
 
유진 리:... 좀 춥지 않아요? 여기.
 
유상흠:
정신
기준치: 70/35/14
굴림: 6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유상흠:(당신의 말에 주문진에게 쏠린 정신을 다시 되돌리면...어쩐지 춥게 느껴집니다. 아니 그것보다...) ...뭔가...뭔가 있지 않아, 여기?
 
유진 리:뭔가....라니, 귀신? (뭔가 서늘하게 되묻습니다.)
 
유상흠:뭐?! 유령?! (저도 모르게 큰 소리로 소리쳤다가도, 고개를 휙휙 저으며 부정해요. 그럴리가 없다는 듯.) 아니, 그런 비 현실적인게 있을리가 없지.
 
유진 리:(아.... 재밌는 걸 알아버렸네. 어쩐지 그런 표정을 하고 있지만, 그것도 잠시뿐입니다. 곧 태연하고 무구한 표정으로 돌아와서, 진지하게 속닥....) 어깨를 잘 털어야 해요. 알죠?
 
유상흠:(그 귓속말을 들으면...저도 모르게 한쪽 손으로 어깨를 텁니다)음....
(하지만 그러고 있던 것도 잠시 허공을 짚으며 반박하듯 말합니다.) 아니, 아니. 그런건 없다니까?! 애초에 뭔가...그렇게 하나가 붕 떠올라있다는 느낌이 아니라...
(말하면서도 저도 잘 모르겠다는 듯 의아한 표정을 지어요.) 뭔가 내가 물속에 있는 느낌? 뭔가가 흘러가고 있다는 느낌?
...그런 느낌인 것 같은데...
 
유진 리:응? (재밌게 듣고 있다가, 그 설명에는... 눈을 깜박이다가 주변을 다시 둘러봅니다. 뭔가... 그런 느낌이 드나? 잘 모르겠는데....)
 
유상흠:(당신의 반응에 머리를 벅벅 긁어요. 그리곤 고개를 젓습니다.) 나도 잘 모르겠긴 해. 대체 뭐지 이게? (그리 말하며 주위를 둘러봐요)
 
당신이 주위를 살펴보면...유상흠이 말하는 그 기운은 모르겠고,
 
원의 중심에는 네모난 상자가 놓여 있는 것을 발견합니다.
 
유진 리:(흐음, 저런 거 건드리면 무슨 일이 생기지 않던가? 공포영화에서는. 하지만... 이게 공포영화도 아니고. 그런 생각을 하면서 그 상자로 다가갑니다. 안을 볼까.)
 
당신이 상자 주위를 감싸듯이 그려져있는 원 안으로 들어가면...
 
뭔가 위화감이 느껴집니다.
 
이 원에 적혀져 있는 글자들...전부 거꾸로 적혀져 있지 않나요?
 
유진 리:......?
 
그리고 거꾸로 적혀진 글자는 분명....
 
교육 판정.
 
유진 리:
교육
기준치: 70/35/14
굴림: 86
판정결과: 실패
무슨 글자야, 이게....? (고개 기웃...)
 
거꾸로 적혀진 글자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예전에 본 적이 있는 것 같은데...
 
잘 기억나지 않습니다.
 
아무튼 당신은 상자의 근처에 다가섭니다.
 
열어보나요?
 
유진 리:(위화감이... 뭔가 이상한 것은 알겠는데... 그냥 상자잖아? 생각을 더 길게 할 겨를도 없이 그것을 엽니다.)
 
유진이 상자를 여는 순간.
 
아무것도 없던 바닥과 천장에서 무언가 뻗어져나오기 시작합니다.
 
유진 리:어?
 
그것은 마치, 커다란 크리쳐의 촉수처럼도 보이는 것으로
 
그렇게 뻗어져나오는 크리쳐의 촉수는 마치 당신을 짓누려는 듯 계속해서 뻗어져나옵니다.
 
유진 리:??????? (무, 뭐야? 당황한 손이 허공을 몇 번 젓다가, 도로 상자를 콱! 닫습니다.)
 
계속해서 뻗어져 나오던 촉수들은 당신이 상자를 닫는 순간,
 
모조리 사라집니다.
 
유진 리:봐... 봤어요 방금?!
(그대로 닫은 상자를 내려두고, 원 밖으로 뒷걸음질 치며 외칩니다.)
 
유상흠:(유진과 아까까지 촉수가 있었던 곳을 번갈아 살핍니다.) 봤어.............(그리곤 표정을 찡그려요. 지금 상황이 이해가 안됩니다.)
 
유진 리:여기 진짜 뭔가 있... .... (조금 얼빠진 얼굴로 방 안을 두리번거리다가, 상흠의 손목을 잡습니다.)
나.... 나가죠. 기분 나빠.......
 
유상흠:(상자를 살펴보기 전에, 당신의 상태를 먼저 살피다가도...그 말에 엥? 해버립니다. 손목이 붙잡히면 그것도 엥? 해요) 아, 아니. 그렇지만, 조금 더 살펴봐야 되는거 아냐?
 
유진 리:아니, 방금 봤다면서요? 본 거 맞죠? 방금 그거야말로 비현실적인 존재 그 자체인데?! (상자를 흘끔 보았다가, 도로 표정을 으으.... 구기더니, 그대로 성큼 성큼성큼 문밖으로 직진합니다. 상흠이도 잡은 채로요.)
 
유진 리:(영화 같은 거야 하나도 안 무서운데, 진짜 나온다니.... 이러면 말이 다르지.)
(정말 드물게도.... 아까 들어가지 말자던 상흠의 말을 들을 걸 후회합니다.)
 
유상흠:(자신도 방금 본게 귀신인지 뭔지 확신이 없기 때문에 일단 따라가긴 합니다. 모습은 끌려가는거에 가깝긴 하지만)
...아니, 보긴 했지만. 투명하지도 않았고 뭔가...크리쳐처럼 생겼던데? 촉수달린게 꼭, 그렇게 생기지 않았어?
 
방에서 벗어나 다음 층으로 가는 계단 쪽에 도달하면,
 
정신력 판정.
 
유진 리: 아니, 투명도.... 그게 중요한 건가.... ?
 
유진 리:
정신
기준치: 60/30/12
굴림: 6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그 순간, 유상흠이 말했던 무언가의 존재에 대해 알 것 같은 기분이 듭니다.
 
유진 리:아니, 상자를 여니까 갑자기 튀어나왔다니까요.... 닫으니까 사라지고..... 그런 크리쳐가 있나...?
 
이 층 전체를 무언가가 감싸고 있는 것 같습니다.
 
유진 리:........
 
마치 물결과도 같이 느껴지는 그것은 방금 자신들이 나온 방에서 더욱 더 강하게, 휘몰아치고 있습니다.
 
그 순간 당신의 직감이 울립니다.
 
이 층에는 분명 숨겨진 것이 있는 것 같다.
 
라고 말입니다.
 
유진 리:저기, 상흠 씨. 아까 말한 그... 물속에 있는 것 같다느니, 뭔가 흐르는 것 같다느니 했던 거.... 뭔지 알 것 같아요. (묘한 기분에 걸음을 멈춥니다.)
 
하지만 지금 그것을 알 수 있는 길은 없어보입니다.
 
유진 리:지금 딱... 아까 당신이 말한 그런 느낌이 들어서. (발걸음을 멈추고 주변을 둘러보지만.... 그저 그 느낌만이 강하게 들 뿐 알 수 있는 것은 없습니다.)
 
유상흠:오! (유진에게 말로 제대로 설명을 하지 못해, 답답했던 것이 풀어지는 것 같습니다.) 이거 진짜 이상한 기분이지 않아?
(그리 말하곤 어깨를 으쓱입니다.) 정확히 뭐라고 말하긴 어렵더라고...이 층에서만 특히 이런 기분이 느껴지는게 좀 이상해.
 
유진 리:(아까 들어갔다 나왔던, 닫힌 방문을 바라봅니다.) 정말로 뭔가... 있긴 한가 본데. (단순히 귀신이니 뭐니 할만한 것은 아니라고 직감이 말합니다. 이런 감각은 처음인데.... 어쩐지 소름이 돋아서 작게 몸서리를 칩니다.) ... ...기분 나빠. 아아, AOC가 한결 더 싫어졌어요.
 
유상흠:그렇지...그게 뭔진 모르겠지만 말이야. (그렇게 말하다가도 AOC가 싫어졌다는 끝 말에 어이없다는 듯이 웃어요) 너가 좋아할 만한 부분이 어딨어, AOC에.
 
유상흠:(그리곤 손목이 잡힌 채로, 계단을 향해 이동하며 물어요.) 정 기분 나쁘면, 빨~리 처리하고 빨~리 나가자. 어때?
 
유진 리:(일단 계단을 성큼성큼 올라가 그 층에서 벗어나고 나면...) 응, 문제 없어요? 어차피 저 안에 계속 있을 거 아니라면....(잡았던 손목을 놓습니다.) 담력 체험 온 것도 아니니까요.
 
둘은 14층에서 벗어나 다음 층으로 나아갑니다.
 
또 다른 이변이 일어난 것은 6층에 도달했을 때입니다.
 
당신과 유상흠이 6층에 진입한 순간, 낯선 상관이 두 사람의 앞을 가로막습니다.
 
그리고 그는 말합니다.
 
"이 층은 순찰할 필요 없다."
 
라고 말입니다.
 
유진 리:
심리학
기준치: 40/20/8
굴림: 3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유진 리:(갑자기 앞을 가로막은 낯선 상관에게, 대답을 잠시 멈추고 빤히 바라봅니다. 수상한데, 이 사람....)
 
당신은 상관의 말과 행동으로부터 그의 심리를 읽고자 합니다.
 
그리고 그에게서 단편적인 심리를 읽어들이는 데 성공합니다.
 
그는 지금 이 상황을 매우 불편해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 불편함은 당신들을 가로막는 행위로부터 생겨난게 아닌, 다른 제대로 된 이유가 있는 것 같습니다.
 
유진 리:(여기에도 뭔가 숨기고 있나? 수상함에 슬쩍 상흠과 눈빛을 교환합니다.)
 
유상흠:(상관 몰래 고개를 끄덕여요. 여기만 이렇게 철통보안으로 지키고 있는 것 자체가 수상하니까요. 입만 움직여요. '전투? 아니면 잠입?')
 
유진 리:....(혼자니까 때려눕혀도 될 거 같지 않아? 입 하나 벙긋하진 않지만.... 어쩐지 표정이 그렇게 말하고 있습니다.)
 
유상흠:(당신의 표정을 읽으면, 씨익 웃어요. 그리곤 바로 달려듭니다.)
 
유상흠:
민첩
기준치: 99/49/19
굴림: 77
판정결과: 보통 성공
 
인간이 쉽게 따라잡지 못할 정도의 속도로, 유상흠은 재빠르게 움직입니다.
 
유상흠:
근접전(격투)
기준치: 80/40/16
굴림: 26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뒤에 도착하면, 뒷목을 툭.
 
유진 리:아, 빠르네.... (눈을 깜박이며 지켜보다가,)
 
대원은 곧바로 바닥에 쓰러집니다.
 
유진 리:미안하게 됐네요, 누군진 모르겠지만. (쓰러진 대원의 뒤통수에 대고 말해줍니다.)
 
유상흠:(당신의 말에 씨익 웃어요) 그야, 크리쳐니까.
 
유진 리:뭐, 그러면 이쪽은 한숨 자고 일어나게 두고... ...가볼까요? 뭘 숨겨뒀나 봐야겠네.
 
유상흠:그래? 딱히 죽인 것도 아니고 기절시킨 거니까 괜찮지 않나? (쓰러진 대원을 잠깐 봤다가 다시 고개돌려요. 긍정합니다.)
대체, 뭘 숨겨뒀길래 이렇게까지 한 건지, 궁금하긴 하더라.
 
유진 리:(이쪽도 뭐, 입에 발린 사과였으니까요. 사실 미안하다는 마음은 요만큼도 없습니다. 곱게 한 번에 재워줬으니 자비로운 편이죠. 눈빛 한 번으로 척척 처리하다니, 역시 후배... 이제 후배는 아니지만. )
 
유진 리:(쓰러진 대원이 가로막고 있던 복도로 걸음을 옮깁니다.)
 
쓰러진 상관을 뒤로 한 채, 둘이 6층을 살펴보다보면...뭔가 이상한 점을 깨닫습니다.
 
본래 이 층은 전부 사무용으로 사용했을 텐데, 지금은 모든 호실의 불이 꺼져 있습니다.
 
당연하게도 전부 잠겨 있고요.
 
그리고 그렇게 돌아다니다 보면...이 곳에서 또한, 14층 때와 똑같은 기운이 느껴집니다.
 
구석구석에 주문의 흔적 역시 보입니다.
 
지능 판정.
 
유진 리:(아, 이거 또..... 그 기운이 느껴지면, 당신도 느꼈냐고 확인하려는 듯 반사적으로 상흠을 쳐다보았습니다. )
지능
기준치: 85/42/17
굴림: 36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당신이 유상흠을 쳐다보면, 때 마침 유상흠도 그 기운을 느꼈는지 당신을 향해 고개를 돌립니다.
 
14층과 진의 중심부에 사용된 것은 기이한 아티팩트였습니다.
 
상자를 여니, 이상한 촉수가 나타나 자세한 내용물을 확인하진 못했지만...
 
분명 상식적인 물건이 아니었죠.
 
6층에도 진이 있다면, 마찬가지로 특별한 무언가가 중심에 있지 않을까요?
 
그런 생각이 당신의 머리를 스쳐지나갑니다.
 
유진 리:.... 아까 위에서, 상자 속에 있던 거....
그거랑 비슷한 게 여기 어디에 있을 거 같은 기분이 드는데....
그 이상한 문양 가운데에 놓여있었으니까... 여기도 중심부라고 치부될 만한 곳에 놓여있지 않을까요?
뭐길래 그렇게 숨기는 거지?
 
유상흠:(당신의 말에 일리가 있다는 듯, 고개를 살짝 끄덕여보입니다.) 그러고보면, 여기도 분명 중심부라고 취급할 만한 곳이 있던 걸로 기억하는데....그러니까....
(곰곰히 고민하다) D04호 사무실이던가? 아무튼 상황이 이상하게 돌아가고 있는 건 맞는 것 같네...
 
6층의 대략적인 구조도는 당신의 머리에도 있습니다.
 
그리고 중심부에 있는 장소는 유상흠의 말대로 D04호 사무실입니다.
 
원래는 상관의 ID카드가 있어야 들어갈 수 있지만...마침 당신들에겐 그걸 얻어내기에 딱 맞는 사람이 근처에 있죠.
 
유진 리:(기절한 상관한테서 ID카드 슬쩍하기.)
 
당신은 상관에게서 ID 카드를 얻어냅니다.
 
유진 리:역시 이 방법이 빨랐네요. (흡족하게 얻어내고는 D04호의 문에 찍습니다.)
 
유상흠:회유 같은거에 힘 안들어서 더 빨리 찾을 수 있었던 것 같기도 하고? (그리 말하며 당신을 지키 듯, 열리는 문 앞에 서요.)
 
유진 리:무슨 목적으로 그런 이상한 걸 AOC 본부 한가운데에 불러 둔 건지 모르겠네.... 애초에 뭐지 그건. 크리쳐로도 모자란 걸까요? 본부 놈들은. (중얼꿍얼.. 하면서 문이 열리길 기다립니다.)
 
D04호의 문은 ID카드를 인식하곤 바로 열립니다.
 
유상흠:그 녀석들이라면 그럴만도 하지. 하는 행동만 봐도 보통 욕심이 아니잖아. (그리말하며 우습지도 않다는 듯이 픽 웃어요)
 
사무실 안은 다른 곳보다 온도가 낮으며, 안에 있던 데스크 및 설비들이 전부 비워진 상태입니다.
 
그리고....사람들이 있습니다.
 
손목과 발목이 묶인 채로 쓰러진 사람들을 중심으로 아까 본 것과 같은 거꾸로 적힌 주문진들이 빼곡하게 그려져 있습니다.
 
저 주문진을 다시보니...다시금 거꾸로 적힌 글에 대한 기억이 떠오를 것 같은 기분이 듭니다.
 
지능 판정.
 
유진 리:
지능
기준치: 85/42/17
굴림: 48
판정결과: 보통 성공
 
그러면 아까는 떠올리지 못했던 지식이 당신의 머릿속에 떠오릅니다.
 
분명 거꾸로 쓴 글씨로 만든 부적이나 마법진은...'역주문'을 의미했습니다.
 
불러들이는 쪽이 아닌 쫓아내는 쪽.
 
하지만 그런 게 왜 AOC 건물에?
 
당신과 유상흠이 쓰러져있는 사람들을 살펴보면...전부 정신을 잃은 채 쓰러져있습니다.
 
게다가 이 얼굴들, 익숙합니다.
 
분명 이 들은...그렇네요. 다들 스크린에서 봤던 오늘 자정 처형이 예고된 당신들의 동료입니다.
 
유진 리:(무릎을 꿇고 쓰러진 사람들을 확인하며 생각합니다. 잘못 생각했던 건가? 여기까지 올 때 그런 것들을 마주치면서는, 분명히 AOC에서 불러들였다고 생각했으나, 어쩌면.... ) 아? 상흠 씨, 이 사람들...
 
유상흠:(그들을 보다...표정이 안좋아집니다.) 그래, 뭘 말하고 싶은지 알겠어. 다들...우리 대신에 누명을 썼던 사람들이잖아....
게다가....(쓰러져있는 사람의 안색을 살핍니다.) 점점 상태가 나빠지고 있어.
다친 곳도 없는데 어째서...? (그리 말하며 주위 사람들을 더 살펴봐요)
 
유진 리:(주문에 관해 정신이 팔린 채 생각하느라, 처음부터 바로 알아보지 못했습니다. 뒤늦게 사람들의 얼굴을 깨닫고 당신을 부른 후에는.... ) 소장의 짓인가? 아직 숨은 붙어 있는데...
 
유상흠:(그들을 살피다 물어요.) 소장말고 이렇게 일을 커다랗게 벌일 사람이 더 없긴 하지. 그래서, 뭔가 좋은 생각 없어?
아까보니까 이런 이상한...비현실적인 거에 대해서 좀 잘 아는 것 같던데?
 
유진 리: 아니, 하나도 모르는데....
 
유진 리:....이 사람들, 여기 중심에 있어서 이럴지도 몰라요.... 옮겨볼까? 아까처럼 이상한 게 튀어나오면 곤란하겠지만...
 
유상흠:이대로 두는 것 보다는 뭐라도 하는게 낫겠지! (그리 말하며 유진의 말대로 한번 옮겨봐요) 너도, 얼른 사람들 좀 옮겨봐!!
 
유진 리:(말이 끝나자마자 서둘러 중심에서 벗어나도록, 묶인 사람들을 안아들어 옮깁니다.)
 
당신과 유상흠은 D04호실에 있던 이들을 바깥으로 하나 둘 옮기기 시작합니다.
 
그렇게 몇명이나 옮겼을까요.
 
확실히 당신의 판단이 맞았는지, 진에서 벗어난 사람들의 안색은 척 보기에도 전보다 좋아진 것 같습니다.
 
그렇게 마지막 사람까지 바깥으로 겨우 옮기는 순간,
 
유진 리:효과가 있는 것 같아요, 다행ㅇ.....
 
갑자기 사무실에 무언가가 하나둘 나타나기 시작합니다.
 
그것들은 지금까지 처치했던 적의 모습을 하고 있었으며,
 
가장 첫번째로 옮겨졌던 대원 중 한명이 당신들을 발견하자마자 이리 소리칩니다.
 
"어째서 여기까지 온거야, 이건 함정이라고!"
 
유상흠:뭐? 함정?! (함정이란 외침과 갑자기 나타나는 적들의 모습을 발견하곤 전투 자세를 취합니다.)
 
유진 리:....! (정신을 차렸냐는 말을 하기도 전에, 소리치는 쪽을 바라보았다가, 다시 사무실 안에 나타나기 시작하는 것들에게 시선을 향했다가... 시선이 바쁩니다.)
 
전투 태세를 위해 유상흠이 문을 등지고 라이플을 고쳐쥐는 순간,
 
당신이 급하게 주위를 둘러보는 순간,
 
그리고 쓰러져있던 대원이 외치는 순간,
 
둘에게 달려들던 괴물들의 머리가 일제히 터집니다.
 
그 파괴력,
 
탄환 특유의 굉음,
 
분명히 대 크리쳐 살상탄입니다!
 
반사적으로 돌아본 모두의 맞은편, 사무실의 문가에는 AOC 제복을 입은 여섯 명의 대원들이 라이플을 든 채 서 있습니다.
 
혼란은 거기서 그치지 않았습니다.
 
지원인가 싶어 안도감으로 인해 생긴 느슨한 1초,
 
그 틈새를 놓치지 않고 탄환은 다시 한번 찾아옵니다.
 
여섯 명의 대원들이 일제히 총을 겨누고 발포합니다.
 
당신에게?
 
아뇨,
 
다른 사람도 아닌 유상흠에게요.
 
"―――!"
 
유진 리:젠장, 유상흠ㅡ!
 
굉음이 울리고,
 
허수아비가 쓰러지는 것처럼 무기력한 퍽! 소리와 함께,
 
유진 리:(뭘 판단할 새도 없이 깨달은 머리가 욕지거리를 뱉고, 곧바로 당신의 이름을 부르지만...)
 
당신의 주변으로 또다시 붉은 액체가 튑니다.
 
어쩐지 익숙한 상황이지 않나요?
 
누군가의 세상이 한 바퀴 돌고,
 
그 순간이 슬로우 모션처럼 천천히 펼쳐집니다.
 
가슴을 꿰뚫린 유상흠이 주저앉습니다.
 
유상흠:와....(자신의 꿰뚫리다시피한 상처를 보고 뭔가를 말하려는 듯 하다가, 주저앉으면) 우습지도 ㅇ...
 
사람이 살아가는 데 있어야 할 장기들은 존재하지 않고, 휑한 구멍이 붉고 끈적한 액체를 토해내고 있을 뿐입니다.
 
어디선가 그런 이야기를 들었던가요?
 
정말로 잔인한 장면은 장기를 흘리고 있는 것이 아닌, 있어야 할 것이 없는 광경이라고…
 
붉은 선혈을 머금은 입가가 오므려지고 펴지며 말을 전하려 하지만,
 
치미는 혈액을 감당하지 못하고 그대로 쏟아냅니다.
 
그와 동시에 쿵!
 

D04호 사무실 문가에 두꺼운 철책이 연달아 3개나 내려옵니다.

 


  

당신은 혼란스러운 상황, 그리고 요란한 소리에 정신이 팔려 저항 한 번 하지 못한 채로 갇혀버립니다.
 
유진 리:...!......!! (차마 말을 이어내지 못하고 붉게 핏발이 선 눈으로 그것을, 다시 여섯 명의 대원을 향하는 순간...다시금 인지보다 빠르게 벌어진 상황에 속수무책으로 갇힙니다.)
 
6명의 대원 앞에 나타난 소장이 철책의 틈 사이로 여러분을 보고 있습니다.
 
소장, 마이크로 웨이브:이런....
 
다시금 탕ㅡ 하는 익숙한 소리가 들려옵니다.
 
유상흠이 회복할 것을 걱정한 소장이, 그의 머리를 쏘며 확인 사살합니다.
 
유진 리:이게....! (까드득, 이를 악무는 소리와 함께 제 앞의 철책을 부수기라도 할 듯 쾅, 세게 한번 잡아 흔듭니다.)
 
이번엔 구태여 그의 심리를 읽을 필요까지도 없었습니다.
 
소장의 표정에 드러난 감정은 명백한 공포, 그리고 혐오입니다.
 
소장, 마이크로 웨이브:(당신이 철책을 부술 듯이 굴어도, 이것이 일반적인 인간의 힘엔 부서지지 않을 것이란걸 알고 있습니다. 당신을 싸늘하게 바라봐요.)
 
유진 리:하, 뭘 준비해놓으셨을까 기대는 하고 있었는데 말이지....
본부를 통째로 덫으로 삼기라도 하려는 줄은 몰랐네요? 소장.
(비죽 당긴 입꼬리와 일그러진 눈매로 당신을 노려봅니다.)
 
소장, 마이크로 웨이브:(당신의 질문에 대답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태도가 마음에 들지 않는 듯, 라이플을 내린 뒤 철책을 한 번 걷어찹니다.)
 
당신과 유상흠, 그리고 다른이들이 쓰러져있는 철책에서 시선을 뗀 소장은 곧바로 등뒤의 대원들을 돌아봅니다.
 
유진 리:뒷감당을 어떻게 할 건지는 미리 생각해두시는 게 좋을걸, 여기서 나가면 나도 이 크리쳐도 당신 머리부터 노릴 거 같으니까. (철책을 걷어차는 것에도 아랑곳 않고 긁어내리듯 말하면서, 힐끔, 상흠이 죽어있는 바닥을 보았다가... 다시금 소장의 쪽으로 시선을 고정합니다. )
 
소장, 마이크로 웨이브:(당신이 힐난이 귓가에 들려오면, 흘러내리는 땀까지는 막지 못하는 지 손수건을 꺼내 닦아냅니다. 그리고 대원들을 향해 말합니다.) 먹잇감을 문 건 둘 뿐인가요.
뭐, 됐습니다. 여러분은 이 사실을 함구해주세요. 수고 정말 많으셨습니다.
당장 목숨은 보전해드리겠지만, AOC 전원은 자정까지 이곳에 있어 줘야겠습니다.
 
유진 리:...... (무슨 소리지? 귀를 세우며 가만 노려보고 있습니다.)
 
그는 더 이상 이곳에서 뭔갈 이야기 할 생각은 없는지, 자신을 바라보고 있는 당신은 한번 쓰윽 살펴보고선...
 
...이 격리된 방에서 빠져나갑니다.
 
물론 소장을 따라 움직였던 6명의 대원들 또한, 소장을 따라 방을 빠져나갑니다.
 
―현재 시각 오후 7시 15분,
 
유진 리, 인질 확인.
 
6층 격리된 방에 갇힘.
 
소장과 대원들이 자리를 뜨면 그제서야, 주위를 돌아볼 여유가 생깁니다.
 
당신은 자연스럽게 바닥에 쓰러져있는 당신의 파트너를 내려다보게됩니다.
 
그는 눈을 반 정도 내리 깐 채 그대로 사망했습니다.
 
뚫려버린 가슴께에선 여전히 분수처럼 피가 샘솟고 있습니다.
 
근래 이렇게 끔찍하게 죽어버린 적이 있던가요...
 
동료의 시체를 본 당신, 이성판정 (1/1d3)
 
유진 리:
SAN Roll
기준치: 60/30/12
굴림: 31
판정결과: 보통 성공
 
이미 그와 비슷한 죽음을 수차례 경험한 적이 있어서일까요?
 
유진 리:이성 / 60 → 59
 
동료가 죽음으로 인해 받은 충격보단, 분노의 감정이 더욱 크게 느껴집니다.
 
유진 리:(그것은.... 곧 살아나리라는 확신이 있기 때문이겠죠. )
(유상흠은 죽지 않으니까.)
 
이미 크리쳐가 된 적이 있던 당신이기에 가질 수 있는 믿음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렇게 소장이 떠난 뒤 유상흠의 시체를 지키고 있으면,
 
뒤에서 웬 바스락 거리는 소리가 들립니다.
 
으윽....
 
유진 리:(눈이라도 감겨야 할까? 곧 뜨게 될 텐데.... 정말로 죽은 것도 아닌데 이러면 너무... 그런 생각을 하면서, 결국은 상흠의 반쯤 뜬 눈꺼풀을 닫아준 직후였습니다. )
(뒤에서 들리는 소리에 곧바로 돌아봐요.)
 
반쯤 떠져있던 유상흠의 눈은 당신의 손길에 의해 그대로 편히 감깁니다.
 
그리고 뒤를 돌아보면, 당신과 똑같이 AOC 대원복을 입고있는 사람 한명이 눈을 뜨고 있는 모습이 보입니다.
 
눈을 떴다 감았다, 하는 모습을 자세히 살펴보니...어쩐지 낯이 익습니다.
 
분명히 당신의 기억 속에 남아있는 사람입니다...
 
아,
 
기억이 났습니다.
 
그 또한 다른 안전 지대의 최강자였었죠.
 
이름은 분명히...에보니 그린이였습니다.
 
유진 리:아...?
에보니.... (몇 초 뒤에 알아채고는, 눈이 크게 떠집니다.)
무슨, 왜 당신도 여기에 있어...?
(인질 중에 에보니도 있었던가? 아니면... )
 
자신의 이름을 부르는 목소리에 그는, 잘 떠지지 않는 눈을 비비며, 억지로 몸을 일으킵니다.
 
유진 리:.....다쳤어요? 나 알아보겠어?
 
그리고 당신을 바라보며 중얼거립니다.
 
에보니 그린:.....유진 리....
살아있었군요.
(한숨을 작게 내쉬며) 정신이 이상해진건 아니니까요. 당연히 알아보죠.
 
유진 리:.....그래, 이런 얼굴이 AOC에 나 말고 더 있을 리가요. (조금 심각했던 표정과는 다르게, 제대로 말하는 당신의 상태를 확인하면 이런 식으로 대꾸합니다.)
왜 여기 이러고 있어요? 당신도 인질 역할?
 
에보니 그린:하기야 그렇죠. 당신같은 얼굴이 AOC 또 있을리가. (픽 웃습니다)
...그렇게 묻는 걸 보니, 당신에게 지금 상황에 대해서 묻지 않아도 대충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알겠네요.
유진, 당신도 습격을 당한 모양이군요?
 
유진 리:(습격.... 그 말에 아직도 쓰러져있는 상흠 쪽을 잠깐 보았다가, 실소를 흘립니다.) 하... 마이크로 웨이브.
 
에보니 그린:그래요...마이크로 웨이브. (힘없이 웃습니다.) 소장이 이런 식으로 모든 걸 덮으려 할 줄은 몰랐는데.
 
유진 리:(개 같은 자식, 이름 끝에 그렇게 중얼거리고는...)
...덮다니, 어떤 걸? (아무래도 도망간 최강의 타이틀 몇몇 잡아오겠다고 벌인 일, 고작 그런 정도는 아닐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에보니 그린:(당신을 바라보다...) 크리쳐와 관련된 진실을 유진, 당신과 당신의 파트너만 알아냈다고 생각하는 건 아니겠죠?
 
에보니 그린:당신들이 탈영을 시도할 때 쯤에, AOC가 저지른 크리쳐 실험의 자세한 내막이 암암리에 밝혀졌어요.
그래서....저도 제 파트너에게 있었던 일을 알고 동료들과 함께 소장을 찾아가 담판을 지으려고 했었죠.
........한순간이었어요, 순식간에 습격 당해서 눈을 떠보니 이런 꼴이 되어버렸더라고요.
 
유진 리:... 이게 다 그 개자식의 뒷수습이란 거네요.
 
유진 리:(아, 그러면... ) 혹시나 해서 묻겠는데, 에보니... 당신 아직도 인간이에요?
 
에보니 그린:다행히도...크리쳐인 건 아직 제 파트너 뿐이예요.
....만약에 제가 크리쳐가 되었다면, 아마 제 취급도 지금처럼 이렇게 상냥하진 않았을 거예요.
 
유진 리:(그래, 그건 다행이군. 잠깐 들었던 생각을 떨치고, 그러면 당신의 마지막 말에 곧 자연히 시선이 향하는 것은 상흠의 시체 쪽입니다. 짧게 한숨을 쉬더니 제 머리를 짜증스레 헝클입니다.) ... ... 저런 꼴이 되게 만들었어요, 더 주의했어야 하는 건데. 어차피 기다리고 있는 건 함정이란 걸 알고 있었는데도.
당신 파트너는... (뒤의 말은 더 잇지 않고 바라봅니다.)
 
에보니 그린:그들은 지금까지의 행동방식이랑은, 전혀 다르게 움직이고 있으니까요. 예상하기 어려울 수 밖에 없었어요.
저도 그들이 언제나처럼 멍청이같이 우리들에게 본보기를 보여주려고 하는 행동인 줄 알았으니까요.
....(잠시 침묵, 아무말 없이 당신을 쳐다봐요.) ....글쎄요...하지만 벌써부터 그가 죽었을거라곤 생각하고 싶진않네요.
그냥, 지금 이 곳에는 없을 뿐이예요.
 
유진 리:...그렇겠지, 크리쳐는 그렇게 쉽지 않잖아요. (건조하고 메마른 목소리. 그래야만 에보니에게도, 정말로 그의 파트너가 괜찮을 거라고 생각한다 느껴질 수 있을 것 같아서. 그리고 그렇게 믿어야만 유상흠이 괜찮을 거라는 반증이 될 것 같아서. ) ...일어나는 게 늦네, 상흠 씨.
 
당신이 유상흠을 살피면...그는 여전히 눈을 감은 채입니다.
 
에보니 그린:(당신의 말에 살짝 웃습니다.) 그렇죠. 저도 그렇게 믿어요. (그리곤 같이 유상흠을 바라보다....침묵을 깨기 위해 입을 열어요.)
...유진, 당신은 AOC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에서 어느 정도까지 파악했나요?
 
유진 리:.....(그 말을 들으면 하나씩 짚어나갑니다. 크리쳐를 만드는 실험, 우리가 싸우던 것들의 정체와.... AOC에 반기를 들게 된 그 과거들. 그리고 여기까지 오면서 보게 된 이상한것들...) 있잖아요, 에보니. 건물에서 이상한 크리쳐를 봤는데. 본부 한복판에서 어떻게 나온건지도 모르겠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크리쳐랑은 다른 존재인 것 같단 말이지. 그러면 그것도 본부가 꾸민 일로 봐야 하는 거겠죠.
 
에보니 그린:...다른 사람들을 통해서가 아니라, 직접 보고 겪어가면서 정보를 모아왔다는 게 저로서는 가장 놀랍네요. (그리 말하곤 고민하는 듯 제 턱을 매만집니다.)
하지만, 아직 이것에 대해선 알아채진 못하신 모양이네요. AOC가 그런 일을 하면서까지 탈영을 한 요원들까지 모조리 끌어모은 이유말이예요.
 
에보니 그린:(그리 말하곤 잠시 텀을 뒀다, 이어나가요.) 여기서부터는 저도 동료들과 이곳에 들어와서야, 알아낸 정보긴 해요.
AOC는 과도한 크리쳐 실험으로 인해 인간이 건드려서는 안되는 분야의 지식과 너무 밀접하게 접촉해버린 듯해요.
 
에보니 그린:지금까지 해왔던 크리쳐와 관련된 연구가...사실은 신을 부르기 위한 소환 의식 연구와 별반 다르지 않았던 모양이더라고요.
 
유진 리:...인간이 건드려서는 안되는 분야의 지식...? (신? 소환 의식? 그게 다 뭐야. 의아한 표정으로 그의 말을 듣고 있습니다.)
그러고 보니, 그 기분 나쁜 주술 문양들...
.... 진짜 그런 쪽이었나.
 
에보니 그린:(고개를 끄덕입니다) 맞아요. 그런 것들. 그러니 지금 나타나는 것들이 우리가 지금까지 만나왔던 크리쳐들이랑은 다를 수 밖에 없는거죠.
 
유진 리:기가 찰 노릇이네, 이렇게까지 질 떨어지는 곳일 줄은, AOC가... (그렇게 중얼거립니다. 여기서 후배... ....상흠 씨도 뭐라고 한 마디 해줘야 하는데. 그런 생각을 하면서 아직 움직일 기미가 없고, 온통 붉기만 한 곳을 흘긋 보았습니다. 어쩐지 비어버린 보이스가 적적한 느낌이네요.)
 
유진 리:....그래서, 요원들을 전부 끌어모아서.... 어떻게 하려는 건데요?
정말로 신 나부랭인지 뭔지가 소환이 되어서... 그걸 막으려고?
아니, 아니면 설마 제물이니, 뭐니... 그런 바보 같은 얘기는 아니죠? (신이니 소환이니.... 생각지 못한 주제에 조금 피곤한 듯이 미간을 꾹꾹 누릅니다. )
 
에보니 그린:(그 말에 살짝 웃어요)...몰랐다고는 해도 제대로 알지도 못하는 지식을 마구잡이로 사용했으니...당신에게 그런 말을 들어도 싸긴하죠.
 
에보니 그린:정부 측에서는 이것이 빠른 속도로 다가오고 있음을 사흘 전에 알게 된 듯 해요. 그리고 저지하기엔 이미 늦은 상황이란 것도 알게됐죠.
그러니...(약간은 침울한 목소리로)...AOC 대원들이 필요했던 거예요. 듣기로는 어떤 프로젝트를 준비했다더라고요.
 
에보니 그린:아마도 자기들만 살아남기 위해 우릴 방패로 쓰려는 것 같은데...
(그렇게 말을 하면 고개를 저으며, 당신을 바라봅니다.) 일단, 역주문을 발동하는 아티팩트가 부족해 함정을 설치한 건 확실해요.
진상을 알아버린 저희를 포함해서, 탈주한 대원들을 이곳으로 소환해 마력을 바치도록 한 거죠.
이대로 여기에 계속 갇혀있다가는 마력을 전부 빼앗겨서 죽어버릴 거예요.
 
유진 리:허.... B급 삼류 영화나 다를 바가 없네. (중얼거리며 고개를 숙이고 조금 짜증스럽게 마른 세수를 했다가, 아.... 그래도 에보니는 꽤 쓸모가 있구나, 요긴한 정보를 얻었네. 그런 생각을 하며 고개를 듭니다.) .... 소장 다운 음침한 작전이네요, 계속 뭔가 그렇게 무서워하는 것 같더니만... 여기저기 압박이 심하셨겠군. (역력한 비웃음을 뱉은 후에는, ) 그러면 마냥 여기서 이야기만 하고 있을 수는 없겠는데. 나가서 소장 놈의 얼굴이 더 죽상이 되는 걸 봐야겠어요.
생각해둔 방법이라도 있어요? 에보니.
 
에보니 그린:방법이라...이런 상황을 예상했다면 세워뒀을 테지만 아쉽게도...(고개를 젓습니다.)
...게다가 방금 이야기 했죠. 이 곳에 계속 갇혀 있다가는 마력을 전 부 빼앗겨서 죽어버릴거라고...
(다시금 바닥에 몸을 뉘어요) ...사실 이렇게 앉아있는 것 만으로도 지금 꽤나 힘들거든요. 말하는 것도 힘들고. 아, 솔직히 곧 기절할 것 같네요.
 
유진 리:.... 잠깐만, 엄살 부리지 말아요. 같이 나가야 한다고요. (에보니의 기색이 심상치 않은 것에 표정을 굳힙니다. 엄살이 아닌 것쯤이야 알고 있지만, 에보니의 힘없는 몸을 붙듭니다. ) 안돼, 눈 뜨고 있어요. 여기서 눈을 감으면 당신, 정말로... ...
 
에보니 그린:(바닥에 누워있는 채로 눈을 감아요. 그리고 속삭이듯이 말을 전합니다.) ...그것들은 우리에게 신앙을 바라는 게 아니...에요. 그저...부르는 소리가 들렸고... 인기척을 느꼈기에 찾아올 뿐이예요....
(그리곤 헛웃음을 흘립니다) 기왕... 가둘거면 멀쩡한데에 가둬주지... 이런...다고 해도 달라지지 않을 텐데... 신을, 쫓아낼 방법이... 있을리가... 없는...데...
 
그 말을 마지막으로 에보니의 말소리가 끊깁니다.
 
유진 리:에보니.
... ... 에보니, 에보니 그린.
 
당신의 부름에도 그에게선 아무런 대답이 들려오지 않습니다.
 
유진 리:... .... 아. (팔을 붙들었던 탓에 그의 몸을 반쯤 일으킨 채로, 이름을 몇 번 중얼거렸습니다. 이렇게 죽어버릴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기 때문에, 당연하게도 최강자의 타이틀을 가진 제 옛 동료가 이런 식의 결말을 맞이하리라고는 생각지 못해서. 조금 얼이 빠진 것처럼 몇 초가량을 가만히 보고 있다가, 퍼뜩 정신을 차리고 귀 아래를 짚어보고, 에보니의 고개로 귀를 기울여 심장의 움직임을 확인합니다. )
 
듣기 판정.
 
유진 리:
듣기
기준치: 70/35/14
굴림: 23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당신이 조심스럽게 에보니의 심장 근처에 귀를 대고 소리에 집중하면...
 
...작게나마 쿵, 쿵 대는 소리가 들립니다.
 
다행히 혼절 상태인 듯 합니다.
 
유진 리:(.... 아직 살아있다. 그 미약한 소리를 들으면 그제야 짧게 한숨을 쉽니다. 그렇게 쉽게 죽지 말란 말이야, 명색이 최강자 중의 하나라는 사람이.)
(머리가 부딪히지 않게, 도로 바닥에 조심스레 눕혀둡니다. 하지만 시간이 더 없을 텐데. 지체했다간 에보니는 이대로 정말 잠자듯 죽어버리겠지....)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대로 계속해서 철창 안에 갇혀있다간
 
에보니 그는 물론이고 당신과 당신의 파트너, 그리고 이 철창안에 갇힌 다른 대원들이 어떻게 될진 너무나도 뻔한 이야기겠죠.
 
모든 이야기가 끝난 뒤에도 유상흠은 깨어나지 못합니다.
 
상처를 살펴보면 회복이 턱없이 느립니다.
 
아까 유상흠이 죽을 때 느꼈던 기시감, 익숙한 감각입니다.
 
문득, 당신은 1년 전에 있었던 일을 떠올립니다.
 
어쩌면 유상흠의 크리쳐로서의 삶도 끝나가고 있는 게 아닐까요?
 
유진 리:(불길한 예감이 스칩니다. 이런 때에, 이런 타이밍에... 안될 말이야. 하지만 이런 종류의 예감은 언제나 맞아 떨어져서, 이번에도 피해가지 못할 거라는 불쾌한 감각. ) ............
 
유진 리:...상흠 씨는 나랑 다르잖아요. 일어나, 더 오래 크리쳐로 있어야지. (들을 사람이 없음에도 문득 중얼거렸습니다.)
 
어떤 절망감,
 
그리고 끔찍한 침묵이 분위기를 잠식할 무렵,
 
철책 너머로 누군가가 나타납니다.
 
살짝 절뚝이는 걸음걸이,
 
회색 중절모,
 
두꺼운 정장 코트를 걸친 자는 지팡이에 의지한 채 당신를 응시하고 있습니다.
 
"이런, 어떻게 된 건가 살펴보러 왔는데."
 
외알 안경 속 침침한 눈은 더듬더듬 당신의 얼굴을 훑습니다.
 
유진 리:(누군가가 나타남을 감지하면, 조금 침체되었던 시선은 도로 날카로워집니다.)
......
(말없이 그 모습을 곱지 않은 시선으로 보다가,) 누구야? 당신.
 
당신이 날카롭게 바라보며 묻자, 그는 작게 너털웃음을 흘리며 말합니다.
 
"이런, 그렇게 경계하지 않으셔도 괜찮습니다."
 
"그래...일단 자기소개부터 하는게 예의겠죠. 그러니까 절 누구라고 소개하면 좋을까요?"
 
아픈 다리를 두어 번 주무른 이는 옆에 있던 의자를 끌어당겨 앉아, 철책 건너편의 당신에게 말을 건넵니다.
 
당신이 여전히 자신을 노려보고 있다 하더라도 꿋꿋하게 말합니다.
 
"그러니까 전....여러분이 크리쳐라고 부르는 것들을 만들었습니다."
 
유진 리:(그 말에는 눈이 조금 커집니다.)
그래요, 그 연구의 주축이셨다? 소장과 한패라는 건 지금의 우리 위치로도 잘 알겠는데. (입꼬리를 비죽 당기며 철장 안의 자신과 그 바깥에 앉은 당신을 차례로 가리키며 작게 어깨를 으쓱여 보입니다. 하지만, 여전히 무슨 속셈인지 알 수가 없습니다. 그 태도로 보아하니 지금은 소장과 한패인지도 모르겠고요. 목적이 뭐지? 그의 시선을 관찰합니다.)
 
그는 당신의 말에 작게 웃음을 흘립니다.
 
"주축...이라기엔 위치가 조금 다르긴 하죠. 그들은 인간, 그리고 저는...아니 저희 종족을 인간들은..."
 
미고:미고라고 부르더군요.
 
유진 리:............ (미고? 그게 뭐야. 무슨 소리를 하냐는 듯 한쪽 눈썹을 치켜뜹니다. 하지만 인간이니, 종족이니... 그런 말을 하는 것을 보면, 아마... 아까 에보니가 말한 오컬트적인... 그... ... 자신의 상식 밖의 일과 관련된 것일까요. 조금 미심쩍게 중얼거립니다.)
그럼... ...협력자?
 
미고:,,,,협력자라...(당신의 말에 곰곰히 고민하다, 고개를 끄덕여요) ...적어도 당신의 적은 아닙니다.
오히려 지금같은 상황에서는 제가 조금의 도움이 될 수 있을 것 같군요.
 
유진 리:적이 아니라면 그 반대겠지, 일시적인지는 몰라도. (시큰둥하게 대꾸합니다.) 당신이 상부 놈들한테 크리쳐를 만들게 하고, 이상한 걸 소환하라고 꼬드기기라도 했단 건가?
나를 도와서 얻는 이득이 뭘까 궁금한데.
 
미고:흠...그렇게 말하니, 또 간단해 보이긴 하는군요. (당신을 빤히 쳐다보다 웃어요)
...적어도 저는 그들로 하여금, 크리쳐를 만들게 한 적이 없습니다. 이상한 걸 소환하라고 꼬드긴 적도 없습니다.
그저...흠, 믿으실진 모르겠지만 저는 인간을 정말 좋아했습니다.
 
미고:선천적으로 전 다리가 하나 없이, 그리고 비교적 멍청하게 태어난 탓에 동족들에게 비웃음을 샀지만... 이런 저라도 부정당할 이유가 없다는 걸 가르쳐준 사람이 있거든요.
 
미고:(그리 말하며 부드러운 미소를 지어요) 예, 사람이라고 해야겠죠.
 
유진 리:........ (저렇게 웃는다고? 자신을 미고라 소개한 자의 입에서 생각한 것과는 전혀 다른 말이 튀어나오자... 말문이 막혀 조금 눈을 깜박이고 있습니다.)
 
유진 리:그래서... ... 인간을 도와주겠다? 그 말을 하려는 거야, 지금? (의아함에 표정을 조금 찌푸렸습니다.)
(타인에게는 불신을 깔고 들어가는 자신으로서는 생각지도 못한 의외의 전개라는... 그런 것이겠죠.)
 
미고:(하하, 당신의 표정에 너털웃음을 터트립니다.) ...당신으로서는 제가 지금까지 인간을 가지고 놀았단 생각밖에 들지 않겠지만...
네, 저는 계속해서 인간을 믿고 여러분들을 믿고 계속해서 도와왔습니다.
하지만, 인간들조차 저를 비웃더군요. 영화 속 이야기는 그저 영화일 뿐이라고요.
그런 환상적인 감동을 선사할 세계는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는다고..............
 
미고:그 이야기가 아름다웠던 이유는 기술과 과학이 아니라 사람에게 있었음에도...
 
미고:아, 그러고 보니 부연설명이 늦었군요.
 
유진 리:(정말이야? 아무리 봐도 수상한 사람... 아니, 수상한 미고ㅡ그게 뭔지는 모르겠지만ㅡ인데. 여전히 의아한 시선을 고정한 채로 그의 말을 듣고 있습니다.)
심리학
기준치: 40/20/8
굴림: 23
판정결과: 보통 성공
 
미고:갑자기 영화 이야기를 하니 대체 무슨 소리를 하는가 싶으실까봐...뒤늦게 설명드리자면, 저는 인간이 만든 영화를 보고 변했습니다.
 
당신은 그리 말하는 미고의 심리 상태를 읽습니다.
 
자신을 인간이 아닌 미고라는 생명체라고 소개 했으니,
 
그 다른 신체로 자신의 감정을 숨기려 들 수도 있겠지만…
 
...현재 인간의 탈을 쓴 그 모습을 통해서 감정을 읽어낸다면 다음과 같은 감정을 읽어낼 수 있습니다.
 
애틋함.
 
그리고 그리움.
 
그는 묵묵히 말을 이어나갑니다.
 
미고:스스로 사랑하게 되었고, 부족한 지식이나마 누군가에게는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몇몇 인간은 제가 본 게 고작 클리셰 SF 영화라고 하더군요.
하지만 말이죠, 그런 작품에도 감화되는 자가 있다는 걸 아십니까?
 
미고:클리셰...그래요 그걸 인간들은 흔한 구조, 뻔한 전개, 유치한 연출, B급이라고도 말하더군요.
하지만 전, 그 영화를 보고 난 끝에 결국 인간을 사랑하게 되어버렸습니다. 그리고 그렇기 때문에 위대한 거예요.
...............비록 이 땅에 정착한 이후 인간들이 보여준 모습은 실망스럽기 그지없었지만.
 
유진 리:(미고를 전에 만난 적이 있고, 이러한 대화를 나누었다면... 분명 자신도 그런 소리를 덧붙였을 만한 몇몇 인간이었겠지, 그렇게 생각하기에 무어라 덧붙이진 못하고 듣고 있습니다.)
 
미고:(그렇게 중얼거리고 나면 당신을 바라봅니다.) 저는 줄곧, 누군가를 지키기 위해 자신을 내다 버릴 수 있는 사람을 찾고 있었습니다.
반짝이는 용기를 보여줄 사람을,
오로지 인간이기 때문에 가능한,
어리석고....사랑스러운 만용을....
다시 한번 그날의 감동을 제게 보여줄 사람을.
 
순간 작은 쇠붙이들끼리 부딪치는 소리가 요란하게 들립니다.
 
철책이 내려간 바닥의 틈새로 무언가 굴러옵니다.
 
유진 리:(천천히 바닥으로 시선을 둡니다.)
 
고개를 숙여 바닥을 살피면, 새파란 수정 목걸이와 열쇠가 보입니다.
 
유진 리:(순간 허를 찔린 기분을 감추지 못하면서. 그래요, 그런 종류의 것은 고작 이야기, 뻔한 전개와 조악하고 유치한 B급 영화의 클리셰.... 평소에는 그런 것이라고 조소를 했을 테지만, 정작 지금 자신은 어떤 것을 바라고 있는지, 그것을 꿰뚫린 기분이 들어서. )
(목걸이와 열쇠를 집어들고, 다시 미고를 쳐다봅니다.)
 
당신이 미고를 바라보면 미고는 당신에게 단언하듯이 말합니다.
 
미고:오늘 자정, 소환된 무지성의 신으로 인해 인류는 멸망합니다.
예방 차원에서 여러 차례 경고했으나 인간들에게 제 말은 역시 제대로 전해지지 못했거든요.
.....이곳을 오래오래 사랑했지만 저도 이만 떠나볼까 합니다.
 
차가운 물체를 손바닥에 쥐면, 수정은 희미하게 빛을 발합니다.
 
그 용도는 전혀 알 수 없습니다.
 
미고:어디에 있든 저는 그날 저를 바꾼 메시지를 잊지 못할 거예요.
 
유진 리:인류 멸망... ... (잘못 들었을 리가 없겠죠. 인류 멸망. 그 무게에는 자신도 모르게 숨을 들이쉽니다. 그동안 크리쳐를 없애며 다가오는 멸망에 유예를 주는 일을 했다고도 할 수 있겠으나, 오늘 자정이라는 숫자는 결코 간과할 수 없는 시간이기에. 고작 AOC 본부 하나만 말려들고 끝날 일도 아니었네요. 수정의 희미한 빛을 바라보다가, 미고가 입을 열자 다시 그를 바라봅니다.)
 
미고:(자신을 바라보는 모습에 작게 미소를 지어줍니다.) 그건 작별 선물입니다. 열쇠는...어디에 쓰는 건지 아실테고, 다른 한쪽은....
 
거기까지 말한 미고는 의자에서 천천히 일어납니다.
 
그리고 조심스럽게 마지막 말을 전합니다.
 
미고:...누구에게 전해야 할지 고민했는데, 역시 첫 번째 인간 알파인 당신에게 드리는 쪽이 좋을 것 같더군요.
 
유진 리:...아, (미고가 의자에서 일어나면, 입술이 조금 뻐끔거렸다가, 도로 소리 없이 닫힙니다. 조금 망설이다가, 아직도 조금 혼란스럽고 초조한 표정으로, ) ... ...고마워.
 
미고:(당신의 감사인사에 빙그레 웃어보여요) ...부디 무운을.
 
그 말을 마지막으로 미고는 왔을때와 똑같은 걸음으로 방을 나섭니다.
 
자신을 미고라고 소개한 이는 더이상 이곳에 없습니다.
 
순식간에 이곳은 적막에 휩싸입니다.
 
유진 리:(사라진 곳을 조금 보고 있다가, 손바닥에 쥔 열쇠로 철장을 열어봅니다. )
 
당신이 열쇠를 이용해 철창을 열어보려고 하면,
 
다행히도 그가 주고 간 열쇠는 여기에 사용하는 것이 맞았던 것 같습니다.
 
찰칵ㅡ.
 
잠금이 열린 소리가 들려옵니다.
 
그리고 철책 문이 열립니다.
 
유진 리:(서둘러 에보니 그린을 밖으로 끌어냅니다.)
 
당신은 쓰러져있는 에보니 그린을 바닥에 진이 그려져있지 않은 곳까지 옮겨놓습니다.
 
유진 리:(그 후에는 상흠의 남은 부분을 돌아봅니다만.... )
이 안에 있으면 회복이 더뎌지거나, 그런 건가...?
(아무래도 온전한 부분이 아니다 보니.... 조금 생각하던 후에는 에보니의 옆으로 끌어냅니다. )
 
뒤를 돌아보면, 그래도 처음 쓰러졌을 때 보다는 온전한 모습이 되어있는 유상흠이 보입니다.
 
당신은 그런 그를 에보니 옆에 데려다 놓습니다.
 
유진 리:(음, 조금씩 돌아오고 있는 것 같지? 다행이다. 그 모습을 확인하면 짧게 안도의 한숨을 쉽니다.)
그나저나 이 목걸이는.... (두 사람 다 진이 없는 바닥으로 데려다 놓으면, 미고가 주고 간 수정을 이리저리 돌려봅니다.)
 
어디에 쓰는지 모를 이 수정은 당신의 손에서 그저 희미하게 빛을 발하고 있습니다.
 
대체 이것이 무엇이기에 굳이 자신에게 찾아와, 이렇게 건네준걸까요?
 
유진 리:중요한 물건 같았는데. (집게손으로 집어 들고는, 눈을 가늘게 뜨고 바라보며 중얼거립니다. 혹시 14층에 있던 것처럼.... 문양 가운데에 놓아야 한다던가...? 여기는 뭔가 놓여 있나? 진 위를 둘러봅니다.)
 
당신이 주위를 둘러보면...
 
이 곳에도 14층처럼 오컬트적인 마법진이 그려져있긴 하지만,
 
중요한 물건처럼 보이는 것은 없는 것 같습니다.
 
그렇게 당신이 그렇게 방을 둘러보며, 지금 상황을 해결할 방법에 대해 고민하고 있으면...
 
쿨럭,
 
바깥에서 웬 기침소리가 들립니다.
 
유진 리:.....!
(또 소장이나 대원들이 돌아오면 곤란한데. 이쪽은 전투 불능이 둘이고....)
 
조심스럽게 기침소리가 들려온 곳을 살피면, 당신이 바깥에 눕혀뒀던 사람 중 한명이 몸을 일으키고 있는 모습이 보입니다.
 
유상흠:...크핫....기분나빠....(상체만 일으킨채, 피묻은 제 옷을 살핍니다.)
 
유진 리:.....하아. (괜히 놀란 걸 알고 경계를 풀고는 한숨을 쉽니다. 아까 옮겨둔 사람들이 정신을 차린 쪽이구나...... ....) 아....! 상흠 씨.
(곧 상흠의 목소리까지 들리면 얼른 그쪽으로 다가갑니다. )
뭡니까 진짜, 깨는 게 너무 늦잖아요. (꾹꾹 찌릅니다.)
 
유상흠:아, (제 옷을 살피다가, 당신의 얼굴을 보면 그제서야 지금 상황을 파악한 듯 합니다. 당신이 손가락으로 찌르는걸 휘휘 손으로 막아보며 물어요.)
 
유상흠:죽었던 것 까진 기억하는데....아니, 내가 그렇게 오래 잤어...?
 
유진 리:24시간이요. (거짓말)
하, 지인짜 걱정했다고요? 정말이지. (뭐, 걱정한 건 맞지만 24시간은 아니니까..... 부러 과장스럽게 대꾸합니다.)
 
유상흠:(그말에 깜짝 놀라요) 뭐?! 내가 그렇게나 많이 잤다고?!
 
유진 리:하하, 그럼요, 물론 거짓말이고..... (놀란 사이에 마지막으로 쿡 찔러봅니다.)
 
유상흠:우와, 짜증나...(어이없다는 듯이 쳐다보다가, 쿡 찔리면 자기도 똑같이 유진을 쿡쿡 찔러요.)
너는, 내가 일어나자마자 그런 거짓말을 꼭 해야겠냐? (투덜대듯이 중얼거리며, 찌르는 행동을 따라하다...그만둬요)
그러면 진짜론 얼마정도 지났는데?
 
유진 리:(조금 웃었다가....손바닥을 내보이곤 곧 웃음기 없는 표정으로 돌아옵니다.) 그래도 한참 걸린 건 맞으니까요.
상흠 씨도 어쩌면... 이제 시간이 다 됐는지도 모르죠. (간단히 말해도 알아들을 테니 그렇게만 대꾸하곤,)
....이 친구, 기억 나요? (기억 못 해도 상관없고. 옆에 누운 에보니 그린을 가리키며 그가 해준 얘기들을 상흠에게도 들려줍니다.)
 
유상흠:으음....(시간이 다 됐다는 말에 단번에 알아듣습니다.) ...아니, 크리쳐가 된지 얼마나 됐다고 벌써 돌아간다고...?
(제몸을 살피다 아쉽다는 듯 말합니다.) ...난 이 몸 꽤 좋았는데...
그러면, 앞으로 죽을 정도로 덤비는 건 좀 자제해야하나...(제 몸을 살피다, 갑자기 옆사람을 가리키자 그제서야 제 옆에 누워있는 사람을 알아차린 듯 합니다.)
 
유진 리:아, 역시 엄청 아쉬워할 줄 알았다니까. (짧게 웃습니다.) 나도 이 타이밍에 당신이 돌아오는 건 반갑지 않고 말이죠...
응, 앞으로는 조금 몸을 아끼는 쪽으로. (그 말에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유상흠:(당신의 말에 씨익 웃어요) 그야, 그렇지. 힘쎄지, 빠르지, 다쳐도 금방 낫지, 안죽지. (손가락을 하나씩 접으며 장점을 말해요) 좋은 점들 뿐이잖아. ....아쉽네, 아쉬워.
 
유상흠:그나저나...(턱을 짚은 채 누워있는 사람의 얼굴을 빤히 쳐다보다가, 누군지 알아차린 얼굴을 합니다.) 아니, 이 사람은 왜 여기에 있대?
 
유상흠:(그렇게 말하고선, 자신이 한 말에 반박하듯 바로 말을 이어요.) 아니...있을 순 있지. 있을 순 있는데, 왜 내 옆에 이렇게 누워있는거지...? 너는 알고 있어?
 
유진 리:그러니까 소장을... (그리 말하며 손가락으로 목을 긋는 시늉을 해 보이곤 방긋 웃습니다.)
 
유상흠:오호,오호. (당신이 하는 이야기들은 꽤나 흥미로웠기 때문에, 괜히 토달거나, 태클을 걸지않고 가만히 듣고 있어요.)
 
유상흠:(그리고 다 듣고 나면 어쩐지 상황에 맞지 않게 얼굴에 작은 미소가 서려있습니다.) 아....이런 상황에 이런 말 해도 될지는 모르겠는데...
(히죽히죽 웃으며 말해요) 우리 말고 다른 대원들도 크리쳐랑 AOC에 대해서 알게됐다는게...제일 기분 좋을지도.
 
유진 리:아, 푸하.... 상부의 완벽한 은폐는 이제 글렀다는 느낌이지? (그건 그래, 동의하며 웃어버립니다.)
(그리고... 미고의 얘기도 간단히 해주겠네요.)
그래서, 처음에는 다른 아티팩트가 필요한 줄 알았더니... 그냥 대원들로 족했나 봐. 당신들을 줄줄이 눕혀두고 말이지... 그 아저씨가 열쇠를 안 줬으면 큰일 날 뻔했지 뭐예요.
 
유상흠:그렇지, 그렇지. (고개를 끄덕여요) 꼴좋다는 느낌도 들어서...이런 상황인데도 괜히 속시원하네.
(그리고 이어 유진이 미고의 이야기를 전달해주면 아까와 똑같이 가만히 듣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번엔 꽤나 태클걸고싶은걸 참고있는 표정이예요.)
 
유진 리:이 목걸이도... 어디에 쓰는진 몰라도, 중요한 것 같으니까 잘 챙겨둬야겠..... (푸른 수정을 보여주고는, 제 목에 걸다가.... ) 응? 왜요?
 
유상흠:(이야이가 다 끝난것 같으면...곧바로 물어요) 아니...세상에 크리쳐가 있다는 사실은 어떻게...이해를 하겠는데. 다른 종족의 등장은 좀...논외 아니야?
 
유진 리:아~ 그렇지, 아무래도? (자신에게도 도무지 상식 밖의 얘기인지라.) 대체 미고가 뭐예요? 자세히 묻다간 알고 싶지 않은 걸 잔뜩 알게 될까 봐 다물고 있었는데 말이죠. (슬 웃으면서 으쓱입니다.)
아무튼... 나빠 보이진 않았달까, 흠. 이해는 안 되어도.
 
유상흠:흐음, (그 말에 당신의 목에 걸리는 목걸이를 빤히 바라보다, 당신의 얼굴을 쳐다봐요)
...네 눈은 믿을 만하니까...네가 그렇게 생각했다면 그런 사람...아, 사람이 아니라, 이걸 뭐라고 말을 해야하냐. 생물체?
생물체...도 안어울리는 것 같은데...(곰곰히 호칭을 고민하다 고개를 휘휘 내저어요) ...아무튼 믿을 만할 가능성이 높긴하겠지.
...응, 이해는 안되지만.
 
유진 리:생물체... 종족...? 음, 그래요, 아무튼. (뜻밖의 호칭 문제에 함께 고심.....하다가, 도로 끄덕입니다.)
움직이는데 문제는 없어요? 소장이랑 다른 대원들이 돌아오면 곤란하니까, 자리를 떠야 하지 않을까 싶은데.
 
유상흠:내 몸? 아, 그러고보니 완전히 일어나지보지는 않았으니까. 잠시만. (그렇게 말하곤 자리에서 일어나봐요.)
(팔도 휘휘 돌려보고, 제자리에서 점프도 해보고, 유진과 쓰러져있는 에보니 주위를 빙빙 돌아보기도 해요) ...완전 괜찮은 듯? 이정도면 지금 바로 싸우러 가도 되겠는데?
(그리곤 물어봐요) 그런데 여기서 다른 곳으로 이동한다고 해도...어디로 가려고?
 
유진 리:(쭈그리고 무릎에 팔을 올려두고 있던 채로 상흠이 점프하고, 빙빙 돌고, 그렇게 몸을 푸는 걸 바라보고 있다가... ) 음, 문제없네. 좋아요. 그럼...
 
유진 리:... ... 글쎄요, 옆방? (고개 기웃...) 어차피 곧 만나러 가야 하니까, 딱히 멀리 가진 않아도 될 것 같긴 한데.... 뭐어, 당장 돌아올 기미가 없으니 상관없긴 하려나. (자신도 몸을 일으킵니다.)
인류 멸망이 오늘 자정이라니까, 세상을 구할 시간이 얼마 안 남았어요, 상흠 씨. (조금 장난스러운 시선을 담아 씩 웃습니다.)
 
유상흠:으음...(당신의 말에 곰곰히 고민하는 시늉을 하다 물어요.) ...사실은 상황이 이렇게 돌아가니까, 신경쓰이는 곳이 한 곳 생겨서 말이야. 너도 거기 신경쓰이지 않았어?
 
유상흠:너도 그렇고 나도 그렇고 언제부터 죽는걸 걱정하면서 행동했다고 그러냐. (그렇게 말하면서 당신을 따라 그냥 웃어요)
나는 내가 1분 뒤에 죽는다고 해도 지금 내가 하고 싶은 거나 할거거든.
 
유상흠의 너도 신경쓰이지 않았냐는 물음에 곧바로 당신의 직감이 울립니다.
 
자신도 분명 거기가 신경쓰이긴 했지만, 이 사람이 지금 상황에서 신경쓰인다고 할만 한 곳은 그 곳 뿐이겠죠.
 
역주문진이 그려져있던 또다른 층. 14층말입니다.
 
머릿속으로 14층을 떠올리자, 당신의 직감이 거세게 반응합니다.
 
뭔지는 모르겠지만, 커다란 무언가가 그곳에 있을 거라는...그런 직감이 듭니다.
 
유진 리:그러시겠죠, 나는 1분 뒤에 죽더라도 소장을 놓치게 되는 쪽이 걱정이네요. (키득거렸다가,) 네에, 14층, 거기 영 이상했죠?
아까는 뭘 할 수가 없어서 그대로 내려왔지만. (잠깐 곰곰 생각합니다.)
 
유상흠:하...그건 진짜 걱정이긴 하네. (장난스럽게 어깨를 으쓱이며 말을 이어가요.) 놓쳐버리면 총을 맞았던 보답을 할 수가 없잖아.
(그리곤 고개를 끄덕이며 당신의 말에 긍정해요) 오, 역시 너도 거기가 신경쓰이긴 했지?!
거기도 여기랑 똑같이 역주문진이 가득 그려져있었는데...그런 것 치고는 이 곳처럼 제물마냥 바쳐질 사람은 한명도 없었잖아!
 
유진 리:소장의 방식대로 인류가 멸망하는 것도 마음에 안 들어요, 나는. 무능하긴. 멱살을 잡고서라도 살려낸 다음에, 자신의 무능을 뼈저리게 실감한 후에 죽었으면 좋겠는데.... ..... 아, 그거.
에보니 말로는... 여기 6층은 역주문을 발동하는 아티팩트가 부족해서 사람을 둔 것 같아요. 마력을 바쳐야 한다나. 사람 대신 마력이 든 아티팩트를 올려두면 괜찮은 걸지도 모르고요.
 
유상흠:와...(당신의 말을 듣곤 작게 감탄하다, 하하, 크게 웃습니다.) 넌 정말... 어떻게 그런 생각을 다하지? 보통은 그냥 죽어도 너가 죽어야지쪽으로 생각하지 않나?
나 참...(당신의 얼굴을 빤히 바라보다 씨익 미소를 지어요) 그렇다면 그게 현실이 될 수 있게, 날뛰어보자고. 나도 조금은 도와줄테니까. 아니, 조금은 아니고 많이?
(이어지는 말을 곰곰히 들으며 고개를 끄덕여요. 중앙 상자의 모습을 머릿 속으로 떠올려요) ...그러고 보니 그 상자도 대놓고 좀 수상하긴 했지.
 
유진 리:(도와줄 거라고 생각했으니까, 그 말에는 예의 그 웃음으로 입꼬리를 당깁니다.) 그래요, 내 앞에서 상흠 씨를 보기 좋게 두동강을 내놓고... 감히 편하게 갈 생각을 했겠어요? 뒷감당은 각오하라고 해뒀으니까. (소장의 뜻대로 흘러가는 게 맘에 들지 않고, 무능과 절망을 실감시켜주고 싶어서, 아무래도 그쪽이겠네요. 전부 멸망해버리면 갚아주지도 못하니까요. 소장의 실수를 수습해 주는 것도, 자신의 죽음이 두려워 멸망을 막으려는 것도 아닙니다. 인류 멸망이란 것은 아무래도 스케일이 크니까, 영웅 노릇에는 결국 자진하게 되겠지만..... 역시 이런 것을 마냥 두고 볼 성정은 아니라. )
 
유진 리:그러면, 올라가요. 이 사람들은... (조금 기침을 하거나, 살아있긴 하구나 싶은 바닥의 사람들을 흘긋 봅니다.)
흠, 크리쳐 누구 씨처럼 아직 말짱하진 않은 것 같네요. 여기 두고 가면 곧 정신을 차릴 테니까.
 
유상흠:아니, 내 체면도 조금 생각해줬으면 하는데...두동강이 뭐야, 두동강이. (말만 들으면 타박을 하는 것 같아도, 표정은 되려 장난스럽게 느껴집니다.)
...그래도 내가 기절해있는 동안, 말 하나는 잘 해준 것 같으니까, 이번에는 봐주도록 할까. (그렇게 말하곤 유진을 바라보며 씨익 웃어요. 슬슬 몸을 움직입니다.)
 
유상흠:뭐...(당신이 사람들을 바라보며 조금 걱정하면...같이 사람들을 바라봐요) ...그렇다고 우리가 계속 여기에 있을 수는 없는데...
 
두 사람이 쓰러져있는 사람들을 빤히 쳐다보고 있으면,
 
쓰러져있음에도 불구하고 둘의 시선이 느껴진 것인지...한명의 입에서 신음이 흘러나옵니다.
 
으...
 
목소리가 들린 곳을 바라보면...에보니가 몸을 뒤척이는 모습이 보입니다.
 
아까보다는 혈색도 많이 좋아진게, 곧 일어날 것 같습니다.
 
유진 리:아, 좀 어때요? 아까보단 괜찮아 보이는데.
(정신이 들었나, 근처로 가서 말을 걸어봅니다.)
 
에보니 그린:(옆에서 목소리가 들리면...눈을 억지로 반쯤 떠요. 하지만 말을 하면 목소리는 조금 갈라집니다.) ...여긴...
 
유진 리:그래, 여기는 잘 부탁할게요. (막 정신을 차린 사람한테 설명은커녕 대뜸 그렇게 말하면서, 상쾌하게 일어납니다. 뭐... 곧 정신이 들면 에보니도 대충 알 테니까.)
음! 이제 걱정 없네요, 여기는 에보니가 잘 해줄 거예요. (윗층으로 가자며, 상흠에게 돌아가면서 대꾸합니다.)
 
유상흠:하, (당신이 하는 행동을 보곤 작게 헛웃음을 흘려요) 뭔가 더 말하고 싶은게 있을 줄 알았는데...(고개를 돌려 아직 정신을 차리지 못한 에보니를 봤다, 다시 정면을 바라봅니다.)
 
유진 리:에이, 딱 이 정도가 좋아요. 에보니도 이해하겠지. (조금 웃음소리를 내면서 조금 앞서서 갑니다.)
 
유상흠:....그래, 너무 오랜시간 여기에 있었으니까. 옮겨주고, 깨어날 때까지 기다려는 줬으니 할 도리는 다 했지. (물론 도리를 다한건 유진이지만...본인이 한 것 처럼 말하며, 당신을 따라 나서요.)
 
―현재 시각 오후 10시 55분,
 
당신, 탈출.
 
진상에 근접.
 

 

 

 

두 사람은 신경쓰였던 14층으로 되돌아가기 위해 6층에서 빠져나와 빠르게 이동합니다.

 
14층으로 가는 길은 이전과는 달리 순탄치 않습니다.
 
분명...아까 6층으로 내려올때는 괴물들이 이렇게 많진 않았던 것 같은데....
 
보세요, 지금도.
 
유진 리: 상흠 씨가 좋아하는 거 엄청 나왔네....
 
WARNING : 크리쳐 등장?
 
계단을 내려가고 있으면, 괴물 무리와 마주치게 됩니다.
 
유진 리:.....어휴. (대놓고 한숨 쉽니다.) 저것들, 귀찮아 죽겠네요.
 
유상흠:깨어난지 얼마나 됐다고, 진짜로 바로 전투네.
 
적의 수는 총 48마리입니다.
 
ROUND 1
 
유진 리의 턴.
 
유진 리:자, 비켜요 비켜.
사격(라/산)
기준치: 65/32/13
굴림: 74
판정결과: 실패
 
당신이 재빨리 저들을 향해 총구를 겨누면,
 
익숙한 목소리가 뒤에서 들려옵니다.
 
유상흠:허어, 지금 누구 앞에서 선빵을 치려고 하는거야?
(당신이 들고 있는 라이플 윗면을 내려 눌러요) 저건 다 내꺼라고.
 
유진 리:엇... (저항 없이 눌러지곤 황당한 표정으로 휙 돌아봅니다.) 하아? 상흠 씨 덕분에 하나도 못 맞췄는데요?
 
물론 아래엔 적이 없으니, 쓰러트린 크리쳐의 수는 0마리입니다.
 
유진 리:그러니까, 네 거니 내 거니 할 때가 아니란.... 하아아. (이마를 짚습니다.)
 
유상흠:괜찮아, 괜찮아. 내가 한방에 다 쓰러트리면 되는거잖아? (그렇게 말하면서 라이플 들어올려요)
 
유상흠의 턴.
 
유상흠:
사격(라/산)
기준치: 80/40/16
굴림: 68
판정결과: 보통 성공
 
유진 리:(어디 보자는 듯 팔짱을 끼곤 뒤에서 ㅍㅍ 하고 있습니다.)
 
그대로 유상흠은 14 마리의 크리쳐를 한방에 해치웁니다.
 
남아있는 적의 수는 34마리입니다.
 
유상흠:와하~! 이게 다 안맞네. (그렇게 말하면서 총이 무슨 가전제품이라도 되는 것 마냥 흔들어요) 고장이라도 났나.
 
크리쳐의 턴.
 
회색 몸통을 한 34마리의 적들은 둘에게 달려듭니다.
 
유진 리:때려봐요, 때리면 말을 들을 지도. (옆에서 정말 가전제품인 것처럼 한마디 거듭니다.)
 
무지성의 심해인:
일반 공격
기준치: 45/22/9
고장: -
굴림: 79
판정결과: 실패
피해: 4
 
그들은 우르르 몰려와, 당신들을 공격하려고 하지만.
 
유진 리:아, 이 자식... 얘기 중이잖아! (달려든 크리쳐를 발로 걷어냅니다.)
 
이들과는 이미 한번 싸워봤던 적이 있으니까요.
 
우습지도 않다는 듯이 그들을 공격을 가볍게 피해냅니다.
 
ROUND 2
 
유진 리의 턴.
 
유진 리:
사격(라/산)
기준치: 65/32/13
굴림: 83
판정결과: 실패
 
유진 리:.....이것도 고장인가? (턱턱 손바닥으로 쳐봅니다.)
 
유상흠:(옆에서 고개를 끄덕이고 있어요) 그렇다니까, 그렇다니까. 아무튼 간에 AOC! 무기 관리도 제대로 안되고 있는거 봐!!
(AOC 탓을 합니다)
 
유상흠의 턴.
 
유상흠:
사격(라/산)
기준치: 80/40/16
굴림: 79
판정결과: 보통 성공
(말은 그렇게 하면서도 착실하게, 총구를 겨누고 방아쇠를 당겨요)
 
유상흠의 총알은 총 12마리의 크리쳐의 몸을 꿰뚫고 지나갑니다.
 
남아있는 크리쳐의 수는 22마리입니다.
 
크리쳐의 턴.
 
단 두번의 교합에 자신들의 무리가 절반으로 줄어든 걸 확인한 그들은 두사람에게 쉽사리 달려들지 못합니다.
 
얼마나 시간이 흘렀을까요, 그들의 대장격인 듯 가장 몸집이 큰 크리쳐가 앞서서 달려듭니다.
 
무지성의 심해인:
연속 공격
기준치: 30/15/6
굴림: 35
판정결과: 실패
피해: 1
 
유상흠:이것도...아까 맞아봤다고...! (그렇게 말하면서 가볍게 피해요)
 
유진 리:(상흠이 반 이상을 치워버릴 때까지 제 총을 이리저리 둘러보다가, 툭툭퍽퍽 두드리다가....)
 
물론 맞은게 자랑은 아니지만 말입니다.
 
당신이 라이플을 툭툭 두들기고 있으면, 대장격의 크리쳐는 다시 원래 자리로 되돌아갑니다.
 
ROUND 3
 
유진 리의 턴.
 
유진 리:(총의 몸통 한가운데를 팍!!!! 칩니다.)
사격(라/산)
기준치: 65/32/13
굴림: 38
판정결과: 보통 성공
 
유진 리:오, 역시.
 
유진 리:TV도 총도 때려야 말을 듣는다니까요.
 
역시 총도 기계가 맞긴 맞나봅니다.
 
유진 리:자, 그럼 어디.... (그제야 말을 듣는 총을 제대로 겨누고는 방아쇠를 당깁니다. 14 )
 
유진이 크리쳐들을 향해 총구를 겨눈채 트리거를 당기면,
 
14마리의 크리쳐가 총알에 꿰뚫린 채 즉사합니다.
 
이제 8마리의 크리쳐만이 남아있습니다.
 
유상흠의 턴.
 
유상흠:(자기가 한 일은 기억못하고 유진이 총한테 하는 행동을 보고 어이없다는 듯이 말해요) ...진짜...말을 듣긴하네.
 
유진 리:후후. (봐요, 진짜 되죠? 싶은 눈으로 봅니다.)
 
유상흠:(유진의 말에 잠시 고민하지만 총을 손바닥으로 두들기...진 않고 손가락으로 톡톡 두들겨요. 말없이 트리거만 당겨봐요.)
 
유상흠:
사격(라/산)
기준치: 80/40/16
굴림: 21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유상흠:14
 
유상흠의 총알은 남아있는 모든 크리쳐들을 꿰뚫습니다.
 
유진 리:(역시.... 되는군. 이 방법에 대한 신뢰가 더욱 두터워집니다.)
 
유상흠:(날아가는 총알을 보고 자기 총을 봐요. ...뭔가 아까보다 더 잘 날라가는 것 같은데. 그런 생각이 들지만 말하진 않아요.)
 
전투가 종료됩니다.
 
그렇게 한 무리를 모두 쓰러뜨리고 나면,
 
더 이상 달려드는 적들이 없었으면 싶지만...
 
...14층까지 가는데 2번이나 더 비슷한 수의 무리와 싸움을 벌이게 됩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유상흠은 4의 피해를 입습니다.
 
유상흠:체력 / 9 → 5
 
크리쳐인 자신은 다쳐도 괜찮지만, 인간인 당신은 다치면 위험하다는 이유로.
 
모든 공격을 자신이 대신 받습니다.
 
그렇게 두 사람은 겨우겨우 14층에 도달합니다.
 
14층에 도착하면, 두 사람은 먼저 주위를 살핍니다.
 
관찰 판정.
 
유진 리:
관찰력
기준치: 85/42/17
굴림: 75
판정결과: 보통 성공
 
주위를 둘러보다보면
 
당신은 복잡한 진의 문양, 약간의 주문, 그리고 착시를 교묘하게 이용해 가린, 숨겨진 이 공간을 찾아낼 수 있었습니다.
 
심지어 그 규모가 어마어마하게 크다는 사실까지 깨닫게 됩니다.
 
유진 리:.........엄청나게 크잖아, 이거. (깨달으면 곧 그렇게 중얼거립니다.)
 
이 공간을 찾는데엔 아무래도...미고가 주고간 이 수정 목걸이가 많은 도움이 된 것 같습니다.
 
유진 리:.....6층이랑은 다르네요.
 
공간에 다가가면 다가갈수록 수정 목걸이는 푸르게 빛납니다.
 
유진 리:음. (점점 더 빛나는 수정 목걸이를 만지작거립니다.)
 
유상흠:(당신의 목에서 빛을 발하는 목걸이를 묘한 눈으로 바라보다.) 그러게...뭔진 몰라도, 이렇게까지 꽁꽁 숨겨놓은 걸 보면...진짜로 뭔가 있나본데?
 
목걸이가 빛을 강하게 발하게 될때까지 이동을 하면,
 
두 사람은 이 공간이 두 사람에게서 뭔갈 요구하고 있는 것이 느껴집니다.
 
유진 리:....... (이 공간에서 묘한 기분을 느낍니다. 3 )
마력 / 12 → 9
 
당신의 몸에서 뭔가 빠져나가는게 느껴집니다.
 
순식간에 당신의 주위가 빛으로 가득차게 됩니다.
 
그리고 빛이 사그라들면....
 

이 곳은 분명 아까까지 있었던 14층이 아닙니다.

 


 

 
유진 리:.....방금 뭐지, 그 빛...
...
어?
 
주위를 둘러보면...이 곳은 거대한 도서관도 같습니다.
 
당신이 주위를 둘러보고 있으면, 어느샌가 유상흠도 무언갈 바쳤는지 당신의 옆에 서있습니다.
 
유진 리:상흠 씨, 여기.... 뭐죠? (묘한 표정으로 찌푸리며 주변을 둘러봅니다.)
 
유상흠:....? (주위를 둘러보다, 당신과 눈이 마주칩니다.) 오.
나야, 모르지. 그냥....갑자기 네가 사라져서...네가 했을 것 같은 행동을 했더니 여기로 와졌는데?
(그렇게 말하곤 주위를 살펴봐요)
 
그래요...그냥 도서관이라기엔 뭐하군요.
 
그야 이 곳에 가득한건 책 대신,
 
데이터들인걸요.
 
이곳은 평범한 도서관이 아닌 사이버 데이터로 빼곡한 도서관인 것 같습니다.
 
유진 리:무슨... 도서관 같기도 한데..... 책은 없지만.
 
수록된 데이터는 어림잡아도 테라, 페타, 엑사, 제타, 요타바이트를 넘어선 용량으로 보입니다.
 
현실적으로 있을 수 없는 광경을 목격한 당신, 이성판정 (0/1)
 
유진 리:
SAN Roll
기준치: 59/29/11
굴림: 14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이 알 수 없는 공간을 이해하기 위해 열심히 주위를 살펴보고 있으면,
 
간신히 상황을 파악합니다.
 
아무래도 이곳은 하나의 방주인 것 같습니다.
 
인류 멸망 후 한 조각이라도 더 정보를 남기기 위한….
 
그렇지 않으면 크고, 작은 세상의 모든 데이터들이 이렇게 한 곳에 모여있을 리가 없습니다.
 
유진 리:(그런 생각까지 들면, 대체 누가.... 그리고 곧 이 목걸이의 주인에게까지 생각이 미칩니다. 설마?)
 
유진 리:(여전히 묘한 표정으로, 그 데이터들을 살펴봅니다. 나열되어 있는 것 중의 하나를 건드려볼게요.)
 
당신은 꽂혀있는 데이터 자료들 중 하나를 뽑아봅니다.
 
그 곳에는 다음과 같은 내용이 담겨있었습니다.
 
'무언가에 몰두하여 연구하는 행위는 기도와 크게 다르지 않다.'
 
'그 대상이 신의 영역에 근접한 것이라면 더욱 비슷하다.'
 
'신앙과 탐구욕은 대상을 향한 욕심이며, 열망이다. '
 
'우리가 연구하는 크리쳐는 우주 신의 영역이라 할 수 있다.'
 
'이 연구를 중단하지 않으면 언젠가 큰 화를 부를 것이다.'
 
'부름에 응답하는 것이야말로 신의 성질이므로.'
 
당신이 데이터를 읽고 있으면...이 곳을 살펴보고 있던 유상흠이 뭔갈 발견한 듯 당신을 부릅니다.
 
그렇게 크진 않은 목소리로요.
 
유진 리:상흠 씨, 이거.... 응?
 
유상흠:...유진, 잠시 이리 와봐.
 
유진 리:(자료를 확인하다가, 그쪽으로 갑니다.)
뭐가 있어요?
 
유상흠:(뭔갈 바라보다...당신의 질문에 눈을 마주치곤 조용히 손가락으로 가리켜보여요)
 
유상흠이 가리키는 방향을 바라보면...
 
도서관의 중심에는 수백 명의 아이가 잠들어 있습니다.
 
그리고 정부 요원으로 보이는 한 명의 나이 든 여성만이 눈을 감고 흔들의자에 앉아 있습니다.
 
아이처럼 자고 있나요?
 
아닙니다.
 
그는 눈을 감고 이 어마어마한 정보의 방주를 단신으로 관리하며, 계속해서 채워 넣고 있습니다.
 
유진 리:(그 광경에는 눈을 크게 뜹니다. 저게, 무슨....?)
 
두사람의 인기척을 느낀 것인지, 그가 다루는 정보안에 둘에 대한 정보도 포함이 되어있는 것인지.
 
그는 여전히 눈을 감은 상태로 묻습니다.
 
"누구신가요? 어른이 들어올 자리는 없습니다. 아이와 데이터만으로도 방주는 이미 만원이니까요."
 
유진 리:(흠칫,)
 
유진 리:(소리를 죽였는데도..... 말 없이 상흠과 눈을 마주쳤습니다.)
 
유상흠:(유진과 눈이 마주치면...이미 자신들이 들어온 건 들킨 것 같으니. 먼저 말을 걸어봐요) ...그쪽이 여기 대장?
(그렇게 말하곤 혹시라도 공격을 해올까 싶어 유진의 앞을 가로막듯 서요. 그야, 자신은 크리쳐니까요.)
 
유진 리:(상흠과 눈빛을 교환한 후에는, 그리고 상흠이 눈을 감은 사람에게 말을 건 후에는... 대답 대신 한 발자국 앞으로 나섭니다. 그러나 곧 상흠이 제 앞을 가로막듯 서겠네요. )
 
방주의 관리자:(두사람을 바라보다.) ...그건 제가 누구인지에 대한 질문이라고 봐도 무방하겠습니까?
 
유진 리:... ...
누구냐고 먼저 물은 건 그쪽이지만... 질문을 가로채도 괜찮을까 싶은데요. (가만히 바라보다, 곧 조금 웃어 보이며 대꾸합니다.)
(뭔가.... 대답하지 않아도 우리에 관한 것을 어쩐지 알고 있을 것 같은 분위기라고 혼자서 생각합니다.)
 
방주의 관리자:흠...(여전히 눈을 감은 채 대답합니다) 상관은 없습니다. 여러분들에 대한 데이터는 금방 찾아낼 수 있을 게 분명하니까요.
그래요...저에 대해서 물으셨죠. 그러면, 저는 이렇게 답해드릴 수 밖에 없겠군요. 저는 마력으로 운용되는 컴퓨터 프로그램, 방주의 관리자입니다.
 
유진 리:하하... 그것 참. (작게 중얼거렸다가, ) 방주...?
(마력으로 운용, 마력... ... 그러면 저도 모르게 잠들어있는 수백 명의 아이들에게로 시선이 향합니다.)
상흠 씨, 마력은... 사람한테서도 나오는 거였지? 아까처럼. (요원들을 붙잡아 마력 대신 사용하던 본부.... 도서관의 중심부에 잠든 아이들을 보면서, 어쩐지 불안한 기분이 스밉니다.)
 
유상흠:(유진과 똑같이 시선이 잠들어 있는 아이들에게로 향합니다. 그리곤 유진의 말에 꺼림직한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입니다. ) ...설마, 그렇다면 이 아이들도 바깥에 쓰러져있던 대원들이랑 같은 역할로 끌려온건가?
 
유진 리:당신, 무슨 짓을... 이 많은 애들을 전부 그렇게 쓰려고 데려온 거야?
 
방주의 관리자:(유진의 물음에 여전히 눈을 감은채 대답합니다.) 그 아이들은 그런 곳에 사용될 아이들이 아닙니다. 오히려 신화 속 방주에 태워지던 동물들과 똑같이 취급 될 예정입니다.
 
유상흠:(관리자의 말에 오히려 역으로 되물어요) ...신화 속 방주?
 
유진 리:허...? 노아의 방주 같은 거라도 말하려는 건 아니지?
 
방주의 관리자:말씀하신대로입니다. 노아의 방주의 경우, 그 안에 각기 다른 종류의 동물들이 한 쌍씩 태워졌다고 하죠.
그 아이들은 각 분야 권위자들의 아이들입니다. 학문, 예술, 정치 등, 분야별로 가장 성장 가능성이 큰 아이들입니다.
그리고 오늘이 지나면, 그 아이들은 최후의 인류이자 최초의 인류가 될 예정입니다.
 
유진 리:(그렇다는 소리는, 인류 멸망에 대비하기라도 했다는 건가? 그 생각이 끝나기가 무섭게 저 관리자라는 사람이 대답하네요. 오늘이 지나면, 최후이자 최초의 인류가 될 예정이라고.... 여러 것이 섞인 한숨을 짧게 뱉었습니다.)
.... 하지만 이렇게까지 준비한 것치고, 안타깝게 됐네요. 인류 멸망 같은 게 일어나도록 곱게 두지는 않을 거라서.
그 애들, 전부 집으로 돌려보내려면 시간이 꽤 들겠어요?
 
방주의 관리자:과연...그게 그렇게 쉬울지는 모르겠지만 말이죠.
 
방주의 관리자:통칭 《인류 생존 작전》이라는 프로젝트가 진행 된 이유는 멸망이 일어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정부와 AOC에서 확정을 지었기 때문입니다.
 
방주의 관리자:그 들은 이세계의 중요 정보, 지식과 문화를 전부 문서화 해서 이 곳에 저장해두었습니다. 무지성의 신이 지구를 휩쓸고 멸망시켜도 일부나마 인류가 살아남을 수 있도록.
그런 의미에서...이 방주에 누가 탈 것인지에 대해서도 의견이 분분했지만, 썩어버린 정치인들조차 인류의 미래를 위해 제 목숨을 포기했다는 점은 제법 흥미로웠습니다.
 
엄청난 말을 아무것도 아니라는 듯이 말을 한 방주의 관리자는 여전히 흔들의자에서 눈을 감은채 앉아있습니다.
 
유진 리:......그건 이쪽한테도 제법 흥미롭네요. 결국 이 어린 애들만 태웠다는 소린데... ....그러면 당신은? 당신은 뭐지? (어쩐지 인간일 것 같다는 기분이 들지 않습니다. 크리처보다 더... ... 인간적이지 않은 기분이 들어요.)
 
방주의 관리자:아까 말씀드렸다시피, 저는 마력으로 운용되는 컴퓨터 프로그램. 방주의 관리자입니다.
그리고 잠시만 기다려주시겠습니까? 당신들이 뚫은 구멍을 보수하느라 연산이 밀려서요.
 
방주의 관리자:... ...수정을 넘기다니, 그도 결국 이곳을 떠났나 보군요.
 
유진 리:...'그'?
 
방주의 관리자:(여전히 눈을 감은채) ...네, 그. 많은 도움을 줬죠.
 
말을 마친 방주의 관리자는 잠시 뜸을 들이다 이어나갑니다.
 
방주의 관리자:그리고 여러분의 침입을 감지, 제 관리자에게 송신했습니다.
 
유진 리:(구멍을 뚫었다는데요, 우리가. 그런 표정으로 잠시 상흠을 보았다가 생각합니다. 이곳에 들어올 수 있었던 건 이 목걸이 때문이고... 그러면, 저 사람이 말하는 건 혹시, ) 미고...?
 
당신의 물음에 방주의 관리자는 정확히 누구라고 답을 알려주진 않습니다.
 
방주의 관리자:... ...강제 보안 해제로 방주 운용에 오류가 발생했습니다. 외부로부터 무작위로 발생한 CCTV 영상 메시지가 1건 있습니다.
 
유진 리:......
 
그리고 그의 손짓 한 번에 인터페이스 위로 화질 나쁜 영상이 재생됩니다.
 
AOC의 수뇌부, 그리고 정부 요인들이 둥글게 둘러앉은 회의실이 촬영된 영상입니다.
 
상당히 흐트러진 분위기입니다. 어찌나 거센 회의가 오갔는지, 어떤 사람의 관자놀이에서는 피가 흐르고 있습니다.
 
유진 리:...아,
(자연스럽게 화면에서 시선을 떼지 못하겠네요.)
 
유상흠:(방주의 관리자와 유진의 질답을 묵묵히 듣다...) 답을 알려줄 생각은 없나보네.
(그리곤 같이 틀어진 영상을 봐요)
 
"앞으로 사흘이라니, 턱없이 부족합니다. 어떻게든 막아야 합니다."
 
"여태 이야기를 귀로 듣긴 들은 겁니까? 방법이 없다니까요."
 
"적어도 이 사실을 아는 자들과 그 가족만큼은 목숨을 부지할 수 있게 조치를,"
 
"안 됩니다. 이번만큼은 책임을 지지 않으면."
 
"조용히!"
 
가장 높은 직책으로 보이는 사람이 일어섭니다.
 
"우리는 어찌나 무지한 인간들이었습니까, 후회가 막심합니다. 명예도, 부도, 권력도 재해 앞에서는 다 아무 소용 없는 것을… 지금까지 도대체 무엇을 위해서……."
 
그 말에 일동, 침묵합니다.
 
유상흠:(어이없다는 듯이 헛웃음을 흘려요) ...이제와서.
 
유진 리:....... (시선은 화면에 고정하고, 가만히 눈을 조금 찌푸리고 있습니다.)
 
그 자리에 있는 사람들은 뒤늦게 후회하고 있습니다.
 
과욕이 불러일으킨 재앙을, 책임지지 못한 불편한 죄책감을. 입을 뗀 자는 계속해서 말합니다.
 
"남은 시간은 앞으로 사흘, 저는 책임지고 이 자리에서 물러나겠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인류에게 저지른 대죄는 속죄할 수 없지만, 적어도 남은 시간 동안은 인류의 마지막 희망을 남기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이 자리에 있는 사람 전원, 인류와 함께 죽어주십시오. 적어도 수 천 년의 지식과 가능성의 씨앗을 품은 우리의 아이들만이라도…… 남길 수 있도록."
 
방주의 관리자:추가 전송된 메시지가 32건 있습니다.
169건 있습니다.
429건 있습니다. 일괄 확인 요청.
 
그 말이 끝나자, 당신과 유상흠의 주위로 청색 스파크가 일며 수백 개의 화면이 나타납니다.
 
LOADING.
 
하나하나 재생 버튼을 누르지 않아도, 영상은 저절로 흘러갑니다.
 
지나치게 많은 화면은 화면 위에 겹쳐지며 또 다른 화면을 만들어내고, 처리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양의 음성이 귀를 괴롭힙니다.
 
어떤 영상에는 AOC에서 발생하는 괴물을 하나하나 처리하는 대원들이 보입니다.
 
어떤 영상에는 어째서 자신이 방주에 탑승할 수 없냐고 항의하는 고위층 인사가 보입니다.
 
어떤 영상에는 방주에 딸을 태우고 흐느껴 우는 과학자 부부가 보입니다.
 
어떤 영상에는 최상층 구석에 처박혀 머리를 감싸 쥐고 벌벌 떨고 있는 소장이 보입니다.
 
어떤 영상에는 AOC 대원들에게 "우리를 지켜라!" 라고 연신 연호하는 정부 사람들이 보입니다.
 
어떤 영상에는 도망치는 AOC 대원들이, 어떤 영상에는 패배하고 죽어버린 AOC 대원들이 보입니다.
 
어떤 영상에는 비명을 지르는 시민들이 보입니다.
 
어떤 영상에는 도심에서까지 소환된 괴물들이 주위 사람들을 무분별하게 공격하는 상황이 보입니다.
 
어떤 영상에는 최전방에서 생체형 크리쳐와 싸우는 일반 대원이 보입니다.
 
어떤 영상에는 아직 아무것도 모른 채 평화를 누리는 안전지대 외곽지역의 주민들이 보입니다.
 
어떤 영상에는 당신의 가족이, 지인이, 친구가 보입니다.
 
어떤 영상에는 살아남은 AOC 대원들이 수백, 수천 마리의 괴물에게 맞서 싸우는 영상이 보입니다.
 
누군가가 말합니다.
 
"AOC를 위해서 싸우는 게 아니야. 나는…"
 
그다음은 잡음이 섞여 들리지 않습니다.
 
마지막 영상의 화면은 두 사람의 시야을 꽉 채울 정도로 커집니다.
 
AOC의 옥상, 그 위로 검은 번개가 내리치더니 하늘이 개벽합니다.
 
무언가 내려앉고 있습니다.
 
고작 신체 일부가 드러났을 뿐인데도 안전지대 하늘의 1/4을 덮습니다.
 
그 이름은 무지성의 신,
 
목도한 것만으로도 미쳐버릴 것 같은 충격적인 공포,
 
인간의 멸망을 예감한 당신, 이성판정 (1D3/1D5)
 
유진 리:
SAN Roll
기준치: 59/29/11
굴림: 66
판정결과: 실패
 
유진 리:3
 
유상흠:
SAN Roll
기준치: 70/35/14
굴림: 32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유상흠:2
 
유진 리:(.....아비규환. 제 앞에 지나간 영상들은 참담하기 그지없고, 그 마지막은 정말이지 무어라 형용할 수 없었습니다. 멸망 같은 건 하게 두지 않으리라고, 입으로는 쉬이 말해왔으나.... 불쾌한 감정이 심장 한편을 옥죕니다. 잠시 말 없이 그 화면을 뚫어져라 보고 있었겠네요.)
 
유상흠:(영상을 보고 있으면...어느새 손에 힘이 들어갑니다. 그리고 마지막 영상을 보곤 저도모르는 새 충격받은 표정을 짓고 있습니다.) ...솔직히 말해서 신같은거 살면서 믿은 적 한번도 없는데 말이지...
(이마를 흘러내리는 식은 땀을 닦아냅니다.) ...진짜로...저런걸 봐버리면 없다고 잡아뗄 수도 없잖아. 짜증나게....
 
유진 리:...동감... ...이에요. (한참을 있다가 뗀 입술로 대답해요. 살면서 느껴본 적 없는 충격, 그것을 따라 등줄기를 타고 기어올라오는 공포. 이제껏 느껴본 적이 없으므로, 불쾌감이 더욱 대비됩니다. 하, 하고 짧게 한숨 같은 소리가 새어 나오면, 곧 한마디를 더 뱉어요.) 그래... 짜증나, 정말로요.
 
두 사람이 영상을 보고 난 감상을 한마디씩 내뱉으면,
 
여전히 흔들의자에 앉아있던 이로부터 딱딱한 목소리가 흘러나옵니다.
 
방주의 관리자:설정값 변경.
푸른 수정의 주인인 여러분을 방주의 수호자 자격으로 동승 허가합니다.
승인 및 입력 완료까지 앞으로 10분 남았습니다.
 
유진 리:뭐.... (그 소리에 퍼뜩 돌아봅니다.)
 

마지막으로 모든 영상의 앞에 팝업 메시지가 발생합니다.

 


 

 
유진 리:수호자 자격...? (다시 상흠을 쳐다보았다가,) 여기에 태워준단 소린가봐요?
(그러다 띄워진 메시지를 읽습니다.)
 
유상흠:뭐...? (그 말에 목걸이를 쳐다봐요.) 완전 좋은거 아냐? 따지고 보면 그놈의 정치인들도 여기 타려고 난리였었는데...
 
―현재 시각 오후 11시 40분,
 
당신,
 
최후의 지령 획득.
 
인간이 감히 생존할 인간의 기준을 제단하고 정하는 것만큼 오만한 일이 있을까요.
 
그렇다고 하더라도 당신에겐 더할 나위 없는 기회임이 분명합니다.
 
유진 리:.....허. 그 수상한 아저씨, 이런 걸 어디에 쓰라고 주는 건가 했더니만.... 제법 괜찮은 걸 넘겼네요. (수정 부분을 조금 만지작거리다, 시선은 여전히 메시지로 향해요.) 우리, 이런 미션을 받는 것도 오랜만이네.
 
유상흠:(그 말에 헛웃음을 흘려요.) ...그때는 그 임무가 내 마지막 임무일거라곤 생각도 못했는데 말이지...(그리곤 유진의 목걸이와 화면에 뜬 임무를 번갈아 봐요)
 
유진 리:그때는 일상이 대부분 임무였는데 말이에요.
......
있잖아, 밖에 나타난 그거... 무섭더라고요. 무지성의 신이라는 거.
 
유상흠:그렇지...이제와선 조금 그리워질 정도기도 하고...
(그리고 이어지는 당신의 말에 잠시 머뭇거리다 대답합니다.) 그렇지...애초에 내가 한 대 때린다고 저게 아파할까싶고.
 
유진 리:....그런 사이즈는 반칙 아닌가? 고작 화면으로 봤을 뿐인데도 겁이 난다고요, 짜증 나게.
그런데... 그것보다도, 더 짜증 나는 건... ...그냥 두고 보지 못하겠다는 거야.
저 바깥의 옛날 동료들, 그리고 얼굴 하나 모르는 사람들이라도... 심지어 살려두지 않으려고 마음먹은 버러지들까지도.
상흠 씨, 나는... 그냥 두지 못하겠어요. 이대로 편리하고 운이 좋게 여기에 타게 되어서, 아까 본 것들을 무시하고 선택된 인류처럼 구는 거, 그런 거....
 
유상흠:…그러게, 나도 이런 고민을 내가 하게 될 줄은 몰랐는데 말이지. 평소라면 다 두들겨패고 다니니까. (답지 않게 얼굴만 봐도 고민하는 것이 느껴집니다.)
 
유진 리:(시선은 조금 흔들립니다. 똑바로 바라보지 못하고, 이렇게 말하고 있으면서도 자신의 선택을 확신하지 못하고, 난생 처음 목도했던 신이라는 것을 다시 마주할 자신은 도저히 있다고 말할 수 없겠지만. 그래서 문장 중간중간 한숨이 섞입니다. 이번에야말로 당신에게 도와달라고, 따라와달라고 말하기가 염치없음에도, 결국은 눈을 마주치면서.) ....그러니까, 내 임무는... 마지막까지 인류를 구하기 위해 싸울 장소는 여기가 아닌 것 같아.
 
유상흠:그런데 이번 싸움은 누가봐도 승산이 하나도 없어보이니까, 그래서 고민되나봐… 아니, 그래. 네 말대로 겁이나나봐.
(그리고 평소보다 짙게 가라앉아있는 눈으로 당신과 시선을 마주해요.)
…솔직히 말해서 난 그렇게 다른 사람들을 생각하고, 챙기는 타입이 아냐.
뭐, 그 정도는 나랑 오랫동안 지내왔던 너라면 알거라고 생각하긴 하는데.
(이 말을 당신에게 하자니 어쩐지 찝찝해져서, 한숨을 작게 내쉬어요.) …그런 의미에서 지금까지 살아왔던 방식 그대로 선택을 한다면, 나는 방주에 남는 쪽을 고를거야.
(그리곤 자신이 내뱉은 말에 변명을 하듯이 덧붙여요) 그도 그렇잖아. 지금 이 싸움은 이전에 우리가 상층부랑 싸웠을 때랑은 상황이 정말로 다르다고?
 
유상흠:이전에 우리가 싸웠던 건 인간이였지만… 이번에는 그 놈의 신이랑 싸우는 거잖아?
(그렇게 변명을 하고 있으면 저도 모르는 새 고개가 아래로 수그러져요. 하지만....그 상태로도 보이는 당신의 팔을 붙잡아요.) ...저기에서 우리 둘이 추가된다고 해서 상황이 극적으로 달라지진 않을거야.
 
유진 리:(맞는 말이에요. 지금 제정신이 박힌 사람이라면 분명히 그렇게 해야겠죠. 이성적이고 타당한 판단입니다. 바깥에 나가서 할 수 있는 건 없으며, 그저 개죽음, 그런 말과 딱 어울리는 상황이니까요. 하지만, 그럼에도 왜 이렇게, 고집을 부리고 싶은 걸까. 묵묵하게 그 말을 들으며, 당신에게 잡힌 팔로 시선을 옮깁니다.) 응... ...알아, 알고 있어요.
그런데도 같이 가달라고 한다면.... 이상하지? (그리고 끝에는 조금 웃어요. 이 분위기와는 어울리지 않을 텐데도, 어쩐지 웃음이 나와서.) 아아, 이상하네. 영웅 놀이를 너무 오래 해와서 그런가. 바보가 다 된 것 같아요. 눈물을 짜내는 신파극이니, 쓸모없는 희생이니 그런 거... 진짜 질색이라고 생각했는데. 사람 일은 역시 닥쳐보지 않으면 모른다니까. (깊게 한숨을 쉬었다가, 곧 숙인 고개를 마주보게 합니다.) ....그러니까, 한 번만 말할게요. 같이 가줬으면 좋겠어. 어쩐지 상흠 씨가 있으면 할 수 있을 것 같은 기분이 들어서. (전투나 신체 능력이 뛰어나다거나, 크리쳐라는 것에 기댄다거나 하는 것이 아니겠어요. 다른 것보다도 그저... 처음부터 정말로 동료라고 칭할 수 있는 건 파트너였던 당신뿐이지 않았나, 그럼으로 완성되는 파트너라는 정의. 유상흠이 있어야, 이유진은 비로소 영웅일 수 있다는... 그런 아집이었겠어요.)
 
유상흠:(당신의 알고 있다는 말에 천천히 고개를 들어올려요. 그리고 당신의 의중을 살피 듯 쳐다봐요. 하지만 이어지는 말과 그 표정에 시선이 흔들립니다. 그리곤 저도 모르게 헛웃음이 흘러나옵니다.)
난 적어도 싸운다면 승산있는 싸움을 하고 싶은 쪽인데. (당신을 바라보다…작게 한숨을 내쉬어요. 그리고 고개를 숙인 채 당신을 따라 너털 웃음을 흘려요, 어이가 없다는 듯, 이 상황이 웃기다는 듯...) …내가 하다하다 이런 선택지를 다 고민해보네.
(웃음을 흘리다보면 저도 모르는 새 다시금 고개가 수그러집니다. 이겨낼 자신이 없어서, 또 두려움이 사그라들지 않아서. 하지만 유진의 이어지는 말에 수그러진 고개가 들어올려집니다.)
 
유상흠:(당신의 말에 입이 살짝 벌어져요...그리곤 잠시 무슨 말을 하면 좋을지 몰라 시선이 이곳 저곳으로 향합니다. 대답을 할 수 있었던 건 꽤나 시간이 흐른 뒤.) 와...넌 무슨 그런 말을...이런 상황에 그런 식으로 하냐...다른 때면 내가 그냥 바로 따라갔을 거 알면서, 하필 이런 때에....
말도 안되고 어이가 없는 말인걸 알고는 있는데...하, (여전히 유진의 한쪽팔을 붙잡은 채, 짧게 고민을 하다...당신에게로 한걸음 다가서며 말해요)
...조금 더 말해봐. 내가 저기에... (라고 말하며 관리자와 아이들이 있는 방향을 턱짓해요) ...탈 생각 같은 건 들지 않을 말 좀 해줘봐.
 
유진 리:(그러나 그런 당신이 선택지를 고민하기 시작했을 때부터 이미... 그리고 제 말에 귀를 기울이는 것을 넘어 이제는 다른 이유를 요구하고 있으면 결국은 제 손을 잡아주리란 것을, 오만하게도 한 발자국 앞서 확신합니다. 어쨌거나 최근엔 감이 과하게 좋아진걸요, 어쩔 수 없어요. 마주 보는 입가에 씩 미소를 그립니다. 그리고 내내 생각하던 말을 언뜻 가벼워 보이도록 뱉습니다. ) 나는 유상흠 없이는 영웅도, 무엇도 못될 것 같거든. 파트너잖아요? 두고 가게 하지 말아요, 두고 가버리지도 말고. 나랑 끝까지 함께 해달라고요.
 
당신은 당신이 무슨 말이라도 해주길 바라던 푸른 눈과 눈이 마주칩니다.
 
그리고 당신이 자신만만한 미소를 지으며, 그에게 그런 말을 전하면...
 
...우습게도 그의 입에도 똑같은 미소가 지어집니다.
 
유상흠:나 참...정말로... 난 내가 이런 바보같은 선택을 하게 될 줄은 몰랐는데...
나도 모르는 사이에 너한테 옮았나보다... 그런 사고 방식...
 
그는 당신의 팔을 붙잡고 있던 손을 내립니다.
 
유상흠:그래 가보자. 영웅은 너나 되면 돼. 나는...나는 그냥. 너를 여기에 혼자 두고가는게 신경쓰여. 그리고...그래. 네가 처음에 말했던 대로 사람들을 두고가는게...신경쓰이게 된 것 같아.
(헛웃음 흘리며, 이제서야 몸을 꼿꼿하게 세워요. 당당하게) ...그래, 끝까지 같이 하자. 끝에 뭐가 기다리던 말이지.
 
유진 리:(세간에서는 그걸 영웅이라고 말하는 것 같지만, 그 말은 조금 웃을 뿐 덧붙이진 않습니다. 그러면서 장난스럽게 눈을 휘었어요.) ....오래 걸리기는.
 
유상흠:(그리곤 평소처럼, 장난기서린 미소를 지으며 웃어요.)
(그 말엔 살짝 입을 삐쭉댑니다) ...이런 상황이니까 어쩔 수 없잖아.
(그리곤 주제를 돌리길 시도합니다) 아무튼 이렇게 결정이 났다면...저 관리자한테 타지 않는다는 말은 네가 전하는 걸로?
 
유진 리:응, 이런 자격은 반납하고 올게요. 수호자는 다른 쪽을 지켜야겠으니까. (이제는 망설임 없이 관리자에게 다가갑니다.)
 
유상흠은 관리자에게 가는 당신에게 잘다녀오라는 말대신, 손을 흔들어보입니다.
 
당신은 방주의 관리자에게 다가갑니다.
 
그는 당신이 이곳에서 처음 그를 발견했을때와 동일한 자세를 유지한 채, 흔들의자에 앉아있습니다.
 
방주의 관리자:승인 및 입력까지 앞으로 3분 남았습니다. 재촉을 하러 오셨다면, 조금만 기다리시면 됩니다.
 
유진 리:아니, 스톱, 스톱. 그거 필요 없을 것 같아요.
우리 곧 내릴 거거든.
방주에는 타지 않을 거니까 수호자 자격 같은 것도 괜찮다는 뜻, 이해했죠?
...아, 이 목걸이도 반납해야 하나?
 
당신의 말에 줄 곧 닫혀있던 그의 눈이 천천히 떠집니다.
 
하지만, 여전히 표정은 무표정한채...그는 당신에게 진실을 전달합니다.
 
방주의 관리자:당신과 유상흠님의 신체 능력, 그리고 적의 능력을 대조했을 때, 승률은 0.000194%입니다.
생명 부지를 위해 가지 않는 쪽을 권장합니다.
 
유진 리:오, 아예 0퍼센트는 아니네요. 생각보다 높을지도...
(곧 수정 목걸이를 벗어내곤 내밉니다. 가져갈 거면 지금 줄게요, 그런 뜻으로.)
 
방주의 관리자:....
 
당신의 말에 그제서야 당신이 있는 방향을 관리자는 바라봅니다.
 
그리곤 다시 고개를 원래 바라보고 있던 방향으로 되돌립니다.
 
방주의 관리자:...목걸이의 소유자는 당신입니다. 그걸 저에게 건네줄 필요는 없습니다.
 
그리곤 그는 다시금 눈을 감습니다.
 
유진 리:(그러면 잠깐 바라보다가, 쥐었던 목걸이를 제 주머니에 도로 쑤셔넣겠네요.)
 
방주의 관리자:...당신과 유상흠님의 의견이 그렇다면 그것을 방해하지 않겠습니다.
 
짧은 반짝임.
 
그 눈부심에 눈을 살짝 감았다 뜨면, 아까까지는 없던 문이 당신의 앞에 나타납니다.
 
방주의 관리자:정말로 방주에 탑승을 하지 않으실거라면... 그 문을 통해 나가시면 됩니다.
 
유진 리:(순식간에 나타난 문을 보며 눈을 깜박입니다. 신기한 시스템이네요. 문고리를 한 손으로 잡고, 곧 상흠이 있는 쪽을 돌아보고 남는 손을 뻗습니다.) ㅡ가요.
 
유상흠:(갑자기 나타난 문을 신기하다는 듯이 보다, 관리자의 설명을 듣고선 나가려고 하면...내밀어지는 손이 있습니다.)
(손을 봤다, 그 손의 주인을 보면, 이런 두려운 상황 속에서도 저도 모르는 새 웃음이 나와요. 평소라면 하지 않을 짓을 합니다. 마주잡아요.) ...그래! 가자고!
 
방주에서 빠져나온 두 사람은 발걸음을 재촉합니다.
 
남은 시각은 10분 남짓,
 
거대한 신이 AOC 위에 완전히 착륙하면 그땐 모든 게 늦습니다.
 
모든 것들이 진절머리 나도록 싫어졌음에도 이 도시를 지키고자 했던, 당신의 머리는 가장 빠르게 회전합니다.
 
최속으로 '그것'에게 닿기 위해선 어떻게 해야 할까요.
 
"유진ㅡ! 상흠ㅡ!"
 
그때, 창밖에서 두 사람의 이름을 부르는 목소리가 들립니다.
 
유진 리:(누구지? 곧바로 돌아보겠네요.)
 
당신들을 부르는 소리에 고개를 돌려 쳐다보면,
 
헬기 한대가 공중에 떠있는 것이 보입니다.
 
그리고 활짝 열린 헬기 문 사이로...익숙한 얼굴이 하나 보입니다.
 
에보니입니다.
 
유진 리:아.....!
 
그리고 그런 에보니의 옆엔 못보던 사람이 한명 더 있습니다.
 
유진 리:에보니.....! (아까 꽤 쓸모 있다는 말은 취소, 엄청 쓸모 있어요............)
(옆은.....?)
 
누군지 자세히 살펴보면 그 얼굴도 어쩐지 익숙합니다.
 
...분명 에보니 그린의 파트너였죠.
 
다행히 그도 죽진 않았던 모양입니다.
 
둘다 큰 부상을 입었음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헬기의 사다리를 창가 쪽으로 던집니다.
 
"저쪽으로 가려는 거죠? 근처까지 데려다줄게요ㅡ!"
 
유상흠:(내려지는 사다리를 보곤 작게 휘파람을 불어요) 이열, 운 좋은데?
 
유진 리:(아, 그게 에보니의 파트너임을 알아보면, 눈이 커집니다. 찾았구나, 다행이다. 헬기 소리에 묻혀 들리지 않겠지만. 곧 크게 대답하고 먼저 사다리를 잡습니다.)
이게 다, 뿌린 대로 거두는 거죠. (상흠을 돌아보며 장난처럼 큭큭 웃었다가,) 가요!
 
당신을 따라 유상흠이 사다리를 붙잡으면 헬기는 높게 치솟습니다
 
하늘 위에서 잿빛 도시를 내려다보면, 어두컴컴한 도시의 곳곳에는 연기가 치솟고 있습니다.
 
도움을 요청하는 목소리가,
 
당신의 이름을 부르짖는 목소리가 메아리칩니다.
 
그야말로 인류 멸망에 걸맞는 풍경입니다.
 
이 모든 풍경을 목격한 당신, 이성판정 (1/1D3)
 
유진 리:
SAN Roll
기준치: 56/28/11
굴림: 94
판정결과: 실패
 
유진 리:2
 
유상흠:
SAN Roll
기준치: 68/34/13
굴림: 31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유진 리:(앞서 방주 안에서 예감했으나, 마음도 먹었겠으나... 화면에서 보았던 것과는 또 다르게 다가옵니다. 인류의 멸망이란 것에 대한 무게는..... )
 
이동하는 동안 위쪽에서 에보니가 당신에게 말을 전합니다.
 
"우리는 지금부터 근처 시민들을 대피시킬 거예요ㅡ!"
 
"끝나는 대로 도우러 오겠습니다ㅡ!"
 
"그때까지 이곳을 부탁해도 될까요ㅡ?"
 
유진 리:물론이야, 급하던 참인데 덕분에 빠르게 왔어요! (헬기의 소리 때문에 크게 외쳐서 대꾸합니다.)
고마워, 둘 다 몸 조심하고요.
 
유상흠:(자신이 할말은 유진이 다 전해준 것 같아서, 그냥 사다리를 붙잡은 채 히죽대고 있어요) 그렇지. 걸어가는 것보다 배는 낫지.
 
시간 끌기가 통하지 않는 상대라는 것은 헬기에 탑승한 모두가 알고 있지만, 구태여 지적하지 않습니다.
 
지키고자 하는 마음만은 진짜니까요.
 
그 마음이 존재하는 한,
 
우리의 행동은 전부 헛되지 않을 것입니다.
 
옥상 부근까지 접근하면 유상흠이 당신을 붙잡습니다.
 
유상흠:가자!
 
유진 리:(고개를 끄덕이고, 뛰어내릴 준비를 합니다.)
 
곧바로 당신과 유상흠은 사다리를 잡고 있던 손에서 힘을 뺍니다.
 
장애물 하나 없는 하늘 위로 두 사람이 뛰어내립니다.
 
헬기는 점점 멀어지고,
 
가속도가 붙은 몸뚱이가 한없이 바닥으로 추락하면……
 
당신과 유상흠은 맨몸으로 전장에 뛰어듭니다.
 
때는 자정,
 
장소는 옥상,
 
하늘 가득히 차지한 무지성의 신은 안전 지대를 집어삼키기 위해 악몽 같은 몸체를 부풀립니다.
 
당신과 유상흠은 1년 전 그 날처럼 전투 태세를 갖춥니다.
 
그때와 다른 것은, 최강의 적이었던 서로가 등을 지켜준다는 점일까요.
 
두려워하지 마세요.
 
공포조차 힘으로 바꾸지 않으면 승리의 길은 없습니다.
 
집중하세요.
 
자정 이후의 내일을 그리세요.
 

반드시 찾아올 아침을 소망하며, 인류를 위해 맞서 싸우세요.

 


 

 
여기서부턴 일반적인 COC 전투룰을 사용합니다.
 
WARNING : 재앙이 닥쳐옵니다.
 
ROUND 1
 
유상흠의 턴.
 
KP:전투순서는 유상흠 - 유진 리 - 아자토스의 찌꺼기 순입니다.
 
둘은 옥상에 내려와선 지금부터 대적해야 하는 적을 올려다봅니다.
 
그것은 말로 형체를 표현할 수 없는 존재.
 
끊임없이 흔들리고, 몸부림치고, 물결칩니다.
 
유진 리:....... (꾹 말아 쥔 손바닥에 땀이 배어 나옵니다.)
 
유상흠:...... (유진과 별다를 게 없습니다. 여기서 도망치지 않게 마음을 다잡는 것 만으로도 힘이 듭니다. 하지만...그래도! ) ...이번엔 적이 크다고 이렇게 양보를 해주는 건가?
 
유상흠:(오히려 이런 때이니 자신이 먼저 나서는 게 맞겠죠. 겁 없는 척, 계속해서 들고 있던 라이플을 들어 인류의 적을 향해 조준해요.)
 
유진 리:(자신도 모르게 넋을 놓게 될만한 형체. 옆에서 들려오는, 평소다움을 가장하는 목소리에 퍼뜩 정신을 차립니다. 안돼... 조금이라도 방심하면 마음이 꺾이게 되니까. 자신도 얼른 자세를 고쳐잡겠네요. )
 
유상흠:(유진이 고쳐잡는 모습을 곁눈질로 보고선 웃어요. 곧바로 쏩니다.)
대 크리처 살상탄
기준치: 80/40/16
고장: -
굴림: 52
판정결과: 보통 성공
피해: 12
 
유상흠이 쏜 총알은 형태를 알 수 없는 신에게 닿습니다.
 
하지만...지금까지 싸워왔던 적들과 달리, 고통을 표현하지도 않습니다.
 
이정도 공격은 아무렇지도 않다는걸까요?
 
HP 100 → 88
 
유진 리의 턴.
 
유진 리:꿈쩍도 않네요. 하지만....
(크게 유의미한 타격을 입진 않지만... 어쨌든 공격할 몸체가 있다는 거잖아? 그러니 아주 절망적이진 않을지도 모릅니다. 곧바로 이어서 저격하겠네요. )
사격(라/산)
기준치: 65/32/13
굴림: 76
판정결과: 실패
 
유진 리:(몸체 가운데 말고, 무어라 불러야 할지도 모르겠는 저 부분은 어떠려나.... 저것의 반응을 찾아보려 조금 먼 곳에 쏘아봅니다만, 타격이 없었겠네요.)
 
유진이 쏜 총알 또한 형태를 알 수 없는 신에게 닿습니다.
 
하지만 어쩐지 제대로 타격이 들어가지 않은 듯 합니다.
 
유진 리:으음.... 꽝인가.
 
총알에 꿰뚫린 공간에선 금새 또다른 촉수가 생겨납니다.
 
아자토스의 찌꺼기의 턴.
 
그 몸은 끊임 없이 변화하며 수축했다, 늘어났다를 반복합니다.
 
그리고 그 몸에서 길게 늘어난 촉수들은 유일하게 자신을 대적하는 이들을 향해 재빠르게 날아옵니다.
 
아자토스의 찌꺼기:1
 
우선 이 대적자들이 자신의 힘을 얼마나 견딜 수 있는지 확인하고 싶은지, 가볍게 후려칩니다.
 
아자토스의 찌꺼기:
일반 공격
기준치: 100/50/20
고장: -
굴림: 43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피해: 14
 
아자토스의 찌꺼기:2
 
촉수가 날아가는 곳은 유진이 서있는 곳.
 
유진 리:......! 아까는 반응도 없더니, 이쪽을 제대로 파악하고 있잖아? (혀를 차면서 반대 방향으로 몸을 굴려봅니다.)
회피
기준치: 85/42/17
굴림: 44
판정결과: 보통 성공
 
자신을 향해 재빠르게 날아오는 촉수를 유진이 급하게 피하려고 하면,
 
그 앞을 가로막는 사람이 있습니다.
 
유상흠:커헉.
 
유진 리:(저렇게 큰 몸집인데도 이 속도는 반칙..... 아?!)
상흠 씨...!
 
유상흠:체력 / 5 → 0
 
인간의 몸으로는 견딜 수 없는 충격을 받고, 유상흠은 곧바로 날아갑니다.
 
ROUND 2
 
유상흠의 턴.
 
유진 리:괘... 괜찮아요? 상흠 씨, 유상흠....! (눈이 크게 떠지고, 거의 동시에 상흠이 날아간 곳으로 달려갑니다.)
 
평소대로라면, 다시 되살아나는 데에 꽤나 시간이 걸릴지도 모르겠지만...
 
...그의 몸은 1년전부터 지금까지 봐왔던 그 어떤 때보다, 빠른 속도로 재생됩니다.
 
움푹 패인채 날아간 몸이 순식간에 복구됩니다.
 
유상흠:...괜...찮아...!
체력 / 0 → 15
 
유진 리:하.... (짧게 안도의 한숨을 내쉽니다. 하지만, 그 회복 속도는 어떻게 된 영문인지 모르겠어요. 이렇게 빨리? 이 상황에서는 반가운 일일지도 모르겠으나...)
 
유상흠:(유진이 자신을 걱정하는 듯 보이면, 조금 찝찝하긴 하지만 억지로라도 웃어보여요.) ...그것보다 저거 진짜 아프네...흐핫.
이것 참...되갚아줘야겠어.
 
유상흠:(곧바로 총을 들어서 곧바로 저를 후려친 신을 향해 총알을 쏴요.)
대 크리처 살상탄
기준치: 80/40/16
고장: -
굴림: 44
판정결과: 보통 성공
피해: 7
 
유상흠이 쏜 총알은 분명히 신에게 닿았습니다.
 
하지만 역시 신이란 걸까요? 이정도 타격에는 아무런 반응도 보이지 않습니다.
 
유진 리의 턴.
 
유진 리:(상흠의 옆모습을 보았다가, 호흡을 가다듬고.... 다시금 상흠이 조준했던 곳을 노립니다.)
사격(라/산)
기준치: 65/32/13
굴림: 87
판정결과: 실패
 
유진 리:(하지만... 그것을 마주하는 순간마다 드는 공포가 주의를 흩트려놓겠네요. 총을 받치고, 방아쇠를 당기던 손이 흔들립니다.)
(해야 할 일을 못하고 있잖아. 마지막에 시선이 흔들리고 마는, 그래서 제 총알의 궤적이 그것을 여실히 보여주고 마는 이 상황이.....) 하, (조금 짜증스럽게 머리칼을 헝클이곤,) 미안, 신경 쓰지 말아요. 다음엔 제대로 할 테니까.
 
수많은 촉수가 한 곳에 밀집되어있는 듯한 그 몸을 봅니다.
 
반사적으로 새어나온 두려움은 총알이 날아가는 방향에도 영향을 줍니다.
 
유진이 쏜 총알은 신의 바로 옆을 스쳐지나갑니다.
 
유상흠:(옆에서 들리는 목소리에 뭐라고 대답을 해주면 좋을지 잠시 고민합니다. 그도 그럴게... 항상 침착하고, 적을 어떻게든 자신의 페이스에 말려들게 하던 녀석이 지금 이렇게나 두려워하고 당황하고 있으니까요.)
 
유상흠:... (고민고민하다... 결국엔 양손으로 들고 있던 총을 한 손으로 들고선, 유진의 등을 팍 한대 쳐요.) ...옆엔 내가 있으니까. 너무 걱정하지 말라고.
 
유진 리:악.
... ...아니, 힘 조절 안한 거 아니에요?
 
유진 리:(어쩐지 정신이 번쩍... 드는 기분이에요. 조금 놀랐을 뿐이지 그렇게 아프지도 않았겠으나, 괜히 한껏 억울하단 표정을 지어 보이고선.... 슬쩍 작게 웃습니다. 덧붙이는 말은 태연하게, ) 아아, 어쩐지, 컨디션 좋아 보이더라구요. 걱정 안 해도 되겠네.
잘 부탁해요, 2인분..... 아니지, 평소의 나는 100인분이니까.... 상흠 씨가 200인분 정도로.
 
유상흠:정신 차리기 딱좋은 정도의 힘이였지? (유진이 억울한 표정을 하며 자신을 바라보면, 평소처럼 유진을 약올리는 듯한 표정을 지어보여요.) 고럼고럼, 한번 되살아나서 그런지 지금 컨디션 최고니까.
 
유상흠:(이어지는 말에도 그냥 능청스럽게 대답해요) 아이 참... 나는 이런 팀전에선 보통 트롤 역인데 말이지. 이런 때라고 안어울리는 역할까지 요구하네?
 
아자토스의 찌꺼기의 턴.
 
아자토스의 찌꺼기:2
 
자신의 촉수를 한번 맞고도 멀쩡한 것 같자, 이번엔 두개의 촉수가 날아듭니다.
 
아자토스의 찌꺼기:1
 
자신을 공격을 맞고도 멀쩡했던게 유상흠이였어서 그런걸까요?
 
촉수들은 유상흠을 노립니다.
 
아자토스의 찌꺼기:
일반 공격
기준치: 100/50/20
고장: -
굴림: 15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피해: 19
일반 공격
기준치: 100/50/20
고장: -
굴림: 21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피해: 7
 
유상흠:
회피
기준치: 85/42/17
굴림: 14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회피
기준치: 85/42/17
굴림: 94
판정결과: 실패
 
유상흠은 첫번째 자신에게 날아온 촉수의 공격은 피해냅니다.
 
하지만 피한 장소를 향해 날아오는 또다른 촉수는 피하지 못하고, 그대로 맞고선 날아갑니다.
 
유상흠:체력 / 15 → 8
 
ROUND 3
 
유상흠의 턴.
 
유상흠:퉷, 퉷. (입에 흙이라도 들어간 것 같아 뱉으면, 피에 범벅이 된 흙이 튀어나옵니다.) 와....
...짜증나네?
 
유상흠:(자기 상태도 안보고 그냥 무작정 총 쏴버려요)
대 크리처 살상탄
기준치: 80/40/16
고장: -
굴림: 54
판정결과: 보통 성공
피해: 10
 
유상흠이 쏜 총알은 신에게 닿습니다.
 
하지만 이정도 타격은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 그 어떤 반응도 보이지 않습니다.
 
HP 81 → 71
 
유진 리의 턴.
 
유진 리:(눈으로 따라가기 벅찰 만큼 빠른 속도입니다. 상흠이니까 이 정도로 피할 수 있었겠죠. 겨우 파리를 쫓는 것 같은 태도가 열받는 것은 이쪽도 마찬가지로, 다시 한번....)
사격(라/산)
기준치: 65/32/13
굴림: 8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이게 신이라면...신이란 정말로 거만하기 짝이 없는 존재인 것 같습니다.
 
유진이 쏜 총알은 거만한 신에게 닿습니다.
 
HP 71 → 58
 
하지만 아무런 타격도 받지 않았다는 듯, 그것은 아무 반응도 보이지 않습니다.
 
아자토스의 찌꺼기의 턴.
 
유진 리:(분명 잘 들어갔는데, 반응조차 보이지 않는 저 형체... 조금 중얼거립니다.) 신이 저렇게 끔찍한 존재일 줄은 생각도 못 해봤는데. 아니... 겉모습까지 말이에요.
 
유상흠:(옆에서 들리는 목소리에 픽 웃어버려요) ...그러게. 나 참, 교회에서 봤던거 다 엄청 포장된 모습이였네.
 
아자토스의 찌꺼기:1
 
두사람이 그렇게 이야기를 나누고 있으면, 그것은 또 다른 촉수를 꺼내듭니다.
 
둘을 꽤나 약하게 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아까는 두개의 촉수를 꺼내들어놓고선, 이번엔 하나를 꺼내듭니다.
 
아자토스의 찌꺼기:2
 
촉수는 소리조차 나지 않을 정도의 빠른 속도로, 유진을 향해 날아듭니다.
 
아자토스의 찌꺼기:
일반 공격
기준치: 100/50/20
고장: -
굴림: 86
판정결과: 보통 성공
피해: 5
 
유진 리:교회도 다녔어요? 이런 거에 일요일마다 기도를 올렸다는 걸 우리 부모님이 알면 분명 까무러치셨을... .... 아,
회피
기준치: 85/42/17
굴림: 37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유진 리:하, 위험했다......
 
하지만 유진은 그런 신의 공격을 한발 앞서 먼저 알아차리곤 피해냅니다.
 
ROUND 4
 
유진 리:....저런 거 직격으로 맞으면 나 같은 어린 양은 곧바로 갈걸요, 주님 곁으로. (피하고 나면 여유를 찾았는지, 눈썹을 내린 표정으로 짧게 한숨을 쉬었다가, 농담처럼 대꾸해요.)
 
유상흠:(아자토스의 공격이 날아드는 것을 알아차렸을 때 쯤이면, 유진이 그 공격을 가뿐히 피해내는 모습이 보입니다. 보고 어이없어서 웃어요.)
...너는 무슨 그런 말을 그 주님한테 공격을 당하고 말하냐.
 
유상흠의 턴.
 
유진 리:괜찮아요, 나는 무신론자니까. 게다가 저렇게 생겼으면.....
신성 모독이고 뭐고 하나도 먹힐 것 같지가 않단 말이죠... 으음, 어렵네.
(존재 자체가 모독스러우니까, 무슨 말을 해도 저것에 비할 바가 못될 것 같아요. 겨우 이런 농담을 할 정도로는 여유를 찾은 것 같습니다.)
 
유상흠:하기야, 그렇긴 하지. 솔직히 생김새로 욕해도, 화 전혀 안낼 것 같은데? (유진과 이런 이야기를 하고 있으면, 자신들이 싸우는 것이 그렇게 대단한 것이 아닌 것 처럼 느껴집니다.)
이렇게 강림을 해봤자 신을 신이라고 못 믿는 사람들이 많으면, 슬슬 포기하고 돌아가줄때도 된 것 같은데. (그렇게 말하면서 총을 쏴요.)
대 크리처 살상탄
기준치: 80/40/16
고장: -
굴림: 60
판정결과: 보통 성공
피해: 9
 
유상흠의 총은 신에게 닿습니다.
 
하지만 그것은 아무런 반응도 보이지 않습니다.
 
HP 58 → 49
 
유진 리의 턴.
 
유진 리:하하... 이런 걸 신이라고 섬길 바에는 상흠 씨를 선배라고 부르겠어.
 
유진 리:(상흠이 총을 쏘고 곧바로 제 방아쇠도 당깁니다.)
 
유진 리:
사격(라/산)
기준치: 65/32/13
굴림: 91
판정결과: 실패
 
유진이 쏜 총알은 신에게 닿기 전, 길게 튀어나온 촉수로 하여금 튕겨져 나갑니다.
 
유진 리:.... .....아, 진짜로 그렇게 부른다는 게 아니니까요? 그럴 바에는 그게 낫다, 뭐 그런 거니까? (총을 쏘고는 무어라 구구절절 덧붙이다가... 촉수가 총알을 튕겨내는 것을 보면 투덜댑니다.) 아, 맞아도 꿈쩍도 안 하면서, 튕겨내는 건 또 뭐야?
 
유상흠:아니, 그렇게 날 선배라고 부르기가 싫은거야...?! (이건 조금 억울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아무리 그래도, 자기가 지금까지 유진이에게 얼마나 잘해줬습니까? 곰곰히 유진이에게 잘해줬던 짓들을 떠올립니다.)
(떠올리면...흠...싫어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유진이 물건을 막쓰고, 간식도 뺏어먹고, 이것저것 다하긴 했습니다. 그렇지만 좀 억울합니다.)
 
아자토스의 찌꺼기의 턴.
 
아자토스의 찌꺼기:1
1
 
둘이 무슨 이야기를 하고 있는지 신은 관심이 없겠죠.
 
곰곰히 고민하고 있는 유상흠에게로 촉수 하나가 빠르게 날아옵니다.
 
아자토스의 찌꺼기:
일반 공격
기준치: 100/50/20
고장: -
굴림: 93
판정결과: 보통 성공
피해: 11
 
유상흠:
회피
기준치: 85/42/17
굴림: 67
판정결과: 보통 성공
 
유상흠:어이쿠. (고민하다가도, 상체를 아래로 숙여 자신에게로 날아드는 촉수를 피해냅니다.)
 
ROUND 5
 
유상흠의 턴.
 
유진 리:하아? 당연하죠. 후배는 후배고, 내가 선배니까. (당당하게 대꾸합니다. 그렇게 물어본 상흠은 무슨 생각을 하는 거람, 표정이 뭔가 수긍하는 듯도 하고... 억울한 것도 같고..... 그러나 날아오는 촉수는 잘도 피하네요. 감탄사는 작게 중얼거렸어요. ) 오.... ..... 역시 크리쳐.
 
유상흠:(유진이 자신이 크리쳐인걸 칭찬하면 씨익 웃어요) 당연하지, 게다가 이거 몇번 맞다보니까, 피하는 요령도 슬슬 알 것 같고.
그러면...보답으로 이런건 어떠시려나? (그렇게 말하고 한발 쏴요)
대 크리처 살상탄
기준치: 80/40/16
고장: -
굴림: 37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피해: 11
 
유상흠이 쏜 총알은 신에게 닿습니다.
 
HP 49 → 38
 
유진 리의 턴.
 
유진 리:아무래도 얕잡아보는 것 같죠? 뭐... 내가 저거였어도 그랬긴 했겠네.... 흠. (표정을 조금 찌푸렸다가, 곧 거대한 몸통 한가운데를 조준합니다.)
사격(라/산)
기준치: 65/32/13
굴림: 4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유진이 쏜 총알은 신의 중심부에 닿습니다.
 
HP 38 → 25
 
이번의 공격은 신에게도 꽤나 유효했던 모양입니다.
 
신은 이곳 저곳 뻗어놓았던 촉수를 모두 거둬들입니다.
 
아자토스의 찌꺼기의 턴.
 
아자토스의 찌꺼기:1
 
촉수를 모두 거둬들인 그것은 순식간에 팽창합니다.
 
그러면 총알이 뚫고 지나간 자리가 순식간에 아물기 시작합니다.
 
아자토스의 찌꺼기:23
 
HP 25 → 48
 
ROUND 6
 
유상흠의 턴.
 
유상흠:(열심히 타격을 줬다 싶으면, 순식간에 상처가 사라지는 모습을 보곤 쓰게 웃습니다.) ...그래, 크리쳐가 할 수 있는 걸 너가 못할 리가 없단 소리지?
누가 먼저 죽나 보자고, 그러면. (그렇게 말하곤 총을 쏴요)
대 크리처 살상탄
기준치: 80/40/16
고장: -
굴림: 49
판정결과: 보통 성공
피해: 6
 
유상흠이 쏜 총알은 신에게 닿습니다.
 
아자토스의 찌꺼기:
일반 공격
기준치: 100/50/20
고장: -
굴림: 15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피해: 8
 
유상흠이 쏜 총알은 순식간에 촉수에게 후려쳐집니다.
 
그리고 총알을 쳐낸 촉수는 곧바로 유상흠에게까지 날아갑니다.
 
그것은 순식간이였습니다.
 
눈을 잠시 깜빡 감았다 뜨면, 유상흠은...상체가 날아가고 없습니다.
 
유상흠:체력 / 8 → 0
 
유진 리의 턴.
 
유진 리:사, ... ... (시선이 채 따라가지도 못한 채, 입술이 이름을 부르기도 전에.... 정말로 순식간에. 까드득 씹는 소리와 동시에 조준합니다.)
사격(라/산)
기준치: 65/32/13
굴림: 6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유진이 쏜 총알은 신에게 닿습니다.
 
아자토스의 찌꺼기:
근접전(격투)
기준치: 80/40/16
굴림: 72
판정결과: 보통 성공
 
신에게 제대로 잘 닿았습니다.
 
HP 48 → 35
 
아자토스의 찌꺼기의 턴.
 
아자토스의 찌꺼기:5
 
그리고 그것은 또다시 촉수들을 거둬들입니다.
 
다시금 몸이 팽창합니다.
 
그러면 총알들이 꿰뚫고 지나간 자리에서 새로운 촉수가 튀어나옵니다.
 
아자토스의 찌꺼기:14
 
HP 35 → 49
 
유진 리:정말이지 적당히를 모르네.....! (작게 욕지거리를 뱉으면서, 상흠을 살핍니다.)
 
회복을 한 신은, 유일하게 현재 자신의 앞에 서있는 이를 향해 촉수를 날려보냅니다.
 
아자토스의 찌꺼기:
일반 공격
기준치: 100/50/20
고장: -
굴림: 65
판정결과: 보통 성공
피해: 20
일반 공격
기준치: 100/50/20
고장: -
굴림: 42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피해: 7
일반 공격
기준치: 100/50/20
고장: -
굴림: 79
판정결과: 보통 성공
피해: 3
일반 공격
기준치: 100/50/20
고장: -
굴림: 45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피해: 13
 
유진 리:(상흠을 채 제대로 살펴보기도 전에 촉수가 날아듭니다.)
회피
기준치: 85/42/17
굴림: 94
판정결과: 실패
회피
기준치: 85/42/17
굴림: 64
판정결과: 보통 성공
회피
기준치: 85/42/17
굴림: 46
판정결과: 보통 성공
회피
기준치: 85/42/17
굴림: 53
판정결과: 보통 성공
 
첫번째 촉수가 피하지도 못할 속도로 재빠르게 날아들면,
 
그것보다도 더 빠른 속도로 달려오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는 입가에서 피가 흐르는 상태로. 당신의 앞을 막아섭니다.
 
첫번째 촉수가 날아듭니다.
 
유상흠:체력 / 0 → 15
체력 / 15 → 0
 
그가 이렇게 빠른 속도로 재생하는 모습을 본적이 있던가요.
 
유상흠:체력 / 0 → 15
 
말을 하지 못하는 상태로, 두번째 촉수를 맞습니다.
 
유상흠:체력 / 15 → 8
 
세번째 촉수를 맞습니다.
 
유상흠:체력 / 8 → 5
 
네번째 촉수를 맞습니다.
 
유상흠:체력 / 5 → 0
 
모든 촉수를 맞은 그는 그제서야 다시 쓰러집니다.
 
ROUND 7
 
유상흠의 턴.
 
그는 4개의 촉수를 맞은 채, 쓰러져 있습니다.
 
유진 리의 턴.
 
유진 리:(아, 이건 못 피하겠다. 늦었다고 판단했을 때, 찰나에 제 앞을 가로막는 것은..... 상흠이 몇 번이고 촉수를 맞습니다. 제 눈이 크게 떠진 채로,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네 번의 참상이 지나간 후에는.... 서둘러 쓰러진 상흠의 몸을 제 무릎에 기댈 수 있을 만큼만 일으킵니다.) 상... 상흠 씨, (이렇게 빠른 회복은 본 적도 없어요. 게다가 이렇게 연속해서 죽는 것도.... 괜찮은 건가? 당혹과 분노가 섞인 목소리가 떨립니다.)
....... (하지만 오래 지체할 시간은 없습니다. 길게 뱉은 심호흡 끝에는 저 형체를 똑바로 노려보고, 다시 한번 조준합니다.)
사격(라/산)
기준치: 65/32/13
굴림: 13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성한 곳이라곤 한 곳도 존재하지 않는 유상흠의 몸이 유진의 무릎에 기대어집니다.
 
그 상태로 신을 향해 쏘아올린 유진의 총알은...
 
아자토스의 찌꺼기:
근접전(격투)
기준치: 80/40/16
굴림: 56
판정결과: 보통 성공
 
...분명 신에게 닿았습니다.
 
유진이 쏜 총알은 신의 촉수를 피해 중심부를 꿰뚫습니다.
 
HP 49 → 36
 
아자토스의 찌꺼기의 턴.
 
아자토스의 찌꺼기:2
 
그것은 두개의 촉수를 꺼내듭니다.
 
아자토스의 찌꺼기:
대 크리처 살상탄
기준치: 80/40/16
고장: -
굴림: 80
판정결과: 보통 성공
피해: 6
대 크리처 살상탄
기준치: 80/40/16
고장: -
굴림: 51
판정결과: 보통 성공
피해: 9
 
그것은 빠른 속도로 당신을 향해 날아듭니다.
 
유진 리:
회피
기준치: 85/42/17
굴림: 61
판정결과: 보통 성공
회피
기준치: 85/42/17
굴림: 25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당신은 그것들을 피해냅니다.
 
유진 리:(똑바로 노려보며 겨우 그것들을 피해냅니다. 그러면 다시 상흠의 쪽을 살피겠네요.)
 
ROUND 8
 
촉수들을 피하고, 유상흠이 쓰러져있는 곳을 살피면... 그의 몸은 느린 속도로라도 회복되고 있는 듯 합니다.
 
유상흠의 턴.
 
더 이상 일어나지 못합니다.
 
유진 리의 턴.
 
유진 리:(아직 쓰러져 있는 상흠 씨 쪽이 신경 쓰이지만, 오히려 다행일지도 몰라, 저건 공격하지 않으면 딱히 행동을 취하지 않는 것 같으니까.... 더럽게도 자신만만하네. 그런 생각을 하며 쓴웃음을 짧게 뱉었다가, 다시 자세를 잡아요.)
사격(라/산)
기준치: 65/32/13
굴림: 65
판정결과: 보통 성공
 
유진이 쏜 총알은 신에게...
 
아자토스의 찌꺼기:
근접전(격투)
기준치: 80/40/16
굴림: 78
판정결과: 보통 성공
 
제대로 닿았습니다.
 
유진 리:맞아라.....! 3
 
HP 36 → 33
 
아자토스의 찌꺼기의 턴.
 
아자토스의 찌꺼기:4
 
신은 다시금 4개의 촉수를 꺼내듭니다.
 
아자토스의 찌꺼기:
일반 공격
기준치: 100/50/20
고장: -
굴림: 36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피해: 5
일반 공격
기준치: 100/50/20
고장: -
굴림: 85
판정결과: 보통 성공
피해: 10
일반 공격
기준치: 100/50/20
고장: -
굴림: 39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피해: 11
일반 공격
기준치: 100/50/20
고장: -
굴림: 96
판정결과: 보통 성공
피해: 20
 
유진 리:
회피
기준치: 85/42/17
굴림: 47
판정결과: 보통 성공
회피
기준치: 85/42/17
굴림: 63
판정결과: 보통 성공
회피
기준치: 85/42/17
굴림: 71
판정결과: 보통 성공
회피
기준치: 85/42/17
굴림: 94
판정결과: 실패
 
신의 첫번째 공격이 날아듭니다.
 
더 이상 당신의 앞을 막아서는 사람은 없습니다.
 
유진 리:체력 / 14 → 9
 
두번째 공격이 날아오면...첫번째 촉수의 공격을 맞았음에도 불구하고, 가까스로 피해냅니다.
 
하지만 세번째 촉수와 네번째 촉수.
 
유진 리:큭, (저격 자세를 잡고 난 이후에는 빠르게 피하기가 어렵습니다. 부상을 입은 채로 두 번째의 촉수를 피했으나, 다음 것들은.... )
 
이 촉수들이 당신이 두번째 촉수를 피해 이동한 장소를 향해 날아오면...
 
이것들을 피할 수 있나요?
 
압도적인 패배, 그리고 끝을 예감합니다.
 
당신의 예리한 감은 어떻게 해도 이 상황의 타개책을 찾지 못하고 무뎌져만 갑니다.
 
당신이 두개의 촉수를 피해낼 방법을 찾지 못한 상태에 처해있으면,
 
쓰러진 유상흠의 위로 다시 한번 공격이 내리쳐옵니다.
 
너덜너덜한 몸에 저 공격을 맞으면 아무리 알파형 크리쳐라도 수복할 수 없을 텐데.
 
그런 직감이 울려옵니다.
 
그러나 당신 역시 움직일 수 없습니다.
 
이미 부러진 다리는 움직이지 않게 되었고,
 
라이플의 탄환은 아까 쐈던게 마지막이였습니다.
 
이렇게 끝입니다.
 
주마등이 스쳐 지나갈지도 모르겠네요.
 
유진 리:(...아, 큰일 났네. 녹색 눈동자에 절망이 비칩니다. 한숨 같은 실소가, 기가 막힌 웃음이 작게 터집니다. 신이라고 하는 게, 말뿐만은 아니었구나. 상흠이 쓰러진 곳을 보며 마지막을 직감한 한 마디를 작게 중얼거렸습니다.) 미안해....
 
그렇게 패배를 직감한 순간,
 
유상흠를 내리치던 끈적한 검은 촉수가 굉음과 함께 궤도를 틉니다.
 
요란한 소리에 고개를 돌려보면,
 
잿빛 하늘 위로 수십 대의 전투기가 떠 있습니다.
 
그중 하나의 문이 열리더니 에보니가 고개를 내밉니다.
 
당신을 내려치려고 하던 촉수는 방금의 공격에 거둬집니다.
 
관찰 판정.
 
유진 리:
관찰력
기준치: 85/42/17
굴림: 29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에보니가 있는 곳을 자세히 살펴보면,
 
저 얼굴...본적이 있습니다.
 
분명...그는 에보니의 파트너인 나타샤입니다.
 
나타샤가 소장의 머리에 총을 대고 협박하고 있는 광경이 보입니다.
 
소장은 벌벌 떨다가, 눈을 꾹 감고 외칩니다.
 
유진 리:(순식간에 벌어진 일에, 조금 벙찐 표정으로 그쪽을 바라봅니다.)
 
소장, 마이크로 웨이브:전원, 표적에 사격 개시!
 
안전지대의 총 전력,
 
살아남은 AOC 대원들이 맞서 싸웁니다.
 
벼락이 내리치고 땅이 쪼개지는 듯한 폭발음,
 
그리고 어마어마한 화력에 거대한 괴물도 움직이지 못하고 멈칫합니다.
 
행동을 멈춘 틈을 타 몇몇 대원들이 전투기에서 뛰어내리며 계속해서 사격합니다.
 
"포기하지 마, 맞서 싸워!!"
 
찢어질 듯 날카로운 목소리가 울려 퍼집니다.
 
유진 리:(그 소리에 퍼뜩, 혹시라도 파편이 무방비하게 누워있는 상흠에게 피해를 줄까봐, 서둘러 쓰러진 곳으로 다가가 그의 몸을 가리운 채로 고개를 숙이고 있습니다.)
(다행이다, 다행이다........ 마지막을 예감했던 순간에는 정말로 절망적으로 아무것도 잡히지 않았기 때문에. 이거라면 저 흉측하게 생긴 신 말고, 정말로 있는지 없는지도 모를 일요일마다 교회에 있을 신에게 감사라도 드리고 싶을 지경이라고 생각하면서.)
 
당신는 깨닫습니다.
 
당신은 홀로 싸우고 있는 게 아니라는 것을,
 
그와 동시에 깨닫습니다.
 
이 전력으로도 이길 수 없다는 것을.
 

 
유진 리:(방금 전의 그 촉수가 결국 당신 위에 내려쳐지지 않아서, 그리고 폭발하는 굉음을 들으며 내가 아직 당신의 회복을 기다릴 수 있어서... 그래서 느낀 안도가 겨우 시간 벌기였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나는, 이제껏 무엇을 위해 싸웠던가. 사람을 위해서? AOC를 위해서? 인류 전체를 위해서? 자조적인 물음만이 자리해요. 아마도 그저 자신만을 위해 싸웠을지도 모른다는, 그런 생각이 자리합니다. 문득 고개를 숙여요. 바닥에 두었던 손바닥을 세게 쥐어서, 흙의 잔해 위에 손가락이 지나간 자국을 남겨요. 아직 들리지 않을 것 같은 당신에게, 혼잣말처럼 이름을 부릅니다. ) 상흠 씨.....
(아마도 자괴감이 가득 섞인 목소리였겠어요. 혼자였다면 여기까지 오지도 못했겠죠. 그저 끊임없이 안정적인 것만을 갈구하여, 자신의 안위를 좇던 제가 정의나 영웅의 행위를 흉내 내게 된 것은... 아, 그럼에도 이렇게 마무리가 된다면 무슨 소용이 있었을까. 방주에서, 함께 가달라고 했을 때의 당신의 눈이 마음에 걸립니다. 저 신 앞에서, 제 앞을 몇 번이고 대신 막아서던 등이 마음에 걸립니다. ) ......역시, 미안해.
 
그 순간 당신의 목소리에 반응하듯, 목걸이 끝에 매달린 수정이 뜨거워집니다.
 
주변의 시간이 멈춘 것처럼 느리게 흘러갑니다.
 

 
유진 리:.... .... (느리게 흘러가는 주변에 멍하니 고개를 끄덕입니다. 포기할 수가 없어. 그야 여기까지 와줬으니까, 같이 가자고 했는데, 이럴 걸 알면서도 나랑 같이 와줬으니까.)
 
당신이 그렇다고 대답하면, 목소리는 계속해서 말합니다.
 

 
유진 리:(솔직히 크리처였을 시절이 생각나지 않았다면 거짓말입니다. 자의로 그런 힘을 찾게 될 줄은 몰랐는데, 지금이라면 그것보다 더 큰 힘도 감내할 수 있다고 생각하면서.)
 
당신이 그렇다고 대답한다면, 수정이 한층 더 달아오릅니다.
 

 
유진 리:....하, 당연하지. (그 정도쯤은 예전부터 각오했던 일이라서, 짧게 웃음을 뱉습니다.)
 
당신이 그렇다고 대답하면, 수정은 불에 타는 듯한 열을 내뿜습니다.
 
닿은 살갗은 녹아내립니다.
 

 
유진 리:(살이 녹아내리는데도, 고통보다는 다른 것이 와닿는지라.......) 지킬 수 없으면 전부 소용없잖아요. 그러니까, 응. 그런 것쯤이야.
 
당신이 그렇다고 대답한다면, 당신의 주변으로 증기와 함께 세찬 바람이 휘몰아칩니다.
 
열기는 당신의 온몸에 전이됩니다.
 

 
유진 리:(눈을 감은 상흠을 봅니다. 그리고 다시 고개를 들어, 저 허공의 모독적인 신을 보아요. ) 내가 지키고자 하는 것을 잃지 않을 만한 힘.... (느려지는 시간 속에서,잠시 광경을 응시하던 입꼬리가 곧 올라갑니다. 그리하여, 감히 신조차 죽일 수 있는 힘이 필요해.)
 
당신의 대답을 내놓은 순간,
 
수정은 철컥, 소리와 함께 네 조각으로 나뉘며 작은 바늘을 드러냅니다.
 
당신이 이걸 받아들인다면 인간으로서의 존엄도, 이성도, 모든 기억도 전부 휘발된 채 크리쳐로 변해버릴지도 모릅니다.
 
그럼에도 싸우겠다면,
 
포기하지 않고 싸울 만큼 당신에게 지킬 것이 있다면.
 
그 바늘을 사용하세요.
 
수정이 당신에게 말합니다.
 
아니, 당신 내부에 남은 크리쳐 세포가 속삭였을지도 모르죠.
 
온 세상이 당신의 이름을 부릅니다.
 
유진 리:상흠 씨에겐, 끝까지 미안하게 됐네요... ... 여러 가지로 말이야. (엉망이 된 빨간 머리카락을 손끝으로 살짝 넘겨주었다가, 표정을 누그리며 웃습니다.) .... (그리고 더 지체하지 않고는 그 바늘에 손끝을 가져다 대겠네요.)
 

 
바늘이 몸에 주입된 순간 피가 뜨겁게 끓어오릅니다.
 
단순명료한 이야기, 이것으로 당신은 다시 알파형 크리쳐가 됩니다.
 
하지만 그때와는 감히 비교할 수도 없는 힘이 찾아옵니다.
 
수십, 수백 번을 죽어도 죽지 않는 그 모든 생명력이 단 한순간에 집약된,
 
셀 수 없이 목숨을 포기해야만 얻을 수 있는 끔찍한 힘이,
 
지금의 당신에게 주어집니다.
 
광기가 치솟습니다.
 
이 세계를,
 
곁에 있는 존재를 파괴하고 싶어.
 
하지만 그만큼 강한 의지가 치솟습니다.
 
이 도시를,
 
곁에 있는 존재를 지키고 싶어.
 
고출력의 힘을 채 감당하지 못한 당신의 몸이, 그릇이 부서져 갑니다.
 
남은 시간은 얼마 없습니다
 
그러니 마음을 다잡으세요.
 
자신을 놓지 마세요.
 

소중한 사람을 지키고, 영웅이 될 시간입니다.

 

또다시 찾아온 데우스 엑스 마키나, 혈관을 타고 흘러온 기계 장치의 신이 당신을 장악합니다.
 
바늘이 꽂힌 자리 주변으로 수백 개의 새파란 인터페이스 창이 발생합니다.
 
근력, 정신력…?
 
이게 다 무슨 소리죠?
 
인터페이스 위에 적힌 단 하나의 문장만이 당신을 독촉합니다.
 
《더욱 강한 힘으로 다시 태어나세요.》
 
겨우겨우 마음을 다잡고 하늘을 올려다보면,
 
아까까지는 그렇게나 크게 보이던 신이 이제는 작아보입니다.
 
WARNING : 재앙이 닥쳐옵니다.
 
ROUND 1
 
유진 리의 턴.
 
유진 리:(작아 보인다는 사실에는 웃음이 나올 지경이네요. 게다가 이제는 보입니다. 저 존재는 아직 완전하지 않고, 자신은 그저 찌꺼기에게 절망했었다는 사실을. 당장이고 저쪽으로 뛰쳐나가 몸을 풀고 싶은 참이나, 시험 삼아 발치에 놓았던 제 총을 들어 겨눠봅니다.)
사격(라/산)
기준치: 100/50/20
굴림: 67
판정결과: 보통 성공
 
당신이 쏜 총알은 신에게...
 
아자토스의 찌꺼기:
근접전(격투)
기준치: 100/50/20
굴림: 18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닿지 못한 채 튕겨져 나갑니다.
 
유진 리:(역시 이런 총을 쓸 필요는 없겠죠, 이제는... 바닥에 아무렇게나 던져놓습니다.)
 
하지만 총알을 튕겨낸 뒤, 당신을 향해 날아온 촉수 또한 당신에게 큰 피해를 입히지 못합니다.
 
당신은 어렴풋이 알아차립니다.
 
지금 이상태라면...오만하게도 하늘을 다 가리고 있는 신을.
 
하늘에서 추락시킬 수 있을 것 같다는 것을 말입니다.
 
아자토스의 찌꺼기의 턴.
 
아자토스의 찌꺼기:2
 
아자토스의 찌꺼기:
일반 공격
기준치: 100/50/20
고장: -
굴림: 100
판정결과: 보통 성공
피해: 1
일반 공격
기준치: 100/50/20
고장: -
굴림: 85
판정결과: 보통 성공
피해: 6
 
유진 리:
회피
기준치: 100/50/20
굴림: 13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회피
기준치: 100/50/20
굴림: 64
판정결과: 보통 성공
 
두개의 촉수가 당신에게 날아오면, 당신은 가볍게 그것을 피해냅니다.
 
ROUND 2
 
유진 리의 턴.
 
유진 리:(오랜만에 드는, 아니, 이 정도로 느껴본 적이 없는 고양감. 저 추한 형태를 상대로 시간을 끌고 싶은 생각은 없습니다. 곧바로 뛰어올라서, 방해하는 촉수를 뜯어내고, 터트리면서, 마치 크리쳐의 처럼 보였던 것에 손을 뻗어요. 420 )
 
유진은 하늘을 가리고 있던 그, 불완전한 신을 향해 뛰어듭니다.
 
그리고 그 불완전한 신은 유진의 손안에서 조각조각 분해되다시피 합니다.
 
HP 33 → 0
 
유진은 마지막으로 핵으로 보이는 것에 손을 뻗습니다.
 
그 마지막 타격의 충격으로 AOC 본부가 붕괴합니다.
 
신의 절명과 함께, 하늘을 차지하던 악몽은 산산조각 납니다.
 
충격의 여파로 당신의 몸 역시 튕겨 나가, 아래로 추락합니다.
 
완전히 힘이 빠져버린 몸에서는 아무것도 느껴지지 않습니다.
 
그러나, 누군가가 떨어지는 당신의 손목을 잡습니다.
 
유상흠입니다.
 
덜덜 떨리는 팔은 제 기능을 하지 못하는 게 분명한데도, 놓지 않습니다.
 
놓을 수 없습니다.
 
그 표정은 절박합니다.
 
당신은 유상흠이 이제 인간으로 돌아왔다는 사실을 어렴풋하게 깨닫습니다.
 
유진 리:(아직... 더 누워있어도 괜찮을 텐데. 입을 열지는 못하고, 조금 감긴 시선으로만 바라보았습니다.)
 


 

잿빛 도시에는 다시 눈이 내리기 시작합니다.

 
이것으로 원점입니다.
 
회색 도시, 눈보라, 겨울,
 
크리쳐인 나와 인간인 너.
 
죽어가는 나. 살아갈 당신.
 
고개를 숙여 아래를 쳐다보면 몸은 발끝부터 잘게 가루가 되어 흩날리고 있지만, 전혀 아프지 않습니다.
 
오로지 꿈을 꾸는 것처럼 몽롱합니다.
 
유진 리:(AOC를 떠난 그 시간 동안 익숙해졌다고 생각했는데, 어쩐지 이게 원래대로라는 생각이 듭니다.)
..... (힘이 빠진 얼굴로 잠깐 웃어 보여요.) 어때요, 다시 선배라고 부를래요?
 
유상흠:...너는, 너는 그런 말이 지금 이상황에 나와?
 
유진 리:하하... ... (힘이 빠져서일까. 웃음소리를 마지막으로, 다른 말은 더 덧붙이지 못하겠네요.)
 

당신의 옆에서는 계속해서 쫑알대는 소리가 이어집니다.

 

아무래도 마지막이 이런 모습이니, 나를 위해서 울어주기는 하는 걸까요. 

 

목소리 사이에서 어째 훌쩍이는 소리까지도 같이 들려오는 것 같습니다. 

 

점점, 점점 의식이 흐려지는 것이 느껴집니다.

 
유상흠이 계속해서 무언가 말을 하지만, 잘 와닿지는 않습니다.
 
이것이 끝임을 직감합니다.
 
눈이 내립니다.
 
살아남은 안전도시의 눈입니다.
 
이 세계는 영원히 겨울일 것만 같습니다.
 
당신이 보지 못하는 봄은 언젠가 찾아오겠지요.
 
마침내 되는 것은 타고 남은 재일까요, 세상에 내려앉는 눈일까요.
 
자,
 
작별 인사를 읊을 시간입니다.
 
유진 리:(울고 있나? 뭐라고 말하는 것 같은데, 잘 들을 수가 없습니다. ....아, 이상하지, 원래 이랬던 것 같아. 분명히 인간이었는데도, 나는... 원래부터 이 자리에 있었어야 했던 것 같아.... 끝을 직감함에도 마음이 편안합니다. 추위나 고통은 하나도 느껴지지 않고, 그저 나른해요. 다치지 말고, 이제 인간이니까 죽어도 안되고, 그런 말들을 다 못 한 채로, ) ... ...잘 있어요, 상흠 씨는 최고의 파트너였어.
 
유상흠이 당신을 놓은 게 먼저였을까요, 당신의 손끝까지 전부 흩어져버린 것이 먼저였을까요.
 
당신는 이제 어느 곳에도 존재하지 않음에도,
 
재가 휘날리는 눈밭을 맨손으로 할퀴듯 긁으며 당신을 찾는 유상흠의 모습을 봅니다.
 
멀지 않은 미래,
 
안전지대는 영웅의 이름을 칭송하며 역사에 기록합니다.
 
당신은 오래오래 기억될 거예요.
 
ED 3.
 
...잘 있어요, 상흠 씨는 최고의 파트너였어.
 
유진 리 로스트, 유상흠 생환
 
 
...
 
..
 
...
 
..
 
........
 
폐부에서부터 강한 압력이 치솟고, 이내 거센 기침 소리와 함께 당신은 핏덩어리를 토해냅니다.
 
그와 동시에 당신은 눈을 뜹니다.
 
모든 것이 얼어붙을 듯한 겨울날의 추위 속,
 
회색 하늘 위로 어지럽게 흩날리는 눈송이들,
 
상처에서는 끊임없이 피가 흐르고 있습니다.
 
끔찍한 비린내에 머리가 아픕니다.
 
불쾌한 기분에 팔이나 다리를 움직여본다면, 여기저기 끈적하게 말라붙은 피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사방으로 흩어진 머리카락은 핏물에 젖어 축축합니다.
 
몸에 꼭 맞는 검은 군복이 지독하게 무겁습니다.
 

간신히 제자리에서 일어나 주변을 둘러보면, 요란한 색의 조명이 눈을 찌릅니다.

 


  

당신은 눈밭이 아닌 번화가 한복판에 누워 있었습니다.
 
머리가 깨질 것처럼 아프고, 구토감이 밀려옵니다
 
"괜찮으세요?"
 
누군가가 말을 걸지만, 그 얼굴은 두 겹, 세 겹으로 겹쳐집니다.
 
하늘을 나는 승용차가 빠르게 그 옆을 스쳐 지나가고, 드론이 거리 한복판에 신문을 배부합니다.
 
유진 리:(.......어라. 눈을 끔벅거립니다.)
 
가장 높은 건물 꼭대기에 걸린 전광판에 유상흠의 얼굴이 걸려 있습니다.
 
잠깐, 유상흠의 얼굴이라고요?
 
애초에 여긴 어디죠?
 
이 초등학교 과학 상상화에 나올 법한, 과하게 발전된 SF 도시는 도대체 뭔가요?
 
당신이 당황하거나 말거나, 전광판 속 유상흠은 낯선 모습입니다.
 
그는 왼쪽 눈에 안대를 차고, 달라붙는 검은 코트를 입은 채 느슨하게 웃으며 말합니다.
 
유상흠:"크리쳐 사태 종식 이후 100년의 시간이 흐른 오늘, 마침내 선포합니다."
 
유진 리:(아픈 머리를 부여잡은 채 뒤늦게 정신을 차리고, 미간을 찌푸리며 혼란스럽게 전광판의 유상흠, 주변, 그리고 다시 전광판의 유상흠을 바라봅니다. )
 
유상흠:"안심하십시오, 시민 여러분. 세계는 영원히 '안전'할 것입니다."
 
―그날로부터 시간이 흘러,
 
마지막 이야기의 배경은 100년 후.
 
NEXT :: CREA-GRRR!!! The Final Round
 
준비되었다면,무대 위로 올라오세요.
 
영웅에게 걸맞은 최후준비해두었습니다.
 
유진 리 생환? 유상흠 생환?
 
To Be Continued ☞
 
유진 리::ㅁ
 
모든 것이 얼어붙을 듯한 겨울날의 추위 속,
 
회색 하늘 위로 어지럽게 흩날리는 눈송이들,
 
잿빛 세계를 밝히는 휘황찬란한 청색 네온사인.
 
안전지대의 한복판,
 
대형 스크린에서 반짝이던 광고가 멎습니다.
 

불길하게 깜빡이던 화면 위로

 


 

 
《긴급 속보》
 
라는 단어와 함께 떠오른 것은 낯선 아나운서의 얼굴입니다.
 
그는 떨리는 손으로 대본을 몇 번 고쳐 잡은 뒤 가까스로 말합니다.
 
긴급 속보:"최강의 인류들로 구성된 특수 전투 부대, AOC는……."
"오늘 자정, 본부에서 A급 범죄자들의 공개 처형식을 거행합니다."
 
죄목은 본부의 주요 기밀 및 전력 강제 탈취,
 
안전지대 곳곳에 파견된 대원들의 조속한 귀환을 요구하는 바이며…….
 
아나운서의 뒤로 익숙한 AOC 건물과 함께 처형이 예정된 'A급 범죄자'들을 촬영한 영상이 지나갑니다.
 
긴급 속보로 어수선한 거리 한가운데,
 
술렁이는 분위기 속에서, 당신은.
 
지능 판정.
 
유진 리:
지능
기준치: 85/42/17
굴림: 10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당신은 이 긴급 속보를 보고 알아차릴 수 있었습니다.
 
지목된 범죄자들은 또 다른 AOC 대원들이며, 그 죄목은 유상흠과 당신이 저지른 것입니다.
 
당신은 이것이 경고임을 깨닫습니다.
 
본부의 주요 기밀을 알아차리고 무단으로 이탈한 유상흠과 당신,
 
두 사람이 조속히 복귀하지 않으면 동료들을 한 사람씩 제거하겠다는 경고 말이에요.
 
동료들이 오늘 처형당합니다.
 
당신들의 죄목을 덮어쓴 채로,
 
익숙한 비일상 감에 척추를 타고 전율이 흐릅니다.
 
동료들의 처형 소식을 전해들은 당신, 이성판정 (0/1)
 
유진 리:
SAN Roll
기준치: 60/30/12
굴림: 34
판정결과: 보통 성공
 
KP:이성 감소 없습니다.
 
그들과는 그렇게 깊은 관계를 맺은 적이 없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옛 동료는 동료이며, 당신들이 원인이니까요.
 
그것에 조금 당황했을지도 모릅니다.
 
긴급 속보가 흘러나오기 전까지만 해도 당신은 평범하게 점심을 조달하기 위해 도심 한복판에 있던 빵집으로 향하고 있었습니다.
 
그렇습니다, 자유를 얻은 그 날로부터 벌써...
 
...1년이 흘렀네요.
 
유진 리:.......(분명 그냥 넘어가진 않을 거라 생각했지만... 치사하게 구는군그래. 스크린을 바라보는 시선이 달갑지 않았습니다.)
 
당신은 AOC의 명령에 따라 크리쳐를 죽이고 터뜨리는 일을 하는 대신,
 
안전지대에서 완전히 벗어나 바깥에서 생활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물론 혼자였다면 조금 힘들었겠지만…
 
당신은 혼자가 아니니까요.
 
아무리 어려운 일이라도 당신을 도와줄 파트너가 있지 않았나요?
 
물론 믿음직스럽지 않을 수도 있지만,
 
안전지대의 바깥이라고 해도 건물이 하나도 없는 것도 아닐 뿐더러, 사는 사람이 없는 것도 아닙니다.
 
그저 크리쳐를 만날 확률이 높고, 목숨을 지키기 위해서는 본인이 직접 나서야한다는 점이 다를 뿐이죠.
 
…그런 면에서는 AOC에서 전투 요원으로 지낼 때와 별 다를 바 없는 생활을 하고 있는 걸지도 모르겠습니다.
 
또한, 민간인들에 비해 뛰어난 신체능력을 활용해 필요한 물건이 있으면 오늘처럼 안전지대의 벽을 넘어 물건을 사러 오기도 하니까요.
 
물론, 물건은 제대로 값을 지불하여 구매합니다!
 
유진 리: 그럼그럼... 훔치진 않는다구요.
 
이 돈들은 안전지대 바깥에서 지내는 사람들의 의뢰를 해결하고, 받아낸 돈들 입니다.
 
물론 그 중에서는 원하지도 않는데, 의뢰를 맡기게 된 사람들도 있겠지만...
 
그래도 정당한 대가를 받아갔을 뿐이니까요?
 

아무튼, 그런식으로 둘은 안전지대 바깥에서의 생활을 이어나가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지금의 자리를 잡기까지 시간이 얼마나 걸렸나요?
 
이제야 평화에 익숙해지기 시작했는데,
 
당신의 괴로울 정도로 날카로운 감은 뾰족하게 경보를 울립니다.
 
어떻게 엮이든 위험한 일이 생길 거라고!
 
유진 리:(기억이 돌아온 후에는, 시간이 조금 지난 후에 양부모님께 연락을 했습니다. 평범하게 알아볼 수 있을 만한 연락을 취하진 않았으니 들키지 않을 거라고는 확신합니다만.... 그래도 다른 사람들에겐 비밀로 해달라고 말해두었어요. 형들한테도. 생사 여부만 알리는 간단한 연락이었지만, 언젠가는 찾아뵐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AOC의 눈을 벗어나 계속해서 생활을 지속하고 있다보면....
 
...언젠가 다시 가족과 만날 수 있었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오늘의 긴급 속보를 보면 그건 꿈같은 생각이였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당신이 아나운서가 사라진 스크린을 빤히 보고 있으면,
 
그때, 당신은 '어떤 위협'을 느끼고 다섯 걸음 물러섭니다.
 
민첩한 반사 신경은 AOC 전투요원 생활을 그만 뒀더라도 조금도 녹슬지 않았습니다.
 
그 직후,
 
철퍽!
 
소리와 함께 당신의 주변으로 붉은 액체가 튀어 오릅니다.
 
당신의 옷에도 몇 방울이 묻어버렸습니다.
 
이것의 정체는 평범하게…
 

파스타 소스를 끼얹은 사람입니다.

 


 

 
그 사람이 단순히 기절한 상태라는 걸 알아차린 순간 당신의 귓가에 익숙한 목소리가 들려옵니다.
 
유상흠:유진!
 
그렇게 당신의 이름을 외치며 나타난 사람의 양 손에는 포크와 숟가락이 들려있습니다.
 
유진 리:하...? 파스타 소스.....? (황당한 표정으로 그것을 바라보고 있다가.... 제 이름을 부른 쪽을 바라봅니다.)
......하아?
 
유상흠:(당신이 자신을 쳐다보면 호다닥 당신에게 달려갑니다.) 와, 씨. 너 방금 AOC에서 한 방송 봤어?! 봤어, 못봤어?!
 
유진 리:봤.... 아니, 근데 밥 먹다가 뛰쳐나왔어요?
(이 파스타 소스에 범벅되어 기절한 사람이랑 포크와 스푼을 든 유상흠.....)
 
유상흠:하...(말을 하려다 말고, 쓰러져있는 사람의 머리를 봅니다.)...그러고보니 저 녀석 때문에 겨우 시킨 파스타도 제대로 못먹었네, 아깝게시리.
 
유진 리:(뭐지? 이거 무슨 세계관이야? 그런 표정으로 기절한 사람과 상흠을 번갈아 쳐다보고 서있습니다.)
 
유상흠:(그리 말하곤 포크에 붙은 면 하나라도 먹습니다.)
 
유상흠:아니, 아무래도...우리를 추적하던 녀석인 것 같더라고. (그리 말하며 한숨을 내쉽니다.) 그래도, 사람이 밥을 먹으려고 하면 그때는 내버려 둘 수도 있지....
 
유진 리:(아아.... 그제야 상황이 이해가 가면, 납득한 표정으로 제 옷에 튄 소스를 슥 문질러봅니다.)
밥 먹을 때는 크리쳐도 안 건드리는데 말이에요..... 아, 토마토 냄새. (기절한 사람으로부터 몇 걸음 더 물러납니다.)
 
유상흠:그렇지, 그렇지. 이게 얼마만에 따뜻하고 깔끔한 가게에서 먹는 밥이였는데... (다시금 쓰러져있는 추적자를 노려봅니다)
 
유진 리:(그 모습을 보고 짧게 웃었다가...) 가게 안에서도 나왔나 봐요? 그 영상. 하긴... 모든 채널에 송신했겠지.
 
유상흠:(당신의 말에 표정을 구깁니다.) 무슨 처형식 방송을 그렇게 거창하게 하는 지 원. (이유는 알고 있지만...당신의 얼굴을 살핍니다.) AOC로 돌아갈꺼야?
 
유진 리:이렇게 나오겠다 이거죠? 본부 녀석들. (코웃음을 치며 제 팔짱을 낍니다.) ...우리가 안 오면 어쩌려고 그런담, 애먼 전력이나 없애는 꼴일 텐데.
......... (너무 뻔한 협박에 뻔한 함정, 그렇지만 아예 외면하기도 애매합니다. 팔짱을 낀 손가락을 톡톡 제 팔에 두드리면서 조금 생각에 잠겼습니다.)
 
유상흠:(당신이 고민하는 듯 보이면...) 하기야...카트린, 에보니, 앨릭… (스크린에서 보였던 안면이 있는 AOC 사람들의 이름을 순서대로 부릅니다.) 걔네들이 범죄자라니 AOC도 미쳐 돌아가고 있는게 분명한 것 같긴 해...
그렇지만....(입을 꾹 다물다, 나지막하게 말합니다.) .그렇지만, 걔네들 목에 달려있던 죄목들 다 우리가 했던 일이잖아. 너도 알아봤지 그거?
 
유진 리:.....그럼요. (그 사람들이 그랬을 리가 없지. 파견된 대원들에게 귀환하라고 말했으나, 사실은...) 그렇게 보란 듯이 내보낸 거, 결국 우리한테 보내는 메세지일 테니까.....
그래서 너무 뻔한 함정이에요.
....하지만, 그대로 내버려 두기도 못할 짓이죠. 뻔하지만 확실한 함정이네요.
 
유진 리:아아, 골치 아프네... 멍청하고 약한 주제에 발버둥 치려는 거 정말 짜증 나요. (볼멘소리를 하며 발치에 돌멩이를 툭 차서... 소스에 뒤덮인 채 바닥에 기절한 사람에게 맞춥니다.)
 
유상흠:(당신의 말과 행동에 피식 웃습니다. 요 1년간 당신과 계속 돌아다닌 덕에 이런 말투도 꽤나 익숙해졋습니다.) 알아. 우리를 겨냥한 함정일 확률이 높겠지. 그래도, 이건 아닌 것 같아. 너와 내가 지금 아무런 힘도 능력도 없다면 넘어가는게 똑똑한 행동이겠지만…
(자신감 넘치는 표정으로 자신과 당신을 손가락으로 척척 가리킵니다. 그리고 작게 속삭이듯 말합니다.) …원한다면 수뇌부 물갈이도 할 수 있는 사람이잖아. 우리들.
이대로 무시하자니 더 찝찝하더라고, 그래서 너부터 찾아버렸지.
 
유진 리:(흐응, 그렇지. 그 함정 안에 뭘 준비해놨는지는 몰라도 때려 부수고 와줄 자신은 있으니까. 괜히 어깨를 으쓱해 보입니다.)
뭐, 사실 그렇게 친하지도 않았... (아니, 그 사람들은 친했다고 생각하려나? 잠시 자신이 습관처럼 친근하게 대하던 모습들을 생각하다가....)...지만....? 아무튼, 잠시라도 한솥밥 먹었던 사람들이니까요? 윗대가리들이 또 멋대로 쓰고 버리게 둘 수는 없지.
하여간 마음에 안 드는 짓만 골라서 한다니까요, AOC..... 확실하게 눌러주러 가죠.
 
유상흠:(당신의 친하지 않았다는 말에 자신도 고민합니다.) 나도… 뭣보다 내 목숨이 제일 소중한 사람이야, 알잖아?
그렇지만...그 녀석들은 죄가 없으니까.....사실, 이야기해본 적은 몇 번 없는 것 같지만.... (말을 덧붙입니다.)
식사는 커녕 인사도 해본 적 없는 사람도 있는 것 같지만… (눈을 꼭 감고 한마디 더붙여요)
 
유상흠:한 명은 이름을 틀린 것 같기도 하지만… 아무튼.
 
진심으로 구할 생각이 있긴 한 걸까요?
 
유상흠:(그리 말하곤 씩 웃습니다.) 너랑은...이럴때 보면 마음이 맞는 것 같다니까. 그래, 이번에야말로 확실하게.
(그리 말하면 자신들이 항상 안전구역을 빠져나가던 방향을 가리킵니다.) 일단, 한번 돌아가서 정비라도 할까?
 
유진 리:저런, 갔다가 후회하는 건 아니죠? (한쪽 눈썹을 치켜뜨며 그렇게 말하는 것을 보고 있다가, 곧 짧게 웃음을 터트렸습니다. ) 푸하.... 뭐어, 좋아요. 이건 순전히 상부 놈들이 괘씸해서, 라고 치자고요. (마주 씩 웃었다가 고개를 끄덕입니다.)
 
두 사람은 AOC에 가기전 준비를 하기로 합니다.
 

그야, 안전지대에서 물건을 사기위해서는 일반인과 비슷한 모습으로 보여야 했기 때문에 무기라던지 방어구는 전혀 챙기지 않은 상태였으니까요.

 


 

 
숙소에 들어선 두 사람은...익숙한 손길로 침대를 들어올립니다.
 
그러면 아래 보이는 것은 여러 총기나 날이 서있는 칼들.
 
상흠은 그 중에서 AOC를 탈주할때 챙겨놨던 단도를 꺼내듭니다.
 
당신은 무엇을 챙기나요?
 
유진 리:(손에 익은 장총을 집어 듭니다. 총알은 없지만..... 뭣하면 후려칠 수도 있어서 유용하니까요. 겁주기로도 충분하고 말이죠.)
초코바 같은 건 됐어요? (이온 음료도 한 개 정도 챙깁니다.)
 
유상흠:(당신이 그렇게 물으면, 이미 주섬주섬 주머니에 초코바를 2개 집어넣고 있었습니다.) 당연히 챙겨가야지, 요즘은 싸우다 보면 당이 그렇게 땡기더라고. 너는?
 
유진 리:음~ 이쪽은 됐어요, 먹고 싶어지면 상흠 씨 거 뺏어 먹어야지. (당당)
 
유상흠:(짜게 식은 눈으로 바라보며) ....아니, 누가 준다고 했나?
먹고 싶으면 너도 챙겨. 나,원 참. (그리 말하며, 주머니에 집어놨던 걸 하나 당신에게 던집니다.)
 
유진 리:봐, 역시 나보다 초코바가 소중한 거죠. (질리지도 않는지, 곧잘 하던 얘기를 키득거리다가 그것을 받습니다.) 좋아, 나는 준비 끝이에요.
 
준비가 다 끝났다는 당신을 물끄러미 바라보던 유상흠은....
 
무언갈 고민하는 듯 보이더니, 옷장 한구석에서 그동안 방치되었던 AOC의 군복을 꺼내듭니다.
 
유상흠:(AOC의 군복을 꺼내들고선 어쩐지 성격나빠보이는 미소를 지으며 당신을 바라봅니다.) AOC에 갈꺼면...이걸 입고 가도 괜찮지 않나?
 
유진 리:(그건 왜 꺼내지? 그가 하는 모양을 바라보다가, 그 미소를 보면..... 아하. ) 그거 괜찮겠는데.... 좋아요. (씩 한쪽 입꼬리를 당깁니다.)
 
그렇죠. AOC에 잠입할 예정이라면 이보다 좋은 작업복도 없겠죠.
 
상흠은 자신의 것과 같이 놓여져있던 당신의 군복을 던져줍니다.
 
...꽤나 무게가 나갈텐데, 가볍게 던지는 모습입니다.
 
유진 리:(마찬가지로 가볍게 받아서, 곧장 갈아입습니다. 이것을 마지막으로 입은 날이 꽤 지났지만, 아이러니하게도... 편한 느낌이 드는 것은.)
 
서스펜더를 조이고 조끼를 여민 뒤 거울을 보면, 1년 전과 크게 다를 바 없는 당신의 모습이 비칩니다.
 
그 모든 사건이 있었음에도 당신은 정의를 추구합니다.
 
아니,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걸지도 모르죠.
 
당신이 뒤를 돌아보면, 유상흠도 그새 AOC 군복으로 갈아입은 상태입니다.
 
자, 그러면 가보도록 할까요.
 
이번에야 말로 깔끔하게 끝내기 위해서.
 
―현재 시각 오전 11시 30분
 
유진 리
 
AOC 본부로 이동.
 
밖으로 나서는 걸음은 새하얗게 쌓인 눈 위로 묵직하고 정갈한 발자국을 남깁니다.
 
숨을 들이마시면 여전히 폐의 깊은 부분까지 얼어붙는 듯한 추위,
 
안전지대로 돌아왔음에도 불구하고 겨울은 매섭습니다.
 

날카로운 눈보라가 휘몰아칩니다.

 


 

신뢰감 넘치는 슬로건이 적힌 현수막이 그에 따라 휘날립니다.
 
회색 세계에 걸맞은 회색 건물,
 
그리고 청색 유리창,
 
정의와 안전의 상징인 특수 부대 AOC,
 
이제는 익숙하고 지겹고 끔찍한 당신의 예전 직장입니다.
 
몇 번의 추적자가 찾아올 때까지만 해도 이곳으로 돌아오리라고는 추호도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유진 리:흐음, 이렇게 하고 오니까 제법 복귀한 느낌이 드네요? 옛날 생각나네.
여기 다시 발 들일 일은 없을 줄 알았는데.
사람 일은 참 모르네요~
(시답잖은 말을 가볍게 던지면서 그 안을 크게 훑어보고 있습니다.)
 
유상흠:(당신의 말에 헛웃음을 흘리며 대답합니다.) 나도, 몰랐어. 그 AOC가 이렇게 비겁한 수를 쓸 줄 누가 알았겠냐고.
(유진과 같이 저 멀리 보이는 AOC 건물을 바라봅니다.) 그래도 어쩌겠어. 우리가 한 일 가지고, 사람이 죽어나가는 꼴을 그냥 보기엔...우리가 너무 착하네.
(그리 말하며 어쩐지 안어울리게 상냥한 미소를 지어보입니다. 상냥한 '척'입니다.)
 
유진 리:(그 AOC가 이런 짓을. 당신의 말을 듣고 떠올립니다. 그래요, 한때는 이곳이 곧 정의이고, 제가 있어야 할만한 자리라고 여겼던 때가 있었으나... ... 곧 그 안 어울리게 상냥한 미소를 보면서 키득이며 혼자 웃음을 터트립니다. 진짜 안 어울리다고 생각하면서.)
 
유상흠:(당신이 웃음을 터트리면, 원래부터 웃길 생각으로 지은 표정이었기에...흠, 조금 뿌듯한 표정을 짓습니다.) 그러면 가기전에...
 
유상흠:(당신을 바라보며) 어떤 방식으로 쳐들어가는게 취향이야? 그냥 무대뽀 직진? 아니면 몰래 잠입? 난, 어느쪽이든 재밌으면 장땡이긴 하니까.
 
유상흠:선택지는 넘겨줄게.
 
유진 리:아, 사실은 전자가 좋은데요? 이런 막강한 힘의 차이, 똑똑히 보여줘야 알까 싶어서, 무작정 직진하는 쪽이 재밌을텐데.... .... 하지만 그러기엔 내가 너무 똑똑하고 신중하고 사려 깊어서 그만. (뻔뻔한 얼굴로 대꾸합니다.) 조용히 잠입하는 쪽은 덜 재밌으려나?
 
유진 리:AOC는 지금 인질을 내세울 만큼 급하니까, 그만큼 어떤 짓을 할지 모르는 일이잖아요. 흐흠, 뭐, 그래봤자 발버둥이겠지만.
 
유상흠:당연히 나도 성격상 그냥 쳐들어가는게 좋긴한데... (곰곰히 고민하다, 고개를 까딱이며 웃습니다.) 은밀하게 이동하는 것도...지금 재밌을 것 같은 방법이 하나 떠올랐거든. 해볼래?
(방법을 떠올리다...당신을 바라보곤 작게 웃습니다.) 뭐, 넌 싫어할지도 모르겠지만.
 
유진 리:뭔데요? 군복도 입었겠다, 평범하게 복귀한 대원인 척하기? 아니면.... (싫어할지도 모른다는 말에 눈을 깜박거립니다.)
 
유상흠:(손가락을 흔들며 쯧쯧 소리를 냅니다.) 에이, 그게 뭐가 재밌어. 그런 것보다는 훨~씬 재밌을 것 같은 방법인데. 어때, 이번 건 나한테 맡기는 건?
 
유진 리:(눈 깜박....) 뭐어... 으으음....? 그럴...까요? (무슨 생각인지 모르겠어서 얼떨떨하게 고개를 끄덕입니다.)
 
유상흠:(당신이 고개를 끄덕이자...히죽 웃어보입니다.) 뒤로 무르기 없다? 그러면 따라와!
(당신이 뭐라 말하기도 전에 호다닥 달려가버립니다.)
 
유진 리:어? 같이 가요....! (얼른 그 뒤를 쫓습니다.)
 
당신은 유상흠을 따라 이동합니다.
 
어쩌면...이때 거절을 해야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AOC 본부 근처, 옆 건물로 올라선 뒤에야 당신은 깨닫습니다.
 
이 길이야말로 무식하고 저돌적인 침입의 극치라는 사실을요.
 
아무도 유상흠에게 인간은 날 수 없다고 가르쳐주지 않았던가요?
 
안전장치가 제대로 되어있는지 의심스러운 장치를 당신의 조끼에 묶으며 유상흠은 당신을 안심시킵니다.
 
유진 리:.........
..................................
 
유상흠:(여전히 히죽거리며) 괜찮아, 아직은 1명밖에 안 떨어졌대.
 
그리곤 조용히 중얼거립니다.
 
유진 리:아직은? 아직은????
 
유상흠:....실사용자는 3명이라고 들은 것 같긴 하지만.
 
유진 리:하아???????
 
태클을 걸 틈도 없이 유상흠은 당신를 껴안고 뛰어내립니다.
 
유진 리:이제는 태클을 거는 것도 귀...... 으아악!
 
어느새 반대편 건물에 고정해두었던 건지, 두 사람을 지탱한 와이어에 의지한 채 호를 그리며 날아갑니다.
 
한 번,
 
두 번,
 
세 번,
 
몇 번에 걸쳐 건물 외벽을 밟고 가장 높은 지점에 도달했을 때,
 
아까보다 한층 더 날 선 겨울바람이 매몰차게 얼굴을 때립니다.
 
휘날리는 앞머리 사이로 드러난 유상흠의 두 눈은 근래의 1년 중 제일 반짝이고 있습니다.
 
유진 리: ......................유상흠 진짜 가만안도
 
차디 찬 바람이 당신의 볼을 스쳐지나가는 와중에도, 유상흠의 목소리는 당신의 귓가에 잘 도착합니다.
 
유상흠:...어쩌면 줄곧 이런 날이 다시 오길 기다렸는지도 몰라.
 
유진 리:(이러다 떨어지면 어디 하나 부러지거나... 아니.... 부러지기만 하면 다행이지..... 자기는 크리쳐라고 지금...... 이런 생각을 하다가....) 응?
 
당신을 안은 채 옥상으로 일절 충격 없이 가볍게 착지한 그는 가볍게 덧붙입니다.
 
유상흠:(의문이 가득 담긴 목소리에 킥킥 웃습니다.) 이런 나쁜 사건이 아니라, 너랑 같이 싸우는 거말야. 내 생각보다 아마 더… 좋아하는 것 같거든.
 
찡그리듯 웃으면서요.
 
허공으로 떠올랐다 가라앉은 머리카락이 부드럽게 흐트러지며 제자리로 돌아갑니다.
 
유진 리:와, 살았다. 반보다 조금 높은 확률이었는데 운이 좋았네. (착지 후에는 ㅍㅍ 이런 표정으로 조금 흘겼다가, 몸을 툭툭 털며 바닥을 디뎠다가....)
(그 말을 들으면서 조금 의외라는 표정으로 바라보았습니다.) 흠, 그거 꽤... 괜찮은 칭찬이네요?
 
유진 리:(솔직히 이런 말을 들을 줄은 몰랐어서, 그야 상흠은 혼자서라도 싸우는 거라면 뭐든 좋아할 줄 알았으니까... 꽤 괜찮은 기분이 듭니다. 흠, 이거.... 제법 인정받은 기분이네.)
 
유상흠:(당신의 표정을 보고선, 푸하핫 크게 웃음을 터트립니다. 그리고 등을 팍팍 칩니다.) 아, 무슨 표정이야. 그건. 하기야, 나도 이런말을 너무 안하긴 했지.
 
유상흠은 당신의 조끼에 걸린 와이어 고리를 풀어주곤 그대로 등을 돌립니다.
 
이곳은 AOC 건물의 옥상입니다.
 
유상흠:(얼굴만 돌린채 당신에게 묻습니다.) 여기까진 잘 도착했으니...바로 안으로 들어 갈까?
(그리 말하며 문을 열어요)
 
유진 리:(맞다, 여기까진 잘 도착했다고 하니 방금의 그 칭찬(?)으로 잊고 있던 것이 떠오릅니다. 이래서 내가 싫어할 거라고 했군.... 떨떠름... 뭐, 무사히 도착했으니까 군소리는 다음으로 미루도록 하며......) 확실히... 이러면 우리가 어디서 나타날지 예상도 못 하고 있을 지도?
(뒤를 따라갑니다.)
 
유상흠:(긍정하듯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합니다.) 그렇지 그렇지. 재미는 덤이고. (당신이 문안으로 들어오면, 문을 닫아요.)
 

 
유진 리: 누가 봐도 재미 쪽이 목적이잖아요......
 
유상흠:(그리곤 당신에게 작게 속삭이듯 물어요.) 어디로, 왜 갈건지...설명 필요해?
 
유진 리:..... (상당히 미심쩍은 눈초리로 내려다봅니다.)
음.... 네, 들어야겠어요.
 
유상흠:(유진의 표정과 말에 헛웃음을 흘리며 대답합니다.) 이 녀석이? 아우가 형님이 하는 일에 믿음이 없구나. (장난스럽게 어깨를 으쓱여요.)
 
유상흠:(그리곤 친~절 하게 알려줘요. 손가락을 들어올려 위를 가리킵니다.) 우리는 최상층으로 갈거야.
 
유진 리:(그거야 본인의 업보인 걸 모르시는지? 가늘게 떴던 눈으로 다시 하나로 들어 올린 손가락을 봅니다. ) 형 노릇을 하려는 줄은 몰랐는데... 응, 그래서요?
 
유상흠:(고개를 끄덕이며 설명을 이어요.) 아무리 우리가 머리가 좋고, 힘이 쎄고, 싸움을 잘해도 사람이 너무 많으면 그건 또 이기기 힘들 것 같거든?
(우리엔 본인도 포함이 되어있을 텐데...본인 얼굴을 금칠하는 것이 전혀 부끄럽지 않은 것 같습니다.)
 
유상흠:그러니까...어딘가에 갇혔을지 모르는 인질을 찾다 들켜서 습격당하느니, 이참에 다시는 이러지 못하도록 대빵을 무찌르러가자.
 
유진 리:머릿수로 밀어붙이는 건 좀 귀찮고 힘들긴 하죠? 아이템 파밍도 아니고. (끄덕끄덕) 보스를 잡는 쪽이 효율적이네, 동의해요. (끄덕끄덕....)
좋아, 이건 이의 없어요. ... ... 잠깐, 그럼 아까 건 이의가 있을까 봐 말 안 해준 건가?
(친~절한 설명에 납득하고 있다가, 문득 깨달음을 얻습니다..... 역시 본인 업보 맞다니까. )
 
유상흠:(음? 고개를 저어요) 딱히? 너도 나랑 비슷한 생각일 것 같아서, 그런 걱정은 안했는데? 그냥...
(손가락을 내리곤 어쩐지 귀찮다는 표정으로) 일일이 다 설명하자니 귀찮잖아.
(그리곤 물어요) 정말로 재미가 하나도 없었어?
 
유진 리:(내가 싫어할지도 모른다고 분명히 말했으면서 반문하다니.... 사람이 뻔뻔하다니까. 또다시 본인에게도 해당되는 생각을 하면서, 아무튼 입씨름을 하고 있을 때는 아니니까 ㅍㅍ-3 해버리고 맙니다. AOC에 다시 와서도 이렇게 평소와 똑같이 투닥거리고 있는 걸 발견하면 좀 웃음이 나는 거 같기도.....긴장 같은 건 딱히 하고 있지 않다는 반증이네요. 그리고 정말로 재미가 하나도 없었느냐고 묻는다면... 잠시 눈을 굴렸다가 의문문으로 끝내버립니다.) 흐음... ...글쎄요?
 
유상흠:(당신의 말이 의문문으로 끝나자, 허어? 소리를 내며 당신을 쿡쿡 찔러요) ...진짜로? 진짜로 너가 재미를 못 느꼈다고?
(그리곤 머릿속에 떠오르는 생각들을 그대로 말해요) 하아, 내 머릿속에 너는...처음엔 싫다고 하다가 정작 해보면 좋아할 것 같았는데...?
헬리콥터에서 뛰어내릴때도 신나했었으면서...?
 
유진 리:아, 찌르지 마요. 아아~ 하나도 재미없었다니까요? 하나도? (찔리면서 시선을 피합니다.) ... ... 그것도 신나했던 적 없는데? 명령이니까 했을 뿐이고? 상흠 씨가 먼저 뛰어내렸다간 박살이 날 테니까 했을 뿐이고? 지금의 몸으로는... 나도 분명 위험하고? (여전히..... 쳐다보지 않고 시선을 피합니다.)
 
심리학 대항 판정.
 
유상흠:(당신이 눈길을 계속해서 피하자, 그 모습을 빤히 쳐다봅니다.)
심리학
기준치: 80/40/16
굴림: 74
판정결과: 보통 성공
 
유진 리:................
심리학
기준치: 40/20/8
굴림: 75
판정결과: 실패
 
유진 리:(옆에 꽂히는 시선이 따갑습니다..... 삐질삐질 땀이 나는 것 같기도.)
 
유상흠:(그리곤 픽 웃습니다. 어쩐지 당신의 마음을 다 알아차렸다는 듯) 그래, 네가 원한다면 그런 걸로 하자.
 
유진 리:아, 그만......... 그만 좀 쳐다봐요. 거 진짜. (손바닥으로 얼굴을 꾹 밀어냅니다. 어차피 안경에 알도 없겠다, 지문도 안 남겠지. 꾹꾹. ) ............(그런 걸로 하자는 말에도 꾸우우욱 밀어버리곤 척척 앞서 걸어갑니다.)
 
유상흠:(그런 당신 뒤를 히죽히죽 웃으며 따라가요) 어어, 혼자 어디가. 그러다가 길 잃는다?
가는 길에 CCTV 잘 확인하고~ 여기저기 있을테니까, 그거.
 
유진 리:하아....................... (어쩐지..... 한숨이 크게 나옵니다.......... 지금 적이라도 마주친다면 상쾌하게 때려눕힐 수 있을 것 같은데.)
 
당신들은 최상층으로 향합니다.
 
당신과 유상흠가 최상층에 도달하면, 유상흠은 당신을 뒤로 한 채 앞장섭니다.
 
몇 발자국 걷던 그는...
 
...문득 발걸음을 멈추고 검지를 입가에 가져다 대며 조용히 하라는 제스쳐를 취합니다.
 
그저 돌입할 생각뿐이었는데, 소강당 문이 살짝 열려 있습니다.
 
그 안을 본다면….
 
소강당 안에는, AOC의 전투복을 입은 사람들이 빽빽하게 열을 맞춰 정면을 보고 있습니다.
 
각 잡힌 자세와 특수한 제복,
 
분명 당신과 유상흠이 입고 있는 특별 제작 군복입니다.
 
문득 당신은 깨닫습니다.
 
이들은 전부 당신과 같은 최강의 인류들이라는 사실을요.
 
총 100구역으로 나누어진 안전지대의 최전방을 담당하는 200명의 특수 부대원,
 
언제나 2인 1조로 행동하며, 하나하나가 일당백인 최대 전력이라고 할 수 있죠.
 
평소에는 크리쳐와의 공방으로 바빠서 모일 일이 전혀 없는데,
 
어쩐 일로 한 곳에 모인 걸까요?
 
관찰 판정.
 
유진 리:
관찰력
기준치: 85/42/17
굴림: 20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당신은 소강당 안에 있는 이들을 자세히 살핍니다.
 
이 중 몇은 처형대에 올라갈 예정이니 갇혀있다 쳐도 많이 비는군요.
 
소강당이 아무리 넓더라도 군인이 200명이나 들어갈 수 있을 리가요.
 
어림잡아도 절반입니다.
 
그들의 앞으로, 뒷짐을 진 사람이 걸어 올라갑니다.
 
유진 리:(숨을 죽이고 상흠과 함께 몰래 지켜보고 있습니다.)
 
유상흠:(뭔가 이상한데...싶지만 깽판을 치기 그런 분위기니 일단 지켜보기로 합니다.)
 
창백한 인상의 남자가 탁상 위에 놓인 마이크를 고쳐 잡자, 거슬리는 굉음이 울려 퍼집니다.
 
한눈에 알아볼 수 있습니다.
 
AOC의 최고 권력자, 소장입니다.
 
심리학, 극단적 판정.
 
유진 리:
심리학
기준치: 40/20/8
굴림: 10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유상흠:
심리학
기준치: 80/40/16
굴림: 48
판정결과: 보통 성공
 
행운 2 사용극단적 성공
 
소장을 자세히 살펴보던 당신은...뭔가 이상함을 느낍니다.
 
소장...뭔가 공포에 떨고 있지 않나요?
 
마이크를 쥔 그는 말합니다.
 
소장, 마이크로 웨이브:당신들의 임무는 본부, 더 나아가 안전지대 전부를 지키는 것입니다.
 
소장은 연설하는 내내 어쩐지 자꾸만 땀을 흘리며, 손수건으로 연신 닦아냅니다.
 
소장, 마이크로 웨이브:이번 처형식에 관해서는 다들 보도를 통해 알고 있을 것입니다.
이는 그들이 저지른 행위가 다름 아닌 안전 지대의 정부에 반하는 테러나 마찬가지인 만큼, (크흠, 소리를 냅니다.)
다시는 이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본보기를 보이고자 극단적 결정을 내렸습니다.
 
이에 누군가가 질문합니다.
 
"안전지대의 최전방을 일반 부대에게 맡기고 중심부로 전원 집합할 만큼의 사안은 아닌 것 같습니다."
 
"상층부에서는 대규모 폭동이라도 일어나리라 생각하는 겁니까?"
 
마이크로는 다시 한번 땀을 훔치곤 마이크를 고쳐잡습니다.
 
이 과정에서 한 번 바닥으로 추락한 마이크가 또 요란한 소리를 빚어냅니다.
 
그는 벌벌 떠는 손으로 마이크를 탁상 위에 올리곤 말합니다.
 
소장, 마이크로 웨이브:유감스럽게도 그렇습니다.
요즘 안전지대 정부의 대 크리쳐 정책에 반항심을 품은 불순한 단체들이 꾸준히 늘어나는 만큼,
가장 중요한 타이밍에 최강의 인류인 여러분을 선보이는 것으로 위기감을 줄일 시기입니다.
(그리 말하곤 강당에 모인 모두를 둘러봅니다.) 이번 처형식은 그럴 만한 가치가 있습니다.
(유진에게만 보이겠지만, 떨리는 손으로 안경을 추켜올립니다.) 모든 언론이 주목할 것이고, AOC와 정부의 힘을 보여줄 좋은 기회입니다.
 
"다시 한번 말하겠습니다, 당신들의 임무는 본부, 더 나아가 안전지대 전부를 지키는 것입니다."
 
"의심하지 마십시오, AOC야말로 정의입니다."
 
마지막 말만큼은 기묘할 정도로 확고하게 들렸습니다.
 
유진 리:(........ 흐음.)
 
연설이 끝난 뒤 소장은 전원 AOC 본부 전체를 돌며 반란 분자가 잠입하지 않았는지 순찰할 것을 명한 뒤 자리를 뜹니다.
 
휙ㅡ.
 
소강당의 문이 열리기 전, 유상흠은 당신을 잡아당겨 잠시 몸을 숨겼다 빠져나오는 군복 무리들 틈에 섞입니다.
 
낯선 얼굴도, 낯익은 얼굴도 보입니다.
 
그런 그들을 숨어서 지켜보던 유상흠은 당신에게 낮게 속삭입니다.
 
유상흠:(작은 목소리로 당신의 귓가에 속삭입니다)...작전 변경. 말이 통할 상대가 아닌 것 같은데?
 
유진 리:..... 말로 하려고 했었어요? (한쪽 눈썹을 치켜뜨며 마주 소곤소곤....)
 
유상흠:(당신의 말에...조금 고민하는 듯 하다...한쪽 입꼬리만 살짝 올린채 대답합니다.) 그야, 저쪽이 우리말을 잘 들어준다면 말로도 가능했겠지.
 
유진 리:소장, 손까지 떨던데요. 겁에 잔뜩 질려있던데 말이지... 봤어요? 확실히 그런 상태라면 남의 말이 더 안 들릴지도 모르고.
 
유상흠:(의아한 표정을 지은 채 당신을 바라봅니다.) 뭐? 그런 건 전혀 못느꼈는데...(진짜인지 아닌지 살짝 의심하는 눈길로 쳐다봤다, 픽 웃습니다.) ...뭐, 너가 그런걸 잘 못 봤을리는 없나.
...그렇다면 소장이 뭔가에 겁을 먹었다는 건데, 대체 그게 뭐지? 역시 이 미쳐 돌아가는 AOC라는 기관에 겁먹은건가?
 
유진 리:글쎄, 내부 인원이니 그럴지도 모르겠네요. 아니면... 정말로 대규모 폭동이나.... 쳐들어올 우리 같은(이 말을 하면서는 작게 악동 같은 미소를 지었다가,) 사람들이 무서워서 저러는 걸지도 모르고. 여기에 저 인원을 집합시킨 것만 해도 말이에요. (소곤거리다 고갯짓으로 그들의 방향을 까닥이며 말합니다.)
 
유상흠:하, (작게 헛웃음을 흘려요) 아무튼 겁은 많아가지고...그런 것치고 꽤나 담 큰 행동을 했단 말이지. (조금 고민합니다.) 그나저나 이렇게 명령을 잘 듣는 사람들이 많으니까...상층부를 그렇게 만들어도, 기관이 유지되는 거겠지?
 
"이번일은 왠지 죽이는 걸로는 안 끝날 것 같다는 예감이 들어."
 
당신 역시 이 말을 부정할 수 없을 겁니다.
 
그야,
 
당신의 날카로운 감 역시 유상흠의 말에 동의하고 있으니까요.
 
유상흠:(그렇게 이야기를 하고 나면 말을 잇습니다.) ...이래서야 상층부를 먼저 친다는 계획은 불가능할 것 같은데...
 
유진 리:(저 겁에 질린 소장을 죽이는 것으로 끝나지는 않을 것 같다는 말, 동의합니다. 게다가.... 지난번 상층부를 그렇게 만들었는데도 아직 이 정도의 인원이 모일 만큼 건재할 줄은 몰랐으니까. )
계획 수정?
돌발 상황도... 나쁘진 않죠? 지루하진 않으니까.
 
유상흠:(당신의 말에 어쩐지 허를 찔린 듯 한 표정을 지엇다 살짝 미소짓습니다.) ...아무리 그래도 네 입에서 먼저 그런 이야기가 나올 줄은 몰랐는데....(고개를 끄덕이며) 아무래도 계획을 변경해야 될 필요가 있을 것 같아.
(그리곤 당신을 바라보며 물어요) 혹시 이런 상황에 하고 싶은 일이라도 있어? 없으면 내가 먼저 말할게.
 
유진 리:뭐어, 게임도 이지 모드는 깨는 보람이 없고... ...(그런 소리나 하다가, 당신이 묻는 말에는... )
(그렇게 말하면 먼저 들어줄 수밖에 없잖아. 그런 표정으로 고개를 까닥입니다.)
 
유상흠:하, 이지모드? (그 말은 꽤나 웃겼던 듯, 이런 심각한 상황임에도 저도 모르게 웃음을 터트립니다.) 그러면 이제부턴 노멀모드 시작인가?
 
유상흠:(농담따먹듯 말을 하다가도 당신이 말을 하라는 듯 고개를 끄덕이면 자기 생각을 내뱉어요) 우리, 인질을 먼저 찾자.
 
유진 리:(씩 웃더니 대답합니다.) 그러면 노멀 모드 미션, 인질부터 찾기.
(곧바로 긍정하겠어요. 아무래도 여기로 오게 된 협박이 먹힌 사유가 그 사람들이니까요. 괜히 인질을 볼모로 자신과 상흠의 손발이 묶이지 않도록... 그렇게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자신도 그 사람들의 안위를 나름대로 걱정해 주고 있다는 부분은 둘째치고. )
 
유상흠:(당신을 보며 씨익 웃어요) 게다가 마침 다른 요원들이랑 똑같은 옷까지 입고 있잖아, 우리? 이 건물을 조금 살펴본다고 해서 쉽게 들키진 않을걸?
 
유진 리:그렇죠? 애써 갖춰 입고 온 보람이 있겠네요. (목소리를 낮추어 속닥거리고는, 근처에 다른 사람의 기척이 들리지 않는지 귀를 세웁니다.)
 
듣기 판정.
 
유진 리:
듣기
기준치: 70/35/14
굴림: 64
판정결과: 보통 성공
 
당신은 출발에 앞서 근방에 사람이 있는 지, 귀를 기울여 인기척을 살핍니다.
 
그러면 강당 근처에는 더 이상 사람이 없는 것 같습니다. 그 어떤 인기척도 느껴지지 않습니다.
 
유진 리:(좋아, 그러면 이제 슬슬.... ) 가볼까요.
 
유상흠:(고개를 끄덕이며, 벽에서 등을 떼어냅니다. 당신의 표정을 살펴요.) 바로 이동할 생각을 하다니... 주위에 사람은 없나보네.
 
유진 리:막 가버린 참인 것 같으니... 움직이려면 지금이 딱 좋을 것 같거든. (잘 들어보라며 제 귓가에 손바닥을 세우는 시늉을 하면서 잠시 키득거렸습니다.)
 
유상흠:(모두가 가버렸다는 말을 곧이곧대로 믿습니다.) 이럴 때 보면 어째, 크리쳐는 난데....아직도 유진이 너가 크리쳐인 것 같다?
(당신이 웃으면, 같이 웃으며 이동할 준비를 해요.)
 
두 사람은 다른 대원들처럼 AOC 본부의 순찰을 시작합니다.
 
순찰을 하다보면 여러 요원들과 마주치게 됩니다.
 
광기 어린 연설에 질려버린 자도,
 
감화된 자도 있지만,
 
입까지 올린 AOC 마스크 덕분에 당신과 유상흠의 얼굴을 알아보는 대원들은 없습니다.
 
닮았다고 생각되더라도 금방 털어버리겠죠, 당신들은 대외적으로 1년 전에 죽은 사람들이니까요.
 
현재 시각 오후 2시 45분,
 
당신, AOC 최상층에 도달,
 
소강당의 집합을 목격.
 
유진 리:(제법이죠, 싶은 표정을 상흠에게 장난스럽게 지어 보였다가... 이내 그들 안에 섞여들어 순찰을 할 때에는 표정을 싹 지워내고 있습니다.)
(마스크로 얼굴을 거의 가리고 있음에도 웃음기 하나 없이, 아직도 AOC의 개인 것처럼... 그렇게 능청스러운 연기 중입니다.)
 
유상흠:(크리쳐에서 인간으로 돌아온 뒤에 생긴 이상한 감 덕분인가? 생각하며 유진의 뒷통수를 쳐다봅니다.)
(순찰에 들어가면 혹시라도 자신을 알아보는 사람이 있을까 싶어, 평소와는 다르게 진지한 표정을 짓고서 돌아다닙니다.)
(그러다 중간중간 당신의 상태를 살피면.....당신의 둘만 있을때와 다른 사람이 있을 때의 표정 변화를 보고 꽤나 제법인데...하는 생각을 합니다.)
 
AOC의 건물은 최상층을 제외하면 총 36층이 있습니다.
 
두 사람은 강당이 있던 제일 윗층에서 아래로 한층 씩 내려가며 천천히 본부를 순찰합니다.
 
유진 리:(상흠과 서로 시선이 맞닿을 때에도 건물 내에 맴도는 긴장감을 표정에 가장하면서... 최상층에서 계단을 내려가며 층을 가늠해 봅니다. 그러다가 적당히 근처를 살피겠네요. 여럿이 무리 지어 있지 않으면서, 말을 걸면 적당히 넘어올만한... 처음 보는 사람을. )
 
찾아보면...쉽게 발견합니다.
 
발견한 그 사람의 얼굴을 살펴보면...어쩐지 지금 이 상황에 대해 불평을 늘어놓고 싶어하는 표정을 짓고 있습니다.
 
유진 리:(잠깐 상흠에게 말없이 시선만 건넨 후에, 그쪽으로 다가갑니다. 그 불만 가득한 표정을 마주하면 문득 얼굴을 풀어내고, 평소에 짓곤 하는 그 미소를 지어 보이면서. ) 소장님은 무슨 생각인지 모르겠다니까.... 그렇지 않아요? 아까도 말이 나오긴 했지만... 여기에 전원 집합할 만한 사안인가 싶네. (툭 던져봅니다.)
 
유상흠:(당신이 그렇게 말을 걸러가면, 이야기를 나누는 와중에 불청객이 끼어드는 일이 없도록 망을 볼 생각인지 당신과 적당한 거리를 두고 멀어집니다.)
 
AOC 대원:(불퉁한 표정을 짓고있다가도, 저와 비슷한 생각을 가진이가 말을 걸자 반갑게 맞이합니다. 말을 거는 사람이 누구든 상관 없는 듯합니다.) 그 쪽도 그렇게 생각하나?
(그리 말하곤 머리를 긁적이며 말해요) 상관의 명령이니 따르는 수 밖에 없지만......그래도 저런 명령을 들어버리면 말이지........
 
유진 리:그러게 말이에요, 다들 이래저래 말이 많더라고요? 뭐어, 저도 일단은 까라면 까겠지만요... 처형식이란 것도 너무 극단적이 아닌가 하고.... 같은 AOC끼리. (눈썹을 축 내리는 표정을 짓습니다. 인질에 관한 얘기를 알고 있는 것이 있으면 캐내려고 조금... 빌드업을 해보는 중입니다. )
 
AOC 대원:(고개를 격하게 끄덕입니다.) 뭔가ㅡ 소장의 이야기를 듣고 있으니까, 내가 왜 AOC에 들어왔는지 약간 회의감이 생기더라고. 난, 이런 정의를 따르기 위해서 들어온게 아니였는 데 말이야.
그쪽 말대로 하다못해 같은 AOC끼리 총을 들이밀어야하는 것도 그래. 그걸 처형식...숨겨도 모자랄 판에...그런....(이해가 안된다는 듯 고개를 젓습니다.)
 
유진 리:제 말이 바로 그거예요. 생각이 잘 통하는 거 같은데.... (어디 구역에서 오셨냐는 둥, 처음 보는 얼굴이라는 둥... 생각이 잘 맞는다며 반가운 척을 합니다. ) 참, 그러고 보니 지금은 갇혀 있겠죠? A급 범죄ㅈ... 하아, 저희끼리니 이렇게 부르는 건 관둘게요. 동료들이요. ...들으신 거라도 있으신가?
 
AOC 대원:(그 말에 고개를 젓습니다.) 요즘 들어서 AOC에서 진행되는 일 자체가 아래쪽까지는 잘 흘러들어오지 않아. 자기들끼리 대체 뭘 하는지...그 대원들에게 붙은 죄목들 또한 진짜인지 아닌지 의심될 정도로라니까.
(그렇게 말하면 주위를 살피다 조심스럽게 묻습니다.) 그러고보니, 나도 뭔갈 아는지 묻고싶은게 하나 있는데... 혹시 그 이야기는 들었나? 최근에 시체도 남기지 않고 사망하는 대원들이 늘었다는 이야기말이야.
 
유진 리:하긴... 그럴 사람들이 아니었다고들 하는데요. (맞장구와 함께 매끄럽게 대화를 이어갑니다. 이 사람 입에서 나올만한 이야기가 더 없나 가늠하다가... ) 음?
(그건... 사망 처리가 된 우리 같은 사람들을 말하는 걸까...) 글쎄요, 그런 얘기는 잘... 시체도 남지 않을 만큼 심하게 죽었던가요? (정말 모른다는 표정으로 눈을 크게 떠 보이며 대꾸합니다.)
 
AOC 대원:(한숨을 푹 내쉽니다. 그리곤 머리를 긁적이며 말해요.) 으흠, 내가 말했다고는 하지말고. 그냥 소문일 뿐이야 소문. 사실은 그 대원들이 죽은게 아니라 전부 탈영했다는 소문이 있어서 말이야.
 
AOC 대원:AOC가 이렇게 돌아갈 걸 알고 미리 빠져나간건지 뭔지....그게 진짜면 나도 그냥 나가버리는 ㄱ....(거기까지 말했다, 눈치를 살핍니다.)
...다른 사람들한테는 말하지 말고. 그냥 돌아가는 상황이 이상해서 홧김에 한 말이야. 알지?
 
유진 리:하하, 그럼요. (그 눈을 빤히 보았다가, 목소리를 낮추며 속닥댑니다.) 하지만 탈영이라... 그러게, 그게 나을지도 모르겠네요. ... 어쩌면 저희도 그런 취급을 당할지도 모르잖아요. 어느 날 갑자기 배신자로 몰려서 처형을 당할지도.
(한껏 불안한 마음을 불어넣으려 속삭인 후에는, 곧 방긋 웃어 보입니다.) ㅡ그러면, 저는 이만 돌아가 볼게요. 얘기 즐거웠습니다. (손을 올려 가벼운 거수경례를 해 보이곤 자리를 뜨려 합니다.)
 
당신이 거수경례를 하면... 아까까지 이야기를 나누고 있던 대원 또한 얼떨결에 경례합니다.
 
하지만 표정은 별로 좋지 못하네요, 당신의 말에 살짝 겁을 먹은 눈치입니다.
 
멍하니 바깥을 보고 뭔갈 생각하는 듯 하던 그는 어디론가 이동합니다.
 
그가 멀어졌다 싶으면...유상흠이 천천히 당신에게로 다가옵니다.
 
유상흠:(의아한 표정으로 물어봐요) ....무슨 이야기를 했길래 그래?
 
유진 리:AOC가 재밌게 돌아가네요, 잘만 쑤시고 다녀도 알아서 떨어져 나갈 대원들이 꽤 있겠는걸... (시선은 앞을 바라보며 계속 걸으면서, 목소리를 낮춰 나직이 전달합니다.)
 
유진 리:여기저기 불만들이 터져 나오는 모양이야. 소문도 꽤나 돌고 말이지... (이렇게 단단하지 못한 조직이야, 무너지는 건 한순간이죠. 그렇게 생각하면서 내부를 탐색합니다.)
 
유상흠:(대체 무슨 말을 하는 건지, 눈을 찌푸린 채 유진의 이야기를 듣다가, 뒤로 이어지는 말에...재밌다는 듯이 웃어요) ...다들 윗물이 고여서 썩어가고, 흘러내리는걸 이제라도 알아차린 거겠지.
그렇게 제대로 숨길 생각도 하지 않고 배짱만 부리고 있으니까 우리같은 사람들한테 들키는거 아냐? (그리말하며 여유롭게 어깨를 으쓱해요) ...진짜 재밌네.
 
유진 리:(그 말에 시선만 당신 쪽으로 돌리면서 눈이 마주칠 때 슬쩍 웃었다가, 도로 앞을 보고 표정을 지웁니다. 슬슬 아래층으로 내려가볼까... )
 
대원과의 이야기가 끝나면 다시금 한층 씩 내려가며 수색을 진행합니다.
 
이변이 일어난 건 30층에 도착했을 때였습니다.
 
유진과 상흠, 두 사람이 30층을 살피고 있으면 저 멀리서 둘을 발견한 누군가가 둘에게 다가옵니다.
 
"뭐 하는 거야? 여태 무기도 안 챙기고 있다니. 빠릿빠릿하게 움직여!"
 
그리 말한 상관은 둘에게 잔소리를 늘어놓으며 탄환이 가득한 총을 넘겨줍니다.
 
총을 살펴보면...당신과 유상흠에게 익숙한 대 크리쳐 살상탄과 라이플인 것 같습니다만....
 
유진 리:넵. (능청스레 대답하며 척, 자세를 가다듬고는 그것을 받아듭니다.)
 
....소장의 연설에 따르면 상대는 사람 아닌가요?
 
대 크리쳐 살상탄의 위력은 확실히 대단하지만, 절대 대인용은 아닙니다.
 
사람의 행동은 계산으로 쫓을 수 있는 게 아니니까요.
 
유진 리:(음.....? 그것이 크리쳐용인 것을 확인하고는 상흠과 시선을 교환합니다.)
 
유상흠:(얼떨결에 총을 받았지만, 오랜만의 총...게다가 대 크리쳐 살상탄이라 기분이 좋은 듯합니다. 유진과 눈이 마주치면...'여기에 크리쳐라도 들어온거 아냐?' 라고 입모양으로 말해요)
(상상만 해도 기분이 좋은 듯, 상사가 떠나면 이젠 표정도 숨기지 않고 씨익 웃어요)
 
유진 리:(아니, 이 사람... ... 상흠이 기분이 좋은 것이 눈에 보여서 한쪽 눈썹을 조금 치켜올리고 보고 있다가.... 상관이 떠나면 입을 열고 평소같은 태클을 겁니다. ) 여기선 이상하게 생각해야 할 타이밍이라고요, 그렇게 좋아하지만 말고.
 
유진 리:이상하네, 크리쳐가 이 안에 들어올 리가 없을 텐데. 경비를 뚫고 어떻게 들어왔다고 해도... 금방 처리하면 될 일이지 품이 들 일이 아니에요. 그런데 여기 모인 전 대원한테 이걸 다 쥐여준다고? 또 무슨 짓을 하려는 거야, 이 자식들. (총을 어깨에 걸친 채로 툭툭 두드리면서 표정을 구깁니다.)
 
유상흠:에이, 그렇게만 말하지말고~ (그리 말하며 총을 양손으로 번쩍 들어올려보여요) 이게 얼마만의 대 크리쳐 살상탄이 든 라이플인데!! 조금 즐기는 것도 괜찮지 않나?!
(그리 말하곤 오랜만의 총을 만끽합니다. 쏘는 자세도 한번 잡아봅니다.) ...오랜만이라 이거, 어떻게 쓰던 건지도 잘 기억안난단 말이지. 이렇게였나? 아니면 이렇게?
 
유진 리:(미간을 구기면서 심각한 생각 중.... 둘러멘 총으로 툭툭 규칙적으로 어깨나 두드리고 있다가, 당신의 말에 푹 한숨을 쉽니다.) 나 참, 우리는 이거 쓸 일이 안 생기길 바라야 한다니까요... ... (그래봤자 이런 말로 신나지 않을 사람이 아니라는 걸 아니까... 평이한 어조로 조금 무성의하게 대꾸했다가, 뒤에 작게 덧붙입니다.) 무조건 쓰게 될 것 같다는 예감이 들긴 하는데 말이지, 하아...
 
유상흠:(옆에서 유진이 아무리 궁시렁 거려도 지금 손에 들린 라이플이 중요합니다. 한숨소리가 들려도 가볍게 넘겨요.) 에이, 그래도 기왕 받은 총 한번도 못쏘면 아쉽잖아. 여차하면 일 끝나고 집갈때 훔쳐갈까?
 
유상흠:(총을 계속 가지고 놀다가, 뭔가 생각난 듯 툭 내뱉습니다.) 그런데, 너 요새 감 되게 예민한 편이잖아. 그러ㅁ....
 
당신이 크리쳐에서 인간으로 돌아오면서 생긴 그 뛰어난 감
 
이번에도 그 감이 당신에게 알려줍니다. 분명 무슨 일이 일어날거라고.
 
그리고 그 무슨 일을 마주치는 건, 얼마 지나지 않아서
 
당신과 유상흠이 이야기를 나누며 복도 모퉁이를 도는 지금 이 순간입니다.
 
WARNING : 크리쳐 등장?
 
예?
 
여기서요?
 
갑자기요?
 
당황스럽겠지만, AOC 본부 한복판에서 크리쳐와의 전투입니다.
 
크리쳐의 소리를 들은 다른 대원들의 지원이 올 법도 한데, 오지 않습니다.
 
도대체 어디로 침입한 걸까요?
 
혼란스러운 와중 당신은 깨닫습니다.
 
이 크리쳐, 처음 보는 형태입니다. 상급인가?
 
ROUND 1
 

총 58마리의 크리쳐가 둘의 앞을 가로막습니다.

 

 
유상흠:(크리쳐를 발견하자마자, 라이플을 꼬옥 껴안고 팔짝팔짝 뛰어요) 이것 봐. 이것 보라니까!!
 
유진 리:(하아? 진짜로 AOC 본부 한복판에 있잖아, 크리쳐가? 쓰게 될 일이 올 것 같은 예감은 들었으나, 들어올 리가 있겠냐..... 했던 아까의 생각을 정통으로 부정해 주는 이 전개..... 한숨을 푹 쉬고는 총을 고쳐잡습니다. 그리고 그 와중에 옆에서 들려오는 신난 목소리.....)
하아....... 그러게요, 안 좋은 예감은 언제나 맞는다, 뭐 이런 건가. (당신이 팔짝팔짝 뛸 동안에 곧바로 총구를 조준합니다.)
사격(라/산)
기준치: 65/32/13
굴림: 57
판정결과: 보통 성공
 
둘의 앞을 가로막은 크리쳐는 평소에 봐왔던 모양과는 조금 다릅니다.
 
이 거대한 젤리들은 진홍색 촉수를 꾸물거리고 있고, 불어 터진 끔찍한 형체를 가지고 있습니다.
 
KP:몇마리 처치했는지 판정합니다. 4D6 굴려주세요!
 
유진 리:14
 
오랜만에 잡은 라이플이라고 해도, 수년간 AOC 최전방요원으로 라이플을 잡고 구른 짬밥은 사라지지 않습니다.
 
유진 리:....이런 모양은 바깥에서도 본 적 없는데. (방아쇠를 당기면서 중얼거렸습니다.)
 
익숙하게 탄환의 이동방향, 속도, 휘어짐의 정도를 계산 한 뒤 방아쇠를 당기면
 
14마리의 크리쳐가 곧바로 형체를 잃습니다.
 
유상흠의 턴.
 
유상흠:(자신이 펄쩍 뛰고 있는 사이에 우수수 죽어버리는 크리쳐들을 보곤, 황급히 자세를 잡습니다.) 아니, 아니. 이건 좀 아니지. 내가 얼마나 기대했는데...!
사격(라/산)
기준치: 80/40/16
굴림: 14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유진 리:그러니까 그만 뛰고 슬슬 도와줘요? 내가 다 잡기 전에. (그 모습엔 키득키득 웃었다가....)
오오.
 
정말로 이 순간을 많이 기대했나봅니다.
 
유진 리:(크리쳐 안 마주쳤으면 안타까워서 어떻게 했을까, 이 사람....)
 
자세를 잡자마자, 곧바로 상흠은 탄환을 쏘아냅니다.
 
탄환은 순식간에 24마리의 크리쳐들을 꿰뚫습니다.
 
유상흠:(고개를 절레절레 젓습니다.) 아니, 양보안해! 다 내꺼야!
 
크리쳐의 턴.
 
유진 리:.....하하, 그래요, 의욕이 넘치는 건 좋은 일이죠. (이제 거의 반 밖에 안 남은 크리쳐들을 보면서 은은하게 웃습니다.....)
 
순식간에 동료가 절반이상 사라지면...아무리 크리쳐라도 겁을 먹는가봅니다.
 
무리를 지어 공격할 생각은 하지 않고, 그 중 대장으로 보이는 크리쳐가 유진의 앞에 서있는 유상흠에게 달려듭니다.
 
무지성의 별의 흡혈귀:
흡혈
기준치: 30/15/6
고장: -
굴림: 15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피해: 0
 
젤리같은 형태를 가진 크리쳐는 유상흠에게 달라붙어 그에게서 무언가를...빨아들입니다.
 
유진 리:...! 상흠 씨, 조심...(그것이 유상흠에게 달려드는 것을 보면 퍼뜩 외치나.....)
 
그리고 얼마지나지 않아, 그 무언가가 무엇인지 알 수 있었습니다.
 
슬라임의 몸체가 붉게 변합니다. 저 크리쳐는 인간의 피를 마시는 것 같습니다.
 
유상흠 근력 12 저하
 
ROUND 2
 
유진 리의 턴.
 
유상흠:(슬라임같이 생긴 크리쳐를 발로 쳐서 떨쳐냅니다. 그리곤 머리를 붙잡습니다.) ...아, 머리야.
(그리곤 유진이 있는 방향을 바라보며 외쳐요) 괜찮아, 안죽어!!
 
유진 리:뭐야? 방금 피를 빤 거예요?! 징그럽게...! (으으... disgusting...... 그런 표정을 하고는, 곧바로 총구를 겨눕니다.)
사격(라/산)
기준치: 65/32/13
굴림: 23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유진 리:18
 
피를 빨아마시는 모습을 보고 불쾌함을 느껴서일까요?
 
아까보다도 더 신속하고 정확하게 계산하여 저 젤리를 공격합니다.
 
유진의 탄환에 18마리의 크리쳐가 순식간에 형체를 잃습니다.
 
유진 리:(웩.... 흡혈귀도 아니고 이게 무슨. 저것도 상급 크리쳐인가? 그게 아니면....) 상흠 씨, 혹시.... 갑자기 송곳니가 간지럽고 그렇진 않죠?
 
이제 남은 크리쳐의 수는 2마리네요.
 
유상흠:(무슨 말을 하냐는 듯 유진을 쳐다봐요) 아니, 피를 좀 빨리긴 했는데...
(설마 싶어서 입에 손넣고 이빨을 확인해봐요. 우물거리는 듯한 말투로) 송곳니야 원래부터 이랬고...괜찮은 것 같은데?
 
유상흠의 턴.
 
유진 리:왜, 영화에서 보면... ...피를 빨린 사람도 뱀파이어가 되잖아요. 갑자기 물고 싶어지고 이러면... ....(농담 반 진담 반.....으로 슬 쳐다봅니다.) 미리 말해줘요? 도망가게.
 
유상흠:(말도 안되는 소리) 내가 그런게 될리가 없잖아. 이미 인간에서 크리쳐가 됐는데 거기서 뱀파이어로 또 넘어가라니...너무 바쁜거 아니냐고.
(그리 말하며 남은 2마리를 향해 총구를 겨눠요) 그나저나 쟤네들은 둘밖에 없으면 도망갈 생각을 해야될텐데...왜 안도망가지? 이상하네? 원래 안이랬잖아.
 
유상흠:
사격(라/산)
기준치: 80/40/16
굴림: 33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유상흠은 가볍게 남아있는 두마리의 크리쳐를 쓰러뜨립니다.
 
전투가 종료됩니다.
 
유진 리:최강의 크리쳐 뱀파이어라... ... 확실히, 삼류 영화에도 그런 설정은 안 나오겠어요. (당신이 마지막 처리를 하는 것을 구경하면서 고개를 슬 기울이다가, 워커의 코로 그 쓰러진 크리쳐들을 툭 건드려봅니다.) 확실히 이상하네... 생김새랑 행동까지.
 
관찰 판정.
 
유진 리:(바닥을 나뒹구는 크리쳐들을 자세히 살펴봅니다.)
관찰력
기준치: 85/42/17
굴림: 57
판정결과: 보통 성공
 
유상흠:그런가? 세개가 다 섞이면 꽤 재밌을 것 같은데....(전투가 끝나면 라이플을 한 손으로 가볍게 들곤 유진의 옆에 섭니다. 그리고 자기가 뭔갈 할 생각은 하지 않고, 옆사람이 뭔갈 해주길 기다립니다.)
 
당신은 둘이서 열심히 쓰러뜨린 알 수 없는 크리쳐를 살펴봅니다.
 
그리고 그것을 살펴본 결과....이것들은 우리가 평소 크리쳐라고 부르던 것과는 다른 존재인 것 같다는 사실을 알아차립니다.
 
유진 리:잠깐만 기다려요, 이 기분 나쁜 크리쳐... 조금 살펴보고 싶어서. (발, 총구 끝... 그런 것들로 죽은 것들을 헤집습니다.)
... 음.
 
관찰 판정.
 
유진 리:
관찰력
기준치: 85/42/17
굴림: 1
판정결과: 대성공
 
이것들이 온전한 크리쳐가 아니라는 사실을 알아챈 당신은, 과거 인간에서 크리쳐가 되었던 민간인들이 떠오릅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크리쳐를 조금 더 살펴보면...다행히 인간이였던 존재도 아닌 것 같습니다.
 
인간은 아니지만 크리쳐 역시 아닌 것,
 
이들의 정체는 도대체….
 
유진 리:..... 이건 대체 뭐야?
 
유상흠:(옆사람이 열심히 살펴보고 있으면, 가만히 구경하고 있다가 틱 묻습니다.) 왜?
 
유진 리:이거... 크리쳐가 아닌 것 같은데요.
 
유상흠:(그 말에 고개를 갸웃하곤, 조금 심각해진 표정으로 물어요) ...그러면 설마 저번처럼...?
 
유진 리:아니, 그것도 아닌 것 같아요. 인간이었던 게 이렇게 된 것도 아닌 것 같고.... 무언가 다른... ... 생명체... 같아요. (확연히 다르지만 무언지 알 수 없는 정체에 표정을 찌푸립니다. 이게 대체 뭐지?) 그리고... 이게 왜 AOC 본부 한가운데에 있는 건지도 모르겠어.
 
유진 리:(상흠이 물린 부분을 조금 걱정스럽게 보았다가, 곧 그 크리쳐 시체를 살피는 것을 그만두고 몸을 일으킵니다.)
아무튼 뭔가 또 수상한 짓거리들을 하고 있나 본데, AOC. 앞으로도 뭐가 나올지 모르겠지만.... 계속 가보죠.
 
둘은 쓰러뜨린 존재에 대해 살핀 뒤, 다시금 아래층을 향해 내려가기 시작합니다.
 
그렇게 내려가다 보면, 둘이 도착한 층은 이제 28층.
 
AOC 곳곳에서 발포 소리가 울려 퍼지고 있지만, 이 곳은 사람들이 울부짖는 소리까지 들리네요.
 
소리가 들리는 방향을 따라 내려온다면 총을 든 세 명의 대원과 마주합니다.
 
아니, 이걸 마주했다고 해야 할까요.
 
그중 한 명은 이미 명을 다해 뒹굴고 있으며,
 
한 명은 도망치는 중이고,
 
남은 한 명은 이미 전투 불능 상태입니다.
 
인기척을 느낀 듯, 살아남은 대원의 배에 주둥이를 대고 쩝쩝거리던 괴물이 고개를 듭니다.
 
당신을 본 대원이 손을 뻗습니다.
 
구해줘,
 
입이 벙긋거립니다.
 
WARNING : 크리쳐 등장?
 
유진 리:(처참한 광경에는 미간을 찌푸립니다. 아직 숨이 붙어있는 대원이 손을 뻗으며 말한 것은 제게 명확하게 전달되었으나, 하지만... 이미 늦었다고 밖에 볼 수 없어서, 말없이 총을 고쳐잡아요.)
(저 괴물들, 아까 봤던 것과 같은 건가?)
 
유상흠:(뒤에서 총을 고쳐잡는 소리가 들리면, 예상했다는 듯이 자세를 잡아요. 그리곤 뒤도 돌아보지 않고 묻습니다.) ...도망갈 생각같은 건 없지? 잡으려는 거지? 저녀석들.
(그리 말하며, 괴물에게 깔려있는 사람을 보고 중얼거려요) 저걸 살았다고 해야되나, 죽기 일보 직전이라고 해야하나....
 
ROUND 1
 
유진 리의 턴.
 
유진 리:하하... 여기에 이런 것들을 잡으러 온 게 아니라고는 해도.... 아무리 그래도 못 본 척 까지는 못하겠네요. (쓰게 웃으면서 총구를 겨눕니다.)
사격(라/산)
기준치: 65/32/13
굴림: 65
판정결과: 보통 성공
 
유진 리:20
 
당신이 그렇게 총을 겨누면, 쓰러져있던 요원의 배 위에서 입을 쩝쩝 거리고 있던 크리쳐를 필두로 뒤에 있던 크리쳐들이 모두 달려듭니다.
 
그러면 당신이 쏘아낸 탄환은 선두의 크리쳐를 꿰뚫고,
 
뒤를 따라오던 크리쳐들의 중앙에서 여러갈래로 갈라지며, 총 20마리의 크리쳐를 처리합니다.
 
남아있는 크리쳐의 수는 31 마리.
 
유상흠의 턴.
 
예?
 
여기서요? 갑자기요?
 
당황스럽겠지만, AOC 본부 한복판에서 크리쳐와의 전투입니다.
 
앞서 별의 흡혈귀와 전투 했으면 알아차릴 수 밖에 없죠.
 
곳곳에 이상한 괴물들이 나타나고 있으며, 다른 대원들 역시 전투 중이라는 것을요.
 
유상흠:....이번에도 본 적 없는 크리쳐네. (먼저 뛰쳐가지는 않습니다. 자신이 뛰쳐갔다가 뒤에 있는 파트너가 얻어맞기라도 하면 큰일이니까요.)
 
유상흠:(하지만 그건 그거, 이건 이거.) 언제나 행동이 빠르단 말이야, 그렇지만 저것들은 내꺼야. (그리 말하며, 그대로 달려드는 크리쳐를 발로 차며 총을 쏩니다.)
 
유상흠:
사격(라/산)
기준치: 80/40/16
굴림: 38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유상흠이 크리쳐를 발로 차며, 허공으로 뛰어오르면 그의 총구가 빛납니다.
 
0.001초라는 짧은 계산. 그가 쏘아낸 탄환은 총 14마리의 크리쳐를 꿰뚫습니다.
 
이제 남아있는 크리쳐의 수는 총 17마리입니다.
 
크리쳐의 턴.
 
유진 리:(화려한 동작에는 짧게 웃음을 뱉었을지도 모릅니다. 상흠 씨 오랜만이라 정말로 신났구나....)
 
유상흠:(뒤에서 웃는 소리가 들리면, 휙 돌아보며 물어봐요. 사실 자기가 유진이보다 크리쳐를 덜 죽여서 괜히 시비거는겁니다.) 뭐가 그렇게 웃겨?
 
회록색 몸통에 미끄럽고 비늘로 뒤덮여 있으며, 물고기와 인간을 섞은 외형을 가진 크리쳐는 우르르 둘을 감쌉니다.
 
유진 리:웃어? 누가, 잘못 들은 거 아니에요? (태연한 낯으로 가볍게 으쓱이고는 고개를 까닥합니다.) 한눈팔면 안 되죠.
 
흉측한 물갈퀴를 지닌 괴물들은 공허한 두 눈동자로 이쪽을 바라봅니다.
 
유진 리:오... 봐요, 금방 둘러싸였네.
ㅡ이렇게 못생긴 크리쳐라니, 처음 본다고요. (도로 입꼬리를 당기면서 등을 맞대고 섭니다.)
 
유상흠:아니, 분명 들었다구! (하지만 유진의 말대로 괴물에게 둘러싸이면 그것이 마음에 안든다는 듯, 유진과 크리쳐를 번갈아 보다...자연스럽게 뒤를 맡기며 자리잡아요.) 에이...
 
그 중 한마리가 유상흠을 향해 뛰어듭니다.
 
무지성의 심해인:
연속 공격
기준치: 30/15/6
굴림: 1
판정결과: 대성공
피해: 1
 
유상흠에게 달려든 심해인은 유상흠에게 공격을 가합니다.
 
첫번째 공격은 순식간에 자신의 동포를 절반 이상 없앤 두려움에 빗나갔지만,
 
두번째 공격은 유상흠에게 6의 데미지를 줍니다.
 
유상흠:체력 / 15 → 9
 
ROUND 2
 
유상흠은 그가 들고 있던 삼지창에 크게 찔립니다.
 
유진 리의 턴.
 
유진 리:아....! 저것들 아까부터 계속... 당신한테만 달려드는 것 같지 않아요?! 괜찮아?! (개머리판으로 상흠을 향해 달려든 것들을 내려치다가, 도로 총구를 조준합니다.)
사격(라/산)
기준치: 65/32/13
굴림: 6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유진 리:(끈질기게 물고 늘어지면, 몇 차례의 주먹다짐과 몸싸움이 이어지고... 곧 총구를 겨눌 거리를 벌리면 곧바로 방아쇠를 당깁니다.) 그래봤자 상대가 안 된다고요, 머릿수로 밀어붙이기는.....!
(제 몸이 상하진 않았지만... 조금 타격이 가긴 했습니다. 이 빨간 머리 크리쳐에게요. 이곳에 고작 저런 크리쳐들을 처리하러 온 것이 아니라고 해도, 못 본 척을 하고 지나갈 수는 없었습니다. AOC에게 등을 돌렸다고 해도, 딱히 인간의 적으로 돌아선 것도 아니니까. 오히려 그쪽 편이라고 해도 되지 않을까요? 어쨌든 지금까지도 경계지역 밖에서 사설업체... 같은 느낌으로도 지내왔으니까. 아무튼, 맞닥뜨린 이상 끝을 봐야 하므로. 시간은 더 끄는 일 없이 이걸로 마무리하겠다는 의지가 담긴 정확한 계산, 탄환은 정확히 그들의 가운데를 꿰뚫습니다.)
 
유진의 팔과 다리가 달려드는 심해인들을 모조리 뒤로 밀쳐내는 순간,
 
그 틈을 타 유진은 자신의 손에 들려있던 총구를 심해인들을 향해 조준합니다.
 
그리고 유진의 방아쇠가 당겨지면 남아있던 심해인들은 모조리 유진의 탄환에 꿰뚫린 채 절멸.
 
더 이상, 이 층에는 살아있는 크리쳐가 없습니다.
 
전투가 종료됩니다.
 
유진 리:(그래요, 애초에 이 참상을 못 보고 지나쳤다면 또 모르겠지만, 쓰러진 사람이 살려달라고 제게 입을 벙긋거리는 것을 보지 못했다면 또 모르겠지만.... 여전히 영웅 놀이가 하고 싶은 것은 아니겠으나, 결코 이것을 시간 낭비로 치부할 위인은 못되나 봅니다. 괴물과 인간의 시체가 뒤섞인 피웅덩이를 밟고 섭니다. 호흡을 한 번 가다듬고, ) ... 괜찮아요? 찔린 곳.
 
유상흠:(찔린 곳을 아프다는 듯, 잡고 있다가도 당신이 남아있는 크리쳐를 모조리 쓰러뜨리면 작게 휘파람을 붑니다.)
아니, 뭐. 이젠 이 정도 상처는 별 것도 아니지. 더 아픈 것도 겪어봤는데다가...금방 나을거니까, 이거. (그리 말하며 손을 떼면 정말로 벌써부터 상처가 낫고 있는 모습이 보입니다.)
 
유진 리:음, 확실히 그 몸이 편리하긴 했지.... (제가 크리쳐였을 때를 더듬듯 혼잣말처럼 말하는 표정은 한쪽 눈썹을 치켜뜬 채로, 상처가 낫는 것을 바라봅니다. )
그래도 다행이네, 여기서 마주치는 괴물들 아무래도 낯선 쪽이니까.... 혹시 당신이라도 재생이 안되는 무기를 썼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거든요. (그럴 걱정은 더 안 해도 되겠다며 제 옷매무새를 가다듬습니다.)
 
유상흠:(당신의 그 표정에 씨익 웃습니다.) 뭐야, 언제는 크리쳐 몸에 관심도 없다는 듯이 굴었던 것 같은데...다시보니까 좀 편해보여? (그리 말하며, 더 이상 적도 없겠다 다시 껄렁하게 서요.)
(그리곤 유진의 말에 제 상처부분을 살펴봐요.)흠, 그럴 수도 있으려나...(이리저리 살펴보다가 포기합니다.) 의사도 아니고 눈으로 봐서는 잘 모르겠네. (어깨를 으쓱이곤, 물어요)
이 곳에서 더 이상 살펴볼 건 없어보이지? (그리 말하며 누워있는 대원을 가리킵니다.) 저 사람도 이미 죽어버린 것 같고.
 
유진 리:어? (재생이 됐으니 걱정 없다고 생각했는데, 그렇게 말하니까 도로 미심쩍은 눈이 되어 돌아보았습니다.) ... 음, 겉으로는 정말 멀쩡한데. 몸 상태가 이상하면 말해요? 뭐... 이쪽도 의사가 아니라서 어쩌진 못하겠지만. (멋쩍게 뒤에 덧붙인 말에는 제 머리를 두어 번 헝클였습니다.)
....응, 가요. 그 상태였으면 오래 살아있는 쪽이 오히려 괴로웠을 거예요.
(뒤늦게 도착했으니 살려주진 못했지만... 이 정도면 복수는 해준 셈으로 칠 수 있지 않으려나. 그렇게라도 생각하며 건조한 눈으로 자리를 옮기려 바닥을 밟습니다.)
 
유진이 죽어버린 요원으로부터 시선을 돌리고, 이동하려하면 유상흠도 그 뒤를 따릅니다.
 
그렇게 둘은 다시금 계단을 따라 한 층, 한 층 내려갑니다.
 
이변이 발생한 것은 14층에 도착했을 때.
 
이곳에선 전투가 벌어지고 있진 않았습니다.
 
다만, 복도에 해괴한 문양과 그림이 그려져 있는 것을 발견합니다.
 
문양을 따라 주변을 순찰하다보면 둘은 중심부의 호실에 도착하게 됩니다.
 
유진 리:음...? 뭐야, 저건. (작게 중얼거리면서 걷다가......)
 
유상흠:(문양을 보며 걷다가...호실 앞에 도착하면 유진에게 물어요) ......아무리 그래도 이건 AOC랑 너무 안어울리는 것 같은데....
언제부터 이런 오컬트 적인 걸......?
 
유진 리:무슨.... 할로윈 특집으로 꾸며둔 본부 같네.... 마녀의 집, 뭐 이런 거? (고개를 기울이며 바닥을 조금 바라봅니다.) 이거 어디서 본 적 있어요?
 
유상흠:(당연하다는 듯 고개를 절레절레 저어요) ...이런 걸 본 적이 있는 게 이상한 거 아냐? 아무리 그래도 이런 건 좀 무서운 것 같기도 한게... (떨떠름한 표정으로 물어요) 안에 들어갈꺼야?
 
유진 리:그렇지만... ...수상하지 않아? (눈을 깜박입니다. 그리고 곧 슬 눈을 휘면서,) 아니 뭐... 무서우면 나 혼자 다녀오고요?
 
유상흠:쓰읍, 확실히 수상하긴 한데...(피가 흘러내리고 터지고 하는 거엔 익숙하지만 이런...분위기는 별로 안 익숙한 것 같습니다.)
 
유상흠:(하지만 머뭇거리다가도 유진의 표정과 혼자 가겠다는 그 말에 버럭 소리쳐요.) ...아니?! 인간을 어떻게 혼자 보내!! 같이 가!!
 
유상흠:(그리 말하면서 자기가 먼저 문을 열어버립니다)
 
유진 리:오, 앞장서기까지 할 줄은 몰랐는데... (실실 웃으면서 뒤따라갑니다.)
 
둘이 중심부의 호실에 들어가면,
 
...사무실 전체를 사용해 빼곡하게 그려진 주문진을 발견합니다.
 
갑작스런 주문진의 등장에 놀란 당신, 이성판정 (0/1)
 
유진 리:
SAN Roll
기준치: 60/30/12
굴림: 29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우와... ...이건 좀 기분 나쁜데.
 
정신력 판정.
 
유진 리:AOC가 우리 없는 사이에 사이비 종교라도 됐던가....
정신
기준치: 60/30/12
굴림: 76
판정결과: 실패
 
그리고 당신은 어쩐지 이 공간이 다른 곳들에 비해 기이하게 온도가 낮다는 사실을 알아차립니다.
 
유진 리:... 좀 춥지 않아요? 여기.
 
유상흠:
정신
기준치: 70/35/14
굴림: 6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유상흠:(당신의 말에 주문진에게 쏠린 정신을 다시 되돌리면...어쩐지 춥게 느껴집니다. 아니 그것보다...) ...뭔가...뭔가 있지 않아, 여기?
 
유진 리:뭔가....라니, 귀신? (뭔가 서늘하게 되묻습니다.)
 
유상흠:뭐?! 유령?! (저도 모르게 큰 소리로 소리쳤다가도, 고개를 휙휙 저으며 부정해요. 그럴리가 없다는 듯.) 아니, 그런 비 현실적인게 있을리가 없지.
 
유진 리:(아.... 재밌는 걸 알아버렸네. 어쩐지 그런 표정을 하고 있지만, 그것도 잠시뿐입니다. 곧 태연하고 무구한 표정으로 돌아와서, 진지하게 속닥....) 어깨를 잘 털어야 해요. 알죠?
 
유상흠:(그 귓속말을 들으면...저도 모르게 한쪽 손으로 어깨를 텁니다)음....
(하지만 그러고 있던 것도 잠시 허공을 짚으며 반박하듯 말합니다.) 아니, 아니. 그런건 없다니까?! 애초에 뭔가...그렇게 하나가 붕 떠올라있다는 느낌이 아니라...
(말하면서도 저도 잘 모르겠다는 듯 의아한 표정을 지어요.) 뭔가 내가 물속에 있는 느낌? 뭔가가 흘러가고 있다는 느낌?
...그런 느낌인 것 같은데...
 
유진 리:응? (재밌게 듣고 있다가, 그 설명에는... 눈을 깜박이다가 주변을 다시 둘러봅니다. 뭔가... 그런 느낌이 드나? 잘 모르겠는데....)
 
유상흠:(당신의 반응에 머리를 벅벅 긁어요. 그리곤 고개를 젓습니다.) 나도 잘 모르겠긴 해. 대체 뭐지 이게? (그리 말하며 주위를 둘러봐요)
 
당신이 주위를 살펴보면...유상흠이 말하는 그 기운은 모르겠고,
 
원의 중심에는 네모난 상자가 놓여 있는 것을 발견합니다.
 
유진 리:(흐음, 저런 거 건드리면 무슨 일이 생기지 않던가? 공포영화에서는. 하지만... 이게 공포영화도 아니고. 그런 생각을 하면서 그 상자로 다가갑니다. 안을 볼까.)
 
당신이 상자 주위를 감싸듯이 그려져있는 원 안으로 들어가면...
 
뭔가 위화감이 느껴집니다.
 
이 원에 적혀져 있는 글자들...전부 거꾸로 적혀져 있지 않나요?
 
유진 리:......?
 
그리고 거꾸로 적혀진 글자는 분명....
 
교육 판정.
 
유진 리:
교육
기준치: 70/35/14
굴림: 86
판정결과: 실패
무슨 글자야, 이게....? (고개 기웃...)
 
거꾸로 적혀진 글자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예전에 본 적이 있는 것 같은데...
 
잘 기억나지 않습니다.
 
아무튼 당신은 상자의 근처에 다가섭니다.
 
열어보나요?
 
유진 리:(위화감이... 뭔가 이상한 것은 알겠는데... 그냥 상자잖아? 생각을 더 길게 할 겨를도 없이 그것을 엽니다.)
 
유진이 상자를 여는 순간.
 
아무것도 없던 바닥과 천장에서 무언가 뻗어져나오기 시작합니다.
 
유진 리:어?
 
그것은 마치, 커다란 크리쳐의 촉수처럼도 보이는 것으로
 
그렇게 뻗어져나오는 크리쳐의 촉수는 마치 당신을 짓누려는 듯 계속해서 뻗어져나옵니다.
 
유진 리:??????? (무, 뭐야? 당황한 손이 허공을 몇 번 젓다가, 도로 상자를 콱! 닫습니다.)
 
계속해서 뻗어져 나오던 촉수들은 당신이 상자를 닫는 순간,
 
모조리 사라집니다.
 
유진 리:봐... 봤어요 방금?!
(그대로 닫은 상자를 내려두고, 원 밖으로 뒷걸음질 치며 외칩니다.)
 
유상흠:(유진과 아까까지 촉수가 있었던 곳을 번갈아 살핍니다.) 봤어.............(그리곤 표정을 찡그려요. 지금 상황이 이해가 안됩니다.)
 
유진 리:여기 진짜 뭔가 있... .... (조금 얼빠진 얼굴로 방 안을 두리번거리다가, 상흠의 손목을 잡습니다.)
나.... 나가죠. 기분 나빠.......
 
유상흠:(상자를 살펴보기 전에, 당신의 상태를 먼저 살피다가도...그 말에 엥? 해버립니다. 손목이 붙잡히면 그것도 엥? 해요) 아, 아니. 그렇지만, 조금 더 살펴봐야 되는거 아냐?
 
유진 리:아니, 방금 봤다면서요? 본 거 맞죠? 방금 그거야말로 비현실적인 존재 그 자체인데?! (상자를 흘끔 보았다가, 도로 표정을 으으.... 구기더니, 그대로 성큼 성큼성큼 문밖으로 직진합니다. 상흠이도 잡은 채로요.)
 
유진 리:(영화 같은 거야 하나도 안 무서운데, 진짜 나온다니.... 이러면 말이 다르지.)
(정말 드물게도.... 아까 들어가지 말자던 상흠의 말을 들을 걸 후회합니다.)
 
유상흠:(자신도 방금 본게 귀신인지 뭔지 확신이 없기 때문에 일단 따라가긴 합니다. 모습은 끌려가는거에 가깝긴 하지만)
...아니, 보긴 했지만. 투명하지도 않았고 뭔가...크리쳐처럼 생겼던데? 촉수달린게 꼭, 그렇게 생기지 않았어?
 
방에서 벗어나 다음 층으로 가는 계단 쪽에 도달하면,
 
정신력 판정.
 
유진 리: 아니, 투명도.... 그게 중요한 건가.... ?
 
유진 리:
정신
기준치: 60/30/12
굴림: 6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그 순간, 유상흠이 말했던 무언가의 존재에 대해 알 것 같은 기분이 듭니다.
 
유진 리:아니, 상자를 여니까 갑자기 튀어나왔다니까요.... 닫으니까 사라지고..... 그런 크리쳐가 있나...?
 
이 층 전체를 무언가가 감싸고 있는 것 같습니다.
 
유진 리:........
 
마치 물결과도 같이 느껴지는 그것은 방금 자신들이 나온 방에서 더욱 더 강하게, 휘몰아치고 있습니다.
 
그 순간 당신의 직감이 울립니다.
 
이 층에는 분명 숨겨진 것이 있는 것 같다.
 
라고 말입니다.
 
유진 리:저기, 상흠 씨. 아까 말한 그... 물속에 있는 것 같다느니, 뭔가 흐르는 것 같다느니 했던 거.... 뭔지 알 것 같아요. (묘한 기분에 걸음을 멈춥니다.)
 
하지만 지금 그것을 알 수 있는 길은 없어보입니다.
 
유진 리:지금 딱... 아까 당신이 말한 그런 느낌이 들어서. (발걸음을 멈추고 주변을 둘러보지만.... 그저 그 느낌만이 강하게 들 뿐 알 수 있는 것은 없습니다.)
 
유상흠:오! (유진에게 말로 제대로 설명을 하지 못해, 답답했던 것이 풀어지는 것 같습니다.) 이거 진짜 이상한 기분이지 않아?
(그리 말하곤 어깨를 으쓱입니다.) 정확히 뭐라고 말하긴 어렵더라고...이 층에서만 특히 이런 기분이 느껴지는게 좀 이상해.
 
유진 리:(아까 들어갔다 나왔던, 닫힌 방문을 바라봅니다.) 정말로 뭔가... 있긴 한가 본데. (단순히 귀신이니 뭐니 할만한 것은 아니라고 직감이 말합니다. 이런 감각은 처음인데.... 어쩐지 소름이 돋아서 작게 몸서리를 칩니다.) ... ...기분 나빠. 아아, AOC가 한결 더 싫어졌어요.
 
유상흠:그렇지...그게 뭔진 모르겠지만 말이야. (그렇게 말하다가도 AOC가 싫어졌다는 끝 말에 어이없다는 듯이 웃어요) 너가 좋아할 만한 부분이 어딨어, AOC에.
 
유상흠:(그리곤 손목이 잡힌 채로, 계단을 향해 이동하며 물어요.) 정 기분 나쁘면, 빨~리 처리하고 빨~리 나가자. 어때?
 
유진 리:(일단 계단을 성큼성큼 올라가 그 층에서 벗어나고 나면...) 응, 문제 없어요? 어차피 저 안에 계속 있을 거 아니라면....(잡았던 손목을 놓습니다.) 담력 체험 온 것도 아니니까요.
 
둘은 14층에서 벗어나 다음 층으로 나아갑니다.
 
또 다른 이변이 일어난 것은 6층에 도달했을 때입니다.
 
당신과 유상흠이 6층에 진입한 순간, 낯선 상관이 두 사람의 앞을 가로막습니다.
 
그리고 그는 말합니다.
 
"이 층은 순찰할 필요 없다."
 
라고 말입니다.
 
유진 리:
심리학
기준치: 40/20/8
굴림: 3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유진 리:(갑자기 앞을 가로막은 낯선 상관에게, 대답을 잠시 멈추고 빤히 바라봅니다. 수상한데, 이 사람....)
 
당신은 상관의 말과 행동으로부터 그의 심리를 읽고자 합니다.
 
그리고 그에게서 단편적인 심리를 읽어들이는 데 성공합니다.
 
그는 지금 이 상황을 매우 불편해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 불편함은 당신들을 가로막는 행위로부터 생겨난게 아닌, 다른 제대로 된 이유가 있는 것 같습니다.
 
유진 리:(여기에도 뭔가 숨기고 있나? 수상함에 슬쩍 상흠과 눈빛을 교환합니다.)
 
유상흠:(상관 몰래 고개를 끄덕여요. 여기만 이렇게 철통보안으로 지키고 있는 것 자체가 수상하니까요. 입만 움직여요. '전투? 아니면 잠입?')
 
유진 리:....(혼자니까 때려눕혀도 될 거 같지 않아? 입 하나 벙긋하진 않지만.... 어쩐지 표정이 그렇게 말하고 있습니다.)
 
유상흠:(당신의 표정을 읽으면, 씨익 웃어요. 그리곤 바로 달려듭니다.)
 
유상흠:
민첩
기준치: 99/49/19
굴림: 77
판정결과: 보통 성공
 
인간이 쉽게 따라잡지 못할 정도의 속도로, 유상흠은 재빠르게 움직입니다.
 
유상흠:
근접전(격투)
기준치: 80/40/16
굴림: 26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뒤에 도착하면, 뒷목을 툭.
 
유진 리:아, 빠르네.... (눈을 깜박이며 지켜보다가,)
 
대원은 곧바로 바닥에 쓰러집니다.
 
유진 리:미안하게 됐네요, 누군진 모르겠지만. (쓰러진 대원의 뒤통수에 대고 말해줍니다.)
 
유상흠:(당신의 말에 씨익 웃어요) 그야, 크리쳐니까.
 
유진 리:뭐, 그러면 이쪽은 한숨 자고 일어나게 두고... ...가볼까요? 뭘 숨겨뒀나 봐야겠네.
 
유상흠:그래? 딱히 죽인 것도 아니고 기절시킨 거니까 괜찮지 않나? (쓰러진 대원을 잠깐 봤다가 다시 고개돌려요. 긍정합니다.)
대체, 뭘 숨겨뒀길래 이렇게까지 한 건지, 궁금하긴 하더라.
 
유진 리:(이쪽도 뭐, 입에 발린 사과였으니까요. 사실 미안하다는 마음은 요만큼도 없습니다. 곱게 한 번에 재워줬으니 자비로운 편이죠. 눈빛 한 번으로 척척 처리하다니, 역시 후배... 이제 후배는 아니지만. )
 
유진 리:(쓰러진 대원이 가로막고 있던 복도로 걸음을 옮깁니다.)
 
쓰러진 상관을 뒤로 한 채, 둘이 6층을 살펴보다보면...뭔가 이상한 점을 깨닫습니다.
 
본래 이 층은 전부 사무용으로 사용했을 텐데, 지금은 모든 호실의 불이 꺼져 있습니다.
 
당연하게도 전부 잠겨 있고요.
 
그리고 그렇게 돌아다니다 보면...이 곳에서 또한, 14층 때와 똑같은 기운이 느껴집니다.
 
구석구석에 주문의 흔적 역시 보입니다.
 
지능 판정.
 
유진 리:(아, 이거 또..... 그 기운이 느껴지면, 당신도 느꼈냐고 확인하려는 듯 반사적으로 상흠을 쳐다보았습니다. )
지능
기준치: 85/42/17
굴림: 36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당신이 유상흠을 쳐다보면, 때 마침 유상흠도 그 기운을 느꼈는지 당신을 향해 고개를 돌립니다.
 
14층과 진의 중심부에 사용된 것은 기이한 아티팩트였습니다.
 
상자를 여니, 이상한 촉수가 나타나 자세한 내용물을 확인하진 못했지만...
 
분명 상식적인 물건이 아니었죠.
 
6층에도 진이 있다면, 마찬가지로 특별한 무언가가 중심에 있지 않을까요?
 
그런 생각이 당신의 머리를 스쳐지나갑니다.
 
유진 리:.... 아까 위에서, 상자 속에 있던 거....
그거랑 비슷한 게 여기 어디에 있을 거 같은 기분이 드는데....
그 이상한 문양 가운데에 놓여있었으니까... 여기도 중심부라고 치부될 만한 곳에 놓여있지 않을까요?
뭐길래 그렇게 숨기는 거지?
 
유상흠:(당신의 말에 일리가 있다는 듯, 고개를 살짝 끄덕여보입니다.) 그러고보면, 여기도 분명 중심부라고 취급할 만한 곳이 있던 걸로 기억하는데....그러니까....
(곰곰히 고민하다) D04호 사무실이던가? 아무튼 상황이 이상하게 돌아가고 있는 건 맞는 것 같네...
 
6층의 대략적인 구조도는 당신의 머리에도 있습니다.
 
그리고 중심부에 있는 장소는 유상흠의 말대로 D04호 사무실입니다.
 
원래는 상관의 ID카드가 있어야 들어갈 수 있지만...마침 당신들에겐 그걸 얻어내기에 딱 맞는 사람이 근처에 있죠.
 
유진 리:(기절한 상관한테서 ID카드 슬쩍하기.)
 
당신은 상관에게서 ID 카드를 얻어냅니다.
 
유진 리:역시 이 방법이 빨랐네요. (흡족하게 얻어내고는 D04호의 문에 찍습니다.)
 
유상흠:회유 같은거에 힘 안들어서 더 빨리 찾을 수 있었던 것 같기도 하고? (그리 말하며 당신을 지키 듯, 열리는 문 앞에 서요.)
 
유진 리:무슨 목적으로 그런 이상한 걸 AOC 본부 한가운데에 불러 둔 건지 모르겠네.... 애초에 뭐지 그건. 크리쳐로도 모자란 걸까요? 본부 놈들은. (중얼꿍얼.. 하면서 문이 열리길 기다립니다.)
 
D04호의 문은 ID카드를 인식하곤 바로 열립니다.
 
유상흠:그 녀석들이라면 그럴만도 하지. 하는 행동만 봐도 보통 욕심이 아니잖아. (그리말하며 우습지도 않다는 듯이 픽 웃어요)
 
사무실 안은 다른 곳보다 온도가 낮으며, 안에 있던 데스크 및 설비들이 전부 비워진 상태입니다.
 
그리고....사람들이 있습니다.
 
손목과 발목이 묶인 채로 쓰러진 사람들을 중심으로 아까 본 것과 같은 거꾸로 적힌 주문진들이 빼곡하게 그려져 있습니다.
 
저 주문진을 다시보니...다시금 거꾸로 적힌 글에 대한 기억이 떠오를 것 같은 기분이 듭니다.
 
지능 판정.
 
유진 리:
지능
기준치: 85/42/17
굴림: 48
판정결과: 보통 성공
 
그러면 아까는 떠올리지 못했던 지식이 당신의 머릿속에 떠오릅니다.
 
분명 거꾸로 쓴 글씨로 만든 부적이나 마법진은...'역주문'을 의미했습니다.
 
불러들이는 쪽이 아닌 쫓아내는 쪽.
 
하지만 그런 게 왜 AOC 건물에?
 
당신과 유상흠이 쓰러져있는 사람들을 살펴보면...전부 정신을 잃은 채 쓰러져있습니다.
 
게다가 이 얼굴들, 익숙합니다.
 
분명 이 들은...그렇네요. 다들 스크린에서 봤던 오늘 자정 처형이 예고된 당신들의 동료입니다.
 
유진 리:(무릎을 꿇고 쓰러진 사람들을 확인하며 생각합니다. 잘못 생각했던 건가? 여기까지 올 때 그런 것들을 마주치면서는, 분명히 AOC에서 불러들였다고 생각했으나, 어쩌면.... ) 아? 상흠 씨, 이 사람들...
 
유상흠:(그들을 보다...표정이 안좋아집니다.) 그래, 뭘 말하고 싶은지 알겠어. 다들...우리 대신에 누명을 썼던 사람들이잖아....
게다가....(쓰러져있는 사람의 안색을 살핍니다.) 점점 상태가 나빠지고 있어.
다친 곳도 없는데 어째서...? (그리 말하며 주위 사람들을 더 살펴봐요)
 
유진 리:(주문에 관해 정신이 팔린 채 생각하느라, 처음부터 바로 알아보지 못했습니다. 뒤늦게 사람들의 얼굴을 깨닫고 당신을 부른 후에는.... ) 소장의 짓인가? 아직 숨은 붙어 있는데...
 
유상흠:(그들을 살피다 물어요.) 소장말고 이렇게 일을 커다랗게 벌일 사람이 더 없긴 하지. 그래서, 뭔가 좋은 생각 없어?
아까보니까 이런 이상한...비현실적인 거에 대해서 좀 잘 아는 것 같던데?
 
유진 리: 아니, 하나도 모르는데....
 
유진 리:....이 사람들, 여기 중심에 있어서 이럴지도 몰라요.... 옮겨볼까? 아까처럼 이상한 게 튀어나오면 곤란하겠지만...
 
유상흠:이대로 두는 것 보다는 뭐라도 하는게 낫겠지! (그리 말하며 유진의 말대로 한번 옮겨봐요) 너도, 얼른 사람들 좀 옮겨봐!!
 
유진 리:(말이 끝나자마자 서둘러 중심에서 벗어나도록, 묶인 사람들을 안아들어 옮깁니다.)
 
당신과 유상흠은 D04호실에 있던 이들을 바깥으로 하나 둘 옮기기 시작합니다.
 
그렇게 몇명이나 옮겼을까요.
 
확실히 당신의 판단이 맞았는지, 진에서 벗어난 사람들의 안색은 척 보기에도 전보다 좋아진 것 같습니다.
 
그렇게 마지막 사람까지 바깥으로 겨우 옮기는 순간,
 
유진 리:효과가 있는 것 같아요, 다행ㅇ.....
 
갑자기 사무실에 무언가가 하나둘 나타나기 시작합니다.
 
그것들은 지금까지 처치했던 적의 모습을 하고 있었으며,
 
가장 첫번째로 옮겨졌던 대원 중 한명이 당신들을 발견하자마자 이리 소리칩니다.
 
"어째서 여기까지 온거야, 이건 함정이라고!"
 
유상흠:뭐? 함정?! (함정이란 외침과 갑자기 나타나는 적들의 모습을 발견하곤 전투 자세를 취합니다.)
 
유진 리:....! (정신을 차렸냐는 말을 하기도 전에, 소리치는 쪽을 바라보았다가, 다시 사무실 안에 나타나기 시작하는 것들에게 시선을 향했다가... 시선이 바쁩니다.)
 
전투 태세를 위해 유상흠이 문을 등지고 라이플을 고쳐쥐는 순간,
 
당신이 급하게 주위를 둘러보는 순간,
 
그리고 쓰러져있던 대원이 외치는 순간,
 
둘에게 달려들던 괴물들의 머리가 일제히 터집니다.
 
그 파괴력,
 
탄환 특유의 굉음,
 
분명히 대 크리쳐 살상탄입니다!
 
반사적으로 돌아본 모두의 맞은편, 사무실의 문가에는 AOC 제복을 입은 여섯 명의 대원들이 라이플을 든 채 서 있습니다.
 
혼란은 거기서 그치지 않았습니다.
 
지원인가 싶어 안도감으로 인해 생긴 느슨한 1초,
 
그 틈새를 놓치지 않고 탄환은 다시 한번 찾아옵니다.
 
여섯 명의 대원들이 일제히 총을 겨누고 발포합니다.
 
당신에게?
 
아뇨,
 
다른 사람도 아닌 유상흠에게요.
 
"―――!"
 
유진 리:젠장, 유상흠ㅡ!
 
굉음이 울리고,
 
허수아비가 쓰러지는 것처럼 무기력한 퍽! 소리와 함께,
 
유진 리:(뭘 판단할 새도 없이 깨달은 머리가 욕지거리를 뱉고, 곧바로 당신의 이름을 부르지만...)
 
당신의 주변으로 또다시 붉은 액체가 튑니다.
 
어쩐지 익숙한 상황이지 않나요?
 
누군가의 세상이 한 바퀴 돌고,
 
그 순간이 슬로우 모션처럼 천천히 펼쳐집니다.
 
가슴을 꿰뚫린 유상흠이 주저앉습니다.
 
유상흠:와....(자신의 꿰뚫리다시피한 상처를 보고 뭔가를 말하려는 듯 하다가, 주저앉으면) 우습지도 ㅇ...
 
사람이 살아가는 데 있어야 할 장기들은 존재하지 않고, 휑한 구멍이 붉고 끈적한 액체를 토해내고 있을 뿐입니다.
 
어디선가 그런 이야기를 들었던가요?
 
정말로 잔인한 장면은 장기를 흘리고 있는 것이 아닌, 있어야 할 것이 없는 광경이라고…
 
붉은 선혈을 머금은 입가가 오므려지고 펴지며 말을 전하려 하지만,
 
치미는 혈액을 감당하지 못하고 그대로 쏟아냅니다.
 
그와 동시에 쿵!
 

D04호 사무실 문가에 두꺼운 철책이 연달아 3개나 내려옵니다.

 


  

당신은 혼란스러운 상황, 그리고 요란한 소리에 정신이 팔려 저항 한 번 하지 못한 채로 갇혀버립니다.
 
유진 리:...!......!! (차마 말을 이어내지 못하고 붉게 핏발이 선 눈으로 그것을, 다시 여섯 명의 대원을 향하는 순간...다시금 인지보다 빠르게 벌어진 상황에 속수무책으로 갇힙니다.)
 
6명의 대원 앞에 나타난 소장이 철책의 틈 사이로 여러분을 보고 있습니다.
 
소장, 마이크로 웨이브:이런....
 
다시금 탕ㅡ 하는 익숙한 소리가 들려옵니다.
 
유상흠이 회복할 것을 걱정한 소장이, 그의 머리를 쏘며 확인 사살합니다.
 
유진 리:이게....! (까드득, 이를 악무는 소리와 함께 제 앞의 철책을 부수기라도 할 듯 쾅, 세게 한번 잡아 흔듭니다.)
 
이번엔 구태여 그의 심리를 읽을 필요까지도 없었습니다.
 
소장의 표정에 드러난 감정은 명백한 공포, 그리고 혐오입니다.
 
소장, 마이크로 웨이브:(당신이 철책을 부술 듯이 굴어도, 이것이 일반적인 인간의 힘엔 부서지지 않을 것이란걸 알고 있습니다. 당신을 싸늘하게 바라봐요.)
 
유진 리:하, 뭘 준비해놓으셨을까 기대는 하고 있었는데 말이지....
본부를 통째로 덫으로 삼기라도 하려는 줄은 몰랐네요? 소장.
(비죽 당긴 입꼬리와 일그러진 눈매로 당신을 노려봅니다.)
 
소장, 마이크로 웨이브:(당신의 질문에 대답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태도가 마음에 들지 않는 듯, 라이플을 내린 뒤 철책을 한 번 걷어찹니다.)
 
당신과 유상흠, 그리고 다른이들이 쓰러져있는 철책에서 시선을 뗀 소장은 곧바로 등뒤의 대원들을 돌아봅니다.
 
유진 리:뒷감당을 어떻게 할 건지는 미리 생각해두시는 게 좋을걸, 여기서 나가면 나도 이 크리쳐도 당신 머리부터 노릴 거 같으니까. (철책을 걷어차는 것에도 아랑곳 않고 긁어내리듯 말하면서, 힐끔, 상흠이 죽어있는 바닥을 보았다가... 다시금 소장의 쪽으로 시선을 고정합니다. )
 
소장, 마이크로 웨이브:(당신이 힐난이 귓가에 들려오면, 흘러내리는 땀까지는 막지 못하는 지 손수건을 꺼내 닦아냅니다. 그리고 대원들을 향해 말합니다.) 먹잇감을 문 건 둘 뿐인가요.
뭐, 됐습니다. 여러분은 이 사실을 함구해주세요. 수고 정말 많으셨습니다.
당장 목숨은 보전해드리겠지만, AOC 전원은 자정까지 이곳에 있어 줘야겠습니다.
 
유진 리:...... (무슨 소리지? 귀를 세우며 가만 노려보고 있습니다.)
 
그는 더 이상 이곳에서 뭔갈 이야기 할 생각은 없는지, 자신을 바라보고 있는 당신은 한번 쓰윽 살펴보고선...
 
...이 격리된 방에서 빠져나갑니다.
 
물론 소장을 따라 움직였던 6명의 대원들 또한, 소장을 따라 방을 빠져나갑니다.
 
―현재 시각 오후 7시 15분,
 
유진 리, 인질 확인.
 
6층 격리된 방에 갇힘.
 
소장과 대원들이 자리를 뜨면 그제서야, 주위를 돌아볼 여유가 생깁니다.
 
당신은 자연스럽게 바닥에 쓰러져있는 당신의 파트너를 내려다보게됩니다.
 
그는 눈을 반 정도 내리 깐 채 그대로 사망했습니다.
 
뚫려버린 가슴께에선 여전히 분수처럼 피가 샘솟고 있습니다.
 
근래 이렇게 끔찍하게 죽어버린 적이 있던가요...
 
동료의 시체를 본 당신, 이성판정 (1/1d3)
 
유진 리:
SAN Roll
기준치: 60/30/12
굴림: 31
판정결과: 보통 성공
 
이미 그와 비슷한 죽음을 수차례 경험한 적이 있어서일까요?
 
유진 리:이성 / 60 → 59
 
동료가 죽음으로 인해 받은 충격보단, 분노의 감정이 더욱 크게 느껴집니다.
 
유진 리:(그것은.... 곧 살아나리라는 확신이 있기 때문이겠죠. )
(유상흠은 죽지 않으니까.)
 
이미 크리쳐가 된 적이 있던 당신이기에 가질 수 있는 믿음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렇게 소장이 떠난 뒤 유상흠의 시체를 지키고 있으면,
 
뒤에서 웬 바스락 거리는 소리가 들립니다.
 
으윽....
 
유진 리:(눈이라도 감겨야 할까? 곧 뜨게 될 텐데.... 정말로 죽은 것도 아닌데 이러면 너무... 그런 생각을 하면서, 결국은 상흠의 반쯤 뜬 눈꺼풀을 닫아준 직후였습니다. )
(뒤에서 들리는 소리에 곧바로 돌아봐요.)
 
반쯤 떠져있던 유상흠의 눈은 당신의 손길에 의해 그대로 편히 감깁니다.
 
그리고 뒤를 돌아보면, 당신과 똑같이 AOC 대원복을 입고있는 사람 한명이 눈을 뜨고 있는 모습이 보입니다.
 
눈을 떴다 감았다, 하는 모습을 자세히 살펴보니...어쩐지 낯이 익습니다.
 
분명히 당신의 기억 속에 남아있는 사람입니다...
 
아,
 
기억이 났습니다.
 
그 또한 다른 안전 지대의 최강자였었죠.
 
이름은 분명히...에보니 그린이였습니다.
 
유진 리:아...?
에보니.... (몇 초 뒤에 알아채고는, 눈이 크게 떠집니다.)
무슨, 왜 당신도 여기에 있어...?
(인질 중에 에보니도 있었던가? 아니면... )
 
자신의 이름을 부르는 목소리에 그는, 잘 떠지지 않는 눈을 비비며, 억지로 몸을 일으킵니다.
 
유진 리:.....다쳤어요? 나 알아보겠어?
 
그리고 당신을 바라보며 중얼거립니다.
 
에보니 그린:.....유진 리....
살아있었군요.
(한숨을 작게 내쉬며) 정신이 이상해진건 아니니까요. 당연히 알아보죠.
 
유진 리:.....그래, 이런 얼굴이 AOC에 나 말고 더 있을 리가요. (조금 심각했던 표정과는 다르게, 제대로 말하는 당신의 상태를 확인하면 이런 식으로 대꾸합니다.)
왜 여기 이러고 있어요? 당신도 인질 역할?
 
에보니 그린:하기야 그렇죠. 당신같은 얼굴이 AOC 또 있을리가. (픽 웃습니다)
...그렇게 묻는 걸 보니, 당신에게 지금 상황에 대해서 묻지 않아도 대충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알겠네요.
유진, 당신도 습격을 당한 모양이군요?
 
유진 리:(습격.... 그 말에 아직도 쓰러져있는 상흠 쪽을 잠깐 보았다가, 실소를 흘립니다.) 하... 마이크로 웨이브.
 
에보니 그린:그래요...마이크로 웨이브. (힘없이 웃습니다.) 소장이 이런 식으로 모든 걸 덮으려 할 줄은 몰랐는데.
 
유진 리:(개 같은 자식, 이름 끝에 그렇게 중얼거리고는...)
...덮다니, 어떤 걸? (아무래도 도망간 최강의 타이틀 몇몇 잡아오겠다고 벌인 일, 고작 그런 정도는 아닐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에보니 그린:(당신을 바라보다...) 크리쳐와 관련된 진실을 유진, 당신과 당신의 파트너만 알아냈다고 생각하는 건 아니겠죠?
 
에보니 그린:당신들이 탈영을 시도할 때 쯤에, AOC가 저지른 크리쳐 실험의 자세한 내막이 암암리에 밝혀졌어요.
그래서....저도 제 파트너에게 있었던 일을 알고 동료들과 함께 소장을 찾아가 담판을 지으려고 했었죠.
........한순간이었어요, 순식간에 습격 당해서 눈을 떠보니 이런 꼴이 되어버렸더라고요.
 
유진 리:... 이게 다 그 개자식의 뒷수습이란 거네요.
 
유진 리:(아, 그러면... ) 혹시나 해서 묻겠는데, 에보니... 당신 아직도 인간이에요?
 
에보니 그린:다행히도...크리쳐인 건 아직 제 파트너 뿐이예요.
....만약에 제가 크리쳐가 되었다면, 아마 제 취급도 지금처럼 이렇게 상냥하진 않았을 거예요.
 
유진 리:(그래, 그건 다행이군. 잠깐 들었던 생각을 떨치고, 그러면 당신의 마지막 말에 곧 자연히 시선이 향하는 것은 상흠의 시체 쪽입니다. 짧게 한숨을 쉬더니 제 머리를 짜증스레 헝클입니다.) ... ... 저런 꼴이 되게 만들었어요, 더 주의했어야 하는 건데. 어차피 기다리고 있는 건 함정이란 걸 알고 있었는데도.
당신 파트너는... (뒤의 말은 더 잇지 않고 바라봅니다.)
 
에보니 그린:그들은 지금까지의 행동방식이랑은, 전혀 다르게 움직이고 있으니까요. 예상하기 어려울 수 밖에 없었어요.
저도 그들이 언제나처럼 멍청이같이 우리들에게 본보기를 보여주려고 하는 행동인 줄 알았으니까요.
....(잠시 침묵, 아무말 없이 당신을 쳐다봐요.) ....글쎄요...하지만 벌써부터 그가 죽었을거라곤 생각하고 싶진않네요.
그냥, 지금 이 곳에는 없을 뿐이예요.
 
유진 리:...그렇겠지, 크리쳐는 그렇게 쉽지 않잖아요. (건조하고 메마른 목소리. 그래야만 에보니에게도, 정말로 그의 파트너가 괜찮을 거라고 생각한다 느껴질 수 있을 것 같아서. 그리고 그렇게 믿어야만 유상흠이 괜찮을 거라는 반증이 될 것 같아서. ) ...일어나는 게 늦네, 상흠 씨.
 
당신이 유상흠을 살피면...그는 여전히 눈을 감은 채입니다.
 
에보니 그린:(당신의 말에 살짝 웃습니다.) 그렇죠. 저도 그렇게 믿어요. (그리곤 같이 유상흠을 바라보다....침묵을 깨기 위해 입을 열어요.)
...유진, 당신은 AOC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에서 어느 정도까지 파악했나요?
 
유진 리:.....(그 말을 들으면 하나씩 짚어나갑니다. 크리쳐를 만드는 실험, 우리가 싸우던 것들의 정체와.... AOC에 반기를 들게 된 그 과거들. 그리고 여기까지 오면서 보게 된 이상한것들...) 있잖아요, 에보니. 건물에서 이상한 크리쳐를 봤는데. 본부 한복판에서 어떻게 나온건지도 모르겠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크리쳐랑은 다른 존재인 것 같단 말이지. 그러면 그것도 본부가 꾸민 일로 봐야 하는 거겠죠.
 
에보니 그린:...다른 사람들을 통해서가 아니라, 직접 보고 겪어가면서 정보를 모아왔다는 게 저로서는 가장 놀랍네요. (그리 말하곤 고민하는 듯 제 턱을 매만집니다.)
하지만, 아직 이것에 대해선 알아채진 못하신 모양이네요. AOC가 그런 일을 하면서까지 탈영을 한 요원들까지 모조리 끌어모은 이유말이예요.
 
에보니 그린:(그리 말하곤 잠시 텀을 뒀다, 이어나가요.) 여기서부터는 저도 동료들과 이곳에 들어와서야, 알아낸 정보긴 해요.
AOC는 과도한 크리쳐 실험으로 인해 인간이 건드려서는 안되는 분야의 지식과 너무 밀접하게 접촉해버린 듯해요.
 
에보니 그린:지금까지 해왔던 크리쳐와 관련된 연구가...사실은 신을 부르기 위한 소환 의식 연구와 별반 다르지 않았던 모양이더라고요.
 
유진 리:...인간이 건드려서는 안되는 분야의 지식...? (신? 소환 의식? 그게 다 뭐야. 의아한 표정으로 그의 말을 듣고 있습니다.)
그러고 보니, 그 기분 나쁜 주술 문양들...
.... 진짜 그런 쪽이었나.
 
에보니 그린:(고개를 끄덕입니다) 맞아요. 그런 것들. 그러니 지금 나타나는 것들이 우리가 지금까지 만나왔던 크리쳐들이랑은 다를 수 밖에 없는거죠.
 
유진 리:기가 찰 노릇이네, 이렇게까지 질 떨어지는 곳일 줄은, AOC가... (그렇게 중얼거립니다. 여기서 후배... ....상흠 씨도 뭐라고 한 마디 해줘야 하는데. 그런 생각을 하면서 아직 움직일 기미가 없고, 온통 붉기만 한 곳을 흘긋 보았습니다. 어쩐지 비어버린 보이스가 적적한 느낌이네요.)
 
유진 리:....그래서, 요원들을 전부 끌어모아서.... 어떻게 하려는 건데요?
정말로 신 나부랭인지 뭔지가 소환이 되어서... 그걸 막으려고?
아니, 아니면 설마 제물이니, 뭐니... 그런 바보 같은 얘기는 아니죠? (신이니 소환이니.... 생각지 못한 주제에 조금 피곤한 듯이 미간을 꾹꾹 누릅니다. )
 
에보니 그린:(그 말에 살짝 웃어요)...몰랐다고는 해도 제대로 알지도 못하는 지식을 마구잡이로 사용했으니...당신에게 그런 말을 들어도 싸긴하죠.
 
에보니 그린:정부 측에서는 이것이 빠른 속도로 다가오고 있음을 사흘 전에 알게 된 듯 해요. 그리고 저지하기엔 이미 늦은 상황이란 것도 알게됐죠.
그러니...(약간은 침울한 목소리로)...AOC 대원들이 필요했던 거예요. 듣기로는 어떤 프로젝트를 준비했다더라고요.
 
에보니 그린:아마도 자기들만 살아남기 위해 우릴 방패로 쓰려는 것 같은데...
(그렇게 말을 하면 고개를 저으며, 당신을 바라봅니다.) 일단, 역주문을 발동하는 아티팩트가 부족해 함정을 설치한 건 확실해요.
진상을 알아버린 저희를 포함해서, 탈주한 대원들을 이곳으로 소환해 마력을 바치도록 한 거죠.
이대로 여기에 계속 갇혀있다가는 마력을 전부 빼앗겨서 죽어버릴 거예요.
 
유진 리:허.... B급 삼류 영화나 다를 바가 없네. (중얼거리며 고개를 숙이고 조금 짜증스럽게 마른 세수를 했다가, 아.... 그래도 에보니는 꽤 쓸모가 있구나, 요긴한 정보를 얻었네. 그런 생각을 하며 고개를 듭니다.) .... 소장 다운 음침한 작전이네요, 계속 뭔가 그렇게 무서워하는 것 같더니만... 여기저기 압박이 심하셨겠군. (역력한 비웃음을 뱉은 후에는, ) 그러면 마냥 여기서 이야기만 하고 있을 수는 없겠는데. 나가서 소장 놈의 얼굴이 더 죽상이 되는 걸 봐야겠어요.
생각해둔 방법이라도 있어요? 에보니.
 
에보니 그린:방법이라...이런 상황을 예상했다면 세워뒀을 테지만 아쉽게도...(고개를 젓습니다.)
...게다가 방금 이야기 했죠. 이 곳에 계속 갇혀 있다가는 마력을 전 부 빼앗겨서 죽어버릴거라고...
(다시금 바닥에 몸을 뉘어요) ...사실 이렇게 앉아있는 것 만으로도 지금 꽤나 힘들거든요. 말하는 것도 힘들고. 아, 솔직히 곧 기절할 것 같네요.
 
유진 리:.... 잠깐만, 엄살 부리지 말아요. 같이 나가야 한다고요. (에보니의 기색이 심상치 않은 것에 표정을 굳힙니다. 엄살이 아닌 것쯤이야 알고 있지만, 에보니의 힘없는 몸을 붙듭니다. ) 안돼, 눈 뜨고 있어요. 여기서 눈을 감으면 당신, 정말로... ...
 
에보니 그린:(바닥에 누워있는 채로 눈을 감아요. 그리고 속삭이듯이 말을 전합니다.) ...그것들은 우리에게 신앙을 바라는 게 아니...에요. 그저...부르는 소리가 들렸고... 인기척을 느꼈기에 찾아올 뿐이예요....
(그리곤 헛웃음을 흘립니다) 기왕... 가둘거면 멀쩡한데에 가둬주지... 이런...다고 해도 달라지지 않을 텐데... 신을, 쫓아낼 방법이... 있을리가... 없는...데...
 
그 말을 마지막으로 에보니의 말소리가 끊깁니다.
 
유진 리:에보니.
... ... 에보니, 에보니 그린.
 
당신의 부름에도 그에게선 아무런 대답이 들려오지 않습니다.
 
유진 리:... .... 아. (팔을 붙들었던 탓에 그의 몸을 반쯤 일으킨 채로, 이름을 몇 번 중얼거렸습니다. 이렇게 죽어버릴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기 때문에, 당연하게도 최강자의 타이틀을 가진 제 옛 동료가 이런 식의 결말을 맞이하리라고는 생각지 못해서. 조금 얼이 빠진 것처럼 몇 초가량을 가만히 보고 있다가, 퍼뜩 정신을 차리고 귀 아래를 짚어보고, 에보니의 고개로 귀를 기울여 심장의 움직임을 확인합니다. )
 
듣기 판정.
 
유진 리:
듣기
기준치: 70/35/14
굴림: 23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당신이 조심스럽게 에보니의 심장 근처에 귀를 대고 소리에 집중하면...
 
...작게나마 쿵, 쿵 대는 소리가 들립니다.
 
다행히 혼절 상태인 듯 합니다.
 
유진 리:(.... 아직 살아있다. 그 미약한 소리를 들으면 그제야 짧게 한숨을 쉽니다. 그렇게 쉽게 죽지 말란 말이야, 명색이 최강자 중의 하나라는 사람이.)
(머리가 부딪히지 않게, 도로 바닥에 조심스레 눕혀둡니다. 하지만 시간이 더 없을 텐데. 지체했다간 에보니는 이대로 정말 잠자듯 죽어버리겠지....)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대로 계속해서 철창 안에 갇혀있다간
 
에보니 그는 물론이고 당신과 당신의 파트너, 그리고 이 철창안에 갇힌 다른 대원들이 어떻게 될진 너무나도 뻔한 이야기겠죠.
 
모든 이야기가 끝난 뒤에도 유상흠은 깨어나지 못합니다.
 
상처를 살펴보면 회복이 턱없이 느립니다.
 
아까 유상흠이 죽을 때 느꼈던 기시감, 익숙한 감각입니다.
 
문득, 당신은 1년 전에 있었던 일을 떠올립니다.
 
어쩌면 유상흠의 크리쳐로서의 삶도 끝나가고 있는 게 아닐까요?
 
유진 리:(불길한 예감이 스칩니다. 이런 때에, 이런 타이밍에... 안될 말이야. 하지만 이런 종류의 예감은 언제나 맞아 떨어져서, 이번에도 피해가지 못할 거라는 불쾌한 감각. ) ............
 
유진 리:...상흠 씨는 나랑 다르잖아요. 일어나, 더 오래 크리쳐로 있어야지. (들을 사람이 없음에도 문득 중얼거렸습니다.)
 
어떤 절망감,
 
그리고 끔찍한 침묵이 분위기를 잠식할 무렵,
 
철책 너머로 누군가가 나타납니다.
 
살짝 절뚝이는 걸음걸이,
 
회색 중절모,
 
두꺼운 정장 코트를 걸친 자는 지팡이에 의지한 채 당신를 응시하고 있습니다.
 
"이런, 어떻게 된 건가 살펴보러 왔는데."
 
외알 안경 속 침침한 눈은 더듬더듬 당신의 얼굴을 훑습니다.
 
유진 리:(누군가가 나타남을 감지하면, 조금 침체되었던 시선은 도로 날카로워집니다.)
......
(말없이 그 모습을 곱지 않은 시선으로 보다가,) 누구야? 당신.
 
당신이 날카롭게 바라보며 묻자, 그는 작게 너털웃음을 흘리며 말합니다.
 
"이런, 그렇게 경계하지 않으셔도 괜찮습니다."
 
"그래...일단 자기소개부터 하는게 예의겠죠. 그러니까 절 누구라고 소개하면 좋을까요?"
 
아픈 다리를 두어 번 주무른 이는 옆에 있던 의자를 끌어당겨 앉아, 철책 건너편의 당신에게 말을 건넵니다.
 
당신이 여전히 자신을 노려보고 있다 하더라도 꿋꿋하게 말합니다.
 
"그러니까 전....여러분이 크리쳐라고 부르는 것들을 만들었습니다."
 
유진 리:(그 말에는 눈이 조금 커집니다.)
그래요, 그 연구의 주축이셨다? 소장과 한패라는 건 지금의 우리 위치로도 잘 알겠는데. (입꼬리를 비죽 당기며 철장 안의 자신과 그 바깥에 앉은 당신을 차례로 가리키며 작게 어깨를 으쓱여 보입니다. 하지만, 여전히 무슨 속셈인지 알 수가 없습니다. 그 태도로 보아하니 지금은 소장과 한패인지도 모르겠고요. 목적이 뭐지? 그의 시선을 관찰합니다.)
 
그는 당신의 말에 작게 웃음을 흘립니다.
 
"주축...이라기엔 위치가 조금 다르긴 하죠. 그들은 인간, 그리고 저는...아니 저희 종족을 인간들은..."
 
미고:미고라고 부르더군요.
 
유진 리:............ (미고? 그게 뭐야. 무슨 소리를 하냐는 듯 한쪽 눈썹을 치켜뜹니다. 하지만 인간이니, 종족이니... 그런 말을 하는 것을 보면, 아마... 아까 에보니가 말한 오컬트적인... 그... ... 자신의 상식 밖의 일과 관련된 것일까요. 조금 미심쩍게 중얼거립니다.)
그럼... ...협력자?
 
미고:,,,,협력자라...(당신의 말에 곰곰히 고민하다, 고개를 끄덕여요) ...적어도 당신의 적은 아닙니다.
오히려 지금같은 상황에서는 제가 조금의 도움이 될 수 있을 것 같군요.
 
유진 리:적이 아니라면 그 반대겠지, 일시적인지는 몰라도. (시큰둥하게 대꾸합니다.) 당신이 상부 놈들한테 크리쳐를 만들게 하고, 이상한 걸 소환하라고 꼬드기기라도 했단 건가?
나를 도와서 얻는 이득이 뭘까 궁금한데.
 
미고:흠...그렇게 말하니, 또 간단해 보이긴 하는군요. (당신을 빤히 쳐다보다 웃어요)
...적어도 저는 그들로 하여금, 크리쳐를 만들게 한 적이 없습니다. 이상한 걸 소환하라고 꼬드긴 적도 없습니다.
그저...흠, 믿으실진 모르겠지만 저는 인간을 정말 좋아했습니다.
 
미고:선천적으로 전 다리가 하나 없이, 그리고 비교적 멍청하게 태어난 탓에 동족들에게 비웃음을 샀지만... 이런 저라도 부정당할 이유가 없다는 걸 가르쳐준 사람이 있거든요.
 
미고:(그리 말하며 부드러운 미소를 지어요) 예, 사람이라고 해야겠죠.
 
유진 리:........ (저렇게 웃는다고? 자신을 미고라 소개한 자의 입에서 생각한 것과는 전혀 다른 말이 튀어나오자... 말문이 막혀 조금 눈을 깜박이고 있습니다.)
 
유진 리:그래서... ... 인간을 도와주겠다? 그 말을 하려는 거야, 지금? (의아함에 표정을 조금 찌푸렸습니다.)
(타인에게는 불신을 깔고 들어가는 자신으로서는 생각지도 못한 의외의 전개라는... 그런 것이겠죠.)
 
미고:(하하, 당신의 표정에 너털웃음을 터트립니다.) ...당신으로서는 제가 지금까지 인간을 가지고 놀았단 생각밖에 들지 않겠지만...
네, 저는 계속해서 인간을 믿고 여러분들을 믿고 계속해서 도와왔습니다.
하지만, 인간들조차 저를 비웃더군요. 영화 속 이야기는 그저 영화일 뿐이라고요.
그런 환상적인 감동을 선사할 세계는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는다고..............
 
미고:그 이야기가 아름다웠던 이유는 기술과 과학이 아니라 사람에게 있었음에도...
 
미고:아, 그러고 보니 부연설명이 늦었군요.
 
유진 리:(정말이야? 아무리 봐도 수상한 사람... 아니, 수상한 미고ㅡ그게 뭔지는 모르겠지만ㅡ인데. 여전히 의아한 시선을 고정한 채로 그의 말을 듣고 있습니다.)
심리학
기준치: 40/20/8
굴림: 23
판정결과: 보통 성공
 
미고:갑자기 영화 이야기를 하니 대체 무슨 소리를 하는가 싶으실까봐...뒤늦게 설명드리자면, 저는 인간이 만든 영화를 보고 변했습니다.
 
당신은 그리 말하는 미고의 심리 상태를 읽습니다.
 
자신을 인간이 아닌 미고라는 생명체라고 소개 했으니,
 
그 다른 신체로 자신의 감정을 숨기려 들 수도 있겠지만…
 
...현재 인간의 탈을 쓴 그 모습을 통해서 감정을 읽어낸다면 다음과 같은 감정을 읽어낼 수 있습니다.
 
애틋함.
 
그리고 그리움.
 
그는 묵묵히 말을 이어나갑니다.
 
미고:스스로 사랑하게 되었고, 부족한 지식이나마 누군가에게는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몇몇 인간은 제가 본 게 고작 클리셰 SF 영화라고 하더군요.
하지만 말이죠, 그런 작품에도 감화되는 자가 있다는 걸 아십니까?
 
미고:클리셰...그래요 그걸 인간들은 흔한 구조, 뻔한 전개, 유치한 연출, B급이라고도 말하더군요.
하지만 전, 그 영화를 보고 난 끝에 결국 인간을 사랑하게 되어버렸습니다. 그리고 그렇기 때문에 위대한 거예요.
...............비록 이 땅에 정착한 이후 인간들이 보여준 모습은 실망스럽기 그지없었지만.
 
유진 리:(미고를 전에 만난 적이 있고, 이러한 대화를 나누었다면... 분명 자신도 그런 소리를 덧붙였을 만한 몇몇 인간이었겠지, 그렇게 생각하기에 무어라 덧붙이진 못하고 듣고 있습니다.)
 
미고:(그렇게 중얼거리고 나면 당신을 바라봅니다.) 저는 줄곧, 누군가를 지키기 위해 자신을 내다 버릴 수 있는 사람을 찾고 있었습니다.
반짝이는 용기를 보여줄 사람을,
오로지 인간이기 때문에 가능한,
어리석고....사랑스러운 만용을....
다시 한번 그날의 감동을 제게 보여줄 사람을.
 
순간 작은 쇠붙이들끼리 부딪치는 소리가 요란하게 들립니다.
 
철책이 내려간 바닥의 틈새로 무언가 굴러옵니다.
 
유진 리:(천천히 바닥으로 시선을 둡니다.)
 
고개를 숙여 바닥을 살피면, 새파란 수정 목걸이와 열쇠가 보입니다.
 
유진 리:(순간 허를 찔린 기분을 감추지 못하면서. 그래요, 그런 종류의 것은 고작 이야기, 뻔한 전개와 조악하고 유치한 B급 영화의 클리셰.... 평소에는 그런 것이라고 조소를 했을 테지만, 정작 지금 자신은 어떤 것을 바라고 있는지, 그것을 꿰뚫린 기분이 들어서. )
(목걸이와 열쇠를 집어들고, 다시 미고를 쳐다봅니다.)
 
당신이 미고를 바라보면 미고는 당신에게 단언하듯이 말합니다.
 
미고:오늘 자정, 소환된 무지성의 신으로 인해 인류는 멸망합니다.
예방 차원에서 여러 차례 경고했으나 인간들에게 제 말은 역시 제대로 전해지지 못했거든요.
.....이곳을 오래오래 사랑했지만 저도 이만 떠나볼까 합니다.
 
차가운 물체를 손바닥에 쥐면, 수정은 희미하게 빛을 발합니다.
 
그 용도는 전혀 알 수 없습니다.
 
미고:어디에 있든 저는 그날 저를 바꾼 메시지를 잊지 못할 거예요.
 
유진 리:인류 멸망... ... (잘못 들었을 리가 없겠죠. 인류 멸망. 그 무게에는 자신도 모르게 숨을 들이쉽니다. 그동안 크리쳐를 없애며 다가오는 멸망에 유예를 주는 일을 했다고도 할 수 있겠으나, 오늘 자정이라는 숫자는 결코 간과할 수 없는 시간이기에. 고작 AOC 본부 하나만 말려들고 끝날 일도 아니었네요. 수정의 희미한 빛을 바라보다가, 미고가 입을 열자 다시 그를 바라봅니다.)
 
미고:(자신을 바라보는 모습에 작게 미소를 지어줍니다.) 그건 작별 선물입니다. 열쇠는...어디에 쓰는 건지 아실테고, 다른 한쪽은....
 
거기까지 말한 미고는 의자에서 천천히 일어납니다.
 
그리고 조심스럽게 마지막 말을 전합니다.
 
미고:...누구에게 전해야 할지 고민했는데, 역시 첫 번째 인간 알파인 당신에게 드리는 쪽이 좋을 것 같더군요.
 
유진 리:...아, (미고가 의자에서 일어나면, 입술이 조금 뻐끔거렸다가, 도로 소리 없이 닫힙니다. 조금 망설이다가, 아직도 조금 혼란스럽고 초조한 표정으로, ) ... ...고마워.
 
미고:(당신의 감사인사에 빙그레 웃어보여요) ...부디 무운을.
 
그 말을 마지막으로 미고는 왔을때와 똑같은 걸음으로 방을 나섭니다.
 
자신을 미고라고 소개한 이는 더이상 이곳에 없습니다.
 
순식간에 이곳은 적막에 휩싸입니다.
 
유진 리:(사라진 곳을 조금 보고 있다가, 손바닥에 쥔 열쇠로 철장을 열어봅니다. )
 
당신이 열쇠를 이용해 철창을 열어보려고 하면,
 
다행히도 그가 주고 간 열쇠는 여기에 사용하는 것이 맞았던 것 같습니다.
 
찰칵ㅡ.
 
잠금이 열린 소리가 들려옵니다.
 
그리고 철책 문이 열립니다.
 
유진 리:(서둘러 에보니 그린을 밖으로 끌어냅니다.)
 
당신은 쓰러져있는 에보니 그린을 바닥에 진이 그려져있지 않은 곳까지 옮겨놓습니다.
 
유진 리:(그 후에는 상흠의 남은 부분을 돌아봅니다만.... )
이 안에 있으면 회복이 더뎌지거나, 그런 건가...?
(아무래도 온전한 부분이 아니다 보니.... 조금 생각하던 후에는 에보니의 옆으로 끌어냅니다. )
 
뒤를 돌아보면, 그래도 처음 쓰러졌을 때 보다는 온전한 모습이 되어있는 유상흠이 보입니다.
 
당신은 그런 그를 에보니 옆에 데려다 놓습니다.
 
유진 리:(음, 조금씩 돌아오고 있는 것 같지? 다행이다. 그 모습을 확인하면 짧게 안도의 한숨을 쉽니다.)
그나저나 이 목걸이는.... (두 사람 다 진이 없는 바닥으로 데려다 놓으면, 미고가 주고 간 수정을 이리저리 돌려봅니다.)
 
어디에 쓰는지 모를 이 수정은 당신의 손에서 그저 희미하게 빛을 발하고 있습니다.
 
대체 이것이 무엇이기에 굳이 자신에게 찾아와, 이렇게 건네준걸까요?
 
유진 리:중요한 물건 같았는데. (집게손으로 집어 들고는, 눈을 가늘게 뜨고 바라보며 중얼거립니다. 혹시 14층에 있던 것처럼.... 문양 가운데에 놓아야 한다던가...? 여기는 뭔가 놓여 있나? 진 위를 둘러봅니다.)
 
당신이 주위를 둘러보면...
 
이 곳에도 14층처럼 오컬트적인 마법진이 그려져있긴 하지만,
 
중요한 물건처럼 보이는 것은 없는 것 같습니다.
 
그렇게 당신이 그렇게 방을 둘러보며, 지금 상황을 해결할 방법에 대해 고민하고 있으면...
 
쿨럭,
 
바깥에서 웬 기침소리가 들립니다.
 
유진 리:.....!
(또 소장이나 대원들이 돌아오면 곤란한데. 이쪽은 전투 불능이 둘이고....)
 
조심스럽게 기침소리가 들려온 곳을 살피면, 당신이 바깥에 눕혀뒀던 사람 중 한명이 몸을 일으키고 있는 모습이 보입니다.
 
유상흠:...크핫....기분나빠....(상체만 일으킨채, 피묻은 제 옷을 살핍니다.)
 
유진 리:.....하아. (괜히 놀란 걸 알고 경계를 풀고는 한숨을 쉽니다. 아까 옮겨둔 사람들이 정신을 차린 쪽이구나...... ....) 아....! 상흠 씨.
(곧 상흠의 목소리까지 들리면 얼른 그쪽으로 다가갑니다. )
뭡니까 진짜, 깨는 게 너무 늦잖아요. (꾹꾹 찌릅니다.)
 
유상흠:아, (제 옷을 살피다가, 당신의 얼굴을 보면 그제서야 지금 상황을 파악한 듯 합니다. 당신이 손가락으로 찌르는걸 휘휘 손으로 막아보며 물어요.)
 
유상흠:죽었던 것 까진 기억하는데....아니, 내가 그렇게 오래 잤어...?
 
유진 리:24시간이요. (거짓말)
하, 지인짜 걱정했다고요? 정말이지. (뭐, 걱정한 건 맞지만 24시간은 아니니까..... 부러 과장스럽게 대꾸합니다.)
 
유상흠:(그말에 깜짝 놀라요) 뭐?! 내가 그렇게나 많이 잤다고?!
 
유진 리:하하, 그럼요, 물론 거짓말이고..... (놀란 사이에 마지막으로 쿡 찔러봅니다.)
 
유상흠:우와, 짜증나...(어이없다는 듯이 쳐다보다가, 쿡 찔리면 자기도 똑같이 유진을 쿡쿡 찔러요.)
너는, 내가 일어나자마자 그런 거짓말을 꼭 해야겠냐? (투덜대듯이 중얼거리며, 찌르는 행동을 따라하다...그만둬요)
그러면 진짜론 얼마정도 지났는데?
 
유진 리:(조금 웃었다가....손바닥을 내보이곤 곧 웃음기 없는 표정으로 돌아옵니다.) 그래도 한참 걸린 건 맞으니까요.
상흠 씨도 어쩌면... 이제 시간이 다 됐는지도 모르죠. (간단히 말해도 알아들을 테니 그렇게만 대꾸하곤,)
....이 친구, 기억 나요? (기억 못 해도 상관없고. 옆에 누운 에보니 그린을 가리키며 그가 해준 얘기들을 상흠에게도 들려줍니다.)
 
유상흠:으음....(시간이 다 됐다는 말에 단번에 알아듣습니다.) ...아니, 크리쳐가 된지 얼마나 됐다고 벌써 돌아간다고...?
(제몸을 살피다 아쉽다는 듯 말합니다.) ...난 이 몸 꽤 좋았는데...
그러면, 앞으로 죽을 정도로 덤비는 건 좀 자제해야하나...(제 몸을 살피다, 갑자기 옆사람을 가리키자 그제서야 제 옆에 누워있는 사람을 알아차린 듯 합니다.)
 
유진 리:아, 역시 엄청 아쉬워할 줄 알았다니까. (짧게 웃습니다.) 나도 이 타이밍에 당신이 돌아오는 건 반갑지 않고 말이죠...
응, 앞으로는 조금 몸을 아끼는 쪽으로. (그 말에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유상흠:(당신의 말에 씨익 웃어요) 그야, 그렇지. 힘쎄지, 빠르지, 다쳐도 금방 낫지, 안죽지. (손가락을 하나씩 접으며 장점을 말해요) 좋은 점들 뿐이잖아. ....아쉽네, 아쉬워.
 
유상흠:그나저나...(턱을 짚은 채 누워있는 사람의 얼굴을 빤히 쳐다보다가, 누군지 알아차린 얼굴을 합니다.) 아니, 이 사람은 왜 여기에 있대?
 
유상흠:(그렇게 말하고선, 자신이 한 말에 반박하듯 바로 말을 이어요.) 아니...있을 순 있지. 있을 순 있는데, 왜 내 옆에 이렇게 누워있는거지...? 너는 알고 있어?
 
유진 리:그러니까 소장을... (그리 말하며 손가락으로 목을 긋는 시늉을 해 보이곤 방긋 웃습니다.)
 
유상흠:오호,오호. (당신이 하는 이야기들은 꽤나 흥미로웠기 때문에, 괜히 토달거나, 태클을 걸지않고 가만히 듣고 있어요.)
 
유상흠:(그리고 다 듣고 나면 어쩐지 상황에 맞지 않게 얼굴에 작은 미소가 서려있습니다.) 아....이런 상황에 이런 말 해도 될지는 모르겠는데...
(히죽히죽 웃으며 말해요) 우리 말고 다른 대원들도 크리쳐랑 AOC에 대해서 알게됐다는게...제일 기분 좋을지도.
 
유진 리:아, 푸하.... 상부의 완벽한 은폐는 이제 글렀다는 느낌이지? (그건 그래, 동의하며 웃어버립니다.)
(그리고... 미고의 얘기도 간단히 해주겠네요.)
그래서, 처음에는 다른 아티팩트가 필요한 줄 알았더니... 그냥 대원들로 족했나 봐. 당신들을 줄줄이 눕혀두고 말이지... 그 아저씨가 열쇠를 안 줬으면 큰일 날 뻔했지 뭐예요.
 
유상흠:그렇지, 그렇지. (고개를 끄덕여요) 꼴좋다는 느낌도 들어서...이런 상황인데도 괜히 속시원하네.
(그리고 이어 유진이 미고의 이야기를 전달해주면 아까와 똑같이 가만히 듣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번엔 꽤나 태클걸고싶은걸 참고있는 표정이예요.)
 
유진 리:이 목걸이도... 어디에 쓰는진 몰라도, 중요한 것 같으니까 잘 챙겨둬야겠..... (푸른 수정을 보여주고는, 제 목에 걸다가.... ) 응? 왜요?
 
유상흠:(이야이가 다 끝난것 같으면...곧바로 물어요) 아니...세상에 크리쳐가 있다는 사실은 어떻게...이해를 하겠는데. 다른 종족의 등장은 좀...논외 아니야?
 
유진 리:아~ 그렇지, 아무래도? (자신에게도 도무지 상식 밖의 얘기인지라.) 대체 미고가 뭐예요? 자세히 묻다간 알고 싶지 않은 걸 잔뜩 알게 될까 봐 다물고 있었는데 말이죠. (슬 웃으면서 으쓱입니다.)
아무튼... 나빠 보이진 않았달까, 흠. 이해는 안 되어도.
 
유상흠:흐음, (그 말에 당신의 목에 걸리는 목걸이를 빤히 바라보다, 당신의 얼굴을 쳐다봐요)
...네 눈은 믿을 만하니까...네가 그렇게 생각했다면 그런 사람...아, 사람이 아니라, 이걸 뭐라고 말을 해야하냐. 생물체?
생물체...도 안어울리는 것 같은데...(곰곰히 호칭을 고민하다 고개를 휘휘 내저어요) ...아무튼 믿을 만할 가능성이 높긴하겠지.
...응, 이해는 안되지만.
 
유진 리:생물체... 종족...? 음, 그래요, 아무튼. (뜻밖의 호칭 문제에 함께 고심.....하다가, 도로 끄덕입니다.)
움직이는데 문제는 없어요? 소장이랑 다른 대원들이 돌아오면 곤란하니까, 자리를 떠야 하지 않을까 싶은데.
 
유상흠:내 몸? 아, 그러고보니 완전히 일어나지보지는 않았으니까. 잠시만. (그렇게 말하곤 자리에서 일어나봐요.)
(팔도 휘휘 돌려보고, 제자리에서 점프도 해보고, 유진과 쓰러져있는 에보니 주위를 빙빙 돌아보기도 해요) ...완전 괜찮은 듯? 이정도면 지금 바로 싸우러 가도 되겠는데?
(그리곤 물어봐요) 그런데 여기서 다른 곳으로 이동한다고 해도...어디로 가려고?
 
유진 리:(쭈그리고 무릎에 팔을 올려두고 있던 채로 상흠이 점프하고, 빙빙 돌고, 그렇게 몸을 푸는 걸 바라보고 있다가... ) 음, 문제없네. 좋아요. 그럼...
 
유진 리:... ... 글쎄요, 옆방? (고개 기웃...) 어차피 곧 만나러 가야 하니까, 딱히 멀리 가진 않아도 될 것 같긴 한데.... 뭐어, 당장 돌아올 기미가 없으니 상관없긴 하려나. (자신도 몸을 일으킵니다.)
인류 멸망이 오늘 자정이라니까, 세상을 구할 시간이 얼마 안 남았어요, 상흠 씨. (조금 장난스러운 시선을 담아 씩 웃습니다.)
 
유상흠:으음...(당신의 말에 곰곰히 고민하는 시늉을 하다 물어요.) ...사실은 상황이 이렇게 돌아가니까, 신경쓰이는 곳이 한 곳 생겨서 말이야. 너도 거기 신경쓰이지 않았어?
 
유상흠:너도 그렇고 나도 그렇고 언제부터 죽는걸 걱정하면서 행동했다고 그러냐. (그렇게 말하면서 당신을 따라 그냥 웃어요)
나는 내가 1분 뒤에 죽는다고 해도 지금 내가 하고 싶은 거나 할거거든.
 
유상흠의 너도 신경쓰이지 않았냐는 물음에 곧바로 당신의 직감이 울립니다.
 
자신도 분명 거기가 신경쓰이긴 했지만, 이 사람이 지금 상황에서 신경쓰인다고 할만 한 곳은 그 곳 뿐이겠죠.
 
역주문진이 그려져있던 또다른 층. 14층말입니다.
 
머릿속으로 14층을 떠올리자, 당신의 직감이 거세게 반응합니다.
 
뭔지는 모르겠지만, 커다란 무언가가 그곳에 있을 거라는...그런 직감이 듭니다.
 
유진 리:그러시겠죠, 나는 1분 뒤에 죽더라도 소장을 놓치게 되는 쪽이 걱정이네요. (키득거렸다가,) 네에, 14층, 거기 영 이상했죠?
아까는 뭘 할 수가 없어서 그대로 내려왔지만. (잠깐 곰곰 생각합니다.)
 
유상흠:하...그건 진짜 걱정이긴 하네. (장난스럽게 어깨를 으쓱이며 말을 이어가요.) 놓쳐버리면 총을 맞았던 보답을 할 수가 없잖아.
(그리곤 고개를 끄덕이며 당신의 말에 긍정해요) 오, 역시 너도 거기가 신경쓰이긴 했지?!
거기도 여기랑 똑같이 역주문진이 가득 그려져있었는데...그런 것 치고는 이 곳처럼 제물마냥 바쳐질 사람은 한명도 없었잖아!
 
유진 리:소장의 방식대로 인류가 멸망하는 것도 마음에 안 들어요, 나는. 무능하긴. 멱살을 잡고서라도 살려낸 다음에, 자신의 무능을 뼈저리게 실감한 후에 죽었으면 좋겠는데.... ..... 아, 그거.
에보니 말로는... 여기 6층은 역주문을 발동하는 아티팩트가 부족해서 사람을 둔 것 같아요. 마력을 바쳐야 한다나. 사람 대신 마력이 든 아티팩트를 올려두면 괜찮은 걸지도 모르고요.
 
유상흠:와...(당신의 말을 듣곤 작게 감탄하다, 하하, 크게 웃습니다.) 넌 정말... 어떻게 그런 생각을 다하지? 보통은 그냥 죽어도 너가 죽어야지쪽으로 생각하지 않나?
나 참...(당신의 얼굴을 빤히 바라보다 씨익 미소를 지어요) 그렇다면 그게 현실이 될 수 있게, 날뛰어보자고. 나도 조금은 도와줄테니까. 아니, 조금은 아니고 많이?
(이어지는 말을 곰곰히 들으며 고개를 끄덕여요. 중앙 상자의 모습을 머릿 속으로 떠올려요) ...그러고 보니 그 상자도 대놓고 좀 수상하긴 했지.
 
유진 리:(도와줄 거라고 생각했으니까, 그 말에는 예의 그 웃음으로 입꼬리를 당깁니다.) 그래요, 내 앞에서 상흠 씨를 보기 좋게 두동강을 내놓고... 감히 편하게 갈 생각을 했겠어요? 뒷감당은 각오하라고 해뒀으니까. (소장의 뜻대로 흘러가는 게 맘에 들지 않고, 무능과 절망을 실감시켜주고 싶어서, 아무래도 그쪽이겠네요. 전부 멸망해버리면 갚아주지도 못하니까요. 소장의 실수를 수습해 주는 것도, 자신의 죽음이 두려워 멸망을 막으려는 것도 아닙니다. 인류 멸망이란 것은 아무래도 스케일이 크니까, 영웅 노릇에는 결국 자진하게 되겠지만..... 역시 이런 것을 마냥 두고 볼 성정은 아니라. )
 
유진 리:그러면, 올라가요. 이 사람들은... (조금 기침을 하거나, 살아있긴 하구나 싶은 바닥의 사람들을 흘긋 봅니다.)
흠, 크리쳐 누구 씨처럼 아직 말짱하진 않은 것 같네요. 여기 두고 가면 곧 정신을 차릴 테니까.
 
유상흠:아니, 내 체면도 조금 생각해줬으면 하는데...두동강이 뭐야, 두동강이. (말만 들으면 타박을 하는 것 같아도, 표정은 되려 장난스럽게 느껴집니다.)
...그래도 내가 기절해있는 동안, 말 하나는 잘 해준 것 같으니까, 이번에는 봐주도록 할까. (그렇게 말하곤 유진을 바라보며 씨익 웃어요. 슬슬 몸을 움직입니다.)
 
유상흠:뭐...(당신이 사람들을 바라보며 조금 걱정하면...같이 사람들을 바라봐요) ...그렇다고 우리가 계속 여기에 있을 수는 없는데...
 
두 사람이 쓰러져있는 사람들을 빤히 쳐다보고 있으면,
 
쓰러져있음에도 불구하고 둘의 시선이 느껴진 것인지...한명의 입에서 신음이 흘러나옵니다.
 
으...
 
목소리가 들린 곳을 바라보면...에보니가 몸을 뒤척이는 모습이 보입니다.
 
아까보다는 혈색도 많이 좋아진게, 곧 일어날 것 같습니다.
 
유진 리:아, 좀 어때요? 아까보단 괜찮아 보이는데.
(정신이 들었나, 근처로 가서 말을 걸어봅니다.)
 
에보니 그린:(옆에서 목소리가 들리면...눈을 억지로 반쯤 떠요. 하지만 말을 하면 목소리는 조금 갈라집니다.) ...여긴...
 
유진 리:그래, 여기는 잘 부탁할게요. (막 정신을 차린 사람한테 설명은커녕 대뜸 그렇게 말하면서, 상쾌하게 일어납니다. 뭐... 곧 정신이 들면 에보니도 대충 알 테니까.)
음! 이제 걱정 없네요, 여기는 에보니가 잘 해줄 거예요. (윗층으로 가자며, 상흠에게 돌아가면서 대꾸합니다.)
 
유상흠:하, (당신이 하는 행동을 보곤 작게 헛웃음을 흘려요) 뭔가 더 말하고 싶은게 있을 줄 알았는데...(고개를 돌려 아직 정신을 차리지 못한 에보니를 봤다, 다시 정면을 바라봅니다.)
 
유진 리:에이, 딱 이 정도가 좋아요. 에보니도 이해하겠지. (조금 웃음소리를 내면서 조금 앞서서 갑니다.)
 
유상흠:....그래, 너무 오랜시간 여기에 있었으니까. 옮겨주고, 깨어날 때까지 기다려는 줬으니 할 도리는 다 했지. (물론 도리를 다한건 유진이지만...본인이 한 것 처럼 말하며, 당신을 따라 나서요.)
 
―현재 시각 오후 10시 55분,
 
당신, 탈출.
 
진상에 근접.
 

 

 

 

두 사람은 신경쓰였던 14층으로 되돌아가기 위해 6층에서 빠져나와 빠르게 이동합니다.

 
14층으로 가는 길은 이전과는 달리 순탄치 않습니다.
 
분명...아까 6층으로 내려올때는 괴물들이 이렇게 많진 않았던 것 같은데....
 
보세요, 지금도.
 
유진 리: 상흠 씨가 좋아하는 거 엄청 나왔네....
 
WARNING : 크리쳐 등장?
 
계단을 내려가고 있으면, 괴물 무리와 마주치게 됩니다.
 
유진 리:.....어휴. (대놓고 한숨 쉽니다.) 저것들, 귀찮아 죽겠네요.
 
유상흠:깨어난지 얼마나 됐다고, 진짜로 바로 전투네.
 
적의 수는 총 48마리입니다.
 
ROUND 1
 
유진 리의 턴.
 
유진 리:자, 비켜요 비켜.
사격(라/산)
기준치: 65/32/13
굴림: 74
판정결과: 실패
 
당신이 재빨리 저들을 향해 총구를 겨누면,
 
익숙한 목소리가 뒤에서 들려옵니다.
 
유상흠:허어, 지금 누구 앞에서 선빵을 치려고 하는거야?
(당신이 들고 있는 라이플 윗면을 내려 눌러요) 저건 다 내꺼라고.
 
유진 리:엇... (저항 없이 눌러지곤 황당한 표정으로 휙 돌아봅니다.) 하아? 상흠 씨 덕분에 하나도 못 맞췄는데요?
 
물론 아래엔 적이 없으니, 쓰러트린 크리쳐의 수는 0마리입니다.
 
유진 리:그러니까, 네 거니 내 거니 할 때가 아니란.... 하아아. (이마를 짚습니다.)
 
유상흠:괜찮아, 괜찮아. 내가 한방에 다 쓰러트리면 되는거잖아? (그렇게 말하면서 라이플 들어올려요)
 
유상흠의 턴.
 
유상흠:
사격(라/산)
기준치: 80/40/16
굴림: 68
판정결과: 보통 성공
 
유진 리:(어디 보자는 듯 팔짱을 끼곤 뒤에서 ㅍㅍ 하고 있습니다.)
 
그대로 유상흠은 14 마리의 크리쳐를 한방에 해치웁니다.
 
남아있는 적의 수는 34마리입니다.
 
유상흠:와하~! 이게 다 안맞네. (그렇게 말하면서 총이 무슨 가전제품이라도 되는 것 마냥 흔들어요) 고장이라도 났나.
 
크리쳐의 턴.
 
회색 몸통을 한 34마리의 적들은 둘에게 달려듭니다.
 
유진 리:때려봐요, 때리면 말을 들을 지도. (옆에서 정말 가전제품인 것처럼 한마디 거듭니다.)
 
무지성의 심해인:
일반 공격
기준치: 45/22/9
고장: -
굴림: 79
판정결과: 실패
피해: 4
 
그들은 우르르 몰려와, 당신들을 공격하려고 하지만.
 
유진 리:아, 이 자식... 얘기 중이잖아! (달려든 크리쳐를 발로 걷어냅니다.)
 
이들과는 이미 한번 싸워봤던 적이 있으니까요.
 
우습지도 않다는 듯이 그들을 공격을 가볍게 피해냅니다.
 
ROUND 2
 
유진 리의 턴.
 
유진 리:
사격(라/산)
기준치: 65/32/13
굴림: 83
판정결과: 실패
 
유진 리:.....이것도 고장인가? (턱턱 손바닥으로 쳐봅니다.)
 
유상흠:(옆에서 고개를 끄덕이고 있어요) 그렇다니까, 그렇다니까. 아무튼 간에 AOC! 무기 관리도 제대로 안되고 있는거 봐!!
(AOC 탓을 합니다)
 
유상흠의 턴.
 
유상흠:
사격(라/산)
기준치: 80/40/16
굴림: 79
판정결과: 보통 성공
(말은 그렇게 하면서도 착실하게, 총구를 겨누고 방아쇠를 당겨요)
 
유상흠의 총알은 총 12마리의 크리쳐의 몸을 꿰뚫고 지나갑니다.
 
남아있는 크리쳐의 수는 22마리입니다.
 
크리쳐의 턴.
 
단 두번의 교합에 자신들의 무리가 절반으로 줄어든 걸 확인한 그들은 두사람에게 쉽사리 달려들지 못합니다.
 
얼마나 시간이 흘렀을까요, 그들의 대장격인 듯 가장 몸집이 큰 크리쳐가 앞서서 달려듭니다.
 
무지성의 심해인:
연속 공격
기준치: 30/15/6
굴림: 35
판정결과: 실패
피해: 1
 
유상흠:이것도...아까 맞아봤다고...! (그렇게 말하면서 가볍게 피해요)
 
유진 리:(상흠이 반 이상을 치워버릴 때까지 제 총을 이리저리 둘러보다가, 툭툭퍽퍽 두드리다가....)
 
물론 맞은게 자랑은 아니지만 말입니다.
 
당신이 라이플을 툭툭 두들기고 있으면, 대장격의 크리쳐는 다시 원래 자리로 되돌아갑니다.
 
ROUND 3
 
유진 리의 턴.
 
유진 리:(총의 몸통 한가운데를 팍!!!! 칩니다.)
사격(라/산)
기준치: 65/32/13
굴림: 38
판정결과: 보통 성공
 
유진 리:오, 역시.
 
유진 리:TV도 총도 때려야 말을 듣는다니까요.
 
역시 총도 기계가 맞긴 맞나봅니다.
 
유진 리:자, 그럼 어디.... (그제야 말을 듣는 총을 제대로 겨누고는 방아쇠를 당깁니다. 14 )
 
유진이 크리쳐들을 향해 총구를 겨눈채 트리거를 당기면,
 
14마리의 크리쳐가 총알에 꿰뚫린 채 즉사합니다.
 
이제 8마리의 크리쳐만이 남아있습니다.
 
유상흠의 턴.
 
유상흠:(자기가 한 일은 기억못하고 유진이 총한테 하는 행동을 보고 어이없다는 듯이 말해요) ...진짜...말을 듣긴하네.
 
유진 리:후후. (봐요, 진짜 되죠? 싶은 눈으로 봅니다.)
 
유상흠:(유진의 말에 잠시 고민하지만 총을 손바닥으로 두들기...진 않고 손가락으로 톡톡 두들겨요. 말없이 트리거만 당겨봐요.)
 
유상흠:
사격(라/산)
기준치: 80/40/16
굴림: 21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유상흠:14
 
유상흠의 총알은 남아있는 모든 크리쳐들을 꿰뚫습니다.
 
유진 리:(역시.... 되는군. 이 방법에 대한 신뢰가 더욱 두터워집니다.)
 
유상흠:(날아가는 총알을 보고 자기 총을 봐요. ...뭔가 아까보다 더 잘 날라가는 것 같은데. 그런 생각이 들지만 말하진 않아요.)
 
전투가 종료됩니다.
 
그렇게 한 무리를 모두 쓰러뜨리고 나면,
 
더 이상 달려드는 적들이 없었으면 싶지만...
 
...14층까지 가는데 2번이나 더 비슷한 수의 무리와 싸움을 벌이게 됩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유상흠은 4의 피해를 입습니다.
 
유상흠:체력 / 9 → 5
 
크리쳐인 자신은 다쳐도 괜찮지만, 인간인 당신은 다치면 위험하다는 이유로.
 
모든 공격을 자신이 대신 받습니다.
 
그렇게 두 사람은 겨우겨우 14층에 도달합니다.
 
14층에 도착하면, 두 사람은 먼저 주위를 살핍니다.
 
관찰 판정.
 
유진 리:
관찰력
기준치: 85/42/17
굴림: 75
판정결과: 보통 성공
 
주위를 둘러보다보면
 
당신은 복잡한 진의 문양, 약간의 주문, 그리고 착시를 교묘하게 이용해 가린, 숨겨진 이 공간을 찾아낼 수 있었습니다.
 
심지어 그 규모가 어마어마하게 크다는 사실까지 깨닫게 됩니다.
 
유진 리:.........엄청나게 크잖아, 이거. (깨달으면 곧 그렇게 중얼거립니다.)
 
이 공간을 찾는데엔 아무래도...미고가 주고간 이 수정 목걸이가 많은 도움이 된 것 같습니다.
 
유진 리:.....6층이랑은 다르네요.
 
공간에 다가가면 다가갈수록 수정 목걸이는 푸르게 빛납니다.
 
유진 리:음. (점점 더 빛나는 수정 목걸이를 만지작거립니다.)
 
유상흠:(당신의 목에서 빛을 발하는 목걸이를 묘한 눈으로 바라보다.) 그러게...뭔진 몰라도, 이렇게까지 꽁꽁 숨겨놓은 걸 보면...진짜로 뭔가 있나본데?
 
목걸이가 빛을 강하게 발하게 될때까지 이동을 하면,
 
두 사람은 이 공간이 두 사람에게서 뭔갈 요구하고 있는 것이 느껴집니다.
 
유진 리:....... (이 공간에서 묘한 기분을 느낍니다. 3 )
마력 / 12 → 9
 
당신의 몸에서 뭔가 빠져나가는게 느껴집니다.
 
순식간에 당신의 주위가 빛으로 가득차게 됩니다.
 
그리고 빛이 사그라들면....
 

이 곳은 분명 아까까지 있었던 14층이 아닙니다.

 


 

 
유진 리:.....방금 뭐지, 그 빛...
...
어?
 
주위를 둘러보면...이 곳은 거대한 도서관도 같습니다.
 
당신이 주위를 둘러보고 있으면, 어느샌가 유상흠도 무언갈 바쳤는지 당신의 옆에 서있습니다.
 
유진 리:상흠 씨, 여기.... 뭐죠? (묘한 표정으로 찌푸리며 주변을 둘러봅니다.)
 
유상흠:....? (주위를 둘러보다, 당신과 눈이 마주칩니다.) 오.
나야, 모르지. 그냥....갑자기 네가 사라져서...네가 했을 것 같은 행동을 했더니 여기로 와졌는데?
(그렇게 말하곤 주위를 살펴봐요)
 
그래요...그냥 도서관이라기엔 뭐하군요.
 
그야 이 곳에 가득한건 책 대신,
 
데이터들인걸요.
 
이곳은 평범한 도서관이 아닌 사이버 데이터로 빼곡한 도서관인 것 같습니다.
 
유진 리:무슨... 도서관 같기도 한데..... 책은 없지만.
 
수록된 데이터는 어림잡아도 테라, 페타, 엑사, 제타, 요타바이트를 넘어선 용량으로 보입니다.
 
현실적으로 있을 수 없는 광경을 목격한 당신, 이성판정 (0/1)
 
유진 리:
SAN Roll
기준치: 59/29/11
굴림: 14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이 알 수 없는 공간을 이해하기 위해 열심히 주위를 살펴보고 있으면,
 
간신히 상황을 파악합니다.
 
아무래도 이곳은 하나의 방주인 것 같습니다.
 
인류 멸망 후 한 조각이라도 더 정보를 남기기 위한….
 
그렇지 않으면 크고, 작은 세상의 모든 데이터들이 이렇게 한 곳에 모여있을 리가 없습니다.
 
유진 리:(그런 생각까지 들면, 대체 누가.... 그리고 곧 이 목걸이의 주인에게까지 생각이 미칩니다. 설마?)
 
유진 리:(여전히 묘한 표정으로, 그 데이터들을 살펴봅니다. 나열되어 있는 것 중의 하나를 건드려볼게요.)
 
당신은 꽂혀있는 데이터 자료들 중 하나를 뽑아봅니다.
 
그 곳에는 다음과 같은 내용이 담겨있었습니다.
 
'무언가에 몰두하여 연구하는 행위는 기도와 크게 다르지 않다.'
 
'그 대상이 신의 영역에 근접한 것이라면 더욱 비슷하다.'
 
'신앙과 탐구욕은 대상을 향한 욕심이며, 열망이다. '
 
'우리가 연구하는 크리쳐는 우주 신의 영역이라 할 수 있다.'
 
'이 연구를 중단하지 않으면 언젠가 큰 화를 부를 것이다.'
 
'부름에 응답하는 것이야말로 신의 성질이므로.'
 
당신이 데이터를 읽고 있으면...이 곳을 살펴보고 있던 유상흠이 뭔갈 발견한 듯 당신을 부릅니다.
 
그렇게 크진 않은 목소리로요.
 
유진 리:상흠 씨, 이거.... 응?
 
유상흠:...유진, 잠시 이리 와봐.
 
유진 리:(자료를 확인하다가, 그쪽으로 갑니다.)
뭐가 있어요?
 
유상흠:(뭔갈 바라보다...당신의 질문에 눈을 마주치곤 조용히 손가락으로 가리켜보여요)
 
유상흠이 가리키는 방향을 바라보면...
 
도서관의 중심에는 수백 명의 아이가 잠들어 있습니다.
 
그리고 정부 요원으로 보이는 한 명의 나이 든 여성만이 눈을 감고 흔들의자에 앉아 있습니다.
 
아이처럼 자고 있나요?
 
아닙니다.
 
그는 눈을 감고 이 어마어마한 정보의 방주를 단신으로 관리하며, 계속해서 채워 넣고 있습니다.
 
유진 리:(그 광경에는 눈을 크게 뜹니다. 저게, 무슨....?)
 
두사람의 인기척을 느낀 것인지, 그가 다루는 정보안에 둘에 대한 정보도 포함이 되어있는 것인지.
 
그는 여전히 눈을 감은 상태로 묻습니다.
 
"누구신가요? 어른이 들어올 자리는 없습니다. 아이와 데이터만으로도 방주는 이미 만원이니까요."
 
유진 리:(흠칫,)
 
유진 리:(소리를 죽였는데도..... 말 없이 상흠과 눈을 마주쳤습니다.)
 
유상흠:(유진과 눈이 마주치면...이미 자신들이 들어온 건 들킨 것 같으니. 먼저 말을 걸어봐요) ...그쪽이 여기 대장?
(그렇게 말하곤 혹시라도 공격을 해올까 싶어 유진의 앞을 가로막듯 서요. 그야, 자신은 크리쳐니까요.)
 
유진 리:(상흠과 눈빛을 교환한 후에는, 그리고 상흠이 눈을 감은 사람에게 말을 건 후에는... 대답 대신 한 발자국 앞으로 나섭니다. 그러나 곧 상흠이 제 앞을 가로막듯 서겠네요. )
 
방주의 관리자:(두사람을 바라보다.) ...그건 제가 누구인지에 대한 질문이라고 봐도 무방하겠습니까?
 
유진 리:... ...
누구냐고 먼저 물은 건 그쪽이지만... 질문을 가로채도 괜찮을까 싶은데요. (가만히 바라보다, 곧 조금 웃어 보이며 대꾸합니다.)
(뭔가.... 대답하지 않아도 우리에 관한 것을 어쩐지 알고 있을 것 같은 분위기라고 혼자서 생각합니다.)
 
방주의 관리자:흠...(여전히 눈을 감은 채 대답합니다) 상관은 없습니다. 여러분들에 대한 데이터는 금방 찾아낼 수 있을 게 분명하니까요.
그래요...저에 대해서 물으셨죠. 그러면, 저는 이렇게 답해드릴 수 밖에 없겠군요. 저는 마력으로 운용되는 컴퓨터 프로그램, 방주의 관리자입니다.
 
유진 리:하하... 그것 참. (작게 중얼거렸다가, ) 방주...?
(마력으로 운용, 마력... ... 그러면 저도 모르게 잠들어있는 수백 명의 아이들에게로 시선이 향합니다.)
상흠 씨, 마력은... 사람한테서도 나오는 거였지? 아까처럼. (요원들을 붙잡아 마력 대신 사용하던 본부.... 도서관의 중심부에 잠든 아이들을 보면서, 어쩐지 불안한 기분이 스밉니다.)
 
유상흠:(유진과 똑같이 시선이 잠들어 있는 아이들에게로 향합니다. 그리곤 유진의 말에 꺼림직한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입니다. ) ...설마, 그렇다면 이 아이들도 바깥에 쓰러져있던 대원들이랑 같은 역할로 끌려온건가?
 
유진 리:당신, 무슨 짓을... 이 많은 애들을 전부 그렇게 쓰려고 데려온 거야?
 
방주의 관리자:(유진의 물음에 여전히 눈을 감은채 대답합니다.) 그 아이들은 그런 곳에 사용될 아이들이 아닙니다. 오히려 신화 속 방주에 태워지던 동물들과 똑같이 취급 될 예정입니다.
 
유상흠:(관리자의 말에 오히려 역으로 되물어요) ...신화 속 방주?
 
유진 리:허...? 노아의 방주 같은 거라도 말하려는 건 아니지?
 
방주의 관리자:말씀하신대로입니다. 노아의 방주의 경우, 그 안에 각기 다른 종류의 동물들이 한 쌍씩 태워졌다고 하죠.
그 아이들은 각 분야 권위자들의 아이들입니다. 학문, 예술, 정치 등, 분야별로 가장 성장 가능성이 큰 아이들입니다.
그리고 오늘이 지나면, 그 아이들은 최후의 인류이자 최초의 인류가 될 예정입니다.
 
유진 리:(그렇다는 소리는, 인류 멸망에 대비하기라도 했다는 건가? 그 생각이 끝나기가 무섭게 저 관리자라는 사람이 대답하네요. 오늘이 지나면, 최후이자 최초의 인류가 될 예정이라고.... 여러 것이 섞인 한숨을 짧게 뱉었습니다.)
.... 하지만 이렇게까지 준비한 것치고, 안타깝게 됐네요. 인류 멸망 같은 게 일어나도록 곱게 두지는 않을 거라서.
그 애들, 전부 집으로 돌려보내려면 시간이 꽤 들겠어요?
 
방주의 관리자:과연...그게 그렇게 쉬울지는 모르겠지만 말이죠.
 
방주의 관리자:통칭 《인류 생존 작전》이라는 프로젝트가 진행 된 이유는 멸망이 일어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정부와 AOC에서 확정을 지었기 때문입니다.
 
방주의 관리자:그 들은 이세계의 중요 정보, 지식과 문화를 전부 문서화 해서 이 곳에 저장해두었습니다. 무지성의 신이 지구를 휩쓸고 멸망시켜도 일부나마 인류가 살아남을 수 있도록.
그런 의미에서...이 방주에 누가 탈 것인지에 대해서도 의견이 분분했지만, 썩어버린 정치인들조차 인류의 미래를 위해 제 목숨을 포기했다는 점은 제법 흥미로웠습니다.
 
엄청난 말을 아무것도 아니라는 듯이 말을 한 방주의 관리자는 여전히 흔들의자에서 눈을 감은채 앉아있습니다.
 
유진 리:......그건 이쪽한테도 제법 흥미롭네요. 결국 이 어린 애들만 태웠다는 소린데... ....그러면 당신은? 당신은 뭐지? (어쩐지 인간일 것 같다는 기분이 들지 않습니다. 크리처보다 더... ... 인간적이지 않은 기분이 들어요.)
 
방주의 관리자:아까 말씀드렸다시피, 저는 마력으로 운용되는 컴퓨터 프로그램. 방주의 관리자입니다.
그리고 잠시만 기다려주시겠습니까? 당신들이 뚫은 구멍을 보수하느라 연산이 밀려서요.
 
방주의 관리자:... ...수정을 넘기다니, 그도 결국 이곳을 떠났나 보군요.
 
유진 리:...'그'?
 
방주의 관리자:(여전히 눈을 감은채) ...네, 그. 많은 도움을 줬죠.
 
말을 마친 방주의 관리자는 잠시 뜸을 들이다 이어나갑니다.
 
방주의 관리자:그리고 여러분의 침입을 감지, 제 관리자에게 송신했습니다.
 
유진 리:(구멍을 뚫었다는데요, 우리가. 그런 표정으로 잠시 상흠을 보았다가 생각합니다. 이곳에 들어올 수 있었던 건 이 목걸이 때문이고... 그러면, 저 사람이 말하는 건 혹시, ) 미고...?
 
당신의 물음에 방주의 관리자는 정확히 누구라고 답을 알려주진 않습니다.
 
방주의 관리자:... ...강제 보안 해제로 방주 운용에 오류가 발생했습니다. 외부로부터 무작위로 발생한 CCTV 영상 메시지가 1건 있습니다.
 
유진 리:......
 
그리고 그의 손짓 한 번에 인터페이스 위로 화질 나쁜 영상이 재생됩니다.
 
AOC의 수뇌부, 그리고 정부 요인들이 둥글게 둘러앉은 회의실이 촬영된 영상입니다.
 
상당히 흐트러진 분위기입니다. 어찌나 거센 회의가 오갔는지, 어떤 사람의 관자놀이에서는 피가 흐르고 있습니다.
 
유진 리:...아,
(자연스럽게 화면에서 시선을 떼지 못하겠네요.)
 
유상흠:(방주의 관리자와 유진의 질답을 묵묵히 듣다...) 답을 알려줄 생각은 없나보네.
(그리곤 같이 틀어진 영상을 봐요)
 
"앞으로 사흘이라니, 턱없이 부족합니다. 어떻게든 막아야 합니다."
 
"여태 이야기를 귀로 듣긴 들은 겁니까? 방법이 없다니까요."
 
"적어도 이 사실을 아는 자들과 그 가족만큼은 목숨을 부지할 수 있게 조치를,"
 
"안 됩니다. 이번만큼은 책임을 지지 않으면."
 
"조용히!"
 
가장 높은 직책으로 보이는 사람이 일어섭니다.
 
"우리는 어찌나 무지한 인간들이었습니까, 후회가 막심합니다. 명예도, 부도, 권력도 재해 앞에서는 다 아무 소용 없는 것을… 지금까지 도대체 무엇을 위해서……."
 
그 말에 일동, 침묵합니다.
 
유상흠:(어이없다는 듯이 헛웃음을 흘려요) ...이제와서.
 
유진 리:....... (시선은 화면에 고정하고, 가만히 눈을 조금 찌푸리고 있습니다.)
 
그 자리에 있는 사람들은 뒤늦게 후회하고 있습니다.
 
과욕이 불러일으킨 재앙을, 책임지지 못한 불편한 죄책감을. 입을 뗀 자는 계속해서 말합니다.
 
"남은 시간은 앞으로 사흘, 저는 책임지고 이 자리에서 물러나겠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인류에게 저지른 대죄는 속죄할 수 없지만, 적어도 남은 시간 동안은 인류의 마지막 희망을 남기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이 자리에 있는 사람 전원, 인류와 함께 죽어주십시오. 적어도 수 천 년의 지식과 가능성의 씨앗을 품은 우리의 아이들만이라도…… 남길 수 있도록."
 
방주의 관리자:추가 전송된 메시지가 32건 있습니다.
169건 있습니다.
429건 있습니다. 일괄 확인 요청.
 
그 말이 끝나자, 당신과 유상흠의 주위로 청색 스파크가 일며 수백 개의 화면이 나타납니다.
 
LOADING.
 
하나하나 재생 버튼을 누르지 않아도, 영상은 저절로 흘러갑니다.
 
지나치게 많은 화면은 화면 위에 겹쳐지며 또 다른 화면을 만들어내고, 처리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양의 음성이 귀를 괴롭힙니다.
 
어떤 영상에는 AOC에서 발생하는 괴물을 하나하나 처리하는 대원들이 보입니다.
 
어떤 영상에는 어째서 자신이 방주에 탑승할 수 없냐고 항의하는 고위층 인사가 보입니다.
 
어떤 영상에는 방주에 딸을 태우고 흐느껴 우는 과학자 부부가 보입니다.
 
어떤 영상에는 최상층 구석에 처박혀 머리를 감싸 쥐고 벌벌 떨고 있는 소장이 보입니다.
 
어떤 영상에는 AOC 대원들에게 "우리를 지켜라!" 라고 연신 연호하는 정부 사람들이 보입니다.
 
어떤 영상에는 도망치는 AOC 대원들이, 어떤 영상에는 패배하고 죽어버린 AOC 대원들이 보입니다.
 
어떤 영상에는 비명을 지르는 시민들이 보입니다.
 
어떤 영상에는 도심에서까지 소환된 괴물들이 주위 사람들을 무분별하게 공격하는 상황이 보입니다.
 
어떤 영상에는 최전방에서 생체형 크리쳐와 싸우는 일반 대원이 보입니다.
 
어떤 영상에는 아직 아무것도 모른 채 평화를 누리는 안전지대 외곽지역의 주민들이 보입니다.
 
어떤 영상에는 당신의 가족이, 지인이, 친구가 보입니다.
 
어떤 영상에는 살아남은 AOC 대원들이 수백, 수천 마리의 괴물에게 맞서 싸우는 영상이 보입니다.
 
누군가가 말합니다.
 
"AOC를 위해서 싸우는 게 아니야. 나는…"
 
그다음은 잡음이 섞여 들리지 않습니다.
 
마지막 영상의 화면은 두 사람의 시야을 꽉 채울 정도로 커집니다.
 
AOC의 옥상, 그 위로 검은 번개가 내리치더니 하늘이 개벽합니다.
 
무언가 내려앉고 있습니다.
 
고작 신체 일부가 드러났을 뿐인데도 안전지대 하늘의 1/4을 덮습니다.
 
그 이름은 무지성의 신,
 
목도한 것만으로도 미쳐버릴 것 같은 충격적인 공포,
 
인간의 멸망을 예감한 당신, 이성판정 (1D3/1D5)
 
유진 리:
SAN Roll
기준치: 59/29/11
굴림: 66
판정결과: 실패
 
유진 리:3
 
유상흠:
SAN Roll
기준치: 70/35/14
굴림: 32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유상흠:2
 
유진 리:(.....아비규환. 제 앞에 지나간 영상들은 참담하기 그지없고, 그 마지막은 정말이지 무어라 형용할 수 없었습니다. 멸망 같은 건 하게 두지 않으리라고, 입으로는 쉬이 말해왔으나.... 불쾌한 감정이 심장 한편을 옥죕니다. 잠시 말 없이 그 화면을 뚫어져라 보고 있었겠네요.)
 
유상흠:(영상을 보고 있으면...어느새 손에 힘이 들어갑니다. 그리고 마지막 영상을 보곤 저도모르는 새 충격받은 표정을 짓고 있습니다.) ...솔직히 말해서 신같은거 살면서 믿은 적 한번도 없는데 말이지...
(이마를 흘러내리는 식은 땀을 닦아냅니다.) ...진짜로...저런걸 봐버리면 없다고 잡아뗄 수도 없잖아. 짜증나게....
 
유진 리:...동감... ...이에요. (한참을 있다가 뗀 입술로 대답해요. 살면서 느껴본 적 없는 충격, 그것을 따라 등줄기를 타고 기어올라오는 공포. 이제껏 느껴본 적이 없으므로, 불쾌감이 더욱 대비됩니다. 하, 하고 짧게 한숨 같은 소리가 새어 나오면, 곧 한마디를 더 뱉어요.) 그래... 짜증나, 정말로요.
 
두 사람이 영상을 보고 난 감상을 한마디씩 내뱉으면,
 
여전히 흔들의자에 앉아있던 이로부터 딱딱한 목소리가 흘러나옵니다.
 
방주의 관리자:설정값 변경.
푸른 수정의 주인인 여러분을 방주의 수호자 자격으로 동승 허가합니다.
승인 및 입력 완료까지 앞으로 10분 남았습니다.
 
유진 리:뭐.... (그 소리에 퍼뜩 돌아봅니다.)
 

마지막으로 모든 영상의 앞에 팝업 메시지가 발생합니다.

 


 

 
유진 리:수호자 자격...? (다시 상흠을 쳐다보았다가,) 여기에 태워준단 소린가봐요?
(그러다 띄워진 메시지를 읽습니다.)
 
유상흠:뭐...? (그 말에 목걸이를 쳐다봐요.) 완전 좋은거 아냐? 따지고 보면 그놈의 정치인들도 여기 타려고 난리였었는데...
 
―현재 시각 오후 11시 40분,
 
당신,
 
최후의 지령 획득.
 
인간이 감히 생존할 인간의 기준을 제단하고 정하는 것만큼 오만한 일이 있을까요.
 
그렇다고 하더라도 당신에겐 더할 나위 없는 기회임이 분명합니다.
 
유진 리:.....허. 그 수상한 아저씨, 이런 걸 어디에 쓰라고 주는 건가 했더니만.... 제법 괜찮은 걸 넘겼네요. (수정 부분을 조금 만지작거리다, 시선은 여전히 메시지로 향해요.) 우리, 이런 미션을 받는 것도 오랜만이네.
 
유상흠:(그 말에 헛웃음을 흘려요.) ...그때는 그 임무가 내 마지막 임무일거라곤 생각도 못했는데 말이지...(그리곤 유진의 목걸이와 화면에 뜬 임무를 번갈아 봐요)
 
유진 리:그때는 일상이 대부분 임무였는데 말이에요.
......
있잖아, 밖에 나타난 그거... 무섭더라고요. 무지성의 신이라는 거.
 
유상흠:그렇지...이제와선 조금 그리워질 정도기도 하고...
(그리고 이어지는 당신의 말에 잠시 머뭇거리다 대답합니다.) 그렇지...애초에 내가 한 대 때린다고 저게 아파할까싶고.
 
유진 리:....그런 사이즈는 반칙 아닌가? 고작 화면으로 봤을 뿐인데도 겁이 난다고요, 짜증 나게.
그런데... 그것보다도, 더 짜증 나는 건... ...그냥 두고 보지 못하겠다는 거야.
저 바깥의 옛날 동료들, 그리고 얼굴 하나 모르는 사람들이라도... 심지어 살려두지 않으려고 마음먹은 버러지들까지도.
상흠 씨, 나는... 그냥 두지 못하겠어요. 이대로 편리하고 운이 좋게 여기에 타게 되어서, 아까 본 것들을 무시하고 선택된 인류처럼 구는 거, 그런 거....
 
유상흠:…그러게, 나도 이런 고민을 내가 하게 될 줄은 몰랐는데 말이지. 평소라면 다 두들겨패고 다니니까. (답지 않게 얼굴만 봐도 고민하는 것이 느껴집니다.)
 
유진 리:(시선은 조금 흔들립니다. 똑바로 바라보지 못하고, 이렇게 말하고 있으면서도 자신의 선택을 확신하지 못하고, 난생 처음 목도했던 신이라는 것을 다시 마주할 자신은 도저히 있다고 말할 수 없겠지만. 그래서 문장 중간중간 한숨이 섞입니다. 이번에야말로 당신에게 도와달라고, 따라와달라고 말하기가 염치없음에도, 결국은 눈을 마주치면서.) ....그러니까, 내 임무는... 마지막까지 인류를 구하기 위해 싸울 장소는 여기가 아닌 것 같아.
 
유상흠:그런데 이번 싸움은 누가봐도 승산이 하나도 없어보이니까, 그래서 고민되나봐… 아니, 그래. 네 말대로 겁이나나봐.
(그리고 평소보다 짙게 가라앉아있는 눈으로 당신과 시선을 마주해요.)
…솔직히 말해서 난 그렇게 다른 사람들을 생각하고, 챙기는 타입이 아냐.
뭐, 그 정도는 나랑 오랫동안 지내왔던 너라면 알거라고 생각하긴 하는데.
(이 말을 당신에게 하자니 어쩐지 찝찝해져서, 한숨을 작게 내쉬어요.) …그런 의미에서 지금까지 살아왔던 방식 그대로 선택을 한다면, 나는 방주에 남는 쪽을 고를거야.
(그리곤 자신이 내뱉은 말에 변명을 하듯이 덧붙여요) 그도 그렇잖아. 지금 이 싸움은 이전에 우리가 상층부랑 싸웠을 때랑은 상황이 정말로 다르다고?
 
유상흠:이전에 우리가 싸웠던 건 인간이였지만… 이번에는 그 놈의 신이랑 싸우는 거잖아?
(그렇게 변명을 하고 있으면 저도 모르는 새 고개가 아래로 수그러져요. 하지만....그 상태로도 보이는 당신의 팔을 붙잡아요.) ...저기에서 우리 둘이 추가된다고 해서 상황이 극적으로 달라지진 않을거야.
 
유진 리:(맞는 말이에요. 지금 제정신이 박힌 사람이라면 분명히 그렇게 해야겠죠. 이성적이고 타당한 판단입니다. 바깥에 나가서 할 수 있는 건 없으며, 그저 개죽음, 그런 말과 딱 어울리는 상황이니까요. 하지만, 그럼에도 왜 이렇게, 고집을 부리고 싶은 걸까. 묵묵하게 그 말을 들으며, 당신에게 잡힌 팔로 시선을 옮깁니다.) 응... ...알아, 알고 있어요.
그런데도 같이 가달라고 한다면.... 이상하지? (그리고 끝에는 조금 웃어요. 이 분위기와는 어울리지 않을 텐데도, 어쩐지 웃음이 나와서.) 아아, 이상하네. 영웅 놀이를 너무 오래 해와서 그런가. 바보가 다 된 것 같아요. 눈물을 짜내는 신파극이니, 쓸모없는 희생이니 그런 거... 진짜 질색이라고 생각했는데. 사람 일은 역시 닥쳐보지 않으면 모른다니까. (깊게 한숨을 쉬었다가, 곧 숙인 고개를 마주보게 합니다.) ....그러니까, 한 번만 말할게요. 같이 가줬으면 좋겠어. 어쩐지 상흠 씨가 있으면 할 수 있을 것 같은 기분이 들어서. (전투나 신체 능력이 뛰어나다거나, 크리쳐라는 것에 기댄다거나 하는 것이 아니겠어요. 다른 것보다도 그저... 처음부터 정말로 동료라고 칭할 수 있는 건 파트너였던 당신뿐이지 않았나, 그럼으로 완성되는 파트너라는 정의. 유상흠이 있어야, 이유진은 비로소 영웅일 수 있다는... 그런 아집이었겠어요.)
 
유상흠:(당신의 알고 있다는 말에 천천히 고개를 들어올려요. 그리고 당신의 의중을 살피 듯 쳐다봐요. 하지만 이어지는 말과 그 표정에 시선이 흔들립니다. 그리곤 저도 모르게 헛웃음이 흘러나옵니다.)
난 적어도 싸운다면 승산있는 싸움을 하고 싶은 쪽인데. (당신을 바라보다…작게 한숨을 내쉬어요. 그리고 고개를 숙인 채 당신을 따라 너털 웃음을 흘려요, 어이가 없다는 듯, 이 상황이 웃기다는 듯...) …내가 하다하다 이런 선택지를 다 고민해보네.
(웃음을 흘리다보면 저도 모르는 새 다시금 고개가 수그러집니다. 이겨낼 자신이 없어서, 또 두려움이 사그라들지 않아서. 하지만 유진의 이어지는 말에 수그러진 고개가 들어올려집니다.)
 
유상흠:(당신의 말에 입이 살짝 벌어져요...그리곤 잠시 무슨 말을 하면 좋을지 몰라 시선이 이곳 저곳으로 향합니다. 대답을 할 수 있었던 건 꽤나 시간이 흐른 뒤.) 와...넌 무슨 그런 말을...이런 상황에 그런 식으로 하냐...다른 때면 내가 그냥 바로 따라갔을 거 알면서, 하필 이런 때에....
말도 안되고 어이가 없는 말인걸 알고는 있는데...하, (여전히 유진의 한쪽팔을 붙잡은 채, 짧게 고민을 하다...당신에게로 한걸음 다가서며 말해요)
...조금 더 말해봐. 내가 저기에... (라고 말하며 관리자와 아이들이 있는 방향을 턱짓해요) ...탈 생각 같은 건 들지 않을 말 좀 해줘봐.
 
유진 리:(그러나 그런 당신이 선택지를 고민하기 시작했을 때부터 이미... 그리고 제 말에 귀를 기울이는 것을 넘어 이제는 다른 이유를 요구하고 있으면 결국은 제 손을 잡아주리란 것을, 오만하게도 한 발자국 앞서 확신합니다. 어쨌거나 최근엔 감이 과하게 좋아진걸요, 어쩔 수 없어요. 마주 보는 입가에 씩 미소를 그립니다. 그리고 내내 생각하던 말을 언뜻 가벼워 보이도록 뱉습니다. ) 나는 유상흠 없이는 영웅도, 무엇도 못될 것 같거든. 파트너잖아요? 두고 가게 하지 말아요, 두고 가버리지도 말고. 나랑 끝까지 함께 해달라고요.
 
당신은 당신이 무슨 말이라도 해주길 바라던 푸른 눈과 눈이 마주칩니다.
 
그리고 당신이 자신만만한 미소를 지으며, 그에게 그런 말을 전하면...
 
...우습게도 그의 입에도 똑같은 미소가 지어집니다.
 
유상흠:나 참...정말로... 난 내가 이런 바보같은 선택을 하게 될 줄은 몰랐는데...
나도 모르는 사이에 너한테 옮았나보다... 그런 사고 방식...
 
그는 당신의 팔을 붙잡고 있던 손을 내립니다.
 
유상흠:그래 가보자. 영웅은 너나 되면 돼. 나는...나는 그냥. 너를 여기에 혼자 두고가는게 신경쓰여. 그리고...그래. 네가 처음에 말했던 대로 사람들을 두고가는게...신경쓰이게 된 것 같아.
(헛웃음 흘리며, 이제서야 몸을 꼿꼿하게 세워요. 당당하게) ...그래, 끝까지 같이 하자. 끝에 뭐가 기다리던 말이지.
 
유진 리:(세간에서는 그걸 영웅이라고 말하는 것 같지만, 그 말은 조금 웃을 뿐 덧붙이진 않습니다. 그러면서 장난스럽게 눈을 휘었어요.) ....오래 걸리기는.
 
유상흠:(그리곤 평소처럼, 장난기서린 미소를 지으며 웃어요.)
(그 말엔 살짝 입을 삐쭉댑니다) ...이런 상황이니까 어쩔 수 없잖아.
(그리곤 주제를 돌리길 시도합니다) 아무튼 이렇게 결정이 났다면...저 관리자한테 타지 않는다는 말은 네가 전하는 걸로?
 
유진 리:응, 이런 자격은 반납하고 올게요. 수호자는 다른 쪽을 지켜야겠으니까. (이제는 망설임 없이 관리자에게 다가갑니다.)
 
유상흠은 관리자에게 가는 당신에게 잘다녀오라는 말대신, 손을 흔들어보입니다.
 
당신은 방주의 관리자에게 다가갑니다.
 
그는 당신이 이곳에서 처음 그를 발견했을때와 동일한 자세를 유지한 채, 흔들의자에 앉아있습니다.
 
방주의 관리자:승인 및 입력까지 앞으로 3분 남았습니다. 재촉을 하러 오셨다면, 조금만 기다리시면 됩니다.
 
유진 리:아니, 스톱, 스톱. 그거 필요 없을 것 같아요.
우리 곧 내릴 거거든.
방주에는 타지 않을 거니까 수호자 자격 같은 것도 괜찮다는 뜻, 이해했죠?
...아, 이 목걸이도 반납해야 하나?
 
당신의 말에 줄 곧 닫혀있던 그의 눈이 천천히 떠집니다.
 
하지만, 여전히 표정은 무표정한채...그는 당신에게 진실을 전달합니다.
 
방주의 관리자:당신과 유상흠님의 신체 능력, 그리고 적의 능력을 대조했을 때, 승률은 0.000194%입니다.
생명 부지를 위해 가지 않는 쪽을 권장합니다.
 
유진 리:오, 아예 0퍼센트는 아니네요. 생각보다 높을지도...
(곧 수정 목걸이를 벗어내곤 내밉니다. 가져갈 거면 지금 줄게요, 그런 뜻으로.)
 
방주의 관리자:....
 
당신의 말에 그제서야 당신이 있는 방향을 관리자는 바라봅니다.
 
그리곤 다시 고개를 원래 바라보고 있던 방향으로 되돌립니다.
 
방주의 관리자:...목걸이의 소유자는 당신입니다. 그걸 저에게 건네줄 필요는 없습니다.
 
그리곤 그는 다시금 눈을 감습니다.
 
유진 리:(그러면 잠깐 바라보다가, 쥐었던 목걸이를 제 주머니에 도로 쑤셔넣겠네요.)
 
방주의 관리자:...당신과 유상흠님의 의견이 그렇다면 그것을 방해하지 않겠습니다.
 
짧은 반짝임.
 
그 눈부심에 눈을 살짝 감았다 뜨면, 아까까지는 없던 문이 당신의 앞에 나타납니다.
 
방주의 관리자:정말로 방주에 탑승을 하지 않으실거라면... 그 문을 통해 나가시면 됩니다.
 
유진 리:(순식간에 나타난 문을 보며 눈을 깜박입니다. 신기한 시스템이네요. 문고리를 한 손으로 잡고, 곧 상흠이 있는 쪽을 돌아보고 남는 손을 뻗습니다.) ㅡ가요.
 
유상흠:(갑자기 나타난 문을 신기하다는 듯이 보다, 관리자의 설명을 듣고선 나가려고 하면...내밀어지는 손이 있습니다.)
(손을 봤다, 그 손의 주인을 보면, 이런 두려운 상황 속에서도 저도 모르는 새 웃음이 나와요. 평소라면 하지 않을 짓을 합니다. 마주잡아요.) ...그래! 가자고!
 
방주에서 빠져나온 두 사람은 발걸음을 재촉합니다.
 
남은 시각은 10분 남짓,
 
거대한 신이 AOC 위에 완전히 착륙하면 그땐 모든 게 늦습니다.
 
모든 것들이 진절머리 나도록 싫어졌음에도 이 도시를 지키고자 했던, 당신의 머리는 가장 빠르게 회전합니다.
 
최속으로 '그것'에게 닿기 위해선 어떻게 해야 할까요.
 
"유진ㅡ! 상흠ㅡ!"
 
그때, 창밖에서 두 사람의 이름을 부르는 목소리가 들립니다.
 
유진 리:(누구지? 곧바로 돌아보겠네요.)
 
당신들을 부르는 소리에 고개를 돌려 쳐다보면,
 
헬기 한대가 공중에 떠있는 것이 보입니다.
 
그리고 활짝 열린 헬기 문 사이로...익숙한 얼굴이 하나 보입니다.
 
에보니입니다.
 
유진 리:아.....!
 
그리고 그런 에보니의 옆엔 못보던 사람이 한명 더 있습니다.
 
유진 리:에보니.....! (아까 꽤 쓸모 있다는 말은 취소, 엄청 쓸모 있어요............)
(옆은.....?)
 
누군지 자세히 살펴보면 그 얼굴도 어쩐지 익숙합니다.
 
...분명 에보니 그린의 파트너였죠.
 
다행히 그도 죽진 않았던 모양입니다.
 
둘다 큰 부상을 입었음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헬기의 사다리를 창가 쪽으로 던집니다.
 
"저쪽으로 가려는 거죠? 근처까지 데려다줄게요ㅡ!"
 
유상흠:(내려지는 사다리를 보곤 작게 휘파람을 불어요) 이열, 운 좋은데?
 
유진 리:(아, 그게 에보니의 파트너임을 알아보면, 눈이 커집니다. 찾았구나, 다행이다. 헬기 소리에 묻혀 들리지 않겠지만. 곧 크게 대답하고 먼저 사다리를 잡습니다.)
이게 다, 뿌린 대로 거두는 거죠. (상흠을 돌아보며 장난처럼 큭큭 웃었다가,) 가요!
 
당신을 따라 유상흠이 사다리를 붙잡으면 헬기는 높게 치솟습니다
 
하늘 위에서 잿빛 도시를 내려다보면, 어두컴컴한 도시의 곳곳에는 연기가 치솟고 있습니다.
 
도움을 요청하는 목소리가,
 
당신의 이름을 부르짖는 목소리가 메아리칩니다.
 
그야말로 인류 멸망에 걸맞는 풍경입니다.
 
이 모든 풍경을 목격한 당신, 이성판정 (1/1D3)
 
유진 리:
SAN Roll
기준치: 56/28/11
굴림: 94
판정결과: 실패
 
유진 리:2
 
유상흠:
SAN Roll
기준치: 68/34/13
굴림: 31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유진 리:(앞서 방주 안에서 예감했으나, 마음도 먹었겠으나... 화면에서 보았던 것과는 또 다르게 다가옵니다. 인류의 멸망이란 것에 대한 무게는..... )
 
이동하는 동안 위쪽에서 에보니가 당신에게 말을 전합니다.
 
"우리는 지금부터 근처 시민들을 대피시킬 거예요ㅡ!"
 
"끝나는 대로 도우러 오겠습니다ㅡ!"
 
"그때까지 이곳을 부탁해도 될까요ㅡ?"
 
유진 리:물론이야, 급하던 참인데 덕분에 빠르게 왔어요! (헬기의 소리 때문에 크게 외쳐서 대꾸합니다.)
고마워, 둘 다 몸 조심하고요.
 
유상흠:(자신이 할말은 유진이 다 전해준 것 같아서, 그냥 사다리를 붙잡은 채 히죽대고 있어요) 그렇지. 걸어가는 것보다 배는 낫지.
 
시간 끌기가 통하지 않는 상대라는 것은 헬기에 탑승한 모두가 알고 있지만, 구태여 지적하지 않습니다.
 
지키고자 하는 마음만은 진짜니까요.
 
그 마음이 존재하는 한,
 
우리의 행동은 전부 헛되지 않을 것입니다.
 
옥상 부근까지 접근하면 유상흠이 당신을 붙잡습니다.
 
유상흠:가자!
 
유진 리:(고개를 끄덕이고, 뛰어내릴 준비를 합니다.)
 
곧바로 당신과 유상흠은 사다리를 잡고 있던 손에서 힘을 뺍니다.
 
장애물 하나 없는 하늘 위로 두 사람이 뛰어내립니다.
 
헬기는 점점 멀어지고,
 
가속도가 붙은 몸뚱이가 한없이 바닥으로 추락하면……
 
당신과 유상흠은 맨몸으로 전장에 뛰어듭니다.
 
때는 자정,
 
장소는 옥상,
 
하늘 가득히 차지한 무지성의 신은 안전 지대를 집어삼키기 위해 악몽 같은 몸체를 부풀립니다.
 
당신과 유상흠은 1년 전 그 날처럼 전투 태세를 갖춥니다.
 
그때와 다른 것은, 최강의 적이었던 서로가 등을 지켜준다는 점일까요.
 
두려워하지 마세요.
 
공포조차 힘으로 바꾸지 않으면 승리의 길은 없습니다.
 
집중하세요.
 
자정 이후의 내일을 그리세요.
 

반드시 찾아올 아침을 소망하며, 인류를 위해 맞서 싸우세요.

 


 

 
여기서부턴 일반적인 COC 전투룰을 사용합니다.
 
WARNING : 재앙이 닥쳐옵니다.
 
ROUND 1
 
유상흠의 턴.
 
KP:전투순서는 유상흠 - 유진 리 - 아자토스의 찌꺼기 순입니다.
 
둘은 옥상에 내려와선 지금부터 대적해야 하는 적을 올려다봅니다.
 
그것은 말로 형체를 표현할 수 없는 존재.
 
끊임없이 흔들리고, 몸부림치고, 물결칩니다.
 
유진 리:....... (꾹 말아 쥔 손바닥에 땀이 배어 나옵니다.)
 
유상흠:...... (유진과 별다를 게 없습니다. 여기서 도망치지 않게 마음을 다잡는 것 만으로도 힘이 듭니다. 하지만...그래도! ) ...이번엔 적이 크다고 이렇게 양보를 해주는 건가?
 
유상흠:(오히려 이런 때이니 자신이 먼저 나서는 게 맞겠죠. 겁 없는 척, 계속해서 들고 있던 라이플을 들어 인류의 적을 향해 조준해요.)
 
유진 리:(자신도 모르게 넋을 놓게 될만한 형체. 옆에서 들려오는, 평소다움을 가장하는 목소리에 퍼뜩 정신을 차립니다. 안돼... 조금이라도 방심하면 마음이 꺾이게 되니까. 자신도 얼른 자세를 고쳐잡겠네요. )
 
유상흠:(유진이 고쳐잡는 모습을 곁눈질로 보고선 웃어요. 곧바로 쏩니다.)
대 크리처 살상탄
기준치: 80/40/16
고장: -
굴림: 52
판정결과: 보통 성공
피해: 12
 
유상흠이 쏜 총알은 형태를 알 수 없는 신에게 닿습니다.
 
하지만...지금까지 싸워왔던 적들과 달리, 고통을 표현하지도 않습니다.
 
이정도 공격은 아무렇지도 않다는걸까요?
 
HP 100 → 88
 
유진 리의 턴.
 
유진 리:꿈쩍도 않네요. 하지만....
(크게 유의미한 타격을 입진 않지만... 어쨌든 공격할 몸체가 있다는 거잖아? 그러니 아주 절망적이진 않을지도 모릅니다. 곧바로 이어서 저격하겠네요. )
사격(라/산)
기준치: 65/32/13
굴림: 76
판정결과: 실패
 
유진 리:(몸체 가운데 말고, 무어라 불러야 할지도 모르겠는 저 부분은 어떠려나.... 저것의 반응을 찾아보려 조금 먼 곳에 쏘아봅니다만, 타격이 없었겠네요.)
 
유진이 쏜 총알 또한 형태를 알 수 없는 신에게 닿습니다.
 
하지만 어쩐지 제대로 타격이 들어가지 않은 듯 합니다.
 
유진 리:으음.... 꽝인가.
 
총알에 꿰뚫린 공간에선 금새 또다른 촉수가 생겨납니다.
 
아자토스의 찌꺼기의 턴.
 
그 몸은 끊임 없이 변화하며 수축했다, 늘어났다를 반복합니다.
 
그리고 그 몸에서 길게 늘어난 촉수들은 유일하게 자신을 대적하는 이들을 향해 재빠르게 날아옵니다.
 
아자토스의 찌꺼기:1
 
우선 이 대적자들이 자신의 힘을 얼마나 견딜 수 있는지 확인하고 싶은지, 가볍게 후려칩니다.
 
아자토스의 찌꺼기:
일반 공격
기준치: 100/50/20
고장: -
굴림: 43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피해: 14
 
아자토스의 찌꺼기:2
 
촉수가 날아가는 곳은 유진이 서있는 곳.
 
유진 리:......! 아까는 반응도 없더니, 이쪽을 제대로 파악하고 있잖아? (혀를 차면서 반대 방향으로 몸을 굴려봅니다.)
회피
기준치: 85/42/17
굴림: 44
판정결과: 보통 성공
 
자신을 향해 재빠르게 날아오는 촉수를 유진이 급하게 피하려고 하면,
 
그 앞을 가로막는 사람이 있습니다.
 
유상흠:커헉.
 
유진 리:(저렇게 큰 몸집인데도 이 속도는 반칙..... 아?!)
상흠 씨...!
 
유상흠:체력 / 5 → 0
 
인간의 몸으로는 견딜 수 없는 충격을 받고, 유상흠은 곧바로 날아갑니다.
 
ROUND 2
 
유상흠의 턴.
 
유진 리:괘... 괜찮아요? 상흠 씨, 유상흠....! (눈이 크게 떠지고, 거의 동시에 상흠이 날아간 곳으로 달려갑니다.)
 
평소대로라면, 다시 되살아나는 데에 꽤나 시간이 걸릴지도 모르겠지만...
 
...그의 몸은 1년전부터 지금까지 봐왔던 그 어떤 때보다, 빠른 속도로 재생됩니다.
 
움푹 패인채 날아간 몸이 순식간에 복구됩니다.
 
유상흠:...괜...찮아...!
체력 / 0 → 15
 
유진 리:하.... (짧게 안도의 한숨을 내쉽니다. 하지만, 그 회복 속도는 어떻게 된 영문인지 모르겠어요. 이렇게 빨리? 이 상황에서는 반가운 일일지도 모르겠으나...)
 
유상흠:(유진이 자신을 걱정하는 듯 보이면, 조금 찝찝하긴 하지만 억지로라도 웃어보여요.) ...그것보다 저거 진짜 아프네...흐핫.
이것 참...되갚아줘야겠어.
 
유상흠:(곧바로 총을 들어서 곧바로 저를 후려친 신을 향해 총알을 쏴요.)
대 크리처 살상탄
기준치: 80/40/16
고장: -
굴림: 44
판정결과: 보통 성공
피해: 7
 
유상흠이 쏜 총알은 분명히 신에게 닿았습니다.
 
하지만 역시 신이란 걸까요? 이정도 타격에는 아무런 반응도 보이지 않습니다.
 
유진 리의 턴.
 
유진 리:(상흠의 옆모습을 보았다가, 호흡을 가다듬고.... 다시금 상흠이 조준했던 곳을 노립니다.)
사격(라/산)
기준치: 65/32/13
굴림: 87
판정결과: 실패
 
유진 리:(하지만... 그것을 마주하는 순간마다 드는 공포가 주의를 흩트려놓겠네요. 총을 받치고, 방아쇠를 당기던 손이 흔들립니다.)
(해야 할 일을 못하고 있잖아. 마지막에 시선이 흔들리고 마는, 그래서 제 총알의 궤적이 그것을 여실히 보여주고 마는 이 상황이.....) 하, (조금 짜증스럽게 머리칼을 헝클이곤,) 미안, 신경 쓰지 말아요. 다음엔 제대로 할 테니까.
 
수많은 촉수가 한 곳에 밀집되어있는 듯한 그 몸을 봅니다.
 
반사적으로 새어나온 두려움은 총알이 날아가는 방향에도 영향을 줍니다.
 
유진이 쏜 총알은 신의 바로 옆을 스쳐지나갑니다.
 
유상흠:(옆에서 들리는 목소리에 뭐라고 대답을 해주면 좋을지 잠시 고민합니다. 그도 그럴게... 항상 침착하고, 적을 어떻게든 자신의 페이스에 말려들게 하던 녀석이 지금 이렇게나 두려워하고 당황하고 있으니까요.)
 
유상흠:... (고민고민하다... 결국엔 양손으로 들고 있던 총을 한 손으로 들고선, 유진의 등을 팍 한대 쳐요.) ...옆엔 내가 있으니까. 너무 걱정하지 말라고.
 
유진 리:악.
... ...아니, 힘 조절 안한 거 아니에요?
 
유진 리:(어쩐지 정신이 번쩍... 드는 기분이에요. 조금 놀랐을 뿐이지 그렇게 아프지도 않았겠으나, 괜히 한껏 억울하단 표정을 지어 보이고선.... 슬쩍 작게 웃습니다. 덧붙이는 말은 태연하게, ) 아아, 어쩐지, 컨디션 좋아 보이더라구요. 걱정 안 해도 되겠네.
잘 부탁해요, 2인분..... 아니지, 평소의 나는 100인분이니까.... 상흠 씨가 200인분 정도로.
 
유상흠:정신 차리기 딱좋은 정도의 힘이였지? (유진이 억울한 표정을 하며 자신을 바라보면, 평소처럼 유진을 약올리는 듯한 표정을 지어보여요.) 고럼고럼, 한번 되살아나서 그런지 지금 컨디션 최고니까.
 
유상흠:(이어지는 말에도 그냥 능청스럽게 대답해요) 아이 참... 나는 이런 팀전에선 보통 트롤 역인데 말이지. 이런 때라고 안어울리는 역할까지 요구하네?
 
아자토스의 찌꺼기의 턴.
 
아자토스의 찌꺼기:2
 
자신의 촉수를 한번 맞고도 멀쩡한 것 같자, 이번엔 두개의 촉수가 날아듭니다.
 
아자토스의 찌꺼기:1
 
자신을 공격을 맞고도 멀쩡했던게 유상흠이였어서 그런걸까요?
 
촉수들은 유상흠을 노립니다.
 
아자토스의 찌꺼기:
일반 공격
기준치: 100/50/20
고장: -
굴림: 15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피해: 19
일반 공격
기준치: 100/50/20
고장: -
굴림: 21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피해: 7
 
유상흠:
회피
기준치: 85/42/17
굴림: 14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회피
기준치: 85/42/17
굴림: 94
판정결과: 실패
 
유상흠은 첫번째 자신에게 날아온 촉수의 공격은 피해냅니다.
 
하지만 피한 장소를 향해 날아오는 또다른 촉수는 피하지 못하고, 그대로 맞고선 날아갑니다.
 
유상흠:체력 / 15 → 8
 
ROUND 3
 
유상흠의 턴.
 
유상흠:퉷, 퉷. (입에 흙이라도 들어간 것 같아 뱉으면, 피에 범벅이 된 흙이 튀어나옵니다.) 와....
...짜증나네?
 
유상흠:(자기 상태도 안보고 그냥 무작정 총 쏴버려요)
대 크리처 살상탄
기준치: 80/40/16
고장: -
굴림: 54
판정결과: 보통 성공
피해: 10
 
유상흠이 쏜 총알은 신에게 닿습니다.
 
하지만 이정도 타격은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 그 어떤 반응도 보이지 않습니다.
 
HP 81 → 71
 
유진 리의 턴.
 
유진 리:(눈으로 따라가기 벅찰 만큼 빠른 속도입니다. 상흠이니까 이 정도로 피할 수 있었겠죠. 겨우 파리를 쫓는 것 같은 태도가 열받는 것은 이쪽도 마찬가지로, 다시 한번....)
사격(라/산)
기준치: 65/32/13
굴림: 8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이게 신이라면...신이란 정말로 거만하기 짝이 없는 존재인 것 같습니다.
 
유진이 쏜 총알은 거만한 신에게 닿습니다.
 
HP 71 → 58
 
하지만 아무런 타격도 받지 않았다는 듯, 그것은 아무 반응도 보이지 않습니다.
 
아자토스의 찌꺼기의 턴.
 
유진 리:(분명 잘 들어갔는데, 반응조차 보이지 않는 저 형체... 조금 중얼거립니다.) 신이 저렇게 끔찍한 존재일 줄은 생각도 못 해봤는데. 아니... 겉모습까지 말이에요.
 
유상흠:(옆에서 들리는 목소리에 픽 웃어버려요) ...그러게. 나 참, 교회에서 봤던거 다 엄청 포장된 모습이였네.
 
아자토스의 찌꺼기:1
 
두사람이 그렇게 이야기를 나누고 있으면, 그것은 또 다른 촉수를 꺼내듭니다.
 
둘을 꽤나 약하게 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아까는 두개의 촉수를 꺼내들어놓고선, 이번엔 하나를 꺼내듭니다.
 
아자토스의 찌꺼기:2
 
촉수는 소리조차 나지 않을 정도의 빠른 속도로, 유진을 향해 날아듭니다.
 
아자토스의 찌꺼기:
일반 공격
기준치: 100/50/20
고장: -
굴림: 86
판정결과: 보통 성공
피해: 5
 
유진 리:교회도 다녔어요? 이런 거에 일요일마다 기도를 올렸다는 걸 우리 부모님이 알면 분명 까무러치셨을... .... 아,
회피
기준치: 85/42/17
굴림: 37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유진 리:하, 위험했다......
 
하지만 유진은 그런 신의 공격을 한발 앞서 먼저 알아차리곤 피해냅니다.
 
ROUND 4
 
유진 리:....저런 거 직격으로 맞으면 나 같은 어린 양은 곧바로 갈걸요, 주님 곁으로. (피하고 나면 여유를 찾았는지, 눈썹을 내린 표정으로 짧게 한숨을 쉬었다가, 농담처럼 대꾸해요.)
 
유상흠:(아자토스의 공격이 날아드는 것을 알아차렸을 때 쯤이면, 유진이 그 공격을 가뿐히 피해내는 모습이 보입니다. 보고 어이없어서 웃어요.)
...너는 무슨 그런 말을 그 주님한테 공격을 당하고 말하냐.
 
유상흠의 턴.
 
유진 리:괜찮아요, 나는 무신론자니까. 게다가 저렇게 생겼으면.....
신성 모독이고 뭐고 하나도 먹힐 것 같지가 않단 말이죠... 으음, 어렵네.
(존재 자체가 모독스러우니까, 무슨 말을 해도 저것에 비할 바가 못될 것 같아요. 겨우 이런 농담을 할 정도로는 여유를 찾은 것 같습니다.)
 
유상흠:하기야, 그렇긴 하지. 솔직히 생김새로 욕해도, 화 전혀 안낼 것 같은데? (유진과 이런 이야기를 하고 있으면, 자신들이 싸우는 것이 그렇게 대단한 것이 아닌 것 처럼 느껴집니다.)
이렇게 강림을 해봤자 신을 신이라고 못 믿는 사람들이 많으면, 슬슬 포기하고 돌아가줄때도 된 것 같은데. (그렇게 말하면서 총을 쏴요.)
대 크리처 살상탄
기준치: 80/40/16
고장: -
굴림: 60
판정결과: 보통 성공
피해: 9
 
유상흠의 총은 신에게 닿습니다.
 
하지만 그것은 아무런 반응도 보이지 않습니다.
 
HP 58 → 49
 
유진 리의 턴.
 
유진 리:하하... 이런 걸 신이라고 섬길 바에는 상흠 씨를 선배라고 부르겠어.
 
유진 리:(상흠이 총을 쏘고 곧바로 제 방아쇠도 당깁니다.)
 
유진 리:
사격(라/산)
기준치: 65/32/13
굴림: 91
판정결과: 실패
 
유진이 쏜 총알은 신에게 닿기 전, 길게 튀어나온 촉수로 하여금 튕겨져 나갑니다.
 
유진 리:.... .....아, 진짜로 그렇게 부른다는 게 아니니까요? 그럴 바에는 그게 낫다, 뭐 그런 거니까? (총을 쏘고는 무어라 구구절절 덧붙이다가... 촉수가 총알을 튕겨내는 것을 보면 투덜댑니다.) 아, 맞아도 꿈쩍도 안 하면서, 튕겨내는 건 또 뭐야?
 
유상흠:아니, 그렇게 날 선배라고 부르기가 싫은거야...?! (이건 조금 억울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아무리 그래도, 자기가 지금까지 유진이에게 얼마나 잘해줬습니까? 곰곰히 유진이에게 잘해줬던 짓들을 떠올립니다.)
(떠올리면...흠...싫어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유진이 물건을 막쓰고, 간식도 뺏어먹고, 이것저것 다하긴 했습니다. 그렇지만 좀 억울합니다.)
 
아자토스의 찌꺼기의 턴.
 
아자토스의 찌꺼기:1
1
 
둘이 무슨 이야기를 하고 있는지 신은 관심이 없겠죠.
 
곰곰히 고민하고 있는 유상흠에게로 촉수 하나가 빠르게 날아옵니다.
 
아자토스의 찌꺼기:
일반 공격
기준치: 100/50/20
고장: -
굴림: 93
판정결과: 보통 성공
피해: 11
 
유상흠:
회피
기준치: 85/42/17
굴림: 67
판정결과: 보통 성공
 
유상흠:어이쿠. (고민하다가도, 상체를 아래로 숙여 자신에게로 날아드는 촉수를 피해냅니다.)
 
ROUND 5
 
유상흠의 턴.
 
유진 리:하아? 당연하죠. 후배는 후배고, 내가 선배니까. (당당하게 대꾸합니다. 그렇게 물어본 상흠은 무슨 생각을 하는 거람, 표정이 뭔가 수긍하는 듯도 하고... 억울한 것도 같고..... 그러나 날아오는 촉수는 잘도 피하네요. 감탄사는 작게 중얼거렸어요. ) 오.... ..... 역시 크리쳐.
 
유상흠:(유진이 자신이 크리쳐인걸 칭찬하면 씨익 웃어요) 당연하지, 게다가 이거 몇번 맞다보니까, 피하는 요령도 슬슬 알 것 같고.
그러면...보답으로 이런건 어떠시려나? (그렇게 말하고 한발 쏴요)
대 크리처 살상탄
기준치: 80/40/16
고장: -
굴림: 37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피해: 11
 
유상흠이 쏜 총알은 신에게 닿습니다.
 
HP 49 → 38
 
유진 리의 턴.
 
유진 리:아무래도 얕잡아보는 것 같죠? 뭐... 내가 저거였어도 그랬긴 했겠네.... 흠. (표정을 조금 찌푸렸다가, 곧 거대한 몸통 한가운데를 조준합니다.)
사격(라/산)
기준치: 65/32/13
굴림: 4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유진이 쏜 총알은 신의 중심부에 닿습니다.
 
HP 38 → 25
 
이번의 공격은 신에게도 꽤나 유효했던 모양입니다.
 
신은 이곳 저곳 뻗어놓았던 촉수를 모두 거둬들입니다.
 
아자토스의 찌꺼기의 턴.
 
아자토스의 찌꺼기:1
 
촉수를 모두 거둬들인 그것은 순식간에 팽창합니다.
 
그러면 총알이 뚫고 지나간 자리가 순식간에 아물기 시작합니다.
 
아자토스의 찌꺼기:23
 
HP 25 → 48
 
ROUND 6
 
유상흠의 턴.
 
유상흠:(열심히 타격을 줬다 싶으면, 순식간에 상처가 사라지는 모습을 보곤 쓰게 웃습니다.) ...그래, 크리쳐가 할 수 있는 걸 너가 못할 리가 없단 소리지?
누가 먼저 죽나 보자고, 그러면. (그렇게 말하곤 총을 쏴요)
대 크리처 살상탄
기준치: 80/40/16
고장: -
굴림: 49
판정결과: 보통 성공
피해: 6
 
유상흠이 쏜 총알은 신에게 닿습니다.
 
아자토스의 찌꺼기:
일반 공격
기준치: 100/50/20
고장: -
굴림: 15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피해: 8
 
유상흠이 쏜 총알은 순식간에 촉수에게 후려쳐집니다.
 
그리고 총알을 쳐낸 촉수는 곧바로 유상흠에게까지 날아갑니다.
 
그것은 순식간이였습니다.
 
눈을 잠시 깜빡 감았다 뜨면, 유상흠은...상체가 날아가고 없습니다.
 
유상흠:체력 / 8 → 0
 
유진 리의 턴.
 
유진 리:사, ... ... (시선이 채 따라가지도 못한 채, 입술이 이름을 부르기도 전에.... 정말로 순식간에. 까드득 씹는 소리와 동시에 조준합니다.)
사격(라/산)
기준치: 65/32/13
굴림: 6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유진이 쏜 총알은 신에게 닿습니다.
 
아자토스의 찌꺼기:
근접전(격투)
기준치: 80/40/16
굴림: 72
판정결과: 보통 성공
 
신에게 제대로 잘 닿았습니다.
 
HP 48 → 35
 
아자토스의 찌꺼기의 턴.
 
아자토스의 찌꺼기:5
 
그리고 그것은 또다시 촉수들을 거둬들입니다.
 
다시금 몸이 팽창합니다.
 
그러면 총알들이 꿰뚫고 지나간 자리에서 새로운 촉수가 튀어나옵니다.
 
아자토스의 찌꺼기:14
 
HP 35 → 49
 
유진 리:정말이지 적당히를 모르네.....! (작게 욕지거리를 뱉으면서, 상흠을 살핍니다.)
 
회복을 한 신은, 유일하게 현재 자신의 앞에 서있는 이를 향해 촉수를 날려보냅니다.
 
아자토스의 찌꺼기:
일반 공격
기준치: 100/50/20
고장: -
굴림: 65
판정결과: 보통 성공
피해: 20
일반 공격
기준치: 100/50/20
고장: -
굴림: 42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피해: 7
일반 공격
기준치: 100/50/20
고장: -
굴림: 79
판정결과: 보통 성공
피해: 3
일반 공격
기준치: 100/50/20
고장: -
굴림: 45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피해: 13
 
유진 리:(상흠을 채 제대로 살펴보기도 전에 촉수가 날아듭니다.)
회피
기준치: 85/42/17
굴림: 94
판정결과: 실패
회피
기준치: 85/42/17
굴림: 64
판정결과: 보통 성공
회피
기준치: 85/42/17
굴림: 46
판정결과: 보통 성공
회피
기준치: 85/42/17
굴림: 53
판정결과: 보통 성공
 
첫번째 촉수가 피하지도 못할 속도로 재빠르게 날아들면,
 
그것보다도 더 빠른 속도로 달려오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는 입가에서 피가 흐르는 상태로. 당신의 앞을 막아섭니다.
 
첫번째 촉수가 날아듭니다.
 
유상흠:체력 / 0 → 15
체력 / 15 → 0
 
그가 이렇게 빠른 속도로 재생하는 모습을 본적이 있던가요.
 
유상흠:체력 / 0 → 15
 
말을 하지 못하는 상태로, 두번째 촉수를 맞습니다.
 
유상흠:체력 / 15 → 8
 
세번째 촉수를 맞습니다.
 
유상흠:체력 / 8 → 5
 
네번째 촉수를 맞습니다.
 
유상흠:체력 / 5 → 0
 
모든 촉수를 맞은 그는 그제서야 다시 쓰러집니다.
 
ROUND 7
 
유상흠의 턴.
 
그는 4개의 촉수를 맞은 채, 쓰러져 있습니다.
 
유진 리의 턴.
 
유진 리:(아, 이건 못 피하겠다. 늦었다고 판단했을 때, 찰나에 제 앞을 가로막는 것은..... 상흠이 몇 번이고 촉수를 맞습니다. 제 눈이 크게 떠진 채로,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네 번의 참상이 지나간 후에는.... 서둘러 쓰러진 상흠의 몸을 제 무릎에 기댈 수 있을 만큼만 일으킵니다.) 상... 상흠 씨, (이렇게 빠른 회복은 본 적도 없어요. 게다가 이렇게 연속해서 죽는 것도.... 괜찮은 건가? 당혹과 분노가 섞인 목소리가 떨립니다.)
....... (하지만 오래 지체할 시간은 없습니다. 길게 뱉은 심호흡 끝에는 저 형체를 똑바로 노려보고, 다시 한번 조준합니다.)
사격(라/산)
기준치: 65/32/13
굴림: 13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성한 곳이라곤 한 곳도 존재하지 않는 유상흠의 몸이 유진의 무릎에 기대어집니다.
 
그 상태로 신을 향해 쏘아올린 유진의 총알은...
 
아자토스의 찌꺼기:
근접전(격투)
기준치: 80/40/16
굴림: 56
판정결과: 보통 성공
 
...분명 신에게 닿았습니다.
 
유진이 쏜 총알은 신의 촉수를 피해 중심부를 꿰뚫습니다.
 
HP 49 → 36
 
아자토스의 찌꺼기의 턴.
 
아자토스의 찌꺼기:2
 
그것은 두개의 촉수를 꺼내듭니다.
 
아자토스의 찌꺼기:
대 크리처 살상탄
기준치: 80/40/16
고장: -
굴림: 80
판정결과: 보통 성공
피해: 6
대 크리처 살상탄
기준치: 80/40/16
고장: -
굴림: 51
판정결과: 보통 성공
피해: 9
 
그것은 빠른 속도로 당신을 향해 날아듭니다.
 
유진 리:
회피
기준치: 85/42/17
굴림: 61
판정결과: 보통 성공
회피
기준치: 85/42/17
굴림: 25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당신은 그것들을 피해냅니다.
 
유진 리:(똑바로 노려보며 겨우 그것들을 피해냅니다. 그러면 다시 상흠의 쪽을 살피겠네요.)
 
ROUND 8
 
촉수들을 피하고, 유상흠이 쓰러져있는 곳을 살피면... 그의 몸은 느린 속도로라도 회복되고 있는 듯 합니다.
 
유상흠의 턴.
 
더 이상 일어나지 못합니다.
 
유진 리의 턴.
 
유진 리:(아직 쓰러져 있는 상흠 씨 쪽이 신경 쓰이지만, 오히려 다행일지도 몰라, 저건 공격하지 않으면 딱히 행동을 취하지 않는 것 같으니까.... 더럽게도 자신만만하네. 그런 생각을 하며 쓴웃음을 짧게 뱉었다가, 다시 자세를 잡아요.)
사격(라/산)
기준치: 65/32/13
굴림: 65
판정결과: 보통 성공
 
유진이 쏜 총알은 신에게...
 
아자토스의 찌꺼기:
근접전(격투)
기준치: 80/40/16
굴림: 78
판정결과: 보통 성공
 
제대로 닿았습니다.
 
유진 리:맞아라.....! 3
 
HP 36 → 33
 
아자토스의 찌꺼기의 턴.
 
아자토스의 찌꺼기:4
 
신은 다시금 4개의 촉수를 꺼내듭니다.
 
아자토스의 찌꺼기:
일반 공격
기준치: 100/50/20
고장: -
굴림: 36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피해: 5
일반 공격
기준치: 100/50/20
고장: -
굴림: 85
판정결과: 보통 성공
피해: 10
일반 공격
기준치: 100/50/20
고장: -
굴림: 39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피해: 11
일반 공격
기준치: 100/50/20
고장: -
굴림: 96
판정결과: 보통 성공
피해: 20
 
유진 리:
회피
기준치: 85/42/17
굴림: 47
판정결과: 보통 성공
회피
기준치: 85/42/17
굴림: 63
판정결과: 보통 성공
회피
기준치: 85/42/17
굴림: 71
판정결과: 보통 성공
회피
기준치: 85/42/17
굴림: 94
판정결과: 실패
 
신의 첫번째 공격이 날아듭니다.
 
더 이상 당신의 앞을 막아서는 사람은 없습니다.
 
유진 리:체력 / 14 → 9
 
두번째 공격이 날아오면...첫번째 촉수의 공격을 맞았음에도 불구하고, 가까스로 피해냅니다.
 
하지만 세번째 촉수와 네번째 촉수.
 
유진 리:큭, (저격 자세를 잡고 난 이후에는 빠르게 피하기가 어렵습니다. 부상을 입은 채로 두 번째의 촉수를 피했으나, 다음 것들은.... )
 
이 촉수들이 당신이 두번째 촉수를 피해 이동한 장소를 향해 날아오면...
 
이것들을 피할 수 있나요?
 
압도적인 패배, 그리고 끝을 예감합니다.
 
당신의 예리한 감은 어떻게 해도 이 상황의 타개책을 찾지 못하고 무뎌져만 갑니다.
 
당신이 두개의 촉수를 피해낼 방법을 찾지 못한 상태에 처해있으면,
 
쓰러진 유상흠의 위로 다시 한번 공격이 내리쳐옵니다.
 
너덜너덜한 몸에 저 공격을 맞으면 아무리 알파형 크리쳐라도 수복할 수 없을 텐데.
 
그런 직감이 울려옵니다.
 
그러나 당신 역시 움직일 수 없습니다.
 
이미 부러진 다리는 움직이지 않게 되었고,
 
라이플의 탄환은 아까 쐈던게 마지막이였습니다.
 
이렇게 끝입니다.
 
주마등이 스쳐 지나갈지도 모르겠네요.
 
유진 리:(...아, 큰일 났네. 녹색 눈동자에 절망이 비칩니다. 한숨 같은 실소가, 기가 막힌 웃음이 작게 터집니다. 신이라고 하는 게, 말뿐만은 아니었구나. 상흠이 쓰러진 곳을 보며 마지막을 직감한 한 마디를 작게 중얼거렸습니다.) 미안해....
 
그렇게 패배를 직감한 순간,
 
유상흠를 내리치던 끈적한 검은 촉수가 굉음과 함께 궤도를 틉니다.
 
요란한 소리에 고개를 돌려보면,
 
잿빛 하늘 위로 수십 대의 전투기가 떠 있습니다.
 
그중 하나의 문이 열리더니 에보니가 고개를 내밉니다.
 
당신을 내려치려고 하던 촉수는 방금의 공격에 거둬집니다.
 
관찰 판정.
 
유진 리:
관찰력
기준치: 85/42/17
굴림: 29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에보니가 있는 곳을 자세히 살펴보면,
 
저 얼굴...본적이 있습니다.
 
분명...그는 에보니의 파트너인 나타샤입니다.
 
나타샤가 소장의 머리에 총을 대고 협박하고 있는 광경이 보입니다.
 
소장은 벌벌 떨다가, 눈을 꾹 감고 외칩니다.
 
유진 리:(순식간에 벌어진 일에, 조금 벙찐 표정으로 그쪽을 바라봅니다.)
 
소장, 마이크로 웨이브:전원, 표적에 사격 개시!
 
안전지대의 총 전력,
 
살아남은 AOC 대원들이 맞서 싸웁니다.
 
벼락이 내리치고 땅이 쪼개지는 듯한 폭발음,
 
그리고 어마어마한 화력에 거대한 괴물도 움직이지 못하고 멈칫합니다.
 
행동을 멈춘 틈을 타 몇몇 대원들이 전투기에서 뛰어내리며 계속해서 사격합니다.
 
"포기하지 마, 맞서 싸워!!"
 
찢어질 듯 날카로운 목소리가 울려 퍼집니다.
 
유진 리:(그 소리에 퍼뜩, 혹시라도 파편이 무방비하게 누워있는 상흠에게 피해를 줄까봐, 서둘러 쓰러진 곳으로 다가가 그의 몸을 가리운 채로 고개를 숙이고 있습니다.)
(다행이다, 다행이다........ 마지막을 예감했던 순간에는 정말로 절망적으로 아무것도 잡히지 않았기 때문에. 이거라면 저 흉측하게 생긴 신 말고, 정말로 있는지 없는지도 모를 일요일마다 교회에 있을 신에게 감사라도 드리고 싶을 지경이라고 생각하면서.)
 
당신는 깨닫습니다.
 
당신은 홀로 싸우고 있는 게 아니라는 것을,
 
그와 동시에 깨닫습니다.
 
이 전력으로도 이길 수 없다는 것을.
 

 
유진 리:(방금 전의 그 촉수가 결국 당신 위에 내려쳐지지 않아서, 그리고 폭발하는 굉음을 들으며 내가 아직 당신의 회복을 기다릴 수 있어서... 그래서 느낀 안도가 겨우 시간 벌기였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나는, 이제껏 무엇을 위해 싸웠던가. 사람을 위해서? AOC를 위해서? 인류 전체를 위해서? 자조적인 물음만이 자리해요. 아마도 그저 자신만을 위해 싸웠을지도 모른다는, 그런 생각이 자리합니다. 문득 고개를 숙여요. 바닥에 두었던 손바닥을 세게 쥐어서, 흙의 잔해 위에 손가락이 지나간 자국을 남겨요. 아직 들리지 않을 것 같은 당신에게, 혼잣말처럼 이름을 부릅니다. ) 상흠 씨.....
(아마도 자괴감이 가득 섞인 목소리였겠어요. 혼자였다면 여기까지 오지도 못했겠죠. 그저 끊임없이 안정적인 것만을 갈구하여, 자신의 안위를 좇던 제가 정의나 영웅의 행위를 흉내 내게 된 것은... 아, 그럼에도 이렇게 마무리가 된다면 무슨 소용이 있었을까. 방주에서, 함께 가달라고 했을 때의 당신의 눈이 마음에 걸립니다. 저 신 앞에서, 제 앞을 몇 번이고 대신 막아서던 등이 마음에 걸립니다. ) ......역시, 미안해.
 
그 순간 당신의 목소리에 반응하듯, 목걸이 끝에 매달린 수정이 뜨거워집니다.
 
주변의 시간이 멈춘 것처럼 느리게 흘러갑니다.
 

 
유진 리:.... .... (느리게 흘러가는 주변에 멍하니 고개를 끄덕입니다. 포기할 수가 없어. 그야 여기까지 와줬으니까, 같이 가자고 했는데, 이럴 걸 알면서도 나랑 같이 와줬으니까.)
 
당신이 그렇다고 대답하면, 목소리는 계속해서 말합니다.
 

 
유진 리:(솔직히 크리처였을 시절이 생각나지 않았다면 거짓말입니다. 자의로 그런 힘을 찾게 될 줄은 몰랐는데, 지금이라면 그것보다 더 큰 힘도 감내할 수 있다고 생각하면서.)
 
당신이 그렇다고 대답한다면, 수정이 한층 더 달아오릅니다.
 

 
유진 리:....하, 당연하지. (그 정도쯤은 예전부터 각오했던 일이라서, 짧게 웃음을 뱉습니다.)
 
당신이 그렇다고 대답하면, 수정은 불에 타는 듯한 열을 내뿜습니다.
 
닿은 살갗은 녹아내립니다.
 

 
유진 리:(살이 녹아내리는데도, 고통보다는 다른 것이 와닿는지라.......) 지킬 수 없으면 전부 소용없잖아요. 그러니까, 응. 그런 것쯤이야.
 
당신이 그렇다고 대답한다면, 당신의 주변으로 증기와 함께 세찬 바람이 휘몰아칩니다.
 
열기는 당신의 온몸에 전이됩니다.
 

 
유진 리:(눈을 감은 상흠을 봅니다. 그리고 다시 고개를 들어, 저 허공의 모독적인 신을 보아요. ) 내가 지키고자 하는 것을 잃지 않을 만한 힘.... (느려지는 시간 속에서,잠시 광경을 응시하던 입꼬리가 곧 올라갑니다. 그리하여, 감히 신조차 죽일 수 있는 힘이 필요해.)
 
당신의 대답을 내놓은 순간,
 
수정은 철컥, 소리와 함께 네 조각으로 나뉘며 작은 바늘을 드러냅니다.
 
당신이 이걸 받아들인다면 인간으로서의 존엄도, 이성도, 모든 기억도 전부 휘발된 채 크리쳐로 변해버릴지도 모릅니다.
 
그럼에도 싸우겠다면,
 
포기하지 않고 싸울 만큼 당신에게 지킬 것이 있다면.
 
그 바늘을 사용하세요.
 
수정이 당신에게 말합니다.
 
아니, 당신 내부에 남은 크리쳐 세포가 속삭였을지도 모르죠.
 
온 세상이 당신의 이름을 부릅니다.
 
유진 리:상흠 씨에겐, 끝까지 미안하게 됐네요... ... 여러 가지로 말이야. (엉망이 된 빨간 머리카락을 손끝으로 살짝 넘겨주었다가, 표정을 누그리며 웃습니다.) .... (그리고 더 지체하지 않고는 그 바늘에 손끝을 가져다 대겠네요.)
 

 
바늘이 몸에 주입된 순간 피가 뜨겁게 끓어오릅니다.
 
단순명료한 이야기, 이것으로 당신은 다시 알파형 크리쳐가 됩니다.
 
하지만 그때와는 감히 비교할 수도 없는 힘이 찾아옵니다.
 
수십, 수백 번을 죽어도 죽지 않는 그 모든 생명력이 단 한순간에 집약된,
 
셀 수 없이 목숨을 포기해야만 얻을 수 있는 끔찍한 힘이,
 
지금의 당신에게 주어집니다.
 
광기가 치솟습니다.
 
이 세계를,
 
곁에 있는 존재를 파괴하고 싶어.
 
하지만 그만큼 강한 의지가 치솟습니다.
 
이 도시를,
 
곁에 있는 존재를 지키고 싶어.
 
고출력의 힘을 채 감당하지 못한 당신의 몸이, 그릇이 부서져 갑니다.
 
남은 시간은 얼마 없습니다
 
그러니 마음을 다잡으세요.
 
자신을 놓지 마세요.
 

소중한 사람을 지키고, 영웅이 될 시간입니다.

 

또다시 찾아온 데우스 엑스 마키나, 혈관을 타고 흘러온 기계 장치의 신이 당신을 장악합니다.
 
바늘이 꽂힌 자리 주변으로 수백 개의 새파란 인터페이스 창이 발생합니다.
 
근력, 정신력…?
 
이게 다 무슨 소리죠?
 
인터페이스 위에 적힌 단 하나의 문장만이 당신을 독촉합니다.
 
《더욱 강한 힘으로 다시 태어나세요.》
 
겨우겨우 마음을 다잡고 하늘을 올려다보면,
 
아까까지는 그렇게나 크게 보이던 신이 이제는 작아보입니다.
 
WARNING : 재앙이 닥쳐옵니다.
 
ROUND 1
 
유진 리의 턴.
 
유진 리:(작아 보인다는 사실에는 웃음이 나올 지경이네요. 게다가 이제는 보입니다. 저 존재는 아직 완전하지 않고, 자신은 그저 찌꺼기에게 절망했었다는 사실을. 당장이고 저쪽으로 뛰쳐나가 몸을 풀고 싶은 참이나, 시험 삼아 발치에 놓았던 제 총을 들어 겨눠봅니다.)
사격(라/산)
기준치: 100/50/20
굴림: 67
판정결과: 보통 성공
 
당신이 쏜 총알은 신에게...
 
아자토스의 찌꺼기:
근접전(격투)
기준치: 100/50/20
굴림: 18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닿지 못한 채 튕겨져 나갑니다.
 
유진 리:(역시 이런 총을 쓸 필요는 없겠죠, 이제는... 바닥에 아무렇게나 던져놓습니다.)
 
하지만 총알을 튕겨낸 뒤, 당신을 향해 날아온 촉수 또한 당신에게 큰 피해를 입히지 못합니다.
 
당신은 어렴풋이 알아차립니다.
 
지금 이상태라면...오만하게도 하늘을 다 가리고 있는 신을.
 
하늘에서 추락시킬 수 있을 것 같다는 것을 말입니다.
 
아자토스의 찌꺼기의 턴.
 
아자토스의 찌꺼기:2
 
아자토스의 찌꺼기:
일반 공격
기준치: 100/50/20
고장: -
굴림: 100
판정결과: 보통 성공
피해: 1
일반 공격
기준치: 100/50/20
고장: -
굴림: 85
판정결과: 보통 성공
피해: 6
 
유진 리:
회피
기준치: 100/50/20
굴림: 13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회피
기준치: 100/50/20
굴림: 64
판정결과: 보통 성공
 
두개의 촉수가 당신에게 날아오면, 당신은 가볍게 그것을 피해냅니다.
 
ROUND 2
 
유진 리의 턴.
 
유진 리:(오랜만에 드는, 아니, 이 정도로 느껴본 적이 없는 고양감. 저 추한 형태를 상대로 시간을 끌고 싶은 생각은 없습니다. 곧바로 뛰어올라서, 방해하는 촉수를 뜯어내고, 터트리면서, 마치 크리쳐의 처럼 보였던 것에 손을 뻗어요. 420 )
 
유진은 하늘을 가리고 있던 그, 불완전한 신을 향해 뛰어듭니다.
 
그리고 그 불완전한 신은 유진의 손안에서 조각조각 분해되다시피 합니다.
 
HP 33 → 0
 
유진은 마지막으로 핵으로 보이는 것에 손을 뻗습니다.
 
그 마지막 타격의 충격으로 AOC 본부가 붕괴합니다.
 
신의 절명과 함께, 하늘을 차지하던 악몽은 산산조각 납니다.
 
충격의 여파로 당신의 몸 역시 튕겨 나가, 아래로 추락합니다.
 
완전히 힘이 빠져버린 몸에서는 아무것도 느껴지지 않습니다.
 
그러나, 누군가가 떨어지는 당신의 손목을 잡습니다.
 
유상흠입니다.
 
덜덜 떨리는 팔은 제 기능을 하지 못하는 게 분명한데도, 놓지 않습니다.
 
놓을 수 없습니다.
 
그 표정은 절박합니다.
 
당신은 유상흠이 이제 인간으로 돌아왔다는 사실을 어렴풋하게 깨닫습니다.
 
유진 리:(아직... 더 누워있어도 괜찮을 텐데. 입을 열지는 못하고, 조금 감긴 시선으로만 바라보았습니다.)
 


 

잿빛 도시에는 다시 눈이 내리기 시작합니다.

 
이것으로 원점입니다.
 
회색 도시, 눈보라, 겨울,
 
크리쳐인 나와 인간인 너.
 
죽어가는 나. 살아갈 당신.
 
고개를 숙여 아래를 쳐다보면 몸은 발끝부터 잘게 가루가 되어 흩날리고 있지만, 전혀 아프지 않습니다.
 
오로지 꿈을 꾸는 것처럼 몽롱합니다.
 
유진 리:(AOC를 떠난 그 시간 동안 익숙해졌다고 생각했는데, 어쩐지 이게 원래대로라는 생각이 듭니다.)
..... (힘이 빠진 얼굴로 잠깐 웃어 보여요.) 어때요, 다시 선배라고 부를래요?
 
유상흠:...너는, 너는 그런 말이 지금 이상황에 나와?
 
유진 리:하하... ... (힘이 빠져서일까. 웃음소리를 마지막으로, 다른 말은 더 덧붙이지 못하겠네요.)
 

당신의 옆에서는 계속해서 쫑알대는 소리가 이어집니다.

 

아무래도 마지막이 이런 모습이니, 나를 위해서 울어주기는 하는 걸까요. 

 

목소리 사이에서 어째 훌쩍이는 소리까지도 같이 들려오는 것 같습니다. 

 

점점, 점점 의식이 흐려지는 것이 느껴집니다.

 
유상흠이 계속해서 무언가 말을 하지만, 잘 와닿지는 않습니다.
 
이것이 끝임을 직감합니다.
 
눈이 내립니다.
 
살아남은 안전도시의 눈입니다.
 
이 세계는 영원히 겨울일 것만 같습니다.
 
당신이 보지 못하는 봄은 언젠가 찾아오겠지요.
 
마침내 되는 것은 타고 남은 재일까요, 세상에 내려앉는 눈일까요.
 
자,
 
작별 인사를 읊을 시간입니다.
 
유진 리:(울고 있나? 뭐라고 말하는 것 같은데, 잘 들을 수가 없습니다. ....아, 이상하지, 원래 이랬던 것 같아. 분명히 인간이었는데도, 나는... 원래부터 이 자리에 있었어야 했던 것 같아.... 끝을 직감함에도 마음이 편안합니다. 추위나 고통은 하나도 느껴지지 않고, 그저 나른해요. 다치지 말고, 이제 인간이니까 죽어도 안되고, 그런 말들을 다 못 한 채로, ) ... ...잘 있어요, 상흠 씨는 최고의 파트너였어.
 
유상흠이 당신을 놓은 게 먼저였을까요, 당신의 손끝까지 전부 흩어져버린 것이 먼저였을까요.
 
당신는 이제 어느 곳에도 존재하지 않음에도,
 
재가 휘날리는 눈밭을 맨손으로 할퀴듯 긁으며 당신을 찾는 유상흠의 모습을 봅니다.
 
멀지 않은 미래,
 
안전지대는 영웅의 이름을 칭송하며 역사에 기록합니다.
 
당신은 오래오래 기억될 거예요.
 
ED 3.
 
...잘 있어요, 상흠 씨는 최고의 파트너였어.
 
유진 리 로스트, 유상흠 생환
 
 
...
 
..
 
...
 
..
 
........
 
폐부에서부터 강한 압력이 치솟고, 이내 거센 기침 소리와 함께 당신은 핏덩어리를 토해냅니다.
 
그와 동시에 당신은 눈을 뜹니다.
 
모든 것이 얼어붙을 듯한 겨울날의 추위 속,
 
회색 하늘 위로 어지럽게 흩날리는 눈송이들,
 
상처에서는 끊임없이 피가 흐르고 있습니다.
 
끔찍한 비린내에 머리가 아픕니다.
 
불쾌한 기분에 팔이나 다리를 움직여본다면, 여기저기 끈적하게 말라붙은 피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사방으로 흩어진 머리카락은 핏물에 젖어 축축합니다.
 
몸에 꼭 맞는 검은 군복이 지독하게 무겁습니다.
 

간신히 제자리에서 일어나 주변을 둘러보면, 요란한 색의 조명이 눈을 찌릅니다.

 


  

당신은 눈밭이 아닌 번화가 한복판에 누워 있었습니다.
 
머리가 깨질 것처럼 아프고, 구토감이 밀려옵니다
 
"괜찮으세요?"
 
누군가가 말을 걸지만, 그 얼굴은 두 겹, 세 겹으로 겹쳐집니다.
 
하늘을 나는 승용차가 빠르게 그 옆을 스쳐 지나가고, 드론이 거리 한복판에 신문을 배부합니다.
 
유진 리:(.......어라. 눈을 끔벅거립니다.)
 
가장 높은 건물 꼭대기에 걸린 전광판에 유상흠의 얼굴이 걸려 있습니다.
 
잠깐, 유상흠의 얼굴이라고요?
 
애초에 여긴 어디죠?
 
이 초등학교 과학 상상화에 나올 법한, 과하게 발전된 SF 도시는 도대체 뭔가요?
 
당신이 당황하거나 말거나, 전광판 속 유상흠은 낯선 모습입니다.
 
그는 왼쪽 눈에 안대를 차고, 달라붙는 검은 코트를 입은 채 느슨하게 웃으며 말합니다.
 
유상흠:"크리쳐 사태 종식 이후 100년의 시간이 흐른 오늘, 마침내 선포합니다."
 
유진 리:(아픈 머리를 부여잡은 채 뒤늦게 정신을 차리고, 미간을 찌푸리며 혼란스럽게 전광판의 유상흠, 주변, 그리고 다시 전광판의 유상흠을 바라봅니다. )
 
유상흠:"안심하십시오, 시민 여러분. 세계는 영원히 '안전'할 것입니다."
 
―그날로부터 시간이 흘러,
 
마지막 이야기의 배경은 100년 후.
 
NEXT :: CREA-GRRR!!! The Final Round
 
준비되었다면,무대 위로 올라오세요.
 
영웅에게 걸맞은 최후준비해두었습니다.
 
유진 리 생환? 유상흠 생환?
 
To Be Continued ☞
 
유진 리::ㅁ